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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확인하듯 종일 휴대폰 들여다 보는 약사들...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친한 약사 몇 명이 점심을 먹는데 다들 휴대전화만 들여다 보고 있는 거예요. 다들 품절약 떴는지 확인하고 주문하는 거였는데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함께 게임이나 주식하는 줄 알았을 거예요." 의약품 수급 불안정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약국 사재기 단속 보도 등을 보면서 심란한 약사님들이 부쩍 많으실 겁니다. 삼척동자도 알 만한 슈도에페드린, 미분화부데소니드, 에르도스테인 제제부터 인슐린, 연고·크림제제까지 여기저기서 품절이 빚어지고, 한두 통씩 품절약이 입고되기도 하다보니 정확히 어떤 약이 품절인지, 아닌지도 명확히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떤 약사들은 품절약을 '시가'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자연산으로 잡히는 양이나 제철이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지는 다금바리, 바닷가재와 같은 고급 식재료에 약을 비유하는 거죠. 그날 그날, 그때 그때 수급 상황이 달라지고, 약국마다 재고 여부가 다르고, 교품 장터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품절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품절약 협의체가 운영되고는 있지만 일선 약국의 약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처방약 6가지 중 4가지가 품절약인 만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인근 로컬약국의 수급 불균형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품절이 장기화되고 품목이 확대되면서 최근 문전약국도 약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거래 규모가 동네 약국과 다르다 보니 수급문제에서 만큼은 탄탄대로라고 여겨지던 문전약국마저 속수무책인 상황이죠. ◆장기처방 많은 문전약국, 품절약 문제에 더 취약= 문제는 3개월 이상 장기처방이 많은 문전약국은 고충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문전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품절 문제에 문전약국도 속수무책"이라며 "바난과 듀락칸, 알닥톤은 계속해 대체를 하고 있고 바리다제 성분은 아예 씨가 말랐다. 심혈관 확장제인 앤지비드는 대체약조차 없다 보니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약이 없다 보니 환자와 병원에 대체를 고지하고, '약이 들어오는 대로 보내드리겠다'며 주소를 확인하고 택배를 보내느라 평소 대비 2배, 3배는 일이 늘었다는 게 A약사의 얘기입니다. B약사도 "문전약국도 품절 문제가 턱 끝까지 온 상황"이라며 "약이 없어 일부만 투약하거나 환자를 돌려보내는 건수도 적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택배로 구해드린다고도 하지만 언제 제대로 공급될 지 기약이 없다 보니 환자를 돌려보내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슐린을 단편적인 예로 들어보면, 동네약국에서 인슐린 수급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6월부터입니다.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대형약국은 비축을 시작했고, 동네약국에서는 약을 구할 수 없는 처지가 되며 대형약국으로 환자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비교적 인슐린을 넉넉하게 비축해 뒀던 대형약국들 마저 3개월이 지나자 바닥이 보인다는 겁니다. 대한약사회가 제약사와 유통사, 식약처 등에 확인한 8월 중순만 하더라도 인슐린 제제 품절 문제는 '실제 품절'과 '가짜 품절'이 뒤섞여 발생한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트레시바, 트루리시티, 리조덱, 줄토피 전반에 걸쳐 품절이 빚어지면서 제약사에서 의료기관에 처방중단을 요청하는 사례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8월 이후 트레시바와 트루리시티의 경우 소량씩 제품이 입고돼 출하되기는 했지만 수요를 충족시키기는 한없이 부족한 양이라는 것입니다. 보령은 한국릴리-트루리시티 1.5mg/0.5mL 일회용펜의 제조·출하일정 지연 등으로 인해 품절이 빚어지고 있다며, 공급이 재개되는 시점은 10월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향후에도 수요량을 충족할 만큼 충분한 공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안내했습니다. 노보노디스크 역시 줄토피와 노보래피드의 전세계적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인한 제품 공급 불안정이 빚어지고 있다며, 11월 1주차, 9월 4주차경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C약사도 품절로 인해 약국이 외줄타기를 하는 기분이라고 말합니다. 약국 간 거래가 늘어나다 보니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신할 수 없고, 약을 대체하거나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늘상 불안이 내재돼 있다는 것입니다. 인근에 거주하는 경우 다시 약을 찾으러 오라고 얘기하거나, 출퇴근 길에 약을 가져다 드릴 수 있지만 먼 곳에서 오는 환자들에게 다시 약국을 내방해 달라고 얘기하기 쉽지 않다 보니 하는 수 없이 퀵서비스나 택배로 약을 보내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업무상 부화는 물론 법적 분쟁 문제에 휘말릴까 우려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뿐만 아니라 에스로반연고, 하이트리크림, 딜라트렌에스알, 브로멜라인, 타겐에프연질캡슐 등도 품절에 합세했습니다. ◆품절약 정부 대책은?= 정부도 품절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명자료를 통해 "의약품 수급 불안정 상황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위해 복지부, 식약처, 대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의약품 제조·유통협회 등 관련 단체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를 지난 3월부터 매월 운영하며 부족 의약품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환절기, 동절기를 대비해 해열제 등 감기약(소아용 시럽제)에 대해 제조업체·수입자를 대상으로 생산·수입량 계획을 조사하고 있으며 부족이 우려되는 의약품에 대해 공급 독려와 처방시 수급 부족 상황 안내 및 적절한 처방 협조 요청 등 부족사유 별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호흡기질환(천식) 의약품인 풀미코트, 풀미칸 등 공급량이 2021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언론보도 등에 따라 의협, 아동병원협회, 소아청소년과학회 등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수급 상황을 공유하고 적절한 처방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콧물약(슈다페드정), 해열제(세토펜현탁액)에 대해서는 약국 매점매석 단속을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서 일선 약국들의 반발을 낳은 '사재기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마진이 없는 전문약의 경우 '사업자가 국민 생활에 필요한 물품에 대하여 폭리를 얻을 목적으로 자기의 정상적인 소요량보다 과대하게 매입하여 보유하거나, 자기가 생산·판매하는 물품의 공급능력이 불충분함에도 불구하고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 독점을 목적으로 물자를 대량으로 사들였다가 그 물자가 부족해 가격이 올랐을 때 매각해 폭리를 취하는 일'인 매점매석이라는 표현이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선 정부는 2023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슈다페드정을 1만정 이상 구입한 약국·의료기관, 세토펜현탁액500ml를 11개 이상 구입한 약국·의료기관 가운데 구입량 대비 청구량(사용량)이 25% 이하인 약국에 대해 조사, 처분과 고발 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약사회는 "복지부는 수급 안정화의 일환으로 두 품목에 대해 구매량 대비 청구량이 극히 저조한 약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어떠한 사유로 청구량이 저조한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특정 약국, 의료기관에만 의약품을 공급하는 의약품 공급자의 경우도 조사 결과에 연계해 조치할 예정"이라며 자발적 반품 등을 통한 적정 재고 유지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복지부는 또 의약품 공급자가 특정 약국에만 의약품을 공급했거나 매점매석 또는 판매량 조정의 방법으로 의약품을 판매해 조제·투약에 지장을 주는 경우 약사법 시행규칙 제44조 제1항 제1호 등) 위반 소지가 있으므로 해당 행위는 삼가주시기 바라며, 허위 품절 정보를 유포해 의약품 가수요를 일으키는 영업행위 등도 시장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으므로 해당 행위 근절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마그밀, 슈도에페드린 제제 상한가격 인상도 품절약 해결을 위한 카드로 활용됐습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이유로 다양한 품목에서 품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의약품 수급 불안정에 불신과 열악한 원가구조 등은 얼마든지 품절을 부를 수 있고, 특히 저가약 일수록 품절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2023-09-22 17:46:18강혜경 -
녹십자, 2천억 규모 의약품 공급계약 체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는 2000억원 규모의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11.7%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제품과 상대는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은 2023년 9월 20일까지다. 회사 측은 “계약 상대는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2028년 9월30일까지 공개를 유보한다”라면서 “계약 기간은 최초 판매 이후 10년으로 시판허가 일정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라고 고 설명했다.2023-09-22 16:29:4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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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손해보던 가루약 장기처방...수가 4000원 더 받는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그동안 약국이 650원을 받으며 조제했던 91일 이상 가루약 장기처방 수가가 4620원으로 증가한다. 지금까지는 처방 건당 650원의 수가를 지급했기 때문에 3일치와 90일치 처방의 가루조제 수가는 동일했다. 이에 가루약을 담을 스틱포지 등의 비품 비용만 계산해도 약국은 손해를 보는 구조였다. 스틱포지를 개당 5원으로 계산했을 때 하루 3포, 90일치 처방이 나오면 약국은 135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650원의 수가를 받으면 나머지는 약국이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다. 21일 열린 건정심에서 건당 650원이었던 가루조제 수가는 조제일수당 조제료 30%로 증가했다. 고시개정을 거쳐 빠르면 오는 11월 중 적용이 예상된다. 개선 적용이 되면 모든 구간에서 동일하게 650원이었던 수가는 3일분 750원, 30일분 2800원, 91일분은 4620원으로 증가한다. 처방일수가 길어질수록 수가가 커지는 구조다. 소아과의 경우 장기처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아, 연하곤란자에 가루약 장기처방이 나오는 종합병원 인근 약국에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 A약사는 “고령 환자에게 간혹 90일 이상씩 가루약 처방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스틱포지 1개당 5원 가량인데 비용만 대충 계산해도 약국이 손해를 보는 구조에서 조제를 하고 있었다. 만약 수가 개선이 이뤄지면 이런 손해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약사는 “소아과 인근 약국 뿐만 아니라 연하곤란자에게 장기 가루약 조제를 하는 약국들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건정심에서는 소아심야가산(조제기본료, 복약지도료)이 100%에서 200%로 증가했다. 저녁 8시부터 오전 7시까지 심야가산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조제기본료는 3170원에서 4760원으로, 복약지도료는 2140원에서 3200원으로 증가했다. 로컬 소아과는 단기 처방이 주를 이루지만 산제 비율이 워낙 높고, 심야가산까지 합산한다면 수가 증가분이 꽤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B약사는 “우리 소아과는 전체 처방에 70% 가량은 산제로 나온다. 건수도 많은 편이기 때문에 늘어나는 비용도 꽤 클 것”이라며 “소아과는 야간, 공휴일 진료를 하지 않으면 운영이 쉽지 않다. 따라서 올라간 심야가산까지 합산하면 직원 2명 월급분은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대한약사회에서도 불합리한 수가 개선을 환영하고 있다. 가루약 수가는 약국의 조제 기피, 회원약국 민원 등으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됐던 사안이다. 박영달 약사회 보험담당 부회장은 “그동안 약사의 가루약 조제 행위가 저평가 됐었는데 조금이나마 보상을 받도록 개선돼 다행이다. 약국 입장에서는 경영적으로 조금 나아질 것이고, 조제료는 매년 환산지수와 연동해 인상될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산제 수가도 더 개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는 약력관리료, 약물관리료 등의 약사 행위에 대해서도 가산 수가를 검토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2023-09-22 16:19:27정흥준 -
유영제약, 저소득층 무료급식 봉사 진행[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영제약(대표 유주평)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우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저소득층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9월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2일 밝혔다. 유영제약의 저소득층 어르신 무료급식 봉사는 2016년부터 시행된 유영제약의 대표 봉사활동으로, 월 1회 직급별로 구성된 봉사단을 구성해 도시락 배달 및 배식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선임 및 책임급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거동이 어려우신 독거노인들에게 점심 도시락을 포장 및 배달하고, 복지관을 방문한 어르신들에게 점심 식사를 배식했다. 유영제약 사회공헌 담당자는 "가을을 맞이하여 어르신들께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안부를 전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유영제약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이번 달 무료급식 봉사활동, 환경캠페인, 환경정화 봉사활동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2023-09-22 15:56:45노병철 -
동성제약 광과민제 '포노젠' 임상2상 접수[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성제약(대표 이양구)은 자체 개발 광과민제 ‘포노젠’의 임상 2상 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의 추가 치료로 포노젠(DSP1944) 주사를 이용한 광역학 치료(PDT)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최근 광과민제 ‘포노젠(DSP1944)’은 SCI 급 학술지에 잇달아 등재되며 우수한 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 국제 복막암 학회에서는 발표 논문으로 채택되어 복막암 치료 효과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물을 발표했으며 연달아 7월 국제광역학학회(IPA)의 주요 후원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제21회 대한광역학학회 학술대회에 초대받아 포노젠의 원료인 ‘클로린(e6)’와 관련 연구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한편, 동성제약은 임상 2상 접수와 동시에 특허청으로부터 자체 개발 ‘광면역 암 치료제 및 치료 장치’의 특허를 취득하며 광역학연구의 선두주자로 앞장서고 있다.2023-09-22 15:49:29노병철 -
펜스싸움에 면대수사까지…양산부산대 앞 무슨일이[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터질게 드디어 터진 거예요." 양산부산대병원 문전약국가가 15년 넘게 갈등에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약국 앞 펜스 설치를 두고 수년 간 소송전이 이어지는가 하면 최근에는 특정 약사가 병원 앞 약국 다수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3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경남경찰청이 A약사가 양산부산대병원 문전약국 4곳을 비롯해 전국의 다수 약국을 실질적으로 운영, 일명 면대약국을 운영 중인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남경찰청은 올해 2차례에 걸쳐 A약사와 A약사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약국, 약국 관계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부산 지역에서는 A약사가 사실상 양산부산대병원 문전약국가를 비롯해 전국의 일부 대형 병원 문약국 여러 곳을 실질적으로 운영,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약국가는 물론이고 인근 지역 약사회들도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그간 양산부산대병원 문전약국가는 A약사가 사실상 관리하는 약국들과 그 이외 약국들 간 갈등이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 ‘펜스’ 갈등 촉발…법정 소송만 수차례 2008년 양산부산대병원이 개원한 후 문전약국 간 갈등은 시작됐다. 갈등의 촉매는 약국가 도로와 인접해 있는 완충녹지였다. 이곳에 녹지를 보호한단 취지로 펜스가 설치되면서 병원을 이용하는 외래환자의 동선이 크게 달라졌고, 병원과 가까운 약국보다 오히려 펜스가 설치되지 않은 위치의 약국이 상대적으로 환자 유치가 유리해지면서 약국 간 갈등이 시작됐다. 단순 갈등을 넘어 법정 소송도 수년 간 수차례 이어졌다. 문전약국 중 한 곳에서 펜스를 설치하지 못하게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대법원까지 가기도 했지만 펜스 설치는 위법하지 않다며 사실상 펜스 설치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18년 11월 말 해당 펜스가 약국 관계자들에 의해 철거되는 상황이 벌어지는가 하면 이들 약국은 양산시에 상권침해 등을 명목으로 철제 펜스를 철거해달라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8200;이 일로 펜스 철거를 주도한 약사 등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약국 간 갈등은 정치권으로까지 비화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김일권 양산시장은 2018년 취임 후 특정 문전약국을 위해 양산부산대병원 건너편 약국 단지 앞 공공공지에 설치된 철제 펜스를 철거하고 유지하는 조건 등 특혜 시비가 불거졌다는 내용으로 감사원에 국민 감사가 청구되기도 했다. 이제는 면대약국 혐의로…A약사, 전국 단위 약국 운영? 양산부산대병원 문전약국가 논란은 특정 약사의 면허대여 약국 운영 관련 경찰 수사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최근 대구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A약사가 양산부산대병원 문전약국 4곳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A약사와 이 약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약국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경남경찰청은 A약사가 양산부산대병원 이외에도 전국에 수십여곳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역 약국가와 경찰청 수사 내용에 따르면 A약사는 양산부산대병원 문전약국가는 물론이고 일부 지역에 미리 권리금, 임대료 등을 지불해 약국 자리를 잡아놓은 뒤 약대 후배 등의 약사를 약국장으로 세워 약국을 관리하도록 하고, 약품 주문은 특정 도매에서 하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경찰은 이 도매와 A약사 간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3년 전 경남특사경에 제보가 들어가며 수사가 시작됐으며, 지난해 5월 김일권 전 양산시장이 양산부산대병원 앞 공공공지 관련 특혜 시비가 불거지면서 이 의혹과 사건을 병합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경남경찰청으로 사건이 이관됐다. 경남경찰청이 이번 A약사의 면대약국 운영 관련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 약사회는 물론이고 인근 지역 약국들도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분회, 지부 차원에서도 수년 간 양산부산대병원 인근 약국 간 갈등, A약사의 면허대여 약국 운영 의심 등으로 이 지역을 예의주시해 왔다”며 “하지만 약국 간 이권이 달린 갈등인 데다, 면대약국은 확실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이상 섣불리 개입하기 쉽지 않아 지켜만 볼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A약사가 전국적으로 면대약국을 운영하고 있다면 이건 큰 문제다. 약사회도 수사 결과에 따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2023-09-22 14:17:55김지은 -
소아조제 200% 가산...달빛약국 관리료 50% 인상[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의 소아 환자, 가루약 조제 수가가 일정 부분 개선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22일 하루 전인 21일 열린 보건복지부 제1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필수보건의료 취약시간대 조제 활성화 및 가루약 조제 수가체계 합리화 관련 내용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내용을 보면 먼저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 주요 내용에 소아 조제 심야 가산이 기존 100%에서 200%로 인상되는 방안이 포함됐다. 심야시간인 저녁 8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 조제기본료, 복약지도료가 각각 현행 100% 가산에서 200%로 가산이 상향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조제기본료의 경우 현행 3170원에서, 4760원으로 1590원이 인상되며, 복약지도료는 현행 2140원에서 3200원으로 1060원이 인상 조치된다. 또 현재 조제일수와 관계없이 조제 1건당 동일하게 650원이 보상되던 가루약 조제수가가 조제 일수에 따라 산정(조제료 30% 가산)하는 방식으로 변경돼 가루약 조제수가 현실화에 일조하게 됐다는게 약사회 설명이다. 더불어 현재 달빛어린이병원과 연계돼 운영되고 있는 달빛어린이약국에 지원되는 ‘야간조제관리료’ 수가도 현행대비 50%가 인상돼 현행 2660원에서 1320원이 인상된 3980원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의결된 내용은 10월 중 관련 고시 개정 이후 11월 중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사회는 그간 정부에 가루약 조제수가 현실화 등의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정부에 요구하고 관련 방안을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개선으로 가루약 조제 업무량과 난이도 반영이 일부 현실화됨에 따라 지금까지 제기됐던 약국의 애로사항이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게 약사회 입장이다. 약사회는 “이번 가루약 조제수가 개선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노인환자·연하곤란자 등 성인의 가루약 장기처방 조제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가루약 조제 빈도가 높은 소아과 조제 비중이 높은 약국뿐만 아니라 가루약 조제가 이루어지는 모든 약국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기처방 조제료 현실화를 비롯한 행위 신설·급여기준 개선·상대가치점수 현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3-09-22 13:07:46김지은 -
보건의료정책과장에 김한숙…차전경 과장은 청와대 파견[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비대면진료 시범사업·법제화와 의료현안협의체 운영 실무를 도맡은 차전경(행시43회·이대행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부이사관)이 대통령비서실로 파견을 나간다.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내년 24일까지 1년이다. 김한숙(경희의대) 질병정책과장(과학기술서기관)이 차전경 과장 뒤를 이어 보건의료정책과장을 맡는다. 22일 보건복지부는 오는 25일자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대통령실 파견이 결정된 차전경 과장은 지난해 9월 보건의료정책과장에 임명돼 의정협의체와 의료현안협의체 실무를 총괄했다. 코로나19 종료 이후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안 구축과 의료법 개정안 실무도 도맡았다. 차 과장 뒤를 이어 보건의료정책과장 역할을 맡을 김 신임 과장은 경희의대 내과 전문의 출신으로 복지부 특채로 입부했다. 암정책과, 중증질환보장팀, 질병정책과, 보험급여과, 질병관리본부, 정신건강정책과 등을 거쳤다. 유보영 인구정책실 보육정책과장(서기관)은 김한숙 과장 인사이동으로 비게 될 질병정책과장직을 이어 받는다. 남점순 과장(부이사관)은 인구정책실 보육정책과장으로 임명됐다.2023-09-22 12:55:48이정환 -
경미한 품질변경 임상시험약, 별도 심사과정 불필요[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임상시험의약품의 경우 중대한 변화가 아닌 경미한 품질변경만 있을 경우, 심사과정 없이 자체관리가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임상시험용의약품에 경미한 품질 변경이 있으면 임상시험계획 최초 승인과 동일한 30일(근무일 기준) 동안 식약처의 검토가 필요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지난 7월 '임상시험용의약품의 품질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별도의 변경승인 기간 없이 산업계에서 경미한 품질변경은 심사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체관리 가능하도록 했다. 가이드라인 개정은 임상시험 속도 가속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약업계 또한 기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약품 개발과정은 제조공정 최적화 및 품질 기준 강화 등 임상시험 대상자의 안전 및 시험약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미한 품질변경이 다수 발생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다. 김영림 식약처 의약품심사부장은 "업계의 심사서류 준비 및 식약처의 심사기간 등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어 임상시험의 신속한 진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임상시험(변경) 승인과 관련한 변경승인신청 비중은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김 부장은 "가이드라인 개정 과정에서 자체관리 대상 선정 시 코러스 임상분과를 통해 업계의 의견을 반영하였고, 유럽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국제조화된 자체관리 사례를 가이드라인에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이드라인 시행 후 산업계의 애로사항 등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업계의 의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이면서도 임상시험용의약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미국, 유럽 등도 임상시험용의약품의 품질 변경 시 위해도 기반으로 변경을 관리해 위해도가 경미한 변경은 업체가 자체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2023-09-22 12:44:01이혜경 -
유유제약 '제천시 기업인의 날' 2개 부문 수상[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유제약이 21일 진행된 제1회 제천시 기업인의 날 시상식에서 모범기업 및 모범근로자 2개 부문에 대해 수상했다. 유유제약은 경영혁신 및 지역 일자리 창출, 자원봉사 및 기부 등 ESG 경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천시장상을, 이창윤 유유제약 부공장장은 충청북도 도지사상을 수여 받았다. 시상식은 올해 처음으로 제천시청과 제천단양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기업인·근로자에 대한 예우 풍토 조성과 기업활동 촉진 및 기업인의 경영 의욕 고취를 위해 개최됐다. 박노용 유유제약 대표이사는 "제천시 기업인의 날 시상식에서 모범기업 및 모범근로자 2개 부문을 수상해 무한한 영광이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과 노사상생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정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충북 중소기업대상 경영대상, 청년친화 강소기업 인증, 노사협력 표창(고용노동부), 명문장수기업 표창(산업통상자원부), 가족친화기업(여성가족부), 청년일자리 우수기업 및 고용 우수기업 인증, 일& 8729;가정양립 실천 우수기업 인증(충청북도), 노사평화상, 여성친화기업(제천시)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관련 각종 인증 및 표창을 수여받은 바 있다.2023-09-22 12:20:27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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