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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건 주주들뿐"...매출 수십배 조달하는 바이오기업[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바이오기업들이 주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신약 연구개발(R&D) 재원을 주주들로부터 투자받으면서 주주들에게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한데다 현금 동원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높은 시가총액을 활용해 주주들의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눈초리가 제기된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이오기업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2일 총 602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주주들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602억원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발행되는 신주는 409만5570주로 발행주식총수 2902만5509주의 14%에 해당한다.유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 목적은 시설 구축과 연구개발 자금 조달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 춘천 제2공장 잔여부지에 완제의약품 제조 및 동물세포 배양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시설자금을 확보하고 신규 개발할 프리미엄 백신들의 기초연구 및 글로벌 임상을 위한 연구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유바이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31억원이다. 연 매출보다 2배 가랑 많은 금액을 주주들로부터 투자받는 셈이다. 유바이로직스의 높은 시가총액으로 가능한 자금 조달이다. 이날 종가 기준 유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5428억원이다. 발행주식총수의 14%만 발행하고도 작년 매출의 2배 가량을 조달할 수 있는 배경이다.2020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주주배정 유상증자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최근 들어 시가총액이 높은 바이오기업들이 주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사례가 부쩍 눈에 띈다.지난달 헬릭스미스는 총 281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하는 신주는 750만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28%에 해당한다. 헬릭스미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5억원이다. 연 매출의 60배가 넘는 자금을 주주들로부터 조달받겠다는 구상이다.헬릭스미스는 “유전자치료제 전문 CDMO 사업, 유전자치료제 전문 분석 사업 등 고부가·고성장 바이오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고, 엔젠시스(VMN202)에 대한 집중적 투자로 인해 진도가 지연됐던 유망 제품의 임상시험 준비와 필요 연구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메디톡스는 지난달 주주들을 대상으로 1주당 0.16주를 배정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1666억원이다. 메디톡스는 조달하는 자금 중 671억원은 채무상환에 사용하고 오송공장 건축비, 연구개발비에도 1000억원 가량을 사용할 예정이다.지난 4월에는 에이프로젠제약이 3300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결과 실제 발행금액은 2354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작년 매출 509억원의 4배 이상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진원생명과학, 유니온제약, 바이오리더스, 케이엠제약 등도 최근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하거나 확정지었다.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 412억원보다 2배 가량 많은 765억원을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했다. 지난달 유니온제약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202억원은 작년 매출 513억원의 39%에 달한다. 바이오리더스는 지난해 매출과 유사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작년 매출 203억원을 기록한 바이오리더스는 4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바이오기업 입장에선 시가총액 대비 조달 자금 규모가 크지 않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주요 투자 재원 확보 도구로 활용한다.헬릭스미스가 유상증자를 발표할 당시 시가총액은 1조4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발행주식의 28%만 추가 발행해도 2817억원 조달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연 매출 600억원대 규모의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이 609억원에 매각됐는데, 이번에 헬릭스미스가 조달한 자금은 이니스트바이오제약과 같은 제약사를 4개 이상 인수할 수 있는 규모다.메디톡스는 시가총액이 1조2146억원에 달한다. 종전 발행주식의 16%만 발행하고도 작년 매출(2059억원)에 근접한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바이오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동원 능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주주들에게 주식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월하게 신약개발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는 노림수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차입과 같은 자금 조달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요인으로 지목된다.투자자들 입장에선 바이오기업의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하다.주주들 입장에서도 주식을 시세보다 싸게 매입하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1만4700원으로 유상증자 발표 전일 종가 2만1850원보다 30% 이상 저렴하다.하지만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식가치 희석으로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주들에겐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아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하는 주주 입장에선 유상증자가 더욱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만약 유상증자 이후 주가가 발행가액 아래로 떨어지면 증자에 참여하는 주주들은 더욱 큰 손실을 떠 안게 된다.헬릭스미스는 지난 2016년과 지난해에도 2건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2건의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각각 8만4400원, 13만6000원이다. 이날 헬릭스미스의 종가는 3만2900원으로 지난 유상증자의 발행가액보다 크게 못 미친다. 헬릭스미스가 개발 중인 유전자치료제가 만족스럽지 못한 임상결과를 도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은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2020-10-15 06:20:18천승현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장남, 새 지주사 사내이사 등극서진석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 서진석(36) 수석 부사장이 새 지주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오너 2세가 셀트리온 주요 계열사 등기임원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진석 부사장은 헬스케어홀딩스를 중심으로 이뤄질 셀트리온 합병 절차에 본격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서정진 회장은 지난달 25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를 합병하기 위해 새 지주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했다. 서 회장이 보유 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5.62% 중 24.33%를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헬스케어홀딩스 신주를 받는 방식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법인 등기부에는 3명의 사내이사가 올라와 있다. 서정진 회장과 유헌영 현 셀트리온홀딩스 부회장, 서진석 부사장이다. 헬스케어홀딩스 대표이사는 유 부회장이다.이 중 눈에 띄는 인물은 장남인 서진석 부사장이다.서 회장의 두 아들은 셀트리온에서 근무 중이지만 셀트리온이나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 등기이사로 올라온 적은 없다. 서진석 부사장이 과거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이사로 스킨큐어를 경영한 것이 전부다.서진석 부사장이 신설 지주사인 헬스케어홀딩스 사내이사에 등재된 만큼 추후 합병 절차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3사 합병을 앞두고 오너 2세 경영 참여가 본격화되는 셈이다.서 부사장은 서울대 동물자원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 후 2014년 셀트리온 생명공학연구소에 입사해 생명공학 1연구소장을 맡았다. 2016년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4월 셀트리온으로 복귀했다. 현재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장(미등기임원)을 맡고 있다.변경된 셀트리온 지배구조 헬스케어홀딩스는 이번 합병 계획안의 핵심이다. 서 회장은 기존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새 지주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합병한 후 통합 지주사 아래에 있는 셀트리온 3형제를 하나로 합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지주사 합병 시 헬스케어홀딩스가 셀트리온홀딩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서정진 회장이 통합 법인 헬스케어홀딩스를 지배하고, 그 아래 통합 셀트리온이 자리잡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헬스케어홀딩스 등기임원에 서 회장의 차남은 등재되지 않았다. 차남인 서준석(33) 셀트리온 이사는 2017년 셀트리온연구소에 입사 후 현재 운영지원 이사(미등기임원)로 재직 중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오너 2세의 경영 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추후 이사회 구성 후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2020-10-15 06:15:56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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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 계약금 3·8위 동시 입성...FDA 허가 신약의 위력[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팜의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가 2번째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시장 판권을 계약금 1200억원에 넘긴 데 이어 일본 기술이전으로 500억원대 계약금을 확보했다. 1개의 신약으로 받은 2건의 계약금 모두 역대 기술수출 계약금 상위권에 포진하는 진기록을 냈다.13일 SK바이오팜은 오노약품공업과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일본 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억엔(약 545억원)을 확보했다. 허가와 상업화 달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은 최대 481억엔(약 5243억원) 규모다. 매출액의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도 보장받았다.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까지 직접 수행한 약물이다. 지난해 11월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FDA 허가를 받았다.엑스코프리는 감마 아미노뷰트릭 산(GABAA) 이온 채널의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로서 전압개폐성 나트륨 전류의 차단을 통해 신경 세포의 반복적인 발화를 감소시킴으로써 발작증상 완화 효과를 나타낸다.SK바이오팜이 이번 엑스코프리의 기술수출 계약으로 확보한 계약금은 국내 제약산업 역사상 8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신약 3종이 단일 계약 중 가장 많은 2억400만유로(계약 수정 후 기준)의 계약금을 받았다. 한미약품이 얀센에 넘긴 지속형비만당뇨치료제(1억500만달러)가 역대 2위 계약금이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기술수출과 계약금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엑스코프리의 유럽 기술수출 계약금이 역대 3위를 기록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2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와 엑스코프리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규모는 5억3000만달러다. 당시 SK바이오팜은 반환의무가 없는 선 계약금 1억달러를 받았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부터 엑스코프리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2건을 성사시키며 약 1700억원(1억달러+5000만엔)을 확보했다. 2건의 엑스코프리 기술수출 계약금 모두 역대 10위권 이내에 포진하는 새로운 현상이 연출됐다.엑스코프리의 일본 기술수출 계약금은 국내기업의 대형 계약으로 지목되는 한미약품의 면역질환치료제(일라이릴리)와 항암제(베링거인겔하임), 유한양행의 항암제 레이저티닙(얀센) 등 기술이전 계약금 5000만달러와도 근접한 수준이다.엑스코프리의 일본 기술수출 계약금은 전체 계약 규모의 9.4%에 해당한다. 국내제약사들의 기술수출 계약금 비중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국내제약사의 기술수출 계약금이 전체 계약규모의 10%를 넘긴 것은 한미약품의 당뇨비만신약과 엑스코프리의 유럽 기술수출 2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엑스코프리의 유럽 기술이전 계약금은 전체 계약 규모의 18.9%에 달했다.엑스코프리가 FDA 허가 관문을 통과하면서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아 고순도의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분석된다.엑스코프리 이전에 FDA 허가를 받은 국내 개발 신약은 3개에 불과하다. 지난 2003년 LG화학의 항생제 팩티브가 국내 개발 신약 중 가장 먼저 미국 관문을 통과했다. 2014년 동아에스티가 기술수출한 시벡스트로에 이어 2016년 5월 SK케미칼이 개발한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가 FDA 승인을 받았다.공교롭게도 엑스코프리보다 계약금 규모가 큰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 2건 모두 권리가 반환됐다. 계약이 유효한 신약 기술수출 중 엑스코프리의 계약금이 최대 규모를 기록 중이다.2020-10-14 06:18:40천승현 -
기술수출 잭팟 SK바이오팜, 신약 2종으로 2천억 확보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SK바이오팜이 1년 8개월만에 신약 기술수출 신화를 재현했다. 지난해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에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지역 판권을 넘긴 데 이어 이어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추가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아시아 시장진출 물꼬를 텄다.SK바이오팜은 지난 2년간 '엑스코프리' 기술수출 관련 계약금으로만 1718억원을 확보했다. 재즈파마슈티컬즈에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까지 신약 2종으로 벌어들인 글로벌 매출은 2000억원에 육박한다.SK바이오팜은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일본 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이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3개국에서 '엑스코프리'의 3상임상시험을 수행하고 개발, 제품허가 등 이후 단계부터 양사가 협력하는 조건이다. 일본 내 판매허가를 획득한 다음 상업화를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코프로모션 옵션도 포함된다.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으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억엔(약 545억원)을 확보했다. 총 계약규모는 531억엔(약 5788억원)이다. 일본 내 허가, 상업화 등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명목으로 최대 481억엔을 보장받았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매출액에 따라 10% 이상의 로열티가 추가 발생한다.엑스코프리 제품사진'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2019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은 세노바메이트의 상품명이다. 부분발작 증상을 보이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게 처방된다. 감마 아미노뷰트릭 산(GABAA) 이온 채널의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로서 전압개폐성 나트륨 전류의 차단을 통해 신경 세포의 반복적인 발화를 감소시킴으로써 발작증상 완화 효과를 나타낸다고 알려졌다.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나라마다 다르게 구사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큰 미국의 경우 지난 5월부터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지난 직접 판매에 나선 상태다. 유럽연합(EU) 32개국은 현지 파트너사인 아벨테라퓨틱스를 통해 허가절차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 3개국 상업화를 염두에 두고 대규모 임상3상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계약은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기술을 해외 제약사에 이전하면서 추가 수익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지목된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2월 스위스 아벨테라퓨틱스와 '엑스코프리' 관련 총 5억30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지역 상업화를 목표로 체결한 중추신경계(CNS) 분야 기술수출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총 계약규모와 계약금 모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한 역대 기술이전 계약 중 상위권에 해당한다.SK바이오팜은 연이은 2건의 계약으로 총 1718억원의 계약금을 챙겼다. SK바이오팜의 2018년 매출은 11억원에 불과했다. 2년여 만에 신약 1건으로 매출 규모가 156억배 이상 확대한 셈이다. 기술이전 2건의 총 계약규모는 1억1243억원에 달한다.수노시 제품사진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와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 2종의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고정 수익을 확보했다. 미국 파트너사인 재즈파마슈티컬즈는 작년 7월부터 미국에서 '수노시'를 판매 중이다. 재즈는 올해 상반기까지 '수노시' 판매로 1421만6000달러의 누계 매출을 올렸다. 올해 5월부턴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도 수노시를 순차적으로 발매하고 있다.SK바이오팜은 '수노시'가 FDA와 유럽의약품청(EMA)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재즈로부터 소정의 기술료를 추가로 확보했다. 미국와 유럽 지역에서 '수노시' 매출발생이 본격화함에 따라 로열티 수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유럽 상업화를 통해 대규모 기술료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아벨테라퓨틱스는 올해 초 '엑스코프리'의 유럽 판매허가신청을 완료했다. EMA가 올해 3월 '엑스코프리'의 본격적인 허가심사 절차에 착수하면서 내년 초 최종 허가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세노바메이트가 EMA 허가 등의 목표를 획득할 경우 SK바이오팜은 아벨로부터 최대 4억3000만달러의 기술료를 지급받는다.SK바이오팜의 신약 파이프라인(자료: 금융감독원)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와 '수노시' 외에도 중추신경계(CNS) 분야 차기 신약 파이프라인 6종을 보유하고 있다. 희귀 뇌전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카리스바메이트'는 내년 상반기 3상임상 진입을 예고하면서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가 예상된다. R&D 성과로 벌어들인 수익을 또다시 R&D 활동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졌다는 평가다.2020-10-14 06:18:06안경진 -
바이오시밀러 출시 4년...'레미케이드' 글로벌 매출 40%↓(왼쪽부터) 레미케이드, 인플렉트라, 렌플렉시스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존슨앤드존슨(J&J)의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 '레미케이드'가 매출 부진을 지속했다.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공세가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매출 규모는 4년만에 40% 이상 하락했다.13일(현지시각) J&J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맵)의 올해 3분기 미국 매출은 6억3400만달러(약 7266억원)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7억4900만달러대비 15.4% 감소한 액수다. 9개월치 누계 매출은 18억5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빠졌다.미국은 '레미케이드'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레미케이드'의 미국 매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글로벌 매출도 타격을 입었다. 올해 3분기 '레미케이드'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4.9% 감소한 9억2100만달러(약 1조55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3분기 누계 매출 감소폭도 14.9%로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셀트리온이 인플릭시맵 성분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상품명)를 미국 시장에 발매한 이래 분기매출 최저 수준이다.'인플렉트라'가 발매되던 2016년 4분기 글로벌 매출 16억2400만달러와 비교할 때 분기매출 규모가 40% 이상 증발했다. 레미케이드의 미국 분기 매출과 증감률 추이(단위: 백만달러, %, 자료: J&J)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시장침투율이 높아지면서 '레미케이드'의 시장영향력이 급감했다고 분석한다.현재 미국에서는 셀트리온의 '인플렉트라'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 암젠의 '애브솔라' 등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3종이 판매 중이다. 셀트리온이 2016년 12월 화이자와 손잡고 가장 먼저 '인플렉트라'를 선보인 데 이어 이듬해 7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MSD(미국 머크)를 통해 '렌플렉시스'를 발매했다. 암젠은 작년 12월 '애브솔라'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를 받고 올해 7월 발매에 나서면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에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J&J 측은 콘퍼런스콜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레미케이드 가격할인폭이 커지고 리베이트가 증가하면서 실적감소가 불가피했다"고 진단했다.'레미케이드'는 당분간 매출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미국 헬스케어 데이터업체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미국 시장 내 '인플렉트라'의 시장점유율은 2020년 6월 말 기준 10.5%까지 높아졌다. 셀트리온은 인플릭시맵 성분 피하주사(SC) 제형을 개발해 TNF-α억제제 시장 내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유럽에서는 작년 11월 '램시마SC'의 허가를 받고 판매를 시작했고, 미국에서는 작년 임상3상시험을 개시하면서 상업화 속도를 내고 있다.2020-10-13 20:24:31안경진 -
헬릭스미스, 박영주 전 임상시험지원재단 실장 영입박영주 신임 임상개발본부장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헬릭스미스는 임상개발본부 한국 책임자로 박영주 박사를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박 신임 본부장은 암과 당뇨병, 심혈관질환, 면역질환,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상개발, 운영 등의 실무 경험을 갖춘 임상시험 전문가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보건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다국적 제약사 MSD와 사노피 한국법인 임상시험 관련부서에 20여년간 근무한 경력을 인정받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대외협력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 바이오기업 비보존, 에이프로젠에서 임상본부를 총괄했다.박 신임 본부장은 헬릭스미스 비임상 및 임상개발 책임자로서 미국 임상개발조직과 본사간 소통을 관장하고, '엔젠시스'(VM202)를 포함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박영주 본부장은 "그간 국내 바이오의약의 선도기업인 헬릭스미스의 엔젠시스 임상시험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라며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쌓은 25년 경험을 바탕으로 엔젠시스의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2020-10-13 10:10:11안경진 -
토종제약, 바이오기업 수익률 쏠쏠하네...'투자의 귀재'[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바이오기업의 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바이오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 평가액이 크게 확대됐다. 주식 처분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고도 수백억원의 추가 수익을 확보하고 바이오기업의 시가총액이 투자 제약사를 뛰어넘는 사례도 등장했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는 지난 8월 보유 중인 유바이오로직스의 주식 164만주 중 145만6000주를 3일에 걸쳐 장내에서 매도했다. 총 처분금액은 428억원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을 생산·판매하는 바이오기업이다. 2017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녹십자는 유바이오로직스 상장 이전인 2013년 12억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6월 유바이오로직스 주식 214만주 중 50만주를 44억원에 처분했다. 1년 만에 주식을 추가로 매도하며 보유 주식수는 18만4000주만 남았다.녹십자의 유바이오로직스 주식 처분금액은 총 472억원이다. 여기에 보유 주식수 18만4000주의 평가액은 12일 종가(2만1450원) 기준 39억원이다. 투자금액의 40배 가량을 수익을 실현하고도 투자금 대비 3배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녹십자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쏠쏠한 수익을 확보했다. 이날 유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작년 말(7900원) 대비 171.5% 뛰었다.녹십자는 2009년 바이오기업 파멥신에 1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는데, 현재 보유 주식의 평가액은 62억원으로 치솟았다. 파멥신이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이후 주가도 상승하면서 녹십자의 보유 주식 가치도 크게 확대됐다. 파멥신의 시가총액은 3117억원에 달한다.주요 제약사 바이오기업 투자 및 처분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유한양행은 제넥신 투자로 큰 수익을 확보했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유한양행은 제넥신의 주식 35만5661주(1.1%)를 보유 중이다. 이날 종가기준 평가액은 554억원이다.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말 200억원을 투입해 제넥신 주식 24만4498주를 확보했고 이후 무상증자 등을 통해 보유 주식을 51만9478주로 늘렸다. 유한양행은 2018년 제넥신 주식 43만9478주를 379억원에 처분했다. 이후 제넥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300억원을 다시 투자해 주식 33만2963주를 재취득했다. 유한양행은 2번에 걸쳐 제넥신 주식 취득에 총 500억원을 투자한 셈이다.유한양행은 올해 들어 보유 중인 제넥신 주식 55만5661주 중 20만주를 194억원에 팔았다. 유한양행은 주식 일부 처분으로 투자금보다 많은 588억원을 회수했다. 그럼에도 투자금보다 많은 554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제넥신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제넥신의 시가총액은 3조7798억원으로 작년 말(1조4851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유한양행은 한올바이오파마에 5년 동안의 투자로 10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경험이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2년 296억원을 투자해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 9.1%를 확보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그러나 2015년 5월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한 이후 유한양행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주식을 줄이기 시작했다.유한양행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한올바이오파마 주식 174만4500주(처분금액 272억원)와 100만주(처분금액 162억원)를 처분했고, 지난해와 올해 초 나머지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았다. 유한양행의 한올바이오파마 주식 처분금액은 총 633억원에 달한다. 298억원을 투자해 12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제넥신의 최대주주인 한독도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투자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한독은 지난 2012년 총 330억원을 투입해 제넥신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한독은 2017년 말 보유 중인 제넥신 주식 444만805주(22.32%) 중 54만주를 274억원에 처분했다. 2018년 2월에는 장내에서 11만9788주를 111억원에 팔았다. 보유 주식의 14.9%만 매도했는데도 투자금보다 55억원 많은 차익을 회수했다.한독은 현재 제넥신의 지분 378만1017주(15.91%)를 보유 중인데 평가액이 5891억원에 달한다. 제넥신의 주가 급등으로 투자금액을 회수하고도 투자금 대비 17배가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대웅제약의 한올바이오파마 투자도 괄목할만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5년 한올바이오파마의 주식 1550만주를 1046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대웅제약은 올해 들어 100억원을 투입해 한올바이오파마의 주식 44만3553주를 추가 취득했다. 대웅제약이 보유 중인 한올바이오파마의 주식 1650만주의 평가액은 5334억원에 달한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이 투자금(1146억원)의 5배에 육박했다.우리들제약은 지난해 총 249억원을 투자해 체외진단업체 엑세스바이오의 지분 917만1729주(27.3%)를 취득했다. 엑세스바이오의 주가는 지난해 말 2060원에서 3만5150원으로 17배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692억원에서 1조2754억원으로 급증했다. 우리들제약이 보유 중인 엑세스바이오의 주식 평가액은 3224억원으로 우리들제약의 시가총액(2766억원)을 뛰어넘었다.항암제 개발기업 메드팩토는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4468억원에서 2조2409억원으로 5배 가량 증가했다. 메드팩토의 최대주주는 테라젠이텍스다. 테라젠이텍스는 2013년 메드팩토를 분사(스핀오프) 설립했다. 테라젠이텍스가 메드팩토에 투자한 금액은 13억원이다. 현재 보유 중인 메드팩토의 주식평가액은 3224억원으로 투자금보다 200배가 넘는다.과거 부광약품과 이연제약이 바이오기업의 투자와 회수가 성공적인 투자 전략으로 기록된다.부광약품은 안트로젠 주식 160만171주(20.1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부광약품은 2018년 8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안트로젠 주식 전량을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974억원이다. 부광약품이 안트로젠 지분 취득에 투입한 자금은 총 48억원이다. 안트로젠 주식 처분으로 투자 원금의 20배 수익을 올렸다.당초 이연제약은 98억원을 투입해 2017년 말까지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 주식 60만6954주를 취득했다. 이연제약은 2018년 헬릭스미스 주식 전량을 1209억원에 처분했다. 취득원가 대비 12배 이상의 수익을 냈고, 투자금액을 제외한 차익은 1111억원에 이른다.2020-10-13 06:20:35천승현 -
서울제약, 4년치 실적 무더기 정정…'적자 1→3번' 둔갑[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올 2월 주인이 바뀐 서울제약이 4년치 실적을 무더기 정정했다. 이 과정에서 연간 영업손실(적자)은 1번에서 3번으로 둔갑했다.순손실도 1번에서 4번이 됐다. 순손실이 4년 연속 발생하면서 이익잉여금은 2018년말부터 결손금으로 전환됐다. 결손금이 확대되면 자본금을 갈아먹어 자본잠식 우려도 발행한다.이번 실적 변경은 올 반기보고서부터 반영됐다. 실적 악화로 서울제약을 인수한 사모펀드 큐캐피탈은 향후 경영 계획(엑시트 등)에 부담을 안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제약의 올 반기말 이익잉여금이 결손금으로 전환(130억→-92억원)됐다. 불과 3개월전(1분기말) 91억원이던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결손금)로 변경됐다.서울제약 2016~2019년 실적이 대거 악화된 채 정정 공시됐기 때문이다. 서울제약은 지난 8월 13일과 14일에 거쳐 2016~2019년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기재 정정 공시했다. 여기서 매출 및 매출원가 왜곡표시 바로 잡았다.정정 공시를 보면 서울제약 실적이 대부분 악화됐다.영업이익 부문은 2016년 30억원에서 -21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2017년에도 41억원에서 -6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2018년은 -37억원에서 -49억원으로 적자확대됐다. 지난해는 40억원에서 37억원으로 7.5% 감소했다.순이익 부문도 마찬가지다. 2016년(8억→-45억원), 2017년(9억→-106억원), 2019년(2억→-19억원) 적자전환, 2018년(-44억→-76억원) 적자확대됐다.종합하면 4년간 영업이익은 1번 적자에서 3번 적자로, 순이익은 1번 적자에서 4번 적자로 변경됐다.실적이 악화되면서 일부 지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자본총계는 2016년말 421억원에서 368억원으로, 지난해말은 506억원에서 285억원으로 감소했다.이익잉여금도 순손실이 늘면서 2016년말 169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지난해말 130억원에서 -92억원으로 변했다. 이익잉여금은 2018년말 결손금(73억원)으로 전환됐고 지난해말에는 92억원으로 확대됐다.지속적인 순손실은 결손금 규모 확대와 자본총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할 경우 자본 잠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 반기말 기준 서울제약 자본금은 42억원, 자본총계는 270억원이다. 자본잠식은 자본금이 자본총계보다 커지는 상태를 뜻한다.서울제약, 경영 계획 차질서울제약은 지난 2월말 최대주주 황우성외 8인 주식 379만1715주(주당 1만1868원, 지분율 44.68%)를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양도했다. 양도 대금은 450억원이다.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밴처캐피탈인 '큐캐피탈'이 운영하는 사모펀드다.같은날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주당 6790원)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도 발행했다.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서울제약 인수와 경영을 위해 총 600억원을 투입했다.대금 처리는 3월 27일 완료됐다. 이로써 서울제약의 최대주주는 황우성외 8인에서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로 변경됐다.보통 사모펀드는 일정 기간 내 회사 가치를 키우고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단행한다.큐캐피탈은 인수 과정에서 당시 서울제약 시가총액(505억원)의 두 배 기업 가치(약 1007억원)를 인정했다. 결국 이를 넘는 외형을 달성해야 엑시트가 가능하다.서울제약은 올 3월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윤동현 큐캐피탈 투자본부장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신했다.다만 4년치 정정공시에서 실적이 대거 악화되면서 향후 경영에 부담을 안게 됐다.줄어든 자본총계와 결손금 확대 등은 일부 재무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줄어든 자본총계는 부채비율 등을 올릴 수 있고 결손금 확대는 자본금을 깎아 먹어 심할 경우 자본잠식 상태로 갈 수 있다.또 악화된 실적은 일부 개선에도 큰 개선 효과를 보는 기저효과를 낼 수 있어 투자자에게는 착시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한편 이번 회계 정정은 삼일회계법인이 담당했다. 서울제약은 지난해 12월 삼도회계법인에서 삼일회계법인으로 외부감사인을 지정 변경했다.2020-10-13 06:16:52이석준 -
릴리 '올루미언트', 코로나 중증 환자서 효과 입증[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일라이 릴리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릴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올루미언트와 렘데시비르 병용요법과 렘데시비르 단독요법을 비교연구한 ACTT-2 연구의 추가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알러지감염성질환연구소(NIAID) 지원으로 실시되고 있다.이날 발표된 추가 데이터는 2차 평가변수 결과다. 연구진은 29일 차 사망률 및 15일 차 임상 상태 개선 정도를 2차 평가변수로 설정했다.그 결과, 29일째 올루미언트+렘데시비르 병용투여군의 사망률은 5.1%로 렘데시비르 단독투여군의 7.8%보다 사망률을 35% 낮췄다.특히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에서 병용투여 효과가 두드러졌다. 연구 시작 시점에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환자에서 병용투여군의 사망률은 60%까지 감소했다.투약 15일째 환자의 회복부터 사망까지 점수화해 평가한 증상 개선 확률도 병용군이 단독군보다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릴리가 공개한 1차 평가변수 결과에서도 병용요법은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병용군의 29일째 회복기간 중앙값은 8일로 단독군의 7일보다 12.5% 개선 효과를 보였다.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올루미언트 긴급사용허가(EUA)를 신청할 계획이다. 긴급사용이 승인되면 기존 유통 시스템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로 올루미언트를 사용할 수 있다.한편, 국내에서는 종근당이 한국릴리와 계약을 맺고 올루미언트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2020-10-12 09:36:44정새임 -
제약·바이오 20곳, 올해 시총 1조클럽 신규가입 눈길[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들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크게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지난해 말 24곳에서 41곳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상당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몸집도 크게 확대됐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총 219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20곳에서 1곳 감소했다.시가총액 1조원 이상 제약바이오기업은 41곳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24곳에서 17곳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1조원 기업 중 제약바이오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9%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18.7%로 확대됐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5곳 중 1곳은 제약바이오기업이라는 얘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약바이오기업 시가총액 규모를 크게 늘리며 1~3위에 포진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이 47조308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65.1% 증가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개월 동안 시가총액이 각각 52.3%, 80.4% 확대됐다.총 20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시가총액 1조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지난 7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단숨에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상위권에 진입했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11조5512억원으로 제약바이오기업 중 4위에 해당한다. 지난 7월2일 SK바이오팜은 공모가의 2배인 9만8000원에서 시초가가 정해졌다. 상장 첫날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하며 12만7000원으로 올랐고,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공모가보다 3.4배 가량 상승했다. 당초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3조8373억원으로 형성됐는데, 상장 이틀만에 12조9217억원으로 확대됐다.진단기업 씨젠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8041억원에서 7조7915억원으로 10배 가량 증가했다. 씨젠은 코로나 19 진단시약과 관련 장비를 70개국에 공급하면서 팬데믹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 씨젠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690억원으로 전년동기 46억원보다 37배 확대됐다. 매출액은 274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293억원보다 9배 이상 증가했다.신풍제약이 7조4179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지난해 말 3836억원보다 20배 가까이 상승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가가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신풍제약의 시가총액은 전체 상장 기업 중 38위에 올랐다. 작년 말 418위에서 무려 380단계 뛰어올랐다.알테오젠, SK케미칼, 메드팩토, 부광약품, 대웅, 일양약품, 레고켐바이오, 진원생명과학, 에이비엘바이오, 오스코텍, 에스티팜, 삼천당제약, 동국제약, 유나이티드제약, 파미셀, 엘앤씨바이오, 차바이오텍 등이 올해 들어 새롭게 시가총액 1조클럽에 가입했다.이중 알테오젠은 작년 말 시가총액 9297억원에서 5조1251억원으로 5배 이상 확대됐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기술수출 계약이 연이어 성사되면서 주가도 크게 뛰었다.SK케미칼은 7514억원에서 3조8101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수탁 생산을 맡는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지난해 12월19일 상장한 메드팩토는 시가총액이 작년 말 4468억원에서 2조2775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전체 상장 기업 중에서도 메드팩토보다 시가총액이 많은 기업은 114곳에 불과하다.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에서는 헬릭스미스, 젬백스, 동아에스티 등 3곳이 올해 들어 1조원 아래로 하락했다.2020-10-12 06:20:25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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