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여비 급속 팽창...지불제 개편 부메랑[창간 5주년 특별기획]의약분업 4년을 진단한다 참여정부는 27개 사회갈등 과제 가운데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재정통합을 해결방안이 확정된 과제로 최근 분류했다. 그러나 4년을 넘기고 있는 의약분업은 여전히 의·약계 갈등의 한 중심축으로 자리잡으며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보건의약계에서는 의약분업을 놓고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와 ‘비용만 늘리고 환자불편만 가중시킨 실패한 의료정책’으로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데일리팜은 창간 5주년을 맞아 분업의 성과와 한계를 되짚고 분업정착을 위한 해법을 모색해 본다.[편집자주] -------------- 1.분업거품이 빠지고 있다 2.끊임없는 의약분업 논쟁 3.분업은 사상누각아닌 공든탑 “2001년 개원의들의 진료수입이 늘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분업 전·후를 비교하면 확실이 줄었어요.” 서울에서 개원하고 있는 한 개원의는 분업후 진료수입에 대해 “정부가 시행한 재정안정대책이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건강보험 진료비가 최고 25%까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개원의는 건강보험 통계를 보면 5%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의사들이 느끼는 체감수입은 이보다 훨씬 높다고 주장했다. 분업이후 동네의원의 진료비 편차가 극심하다는 것이다. 한풀 꺽인 동네의원 진료비 상승세 실제 심사평가원이 낸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의원 한 곳당 월평균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2년 2,119만원에서 128만원 줄어든 1,991만원으로 분업후 처음으로 1,000만원대로 떨어졌다. 분업 직후인 2001년 의원 한 곳당 월 평균 진료비가 2,287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96만원 줄은 셈이다. 반면, 적자행진을 거듭하며 그로기 상태에 몰렸던 건강보험 재정은 차츰 안정을 되찾아 지난해에는 건강보험 사상 최대 규모인 1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수가인상 등으로 인해 무서운 식욕을 자랑하던 요양기관의 진료비(조제료) 증가율을 잠재우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분업이후 진료비가 안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분업이 정착되면서 초기 진료비 거품이 과연 빠지고 있느냐에 대해선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한발 물러섰다. "수가배분 불균형은 일종의 정책실패" 울산대 조홍준 교수는 “수가를 올리긴 했지만 배분문제가 생겼다”며 “예를 들면 약을 많이 사용하는 진료과의 경우 수입이 크게 줄었는데 인상된 수가를 약처방보다 시술의 비중이 큰 다른 진료과로 옮겨졌는데 이는 일종의 정책실패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심평원의 자료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전체 의원의 10%인 2,446곳의 월평균 건강보험 진료비 수입은 6,025만원 이었지만 60%인 의원 1만3,640곳의 진료수입은 1,086만원에 불과했다. 건강보험공단의 조사자료에서는 분업후 안과 86%의 진료비는 증가한 반면, 약처방이 많은 내과와 소아과 55%와 62%는 오히려 진료수입이 줄었다. 동네약국 회생의 길 찾아야 약국 또한 문전약국과 동네약국간 뚜렷한 빈부격차를 보이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 조사결과 2001년 3월 대형병원 주변약국은 하루 121.5건, 병의원 주변약국은 93.4건의 조제건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동네약국은 23.5건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서울 영등포의 한 약사는 “분업전 200~300건에 달했던 하루 조제건수가 분업후 줄기 시작해 지금은 40~50건에 불과하다”며 “인근 의원에서 처방약을 변경하면 그마나 조제수입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의약분업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실에 근무했던 한 보좌관은 “의료기관 처방전이 대형약국과 문전약국으로 집중되고 있지만 약국당 처방조제건수는 70건 내외로 안정적”이라고 전제한 뒤 “이는 동네약국에 대한 지원과 처방약목록 제출 등 개선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성을 반증한다”고 진단했다. 이 보좌관은 이어 “분업초기 단행된 집중적인 수가인상은 결국 행위수가제에 대한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정부가 포괄수가제나 총액계약제 등을 검토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보건복지부가 행위별수가제 일변도에서 ‘포괄수가제’, ‘일당지불제’, ‘인두제’, ‘총액예산제’ 등 다양한 지불제도를 공론화하려는 것도 분업으로 팽창한 건강보험 재정을 관리할 필요성을 실감했기 때문이다.2004-06-01 06:53:29김태형 -
PM은 팔방미인..커뮤니케이션 능력 필수|기획특집|마케팅의 ‘핵심 브레인’ PM 따라잡기 제품의 기획·생산·판매등 모든 과정을 책임지면서 자신의 제품에 관한한 전문가임을 자부하는 직책이 바로 PM(Product Manager)이다. 실적에 울고 웃는 마케팅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들의 조직과 역할, 변화 등을 다국적사와 국내사 비교를 통해 집중조명해 보기로 하자.[편집자주] -------------- 1. PM의 역할과 요건 2. PM이 젊어지고 있다 3. 다양한 PM서포트 조직 활성 4. PM의 허와실 -------------------------- 올바른 마케팅 정책제시...효율적 예산운영 중요 PM의 업무는 국내사·다국적사 모두 비슷하다. 이들의 최종목표는 한가지. '자신이 맡은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PM은 자신이 맡은 품목의 최고전문가로서 프로모션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을 결정하며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년간 및 분기별. 월별목표등 끊임없이 타켓을 만들고 목표달성을 위해 밤낮으로 뛰고 있다. PM의 업무는 보통 일정한 주기가 있다고 말한다. 연말·연초에 영업부가 비교적 한가할 때 내년도 계획을 세우기 위해 이때가 PM은 가장 바쁘다고 한다. 보통 상반기가 지나면 이때부터 다음해 계획을 세우기 위해 머리를 짜내야 하는 ‘고뇌의 직업’ 이기도 하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5년·10년 장기계획을 세우려면 그야말로 예언자적 관점에서 제품의 수요 및 공급을 예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마케팅에 주어진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다국적사는 품목별예산을 PM이 예측해 상부에 요구하면 논의를 거쳐 본사의 승인을 받아 예산을 집행하게 된다. 영업부와 마케팅부의 예산이 명확히 구분돼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PM이 ‘사전허가’등을 통해 어느정도 영업부 예산을 컨트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도 있다. 이해비해 국내사의 경우 보통 마케팅 전체예산이 정해지면 PM품목별로 예산의 범위내에서 조정하는 것이 약간의 다른점이다. 다국적사와 마찬가지로 영업부에 할당된 일정예산은 PM의 결재없이 사용가능하나 실적연동제인 만큼 사후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국내사의 한 PM은 “PM조직과 영업부조직은 수평적 관계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며 “서로 돕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견제의 기능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제품홍보도 PM의 중요한 업무중의 하나이다. 다국적사 주요품목의 경우 임상연구 발표및 심포지움 등 홍보업무를 외부에이젼시의 도움을 받기도 하며, 국내사는 PM이 직접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강인한 체력' 기본...‘커뮤니케이션 능력’ 필수 그렇다면 실제 PM들은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노바티스의 ‘엘리델 크림’을 담당하는 허은경PM은 지체없이 ‘첫째는 강인한 체력’이라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적극적 자세 및 철저한 자기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MSD의 ‘싱귤레어’를 맡고 있는 손주범PM은 ‘철저한 직업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GSK의 ‘아반타메트’ 윤철환PM은 “영업부·생산부·개발부 등 다양한 부서와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서로의 이견을 좁히고 이해시킬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skill)’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업부와의 교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에서 PM선발조건으로 영업경력을 필수로 하고 있다. 국내사 한 PM은 “체력은 기본이며 시장분석력과 프로모션계획을 세울수 있는 ‘기획력’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각회사의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하는 PM선발 요건은 국내·다국적사가 조금의 차이를 보였다. 국내사의 경우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학술지식과 영업능력을 지닌 사람을 선호한 반면 다국적사는 기획력과 타부서와의 의견을 조율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시 했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PM은 담당제품의 중심이 되어 큰 안목을 갖고 제품의 전반을 책임지며,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여러 부서의 협조를 유도해 업무를 매끄럽게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따라서 리더쉽이나 팀원과 같은 기본 자질과 유연한 사고,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이 중요한 요건”이라고 말했다. GSK 윤PM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인드를 갖추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PM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당부했다.2004-06-01 06:41:20송대웅
-
도매업계 M&A 공감하지만 갈 길 멀어외자社 시장잠식확대…경쟁력 강화 ‘한 목소리’ 도매업계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 4월1일자로 쥴릭 파마 코리아에 일부 거래 선에 대한 아웃소싱을 결정한 한국릴리에 강력 대응키로 방침을 정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이 같은 반응은 대형 외자사의 아웃소싱이 계속되면서 쥴릭의 시장잠식비중이 갈수록 확대되는데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업계는 ‘도매업권수호비상대책위’를 구성해 對쥴릭 투쟁을 선포하는 등 위력을 과시하려 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업계 내부에서는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비단 어제오늘 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2001년 도매상 시설기준(90평)폐지 등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업계는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앞서 지난 2000년 의약분업시행으로 보험의약품의 약국유통 쉐어가 급성장하고, 문전약국 진출 및 영향력이 확대되는 등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돼 왔다. 특히 ETC와 OTC로 나눠져 있던 전문영역이 파기돼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실정. 인수·합병을 통한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업계 일각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특히 부산·경남지부는 올초 M&A위원회를 지부 내에 설치해 회원사간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선진물류시스템과 M&A 활성화를 위해 일본 업계를 벤치마킹하는 등 자체 경쟁력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도매 M&A통해 외자社 진출 저지 일본의 경우, 지난 92년 보험약가 제도개편 이후 영업 이익률이 격감한 데 따른 대안으로 M&A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보건산업기술동향 2003년 겨울호에 소개된 일본 의약품유통시장현황에 따르면 도매업소 회원사는 2001년 기준173개소로, 지난 92년 295개소였던 것이 10년 새 122개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업소간 인수·합병이 끊임없이 이뤄졌기 때문. 올해에도 일본 도매매출 순위 3위인 ‘아즈웰’과 4위의 ‘후꾸진’이 합병해 ‘알푸레사’를 만들기로 결정함에 따라 일본 1위 업소인 ‘쿠라야산세이도’와 1·2위를 다툴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일본 도매의 이런 대형화 노력들이 외자도매유통의 진입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도매시장의 집중도를 가속화시켰다는 것. 실제로 지난 92년에는 매출순위 1위에서 10위까지의 도매업소 매출액 합계가 업계 전체 매출총액의 32.3%에 불과했으나, 지난 2001년에는 56.5%로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도협, “물류조합·제3자 물류 우선 추진” 국내 업계도 몇 년 새 M&A가 진척돼 왔던 게 사실이다. 최근에는 서울 성북약품과 청십자약품이 인수합병을 추진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으나 지난 20일 합병이 끝내 무산되기도 했다. 이처럼 업체간의 합병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되려 신규업체의 시장진출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재무제표 등 회계자료에 대한 불신 △브로커(리베이트) 영업 관행 △동업문화 부재 △업계 대표들의 현실안주 경향 등이 M&A를 가로 막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영의 투명성이 인수합병을 추진하거나 관심이 있는 도매 대표들간 불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특히 서울지역 OTC 도매의 경우 약국 거래 선이 상당수 리베이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M&A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현재 인수합병은 일부 혁신파 경영자나 신흥세력, 리베이트 형식을 타파한 부산경남지부 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협 관계자는 이에 대해 "M&A가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무모한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물류유통구조를 개선해 M&A를 유도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도협은 물류공동화를 통해 M&A를 유도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판단, 물류조합설립이나 위탁물류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합설립이나 제3자 물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관련법을 개정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업체의 공동출자로 이뤄지는 물류조합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근거로 결성이 가능하지만,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조합의 출자자 수를 50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하향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위탁물류도 약사법이 도매상간 창고시설을 공유할 수 없도록 규정해 시설기준령 개정이 불가결한 요건이 되고 있다. 도협은 이를 위해 수차에 걸쳐 정부에 관련법 개정을 건의해 놓은 상태며,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는 하지만 상당한 시일이 소용될 전망이다. 도협 류충열 전무이사는 “회사운영과 관련 의사결정과 회계는 따로 하고, 물류는 공동으로 운영하는 물류혁신시스템이 향후 기업분위기 개선과 동업문화 조성의 전초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를 통해 M&A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2004-05-24 12:55:18최은택
-
소외되는 동네약국, 환자 마음 움직여라|기획특집|동네약국 정체정 이렇게 극복하자 의약분업 이후 약국가의 최대 피해자로 부각되는 곳이 바로 동네약국이다. 처방이 주가 되지 못하면서 그렇다고 매약이 활성화 된 것도 아니다. 각종 방안을 마련해 약사회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동네약국은 말 그대로 '위기의 계절'이다. 동네약국 약사들의 경우 보통 두 가지 분류가 가능하다. 발로 뛰며 꾸준한 약국경영 활성화를 노리는 '마라톤파'와, 남들이 좋다는 경영기법이나 추세로만 주저앉는 '단거리파'. 대부분이 단거리에 치중하고 있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꾸준히 마라톤을 경주하고 있는 곳들이 있다. 분명 그들은 문전약국 부럽지 않은 동네약국으로 흔들림없이 서 있다. 색깔있는 동네약국, 미래경영 디자인 앞장 동네약국의 불황이 지속된다고 해서 목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 제도적으로 불합리하다고 해서 시장이 쉽게 재편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동네약국 살리기는 결국 해당 약사들의 몫으로 남는다. 의약분업 시행 초기부터 여전히 '동네약국 어렵다'는 말만 계속되면서 주위에서는 개선의 노력이 없는 동네 약국가를 꼬집는 비판도 팽배하다. 동네약국이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이제는 간판 하나, 판매대 하나도 바꿔야 살아남을 수 있다. 약국경영 컨설턴트 담당자들은 공통적으로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색깔있는 동네약국을 강조한다. 대한약사회 신임 집행부도 동네약국 활성화 방안을 통해 ▲처방전 분산 강구 ▲약국 입지별 처방전 분포현황 조사 ▲수가체계 개편을 통한 방안 ▲법·제도적 지원체계 구축방안 ▲단골약국 지정제 도입 방안 ▲일정기준 미만 처방전 수용 약국에 대한 가산율 적용 등을 강구하고 있다. 성분명 처방, 일반의약품 확대, 수가체계 개선 등은 정부의 몫으로 남겨두고 약국이 할 수 있는 현실적 개선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단골약국' 이미지 메이킹, 환자 발길 돌린다 처방환자는 문전약국이라는 등호를 깨기 위해서는 '내 전문약국은 동네약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골약국의 서비스는 타 문전약국의 서비스와는 분명 차별화가 가능하다. 1분 복약지도도 어려운 문전약국에 비해, 구체적이고 성실한 단골약국에서의 복약지도를 통해 자연히 약국문을 여는 환자들이 생기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환자 한명 한명에 대한 약력관리와 건강관련 정보제공은 1명의 환자가 아닌 수십명의 동반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부산에서 동네약국이면서도 40건 이상의 처방환자를 받고 있는 L약사의 경우 처방환자들의 각종 정보를 별도의 수첩에 기재, 평생 고객으로 만들고 있다. 분업 초기 쉬는 시간이 더 많았다는 L약사는 "2년동안 동네 처방환자들의 건강정보를 담은 수첩이 6권이 넘는다. 문전약국보다 동네약국이 더 편하고 복약지도에도 충실하다는 이미지를 구축한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부족한 전문약이 있거나 약이 떨어질 경우 추가 사입하기보다는 인근 약국 구입시 공동사입하는 형태로 소량만 받는 등 재고부담을 줄여 합리적 경영을 꾀하는 것도 필수. 이와 함께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소아용품, 노인용품, 치아용품, 여성용품 등을 찾기 쉽게 진열식으로 재배열, 환자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동구 T약국 Y약사는 "복약지도를 통한 경쟁력이 90% 이상 중요해지고 있다. 각종 강좌나 연수교육을 통해 복약지도를 심화하는데 많은 투자를 한 이후 단골환자들이 급격히 늘었다. 동네약국에서의 처방이 더욱 믿을만하다는 이미지 메이킹이 단골약국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일반약·전문약 위주의 경영인식을 탈피하라 아울러 시대의 흐름을 직시하는 약사 개개인의 노하우가 약국경영 성패를 가늠하는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어떤 약이 어디에 좋다는 일반적인 약국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건강식품, 화장품, 부외품도 꼼꼼히 권할 수 있는 지적 능력 배양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약국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약국경영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 약국인테리어와 컨설팅 자문도 약사들의 구애를 받는 분야다. 온누리체인 한 관계자는 "움직이지 않는 약국은 환자의 흐름을 볼 수 없다. TV홈쇼핑, TV 건강관련 프로그램, 꾸준한 경영 프로그램 운영, 약국관련 강좌 습득 등 동네약국이 나아가야 할 길은 열려 있다"고 조언했다. 성남에서 체인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M약사는 "분업 이후 2년 정도는 동네약국이라는 한탄만 하며 보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준비한 결과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다. 동네약국의 경영 활성화는 움직이는 약사들에게만 돌아오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인천의 N약국 K약사도 "처방이 없거나 일반약이 팔리지 않는다고 낙심한 순간 퇴보를 걸었다.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는 인식의 전환이 동네약국이 당당해지고 성공으로 가는 방편"이라고 덧붙였다. 동네약국 홈페이지 활성화도 환자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의약정보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환자들의 게시판을 적절히 활용하면 보이지 않는 환자수를 늘일 수 있다. 또 건강식품, 동물의약품, 약국화장품, 한방제제 등 경영다각화 품목을 인근 동네약국들과 연계해 공동구매를 실시, 제품공급에 대한 난점을 극복하는 것도 방안이다. 내 동네에 맞는 맞춤약국, 내가 디자인한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종로에서는 이미 유명해진 B약국은 입지상으로 동네약국이라지만 매출로만 따져보면 문전약국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이는 지속적인 인기 건식품목 계발과 동네주민 대상 소규모 리서치까지 철저한 준비가 낳은 열매다. B약국 L약사는 "남들이 잘 팔린다는 건식으로 같이 경영을 꾸려간다면 남보다 앞서기 힘들다. 클로렐라에서 리프리놀까지 인기품목이라 불린 품목들은 남보다 먼저 우선 경쟁체제에 돌입, 약국 차원의 광고도 병행했다. 환자들에게 인기가 사그라들 시기가 되면 다시 설문을 통해 TV나 방송매체의 인기 가능성을 타진하고 연구한다"고 회고했다. 기능성 화장품도 숍인숍을 통해 활성화를 기할 수 있는 대표적인 품목. 약구경영 전문가들은 동네약국 화장품이 약국의 품목으로 인식만 된다면 타 약국들보다 접근성이 뛰어나 성공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한다. 약국전용 화장품 비쉬 관계자는 "남자 약사들의 경우 화장품에 대해 여전히 닫친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많다. 하지만 숍인숍 형태의 별도 관리사를 두는 것이 매출대비 인건비 유용면에서 수익성이 좋다. 아울러 약국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다는 동반 상승효과가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분석했다. 기능성 화장품 숍인숍을 운영하는 J약사는 "약국 한켠에 화장품 코너를 마련해두고 관리사 한 명을 두고 있다. 1년 정도 지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은 듯 하다. 약을 찾는 환자들만 찾던 약국이 이제는 화장품, 건식, 부외품 찾는 주민들로 넘친다. 하나를 기점으로 약국 전체가 활성화되는 길도 있다는 점을 꼭 말하고싶다"고 전했다.2004-05-01 07:50:55정시욱
-
'분업 미아 신세' 동네약국 돌파구 없나|기획특집|동네약국 정체정 이렇게 극복하자 의약분업 이후 약국가의 최대 피해자로 부각되는 곳이 바로 동네약국이다. 처방이 주가 되지 못하면서 그렇다고 매약이 활성화 된 것도 아니다. 각종 방안을 마련해 약사회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동네약국은 말 그대로 '위기의 계절'이다. 동네약국 약사들의 경우 보통 두 가지 분류가 가능하다. 발로 뛰며 꾸준한 약국경영 활성화를 노리는 '마라톤파'와, 남들이 좋다는 경영기법이나 추세로만 주저앉는 '단거리파'. 대부분이 단거리에 치중하고 있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꾸준히 마라톤을 경주하고 있는 곳들이 있다. 분명 그들은 문전약국 부럽지 않은 동네약국으로 흔들림없이 서 있다. 최근 녹색소비자연대가 조사한 '의약소비형태에 관한 소비자인식조사'에 따르면 환자 60.4%가 의료기관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약국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돼 동네약국의 입지가 점점 축소되는 처지에 몰려있다. 이는 지난 2000년 조사에서 환자 45.3%가 의료기관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약국을 선택했던 것보다 무려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의료기관과 가장 인접한 약국에 이어 직장집과 인접한 약국(18.1%), 진료한 의료기관의 권유(11,2%)로 나타났고, 단골약국 선택은 불과 7.8%에 그쳐 단골약국을 정해 지속적인 약력관리를 받도록 하기 위한 동네약국 살리기 캠페인은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동네약국들의 현실은 이보다 더욱 절실하다. 처방은 아예 생각조차 못하고, 경기 불황과도 연계돼 매약도 뚜렷한 성장을 기하기 어렵다. 건식이나 화장품, 동물약, 한약 등으로 경영 다각화를 꾀하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사회적 변수가 많아 뜻한 바대로 환영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동네약국 불황의 늪...분업이 위기 불렀다 분업 이후 문전약국과 동네약국의 경영실적이 확연히 갈렸다. 특히 현실적으로 의료기관 인근 약국들의 처방독식이 심화되면서 경영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까지 직면했다. 이는 동네약국 경영의 문제와도 결부돼 폐업이나 이전을 신중히 고려하는 사태까지 속출하는 추세다. 현재 동네약국가는 성분명 처방 미실시, 대체조제 불가, 소포장 공급 미흡, 의료기관과 문전약국간 담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처방전을 수용하지 못함에 따라 불황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약사사회 내부적으로 근처 문전약국 약사들과의 괴리감 또한 극복해야 할 과제다. 특히 약사회 차원의 반회가 문전약국 약사들 위주로만 통보가 돼 결국 동네약국 약사들의 의견수렴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불만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여기에 힘없는 동네약국들은 1회용 봉투사용, 쓰레기 분리수거 등과 같은 시민포상제나 정부의 각종 단속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말 그대로 '동네약국은 동네북'이라는 토로가 잇따른다. 갈곳없는 동네약국은 '동네북' 신세 구체적으로 의약분업 이후 동네약국들은 활발하지 못한 전문약 취급으로 인해 의약품 수급의 어려움과 함께 처방전의 병의원 문전약국 집중화 현상을 불황의 원인으로 지적한다. 주택가에 위치한 동네약국들은 일부 도매업체들이 거래처 관리 차원에서 비중이 낮은 약국에 대한 거래를 기피하고 있어 필요한 의약품을 적시에 공급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특히 도매나 제약업체들이 거래 비중이 높은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재정비하고 있어 전문약 수급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서대문의 한 약사는 "분업 이전에는 정신없이 약국을 찾아오던 도매, 제약 직원들이 이제는 불러도 오지않는 상황까지 왔다. 처방이 갈수록 줄어드니 전문약 구매 비율에 맞춰 영업을 재편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제약사나 도매, 건식 영업사원들은 약국유통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국내 제약사 한 관계자는 "문전약국보다는 일부 동네약국에서 상식 이하의 고마진을 요구해 거래 자체가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마진문제까지 고사하면서 영업을 할 수도 없는 입장이며, 영업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약국으로 영업 비중을 넓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관행화되어 있는 약사들의 고자세는 동네약국 불황을 극복하기에는 시기상조로 보인다"며 "동네약국들도 합리적이고 순리에 맞는 시장성을 인정하고 개선해 나갈 시기"라고 조언했다. 동네약국 약사들을 또 특정 의료기관과 문전약국간의 담합이 동네약국의 입지를 갈수록 좁히는 원인이라고 말한다. 약사회 한 관계자는 약사의 학술적인 능력은 간데 없이 오로지 약국의 입지조건에 따라 약국경영의 성패가 좌우되다보니 담합을 하는 약국이 우후죽순으로 난립하게 됐고 이러한 문제 등으로 인해 결국 동네약국이 피해를 보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복지부도 '의료관계 행정처분규칙 중 개정령'을 마련하고 의료기관과 약국이 담합행위를 하다 적발될 경우 이들 기관 모두 업무정지 1월에 처해진다는 규정을 마련했다.또 행정처분을 받은 병의원과 약국이 1차 처분일로부터 2년 이내 2차 위반하면 업무정지 3월, 2차 처분일부터 2년 이내에 3차 위반하면 '허가취소' 또는 '폐쇄'되는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동네약국 약사들은 이같은 담합 관행이 쉽게 사라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미 의약분업이 4년째 접어들었고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된 상황에서 담합척결 의지만으로는 쉽사리 고쳐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악구의 B약국 약사는 단골 환자들조차도 병의원 인근 문전약국을 선호한다. 처방은 문전약국이라는 고정 이미지가 생겨버려 담합 여부를 떠나서 동네약국들은 신규 환자를 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동네약국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현실을 직시, 병의원 인근으로 약국을 옮기거나 아예 타 지역으로 옮겨 개국하려는 움직임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이는 병의원 인근으로의 약국 공동화 현상을 초래, 파생되는 다른 문제점들을 야기할 수 있으며 소수 동네약국의 경영난을 부채질하는 심각한 상황을 낳을 수도 있다. 한편 약사회도 단골약국 도입, 일정처방건수 미만 인센티브, 일반의약품 매출강화 등 동네약국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대안을 마련해 왔지만 피부로 와닿는 약사들의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2004-04-30 06:14:57정시욱
-
"약사, 환자대상 맞춤약 서비스역할 중요"|기획진단|분업시대 약국은 무엇으로 사는가 의약분업은 의사의 진료행위와 약사의 조제행위를 철저히 구분하는 제도다. 하지만 조제행위에 수반되는 복약지도, 환자 약력관리 등은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일반약 슈퍼 판매 논쟁, 의원과 약국간 담합행위, 동네약국의 몰락 등 환경·제도적 요인에 기인한 ‘약국위기론’도 대두되고 있다. 분업 4년차에 접어든 지금 분업정착을 위해 약국의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 무엇인지국민 건강지킴이로서 약사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망해본다. --------------------- 1. 약국 정체성 확립, 약사들의 몫 2. 복약지도로 약사위상 업그레이드 3. 약사, 환자 셀프메디케이션 도우미로 ---------------------------------- 몸에 이상이 있을 때 의사의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약을 환자 본인이 선택해 복용함으로써 자신의 건강문제를 책임지도록 하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 Medication). 셀프 메디케이션 활성화를 통해 약사는 환자가 선택한 제품과 적응증이 올바른지 부작용에 대한 사례보고 등 일반약 전반의 주도권을 지고 ‘국민건강 지킴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보건산업진흥원 한병헌 박사는 “약사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약을 선택해 권고해 줄 수 있다”며 “약사는 환자에게 개별적인 맞춤약 서비스를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 정명진 총무이사는 “약국이 일반의약품 판매에 있어 충실해야할 역할은 복약지도와 연계해야 한다”며 “간단한 소화제나 진통제를 사더라도 충실한 복약지도를 한다면 약국을 찾는 환자의 친근감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약국은 특정한 약을 판매 하는 데만 열중할 뿐 소비자 입장에서 약품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이 미흡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 의대 김용익 교수는 “셀프 메디케이션 확대되면 과중한 약사의 상담으로 의약품의 오남용이나 적기의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는 등 부작용 발생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약국가는 셀프 메디케이션을 통한 일반약 활성화에 반산반의 하는 표정이다. 즉 불황으로 줄어든 처방 조제환자가 셀프 메디케이션의 확대를 통한 일반의약품 구매패턴으로 전환되지 않고 있어 약국경기는 극도로 악화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 강남의 한 약사는 “처방조제의 감소가 일반약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것이라는 섣부른 희망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며 “약국은 분업정착에 따른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일반약 복약지도 등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약국에서 환자에게 무차별적으로 제공되는 드링크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동작의 한 약사는 “의약품이 아닌 드링크률를 제공하는 것은 서비스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의약품을 제공한다는 것은 반드시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일반의약품의 복약지도와 셀프 메디케이션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의약품을 마치 음료처럼 제공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이 부분부터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약국가는 셀프 메디케이션 활성화로 수반될 가능성이 있는 일반약 슈퍼 판매 허용 여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초의 한 약사는 “'경제사회적 편익증대'라는 애매모호한 명분으로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 문제에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누가 지켜줄지 의문”이라며 “약은 약사에 의해 관리돼야 한다”고 밝혔다.2004-04-23 06:11:20강신국
-
"복약지도 없이 약사위상 강화 없다"[기획진단]분업시대 약국은 무엇으로 사는가 의약분업은 의사의 진료행위와 약사의 조제행위를 철저히 구분하는 제도다. 하지만 조제행위에 수반되는 복약지도, 환자 약력관리 등은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일반약 슈퍼 판매 논쟁, 의원과 약국간 담합행위, 동네약국의 몰락 등 환경·제도적 요인에 기인한 ‘약국위기론’도 대두되고 있다. 분업 4년차에 접어든 지금 분업정착을 위해 약국의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 무엇인지 국민 건강지킴이로서 약사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망해본다. ------------------------- 1. 약국 정체성 확립, 약사들의 몫 2. 복약지도로 약사위상 업그레이드 3. 약사, 환자 셀프메디케이션 도우미로 ------------------------------------- 몸에 이상이 있을 때 의사의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약을 환자 본인이 선택해 복용함으로써 자신의 건강문제를 사용법, 부작용, 금기사항 등을 챙겨 환자에게 전달한다. 이 약사는 “처방환자가 그렇게 많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래도 내 약국을 방문한 환자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자세한 복약지도를 해준다”고 말했다. 이런 환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입소문을 퍼지자 이 약국에는 단골환자를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약사에 대한 신뢰가 싹터 멀리 떨어진 종합병원의 처방전은 물론 일반약 상담까지도 약사의 중요한 역할이 됐다. 얼마전 건강연대는 좋은 약국의 조건으로 복용시간을 자세히 고지하거나 음식이나 다른 약물과의 상호관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곳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약 보관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거나 특수한 제형의 약의 사용방법을 정확하게 지도해 주는 등 복약지도를 잘 하는 약국도 좋은 약국의 범위에 들었다. 건강연대는 또 ▲약물 부작용을 충분히 설명하는 약국 ▲이전 처방을 확인하여 부작용 유무를 체크하여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환자의 약력관리를 하는 약국도 좋은 약국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환자에게 좋은 약국이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하지만 밀려드는 환자로 인한 환경적 요인과 환자들의 거부로 인해 완벽한 복약지도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서울대병원 문전약국의 한 약사는 “사실 복약지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도 밀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여의치 않은 게 사실이고 환자들도 짜증을 부리며 약사의 말을 가로막는 경우도 있다”며 “실제 약국가의 현실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항변했다. 여기에 분업후 처방조제 중심으로 약국 업무가 재편된 이후 조제실내 조제약 검수약사, 복약지도 약사 등 역할이 세분화되는데 대해 약사직능의 저하가 초래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1약국 2약사 체계를 갖춘 의원주변 조제중심 약국은 조제약사, 처방검수 및 복약지도 약사조직 형태를 띠고 있으며 조제는 근무약사가 복약지도는 약국장이 담당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이같은 약국내 약사직능의 분업화로 신입약사의 경우 복약지도 등의 업무에 대한 노하우 습득기회를 갖지 못한 채 조제실에서 단순 업무만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복약지도 전문약사의 경우도 일반의약품 판매나 약국관리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노하우를 갖추지 못한 채 편중된 업무를 행하고 있는 것. 약사가 복약지도를 소홀히 하는 데는 의료기관의 비협조도 한몫한다는 지적이다. 송파의 한 약사는 "환자의 질병정도를 확인하기위해 의료기관에 문의를 하면 대부분 간호사들이 받아 담당의사와는 통화가 힘들어 복약지도가 단순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숙명약대 신현택 교수는 "의료진이 아무리 진료와 진단을 잘해도 투약이 적절치 못하면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많이 든다"며 "약사의 복약지도는 분업에 따른 당위성 차원이기 보다는 의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전약국이 강화될수록 처방전이 분산되지 않아 환자의 약력관리와 복약지도가 소홀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단골약국 이용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04-04-22 06:47:21강신국 -
"약국정체성 흔들, 약사 스스로 해결해야"[기획진단]분업시대 약국은 무엇으로 사는가 의약분업은 의사의 진료행위와 약사의 조제행위를 철저히 구분하는 제도다. 하지만 조제행위에 수반되는 복약지도, 환자 약력관리 등은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일반약 슈퍼 판매 논쟁, 의원과 약국간 담합행위, 동네약국의 몰락 등 환경·제도적 요인에 기인한 ‘약국위기론’도 대두되고 있다. 분업 4년차에 접어든 지금 분업정착을 위해 약국의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 무엇인지국민 건강지킴이로서 약사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망해본다. --------------------- 1. 약국 정체성 확립, 약사들의 몫 2. 복약지도로 약사위상 업그레이드 3. 약사, 환자 셀프메디케이션 도우미로 ---------------------------------- 최근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약국서비스 만족도가 99년 18.3%에서 2003년 23.7%로 상승해 분업 후 점진적으로 약국 서비스가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준바 있다. 하지만 ‘보통’이라고 응답한 국민이 66.7%에 달해 복약지도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뼈있는 지적도 제기됐다. 여기에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 논란으로 약국의 정체성에 위기가 닥쳤고, 천편일률적인 복약지도로 약사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위기감도 팽배하고 있다. 특히 “식후 00분에 드세요”, “이 포장은 점심에 나머지는 아침·저녁에 복용 하세요”에 그치고 마는 복약지도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박카스 슈퍼판매에 대해 서초의 한 개국약사는 “약국에서 사는 박카스와 슈퍼에서 구입하는 박카스에서 환자나 소비자들이 과연 얼마만큼 차이를 느끼고 있는 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약국 정체성의 위기는 약사들이 자초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종로의 한 약사도 “약국에서 일반약 매약시 마진이 높고 경영에 도움이 되는 약을 추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도 문제”라며 “약사 스스로 국민건강을 책임진다는 생각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업후 약사는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팀의 일원이 됐다는 측면에서 복약지도 강화와 셀프 메디케이션을 통한 약사의 전문성 강화 등이 약사직능 향상의 가장 중요한 두 축으로 등장했다. 즉 조제와 전문약은 복약지도로, 일반약은 셀프 메디케이션을 통한 약사 전문성 발휘가 약국 위기론의 해법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도 약사의 전문적인 건강상담을 통해 관리하면 약국이 건식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보건산업진흥원 한병현 박사는 “분업 이전 약사의 주된 기능은 1차 보건의료 담당자로 경질 환에 대한 파수꾼 역할이었다”며 “그러나 현재는 ‘약의 전문가’로서 약의 부작용 및 상호작용에 대한 이중 점검자의 역할이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한 박사는 “약사가 OTC 영역을 책임져 경질환이나 일시적인 증상을 담당, 국민 건강 증진에 일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2004-04-21 12:12:22강신국
-
우수 제네릭개발 발목잡는 여건개선 시급|기획진단|생동의무화 7월 전면시행, 이대론 안된다 오는 7월 전면시행 예정인 전문약 허가시 생동시험 의무화정책은 기존의 제네릭 허가제도의 흐름을 크게 바꿔놓는 제도다. 그러나 깊이 들여다보면 여러문제들이 이전 제도와 상충되어 업계에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데일리팜은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식약청이 제도시행이전, 어떤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가야할지를 심층취재했다- ---------------------------- 1. 약가 80%· 위탁 & 라인센스 품목 (상) 2. 자진취하·신약충돌·대조약 문제(중) 3. 7월전 선결과제와 대안을 찾아서(하) ----------------------------------------- 시행시기·복합제 대상여부·약가우대 철회 명확치 않은 제도시행 이슈부터 정리돼야 올 7월부터 생동성 의무화제도가 시행될 수 있을까? 4월 중순현재 입법절차를 끝내기에는 빠듯한 감이 없지 않다. 식약청도 입법예고중에 있는 이 약사법시행규칙 개정안이 규제심사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 진행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전 DMF제도시행 당시 식약청 고시개정에만 3개월여를 소요한 바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또 현재 복지부 담당사무관이 공석중임을 고려해 볼 때 제도시행 시기를 맞출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복지부 관계자는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의 여러 사안 중 생동의무화를 가장 먼저 다룰 예정이며 서둘러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의사단체가 제도도입에 반대입장을 전달해온바 있으나 이미 의약분업 당시 약동시험 인정을 생동시험으로 상향조정해 바꿔놓은 장본인들이 이제와서 생동시험 의무화를 반대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게 복지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생동 의무화대상이 당초 모든 단일성분 전문약으로 발표되기도 했지만 최종 개정안에는 모든 전문약으로 올라가 있어 복합제도 그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복합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는 하나 제약업계는 복합제 포함여부에도 촉각을 세워왔던 터였다. 식약청 의약품안전과 관계자는 복합제를 포함키로 최종 입장이 정리됐다고 밝혔다. 한편 생동품목 약가 80%인정제도는 복지부측의 내부결정에 따라 철회될 것이 확실시 되나 철회시기와 기존 약가제도에 따라 생동시험을 이미 실시중인 제품에 대한 약가문제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방침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시행 사전조치로 업계 혼선줄이고 우수 제네릭개발 장려정책 의견수렴해야 업계는 우선 새 제도의 도입으로 인해 저가제품이 차츰 도태될 것이 자명하다고 말한다. 필수약 여부를 떠나서 고가약으로의 대체를 가속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막으려면, 고가약제부터 성분별로, 연차별로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작 복지부측이 보험재정 절감을 외치지만 이같은 재정인상요인의 발생까지 고려했는지는 의문이라는 것. 허가와 약가업무를 동시에 맡고 있는 한 제약사 임원은 "고려했더라면 약가 80%인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가우대조치를 존속시키는 대신, 사전에 제도 적용대상에서 수순을 밟아 재정누수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다. 어쨌든 업계는 현시점에서 제도시행에 앞서 가장 시급한 필요한 조치는 기존 생동 진행중인 제품의 약가를 신고받아 마무리하는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복지부도, 식약청도 어느 기관도 약가 80%조치의 철회를 공식발표한 바 없으므로 새 제도 시행이전 규정에 따른 품목에 대한 구제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규허가에 문제가 없는 의약품인 경우 허가 취하후 신규허가를 받아야하는 요인을 최소화해야 하는 세부규정마련도 병행되어야 한다. 제품명변경이 보다 큰 폭으로 가능해지거나, 상당기간 병기조건으로 허용하는 등의 조치, 대조약과의 약동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기존 제품과의 비교자료없이 인정하는 등 제도 보완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 생동인정과 허가의 분리로 각 업소가 충분한 기간을 갖고 제품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조성은 우수 제네릭 개발 장려정책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업계는 이 대목에서 1-2회의 시행착오를 하더라도 발매가능시점 이전에 생동 인정이 가능하도록, 또 미리 제제개발을 한 후 생동연구를 마치면, 허가이전에 생동기준이 바뀌어 생동인정을 받지 못하거나 재실험을 해야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사전에 차단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와함께 연구개발보다는 위탁생산이 유리한 환경은 되지 않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이 생동연구에 착수해 이러저러한 리스크를 안고가는 것보다 가장 먼저 제네릭을 허가받는 회사에 위탁하는 것이 약가에 유리하다는 점을 복지부와 식약청만이 모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업계는 그렇다고 위탁을 인정하지 않으면, 외국제품 소분생산과의 역차별이 생기므로 이전과같이 약가 80%인정은 어렵더라도 일정부분 약가보상이 이뤄지도록 조치해주길 바라고 있다. 한 제약사 개발부 관계자는 "의약품 품질의 확보를 위해 생동성 시험을 의무화하는데 이의가 없지만 제도 시행이전에 기존제도와 상충되는 점을 짚어 해결하지 않고 가면 결국 업계의 부담이 제도 집행기관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제도시행에 앞서 제약업계와 식약청-복지부, 학계, 연구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본적이 없다"며 "식약청 주도하에 일련의 합리적 대안 수렴을 위한 場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04-04-14 06:07:15전미현
-
"생동성의무화-품목허가 따로 분리해야"|기획진단|생동의무화 7월 전면시행, 이대론 안된다 오는 7월 전면시행 예정인 전문약 허가시 생동시험 의무화정책은 기존의 제네릭 허가제도의 흐름을 크게 바꿔놓는 제도다. 그러나 깊이 들여다보면 여러문제들이 이전 제도와 상충되어 업계에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데일리팜은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식약청이 제도시행이전, 어떤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가야할지를 심층취재했다- ------------------------- 1. 약가 80%· 위탁 & 라인센스 품목 (상) 2. 자진취하·신약충돌·대조약 문제(중) 3. 7월전 선결과제와 대안을 찾아서(하) ------------------------------------- 자진취하후 신규허가 제품 새 제도 도입이후는 수시로 일어나고 있는 자진취하후 재허가시 이 또한 신규허가가 되므로 생동을 먼저 해야 하는가? 지금까지는 ▶제품명변경 ▶조성의 변화폭이 큰 경우 ▶변경지시 등에 대해 민원처리기간 경과로 기간내 처리가 불가능한 경우 ▶변경이 필요하나 처리규정이 모호해서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 ▶분류번호 변경 ▶서류 착오로 정정이 많이 필요하나 상당 기간이 경과하여 정정 처리가 복잡한 경우 등 기타의 많은 경우가 허가 취하 후 신규허가의 형태를 취했다. 업계에 따르면 새 제도하에서는 이 모두가 당황스러운 경우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품판매의 연속성 중단 또는 허가 변경이 필요함에도 허가 변경없이 그대로 생산하는 예가 속출할 것으로 예견했다. 예를 들어 위탁생산이었고, 어떠한 문제로 인해 해당 제품이 생산되지 않았던 경우에는 현행 규정상 허가취하후 신규허가를 득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대조약과의 비교용출실험은 가능하나, 기존제품과의 비교시험은 해당제품이 없는 관계로 시험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조약과의 비교자료만 내면되는 신규허가가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향후에는 단지 자료요건형식을 맞추기 위해, 이전약과의 비교용출시험을 하지 않고 대조약끼리의 비교용출자료로 대신하는등 자료의 부실화가 우려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약동성이 인정되는 비교용출범위가 넘으나, 대조약과의 비교용출규정에 적합한 경우에도 취하후 신규허가 형태로 허가를 유지하였으나, 이 방법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변경전 제품과의 비교용출과,대조약과의 비교용출을 모두 필요로하는 현행 규정을 대조약과의 비교용출만을 제출하는 방법으로 조정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즉, 오리지날(대조약)과 생동성 또는 비교용출시험만을 제출하도록 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와같이 전품목 생동의무화는 생동 80%약가제도의 철폐와 궤를 같이하므로 생동시행비용자체가 순수한 비용 요인으로 작용, 기존 제품은 전혀 생동 유도 요인이 없음을 감안할 때 업계의 부담은 제도로 한번, 가격으로 한번 이중부담을 안게된다. 일률적인 약가 80% 인정은 곤란하지만, 일정부분의 보상은 필요하다. 기존 생동의무화 신약성분 생동이 이미 의무화되어 있는 "신약" 성분은 회사의 조기 개발노력에 관계없이 약가 줄서기결과로 발매불가능한 상황이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 각사의 신제품 기근으로 글리메피리드(아마릴)성분의 경우처럼 40여개회사가 동시에 개발, 약가는 소위 "복궐복"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생동 제제연구중 또는 원료사의 원료생산 중단으로 중간에 변동요인이 생겨 다른 원료를 수배, 다시 제제연구를 한후 진행하게되면,상당기간 지체되어 약가가 지나치게 낮게되고 결국 그 제품은 발매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 따라서 자료의 부실화 내지 편법을 유발시켜 제도 신뢰도 흠집이 생기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아마릴의 경우 생동준비 중에 원료공급사에서 일부항목 문제로 생산중단을 선언하는 바람에 10여개사가 타 원료로 교체하는 등 애를 먹었고 이로인해 상당기간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이는 기업의 노력보다는 운이 제품발매가능성을 좌우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이같은 요인이 제거 되지 않을 경우, 만일 국가간 생동 인정(이미 선진국은 타국의 생동결과를 인정)하게 되면 뻔히 국내개발이 가능한 제네릭 마저도 선진국 생동을 마친 인도 제품 또는 생동인정과 허가가 분리되어 조기 생동인정이 가능했던 타국가제품이 국내시장을 휩쓸 여지를 내어주게 된다. 알다시피 유럽등에서는 특허나 PMS만료 최소 2년전에 제품개발을 완료할 수 있다. 이에 국내사들은 외국과 같은 시점 또는 그 이전에 생동이 미리 인정되는 제도로의 변경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조약지정 하향평준화 우려 식약청이 생동의무화 이전 가장 시급히 추진중인 것은 3천여품목에 달하는 대조약 지정 사안이다. 대조약지정은 서둘러야 할 과제임에는 틀림없지만 여기에 자칫 하향 평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섞여 나오고 있다. 현재 지정되어 있는 대조약은 분업초기 당시 생산유통되던 제품이 기준으로 되어 있어 당시 생산되지 않던 성분함량제품은 대조약이 없는 상황이다. 얼핏, 약효에 문제가 있던 제품으로 인식될 수 있으나, 현재까지 많이 쓰이고 있는 성분도 함량이나, 제형에 따라 당시 시점에서 공급되지 않았다면 대조약지정이 없었던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용출실험 등 기시법에 적합한 자료만을 만들어 제출함으로써 일단 허가작업을 시작하고 절차를 밟을수 있어, 허가가능성이 적더라도 제제연구를 시작하는 회사들이 꽤 있지만, 생동의무화가 되면 사전비용이 과도하게 투입되므로 아예 이러한 시도자체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허가 필수자료인 생동시험자체에 많은 비용이 사전 투입되므로 불확실한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 기존 신약으로 지정받았으나, 시장성 문제 등으로 생산되지 않은 제품은 생동문제와 보험약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시장 진입이 불가능하게 된다. 현재는 제네릭원료의 공급으로 생산이 가능하나, 원 허가사는 라이센스계약으로 인해 타원료로 제조가 불가능하고, 기타사는 대조약과의 생동문제로 허가가 불가능한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특히 문제는 당시 지정된 대조약중 일부는 이전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허가를 득한 경우가 많아 품질인정에 문제가 발생할 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그 성분자체를 처음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는 original사(세계기준)기준으로 대조약의 품질향상을 먼저 기할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의미를 갖는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생동시험은 많은 비용을 하향평준화에 쓰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조약 정의·용출패턴 모호 이와별도의 문제지만 많은 업계 관계자는 대조약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릴리의 시클러 같은 경우, 대조약지정 시점에서는 국내생산이었으나, 현재는 완제수입품으로 변경돼 용출패턴에 많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대조약으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즉, 현재 판매되고 있는 시클러가 대조약인지 아닌지 행정적으로 모호한 상태에서 묵시적으로 인정되고 있고 게다가 이제품의 용출패턴이 달라 생동준비회사에 많은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도 미국 FDA의 "Orange Book"의 TE code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대조약이 여럿인 경우 각 대조약별로 대체조제가 가능한, 즉 상호 switch가 가능한, 제품을 coding하자는 것. 또한 우리나라처럼 변경 바로직전의 처방이 대조약이 되는 것이 아니라, 최초의 대조약 용출패턴을 항상 기준점으로 삼아야 할 필요도 있다. old drug들의 경우에 다빈도품목이 대조약으로 지정됨에 따라서 나타난 현행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old drug들 중에서 대조약으로 지정되고자 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 제품의 PK profile data를 제출하도록 한다면 품질불량 수준의 대조약이 탄생하는 문제가 사라질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됐다.2004-04-13 06:26:16전미현
오늘의 TOP 10
- 1제네릭 약가 산정률 45%…제약 "최악 면했지만 타격 불가피"
- 2제네릭 약가 단계적 인하...비혁신형 29년 45% 도달
- 3롤지·투약병 사재기…주문량 폭증에 수량 제한까지
- 4유한양행, 렉라자 로열티 재투자…레시게르셉트 2상 가속
- 5약가인하 전 1개월 리드타임 도입…약국 행정 부담 줄인다
- 6'카나브' 약가인하 왜 적법하다 판결했나…핵심은 동일제제
- 7"함께 하는 미래"...전국 약사&분회 우수 콘텐츠 공모전
- 8제약업계 "약가 개편, 막대한 피해 우려…산업 영향 분석 필요"
- 9가르시니아-녹차추출물 건기식, 함께 먹으면 다이어트 2배?
- 10전남도약 "소비자도 오인"...아로나민 골드원 문제제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