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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익 의원 누가 초청했어? 고함치고 입틀어 막고

  • 이혜경
  • 2013-05-01 06:34:51
  • 의협총회 초청 후폭풍...주무이사 사퇴론

28일 오전 9시 대한의사협회 제65차 정기대의원 총회 참석 내외빈으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김용익 의원이 소개됐다.

"어떻게 김용익 의원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느냐"는 고성이 대의원석에서 들렸다.

고성을 외친 주인공은 좌훈정 의협 감사였다.

김 의원이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 앞으로 나오자 좌 감사는 자리를 박차고 총회장을 빠져나왔다.

의협 정기총회가 열린 28일 오전 김용익 의원이 행사장에 초청된 것과 관련, 의사 회원들간 고성이 오갔다.
총회장 밖은 긴박하게 흘렀다.

친(親) 노환규 집행부 의사회원과 반(反) 노환규 집행부 의사회원이 대치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좌 감사는 "단상에 올라가 김 의원을 끌어내리려다가 대의원들의 만류로 참은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분이 풀리지 않은 회원들이 곳곳에 있었다. 방청을 온 조모 원장 또한 그 중 하나였다. 조 원장은 참석 내외빈이 1부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앞문을 지키고 있었다.

김 의원을 상대로 직격탄을 날릴 태세였다. 조 원장은 그때 의협 현 집행부인 이모 이사가 자신의 입을 막았다고 전했다.

이 상황을 이 이사는 이렇게 바라봤다. 그는 "김 의원이 나오는 상황에서 조 원장이 김 의원과 맞닿을 정도까지 움직여 삿대짓을 하고 소리를 쳤다"며 "더 이상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주무이사로서 막으려는 순간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의협 행사를 초청하기 위해 발걸음 한 현직 국회의원에게 욕설을 듣고 물리적인 폭력이 가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는 얘기다.

이 이사는 그 자리에서 조 원장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30일 개원가에 따르면 의협 정기총회에 '누가' 김용익 의원을 초청했는지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의약분업을 반대하는 의사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불린다. 2000년 의약분업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서울시의사회가 의약분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견해를 듣고자 김용익(서울대 교수) 의원을 초빙, 특별강연을 계획했다가 전국의사총연합 등 일부 의사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전의총 대표는 노환규 의협회장이었다.

전의총 대표 시절 특별강연을 반대했던 노 회장이 자리를 옮겨 의협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정치적(?)'으로 변모한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에서 김 의원을 초청한 사태에 대한 공식적인 의협 입장을 듣자는게 의사회원들의 목소리다.

조 원장 또한 입을 막은 이모 이사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의협의 조치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조 원장은 "이 이사가 의협 플라자를 통해 사과를 하긴 했지만 그것으로 부족하다"며 "노환규 회장이나 이 이사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의협은 그에 따른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조치에는 이 이사의 사퇴도 포함된다. 조 원장은 "본인들 스스로 김용익 의원과 관련된 사건이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알 것"이라며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입을 틀어 막은 이 이사의 폭력사태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와 관련 서울 A개원의는 "의협의 현 이사가 회원의 입을 틀어막은 사건은 폭력행위"라며 "경만호 전 집행부 시절에는 회장이 날계란을 맞았어도 이사진이 의사회원에게 폭력을 가한 적은 없다"고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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