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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올 FDA 희귀약 지정 10건...블루오션 경쟁력↑[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희귀의약품 지정이 활발히 진행됐다. 희귀질환 영역은 환자 수가 적지만 성공하면 혁신신약으로 독점적인 입지 구축과 함께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신약 독점권을 7년 간 보장해 준다. 또 개발 지원과 함께 감세 혜택이 있으며 임상2상 종료 후 조건부 판매가 가능하다. 이에 주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FDA 희귀의약품 지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령, 알지노믹스, 네오이뮨텍, 스파크바이오, 에스엔바이오, 오스코텍, 인게니움테라퓨틱스, 닥터노아바이오텍, 한미약품·GC녹십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ODD) 획득에 성공했다.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10만명 이하 희귀난치성 질환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 나선 기업에게 신속심사, 감세, 신약독점권 지위 등 다양한 혜택을 보장해주는 제도다.올해 가장 먼저 FDA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건 보령의 혈액암 신약후보물질 BR-101801이다. BR-101801은 지난 1월 혈관면역아세포림프종 질환 영역에서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 보령은 말초T세포림프종, 균상식육종 등 다양한 혈액암 영역에서 BR-101801의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BR101801은 PI3K(phosphoinositide 3-kinase) 감마(γ), 델타(δ)와 DNA-PK(DNA dependent protein kinase)를 억제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삼중 표적 억제를 통해 세포사멸을 효율적으로 유도하고 발암성 단백질인 c-Myc를 제어할 수 있다.BR101801 최근 공개된 임상1b상 연구 결과에서 다양한 림프종 영역에서 가능성이 확인됐다. 임상은 말초T세포림프종(11명), T세포림프종(11명),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2명), 변연부림프종(1명), 균상식육종(1명) 환자를 대상으로 BR1018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다수 환자의 병기는 3~4기(92%)로 연령 중앙값은 66세였다.12.9개월(중앙값) 동안 환자를 추적한 결과, 평가 가능한 말초T세포림프종과 T세포림프종 환자 19명의 객관적반응률(ORR)은 31.6%로 나타났다. 그중 4명의 환자가 완전반응(CR), 2명이 부분반응(PR)을 보였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7.5개월로 확인됐으나 전체생존(OS)과 반응지속기간(DOR)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 발진, AST/ALT 증가, 기침 등이 발생했다. 치료와 관련된 사망은 나타나지 않았다. 보령은 내년 중에 임상2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BR101801의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네오이뮨텍의 NT-I7은 췌장암 영역에서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 NT-I7은 T세포 발달과 기능을 조직하는 인터루킨(IL)-7을 타깃하는 항암 신약후보물질로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한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이번 췌장암 외에도 CD4 림프구감소증(2019년), 다발초점성 백질뇌병증(2020년), 교모세포종(2023년) 영역에서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바 있다.이번 췌장암 영역 희귀의약품 지정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2a상 결과가 일조했다. 임상은 이전 치료 전력이 있는 전이성 대장암 50명, 췌장암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NT-I7과 키트루다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임상 결과, 췌장암 48명 중 3명에게서 부분반응(PR)이 나타났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1.1개월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네오이뮨텍은 NT-I7과 항암백신의 병용투여 가능성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한미약품·GC녹십자가 공동개발 중인 파브리병 신약 ‘LA- GLA’도 미국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에 성공했다. LA- GLA는 한미약품과 GC녹십자가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다. 파브리병은 유전적 원인에 의해 특정 효소에 결핍이 나타나 대사 이상이 나타나는 리소좀축적질환(LSD) 중 하나다.한미약품은 지난달 LA-GLA가 파브리병 환자의 신장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족세포(podocytes)의 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것을 입증한 결과를 공개했다. 또 LA-GLA는 말초감각 기능과 이를 관장하는 신경세포의 조직학적 병변을 유의적으로 개선했다.지난달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 GI-102가 FDA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CD80과 인터루킨(IL)-2에 작용하는 GI-102을 개발 중이다. IL-2는 면역세포 증식과 활성화에 관여하고 CD80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억제하는 수용체인 CTLA4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 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GI-102는 흑색종, 소세포폐암 등 여러 영역에서 반응률을 확인했다.임상 결과, 환자 23명(피부흑색종 7명, 비소세포폐암 4명, 난소암 3명 등)에게서 17.4%에서 ORR이 나타났다. 이전에 ICB를 경험한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서 확인된 부분 반응(cPR) 3건을 포함하여 전체 반응률(ORR)과 질병 조절률(DCR)은 각각 42.9%, 85.7%였다. 전이성 난소암 환자에서 ORR과 DCR은 각각 33.3%, 66.7%를 기록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2의 조건부 승인을 노리는 동시에 기술수출 가능성을 확인한다. 지아이노베이션은 GI-102 단독요법 외에도 NK세포치료제와의 병용요법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2024-07-08 12:11:39손형민 -
글로벌제약, 5년 메가딜 트렌드 '비만·ADC·희귀질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로벌제약사의 최근 M&A 트렌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비만, 희귀질환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8일 삼정KPMG가 발간한 보고서 ‘빅파마 M&A 트렌드로 본 바이오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거래 규모는 2019년부터 5년간 9632억 달러(약 1327조원)에 달했다.해당 기간에 가장 큰 금액을 투자한 건 BMS였다. BMS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약 9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BMS는 2019년 셀진을 803억 달러에, 심장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마이오카디아와 폐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터닝포인트테라퓨틱스를 각각 131억달러, 39억6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BMS를 포함해 화이자,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100억 달러 이상의 메가딜을 성사시켰다.자료 출처: '빅파마 M&A 트렌드로 본 바이오테크 기업(Biotech)의 비즈니스 기회' 글로벌제약사는 ADC, 비만, 희귀질환 영역의 신약후보물질을 눈여겨 봤다. 지난해에도 대다수 글로벌제약사들의 M&A가 이 분야에 집중됐다.화이자는 지난해 3월 ADC 전문 기업 시젠(Seagen)을 430억 달러(약 55조원)에 인수했다. 시젠은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 베도틴),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투키사(투카티닙) 등 다양한 ADC 항암제를 개발한 회사다.지난해 전체 M&A 계약 규모 3위를 차지한 애브비 역시 ADC 후보물질을 눈여겨 봤다. 애브비는 지난해 11월 미국 생명공학회사 이뮤노젠(Immunogen)을 101억 달러에 인수했다. 애브비는 백금 저항성 난소암에 승인된 ADC 엘라히어를 높게 평가했다.노보노비디스크와 릴리는 당뇨병, 비만 신약 파이프라인 보강에 성공했다.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8월 2건의 M&A를 성사시켰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신약후보물질 개발기업 인버사고 파마(Inversago Pharma)를 11억 달러에 인수했다. 인버사고는 CB1 수용체 기반 당뇨병·비만 신약후보물질 INV-202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6월 공개된 임상1상 결과에 따르면 INV-202는 대사증후군 징후가 있는 성인 환자에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릴리 역시 당뇨병·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지난해 7월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베르사니스(Versanis)를 19억 달러에 인수했다. M&A 계약을 통해 릴리가 확보한 비마그루맙은 두 가지 유형의 단백질 조절제를 통해 세포 신호를 차단하도록 설계된 비만치료 신약후보물질이다.글로벌제약간 희귀질환 관련 M&A도 활발히 진행됐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6월 희귀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치누크 테라퓨틱스(Chinook Therapeutics)를 35억 달러에 인수했다.이밖에도 입센은 지난해 1월 알비레오(Albireo) 인수를 통해 전신적 회장 담즙산 수송 억제제(IBATi) 바일베이(오데비시바트)를 확보했으며, 애브비는 10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사 미토키닌(Mitokinin)을 인수하며 뇌침투성 PINK1 활성화제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지난해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규모는 2068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후 연평균 10.8%의 성장세로 2028년 3459억 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글로벌제약사는 희귀질환 시장 선점을 위해 혁신 신약을 포함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제품 등 상업화 단계의 바이오텍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상업화 단계뿐만 아니라 임상 후보물질부터 플랫폼 기술까지 희귀질환 전 영역의 바이오텍 기업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자료 출처: '빅파마 M&A 트렌드로 본 바이오테크 기업(Biotech)의 비즈니스 기회' 바이오텍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밸류체인(가치사슬) 단계별 대응 전략도 제시됐다. 바이오텍 기업은 질환별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초물질 탐색 및 기술개발 단계에서 기존 의약품이나 신규 타깃에 적용해 다수의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의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보고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실적이 M&A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바이오텍은 글로벌 기업을 통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에서 플랫폼 기술의 활용도와 시장 가치를 입증해야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미충족 수요가 아직까지 높은 분야의 플랫폼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2024-07-08 12:00:29손형민 -
삼진제약 오송공장 주사제동, 식약처 GMP 승인[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삼진제약(대표 최용주)은 지난 6월 ‘오송공장-주사제동’ 생산시설이 식약처로부터 GMP 적합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이에 따라 오송공장 주사제동은 연간 740만 액상 바이알 주사제, 400만 분말 바이알 주사제, 2300만 앰플 주사제 생산 등이 가능해졌다.삼진제약은 지난 2021년 5월~2022년 11월 약 7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오송공장 부지에 향남공장 대비 2배 이상 규모의 ‘주사제동(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0,105㎡ 규모)’을 신규 준공하고 기존 ‘API. 원료생산동(지하1층~지상 5층 5,149㎡ 규모)’은 증축, 성공적인 미래 신사업 개척을 위한 생산시설 확장에 나선 바 있다.이번에 GMP 승인을 받은 오송공장 주사제동 제조시설에는 설계부터 구축에 이르기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규정 중 무균 의약품 제조 기준’과 2023년 8월 개정 시행된 유럽 의약품청(EMA)의 ‘무균 의약품 제조공정 가이드라인(EU GMP Annex1)’ 요구사항 등이 선도적으로 반영되어 있다.세부적으로 ▲독일 Bausch+Ströbel 사의 RABS 배리어 기술을 채택, 오염이 없는 무균 환경 조건에서 생산 가능 ▲조제 및 충전 라인에는 자동 세척과 멸균이 가능한 CIP/SIP시스템 적용, 그 외 ▲작업장 자동 훈증 시스템 ▲자동 포장 라인 등 공정 전반에 걸친 ‘자동화 시스템’이 설비되어 있다.더불어 ▲제조실행시스템(MES) ▲실험실관리시스템(LIMS) ▲데이터관리시스템(RDMS) ▲자동화창고관리시스템(WMS) ▲건물자동화관리시스템(BMS) 등의 첨단 IT 시스템을 적용, 모든 공정을 디지털화해 데이터가 의도적으로 변조되는 것을 사전 방지하는 '데이터 완결성'도 확보되어 있다.앞으로 삼진제약은 현재 향남공장에서 생산 중인 주사제를 오송공장으로의 품목 이전 허가에 나설 예정이다.특히, 주사제 대부분이 퇴장 방지 및 유일 품목이고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차질 없이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에 부합하는 첨단 시설로 건설 된 오송공장 주사제동은 올해 말 예정된 주사제 품목 허가 이전이 완료되면 2025년을 목표로 ‘EU GMP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해외 주사제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삼진제약 최용주 대표는 “삼진제약의 핵심 전략 자산 중 하나인 오송공장은 마곡연구센터 및 향남공장과의 지속적인 협업으로 회사의 미래 신사업 개척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라며, “향후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 인증을 통해 해외수출 판로 확보를 위한 역량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2024-07-08 10:53:31노병철 -
에이치이엠파마, 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증권신고서 제출[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에이치이엠파마가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에이치이엠파마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등 연구개발 기술력과 사업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독자 특허 기술 기술인 PMAS를 기반으로 맞춤형 헬스케어와 LBP(Live Biotherapeutic Products)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약이 등장하면서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에이치이엠파마 역시 사업을 통해 확보한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신약 개발을 포함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회사는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과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검증 상용화 기술을 기반으로 특허 33건 등록과 75건 출원을 기록하고, 관련 SCI급 논문 27건을 게재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이와 함께 암웨이와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통해 출시한 마이랩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01%를 기록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실제 에이치이엠파마의 매출은 사업보고서 기준 2021년 18억원, 2022년 36억원, 2023년 53억원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다만 같은 기간 높은 판관비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 중으로 수익성 부분에서 리스크가 공존하고 있다.앞서 에이치이엠파마는 기술성 평가를 통해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한 후,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총 공모예정 주식 수는 69만7000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000원~2만1000원, 총 공모금액은 125억원~146억원이다.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맞춤형 헬스케어와 LBP 선행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자금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시설자금에 사용 예정이다.맞춤형 헬스케어 멀티 오믹스 솔루션 사업 확대와 글로벌 진출과 마이크로바이옴 LBP 파이프라인의 확장 및 약물 개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이 밖에도 핵심 마커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대량 데이터를 확보하며 이를 통한 데이터베이스(DB)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는 "이번 상장으로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및 외형 확대와 수익성 기반의 성장 실현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에이치이엠파마는 오는 8월 26일부터 8월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9월 4일부터 이틀 동안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2024-07-08 10:23:40황병우 -
송영숙 "경영일선 물러날 것…한미, 전문경영인 체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한미그룹은 신동국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은 8일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배포했다.앞서 송영숙·임주현 모녀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모녀가 보유한 주식 중 444만4187주(지분율 6.5%)를 신동국 회장에 매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내용이다.송 회장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과 주식매매 계약 체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아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며 "이번 일은 임성기 선대 회장님의 뜻을 가장 잘 아는 두 대주주가 힘을 합치겠다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미그룹 지분을 해외펀드에 매각해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저의 확고한 신념이자 선대 회장님의 뜻을 지키는 길이었고, 이를 위해 저와 신동국 회장이 찾은 최선의 방안이었다"고 강조했다.송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향후 한미그룹은 전문경영인이 이끌 것이라고 예고했다.송 회장은 "저는 이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생각이며, 한미는 신동국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송 회장은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고 선대 회장님은 누누이 말씀하셨다"며 "신동국 회장은 한미도 지키고 대주주 가족도 지키는 쪽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송 회장은 "신동국 회장의 이번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동국 회장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이다. 석 달 전 아들들(임종윤·종훈)을 지지하기로 했던 결정에도 감사하고, 이제 저와 딸(임주현)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결정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2024-07-08 10:14:04김진구 -
한미약품, 북경한미-코리그룹 부당거래 의혹 내부감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이 북경한미약품와 코리그룹 간 일감몰아주기 등 부당거래 의혹의 내부 감사에 착수한다. 코리그룹은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최대지분을 보유한 업체다.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내부 감사위원회 요청에 따라 북경한미에 대한 내부 감사에 착수한다. 북경한미의 계약과 자금 집행 전반을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업계에선 북경한미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을 코리그룹의 자회사 북경룬메이캉(北京潤美康)에 넘겨 유통하는 방식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다.이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최근 임원들에게 "한미약품 경영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위중한 사안"이라며 "감사위원회에서도 해당 내용의 심각성을 인지해 명확한 조사를 요청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일차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메일을 보냈다.만약 북경한미에서 코리그룹으로 일감몰아주기 형태의 자금 흐름이 있었다면,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 북경한미의 실질적 경영을 맡아왔던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를 추가로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코리그룹 자회사인 룬메이캉은 임종윤 이사가 북경한미에서 근무하던 지난 2007년 중국에 설립됐다. 이후 북경한미가 생산하는 의약품의 중국 내 유통·공급을 맡았다.룬메이캉은 코리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로 알려졌다. 코리그룹 지주사인 코리홍콩(COREE HK)이 자회사인 오브맘홍콩을 통해 거느리고 있는 기업이다. 코리홍콩은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룬메이캉 매출은 대부분 북경한미와의 거래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관련 매출이 2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회사의 투명한 경영을 위해 북경 한미와 관련한 의혹은 반드시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4-07-08 09:27:40김진구 -
동성제약, 세븐에이트 데이 진행…새치 염색 봉사[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성제약(대표 이양구)은 지난 6일 도봉구청 선인봉홀에서 ‘2024 제12회 세븐에이트 데이(Seven-Eight day)’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동성제약은 자사 스테디셀러 새치 염색약 ‘세븐에이트’의 이름에서 유래된 ‘세븐에이트 데이’를 매년 7월 개최하고 있다.세븐에이트 데이는 동성제약의 유래 있는 봉사활동으로 도봉구청과 공동주관 하에 관내 어르신 2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이날 행사에는 동성제약 이양구 대표를 비롯해 오언석 도봉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재섭 국회의원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행사는 동성제약 염색약을 사용해 도봉구청 복지정책과 직원들을 비롯해 관내 어르신들에게 새치 염색 봉사를 진행했다.한편, 동성제약은 ‘봉사하는 인생’이라는 사회 환원 기조에 따라 설립된 송음학술재단을 통해 장학 및 복지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2024-07-08 09:24:37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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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대만 학술마케팅 강화…아태지역 외형 확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최근 대만 미용성형 분야 의료전문가들(HCPs)을 대상으로 ‘GLAM for Taiwan 2024’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GLAM(Global Aesthetics Masterclass)은 휴젤이 202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해외 의료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및 남미의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이번 행사는 대만 현지 의료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으며, 국내 클리닉 투어 및 강의와 휴젤 생산시설 투어로 구성됐다.먼저 리원피부과 이원용 원장, 김동영 원장은 휴젤 제품을 활용한 강연과 현장 시연(Live Demo)을 통해 한국의 선진 시술 테크닉과 최신 트렌드를 소개했다. 보툴리눔 톡신의 다양한 활용법, HA필러를 통한 안면윤곽 및 주름 개선법, 처짐 개선을 위한 봉합사 시술법 등을 강의했다. 이후 현장 시연을 진행하며 안면 부위를 자연스럽게 개선하는 시술 노하우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참석자들은 한국의 선진 시술법을 실시간으로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시술 테크닉 외에 한국의 의원 운영 시스템에 대한 활발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휴젤 HA필러의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는 최신 생산 설비와 시스템을 소개, 휴젤의 제품력에 대한 신뢰도를 증진했다.휴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대만에서 휴젤 톡신 사용 빈도가 높은 주요 의료진(KOL)을 초청해 메디컬 에스테틱 관련 지견을 공유하는 학술 교류의 장으로 마련했다”며 “대만 톡신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휴젤 기업 및 제품력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며 대만 시장 내에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4-07-08 09:15:09노병철 -
알피바이오·부천시약사회, '취약계층 건강관리 지원' MOU(왼쪽부터)부천시약사회 임희원 회장, 알피바이오 박재경 대표.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알피바이오는 부천시약사회와 함께 취약계층 질병 예방 및 건강관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알피바이오와 부천시약사회가 부천 지역사회 내 노인, 어린이 등 취약계층의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협약에 따라 알피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자사 제품을 일체 기부하고 부천시약사회는 알피바이오가 기부한 건강기능식품을 취약 계층에게 유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부천시약사회는 지역 약국 및 의료 서비스 제공자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건강 제품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 특히 건강 문제의 위험이 더 높은 노인과 어린이에게 우선적으로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알피바이오는 타 지역 약사회와 추가적인 업무 협약을 계획하며 ESG 경영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향이다. 기술 혁신, 고품질 및 사회 공익 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는 알피바이오는 비영리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공중 보건 발전에 이바지하여 함께 상생하는 구조로 나아갈 예정이다.이날 협약식에서 알피바이오 박재경 대표는 “취약계층의 건강지원사업을 부천시약사회와 공동으로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건강 기능 식품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기를 희망한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박재경 대표는 “협력을 통해 보다 건강한 지역 사회를 조성하고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앞으로도 두 기관이 협력하여 취약 계층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적인 사업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부천시약사회 임희원 회장은 “알피바이오의 아낌없는 기여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부천시 노인과 어린이의 건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부천시약사회의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부천시약사회는 더욱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알피바이오는 전세계 연질캡슐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알피쉐러와 대웅제약이 합작투자해 1983년 설립된 CDMO 기업이다. 현재는 미국 알피쉐러박사의 원천 기술을 세계유일하게 계승하여 41년 연속 국내 연질캡슐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연질캡슐 전문 기업이다.2024-07-08 08:30:15노병철 -
2400억 처방시장 소멸 위기...제약, 급여재평가 불안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올해 급여재평가 결과를 두고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연간 2400억원 규모의 대형 시장이 급여 삭제 위기에 처했다. 사르포그렐레이트, 레보드로프로피진 등 최근 가파른 성장세로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성분이 급여 탈락 후보로 지목되면서 제약사들은 막대한 손실 우려가 커지는 형국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급여재평가 대상 성분 7개 중 4개에 대해 급여적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신경염완화치료제 ‘티옥트산’, 알레르기치료제 ‘프란루카스트’, 소화기관치료제 ‘이토프리드’, 허혈성증상개선치료제 ‘사르포그렐레이트’, 진해거담제 ‘레보드로프로피진’, 소화기관치료제 ‘모사프리드’, 진해거담제 ‘포르모테롤’ 등 7개 성분이 올해 급여재평가 대상으로 지목됐다.이중 이토프리드, 사르포그렐레이트, 레보드로프로피진, 포르모테롤 등 4개 성분이 급여적적성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제약사들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재심의를 통해 급여 삭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제약사들은 4개 성분의 급여 삭제가 결정되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울상이다. 사르포그레이트와 레보드로프로피진의 경우 시장 규모가 크고 최근 높은 성장세를 기록중이어서 급여 삭제시 제약사들이 체감하는 손실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이토프리드, 사르포그렐레이트, 레보드로프로피진, 포르모테롤 등 급여 삭제가 예고된 4개 성분의 지난해 외래 처방시장은 총 2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종적으로 4개 성분의 급여가 삭제되면 제약사들은 연간 2439억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얘기다. 4개 성분은 지난 2018년 1648억원 규모의 처방시장을 형성했는데 5년 동안 48.0% 증가했다. 최근 높은 성장세로 제약사들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지만 급여 삭제가 임박했다는 의미다.제약사들은 사르포그렐레이트와 레보드로프로피진의 급여 삭제를 크게 우려한다.사르포그렐레이트의 작년 처방실적은 총 1465억원을 기록했다. 사르포그렐레이트는 만성 동맥폐색증에 의한 궤양, 통증 및 냉감 등의 허혈성 증상 개선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사르포그렐레이트는 2018년 863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했는데 5년 만에 69.8% 성장했다. 사르포그렐레이트는 2020년 처음으로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매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HK이노엔, 대웅제약, 유한양행, 제일약품 등이 사르포그렐레이트 시장에서 연간 1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올리고 있다.HK이노엔의 안플레이드는 지난해 228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사르포그렐레이트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안플레이드는 2018년 223억원의 처방액을 나타냈고 매년 2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대웅제약의 안플원은 지난해 196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217억원보다 9.6% 감소했지만 2018년 154억원에서 5년새 27.0%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유한양행의 안플라그는 지난해 처방액이 139억원으로 2018년 101억원에서 5년새 37.9% 늘었다.제일약품의 안프란은 2018년 처방금액 82억원에서 지난해 118억원으로 43.5% 확대됐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프라임제약 등은 사포그릴레이트 시장에서 지난해 5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올렸다.레보드로프로피진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처방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레보드로프로피진은 급·만성 기관지염의 기침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레보드로프로피진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처방금액이 각각 422억원, 42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244억원, 2021년 204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 같은 감염병 환자가 급감하면서 레보드로프로피진 처방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2021년 말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레보드로프로피진의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 2022년 레보드로프로피진의 외래 처방시장은 520억원으로 전년대비 154.7% 치솟았고 지난해에는 697억원으로 성장했다. 작년 레보드로프로피진의 처방시장은 2021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팬데믹 종식 이후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증가하면서 레보드로프로피진의 수요는 더욱 늘었다.코오롱제약와 현대약품이 레보드로프로피진 시장에서 선두권을 형성 중이다. 코오롱제약의 드로피진이 지난해 가장 많은 71억원의 처방실적을 나타냈다. 드로피진은 2019년 34억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과 2021년 10억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처방액은 2년 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상승했다.현대약품의 레보투스는 작년 처방액이 58억원으로 2021년 27억원에서 2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휴텍스제약, 한미약품, 오스틴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알리코제약, 삼아제약 등이 레보드로프로피진 시장에서 1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나타냈다.2024-07-08 06:20:48천승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