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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FDA 승인 마취제, 3월말 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하나제약이 오는 31일 FDA 승인 마취제 신약 '바이파보주(레미마졸람)' 출시를 예고했다. 회사는 국내 종합병원 랜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16일 회사에 따르면 하나제약 바이파보주는 지난 1월 7일 식약처로부터 '성인에서의 전신 마취의 유도 및 유지' 적응증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이후 바이파보 본부를 신설해 인력 충원 및 재배치를 완료했다. 국내 종합병원 제품 설명회 진행 및 학술 활동도 적극 추진했다.회사는 상반기 전국 대부분 종합 병원에 바이파보주 랜딩을 완료할 계획이다.하나제약 관계자는 "바이파보주는 혈역학적 안정성, 넓은 치료역, 안전역 입증 등 장점을 지닌 마취제다. 마취역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지침 개발, 그리고 투여 편의성 확대를 위한 광범위한 임상을 발매 후에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바이파보주는 추가적으로 진정 목적으로 국내 허가 예정이다. 이후 소아 마취 및 진정에 대한 임상을 진행한다. 유럽(EMA)에서 진정 및 마취에서의 허가 등도 기대하고 있다.2021-03-16 08:30:33이석준 -
유한양행, 6년간 외부투자 2500억...미래성장동력 마련[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유한양행이 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 7곳에 500억원이 넘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6년간 2500억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쏟아부으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초기 단계에 투자했던 바이오기업에 대한 회수전략을 펼치면서 쏠쏠한 투자수익도 올렸다.16일 유한양행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4분기 국내 비상장기업 3곳에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다. 작년 12월 한달동안만 에이프릴바이오, 셀비온 등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 2곳에 각각 30억원과 20억원을 출자하고, 진단기술 개발업체 지놈오피니언에 50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유한양행은 30억원을 들여 에이프릴바이오 주식 6만9546주를 확보했다. 작년 말 기준 유한양행이 보유한 에이프릴바이오 지분율은 4.9%로 확인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평가에 의한 코스닥 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에이프릴바이오가 연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경우 지분가치 상승효과도 누릴 수 있다.유한양행은 올해 초 에이프릴바이오와 전략적 연구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에이프릴바이오는 SAFA(anti-Serum Albumin Fab-Associated) 플랫폼기술과 항체라이브러리 등을 바탕으로 지속형 바이오베터와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SAFA는 혈청 알부민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인간 Fab 항체 단편을 이용해 재조합 단백질의 반감기를 늘리고, 유용한 재조합 항체의약품을 제작할 수 있는 항체 절편 활용 플랫폼기술이다. 유한양행은 에이프릴바이오의 독자적인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공동연구를 수행하면서 항체신약을 포함한 바이오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한양행은 지난해 말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셀비온과도 인연을 맺었다. 유한양행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0억원을 투자하고 셀비온 지분 2.1%(보통주 18만5185주)를 확보했다. 셀비온이 보유한 신약파이프라인 5종 중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을 표적하는 진단용 의약품(PSMA-N GUL)과 치료제(PSMA-D GUL) 2종에 대해 우선 검토를 진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셀비온은 서울대병원 등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과 협력을 통해 혈관내 염증 치료제와 전립선암 진단 및 치료용 의약품, 영상수술용 복합조영제 등을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다. 서울시 연건동에 임상시험용 의약품과 방사성의약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설비도 갖추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식약처로부터 주사제 GMP 승인을 받고, 2019년 동아에스티로부터 방사성의약품 관련 기술과 품목 허가를 이전받으면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바 있다. 유한양행 외에도 HB인베스트먼트와 한국산업은행,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확보한 누적투자금은 총 170억원에 육박한다. 임상시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유한양행은 작년 말 50억원을 투자해 지놈오피니언 주식 4만5440주(지분율 14.3%)도 손에 넣었다. 지놈오피니언은 분자진단을 통해 각종 질환의 위험도를 분석하는 연구개발 기업이다. 환자의 암유전체 데이터 분석정보를 이용해 표적항암제와 면역치료제를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검사법을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유한양행 입장에선 신약개발 외에 조기검진과 유전체 데이터 분야로 연구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유한양행은 최근 몇년새 공격적인 투자행보를 전개해 왔다. 2015년 한해 동안만 바이오니아, 코스온, 제넥신, 이엠텍 등 코스닥상장기업 4곳에 850억원을 투자했다. 2016년 381억원, 2017년 140억원, 2018년 301억원, 2019년 310억원, 2020년 504억원 등으로 6년동안 바이오벤처 등에 총 2486억원을 썼다. 단기간 내 신약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이다. 이 기간 유한양행이 투자한 R&D 누적 투자액은 7239억원에 달한다. 2014년 5.7%였던 R&D 투자비중을 6년만에 14.2%로 2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체질개선에 힘을 쏟았다.유한양행의 왕성한 투자 원동력은 여유있는 자금력이다. 작년 말 기준 유한양행의 현금성 자산은 3312억원에 달한다. 단기금융상품(19억원)과 단기투자자산(801억원)을 합칠 경우 현금여력이 4132억원까지 늘어난다.적극적인 R&D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이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와 얀센바이오텍, 길리어드사이언스,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총 4건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 2년간 확보한 라이선스수익만 1788억원에 이른다. 2015년 초 14개였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작년말 30개로 늘어났다. 이 중 절반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외부 공동연구과제다.유한양행은 투자한 바이오기업의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방식으로도 큰 수익을 올렸다. 작년말 기준 유한양행은 제넥신의 주식 35만5661주(1.5%)를 보유 중이다. 15일 종가기준 평가액을 환산할 경우 365억원이다.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말 200억원을 투입해 제넥신 주식 24만4498주를 확보했다. 이후 무상증자 등을 통해 보유 주식을 51만9478주로 늘렸다. 유한양행은 2018년 제넥신 주식 43만9478주를 379억원에 처분했다. 이후 제넥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300억원을 다시 투자해 주식 33만2963주를 재취득했다. 유한양행은 2번에 걸쳐 제넥신 주식 취득에 총 500억원을 투자한 셈이다.유한양행은 지난해 들어 보유 중인 제넥신 주식 55만5661주 중 20만주를 194억원에 팔았다. 유한양행은 주식 일부 처분으로 투자금보다 많은 588억원을 회수했다. 현재 보유 중인 주식 평가액과 함께 투자금 대비 2배 가량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셈이다.2021-03-16 06:20:37안경진 -
바이넥스 사태 일파만파…조사 확대에 초긴장◆방송: 이슈포커스 ◆진행: 정새임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김형민 기자 ◆출연: 노병철·이석준 기자[오프닝멘트] 제약바이오산업 사건/사고를 분석/진단하는 이슈포커스입니다. 오늘은 의약품 주성분 임의제조 의혹을 받고 있는 바이넥스 사태를 조명해보겠습니다. 바이넥스는 의약품 허가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주성분 용량을 임의로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이에 해당 의약품은 물론 바이넥스가 생산한 위탁의약품도 판매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비보존제약 역시 같은 문제로 처분이 이어졌는데요. 식약처가 의약품 수탁업체 30곳 점검에 나서면서 제약업계 전체로 문제가 확대될 여지도 있습니다.해당 사건에 대해 제약산업1팀 노병철 기자, 이석준 기자와 함께 여러 가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노 기자, 먼저 바이넥스 사건의 전말은 어떻게 되죠?[노병철 기자] 바이넥스 임의제조 의혹 사건은 지난 8일 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바이넥스가 일부 의약품에 대해 허가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주성분 용량을 임의로 변경한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바이넥스는 언론 보도 전에 식약처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습니다.공장장 등 업계는 완제의약품의 성상 완성도를 맞추기 위한 일탈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정새임 기자] 식약처 조치가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노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식약처 조치가 바이넥스 사태의 중대성을 고려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날짜별로 살펴보겠습니다.식약처는 3월 8일 바이넥스가 제조한 6개 의약품에 대해 제조·판매중지와 회수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해당 의약품이 나온 바이넥스 부산공장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후속조치도 나왔습니다. 식약처는 하루 뒤인 3월 9일 바이넥스가 위탁생산한 24곳 32개 품목에 대해서도 제조 및 판매중지, 그리고 회수 조치를 내렸습니다.3월 10일에는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나섰습니다. 중조단은 바이넥스 부산 본사와 제조 공장 등에 수사관 18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중조단은 서울서부지검 지휘로 회사 내부 문건과 PC 자료 등을 확보해 살펴보고 있습니다.[정 기자] 최고경영진 소환 조사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노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수사가 단순히 행정처분에 그치지 않고 사건과 연루된 공장 관계자는 물론 최고경영진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생산기지 내 일부 직원의 일탈행위가 아닌 부산공장과 본사의 교감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관계자 소환조사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정 기자] 바이넥스의 임의제조가 사실로 밝혀지면 어떤 조치를 받게 되나요.[노 기자] 만약 전반의 사항이 사실일 경우 이는 단순 불량이 아닌 고의적인 임의제조변경에 해당됩니다.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별표8을 살펴보면, 의약품 주성분 용량을 임의로 변경해 제조·유통할 경우 사안의 경중과 고의성 등을 감안해 '전 제조업무정지 1~3개월' '해당 제품 제조업무정지 1~6개월' '해당 품목 허가 취소' '업허가 취소'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 질수 있습니다.[정 기자] 이석준 기자. 이번 사건으로 바이넥스 주가도 요동쳤죠?[이석준 기자] 해당 사태에 바이넥스 주가는 요동쳤습니다. 사건 당일(8일) 주가는 1만9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2만7750원) 대비 30% 가까이 빠진 수치입니다. 12일 종가는 1만4950원으로 사건이 발생하고 5거래일만에 주가가 반토막 났습니다.이같은 변화는 일부 의약품 용량조작 의혹으로 기업 가치 산정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정 기자] 바이넥스에 대한 조사 범위가 송도, 오송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이 기자] 이번 사태는 현재까지 합성의약품에 국한됩니다. 업계 일부는 바이넥스 바이오의약품 공장까지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자칫 인지수사로 치우칠 수 있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송도·오송공장으로 조사 확대는 조심스러울 수 있다는 반응이 있습니다.다만 업계가 바이넥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에 대한 조사 확대 여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바이넥스 기업가치, 즉 시가총액에서 '바이오의약품 사업'이 차지하는 기대감이 크다는 의견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정 기자]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수사 확대 여부를 떠나 기업 신뢰도 측면에서는 바이오의약품 등 회사 전반적인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이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외 제약사의 경우 파트너의 일탈 행위 등 신뢰도를 계약 과정에서 주요 평가 지표로 삼기 때문입니다.바이넥스는 한국코로스가 주도하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생산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당 본계약은 4월초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번 사태가 코로나 백신 생산과 연관될지는 지켜볼 부분입니다. 한국코로스는 바이넥스의 컨소시엄 배제는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정 기자] 제약바이오협회도 바이넥스에 대한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구요.[이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6일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바이넥스 사태 안건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날 이사장단사의 중론이 모아지면 늦어도 3일 내 윤리위가 소집돼 신속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자격정지 등을 논의하게 됩니다[정 기자] 비보존제약도 같은 문제로 처분을 받았는데요. 바이넥스와 비보존 사건을 계기로 CMO 전 제조업소에 대한 조사가 확대될 수 있을까요.[이 기자] 이번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식약처가 충분히 인지해 그동안 제조소 문제로 행정처분을 받았던 30개 CMO 기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기획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정 기자] 네, 두 기자 의견 잘 들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노/이 기자] 수고하셨습니다.[엔딩멘트] 네, 업계에서는 이번 바이넥스 사태로 전 제조업소 전수조사, '제네릭·자료제출약 1+3 허가제한' 등 다양한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식약처와 중조단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부화뇌동식 정책 제안보다는 수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올바른 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슈포커스 여기서 마칩니다.2021-03-16 06:19:59데일리팜 -
제약, 사외이사 대거 교체...신규 영입 1순위 '교수 출신'[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임기를 마친 사외이사 중 절반 가량을 새로운 인물로 교체했다. 지난해부터 적용된 임기제한 규정에 따라 6년 이상 사외이사를 맡은 인사들의 재선임을 포기했다. 신규 선임 사외이사는 교수가 가장 많았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경보제약, 녹십자랩셀, 대웅,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아에스티, 부광약품, 삼천당제약,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신풍제약, 알테오젠, 영진약품, 일동제약, 제넥신, 차바이오텍, 하나제약, 한독, 한올바이오파마, 휴젤 등 20개사의 26명의 사외이사가 이달 중 임기가 종료된다.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임기만료 사외이사와 재선임 여부(자료: 금융감독원) 이들 업체들의 주주총회 안건을 보면 임기만료 사외이사 26명 중 13명만 재선임 안건으로 상정된다. 임기가 종료된 사외이사 중 절반은 교체되는 셈이다. 사외이사 임기제한 규정에 따라 장기 재직 인물들은 재선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지난해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한 회사에서 6년, 계열사 포함한 9년을 초과해 사외이사에서 근무할 수 없다. 주주·기관투자자의 권리 행사를 강화하고 이사·감사의 적격성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예를 들어 A회사에서 5년간 사외이사로 재직한 후 올해 3월 재선임되는 경우 내년 3월까지 총 6년만 사외이사로 근무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사외이사 임기가 3년일 경우 4년 이상 재직한 인사는 재선임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이에 따라 사외이사 재직 기간이 6년 이상인 인사는 모두 재선임이 불발됐다.셀트리온제약은 사외이사 2명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중 2년 재직한 이왕돈 이사는 재선임하고, 8년 재직한 김경엽 이사는 재선임하지 않는다. 일동제약도 임기만료 사외이사 2명 중 6년의 임기를 마친 서창록 이사는 재선임을 포기했다.경보제약, 녹십자랩셀, 대원제약, 알테오젠, 한독, 한올바이오파마 등은 임기만료 사외이사 중 6년 동안 재직한 인사는 모두 재선임이 불발됐다. 부광약품과 삼천당제약은 12년동안 재직한 장수 사외이사인 조삼문 이사와 홍기종 이사 모두 더 이상 사외이사를 맡지 않는다.반면 임기 종료에도 재선임되는 사외이사들은 재직기간이 대부분 4년 미만이다. 이오영 대웅 사외이사, 김홍철 대웅제약 사외이사, 동아에스티의 최희주·류재상 사외이사, 한승철 신풍제약 사외이사, 강일모 차바이오텍 사외이사 등 재선임 명단에 오른 인사들은 모두 1번의 임기 3년만 지냈다.제약바이오기업의 재선임 사외이사 중 영진약품의 권오기 이사가 재임 기간이 5년으로 가장 길다. 영진약품은 3명의 사외이사 모두 임기를 1년으로 설정해 권 이사는 새 임기를 마치더라도 6년을 초과하지 않는다.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사외이사 신규선임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새롭게 추천한 사외이사는 교수 출신이 가장 많이 포진했다.대웅제약은 김영진 가톨릭대 의과대학 외래조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경보제약과 녹십자랩셀은 각각 이우인 서울대 약학대학 부교수, 민원기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부광약품,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일동제약, 하나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각계 각층의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사업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폭넓은 조언을 얻으려는 취지로 분석된다.대웅제약, 경보제약, 녹십자랩셀, 알테오젠, 하나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은 의·약사 출신 교수가 사외이사에 참여할 예정이다.한독(정진엽 전 복지부 장관)과 대원제약(손여원 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관료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한편 유한양행은 임기만료 사외이사가 없는데도 신영재·김준철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서 다룬다. 이사회의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구성비를 변경하기 위해서다.현재 유한양행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7명(이정희, 조욱제, 박종현, 김상철, 이영래, 이병만, 김재교)와 사외이사 3명(이철, 지성길, 박동진)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지난해 자산 규모가 2조원을 넘기면서 이사회 구성원의 전면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 상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사외이사를 3인 이상을 두고 이사총수의 과반이 되도록 해야 한다. 유한양행은 사내이사를 3명 줄이고 사외이사 2명을 늘리는 방식으로 ‘사외이사 과반’ 요건을 충족시켰다. 유한양행은 임기만료가 예정된 사내이사 5명 중 2명만 재선임했다.유한양행이 신규 선임하는 사외이사 중 여성 인사(신영재 변호사)가 포함됐다는 점도 자산 규모 확대에 따른 불가피한 변화다. 내년 8월부터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현재 유한양행의 이사회는 모두 남성으로 구성됐다. 내년 8월부터는 여성 사외이사 1명 이상을 선임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주주총회에서 미리 신규 사외이사 1명을 여성으로 발탁했다.2021-03-16 06:19:06천승현 -
동화약품, 2년만에 수장 교체...유준하 신임 대표 선임유준하 동화약품 신임 대표이사[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동화약품은 유준하(56)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부사장)로 선임한다고 15일 공시했다.박기환(57) 전 대표이사(사장)를 영입한지 2년만의 대표이사 교체다. 박 전 대표는 임기만료를 1년 남짓 남겨놓고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퇴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거취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유 신임 대표이사는 1989년 11월 동화약품에 입사한 이후 32년간 재직해 온 '동화맨'이다. 경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화약품 평사원으로 입사해 마케팅 및 영업부서에서 21년 동안 근무했고, 이후 본사 인사 및 총무부서에서 11년 동안 근무해 왔다. 동화약품의 경영철학과 기업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베테랑으로 평가받으면서 이번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동화약품에서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승진한 사례는 2008년 대표이사직에 오른 조창수 전 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동화약품은 내부인사를 대표이사로 발탁하면서 임직원 동기부여와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이사 선임과 동시에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하고, 향후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유준하 대표이사는 "30여 년간 동화약품에서 배운 점들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항상 함께하는 리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2021-03-15 13:50:06안경진 -
LG화학, 독일서 필러 새 임상...해외시장 공략 속도이브아르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LG화학이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를 앞세워 글로벌 미용성형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중국에 이어 독일에서 '이브아르' 관련 대규모 임상연구를 추진하면서 차별성 확보에 나선다.15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이브아르 볼륨플러스' 관련 새로운 임상시험계획을 공개했다.피험자 104명을 대상으로 '이브아르 볼륨플러스'의 안면 볼륨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다. LG화학 연구진은 갈더마의 '레스틸렌 리프트'를 직접적인 비교대상으로 설정했다. '이브아르 볼륨플러스'를 피험자에게 주입한 후 24주 시점에 안면중앙부 볼륨 회복 정도의 척도로 사용되는 MFVDS(Mid-Face Volume Deficit Scale) 변화 정도와 반응률 등을 등록시점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달 중 피험자 등록을 시작해 2022년 12월까지 진행하는 일정이다. 독일 뮌헨 소재의 연구기관에서 수행하게 된다.이번 행보는 LG화학이 필러 제품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화학은 2012년 러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멕시코 등 30여개 국가에 '이브아르'를 수출하고 있다.'이브아르'는 LG화학의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다. 2011년 LG화학 생명과학연구소가 고분자 화합물인 히알루론산으로 독자 개발했다. '이브아르 클래식 플러스', '이브아르 볼륨 플러스', '이브아르 컨투어 플러스' 등 3개 제품으로 구성된다.글로벌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럽은 전 세계 수요의 35%를 차지하는 대형 시장으로, LG화학 외에도 휴젤, 차메디텍, 제테마 등 최근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추세다.LG화학은 에스테틱 분야에서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브아르'와 같이 기존에 허가받은 제품의 임상데이터를 축적해 경쟁력을 키우고, 후속 제품을 개발하는 투트랙 행보다.LG화학은 지난해 6월 독일 포츠담에서 '와이솔루션360'과 엘러간의 '쥬비덤 볼벨라'의 입술 확대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이브아르 와이솔루션'은 LG화학의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 중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에 속하는 제품이다. 볼륨개선 효과에 따라 '와이솔루션360', '와이솔루션540','와이솔루션720' 등으로 나뉜다.작년 말부턴 중국에서 '와이솔루션720'의 안면부위 볼륨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에 돌입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얼굴주름 등의 개선효과를 나타내는 'LR19093'과 'LR19153' 등 미용성형필러 2종과 보툴리눔톡신 'LR20023' 등을 3상임상단계에 진입시키면서 후속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2021-03-15 12:10:47안경진 -
유한양행, 삼성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매 맡는다아달로체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한양행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아달로체'의 국내 판매를 위한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아달로체'는 글로벌 매출 1위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아달리무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중 국내 최초로 판매 허가를 받았다. 종양괴사인자(TNF-α)의 체내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과 강직성척추염, 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달로체'의 판매허가를 획득하고,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 애브비와의 라이센싱 합의를 거쳐 국내 발매를 준비해 왔다. '아달로체'는 2018년 10월 유럽에서 '임랄디'란 제품명으로 발매된 이래 작년 말까지 4억1700만달러(약 4,500억원)의 누계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2019년 5월 '하드리마'란 제품명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받았다. 애브비와의 라이센싱 계약에 따라 출시 시점은 2023년 7월로 계획하고 있다.'아달로체'의 국내 발매는 올해 상반기로 예상된다. '아달로체'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TNF-α 억제제 분야 블록버스터 제품 3종의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국내 발매하게 된다. 시장 규모로는 약 2000억원 수준이다.유한양행은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시장에 발매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에톨로체'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레마로체'의 판매를 맡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면서 양사의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진 셈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국내에서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고품질 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2021-03-15 10:03:11안경진 -
코로나에 흔들렸지만...삼성바이오에피스, 최대 매출[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출범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초기 유럽 지역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부진했지만 하반기 이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면서 매출상승 흐름을 지속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작년 4분기 매출 20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한 규모다. 작년 누계매출은 7773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올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코로나19 변수를 만나면서 분기매출 기복이 컸다. 2019년 3분기 2316억원의 매출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1분기만에 1800억원대로 꺾였다.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작년 2분기 매출은 15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작년 3분기 2369억원, 4분기 2046억원 등으로 매출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부진을 만회한 모습이다.작년 상반기 코로나19 유행이 아시아국가를 넘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국가로 번지면서 바이오시밀러 판매부진으로 이어졌지만 하반기 들어 예년 수준을 되찾은 것으로 평가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맵),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등 총 4개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 중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유럽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달 바이오젠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은 지난해 매출 7억9580만달러(약 8660억원)를 합작했다. 전년보다 7.8% 오르면서 유럽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을 강타한 작년 2분기까지 매출부진에 시달렸지만 3분기 이후 3개 제품 모두 판매실적이 정상궤도로 돌아섰다.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대주주로 유럽 현지에서 자가면역질환에 처방되는 바이오시밀러 3종의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 체결한 계약조건에 따라 '제품 매출'을 일정 비율로 분배받는다.회사 측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 위기 가운데서도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해외시장 수요가 증가한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의약품 처방이 감소하면서 일시적인 시장 축소 현상이 있었지만, 의료 시스템이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제품 공급망을 관리한 결과 매출과 판매량 모두 성장할 수 있었다는 진단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력제품인 '베네팔리'는 지난해 유럽에서 4억816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베네팔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최근 성장세는 다소 주춤하지만 평균 1억2000만달러의 분기매출을 기반으로 유럽 전체에서 4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신제품 '임랄디'는 연매출 규모가 2억1630만달러까지 확대했다. 오리지널 '휴미라' 외에 바이오시밀러 4개 제품과 경쟁을 벌이는 중에도 전년대비 17.6% 상승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두 번째로 선보인 '플릭사비'는 9790만달러어치 팔렸다. 3개 제품 중 매출 규모는 가장 작지만 연간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을 2배가량 확대하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올해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계기로 유럽 의약품시장이 한층 안정을 되찾으면서 매출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021-03-15 06:18:11안경진 -
'신약 기술료 덕에'...유한양행, 상품매출 의존도 '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남의 제품’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 기술료 수익이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활발한 연구개발(R&D) 투자활동이 수익구조 다각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품매출이 8709억원으로 전년대비 8.3% 늘었다. 작년 매출(1조6199억원)에서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3.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2017년 54.5%에서 2018년 55.2%로 소폭 상승한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상품매출 비중은 지난 2012년(52.2%) 이후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상품매출이란 소비자에게 판매할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다른 회사로부터 재고자산을 매입한 다음 일정 마진을 붙여 되파는 매출 형태를 뜻한다. 다국적제약사와 계약을 통해 도입한 약을 판매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한 제품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연도별 유한양행 상품매출과 매출대비 상품매출 비중(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사실 유한양행은 지난 몇 년간 도입신약 의존도가 높다는 눈초리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2010년 이후 베링거인겔하임, 길리어드사이언스, 화이자 등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신약 판매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냈다. 유한양행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2014년에는 상품매출 비중이 60.6%에 달했다.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 구성을 보면 당뇨치료제 ‘트라젠타’(1207억원),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788억원),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740억원) 등 매출 1~3위 제품이 모두 도입신약이다. 당뇨치료제 ‘자디앙’(488억원), 백혈병치료제 ‘글리벡’(324억원), 에이즈치료제 ‘젠보야’(244억원), 금연치료제 ‘챔픽스’(170억원) 등 도입신약이 주력 제품군에 포진해있다.여전히 도입신약의 의존도가 높은데도 최근 유한양행의 상품매출 비중 하락은 기술료 수익 증가 때문이다.유한양행은 지난해 기술료 수익으로만 1556억원을 올렸다. 회사 매출의 10%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 회사의 작년 기술료 수익은 2019년 232억원에서 6배 이상 늘었다.얀센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신약과제 2건이 개발 진척을 나타내면서 대규모 기술료가 유입됐다.유한양행은 작년 4월 얀센바이오텍으로부터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국내 상품명 렉라자)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3500만달러(약 430억원)를 수령했다. 지난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텍과 총 12억50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명목으로 5000만달러를 받았고, 이후 얀센이 자체 개발 중인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관련 1/2상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3500만달러의 마일스톤이 추가 지급됐다.작년 11월에는 얀센이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관련 3상임상시험의 피험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6500만달러(약 723억원)의 기술료가 추가로 발생한 바 있다.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1건으로 1억달러의 기술료 수익을 벌어들인 셈이다.지난해 유한양행이 직접 생산한 제품매출은 5789억원으로 전년보다 9.6%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제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5.7%로 전년(43.2%)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자체 생산 제품의 매출 비중이 감소했지만 기술료 수익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상품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낮아진 셈이다. 유한양행의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활동이 수익구조 다각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유한양행은 지난해 투입한 R&D비용은 2226억원이다. 전년(1382억원)보다 61.1% 확대했다. 매출 대비 R&D비용의 비율은 2019년 9.3%에서 지난해 13.7%로 상승했다. '레이저티닙' 단독요법 관련 글로벌 3상임상을 독자 진행하면서 R&D 지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유한양행의 연구인력은 281명으로 2019년(265명)보다 16명 증가했다.2021-03-15 06:18:04천승현 -
바이오투자 전성시대...될성부른 벤처 뭐가 다를까◆방송 : 안기자의 바이오톡 ◆기획·진행 : 안경진 기자 ◆영상촬영 : 이석천 PD ◆영상편집 : 김형민 기자 ◆출연: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안경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데일리팜 취재보도본부 안경진 기자입니다. 오늘 '안기자의 바이오톡' 초대손님은 국내 바이오투자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분이죠, 한국투자파트너스 황만순 대표님을 모셨습니다.황만순: 안녕하세요, 한국투자파트너스 황만순 입니다.안경진: 대표님, 바이오투자업계 입문하신 이후로 총 97개 기업에 3300억원 가량을 투자하셨다고 들었어요.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바이오기업들이 많은 줄로 아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들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황만순: 지금껏 투자한 기업들 중 20개 넘는 기업들이 상장을 했고요, 호주나 미국에서 투자한 기업들도 M&A가 잘 되었습니다. 좋은 분들, 좋은 경영자들 만나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도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조금 유명해질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최근 코로나19 이슈가 계속 되고 있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조만간 접종을 시작한다고 하고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원개발 기업인 백시텍에 투자했었고요. 국내 상장기업 중에선 피씨엘, 젠큐릭스, 진매트릭스, 엔젠바이오 등에 투자했었습니다. 재작년에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이노비오에 투자했었는데요. 그 회사도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입니다. 이 외에 아실만한 기업들이 에이비엘바이오, 티움바이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습니다.안경진: 대표님께서 방금 언급하신 기업들을 보면 지난해에 투자자들이나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기업들이 많은 것 같아요, 작년에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위상이 달라졌다고들 하는데요, 대표님께서 누구보다도 체감하실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으실까요?황만순: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은 피씨엘, 에이비엘바이오 같은 기업들이 익숙하실텐데요, 사실 일반 투자자분들을 이런 기업들에 익숙하지 않으신 경우가 많았어요. 그분들이 실질적으로 주가에만 관심 있으셨지, (이 회사들이) 무엇을 개발하고 있고 중요한지 안 중요한지에는 큰 관심이 없으셨죠. 그런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어떤 회사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서 수출했다', '수출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어떤 회사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런 관심들이 늘어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전에도 간혹 인터뷰를 하곤 했었는데, 작년 중반 이후부터는 인터뷰 요청이 많아진 게 인상적인 변화입니다.안경진: 사실 그래서 저희도 굉장히 이른 시간에 (황만순 대표님을) 힘들게 모셨습니다. 투자자분들이 궁금해 하실 만한 질문인데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잘 될 기업들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을지 많이들 궁금하실 것 같아요. 투자대상을 선정하는 대표님만의 기준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황만순: 사실은 저만 그런 노하우가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다들 비슷하게 생각할텐데 투자업계 선배로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벤처캐피탈이란 직업은 능력있는 사람들의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게 주된 역할입니다. 그렇다면 능력있는 분들이란 누구냐, 과거 트랙레코드(track record)를 가지신 분들입니다. 반드시 기업에서의 성공이 아니라도 말이죠. 이런 훌륭하신 분들은 겸손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트랙레코드를 가진 분들이) 겸손하고, 커뮤니케이션능력, 자기가 알고 있는 것들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다면 성공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집니다. 일반적으로는 특허,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지만 그러한 특허, 기술을 갖고 기업을 일으키는 건 결국 사람, 경영진들이거든요, 그런 경영진들의 트랙레코드, 겸손함, 커뮤니케이션능력들이 제가 투자하는 기준점입니다. 안경진: 사람, 경영진의 중요성을 평소에도 많이 강조하셨던 것 같아요. 최근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들의 실적이 많이 좋아졌고, 바이오분야 투자규모도 커졌고요,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한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제약바이오업종) 투자전망이 지속적으로 밝다고 보시나요?황만순: 2가지 관점에서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벤처캐피탈업계가 전체 산업군 중에서 제약바이오업종에 투자하는 비중이 30% 정도 됩니다. 이 비중이 10년 전에는 4% 정도에 불과했거든요, 기본적으로 벤처캐피탈업체들은 향후 5년 정도를 내다보고 투자합니다. 5년 후에도 제약바이오업종의 전망이 밝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시청자분들 입장에선 지난 12년동안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공부를 잘 하시는 분들이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 관점에서 생각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은데요. 바이오업종에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와서 열심히 산업을 키우고 있거든요. 그런 분들을 보면 향후에도 이 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결론적으로 투자 전망도 밝다고 생각합니다.안경진: 데일리팜 독자분들 중엔 (제약바이오기업을) 창업하신 분들도 참 많습니다. 최근 바이오벤처를 창업하거나 상장을 준비하는 사례도 많은데요.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투자를 잘 유치할 수 있는 비결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황만순: 아까 능력있는 분들이 겸손한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죠. 그 외에 가장 중요한 건 경쟁자입니다. 경쟁자에 대해 시간 단위까지는 아니라도 월 단위로는 경쟁자의 경쟁기술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나의 차별성은 무엇인지를 스스로 잘 파악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올해부터 한국거래소에서 기술성평가로 상장할 때 특허, 지적재산권 관련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실 것 같아요. 특허출원을 넘어 후속준비를 하시고, 본인이 직접 창업하신 분이 아니라면 그런 기업에 엔젤투자로 참여하시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안경진: 바쁘신 자리해주신 황만순 대표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안기자의 바이오톡' 다음 시간에도 제약바이오업계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가는 사이다 같은 영상으로 찾아뵐께요. 감사합니다.2021-03-15 06:15:03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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