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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금만 수십억...제약바이오, 상반기 고액 보수 임원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기업 10여곳에서 5억원 이상 고액 보수를 받은 임원들이 쏟아졌다. 연구개발(R&D) 성과로 상여금만 수십억원을 받으며 두둑한 포상이 이어졌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동아에스티, 동화약품, 보령,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일제약, 삼진제약, 삼천당제약,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유한양행, 종근당홀딩스, 지씨셀, 한독,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휴젤 등이 상반기에 주요 임원들에게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핵심 임원 2명에 30억원대의 보수를 지급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상반기 36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3억5000만원에 상여금 33억원이 지급됐다. 안 대표는 지난해 성과에 대한 경영성과급 3억원과 지난 3년 경영성과에 대한 특별보상금 30억원을 지난 2월에 지급받았다. 회사 측은 “경영성과급은 매출액, 영업이익, 세전이익, 당기순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리더십, 전문성, 기타 회사 기여도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준연봉의 0~200% 내에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계량지표 관련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등을 통해 작년 매출 4567억원, 세전이익 1421억원을 달성하며 37%에 달하는 의미 있는 영업이익률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계량지표에서는 국내 최초 코로나19백신 스카이코피원의 출시와 상업화 성공 등이 고려됐다. 안 대표는 특별보상금의 경우 기업공개(IPO)성공, 이례적인 재무성과, CDMO 사업과 자체개발 백신 출시 등 과거 3개년의 종합적인 경영성과와 향후 성장동력 확보 발판을 마련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 대표는 지난해 총 72억4400만원의 보수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도 특별보상금 30억원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김훈 글로벌 R&BD 대표는 급여가 3억원과 상여금 33억원을 상반기에 지급받았다. 김 대표는 작년 성과에 대한 경영성과급 3억원과 과거 3개년 경영성과에 대한 특별보상금 30억원이 책정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31억원을 포함해 총 72억4600만원의 보수를 확보한 바 있다.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은 상반기에 12억75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손 대표는 급여 9억4000만원과 상여금 3억3500만원을 받았다. 상여금은 임원 위임 계약에 따른 성과급 지급률, 전사 및 담당 조식의 핵심성과지표(KPI) 달성률 성과급이 포함됐다. SK바이오팜은 조정우 미래성장담당에 11억8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급여 5억원에 회사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고려한 상여금 5억원이 추가됐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상반기에 10억3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8억5400만원에 상여금과 기타 근로소득 1억8400만원이 추가로 지급됐다. 이장한 종근당홀딩스 회장과 김영진 한독 회장은 상반기에 각각 8억8400만원과 6억4300만원의 보수가 책정됐다. 삼진제약의 최승주 회장과 조의환 회장, 삼일제약의 허승범 회장 등은 5억원대의 보수를 상반기에 수령했다. 장두현 보령 대표이사는 급여 2억7100만원에 작년 성과에 대한 상여금 3억30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한미약품은 우종수 고문에 퇴직소득 22억6400만원을 포함해 총 36억원을 지급했다. 우 고문은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유한양행, 지씨셀, 동아에스티 등도 퇴직 임원들에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했다.2023-08-16 06:20:27천승현 -
'코로나 3년' 너무 많이 컸나...상장제약 성장세 둔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성장세가 둔화했다.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합산 매출액은 14조1302억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로는 코로나 사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상반기까지 직전 2년간 50개 업체는 매년 10% 이상 매출을 확대해온 바 있다. 50개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23곳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합산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할 경우 나머지 49곳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0개 상장제약 상반기 매출증가율 6.7%…1년 전 17.0% 대비 뚝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주요 상장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합산 매출은 14조1302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로서 의약품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50곳의 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전반적으로 외형이 확대되긴 했지만, 과거에 비해 성장속도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로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5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합산 매출은 2019년 상반기 9조300억원에서 2020년 상반기 10조1524억원으로 8.8% 증가했다. 이어 2021년 상반기엔 11조3126억원으로 11.4% 늘었다. 2022년 상반기엔 17.0% 증가한 13조240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합산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할 경우 나머지 제약사들의 매출증가율은 3.9%에 그친다. 49개 업체는 지난해 상반기 12조776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2021년 상반기 10조6396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50개 제약사 영업이익 4.6%↑…삼바 제외 시 3.1%↓ 수익성에 있어서도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50개 제약바이오기업의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48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코로나 이후 가장 낮다. 50개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2019년 상반기 7985억원에서 2020년 상반기 9193억원으로 15.1%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엔 1조3046억원으로 41.9% 증가했고, 지난해 상반기엔 이보다 8.9% 늘어난 1조420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할 경우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9개 업체의 지난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407억원으로, 2022년 상반기 1조745억원 대비 3.1% 줄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동안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엔데믹 전환 이후로는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조사대상 50곳 중 절반에 가까운 23곳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16곳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2곳은 적자 전환?고, 5곳은 적자 상태를 유지했다. 삼바, 2년 연속 연매출 3조원 예고…SK바사, 1년 새 매출 79%↓ 업체별로는 SK바이오팜, 삼성바이오로직스, 파마리서치, 에스티팜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상반기 1378억원의 매출을 냈다. 작년 상반기 956억원 대비 45.7%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기간 1조1627억원에서 36.5% 증가한 1조587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매출 3조원 돌파를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조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파마리서치와 에스티팜, 알리코제약은 1년 새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상반기 95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222억원으로 28.7% 늘었다. 에스티팜은 881억원에서 1084억원으로 23.1% 늘었고, 알리코제약은 813억원에서 976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안국약품, 보령, 휴젤, 환인제약, 바이넥스, 경보제약, JW생명과학, 휴온스, 테라젠이텍스, JW중외제약, 삼진제약, 현대약품, 명문제약, 한미약품도 1년 새 매출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경동제약, 녹십자, 일동제약, 제일약품, 종근당바이오, 동아에스티, 셀트리온 등 10개 업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감소 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4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2254억원 대비 79.1% 감소했다. 2018년 SK케미칼로부터 분할된 이후로 상반기 매출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2022년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에 주력하면서 매출이 급증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엔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의 주력 제품이었던 독감백신의 생산을 하반기 재개하면서 매출을 반등시킨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영업익 2.2배 쑥…제일·경보·영진, 흑자 전환 유한양행과 JW중외제약, 안국약품은 1년 새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상반기 23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49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JW중외제약은 227억원에서 409억원으로 80.0% 증가했고, 안국약품은 953억원에서 1141억원으로 54.2% 늘었다. 이밖에 종근당, 광동제약, 알리코제약, 파마리서치, 셀트리온제약, 에스티팜의 영업이익이 1년 새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약품, 영진약품, 경보제약은 흑자 전환했다. 반면 녹십자와 일양약품, 동아에스티는 영업이익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녹십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1년 새 549억원에서 101억원으로 81.6% 감소했다. 일양약품은 200억원에서 74억원으로 63.5% 감소했다. 동아에스티는 125억원에서 75억원으로 40.3%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경동제약은 전년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SK바이오팜, 신풍제약, 부광약품, 종근당바이오, 일동제약은 작년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 상태가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2023-08-16 06:20:10김진구 -
천식 항체의약품 '싱케어' 6년만에 급여권 진입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천식 항체의약품 '싱케어'가 국내 허가 6년 만에 보험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독테바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인터루킨(IL)-5를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 싱케어(레슬리주맙)의 등재를 위한 약가협상을 진행 중이다. 경쟁 약물과 달리 위험분담제(RSA, Risk Sharing Agreement)가 아닌 일반 등재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약가 등 요소에서도 제약사의 의지가 강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싱케어와 같은 기전의 인터루킨(IL)-5 길항제 2종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파센라(벤라리주맙)'와 한국GSK의 '누칼라(메폴리주맙)'는 RSA를 통한 급여권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 논의에 큰 진전이 없는 모습이다. 이들 약제는 천식 유발에 관여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 수치를 감소시킨다. 싱케어의 경우 기존 치료에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치료 시작 시 혈중 호산구수: 400cells/㎕ 이상)을 가진 성인 환자에 대한 유지요법제로 2017년 최초 국내 승인됐다. 이후 2018년 비급여 출시 후 급여 등재에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한 바 있다. 싱케어의 유효성은 기반 치료로 관리되지 않는 성인 및 청소년 천식 환자 1028명을 상대로 싱케어 3mg/kg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한 5개의 위약-대조 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혈중 호산구 수치가 높은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3개의 3상 임상 프로그램에서 싱케어는 천식 악화 빈도를 최대 59% 낮추며 폐기능, 증상 및 천식과 관련된 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했다. 또한 싱케어는 전체 3상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4, 5단계 환자 만을 선별한 사후분석(post-hoc analysis) 결과를 공개하면서 주목 받았다. 싱케어는 GINA 진료지침상 4, 5단계 환자의 임상적 천식 악화 정도를 위약군 대비 각각 53%, 72% 낮췄으며, FEV1(1초간 강제호기량) 수치를 4단계 환자에서 103ml, 5단계 환자에서 237ml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돼 5단계 환자에서 혜택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증 천식은 2020년 한국노바티스의 '졸레어(오말리주맙)'의 급여권 진입 이후 등재된 약물이 없는 상황이다. '천식'이라는 질환 영역으로 보면 동일해 보이지만 3종의 약제와 졸레어는 알레르기성 천식에 처방된다. 적응증의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의 기준에서 졸레어는 비교 대상이 됐고 그 약가는 바이오신약 3종이 감내하기 어려웠는지, 급여등재 절차는 중단됐다가 최근 다시 논의가 진행됐다.2023-08-16 06:00:35어윤호 -
경방신약, 케미칼 감기약 가세...매출 600억 돌파 기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경방신약(대표 김충환)이 케미칼 일반의약품 종합감기약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지난달 중순 쿨럭콜드시럽 을 론칭했다. 한방제제 전문기업 경방신약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렉신연조엑스(구풍해독탕), 쎄파렉신캡슐(은교산), 갈근탕액 등 주력 생약성분 감기약 품목으로만 5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그동안 경방신약은 마그란리퀴드(마그네슘), 액티브메가비타(비타민), 트리엘정(위장약) 등 10여개 케미칼 일반약을 보유, 약국 유통망 확장에 따른 외형 신장을 이유로 순수 케미칼 감기약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해석된다. 쿨럭콜드시럽은 아세트아미노펜 325mg을 주성분으로 카페인무수물·티페피딘히벤즈산염·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등으로 조성됐다. 일부 부가성분만 다를 뿐, 동아제약 판피린큐액·대원제약 콜대원콜드큐시럽과 사실상 동일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경방신약을 주축으로 CDMO 방식으로 개발된 쿨럭콜드시럽은 8·9월 중순 순차적으로 일약약품·부광약품에서 속콜시럽·타세놀콜드시럽의 종합감기약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경방신약은 쿨럭콜드시럽 라인업 확장과 기존 한방제제 일반약 리뉴얼 그리고 CMO·한방의보·제형변경 다변화를 통해 올해 600억 돌파가 기대된다. 경방신약의 2021·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9억·530억' '13억·34억'으로 집계된다. 지난 7월 31일 기준 전체 실적은 316억으로 연내 600억 매출 안착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2020년 완공된 금산 신공장은 대지 8000평·전용면적 2600평 규모의 한방생약·천연물의약품 생산·제조기지로 250억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됐다. 주력 생산품목은 연조엑스(연조스틱), 스틱·단지형 경옥고, 액제(파우치) 등이다.생산 케파를 보면, 1일 8시간 생산기준 월간 연조엑스-1200만포, 경옥고-240만포, 액제-400만포 가량의 생산량을 갖추고 있다. 1층 생산동은 1500평 규모로 경옥고 전용생산과 분쇄·착즙·추출·농축·건조·포장시설로 구성돼 있다. 1100평 규모로 이뤄진 2층 제조동에서는 과립·고형제·종합비타민·감기약·건기식 등 다양한 품목군이 생산된다.2023-08-16 06:00:20노병철 -
[기자의 눈] CSO 연착륙을 위한 과제와 솔루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최근 의약품 영업시스템에서CSO(영업대행)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복지부는 2019년 조사대상 195개 제약사 중 45%가 CSO를 이용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를 중소형사로 한정하면 70%를 훌쩍 넘어선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국내 10대 제약사도 CSO 영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경동제약은 올 초 CSO 영업으로 전환했다. 영업인력 250여명 중 180명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사 직원 수(기간제 근로자 제외)는 지난해 말 569명에서 올 1분기 말 397명으로 감소했다. K사도 하반기 CSO 영업을 가동한다. 로컬 인력을 CSO로 전환한다. 이 회사의 직원 수 변화는 3분기 분기보고서에 잡힐 전망이다. 이왕 대세가 된 CSO 영업이 정착하려면 크게 두 가지 과제를 풀어야 한다. 먼저 지속 경영 예측가능성이다. CSO 체제를 도입한 제약사는 큰 변화를 겪는다. 직원 수가 급감하고 CSO 항목인 지급수수료가 급증한다. 이 과정에서 실적도 요동친다. 기존에 했던 영업방식이 아니다 보니 초반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회사는 체질개선 과정과 향후 경영 방침을 공유해야 한다. 경동제약의 사례는 참고할 만 하다. 회사는 올 초 CSO로 체제로 전환한 후 2분기 연속 적자에도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사상 최대 매출 등 실적 개선 업체 위주로 실적 자료가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보도자료를 보니 속 뜻을 알 수 있었다. 왜 적자가 났는지 설명과 향후 경영 방향을 담았기 때문이다. "상반기 이익 하락은 마케팅 대행 체제 도입에 따른 예상 범위 안에 있다. 복합제 및 신제품 출시, 약가인하 방어 품목 확대, 영업경쟁력 강화 등으로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찌 보면 단순한 내용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흑자 시점을 예측할 수 있고 어떤 방법으로 타개해나갈 것인지 '고마운 정보'가 될 수 있다. CSO 영업 정착을 위한 두 번째 과제는 리베이트에 노출된 점조직 관리다. 이는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며 이제는 실천을 할 때다. CSO 활용 제약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수수료 확대=매출 증가' 공식이 자리 잡았다. 이에 일부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수료로 집행하며 CSO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다만 점조직으로 이뤄진 CSO에 대한 관리 측면은 숙제로 떠오른다. 일부는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과열되는 수수료 경쟁으로 리베이트 창구로도 표현된다. 향후 CSO 신고제 법제화를 통한 연착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CSO 법제화가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결국 제약사 오너 의지가 필수적이다. CSO 신고제는 리베이트를 억제할 뿐 근본 대책은 아니다. CSO가 대세라면 오너의 클린 의지를 바탕으로 출혈 경쟁 없는 CSO 활용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는 ESG 경영과도 연동된다. 연 1100억원 규모의 대형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의 특허 만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CSO 중심으로 영업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베이트 우려가 고개를 든다. 제약영업 한 축으로 자리잡은 CSO가 연착륙하려면 오너의 클린 의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앞서 언급한 기업의 경영 지속 예측가능성도 꾸준히 공유해야 한다. 두 가지가 CSO 영업을 진행하는 기업의 중요 자세다.2023-08-16 06:00:02이석준 -
엠에프씨, 기술특례상장 기술성평가 통과[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엠에프씨(대표 황성관)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소부장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업계에 따르면 엠에프씨는 지난 11일 전문평가기관 SCI평가정보로부터 A등급을 획득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상장주관사는 하나증권으로 올 하반기 중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엠에프씨가 상장하면 원료의약품 소재 기업으로서는 기술특례상장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하는 1호 기업이 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원료의약품 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밸류 체인이 붕괴됐을 경우 국민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재도 코로나 영향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엘도스테인과 같은 감기약은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은 원료의약품을 전략 물자의 하나로 관리해 인도, 중국 등에 생산을 의존하던 것을 우방국 또는 자국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대다수 원료의약품 회사는 해외 원료의약품을 수입, 판매하는 사업구조를 띄고 있다. 반면 엠에프씨 매출은 80% 이상이 직접 개발해 특허 또는 노하우로 관리하는 제품 매출로 구성됐다. 대표 제품 'TBFA'는 고지혈증치료제(피타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의 핵심 출발 소재로 세계 최초로 결정화에 성공했다. 고순도 제품을 국내 다수 제약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엠에프씨는 핵심 기술인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의 국내 및 해외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TM001과 같은 개량신약의 원료의약품 사업, 혁신신약의 원료의약품 사업, C(D)MO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산업은 우수한 기술인력과 GMP생산시설이 확보돼야만 가능한 산업으로 선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엠에프씨가 1인 창업 초기 부족한 자금력에도 현재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기술력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개발, 기술 개발을 통한 특허와 노하우 확보, 기술 이전을 통한 원료 공급권 확보 및 투자 유치 등의 과정으로 성장했다. 엠에프씨는 하반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통해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상장 조달 자금은 개량신약 및 혁신신약의 원료의약품 사업 확대 그리고 해외 수출을 위한 공장 증설에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2023-08-16 06:00:00이석준 -
[데스크 시선] 전문가 판매 건기식을 만들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건강기능식품을 개인끼리 거래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개인이 집에 가지고 있던 건기식을 중고마켓을 통해 거래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홍삼, 종합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개인 간 거래는 금지돼 있다. 국무조정실 산하 규제심판부는 '건강기능식품 개인 간 재판매 규제 개선에 관한 온라인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규제심판부는 조만간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 관련 단체, 플랫폼 등 이해 당사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규제 개선을 권고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작 반기를 든 쪽은 건기식 업계다. 소비자 간 거래가 허용되면 제품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규제 완화는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 목표다.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전 부처가 규제 완화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논의됐던 투자개방형 영리병원, 일반인 약국 개설 허용,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등의 규제 완화 이슈는 정부 내에서 아직 제기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국민건강, 안전 분야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가 능사는 아니다. 되려 규제를 강화해야 할 부분도 많다. 건강기능식품만 해도 그렇다. 2020년 4조원대에서 지난해 6조원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약사도 건기식 마케팅에 혈안이 돼 있다. 여기에 해외직구까지 포함하면 국민들은 건기식 홍수 속에 노출돼 있다. 이제는 정부가 건기식에 대한 규제도 검토해 볼 시간이 됐다. 의약품과 같이 복용했을 때의 위험성, 건기식 복용 시 부작용 등을 검토해, 의약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서 판매할 수 있는 전문가 판매용 건기식을 만들 필요도 있다. 이렇게 되면 복용하는 약물과 건기식의 크로스체크도 가능해진다. 즉 의약품 약력과 건기식 복용력 상호 점검의 순기능이 발현될 수 있다. 여기에 의약품 안전성 속보와 같이 건기식 안전성 정보가 나올 경우 의약사를 활용하면 매우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 지금과 같이 건기식 판매업 신고만 하면 누구나 판매할 수 있는 구조에서는 적절한 조치와 회수 등이 매우 힘들다. 그러나 의료기관과 약국은 위해성과 위험성의 차단에서 다른 유통라인 비해 월등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건기식 소비자 간 재판매 허용 논의에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 국민 건강을 위해 의약사 등 전문가를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할 때다.2023-08-15 20:25:15강신국 -
소아 중환자 10명 중 9명에 '오프라벨' 처방[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소아 중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허가 외 의약품'(오프라벨) 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약대·가천대 약대·서울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2019년 7월부터 1년 동안 서울대병원 소아중환자실(PICU)에서 24시간 이상 입원 치료를 받은 소아 환자 502명(평균 나이 1.7세)에게 사용된 총 6183개의 처방의약품을 분석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약학 분야 국제학술지S인 Saudi pharmaceutical journa) 최근호에 발표됐다. 오프라벨은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의약품이지만, 적응증과 연령, 용량 중 어느 하나라도 허가사항에 기재돼 있지 않은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를 말한다. 허가 과정에서 별도의 임상시험이 없었던 소아, 임산부, 노인 환자와 희귀질환자, 암 환자 등에게 주로 사용된다. 연구 결과를 보면, 분석 대상 소아 중환자에게는 1인당 평균 12종류의 약물이 투약됐는데, 이중 9개가 오프라벨 처방으로 집계됐다. 환자 전체로는 99.6%(500명)가 중환자실 입원 기간에 1개 이상의 오프라벨 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아 중환자에게 처방되는 대부분의 의약품이 별도의 임상 지침 없이 의료진의 개별적인 판단에 따라 성인 적응증 및 용량을 기준으로 처방되고 있는 셈이다. 오프라벨 사용은 진정, 소화기, 항균, 심혈관계 관련 약물 순으로 많았으며, 항목별로는 용량(67.8%), 연령(50.1%), 적응증(31.5%) 순이었다. 연구 기간 허가 외 사용에 따른 약물 이상 반응은 5.4%(27명)에서 67건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오프라벨 의약품 사용으로 인한 중등도 및 중증 이상 반응 발현율이 69%로 대조군(허가약물)의 38.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2023-08-15 19:23:13강신국 -
정부 비급여 진료비 보고 연내 시행…"내달 고시개정"[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건복지부가 오는 9월 '비급여 진료비 보고제도' 시행을 위한 고시 개정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비급여 진료비 보고제도는 관련법이 통과됐지만 의료계 강한 반대로 인한 헌법소원 절차에서 합헌 판결을 받고 시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14일 복지부는 비급여 보고제도와 관리방안과 관련해 이 같은 계획을 국회 제출했다. 복지위는 비급여 보고제도 시행을 위한 고시가 마련되지 않아 시범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고시를 조속히 마련하라고 했다. 복지부는 고시 관련 "8월 규제심사를 거쳐 9월 중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보고 및 공개에 관한 기준 고시'를 개정발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급여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라는 복지위 주문에 대해서는 의·치·한의과 비급여 의료행위 등 분류체계·표준화 관련 연구용역을 올해 6월부터 시행 중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비급여 보고제 시행으로 풍선효과도 제어하겠다는 복안이다. 복지부는 "비급여의 급여화는 치료효과성·비용효과성·대체가능성·안전성 등 건보급여 원칙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면서 "비급여 풍선효과는 급여와 비급여를 병행진료 하는 상황에서 주로 발생한다. 시행 예정인 비급여 보고자료를 활용해 병행진료 자료를 수집·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호주 등 주요국의 비급여 관리 현황과 시사점에 대한 정책 연구를 지난 2021년 추진했다"면서 "올해 비급여 보고제도 시행으로 해외사례 같이 비급여 가격과 의료정보 공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3-08-15 19:17:53이정환 -
PEET 사라지니 이젠 편입...전남·전북·충북대도 모집[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학대학들이 하나둘씩 일반 편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틈새를 공략하려는 수험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입시 학원들도 약대 일반편입 강의를 홍보하고 있으며, 새롭게 형성될 시장 수요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 약대 통합 6년제 전환에 따라 약대 편입학은 PEET에서 일반 편입으로 재편되고 있다. 앞서 우석대, 제주대, 인제대 3곳이 2024학년도 모집 공고를 냈고 최근 전북대와 전남대, 충북대가 잇따라 일반 편입 모집을 공지했다. 각 대학별로 선발 방식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대다수 학교에서 필기고사와 전적대학성적(GPA), 공인영어성적(토익 등)을 공통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1단계에서 배수로 모집 후 2단계에서 선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고 각 항목별 배점에는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6곳의 대학 중 필기고사를 보지 않는 곳은 인제대가 유일하다. 또 면접을 보지 않는 대학은 전남대와 우석대 두 곳이다. 특히 필기고사가 없는 인제대는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에 따라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중 유리한 평가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일반 편입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나머지 약대들의 후속 공고도 확인이 필요하다. 6년제 전환 후 작년과 올해 약학과에 결원이 다수 발생한 대학들은 충원을 위한 편입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입시 학원가는 대학들의 발표 전부터 ‘약대 일반 편입’ 강의를 홍보하고 나섰다. 모 편입 학원은 의·약대 편입 설명회와 수강료 할인 등의 이벤트를 통해 강의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약대 일반 편입을 준비하는 개인 과외도 나오면서 늘어나는 수요를 방증하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2024학년도 약학과 일반 편입을 받지 않겠다고 공고한 곳들도 있다. 서울대와 동국대, 경북대와 경상국립대 등 4곳은 약학과 일반 편입 미선발을 공지했다.2023-08-15 11:36:35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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