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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1000평 창고형약국 무산…58평으로 급수정[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청량리 1000평 규모 창고형 약국' 개설을 예고했던 창고형 약국+헬스앤뷰티(H&B) 숍 모델이 약사법 이외 법률에 발목 잡혀 58평 규모로 대폭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보건소에 따르면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지하 약국 개설 허가 면적은 58평으로, 종전 계획 대비 1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58평을 제외한 나머지 면적은 건기식과 화장품을 판매하는 H&B숍과 운동기구 매장 등이 결합된 복합매장 형태로 구성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규모 약국 개설을 우려했던 지역 약사회는 한숨 돌린 모습이다. 청량리역 인근에만 약국 20여곳이 밀집돼 있고, '국내 최대', '창고형 약국' 같은 수식어구가 붙은 초대형 약국이 문을 열 경우 소비자는 물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그간 주변 약국들이 쌓아 놓은 신뢰와 일반약 시장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당 창고형 약국+H&B숍 모델은 준비 과정에서 비약사 개입에 대한 부분이 공론화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청량리에 1000평 규모 약국을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약은 규모가 작아질수록 비싸지고 선택지는 줄어 설명이 점점 어려워진다. 처음부터 선택지를 넓히고 마진을 낮춰 오래 설명 가능한 형태로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는 비약사 글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약사사회 내에서 민원이 빗발치는 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용도변경 벽 넘었지만 비약사법 위반사항 허들 못넘어 데일리팜 취재를 종합해 보면 당초 계획에 따르면, 1000평 가운데 약국 면적은 1/3~1/2로 계획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300~500평 규모 창고형 약국을 앵커 테넌트 삼아 헬스·뷰티 등 매출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었던 것. 여기에 청량리라는 특수성으로 춘천·경기 외곽 수요와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약국 개설의 경우 규모 면적에 대한 제한이 없어 300~500평 약국 개설이 가능하지만, 비약사법인 건축법, 소방법 등 허들에 부딪친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용도변경 등은 이뤄졌지만 건물상 위반사항 문제로 일부 면적에 대해서만 약국 개설 허가가 이뤄졌다"면서 "부득이하게 약국 면적을 줄여 허가를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약국 면적이 대폭 줄어들면서 구비 의약품과 근무약사 수 제한도 불가피해졌다. 개설 초반 제기되던 '근무약사 20명 채용' 등에 대한 전폭적인 수정 역시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 약국은 처방·조제를 하지 않는 일반약 중심 약국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건물 내 의원이 없는 데다 흘러들어오는 처방을 수용하는 데 대한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사업자를 구분해 우선 약국에 대해서만 허가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초대형 난매약국으로 인한 우려했던 파장은 우선 피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헬스케어·뷰티·코스메슈티컬 초대형 오프라인 쇼핑몰만 유효 개설 허가가 난 약국 상호는 '르메디약국'이다. 주식회사 에이치앤비애비뉴는 '르메디'에 대한 상표도 출원했는데, 구인·구직 사이트 등에 따르면 르메디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헬스앤뷰티 오프라인 플래폼 MBB 내 입점한 초대형 약국'으로 소개돼 있다. 에이치앤비애비뉴는 건강과 뷰티, 웰니스를 하나의 기준으로 연결하는 오프라인 플랫폼 리테일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지역의 약사는 "약국+H&B숍이 역사와 연결되는 위치가 아닌, 청량리역과 500~600m 떨어진 아트포레스트 청량리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어 고정 수요를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창고형 약국을 앵커 테넌트로 구상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건기식, 코스메틱 등 주력 분야가 한정되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수익 모델을 창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60평 약국의 난매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규모가 줄었지만 약국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하기 위해서는 저가판매 전략은 핵심 전략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구약사회 측은 면허대여 같은 불법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개설자가 약국 운영 경험이 없는 70대 고령 약사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실제 운영 주체와 개설자가 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운영 실태를 지속 점검하고 강도높은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약사회는 보건소 등에도 면밀한 감시·감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남은 절차는 사후 관리"라며 "기형적인 형태 약국이 자리잡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윤종일 동대문구약사회장은 "전국에서 제일 큰 약국이 동대문 한 중심에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경쟁의 문제도, 약국이 하나 더 생기는 문제도 아니다. 결국 동대문 약국 질서가 무너지고 지역 약국들까지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아 도살하게 될 것"이라며 "300개 약국이 초토화될 위기에 놓여있다"며 심각성을 알리며, 함께 힘을 응집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2026-03-19 11:58:34강혜경 기자 -
특허만료 앞둔 엑스탄디, 내달 정제 등재로 시장 방어[데일리팜=정흥준 기자]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정(엔잘루타마이드)이 내달 급여 등재될 예정이다. 특허만료를 석달 앞두고 급여 라인업에 정제를 추가하며 시장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제네릭 허가가 없는 정제 처방 시장을 선점하면서 특허만료 후 제네릭 공세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텔라스는 엑스탄디 연질캡슐 제형에 이어 정제를 내달 급여 등재한다. 지난 2013년 허가를 받은 연질캡슐과 달리 정제는 2024년 12월에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허가 후 약 1년 3개월만에 급여 진입하는 셈이다. 엑스탄디연질캡슐의 경우 복수의 제네릭이 허가를 받고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오는 6월 27일을 기다리고 있다. 알보젠코리아의 아나미드연질캡슐, 대원제약의 엔자덱스연질캡슐, 한올바이오파마의 엔잘루연질캡슐, 한국메나리니의 엔잘엑스연질캡슐 등이 잇달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캡슐 제형뿐만 아니라 정제에 대한 제네릭 공세도 매섭다. 한미약품과 종근당, 알보젠코리아, JW중외제약과 지엘파마 등이 조성물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인용 심결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아직 품목 허가를 받은 제네릭이 없어 연질캡슐 보다는 시장진입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등재되는 엑스탄디정은 40mg와 80mg다. 연질캡슐과 동일한 약가로 급여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배수진을 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엑스탄디는 작년 380억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302억 대비 26%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제네릭들의 시장 점유율 침투로 인해 매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2026-03-19 11:58:30정흥준 기자 -
식약처, 정제·캡슐 식품 퇴출 이어 '약 유사 제품명' 금지[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 제품명과 비슷해 소비자 혼란을 유발하는 명칭이나 표기를 식품에 쓸 수 없게 금지하는 규제에 나설 방침이다. 식품을 정제나 캡슐 형태로 만들어 마치 의약품인것 처럼 소비자 오인을 유발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정제·캡슐 형태 식품은 제조할 수 없게 막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식약처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가짜 식·의약품 광고로 소비자를 속이고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논의중인 법 개정에도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19일 식약처는 국회 보건복지위 이개호 의원의 소비자 혼란 식·의약품 규제 관련 서면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식약처는 일반 식품을 의약품인것 처럼 포장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규제할 방침이다. 의약품 제품명과 유사한 명칭을 식품 제품명으로 쓸 수 없게 막고,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는 정제·캡슐 형태 제품은 식품으로 제조할 수 없게 관련 규정을 개선한다. 유튜브나 SNS를 통한 AI 가짜 광고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를 예고했다. 일단 식약처는 생성형 AI로 만든 가짜 의·약사를 앞세운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과장광고를 금지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게 힘쓴다. 부당 광고가 확인된 업체는 온라인 집중 모니터링과 특별점검으로 위반 사이트 차단, 행정처분 등 조치에 나선다. 반복 위반 업체는 현장조사와 수사 의뢰, 국세청 정보 제공 등 강력히 후속 조치한다. 부당 광고에 대한 선차단, 후심의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식약처는 "AI를 활용한 소비자 기만행위는 엄정 조치가 필요하다"며 "부당광고를 신속 차단하기 위해 방송미디어 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2026-03-19 11:58:24이정환 기자 -
한미, 전립선암 치료제 확대…엑스탄디 제네릭 허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한미약품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자이티가에 이어 엑스탄디 퍼스트 제네릭을 허가받아 복수의 치료 옵션을 구축했다. 식약처는 18일 한미약품 '엔자론연질캡슐40mg'을 허가했다. 이 제품은 아스텔라스 '엑스탄디캡슐'의 동일성분 제네릭으로, 전립선암 치료제로 사용된다. 엑스탄디 제네릭은 허가받은 건 이번이 다섯번째. 앞서 작년 알보젠코리아를 시작으로 대원제약, 한올바이오파마, 한국메나리니가 제네릭 허가를 획득했다. 다만, 기존에 허가받은 제네릭은 수입 제품인데 반해 이번 한미 엔자론은 국내 제조 품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미는 이 제품을 빠르면 엑스탄디 물질특허가 종료되는 6월 27일 직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의 장매물이었던 제제특허(2033년 9월 11일 만료 예정)는 지난 2월 26일 특허심판원이 한미의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 청구를 인용하면서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엑스탄디는 얼리다, 자이티가와 함께 전립선암치료제 시장에서 많이 쓰이는 치료제이다. 특히 2023년 11월부터 필수 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 본인부담비율이 30%에서 5%으로 낮아져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어 사용량도 늘어나고 있다. 유비스트 기준 작년 원외처방액 380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2023년 10월 자이티가 퍼스트제네릭 '아비테론정500mg(아비라테론아세테이트)'을 허가받으며 전립선암치료제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듬해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되던 아비라테론+프레드니솔론을 복합제로 개발한 '아비테론듀오정'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아비테론은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 44억원을 기록하며 서서히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미는 아비라테론 제제에 이어 이번에 엔잘루타마이드 제제도 확보함에 따라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서 복수의 치료 옵션을 가져 경쟁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아비라테론과 엔잘루타마이드는 호르몬 반응성 및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 쓰이는 차세대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제 계열이다. 아비라테론은 남성 호르몬(안드로겐)의 생성 자체를 차단하고, 엔잘루타마이드는 남성 호르몬이 수용체에 결합해 작용하는 것을 직접 봉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2026-03-19 11:58:21이탁순 기자 -
동성제약, 관계인집회 부결에도 ‘회생 가능성’ 더 커진 이유[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동성제약이 최근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오히려 회생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정 관리의 이해관계자인 3개 조 가운데 담보권자와 주주 등 2개 조가 찬성하면서, 재판부가 직권으로 회생을 결정할 수 있는 ‘강제 인가’의 법적 명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서울회생법원 제1호 법정에서 열린 관계인 집회는 회생담보권자, 회생채권자(일반 채권자), 주주 등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회생채권자 조가 가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계획안은 최종 부결됐지만, 나머지 두 조(회생담보권자·주주)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을 확보한 점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회생계획안은 회생담보권자 의결권의 75% 이상, 회생채권자 의결권의 66.7% 이상, 주주 의결권의 50% 이상 동의를 얻어야 가결된다. 이번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찬성 비율은 99.97%에 달했다. 반면 회생채권자 조에서는 63.15%만 동의해 가결 기준에 약 3%가 부족했다. 주주 찬성률은 52.84%로 기준을 넘겼다. 앞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될 경우 연합자산관리(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자로 확정될 예정이었다. 해당 컨소시엄은 유상증자 700억원, 전환사채(CB) 500억원, 회사채 400억원 등 총 16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5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현재 스토킹호스 방식의 인가 전 인수합병(M&A)이 진행 중이다. 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이 예비 인수자로 선정된 상태다. 다만 현행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특정 조에서 부결되더라도,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법원은 권리 보호를 전제로 회생계획안을 강제로 인가할 수 있다. 이번처럼 두 개 조에서 찬성을 확보한 경우, 재판부가 회생 지속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커진다. 즉, 형식적으로는 부결됐지만 실질적으로는 과반 이상의 이해관계자 동의를 확보한 셈이다. 재판부 입장에서는 회생 절차를 이어갈 동력이 확보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1600억원 규모의 인수·투자안이 이미 마련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외부 자금 유입을 통한 채권 변제와 경영 정상화 방안이 구체화돼 있어, 법원 판단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대법원이 동성제약 최대주주 브랜드리팩터링이 제기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 재항고’를 기각하면서, 회생 절차의 적법성도 재확인됐다. 대법원은 “이유 없음이 명백하다”고 판단하며 대법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시장에서는 부결 자체보다 의결 구조에 주목해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 집단 중 두 곳이 동의한 상황이라면 법원이 회생 필요성을 더 적극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형식적 부결과 달리 실질적인 회생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진 구조”라고 말했다.2026-03-19 11:58:12최다은 기자 -
대원, 헬스케어 환입·에스디 손상…자회사 살리기 안간힘[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대원제약이 자회사 가치 평가에서 뚜렷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대원헬스케어에 대해서는 손상차손환입을 반영한 반면, 화장품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에는 추가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두 회사 모두 적자와 재무 부담을 안고 있지만 대원제약이 각 자회사를 바라보는 전략적 접근은 명확히 갈리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해 4분기께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대원헬스케어에 대해 3억1715만원의 손상차손환입을 인식했다. 대원제약은 과거에 인식했던 손실보다 현재의 회수가능가액이 더 높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원헬스케어 장부가는 81억8246만원에서 84억9961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원제약은 화장품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에 6억4574만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하는 에스디생명공학의 실제 현금 창출 능력이 대원제약의 기대치보다 훨씬 낮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에스디생명공학 장부가는 400억원에서 393억5426만원으로 감소했다. 대원헬스케어의 전신은 5년 전 대원제약이 인수한 극동에치팜이다. 앞서 대원제약은 지난 2021년 5월 극동에치팜 지분 83.5%를 141억원에 취득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 중인 대원헬스케어가 자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장대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대원제약은 2023년 극동에치팜 사명을 대원헬스케어로 변경, 생산 라인 확장과 신제품 개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에스디생명공학은 기초·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마스크팩 브랜드 'SNP'를 포함해 스킨케어·더마코스메틱 제품 등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 중이다. 대원제약은 2023년 12월 400억원을 투입해 에스디생명공학 지분 72.9%를 확보했다. 이후 대원제약은 2024년 2월 에스디생명공학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당시 대원제약은 제약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신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인수 이후 예상했던 성과를 빠르게 실현하지는 못했다. 대원헬스케어는 2021년부터 매년 외형을 확장했다. 이 회사 매출은 2021년 131억원에서 2022년 259억원, 2023년 265억원, 2024년 28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360억원 규모로 증가하며 4년 전 대비 외형을 세 배가량 키웠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나는 동안 수익성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원헬스케어는 2021년 이후 매년 20억원 안팎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왔다. 2021년 9460만원 수준이었던 순이익이 이듬해 22억원 적자로 전환했고 이후에도 2023년 24억원, 2024년 27억원 등 매년 손실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대원헬스케어는 순손실은 17억원을 냈다.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사업 다각화 시도가 오히려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며 적자가 누적된 결과다. 누적된 결손금이 자본을 잠식하면서 재무구조도 빠르게 악화했다. 작년 말 기준 대원헬스케어는 자산(342억원)보다 부채(360억원)가 더 많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누적 적자로 자본을 모두 소진한 데 이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는 얘기다. 에스디생명공학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회사는 과거 중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장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14년 매출이 97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1047억원으로 2년 만에 10배 이상 뛰면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과 2019년 매출은 각각 1566억원, 156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 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2019년 영업손실 164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한 이후 7년 연속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에스디생명공학은 매출 300억원, 순손실 54억원을 기록했다. 에스디생명공학 역시 적자가 누적되면서 2020년 말 866억원이던 자본총계는 2022년 말 48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2023년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대원제약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자본금을 확충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200원으로 낮추는 무상감자를 실시했고 이에 따라 자본금이 548억원에서 219억원까지 감소했다. 2025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299억원 수준이다. 재무구조 개선에도 불구하고 상장 유지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23년 3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정정했지만 회생절차 진행과 장기간 영업적자로 인한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이 문제로 남았다. 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착수했고 1차 개선기간 종료 후인 지난해 6월과 7월 기업심사위원회와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잇따라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현재 회사는 11개월의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오는 8월까지 경영 정상화 여부를 입증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처럼 두 회사 모두 적자와 재무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대원제약은 각 자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해 상반된 판단을 내린 것이다. 대원제약은 손상검사 과정에서 향후 5년간 사업 전망을 바탕으로 각 자회사의 현금흐름을 추정한 뒤 이를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먼저 대원헬스케어는 향후 매출액 성장률을 5.6%로 설정했다. 영업이익률은 0.8%에서 6.6% 사이로 추정, 이익률이 한 자릿수 초반에서 중반까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평가했다. 할인율도 10% 초반대로 비교적 낮게 반영했다. 급격한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사업 유지와 점진적 수익성 회복에 무게를 둔 가정이다. 현재 적자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건기식 제조 기반과 모회사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대원헬스케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3.5%의 공격적인 매출액 성장률을 가정했다. 이익률 또한 3.1%에서 8.5%로 높게 잡았다. 대신 11%에 육박하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사업 리스크를 크게 책정했다. 표면적으로는 대원헬스케어보다 성장률과 수익성 가정을 더 높게 설정하면서도, 장기 적자와 상장 유지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를 보수적으로 낮춰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동일한 적자 구조 속에서도 대원헬스케어는 중장기 회복 가능성이 반영된 반면, 에스디생명공학은 사업 불확실성이 더 크게 반영되면서 상반된 회계 처리로 이어진 셈이다. 실제 대원제약의 경영 대응에서도 방향성 차이는 그대로 드러난다. 대원제약은 대원헬스케어에 대해 지속적인 자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인수 이후 매년 대여금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2022년 50억원, 2023년 18억원, 2024년 53억원을 지원했다. 작년에도 45억원 규모 대여금을 추가로 투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여기에 2023년 51억원 규모의 현금 출자를 단행하며 직접적인 현금 투입에도 나섰다. 반면 에스디생명공학은 구조조정과 자산 유동화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9월 충북 음성 공장을 153억원에 매각하며 운영자금 확보에 나섰고 비주력 계열사와 해외 법인을 정리하며 조직 슬림화에 들어갔다. 종속기업 수는 2023년 말 10곳에서 지난해 말 6곳으로 줄었다. 여기에 지난달 마곡 본사 건물을 대원제약에 매각하면서 200억원 규모 현금을 확보했다. 인적 쇄신도 병행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11월 오너 3세인 백인영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에스디생명공학 대표로 선임하며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반면 대원헬스케어는 오너 일가가 이사회에 참여해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2026-03-19 11:58:01차지현 기자 -
SK 의약품 CMO사업 작년 매출 9320억…3년 연속 적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그룹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매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1조원에 근접했다.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수주가 늘었다. 1년 만에 반등했다. 생산 설비 증설에 따른 고정 비용 지출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9일 SK에 따르면 SK팜테코의 지난해 매출은 9320억원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했다. SK팜테코는 지난 2022년 매출 917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8060억원으로 12.1% 감소하며 성장세가 주춤했다. 당시 대형제약사의 코로나 의약품 수주가 감소하면서 CDMO 매출 공백이 발생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SK팜테코는 2024년 8500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5.5% 늘었고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나타내며 3년 만에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2020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SK팜테코는 SK그룹의 의약품 위탁생산을 총괄하는 법인이다. SK팜테코는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아일랜드, 앰팩(AMPAC), 이포스케시, CBM 등 5개 법인을 통합 운영한다. 미국, 유럽 등 현지에 생산기지를 직접 구축해 CMO 사업을 전개하는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합성의약품과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모두 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SK파메코는 작년 4분기 매출이 2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6% 확대됐다. 항암제, 당뇨치료제 등 핵심 합성의약품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SK팜테코를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최근 CMO 사업이 급성장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인천 송도 공장에서 해외 거래처가 발주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 공급하는 것과는 달리 SK팜테코는 미국, 유럽 등 현지에 생산기지를 직접 구축해 CMO 사업을 전개하는 현지화 전략이다. 국내 생산기지를 담당하는 SK바이오텍은 2015년 4월 SK바이오팜의 원료의약품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2016년 SK가 SK바이오텍을 100%로 자회사로 편입했다. SK는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2016년 3월 400억원, 2017년 11월 1725억원을 투자했다. SK바이오텍은 자체기술로 신약 원료의약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SK팜테코는 지난 2017년부터 총 5곳의 해외 거점을 확보했다. SK바이오텍아일랜드는 지난 2017년 6월 SK바이오텍이 1700억원에 인수한 BMS아일랜드 공장이 전신이다. SK는 2019년 미국 바이오제약 CDMO인 앰팩의 지분 100%를 사들이며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앰팩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버지니아주 등에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다. SK그룹은 SK바이오텍아일랜드와 앰팩을 인수하는데 약 1조원을 투자했다.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아일랜드, 앰팩 등 3개 법인은 합성의약품을 생산한다. SK팜테코는 2021년 3월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업체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면서 바이오의약품에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SK팜테코는 지난해 9월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기업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SK팜테코는 2022년 1월 미국 내 바이오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기업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에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랐다. 지난 2024년 9월 콜 옵션 권리를 행사하면서 CBM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SK팜테코는 지난해 15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 9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해외 생산기지 설비 증설에 따른 비용 지출로 적자가 불가피했다. 지난해에는 생산능력 최적화와 고정비 부담 완화 노력으로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630억원 축소됐다.2026-03-19 11:57:56천승현 기자 -
"여름 오기전에"…화성시약, 약국 에어컨 청소사업 추진[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화성시약사회(회장 이진형)는 회원약국의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과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약국위원회(부회장 이창용, 위원장 강병길) 주관으로 ‘2026년 회원약국 에어컨 청소 환경개선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약국 내 위생 환경 개선과 실내 공기질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되며, 약국을 방문하는 손님과 근무약사 모두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약사회는 하절기를 앞두고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는 시기에 맞춰 선제적으로 청소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위생 관리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업 대상은 올해 회원신고를 완료한 화성시약사회 소속 회원약국이며, 접수된 약국에는 전문 업체(굿모닝 크린에어, 싹쓰리)를 통한 에어컨 청소 서비스가 제공된다. 시약사회는 약국당 1대의 에어컨 청소 비용을 지원하고, 추가 청소가 필요한 경우 일부 비용은 약국에서 부담하게 된다. 청소는 선정된 업체가 약국과 일정을 조율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작업이 필요한 경우 사전 협의를 하면 된다. 청소 이후에는 A/S도 지원될 예정이다. 이창용 약국 담당 부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회원약국의 위생 수준을 한층 높이고, 손님들이 더욱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약국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3-19 11:32:31강신국 기자 -
이중 항체 담도암 치료제 '지헤라주' 국내 허가 획득[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비원메디슨코리아의 이중 항체 담도암 치료제 '지헤라주'가 최종 허가를 획득했다. GIFT 심사를 통해 신속 허가가 가능했다는 분석했다. 담도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수입 희귀의약품 '지헤라주300mg(자니다타맙)'을 19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지헤라주는 이전에 적어도 1회 이상 전신요법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절제 불가능,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IHC 3+) 담도암 성인 환자를 치료하는 희귀의약품이다. HER2 양성(IHC 3+)은 세포 성장 조절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HER2에 대한 면역조직화학검사(IHC) 결과 HER2가 매우 강하게 발현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 약은 HER2 단백질의 2가지 다른 부위(ECD4, ECD2)에 동시에 결합 이중특이적 항체로서 HER2 발현을 감소시켜 종양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의 항암제로, 해당 적응증으로는 국내 최초로 허가됐다. 이에따라 담도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헤라주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제40호 제품으로 지정되어 신속 심사를 받았다. GIFT(Global Innovative product on Fast Track)는 글로벌 혁신 의료제품이 신속하게 제품화될 수 있도록 개발(임상) 초기부터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희귀·난치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제가 신속하게 공급되어 치료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026-03-19 10:37:24이탁순 기자 -
광진구약, 신규 개설약국 9곳 방문해 가운 전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광진구약사회(회장 한은경)가 신규 개설약국을 방문해 어려움을 청취하고 약사가운 등 선물을 전달했다. 구약사회는 18일 비전약국, 하하약국, 군자여기약국, 새동산약국, 아차산천사약국, 진주약국, 메디컬종로약국, 자양하나약국, 페이퍼약국 등 9곳을 방문해 약사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은경 회장은 "광진구약사회의 새로운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약국을 운영하며 발생하는 문의사항, 어려운 점에 대해 언제든지 약사회로 연락해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2026-03-19 10:17:49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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