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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제약사들, 소아 코 세척·보습제 신제품 잇따라 허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미세먼지와 기후 변화로 소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증가하면서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코 세척과 보습 용도의 스프레이 제형의 OTC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러한 코 세척 보습제는 안전한 성분으로 소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아과 인근 약국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한미약품의 '코앤클린나잘스프레이'를 허가했다. 이 제품은 염화나트륨 성분으로 ▲코점막 분비물 또는 화농(곪음)성으로 인한 코막힘에 비강(코안)세척 ▲비점막 건조증상의 완화에 사용된다. 코안에 뿌리는 스프레이 제형으로 영아부터 성인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유한양행이 염화나트륨 성분의 '래피코나잘스프레이액'을 허가받았다. 염화나트륨 코 세척은 콧속 분비물과 이물질을 씻어내어 비염이나 코막힘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코막힘이 잦지만 스스로 코를 풀기 어려운 영유아의 코안 분비물을 씻어내는 데 유용하다. 이에 제약사들은 스프레이 제형으로 만들어 영유아가 쓰기 쉽게 제품화를 하고 있다. 유유제약도 2024년 염화나트륨 성분의 '코잘에스나잘스프레이'를 출시했다. 유한과 유유, 한미는 각각 마플러스(멸균천연해수+덱스판테놀)와 피지오머(멸균등장해수), 코앤나잘(히알루론산+덱스판테놀)이라는 비강 스프레이 보습제로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다만 마플러스는 작년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염화나트륨 성분 신제품을 출시한 데는 영유아 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약물 성분이 전혀 없는 순수 식염수 제품은 신생아부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소아과 처방이나 육아맘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전력이다. 대웅제약은 앞서 제약사들이 선점한 코 세척·보습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웅제약은 9일 '노즈밸런스나잘스프레이'를 허가 받았는데, 이 제품은 덱스판테놀과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이 결합한 코점막 보습·보호제다. 한미약품 코앤나잘과 성분이 같다. 덱스판테놀은 프로비타민 성분으로 점막 재생과 강력한 보습이 특징으로, 아이부터 성인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강력한 수분 결합 능력을 가진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을 보강해 보습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제품은 단순히 씻어내는 것을 넘어 건조한 환경에서 아이들의 코점막이 헐거나 딱지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고 싶은 부모들의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동일성분·제형 품목으로 한미약품 코앤나잘스프레이를 비롯해 동국제약 코즈굿나잘스프레이, 고려제약 하벤프레쉬나잘스프레이 등이 있다. 또한 덱스판테놀 단일 성분의 동아제약 비사진나잘스프레이도 있다. 대형제약사들이 소아 비강 관리 제품에 관심을 갖는 데는 미세먼지와 기후 변화로 인해 소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화학 성분에 민감한 부모들이 '천연 성분'이나 '안전한 성분'의 비강 관리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지면서 염화나트륨 등 성분의 스프레이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영업망을 가진 대웅까지 영유아 코세척 보습 시장에 가세하면서 국내 '영유아 코 케어' 시장이 본격적인 확장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2026-04-13 06:00:50이탁순 기자 -
200일 넘어선 한약사 해결 촉구 시위 실효성 논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한약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이어온 릴레이 시위가 200일을 넘기면서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약사회는 지난해 9월 대통령실 앞 시위를 시작으로 국회, 대통령실 앞까지 장소를 옮겨가며 릴레이 시위를 이어왔으며 반년 이상 장기전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릴레이 시위는 약사회 역사상에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장기 투쟁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 같은 장기 투쟁에도 불구하고 정부 입장 변화 등 별다른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끝까지 간다”는 것이 집행부 방침이었던 만큼 일각에서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약사회 내부에서도 이 같은 문제의식이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대의원총회에서 일부 대의원은 “해를 넘겨 시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 제도 변화는 없다”며 “결과적으로 누구를 위한 시위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정부 측 움직임을 보면 청와대 관계자와의 간담회가 한 차례 성사되긴 했지만 의견 청취 수준에 그쳤고 가시적 성과는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내부서는 피로감…복지부와 ‘각 세우기’ 부작용 우려도 특히 시도지부를 중심으로 장기 시위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회의적인 시각도 감지된다. 릴레이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참여 부담이 누적되는 가운데 현재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진행된 시도지부장회의에서도 시위의 효과와 지속 가능성을 두고 일부 지부장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부장은 “반년 넘게 이어졌지만 복지부나 국회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같은 방식의 시위를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전략 수정이나 다른 접근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부장 역시 “현장에서는 피로감이 상당히 누적된 상태”라며 “회원 설득 명분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고민”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위가 단순 한약사 문제를 넘어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장에서는 복지부와 지나치게 대립각을 세우는 흐름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특히 한약사 문제 외에도 당장 창고형약국, 비대면진료 시행 등 주요 정책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대정부 관계 악화가 다른 정책 협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집행부는 현재로서는 한약사 문제 대응과 관련해 “단계적 투쟁 로드맵이 있다”면서 장기전 지속 의지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일정 부분 정책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간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진행된 대의원총회에서 권영희 회장은 “국회 앞,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한후 청와대 행정관과의 간담회 자리가 마련됐고, 이것을 계기로 민주당 대표와의 간담회 자리도 갖게 됐다. 그 자리에서 우리 입장을 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단계적 투쟁 로드맵을 갖고 있다. 이 문제에 제 목숨을 걸고 있다. 집행부를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장기간 장외 시위를 진행하면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거나 일정 부분 제도 변화 등의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을 지속하기 보다는 이제라도 집행부가 출구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2026-04-13 06:00:48김지은 기자 -
한국MSD, 매출 3년새 30%↓…코로나약 수요 감소 여파[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MSD가 코로나19 치료제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 하락세를 이어갔다. 팬데믹 기간 실적을 견인했던 치료제 매출이 빠르게 줄어든 가운데, 기존 주력 품목만으로는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한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MSD의 매출은 2024년 6678억원에서 지난해 5732억원으로 14.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9억원에서 216억원으로 13.0% 감소했다. 매출 감소의 주요 배경은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 공급 공백이다. 한국MSD는 질병관리청과의 공급 계약이 지난해에는 이뤄지지 않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MSD의 매출은 코로나19 치료제 수요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수요가 정점을 찍었던 2022년 매출은 8204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엔데믹 전환과 함께 2023년 7609억원, 2024년 6678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 5732억원과 비교하면 3년 사이 매출은 30.1% 줄어든 셈이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비롯해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 등 주요 품목이 포진해 있음에도 코로나 특수 종료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한국MSD는 연구개발(R&D) 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MSD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의 약 14%에 해당하는 780억원을 R&D에 투입했으며, 최근 5년 간 매년 700억원 이상을 지속 투자해 왔다. 단기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적응증·파이프라인 추가…실적 반등 모색 코로나19 치료제 매출 공백으로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한국MSD는 항암·백신·희귀질환 영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서며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올해 삼중음성유방암·자궁내막암 등 11개 적응증이 추가로 급여권에 포함되며 적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여기에 요로상피암에서는 '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과의 병용요법 급여도 임박했다. 키트루다는 주요 고형암 전반에서 표준치료요법(SOC)으로서 급여 적용 범위를 확장하며 치료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치료제는 국내 허가된 약제 중에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감염질환 영역에서도 신규 성장 동력 확보가 진행 중이다. 한국MSD는 신생아 및 영아 대상 RSV 예방 항체 주사 '엔플론시아(클레스로비맙)'의 허가를 신청했으며, 올해 하반기 승인 가능성이 거론된다. 엔플론시아는 장기지속형 단일클론항체로, 임상 2b/3상 연구에서 RSV 관련 하기도 감염 발생을 60.5% 감소시키고, 입원 위험은 84.3% 낮추는 결과를 보였다. 여기에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윈레브에어(소타터셉트)'도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 대상에 포함되며 급여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윈레브에어는 폐동맥고혈압 분야 최초로 승인된 액티빈 신호전달 억제제(ASI)로, 2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폐동맥 혈관 내 세포 증식을 유발하는 단백질 복합체 액티빈의 과도한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항증식 신호와의 균형을 조정해 변형된 혈관 구조를 정상화하는 역재형성(reverse remodeling)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코로나 특수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는 국면에서, 주요 품목의 급여 확대와 신약 도입이 향후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2026-04-13 06:00:46손형민 기자 -
삼오제약, 매출 1455억·곳간 800억…아미노로직스 가치 2배[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오제약이 매출 1455억원으로 외형을 키웠다. 800억원 유동성과 아미노로직스 지분가치 380억원도 동시에 확보했다. 아미노로직스 지분가치는 2배 이상 확대됐다. 2025년 매출은 1455억원으로 전년 1394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전년 88억원 대비 10.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 116억원 대비 0.8% 줄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96억원으로 전년 184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금 유입은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281억원, 단기금융상품 497억원 등을 합치면 800억원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총부채는 164억원에 그쳤다. 외부 차입 없이도 투자와 운용이 가능한 구조다. 유동성은 계열 자금 운용으로 이어졌다. 단기대여금은 464억원으로 전년 129억원 대비 259% 증가했다. 지배회사 삼오파마켐에 대한 대여금이 38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새한제약 45억원, 알에스텍 5억원 등 기존 관계사 대여도 유지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과 보유 유동성을 활용해 그룹 내 자금 수요를 지원한 구조다. 지분가치도 확인된다. 삼오제약은 아미노로직스 지분 30.5%(2678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장부가 164억원 대비 최근 주가 기준 지분가치는 380억원 수준이다. 장부가 대비 2배 이상 수준이다. 아미노로직스는 비천연 아미노산과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공급망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삼오제약의 지분가치도 이에 따라 확대됐다. 여기에 전환사채(CB) 투자도 더해진다. 삼오제약은 아미노로직스 4회차 CB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전환가액은 957원으로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주식 전환 시 추가 가치 확대도 기대되는 구조다. 재고자산은 214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미착품 비중이 확대되며 향후 생산과 판매 대응을 위한 선제적 확보 성격이 반영됐다. 이익잉여금은 2206억원까지 쌓였다. 배당 없이 유보가 이어지며 투자와 자금 운용을 동시에 감당할 수 있는 재원이 축적됐다. 삼오제약은 본업에서 현금을 벌고 이를 기반으로 계열 자금 운용과 투자까지 확장하는 구조를 갖췄다. 외형 성장과 재무 여력, 투자 가치가 맞물린 모습이다. 한편 삼오제약 최대주주는 삼오파마켐으로 지분 86.11%를 보유하고 있다. 삼오파마켐은 원료의약품 수출입 알선과 기술이전, 컨설팅을 영위하는 법인이다. 해당 회사는 오주형·오승예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너 2세가 상단에서 지배하고 그 아래 삼오제약이 위치하는 구조다.2026-04-13 06:00:44이석준 기자 -
'심전도' 본질에 집중한 휴이노, 모니터링 경쟁 자신감[데일리팜=황병우 기자]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시장에서 기능 확장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휴이노가 심전도 감시 본질에 집중한 병동 모니터링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 10일 휴이노는 간담회를 열고 스마트 AI 텔레메트리 '메모큐'를 공개하며 제세동 보호 회로 기반 안전성과 AI 판독 기술, 보험 수가 연계 구조 등을 병동 모니터링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기존 병동 환자감시장치는 유선 기반 장비가 중심이다. 환자는 여러 센서와 케이블을 부착해야 하고 이동이 제한되는 구조다. 이로 인해 낙상 위험 증가, 환자 불편, 의료진 관리 부담 등이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메모큐는 가슴 부착형 패치 기반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는 구조다. 약 9g 수준의 초경량 패치를 통해 환자는 자유롭게 이동하면서도 심전도,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통합 관제 시스템을 통해 다수 환자를 원격으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기존처럼 환자 옆에서 직접 확인해야 하는 구조가 아니라, 중앙 모니터링 방식으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알람 정확도를 높이고 오경보를 줄인 점을 주요 차별 요소로 제시했다. 길영준 휴이노 대표는 "기존 장비는 오경보가 많아 의료진이 알람을 꺼놓는 경우도 있다"며 "메모큐는 학습 기반 AI를 적용해 알람 정확도를 높이고 의료진 피로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제 임상 테스트에서는 전체 정확도 약 98.5% 수준을 기록했으며, 알람 정밀도(precision) 지표에서도 기존 글로벌 경쟁 제품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제세동 보호 설계 강조…환자 안전성 차별화 이번 간담회에서 휴이노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제세동 보호 설계다. 심정지 환자 치료 시 사용되는 제세동기는 최대 360J 고전압 에너지를 전달한다. 일반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의 경우 이 충격을 견디지 못해 파손되거나 환자에게 2차 위험을 줄 가능성이 있다. 휴이노는 메모큐에 제세동 보호 회로를 적용해 동일 조건에서도 정상 작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 시연에서도 보호 설계가 없는 기기는 파손된 반면, 메모큐는 충격 이후 정상 신호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제품은 국제 의료기기 안전 표준 IEC 60601-1 기준을 충족했으며 전기적 등급 ‘Type CF Defib-proof’를 획득했다. FDA 510(k) 승인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길 대표는 제세동 보호 설계가 환자 안전뿐 아니라 병원 운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호 설계가 없는 장비는 응급 상황 시 제거해야 하지만, 보호 설계가 있는 장비는 지속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심정지 상황에서도 장비를 제거하지 않고 지속 모니터링이 가능해야 한다"며 "환자 안전을 전제로 설계된 병동 모니터링 장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모큐는 기술력뿐 아니라 보험 수가 구조도 함께 강조됐다. 제품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원격 심박 감시 수가(EX871)를 적용받았으며 기존 홀터 검사 수가와 중복 처방이 가능하다. 단일 장비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사후 분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병원 도입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휴이노는 기존 심전도 분석 서비스 ‘메모케어’와의 연동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병동 모니터링 중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는 구조다. 길 대표는 "진단 보조, 실시간 모니터링, 예측까지 의료 전주기를 커버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AI 기반 환자 모니터링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병동 모니터링 시장 초기…심전도 중심 경쟁 본격화 휴이노는 웨어러블 병동 모니터링 시장이 초기 단계이며, 경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 심전도 감시 대상 병상 규모는 약 50만 수준으로 추산된다. 상급종합병원 약 5만 병상, 종합병원 약 12만 병상, 요양병원 및 1차 의료기관을 포함하면 전체 시장이 형성된 상태로 분석했다. 다만 휴이노는 경쟁이 단순 기능 확장 중심으로 흐르는 점을 지적했다. 길 대표는 "최근 경쟁사들은 산소포화도, 혈압, 체온 등 다양한 생체 신호 확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재 수가의 본질은 심전도 감시"라며 "심전도 감시 없이 다른 생체 신호만으로는 의료 행위 청구가 어렵다"고 말했다. 즉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시장의 핵심 경쟁 축은 여전히 심전도 기반 정확도와 신뢰성이라는 시각이다. 휴이노는 기존 홀터 분석 서비스 ‘메모케어’에서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경험을 기반으로 병동 모니터링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해당 서비스가 심평원 데이터 기준 약 60% 수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쟁 제품과의 차이로 ▲웨어러블 경량 설계 ▲AI 기반 오경보 감소 ▲제세동 보호 설계 ▲홀터 수가 연동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길 대표는 "웨어러블 병동 모니터링 시장이 열리는 초입 단계"라며 "하드웨어 안전성과 AI 소프트웨어 정확도를 동시에 확보한 제품으로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와 경쟁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4-13 06:00:42황병우 기자 -
[데스크 시선] 이젠 안착한 면역항암제? 갈증은 남았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는 이제 꽤나 대중적인 단어가 돼 버렸다. 일반인들도 한번은 들어봄 직한 정도니 말이다. 어느덧 국내에 처음 등장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현재 면역항암제는 다양한 암종에서 적응증을 확대하며 항암 치료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다. 늘어나는 적응증에 대한 보험급여 여부는 치료 접근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관문이 되고 있다. 새로운 치료옵션의 임상적 가치가 급여 체계 안에서 어디까지 반영돼야 하는지는 여전한 고민거리다. 재정적 부담과 신약이 제공하는 임상적 유용성 사이에서 어디까지 균형을 잡을 것인가의 문제다. 다가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역시 이러한 고민이 이어지는 자리다. 이번 암질심에서는 '옵디보(니볼루맙)'와 '여보이(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의 간세포암 및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 급여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암질심에서 해당 요법은 간암과 폐암 모두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최근 간세포암에서는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에 이어 '임핀지(더발루맙)'와 '이뮤도(트레멜리무맙)'까지 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비소세포폐암 역시 이미 4년 전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단독 및 병용요법에서 급여 적용되며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 전략이 자리 잡은 상황이다. 이미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등재된 상황에서 새로운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급여 기준 설정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단순히 또 하나의 치료옵션이 추가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간세포암은 여전히 재발이 잦고 예후가 불량해 사망률이 높은 암종이며 환자의 상당수가 간 기능 저하를 동반한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한다. 이러한 질환 특성 때문에 깊고 지속적인 반응과 장기생존, 간기능에 관계없이 장기 생존 이점을 보이는 치료 옵션인가가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여겨진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가장 긴 생존 데이터를 제시한 치료 옵션이다. 임상 연구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23.7개월을 기록했고, 48개월 시점 생존율은 31%를 보였다. 또한 아시아 환자 하위 분석에서는 mOS 34.0개월과 3년 생존율 49%, 객관적 반응률 37%, 완전관해율 10%가 보고됐다. 기존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mOS가 20개월을 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결과다. 특히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간 기능이 저하된 ALBI 2/3 등급 환자에서도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25% 유의하게 낮추며, 간 기능이 보존된 환자군과 유사한 수준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소세포폐암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키트루다 기반 요법이 사실상 1차치료의 중심 축을 형성하고 있지만 모든 환자군의 치료 요구를 충분히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임상에서는 PD-L1 음성 환자군이나 편평상피세포암과 같이 기존 면역항암제 치료 환경에서 장기 생존 혜택이 제한적으로 보고된 환자군이 존재한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이러한 환자군에서도 PD-L1 발현율이나 조직형과 관계없이 일관된 생존 개선 결과를 제시하며 또 다른 치료 전략으로 논의되고 있다. 결국 암질심 논의의 핵심은 단순한 옵션 추가 여부가 아니다. 현재 급여 체계가 실제 임상에서 충분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는지, 그리고 특정 환자군의 미충족 치료 수요를 어디까지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미 옵션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면역항암제, 아직은 목이 마르다.2026-04-13 06:00:40어윤호 기자 -
약사 65.5% "창고형약국 개설 이후 방문 고객 감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 10명 중 8명은 창고형 약국 확산이 약국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창고형 약국 개설 지역 인근 535개 약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고형 약국 대응 설문조사’ 결과 이들 약국이 동네 약국 생태계를 훼손하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약사의 81.6%가 창고형 약국 문제를 ‘심각하다’고 인식했으며, 이 중 46.0%는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들 약국 등장으로 매출이 감소된 품목은 영양제(72.8%)가 가장 만았고, 상비약(53.3%), 건강기능식품(41.5%) 등의 순이었다. 약사회는 상담 기반 품목에 피해가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돼 창고형 약국이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약사의 복약지도와 상담이라는 약국의 본질적 기능과 역할 자체를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창고형 약국 문제 해결을 위한 우선 추진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약국 개설 사전심사제 도입 등 창고형 약국 규제법안 추진(62.1%)’, ‘비약사ㆍ법인 개입 및 우회 개설 차단을 위한 지분ㆍ자본 출처 공개 강화(23.0%)’ ‘이중가격표시, 과장광고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 및 제재 강화(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약사회에 따르면 응답 약사의 65.5%는 창고형약국 개설 이후 방문 고객 감소했고, 55.8%s는 환자의 불만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경영 측면에서도 창고형 약국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확인됐다는 것이 약사회 설명이다. 매출 감소 폭은 10% 미만이 41%로 가장 많았고, 10~19% 감소(31.8%), 20% 이상 감소(27.2%)였다. 특히 약사회는 40~50% 감소 사례도 4.7%에 달해 경영 위기 수준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창고형 약국과의 거리에 따른 영향도 뚜렷했다. 매출이 20% 이상 감소했다는 응답이 창고형 약국과 500m 미만에 위치한 약국의 경우 44.8%로 가장 높았고, 5km 이상 떨어진 약국은 21.9%로 나타나 거리와 피해 규모 간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박춘배 부회장(창고형약국 대응 TF 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창고형 약국 인근 약국의 체감 피해와 위기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창고형 약국이 약국을 복약상담과 건강관리의 공간이 아닌 가격 중심의 판매 구조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약품은 약사의 전문적 판단과 복약상담을 전제로 관리돼야 하는 만큼, 창고형 약국 확산은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 차원에서 반드시 대응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정부와 국회의 제도적 대응이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창고형 약국과 관련해 현재 국회에는 서영석 의원이 발의한 네트워크 약국 금지법이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만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약국개설심의위원회·약국광고심의위원회 설치, 약국 명칭 사용 제한, 특수관계자 거래금지 대상 확대 등 일부 법안은 아직 계류 중이다.2026-04-13 06:00:38김지은 기자 -
고유가지원금 이렇게 지급한다...사용처에 의원·약국도 포함[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고물가 부담을 덜기 위한 6조 1000억원 규모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6조 1000억원이 오는 27일부터 본격 지급됩니다. 이번 지원금은 전통시장과 식당은 물론 약국과 의원 등 민생 밀접 업종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어 서민 경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먼저 피해지원금은 지역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사용처와 지역이 제한된다. 사용 가능 업종은 약국, 의원, 전통시장, 동네 마트, 식당, 카페, 학원, 미용실 등이다. 다만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사행업종, 온라인 쇼핑몰(배달앱 포함)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그러나 배달앱이라도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결제하는 방식은 허용된다. 사용 지역은 주소지 관할 지자체로 제한되며, 특별시·광역시 거주자는 해당 시 전역에서, 도 지역 거주자는 해당 시·군 내에서만 쓸 수 있다. 혼잡을 막기 위해 지급 시기를 1, 2차로 나누어 진행한다. 1차 지급은 4월27일부터 시작되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이 대상이다. 2차 지급은 소득 하위 70% 국민과 1차에 신청하지 못한 취약계층이 대상이다. 지원 금액은 거주 지역과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르다. 기초수급자는 55만 원, 차상위·한부모가족은 45만 원을 기본 지급한다. 소득하위 일반 국민 70%는 수도권 10만 원, 비수도권 15만원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국민의 70%를 대상자로 선정하되, 건강보험료 외의 고액자산가를 제외할 수 있는 기준을 추가로 검토하는 등 대상자 선정 기준을 마련해 5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우대도 있다. 비수도권 및 인구감소지역 거주자에게는 1인당 5만원에서 최대 10만원이 추가돼 인구감소 특별지원지역 취약계층은 최대 6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신청 방법을 보면 신용·체크카드는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연계 은행 방문을 통해 가능하며 신청 다음 날 충전된다. 지역사랑상품권(지류·모바일·카드)이나 선불카드는 주민센터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1·2차 지급분 모두 8월 31일 자정까지 사용해야 하며, 남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정부는 "이번 지원금이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삶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2026-04-13 06:00:09강신국 기자 -
상법 개정에 나누고 소각하고…제약사들 자사주 보유량 '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지난해 자사주 비중을 대폭 줄였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이 예고되면서 제약사들이 앞다퉈 자사주를 처분했다. 광동제약, 환인제약, 환인제약, 경동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삼진제약은 자사주를 다른 기업의 주식과 맞바꿨다.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앞두고 다른 기업의 자사주와 맞바꾸며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진풍경이 크게 확산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 중 16곳이 자사주 보유 비중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 환인제약, 휴젤, 경동제약, 삼진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유한양행, 셀트리온, 종근당, 일동제약, 팜젠사이언스 등이 1년 전보다 자사주 비중이 축소됐다. 주요 제약기업 30곳 중 전년대비 자사주 비중이 확대된 업체는 7곳에 불과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2024년 말 기준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많은 자사주 24.90%를 보유했는데 지난해 대거 처분하면서 5.30%로 축소됐다. 광동제약은 지난 2024년 말 발행 주식 5242만851주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1307만6524주를 자사주로 보유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9월 자사주 373만4956주를 금비, 삼화왕관, 삼양패키징 등에 시간외 대량매매로 220억원에 처분했다. 광동제약은 39억원 규모 자사주 66만1016주를 금비 주식 6만5000주와 교환했다. 광동제약은 42억원 규모 자사주 71만5000주를 삼화왕관에 넘기고 삼화왕관 주식 11만8000주를 취득했다. 광동제약은 삼양패키징에 자사주 235만8940주를 139억원에 처분했다. 금비는 유리제품과 화장품을 취급하는 업체다. 삼화왕관은 병마개 제조·판매와 금속인쇄 등이 주력 사업이다. 삼양패키징은 PET 용기를 제조·공급하는 업체다. 광동제약의 주력 음료 제품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의 병과 병마개 등을 생산하는 거래 업체와 지분 교환 등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한 셈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12월 대웅과 휴메딕스를 대상으로 자사주 664만5406주를 397억원에 처분했다. 광동제약의 자사주 230만915주는 대웅의 자사주 58만1420주와 교환했다. 처분 규모는 138억원이다. 광동제약은 139억원 규모의 자사주 232만9567주를 휴메딕스의 주식 33만6900주와 맞바꿨다. 광동제약은 자사주 200만6688주를 동원시스템즈에 처분했다. 처분 금액은 120억원이다. 광동제약은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과는 주식을 맞바꾸고, 자사주가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 보유 주식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협력 업체를 늘렸다. 자사주 매각은 지배력 강화 효과도 이어진다.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외부세력으로 넘어가면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앞두고 다른 기업의 자사주와 맞바꾸며 협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시도다. 지난 3월 6일부터 개정 상법에 따라 자기주식은 원칙적으로 취득 후 1년 이내 소각해야 한다. 법 시행 전 취득한 기존 자기주식은 시행일부터 1년 6개월내 소각하는 것이 원칙이다. 광동제약은 작년 말 기준 자사주 5.3%를 보유했는데 대부분 소각할 예정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12월 157억원 규모 자사주 262만1043주를 소각키로 결정했다. 발행주식의 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주식 소각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다. 광동제약이 자사주 처분과 소각 이후 보유하는 자사주는 13만8834주로 지분율은 0.3%에 불과하다. 환인제약, 경동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삼진제약 등도 다른 업체의 주식과 맞바꾸는 방식으로 자사주 비중을 크게 내렸다. 환인제약은 2024년 말 자사주 333만주(17.92%)를 보유했는데 작년 말에는 11만6120주(0.62%)로 떨어졌다. 환인제약은 작년 7월 케이프투자증권 외 국내투자자에 100만주를 시간외 매매로 122억원에 처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54억원 규모 자사주 131만6880주를 동국제약(60만주), 진양제약(31만6880주), 경동제약(40만주) 등의 주식과 교환했다. 환인제약은 유나이티드제약에 104억원 규모 자사주 90만주를 처분했다. 경동제약은 작년 말 보유한 자사주가 153만8924주(5.00)%로 1년 전 382만6996주(12.44%)의 절반 미만으로 줄었다. 경동제약은 환인제약에 47억원 규모 77만4257주를 넘겼고 149만5215주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 발행에 사용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2024년 말 자사주 162만2553주(9.9%)를 보유했다. 지난해 12월 104억원 규모 자사주 51만9750주를 환인제약의 자사주 43만5000주와 교환했다고 76억원 규모 자사주 37만9640주를 회사 근로복지기금에 무상출연했다. 한국바이오켐제약에도 자사주 일부를 처분하면서 작년 말에는 자사주 비중이 2.90%로 낮아졌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79억원 규모 40만주는 일성아이에스 주식과 맞바꿨고 146억원 규모 58만주를 소각했다. 작년 말 삼진제약사 자사주 비중은 4.97%로 2024년 말 11.81%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국제약품은 2024년 말 보유한 자사주 79만7330주(3.77%) 전량을 일동홀딩스 자사주 24만8311주와 교환하면서 자사주를 모두 처분했다. 하나제약은 2024년 말 자사주 47만3460주(2.66%)를 보유했다. 이중 30만주를 평택 신공장 건설자금 및 연구개발 비용 확보 목적으로 2명에게 처분하면서 자사주 비중이 0.98%로 낮아졌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말 자사주 비중이 7.93%에서 전년대비 소폭 낮아졌다. 유한양행은 작년 5월 253억원 규모 자사주 24만627주를 소각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0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주주환원 강화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이행 차원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국내 기업 저평가 현상(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 주도 정책이다. 했다. 오는 2027년까지 약 1200억원 규모 자사주 1%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2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했고 올해 1월 362억원 규모 자사주 32만836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파마리서치는 2024년 말 자사주 11만9952주(1.03%)를 보유했는데 지난해 6월 전량 소각했다. 파마리서치가 소각한 자사주는 총 627억원 규모다. 파마리서치는 ‘주주가치 제고’를 자사주 소각의 목적으로 제시했다. 보령은 지난해 2월 102억원 규모 자사주 100만주를 소각했다. 5월에는 45억원 규모의 자사주 51만7572주를 임작원 2인에 주식 보상으로 지급했다. 보령의 자사주 비중은 3.25%에서 1.52%로 낮아졌다. 현대약품은 작년 말 보유한 자사주는 586만4302주(18.33%)로 1년 전과 동일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신풍제약(230만7929주), 대화제약(84만4493주), 삼일제약(12만8232주), 국내외 기관투자자(150만주) 등에 처분하면서 자사주 비중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작년 말 기준 자사주 보유량이 전년대비 동일했지만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사주의 70%를 소각하고 나머지 30%는 임직원 성과 보상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미약품은 자사주 12만1880주 중 8만5316주(0.7%)를 소각하고 3만6564주를 보상 재원으로 사용한다. 한독은 작년 말 보유 중인 자사주가 없었지만 작년 말에는 5.61%로 상승했다. 작년 상반기에 물적분할에 대한 반대매수청구를 행사한 주식을 취득하면서 보유 자사주가 77만2577주로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유한 자사주가 없었지만 지난해 인적분할에 따른 분할 단주 취득으로 자사주 5만1433주(0.11%)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2026-04-11 06:00:59천승현 기자 -
혁신형 PVA 50% 감면 개편...연속인하 조건 따라 희비[데일리팜=정흥준 기자]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사용량-약가연동(이하 PVA) 인하율 감면이 50%로 상향되는 가운데, 기존 연속인하 조건이 유지되느냐에 따라 제약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5년 내 3회 인하 대상이라는 부가 조건이 달릴 경우 수혜 대상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는 세부 요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와 기관에 따르면, 혁신형 PVA 감면율 인상은 결정됐지만 세부 요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3월 건정심에서 혁신형 기업에 대한 사후관리 특례 강화로 PVA 인하율 감면이 상향됐다. 사용량 약가연동으로 인하가 될 경우 30% 감면을 50%로 상향해주는 방안이다. 만약 사용량이 늘어나 약가 인하율이 4%로 결정됐다면 혁신형 기업의 경우 2%로 낮춰주는 것이다. 현행 사용량-약가연동 협상 지침에서는 연속 인하 약제에 대한 감면 조건이 달려있다. 5년간 협상을 2회 이상 합의한 약제이면서, 동시에 혁신형 제약기업이거나 연구개발비 비중이 10% 이상으로 공단이 인정한 기업이어야 감면 대상이 된다. 협상 중인 약제의 ‘분석기간 종료일 전 5년 내 3회차 협상 명령을 받은 경우’에 제약사가 서류를 제출해 30%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부가 조건을 이번 감면율 상향에도 적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세 차례나 협상 대상이 될만큼 사용량이 늘어난 제품으로 제한할 경우 대상 품목은 크게 줄어든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재작년 협상에서 5년 내 3회 이상 인하 대상이 돼 30% 감면을 받은 품목은 17개였다. 산업계는 건정심에서 구체적인 조건 없이 감면율 50% 상향을 의결했기 때문에 세부조건 변동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혁신형 기업과 R&D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부가 조건 없이 50% 감면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만약 3회차 협상이 아니라면 1회차에만 적용하는 것인지, 2~3회차에도 감면이 되는 것인지 등 구체적인 시행 방법이 정해져야 한다. 다만 3회차로 제한하면 대상 품목이 많이 줄어든다”고 우려했다.2026-04-11 06:00:58정흥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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