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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에소메졸플러스정' 허가…PPI+제산제 시장 격화[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한미약품이 시장경쟁이 뜨거운 PPI+제산제 복합 시장에 출격한다. 한미가 PPI 단일제인 '에소메졸'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복합제까지 출시하면 현 시장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식약처는 22일 한미약품의 '에소메졸플러스정40/350mg'을 허가했다.이 제품은 PPI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성분인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과 제산제인 '수산화마그네슘'이 결합한 복합제이다. 해당 성분이 결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PPI+제산제 복합신약은 PPI 단일제의 단점인 야간 산 분비 부작용과 늦은 약효발현을 제산제를 통해 보완하는 컨셉을 갖고 있다.특히 종근당 '에소듀오(에스오메프라졸마그센슘삼수화물+탄산수소나트륨)'가 2018년 출시된 이후 시장규모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에소듀오 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PPI+제산제 복합신약도 연이어 출현하고 있다.유한양행과 녹십자, 경동제약은 지난 2월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과 침강탄산칼슘이 결합된 복합제를 허가받았다.에소듀오 제네릭도 지난 9월 24개가 무더기 등재됐다. 이들은 특허도전에 성공해 조기 출시에 성공했다.한미약품의 등장은 시장에 또다른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의 PPI 단일제 에소메졸은 지난 상반기 유비스트 기준 232억원으로 관련 시장 1위에 올랐다. 한미가 꾸준히 거래처를 늘리면서 넥시움 등 오리지널약물까지 제친 것이다.같은 기간 PPI+제산제 리딩품목인 종근당 '에소듀오'는 78억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단일제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두자리수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제 1위 주자까지 시장에 나서게 됨에 따라 선두 쟁탈전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미 에소메졸플러스정40/350mg은 미란성 역류성식도염의 치료에 사용되며, 식사하기 전 1시간 전 공복에 복용해야 한다. 한미는 이 약을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단일제와 비교해 효능을 입증했다.2021-10-23 06:30:26이탁순 -
보령제약 '2200억 조달액', 역동적 투자…동력 극대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보령제약이 외부서 조달한 자금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1년새 2200억원을 조달하고 절반 이상을 투자금으로 사용했다.단기간 대규모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쌓고 있다. 스피드 경영은 빠른 의사 결정과 명확한 미래 전략 방침이 맞물려야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보령제약은 최근 일라이릴리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에 대한 자산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이프렉사의 국내 판권·허가권 등 일체 권리를 확보건이다.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 이행이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로 일정 수준의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유지되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의미한다. 보령제약은 앞서 LBA 전략으로 일라이릴리 항암제 '젬자' 권리를 인수하고 성공 경험을 거둔바 있다.투자액은 376억원이다. 이로써 보령제약은 최근 1년새 외부서 조달한 약 2200억원 중 절반이 넘는 1200억원 정도를 사용했다.2200억원은 납입일 기준 올 7월 15일 985억원 유상증자(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지난해 5월 19일 400억원 유상증자(3자배정)와 6월 17일 780억원 제51회 공모사채를 통해 수혈됐다.이중 현재까지 공시된 자금 사용액은 1200억원 수준이다.지난해 3자배정 유상증자 400억원은 모두 소진됐다. R&D, 생산, 전략적 투자 등에 집행됐다.지난해 공모사채 780억원은 파이프라인 임상비용(미국 'BR2002' 등) 60억원, 상품매입대금(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 항암제 젤로다 등) 350억원 등 410억원을 사용했다. 남은 370억원은 금융권에 예치된 상태다.여기에 보령제약은 이번 자이프렉사 인수에 376억원을 투입했다.4분기 대규모 투자 예고보령제약은 올 4분기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올 985억원 유상증자 중 808억원을 소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중 700억원은 LBA 인수에 쓰인다. 376억원을 자이프렉사에 사용한 만큼 조만간 비슷한 규모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항암제와 만성질환치료제 등이 검토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면 보통 3~5년 계획을 세우고 자금을 소진한다. 보령제약은 단기간 대규모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쌓고 있다. 스피드 경영은 빠른 의사 결정과 명확한 미래 전략 방침이 맞물려야 가능하다"고 진단했다.2021-10-23 06:26:05이석준 -
복합신약 '훨훨'...한미, 4년 연속 외래처방 선두 예약[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4년 연속 외래 처방의약품 시장 제패를 예약했다.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등 자체개발 복합신약이 뒷심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HK이노엔이 신약 ‘케이캡’을 앞세워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21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계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5456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에도 전년동기보다 5.5% 증가한 처방실적을 올렸다.한미약품은 2위 종근당을 900억원 이상 앞서며 사실상 4년 연속외래 처방시장 제패를 예약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처방금액 선두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미약품의 처방시장 강세의 주역은 복합신약이다. 연구개발(R&D) 역량을 투입해 자체개발한 복합신약 제품들이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힘을 냈다.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이 지난달까지 전년동기대비 19.2% 증가한 909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하며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로수젯은 시장 선점 효과와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인기몰이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로수젯은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10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 중이다. 발매 7년째인 올해 처음으로 처방금액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한미약품의 간판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 아모잘탄과 함께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를 판매 중이다. 아모잘탄플러스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등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큐는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추가한 복합제다. 지난 2월 발매된 아모잘탄엑스큐는 아모잘탄에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제품이다.아모잘탄엑스큐 제품 사진지난달까지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등 4개 제품의 처방액은 92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9% 늘었다. 아모잘탄의 처방실적이 619억원으로 전년대비 2.0% 감소했지만 아모잘탄플러스가 209억원의 처방금액으로 12.6% 성장했다. 아모잘탄큐는 3분기 누계 85억원으로 11.6% 증가했고 아모잘탄엑스큐는 올해 들어 14억원의 처방금액을 새롭게 냈다.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항궤양제 에소메졸은 지난달까지 처방실적이 395억원으로 작년보다 20.8% 증가했다. 한미탐스, 낙소졸 등의 복합신약도 전년대비 각각 4.9%, 12.5% 성장했다.종근당은 9월까지 누적 원외 처방실적이 4503억원을 기록하며 국내외 제약사 중 2위를 차지했다. 처방 규모는 지난해보다 3.5% 감소하며 선두 한미약품과의 격차는 다소 확대됐다.대웅제약, 비아트리스, MSD, 노바티스, 유한양행 등이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의 처방실적으로 상위권에 포진했다.주요 업체 중 HK이노엔의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HK이노엔의 3분기 누계 처방금액은 2712억원으로 전년보다 9.2% 신장했다. 신약 케이캡의 성장세를 발판으로 처방시장에서 두각을 보였다.2019년 3월 발매된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라 불리는 새로운 계열의 항궤양제다.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케이캡은 9월 누계 처방액이 전년대비 48.5% 증가한 781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캡은 지난달 처방실적 9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올해 케이캡은 국내개발 신약 중 처음으로 처방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2021-10-22 06:20:32천승현 -
레고켐바이오, 중국 안텐진과 신약 공동연구 계약[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중국 안텐진바이오로직스(Antengene Biologics Limited)와 ADC 분야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옵션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양사는 안텐젠이 보유한 항체와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ADC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ADC후보물질들을 공동으로 발굴할 예정이다.안텐젠은 후보물질 확정 후 글로벌 개발 및 사업화 옵션을 행사하게 되며 이 경우 레고켐바이오는 합의된 기준에 따라 최대 총 3억6300만달러(4265억원) 규모의 마일스톤과 별도의 로열티를 확보한다. 안텐진의 제3자 기술이전 시 수익배분을 받을 수 있는 권리도 받을 수 있다.안텐진은 혁신 항암제와 난치성치료제 분야에 특화된 임상개발 및 상업화에 중점을 둔 바이오기업이다. 글로벌 파트너쉽과 내부 신약개발을 통해 8개의 글로벌판권과 5개의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판권으로 구성된 13개의 임상 및 전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안텐진의 설립자인 제이 메이(Dr. Jei Mei)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으로 ADC 분야 최고 기술를 보유한 레고켐과 지금까지 쌓아온 내부역량 및 글로벌 항암제 개발 전문성을 통해 혁신적인 ADC후보물질의 발굴 및 개발을 가속화해 국경을 넘어 환자를 치료한다는 안텐진의 비전을 달성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안텐진의 항암제 분야 전문역량과 임상 검증 단계의 당사 ADC 플랫폼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치료제가 신속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양사가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2021-10-21 17:29:26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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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릴리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 국내권리 인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제약이 일라이릴리와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에 대한 자산 양수& 8729;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보령제약은 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에 대한 국내 판권·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하게 된다. 자이프렉사는 1996년 출시된 이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조현병 치료제다. 조현병과 양극성장애에 쓰이는 약물로, 뇌속 도파민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기전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자이프렉사는 지난해 국내에서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올란자핀'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자이프렉사 인수를 바탕으로 정신질환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중추신경계(CNS)치료제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보령제약은 부스파(정신억제제), 푸로작(중추흥분제), 스트라테라(행동장애) 등의 CNS 약물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이프렉사를 더해 2025년까지 CNS부문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게 보령제약의 목표다.이번 계약은 지난 7월 보령제약이 9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밝힌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로 일정 수준의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유지되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의미한다.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엔 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염산염)'의 국내 권리를 인수한 바 있다. 보령제약 장두현 대표이사는 "자이프렉사 인수로 CNS 치료제 사업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보령제약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인수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수의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2021-10-21 12:59:32김진구 -
끝없는 테마주 열풍…제약주, 릴레이 '상한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주가 돌아가며 상한가를 치고 있다. 10월에만 5곳이다. 대체휴일 등으로 10월 거래일이 12번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3일에 한번꼴로 상한가 종목에 제약바이오주가 포함됐던 셈이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20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5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이연제약 주가는 큐로셀과 묶이면서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큐로셀에 CAR-T 세포 치료제 기술을 이전해 삼성서울병원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 환자 10명 대상 1b상 시험을 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이연제약과 큐로셀은 2019년 CAR-T 치료제 상업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제약주 상한가는 이 뿐만이 아니다.10월 5일 HK이노엔, 12일 경동제약, 14일 국전약품, 15일 녹십자웰빙, 20일 이연제약 등 10월에만 5곳이다.HK이노엔은 머크(MSD) 관련주로 꼽힌다. MSD는 먹는 코로나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개발중인데 최근 3상 일부 결과가 공개됐다. 허가시 세계 최초 경구용 코로나약이 된다. 양사는 올 1월부터 국내서 7개 백신을 공동 판매하며 파트너 관계를 갖고 있다.경동제약은 3상 막바지인 코로나치료제 '부시라민' 관련주로 묶였다. 캐나다 제약사 리바이브 테라퓨틱스는 부시라민 성분으로 코로나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연내 3상 완료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3상 완료 전 긴급승인 신청 계획도 염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동제약은 지난해말 부시라민 원료 수출 허가를 받았다.이외도 녹십자웰빙은 암 악앨질 치료제 후보물질(GCW204) 기술수출, 국전약품은 파트너 샤페론의 경구용 코로나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부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2021-10-21 06:19:11이석준 -
휴젤 "보톡스 생산 거두공장, EMA 실사 완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젤은 춘천 '거두공장'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현장실사가 마무리됐다고 18일 밝혔다.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의 거두공장은 연간 500만 바이알 이상의 보툴리눔 톡신 생산이 가능한 생산기지다.EMA는 거두공장에 대한 EU GMP 인증 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공장 내 제조시설 및 품질관리시스템 등 실사를 진행했다.휴젤은 현장 실사 마무리로 EU GMP 인증도 조만간 취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FDA cGMP 실사는 지난 8월 완료됐다.회사 관계자는 "EMA 거두공장 실사 완료로 지난해 중국에 이어 또 하나의 거대 시장 유럽 진출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올해 유럽, 내년 미국 진출까지 완료해 세계 톡신 시장 95%를 커버하는 글로벌 톡신 기업으로 자리잡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유럽 시장은 미국과 함께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70%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시장이다. 휴젤은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19년 1월 오스트리아 소재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제약사 '크로마(Croma)'와 폴란드, 독일 임상 3상(Bless 1,2)을 완료하고 2020년 6월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2021-10-18 09:09:44이석준 -
HK이노엔, 전방위 자금 조달…유동성 개선 총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HK이노엔이 전방위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최대 2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4800억원 규모 인수금융채무 승계로 50%까지 육박한 유동성차입금(1년내 만기 도래)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다. HK이노엔은 15일 공모채 발행을 통해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회사는 4-1차(2년물) 및 4-2차(3년물) 공모채를 각각 500억원, 1000억원 등 총 1500억원으로 발행 조건을 확정했다. 오는 20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대 2000억원까지 자금 수혈을 추진한다. 해당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된다.이외도 HK이노엔은 최근 전방위 자금조달에 나섰다.회사는 올 7월 IPO(기업공개)를 통해 3350억원(신주만), 10월 단기차입금으로 800억원을 수혈했다. 이번 공모채 최대 2000억원 발행까지 합치면 석달간 6150억원을 외부서 조달하게 된다.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다.HK이노엔은 지난해 씨케이엠(CKM)과 합병 과정에서 4800억원 인수금융채무를 승계받았다. 이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19년말 2214억원에서 지난해말 6982억원으로 급증했다.올 반기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6974억원이다.이중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차입금(단기차입금 600억원, 유동성장기부채 2883억원)은 총 3483억원이다. 총차입금에서 유동성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한다.HK이노엔은 잇단 자금 조달로 유동성차입금 비중 낮추기에 나선다.상장 자금 3350억원 중 1500억원, 단기차입금 800억원, 공모채 최대 2000억원 등 4300억원을 채무상환자금(대부분 유동성차입금)에 사용한다. 이에 3분기 분기보고서에는 유동성차입금 비중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자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 앞서 언급한 10월 80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은 리파이낸싱 목적으로 장기차입금의 단기차입금 전환을 위한 차입이다. 이에 단기차입금 증가(800억원)만큼 장기차입금은 감소하며 증가된 단기차입금은 최근 조달 자금으로 상환한다.업계 관계자는 "HK이노엔이 갚을 돈을 빌려서 갚는 모양새지만 상환기간을 늘려 현금유동성 여유를 갖게 됐다. 리파이낸싱(차환)으로 이자부담도 크게 낮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한편 HK이노엔은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 전신이다. CJ제일제당은 1984년 유풍제약, 2006년 한일약품을 각각 인수하며 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2014년 4월 CJ제일제당이 제약사업부문을 떼어 CJ헬스케어를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한국콜마는 2018년 2월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려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했다. 2020년 HK이노엔 사명으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이 과정에서 HK이노엔이 씨케이엠을 합병하면서 인수금융 상환 부담이 HK이노엔 몫이 됐다. 2000억원대였던 차입금은 7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2021-10-18 06:20:00이석준 -
바이오리더스, 자궁경부전암 신약 3상 CMO 계약[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바이오리더스는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 구축사업단'의 미생물 실증지원센터와 자사의 자궁경부전암 치료제(BLS-M07) 3상 임상시험용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바이오리더스는 최근 자궁경부전암 대상 2상을 종료하고 3상 임상시험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3상에 필요한 GMP 규격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다.'미생물 실증지원센터'는 산업통산부에서 출연해 설립한 백신 전문 CDMO(Contract Development & Manufacturing Organization) 공공기관이다. 글로벌 수준의 GMP 적합 제조시설 및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BLS-M07'은 바이오리더스 플랫폼 기술(MucoMax)로 만들어진 신개념 경구용 치료신약이다. 인간에게 친숙한 유산균의 특정 부위에 유전자 조작을 통해 자궁경부암 주요 원인인 HPV 항원을 부착해 안전성이 높다.바이오리더스는 최근 미국 암학회 주최로 개최된 '2021 AACR-NCI-EORTC' 학회에서 'BLS-M07'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국내 17개 임상기관에서 수행된 임상은 HPV 감염에 의한 자궁경부전암 2, 3단계 환자(CIN2/3) 대상 치료군과 위약군을 2:1로 무작위 배정해 'BLS-M07' 1000mg 또는 위약을 1일 1회, 주5일, 1, 2, 4, 8주 경구 복용 후 16주차 및 32주차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고 바이오마커 변화를 측정했다.그 결과 안전성 측면에서 중증 이상반응 및 약물 관련 중증 이상반응은 치료군과 위약군 모두 발생하지 않았다.유효성 측면은 CIN 2, 3 환자 모두 16주차 대비 32주차에서 치료율이 증가됐으며 CIN 3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바이오마커 중 하나인 E7-특이적 CD8+ T lymphocyte는 치료군에서 치료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됐다.2021-10-14 08:56:11이석준 -
하나제약, 삼진제약 지분 더 늘렸다…5.01→6.52%[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하나제약이 삼진제약 지분을 확대했다. 기존 5.01%에서 6.52%까지 늘렸다.하나제약의 삼진제약 지분 확보 목적은 단순투자다. 다만 삼진제약 최대주주 지분이 취약한 만큼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진제약 최대주주 조의환 외 3인 지분율은 12.85%에 불과하다. 삼진제약은 13일 하나제약 외 6인의 회사 지분율이 6.52%(90만6015주)라고 공시했다. 하나제약 2.2%, 조예림 1.86%, 조경일 1.57%, 조혜림 0.42%, 조동훈 0.29%, 강성화 0.18% 등이다. 직전보고서에는 5.01%였다.대표보고자 변경으로 인한 변동보고다. 기존에는 삼진제약 지분이 가장 많은 조경일 외 5인으로 보고됐지만 최근 하나제약이 삼진제약 지분을 추가하면서 대표보고자가 하나제약 외 6인으로 변경됐다.하나제약 최대주주는 조동훈 부사장 외 9인이다.조동훈 부사장과의 관계로 따져보면 조경일 '아버지', 조혜림·조예림 '누나', 임영자 '어머니', 강성화 '매형'이다. 하나제약과 창업주 일가가 삼진제약 지분을 사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삼진제약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하나제약의 삼진제약 지분 확보 목적은 '단순투자'다. 다만 업계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최대주주와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삼진제약 최대주주는 조의환 회장 외 3인으로 지분율 12.85%다. 최승주 회장 외 12인은 9.90%다. 하나제약 외 6인은 6.52%다.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은 공동창업주다. 두 회장 자녀들은 삼진제약에 두 명씩 근무하며 자연스레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조의환 회장의 장남 조규석 전무(경영관리)와 차남 조규형 상무(기획, 영업관리), 최승주 회장의 장녀 최지현 전무(마케팅 본부, 연구개발)와 차녀 최지선 상무(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이다. 공동 창업주 자녀들의 지분율은 엇비슷하다.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삼진제약의 공동 경영 전선에 이상은 없어 보이지만 향후 경영권 분쟁이 생길 경우 6%를 쥔 하나제약이 키를 쥘 수 있다. 하나제약은 현재까지 단순투자라고 명시한 상태"라고 진단했다.2021-10-13 18:03:33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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