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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제도 개선 향방은?…제약, 복지부와 협의 기대감[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내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앞둔 약가제도 개편안에 대한 보건복지부 협의 가능성을 기대하는 표정이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이 제약업계 반발 배경과 이유에 일부 공감하며 산업 육성을 위한 개편안 수정·협의안에 대한 의견수렴 계획을 약속하면서다. 기등제 제네릭 약가 산정률만 놓고 볼 때, 제약업계가 제시한 마지노선이 48.2%인 대비 복지부안으로 알려진 잠정 산정률은 43%로, 약 5%p 가량 격차가 난다. 19일 제약업계는 복지부가 건정심 의결 전 제약사들과 물밑 실무 협의를 통해 일정부분 산업 의견을 수용한 최종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복지부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제6차 건정심에서 건강보험 약가제도 개선 방안을 상정해 신약과 필수약 환자 접근성 보장과 제약산업 혁신성과 창출 촉진을 위한 약가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24일에는 당정협의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복지부가 만나 건정심 의결할 약가 개편안 방향성과 최종안 등을 논의한다. 국회 박주민 복지위원장이 정은경 장관과 여야 복지위원들을 향해 추가 전체회의 개최를 통한 약가 개편안 별도 업무보고를 지시했지만, 결과적으로 성사되지 않으면서 당정협의로 대체해 여당에만 개편안을 보고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제약업계는 당정협의 전 복지부와 실무 협의로 최종 수정안에 대한 산업 의견을 제시하고 합의하는 자리가 필히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약업계는 복지부에 신규 등재 제네릭의 경우 혁신형 제약사와 혁신형에 준하는 제약사, 혁신형 인증을 받지는 못했지만 임상2상 승인 실적을 입증한 기업 등을 차등해 약가를 가산해달라는 의견이다. 구체적으로 혁신형 제약사는 오리지널의 68%, 준 혁신형은 60%, 임상2상 실적 보유 제약사는 55% 가산을 요구했다. 가산 기간은 3년 플러스 알파다. 지난 11인 건정심 소위에서 복지부가 제시한 수정안은 혁신형 제약 60%, 준 혁신형 제약 50%, 가산 기간은 국내 생산을 조건으로 1+3년이다. 아울러 제약업계는 약가제도 개편안의 시행 시점을 최초 복지부 발표 시점에서 2년 늦춘 2028년 7월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내년(2027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기등재약 약가인하로 직결돼 최대 관심사인 제네릭 산정률의 경우 제약업계는 혁신형 제약은 현행 약가인 53.55%를 변동없이 유지할 필요성을 개진하는 모습이다. 신약 연구개발(R&D), 임상 실적을 갖춘 준 혁신형 제약사는 50%, 기타 일반 제약사는 48.2%를 제시했다. 복지부안으로 알려진 제네릭 산정률은 혁신형 48%, 준 혁신형 45%, 나머지 일반 제약사 43%다. 복지부는 혁신형과 준 혁신형의 경우 기등재 제네릭 약가인하를 몇 년간 늦춰주는(유예) 조건도 제시했다. 다만 21개 품목 이상 허가된 제네릭은 유예 없이 즉시 인하하는 단서 조항을 걸었다. 과다품목 제한을 위한 규정은 제약업계는 동일제제 21번째 품목부터 최저가의 85%를 적용하는 계단식 약가와 함께 최초 제네릭 20개 이상 동시 진입을 규제 기준으로 제시했다. 복지부안은 동일제제 13번째 품목부터 최저가의 85%, 제네릭 누적 13개 초과 진입이 기준이다. 제약업계는 시장연동형 실거래가 제도는 현행 유지 입장이다. 실거래가 약가인하 제도와 저가 구매 인센티브 비율 20%를 변동 없이 유지해달라는 요구다. 복지부는 국공립병원은 현행을 유지하되, 나머지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율을 35%로 상향하는 안을 내민 상태다. 제약업계와 복지부의 개편안 의견이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이형훈 차관은 당정협의와 건정심 이전 대표성을 띈 제약사 일부를 만나 최종 의견을 수렴해 수정 개편안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중견 제약사 약가담당자는 "복지부가 약제비 절감과 제약산업 육성이란 과제 달성을 위해 제약산업과 개편안을 놓고 어느정도 기브 앤 테이크하는 자세로 실무 협의에 나서 주길 기대한다"며 "대다수 제약사들은 지난해 11월 개편안 공표 이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복지부안을 가늠하지 못해 사업 계획을 세우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2026-03-20 06:00:50이정환 기자 -
대웅-유통, 거점도매 간담회 무산…좁혀지지 않는 의견차[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의약품 유통업계가 대웅제약에 요청한 ‘블록형 거점도매’ 간담회가 결국 무산됐다. 결렬 배경을 두고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이다. 대화 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양측의 대치도 한층 격화하는 양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블록형 거점도매 철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최근 대웅제약 측에 간담회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비대위는 간담회를 통해 입장 차를 확인하고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간담회가 성사되지 않거나 대웅제약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단계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양측은 18일로 예고된 간담회에서 끝내 대면하지 못했다. 참석자 구성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간담회는 결국 무산됐다. 간담회 결렬 원인을 두고 입장은 엇갈린다. 비대위 측은 “대웅제약이 실무자를 보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를 협상 의지가 부족한 신호로 판단해 간담회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대위 내부에서는 “결정권이 없는 실무자 설명만으로는 간담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협회는 간담회에 앞서 구체적인 설명 내용을 서면으로 먼저 요청했고, 형식적인 만남은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반면 대웅제약 측은 “물류를 담당하는 임원이 직접 참석해 설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유통협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해당 임원은 대표에게 직접 보고하는 위치”라며 “비대위가 오히려 대화에 응할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간담회 결렬에 따라 양측은 각자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유통업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간담회 무산과 별개로 당초 계획했던 1인 시위 등 대응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알려졌다. 대국민 여론전, 대웅제약 의약품 유통 보이콧 등 추가 집단행동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대웅제약은 이미 거점도매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간 상태로,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2026-03-20 06:00:48김진구 기자 -
동성제약 강제인가 가시권…이양구 전 회장 "항소 예고"[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이양구 전 동성제약 회장과 최대주주 브랜드리팩터링이 연합자산관리(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의 회생계획안에 대해 법원의 강제인가를 저지하기 위해 추가 대응에 나선다. 이 전 회장 측은 재판부에 의견서를 제출해 강제인가 결정을 막는 한편, 향후 항소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생채권자 ‘부결’에도 주주·담보권자 ‘가결’로 회생 불씨 여전 지난 18일 열린 동성제약 회생계획안 심리를 위한 관계인 집회에서는 회생담보권자와 주주 조가 각각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됐지만, 회생채권자 조가 가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최종적으로는 부결됐다. 다만 채무자회생법상 일부 조에서 부결되더라도 과반 이상의 조가 찬성할 경우 법원이 회생계획의 합리성을 판단해 강제로 인가할 수 있다. 현재 동성제약은 3개 조 가운데 2개 조가 찬성함에 따라 법원이 강제인가를 검토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이 충족된 상태다. 특히 주주 조의 찬성은 재판부가 강제인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이해관계인의 상당수가 회생에 동의했다’는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이 전 회장은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의 지분율이 기존 11.89%에서 3.28%로 낮아지는 등 사실상 주식 가치가 4분의 1 수준으로 희석되는 구조”라며 “이런 상황에서 일반 주주들이 찬성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측이 ‘감자가 없다’는 취지로 안내하면서 주주들이 주식 가치 변동이 없다고 오인한 측면이 있다”며 “실질적으로는 가치 희석이 발생하는 구조임에도 이러한 점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채 표결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견서 제출·신규 투자 유치 총력”…3가지 대응 카드 제시 이 전 회장 측은 법원의 최종 판단 전까지 재판부 설득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2월 인사로 담당 판사가 교체된 만큼 소액주주 약 2만명의 피해 가능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강제인가 전 재판부 설득 ▲제3의 투자자 유치 ▲법적 대응 등 세 가지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강제인가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주주들이 상황을 오인해 찬성했음을 강조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이 제시한 회생안보다 주주 및 채권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신규 투자자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법원의 강제인가 결정을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해당 컨소시엄은 유상증자 700억원, 전환사채(CB) 500억원, 회사채 400억원 등 총 16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법원이 강제인가를 결정할 경우 즉각 항소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가능한 법적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통상 관계인 집회 이후 수일에서 수주 내 최종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이 전 회장 측이 추진 중인 ‘제3의 투자자’ 확보가 가시화될 경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강제인가 결정 이전에 더 유리한 투자안이 제시될 경우, 재판부로서도 기존 회생안을 그대로 인가하기에는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법원의 판단이 동성제약의 운명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제인가를 통해 기존 컨소시엄 중심의 정상화 시나리오가 확정될지, 아니면 대주주 측의 반대 논리가 일부 반영되며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형식적으로는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안이 부결됐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인가를 검토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상황”이라며 “재판부가 소액주주 보호와 기업의 계속성 가치 사이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2026-03-20 06:00:46최다은 기자 -
약사회, 조제료 잠식 금연치료제 반발…제약사 "차액 보상"[데일리팜=김지은 기자]최근 특정 금연치료제의 약국 공급가가 크게 인상되면서 약국의 금연관리료가 사실상 약값으로 잠식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대한약사회가 강경 대처에 나섰다.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19일 금연치료지원 의약품 보령제약 ‘연휴정(성분명 바레니클린)’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정한 상한금액을 초과해 약국에 공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공단에 철저한 사실 관계 확인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금연치료 의약품의 경우 공단이 정한 상한금액을 기준으로 약가가 보전되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약사가 상한금액을 초과해 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할 경우 차액분에 대한 손실은 고스란히 약국이 떠안게 되는 구조라는 것이 약사회 설명이다.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연휴정의 약국 공급가가 약 28% 인상됐다. 문제는 이 약은 공단이 운영하는 금연치료 지원사업 대상 의약품으로, 공단은 이들 의약품에 대해서는 1정당 지원 상한액을 고정하고 있다. 공단 지원 상한액을 초과할 경우 청구 프로그램 상에서 총지급액을 맞추기 위해 초과된 약값만큼 약국의 금연관리료에서 자동으로 차감하게 되는데 이 약의 공급가가 인상되면서 제약사가 올린 약값을 약국이 조제료를 털어 메꿔야 하는 ‘마이너스 마진’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약사회는 “이번 보령제약 행위는 공단 기준가에 따른 청구 보상 체계를 훼손하고 약국에 일방적인 피해를 초래하는 중대한 문제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약사회는 공단에 ▲상한금액 초과 공급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 ▲위반 제약사에 대한 실효성 있는 패널티 규정 신설을 강력 촉구했다고 밝혔다. 약사회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보령제약은 공단과 약사회에 약국 손실에 대한 차액 소급 보상 계획과 사과문을 제출했다. 보령제약이 밝힌 보상안을 보면 ▲2026년 2월 2일~2월 28일 공급분: 상한가(1000원) 대비 차액인 정당 300원 보상 ▲2026년 3월 1일~3월 16일 공급분: 인상된 상한가(1100원) 대비 차액인 정당 200원 보상(3월 1일부터 ‘연휴정’ 상한금액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인상됨)이다. 또 보령제약 측은 3월 17일부터 공단이 정한 상한금액(1100원)에 맞춰 정상 공급을 시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약사회는 “의약품 유통 질서를 훼손하고 약국에 피해를 전가하는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단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3-20 06:00:42김지은 기자 -
의협 "성분명처방 법안 재상정 땐 역량 총동원해 저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사단체가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성분명 처방 도입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19일 성분명 처방이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환자 안전과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지난 11일 국회 본청 앞에서 개최된 ‘성분명 처방 저지 궐기대회’ 이후 대응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의협은 국회 논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의협 측은 "해당 법안이 다시 상정될 경우,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의료 체계의 근간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협은 지역 및 군 의료 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의 복무 기간 단축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의협은 “일반 병사의 복무 기간은 18개월로 단축된 반면, 군의관과 공보의는 여전히 38개월이 넘는 과도한 복무 기간을 감내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합리한 격차가 젊은 의사들의 기피 현상을 낳고 의료 체계의 존립을 위협하는 수급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장 빠르고 확실한 해결책은 복무 기간 단축과 현실적인 처우 개선”이라며 “정부는 신중한 입장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2026-03-20 06:00:41강신국 기자 -
명인제약 순혈주의 깼다…외부 인재 수혈 본격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명인제약이 지난해 10월 코스피 상장 이후 외부 인재 영입을 확대하며 ‘순혈주의’ 인사 기조에서 벗어나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조직 운영 방식 변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명인제약은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이관순·차봉권 투톱 체제가 본격화된다. 창업주 이행명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전문경영인 중심 구조가 자리 잡는 흐름이다. 이관순 대표는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차봉권 사장 역시 사내이사로 진입해 이사회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이관순 대표는 한미약품 대표와 연구소장을 지낸 인물이다. 연구개발본부장과 대표이사를 맡으며 신약 전략을 총괄했고, 2015년 사노피와 4조8000억원 규모 당뇨 신약 기술수출을 이끈 경험이 있다. 장기지속형 플랫폼 ‘랩스커버리’ 개발에도 관여했다. 투톱 체제 출범과 함께 외부 인재 영입도 본격화됐다. 생산·품질·연구개발 부문을 중심으로 타 제약사 출신 인력이 핵심 보직에 배치됐다. 신택환 이사는 2026년 1월 합류했다.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 보령제약을 거친 인물로 2공장 품질관리를 맡고 있다. 이현희 상무는 2026년 2월 영입돼 2공장 생산본부장을 맡았다. 환인제약 출신으로 공장 운영을 총괄한다. 문장호 상무는 2024년 2월 합류한 인물로 1공장 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과 비보존제약에서 생산 경험을 쌓았다. 연구개발 조직도 외부 인력 유입이 이어졌다. 진병조 이사는 2025년 2월 합류했으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박스터코리아, 넥스팜코리아를 거친 인물이다. 황혜령 이사대우는 2025년 7월 합류해 연구개발 조직에 배치됐다. 명인제약은 그동안 공채 중심 내부 육성 구조를 유지해왔다. 차봉권 사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이 장기 근속 인력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내부 승진형 조직이었다. 영업 조직은 여전히 차봉권 사장이 총괄한다. 1990년 공채 1기 출신으로 내부 조직 기반 수익 구조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최근 인사 흐름은 달라졌다. 공장과 연구 조직 핵심에 외부 인력을 배치하면서 기존 순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 육성 중심 구조를 유지해온 명인제약이 상장을 계기로 외부 인재를 핵심 보직에 배치하며 조직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2026-03-20 06:00:40이석준 기자 -
연간 2회 주사 HIV 신약 '선렌카' 국내 허가 임박[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다제내성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선렌카(성분명 레니카파비르나트륨)'가 국내 시판 허가를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은 작년 3월 식약처 GIFT(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는데, 최근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최근 선렌카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 심사를 완료했다. 보통 식약처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통과하면 최종 허가승인 절차만 남게 된다. 또한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완료한 제품은 허가-보험약가 평가 제도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 신청도 가능하다. 선렌카가 안·유 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면 조만간 시판허가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선렌카는 HIV 복제 주기 중 여러 단계에 관여하는 최초의 '캡시드 억제제(Capsid Inhibitor)' 계열 약물로,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더 이상 치료 옵션이 없는 다제내성 환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통합 전 복합체의 캡시드 매개 핵 흡수를 방해하고 비리온 생산과 적절한 캡시드 코어 형성을 손상시키는 등 바이러스 전주기의 여러 지점에서 HIV-1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 약은 특히 1년에 두번 주사제 투여로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투여 초기 경구제를 병행한 후, 유지 단계에서는 6개월(26주)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되는 '장기 지속형(Long-acting)' 제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매일 약을 복용해야 했던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과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선렌카는 완전히 새로운 기전을 통해 이들에게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특히 6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라는 점은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렌카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품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예방 요법(PrEP)으로서의 탁월한 효과도 입증해 HIV 치료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FDA는 패스트트랙과 혁신의약품지정(BTD), 우선심사(PR)를 통해 2022년 12월 선렌카를 승인했다. 유럽 EMA는 이보단 앞선 2022년 8월 승인했다. 일본PMDA도 2023년 8월 우선심사를 통해 선렌카의 판매를 허용했다. 국내에서는 2024년 12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고, 작년 3월 4일에는 기존 치료법이 없다는 점에서 GIFT 제46호 품목으로 지정됐다. 국내에 신청된 효능·효과는 내성, 불내성, 안전성 문제로 인해 현재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에 실패한 치료 경험이 많은 다제내성 HIV-1 감염 성인 환자의 HIV-1 감염 치료에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제와 병용요법이다.2026-03-20 06:00:38이탁순 기자 -
의료기기사 총집결 KIMES2026…융합 플랫폼 경쟁 본격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의료기기 전시회 현장에서 'AI 도입 여부'가 아닌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19일 개막한 '키메스 2026(KIMES 2026)'에서는 병원들의 AI 수용 태도가 변화하며 산업 경쟁 축이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올해로 41회를 맞은 키메스는 글로벌 의료산업의 흐름을 반영하고 의료 산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국내 846개사·해외 644개사 등 총 41개국 1490개 제조사가 참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음파, 영상진단, 내시경, 환자 모니터링 등 주요 기업들이 단일 장비를 넘어 진단·치료·관리까지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AI를 중심으로 의료 데이터와 워크플로우를 연결하는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장비 넘어 '플랫폼' 경쟁…AI 중심 산업 재편 먼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은 올해 전시에서도 '전주기 환자 관리'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초음파, MRI, 환자 모니터링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며 진단부터 치료, 관리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강조했다. 지방간 정량 분석 초음파, AI 기반 MRI 영상 재구성 기술, 수술 중 통증 반응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기술 등을 함께 제시하며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방향성을 드러냈다. 삼성메디슨 역시 차세대 초음파 브랜드 '원 플랫폼'을 공개하며 플랫폼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동일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자동화 기능을 기반으로 검사 과정 전반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AI를 통해 진단 효율을 높이는 구조를 제시했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은 개별 장비 성능 경쟁을 넘어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연결하고 이를 임상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플랫폼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영상진단 영역에서도 변화의 방향은 명확했다. 기존 필름 기반 엑스레이는 디지털 디텍터 중심으로 전환이 완료된 가운데, 현재는 CT·CBCT 등 고도화 장비가 의료기관의 표준 장비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치과 분야에서는 CBCT가 사실상 표준 장비로 자리 잡으며 3차원 기반 진단이 일반화되는 흐름이다. 또한 이동형 엑스레이와 C-arm 장비는 수술실, 응급 현장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며 단순 진단을 넘어 시술 지원 장비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AI를 활용한 검사 효율 개선이다. MRI 분야에서는 AI 기반 영상 재구성 기술을 통해 검사 시간을 단축시키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환자 대기 시간 감소뿐 아니라 촬영 건수 증가로 이어져 병원 운영 효율과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평가된다. 에스지헬스케어 관계자는 "MRI 검사 시간 단축은 단순 편의성 개선을 넘어 병원 운영 효율과 직결되는 요소"라며 "AI 기술이 도입되면서 검사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개선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AI 도입 필요성 커졌다"…현장 분위기 변화 감지 무엇보다 이번 전시에서 확인된 가장 큰 변화는 의료 AI에 대한 병원들의 인식이다. 현장에서 만난 기업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관람객들의 질문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과거에는 장비 성능이나 가격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AI 기능이 적용됐는지", "실제 어디에서 사용되는지", "도입 후 효과가 무엇인지"를 묻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제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단순 탐색 단계를 넘어 실제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AI 도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AI 내시경, 환자 모니터링, 진료 지원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적용 사례와 도입 효과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며, 기술 검증을 넘어 '활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다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의료기관별 도입 속도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일부 병원은 적극적인 도입 의지를 보이는 반면, 비용과 효용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는 곳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현장에서 만난 AI 기업 관계자는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AI 도입 필요성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 흐름이 확산되면 중소 병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플랫폼 경쟁 본격화…병원 운영까지 바꾼다 이번 KIMES 2026은 의료기기 산업이 단순 장비 산업을 넘어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산업'으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였다. 과거에는 장비 성능과 가격이 핵심 경쟁 요소였다면, 이제는 ▲AI 기반 자동화 ▲데이터 통합 ▲워크플로우 최적화 ▲환자 관리 연속성 확보 등이 주요 경쟁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바디의 경우 체성분 분석 기반 솔루션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약국 등 1차 접점으로 확대하는 흐름을 보였다. 측정 데이터를 즉시 분석하고 결과를 시각화해 제공하는 형태로 활용되는 사례가 소개됐다. 단순 측정 기기를 넘어 상담과 건강관리까지 연결되는 구조다. 의료기기가 진단 장비를 넘어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AI 기술은 단순 진단 보조를 넘어 병원이나 약국의 운영 효율과 수익 구조까지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의료기기 시장 경쟁이 개별 장비가 아닌 '플랫폼 단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단순 기술이 아니라 병원 운영 방식을 바꾸는 요소"라며 "데이터를 얼마나 연결하고 활용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6-03-20 06:00:36황병우 기자 -
"약국 경영도 구독 시대"…크레소티 올인원 패키지 선보인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IT솔루션 선두주자 크레소티(대표이사 박경애)가 '약국 경영 구독 모델' 확산을 선포했다. '약국 원스톱 서비스' 전용 홈페이지(onestop-service.co.kr) 오픈을 통해 개국 준비부터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슬기로운 약국 준비라는 슬로건 아래 금융, 인테리어, 세무, 물류 등 파편화돼 있던 서비스들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연결, 약사들의 기회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세무 하나은행(팜페이 회원 전용 우대금리), 팜택스(약국 전문 세무 서비스) ▲시설·인테리어 팜스페이스(약국전문 인테리어 비교견적), 아정당(통신·가전), 에스원·ADT캡스(보안솔루션) ▲물류·소모품 지오영(국내 최대 헬스케어 플랫폼), 수영메디칼(약국 전용 냉장고), 메디칼현대 및 팜메이트(개국 소모품 일체)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올인원 비즈니스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복잡한 신청 과정을 간소화해 약사들이 각 서비스별 혜택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을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크레소티 관계자는 "전용 홈페이지 오픈은 그간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와 실제 약사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복잡한 경영 요소를 디지털 플랫폼 안에서 직관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직접 발품을 팔지 않고도 전문가 그룹의 맞춤형 컨설팅을 원격으로 지원받을 수 있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스톱 서비스는 시장에 유사 서비스들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체계적인 표준을 제시해 온 자부심 있는 솔루션"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기점으로 단순한 개국 지원을 넘어 약국 경영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국내 유일의 약국 경영 구독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레소티는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신규 가입 약사를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서비스와 관련한 내용은 크레소티 원스톱 서비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2026-03-20 06:00:34강혜경 기자 -
[기자의 눈] GMP 처분 수정이 약가개편에 남긴 질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회와 정부가 의약품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적합 판정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전면 개선키로 했다. GMP 위반에 ‘지정 취소’라는 무관용 철퇴를 내리는 제도를 도입한 지 4년 만이다. 이번 개정안은 ‘효력 정지’ 처분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시 취소 이전에 중간 단계 처분을 신설하는 방식이다. 2022년 12월 약사법 개정으로 도입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는 반복적 허위기록이나 허가사항 미준수 등이 단 한 번만 적발되더라도 해당 공장을 퇴출할 수 있도록 했다. 품질 관리 강화라는 명분은 확실해쓰나, 공장 단위의 일괄 지정 취소가 가져온 산업적 타격은 예상보다 컸다. 의약품 공급 차질과 행정 소송 남발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제약업계는 제도 도입 당시부터 과도한 규제 강도를 우려했지만, 정부는 무관용 정책을 강행했다. 지난 4년간 정부 역시 제도 운영 과정에서의 적잖은 부담을 안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4년 만에 현실 부적합을 인정하며 뒷걸음질 친 셈이다. 문제는 비슷한 우려가 최근 약가제도 개편 논의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제네릭 약가를 40%대 초중반까지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약업계는 약가인하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R&D 위축과 고용 불안을 낳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48% 수준으로 낮추는 정도라면 수용 가능하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정부 기조는 완강하다. 현재로선 40% 초중반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의 궤도 수정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정책의 목적이 옳다고 해서, 수단의 과격함까지 정당화될 수는 없다. 4년 전의 ‘강행’이 오늘의 ‘후퇴’로 돌아왔듯, 충분한 검증 없는 약가인하 역시 훗날 제약주권 상실이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 신뢰는 단순히 강한 규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정교한 설계와 예측 가능성에서 나온다. 일단 지르고 나서 고치는 식의 ‘아니면 말고’ 행정은 기업의 회복 불가능한 매몰 비용을 강요할 뿐이다. 정부는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 사례를 단순한 제도 보완의 기록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정책이 치러야 할 ‘비싼 수업료’로 기억해야 한다. 약가 개편이라는 또 다른 시험대 위에서 정부가 규제의 칼날을 휘두르기 전 설계의 균형을 먼저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2026-03-20 06:00:32김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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