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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금만 수십억...제약바이오 R&D성과 보상 두둑[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기업에서 5억원 이상 고액 보수를 받은 임원들이 쏟아졌다. 코로나19백신 개발과 같은 연구개발(R&D) 성과로 상여금만 수십억원을 받으며 두둑한 포상이 이어졌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SK케미칼,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화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진제약, 삼천당제약, 씨젠, 안국약품, 에스디바이오센서, 엔지켐생명과학, 유나이티드제약, 종근당홀딩스, 진원생명과학, 파미셀, 한독 등이 상반기에 주요 임원들에게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반기에 핵심 임원들에 풍성한 포상을 제공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상반기에만 68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3억5000만원에 상여금 34억원이 책정됐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으로 31억4300만원을 수취했다. 최근 회사의 높은 실적 성장세와 R&D 성과에 대한 포상이다.안 대표가 상반기에 받은 상여금은 지난해 성과에 대한 경영 성과급이다. 회사 측은 “매출액, 영업이익, 세전이익, 당기순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리더십, 전문성, 기타 회사 기여도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준 연봉의 0~200% 내에서 지급했다”라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이 9290억원으로 전년보다 4배 이상 뛰었다. 영업이익은 378억원에서 4742억원으로 12배 이상 치솟았다.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사업 호조로 기록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에 따른 원액과 완제 생산,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 등으로 실적이 급상승했다.안 대표는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개발 추진과 조기 상장을 통해 회사의 신규 성장 기반을 마련한 성과도 인정받아 상여금 4억원이 책정됐다. 여기에 사상 최대 실적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확보 등 사내이사로서 회사의 성장과 성과에 기여한 공로로 2월에 특별보상금 30억원이 지급됐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김훈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상반기에 총 69억9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안 대표보다 1억원 더 지급 받았다. 김 CTO는 안 대표보다 급여가 1억원 적지만 상여금이 2억원 많은 36억원을 확보했다. 김 CTO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의 EU GMP 승인 주도 와 글로벌 R&PD 센터 구축 추진 등 회사 성장 기반을 마련한 성과를 인정받아 상여금 6억원이 산출됐다. 안 대표와 마찬가지로 지난 2월에 특별보상금 30억원과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31억4300만원도 가져갔다.전광현 SK케미칼 대표이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는데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으로만 31억4300만원을 확보했다. 전 대표는 SK케미칼에서도 상반기에 급여 4억5000만원, 상여금 10억원 등 총 14억5000만원을 지급 받았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다.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상반기에 27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5억원, 상여금 5억1000만원에 기타근로소득 16억9100만원이 추가됐다. 해외 근무에 따른 주재 수당과 주거지원, 복리후생 지원 등으로 추가 소득이 부여됐다. 조 대표는 지난해 상여금 107억원을 포함해 총 117억원의 보수를 받은 바 있다. 상여금은 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진출 등의 업무 성과를 토대로 5억원 이상 책정됐다.진원생명과학의 박영근 대표는 상반기에 총 33억8000만원의 보수가 책정됐다. 코로나19 부스터 전용 백신 미국 1상 수행, mRNA 플랫폼 구축 및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등에 적용 가능한 혁신적인 치료방법에 대한 기초 연구 성과 등을 고려해 상여금 28억원이 산출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영근 대표는 진원생명과학의 최대주주다.진단키트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상반기에만 임원 5명에 5억원 이상의 고액 보수를 지급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 중이다. 이효근 대표와 허태영 대표가 상반기에 각각 12억9100만원, 10억9900만원을 수취했다. 조영식 이사회 의장은 9억6600만원을 받았고 조혜임 전무와 유호경 전무는 각각 7억1500만원, 6억1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 김태한 사장, 샘맥아워 부사장 등 3명의 경영진이 10억원 안팎의 보수를 상반기에 수취했다. 동화약품, 삼진제약, 삼천당제약, 씨젠, 종근당홀딩스, 파미셀, 한독 등은 오너 경영인이 상반기에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어진 안국약품 부회장은 퇴직소득 53억7200만원을 포함해 상반기에 54억56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박수정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무, 동아에스티의 엄대식·한종현 전 대표, 장홍순 삼진제약 전 대표, 명현남 전 삼진제약 부사장 등도 퇴직소득을 포함해 고액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2022-08-17 06:20:14천승현 -
서울제약 실적은 반등했지만...수출은 여전히 답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서울제약 실적이 반등했다. 올 반기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적자(-57억원) 탈출 발판을 마련했다.다만 수출 부문은 올해도 답보상태다. 올 반기 수출액은 매출의 1.1%다. 서울제약은 2017년부터 올 반기까지 128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올렸다. 해당 기간 수출액은 35억원 정도에 불과해 실현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반기 보고서에 보면 서울제약의 올 반기 매출액은 248억원으로 전년 동기(182억원) 대비 36.3% 증가했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32억원에서 3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올 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면 1년 만에 적자 탈출 발판을 마련한다. 외형도 500억원대 재진입도 가능할 수 있다.서울제약은 지난해 어닝쇼크 실적을 냈다.전년 대비 매출(522억→405억원)은 120억원 가량 줄고 영업이익(61억→-57억원)은 적자로 돌아섰다. ▲도매 매출 감소 ▲생동시험비 관련 경상개발비 증가 ▲무형자산손상차손 등 영업 외 비용 증가 등이 이유다.수출은 답보상태…사라진 60억 계약건서울제약은 올 반기 턴어라운드 발판을 마련했지만 수출은 수년째 담보상태다. 올 반기도 마찬가지다. 수출액은 매출 대비 1.1%에 그쳤다.서울제약의 올 반기 말 기준 해외 판매 계약은 총 16건(계약종료 1건 제외)이다. 계약은 2017년 6월부터 올 반기까지 이뤄졌고 총 규모는 1280억원이다.비슷한 기간 서울제약 수출액은 2017년 6억원, 2018년 4억원, 2019년 7억원, 2020년 8억원, 2021년 7억원, 올 반기 3억원 등 합계 34억원 정도다.수출 계약은 1280억원이지만 사실상 각국 허가를 받고 실제 판매가 이뤄진 사례는 현재까지 사실상 전무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60억원 규모 대만(Ryders International Inc) 불티스/불티움 수출 계약건은 올 1분기 보고서부터 사라진 상태다.2017년 6월 중국 업체와 맺은 1111억원 규모 발기부전 치료제 구강붕해필름 판매공급 계약은 5년이 지난 현재 허가 등 별도의 공시가 나오지 않고 있다. 1111억원은 총 1280억원 수출 규모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시장 관계자는 "서울제약 실적이 회복됐지만 수출 이행 여부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서울제약은 매출이 400억~500억원대에 불과해 12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의 이행 여부는 기업가치로 연동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서울제약은 수출 계약 판매 계약금액은 해당 국가의 허가 승인을 전제로 실현될 수 있는 조건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의약품 특성 상 관련 당국 허가를 획득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2022-08-17 06:12:52이석준 -
대웅제약 공장 찾은 산자부장관 "제약사 정책지원 확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정부가 의약품 제조공정 혁신 기술개발 사업 지원 등 제약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16일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방문, 대웅제약 등 입주기업의 수출입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대웅제약 오송공장 현장을 시찰 중인 이창양 산자부장관(왼쪽에서 네 번째) 대웅제약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산자부장관 이 장관은 먼저 대웅제약 오송공장 생산현장을 시찰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노고를 격려하며 "의약품 제조공정 혁신 기술개발 사업, 제조혁신센터 구축 예비타당성 조사 추진 등 우리 의약품 기업들의 글로벌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윤재춘 대웅 부회장, 이승화 공장장으로부터 회사 운영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IT중앙통제실, 측량실, 출시시험실, 타정실을 둘러봤다.이어진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우리 경제가 내실있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등 기존 주력 수출품목 외에 바이오헬스, 화장품, 이차전지 등 신 산업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정부는 현재 우리나라 무역이 직면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범 부처 수출 대응체계를 구축, 수출 확대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그는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수출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8월 말 중소·중견기업 해외마케팅(해외전시회, 물류, 해외규격인증 등) 지원, 주요 업종별 중장기 수출경쟁력 강화, 규제개선 및 현장애로 해소 등을 망라한 종합적인 수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간담회에는 대웅제약 외에 의료기기 기업인 메타비아오메드와 화장품 기업 뷰티화장품, 이차전지 기업 엠플러스 대표가 함께 했다. 정부 산하 수출기업 지원기관인 코트라의 유정열 사장과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도 배석했다.2022-08-17 00:02:34강신국 -
동국제약 '2분기 및 반기 매출' 동반 신기록 달성[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국제약은 올 2분기와 반기 매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동국제약의 상반기 매출액(3355억원)과 영업이익(4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3%, 22.5%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1699억원), 영업이익(200억원)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8%, 26.4% 늘었다. 상반기와 2분기 매출은 모두 창립 최대치다. OTC사업부, 해외사업부, ETC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동국생명과학(자회사) 등 전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OTC 부문은 잇몸약 인사돌플러스(인사돌),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 먹는 치질약 치센 등 수요가 늘었다. 하반기도 신제품 배뇨장애 개선제 카리토포텐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수출 부문은 상반기 목표 대비 103%를 달성했다. 글리코펩티드(Glycopeptide) 계열 항생제 테이코플라닌 원료와 완제품 모두 수출 지역(브라질, 터키, 스페인,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일본 등)의 성장을 보였다. 벨라스트주사(주름개선 치료제), 히야론주사(관절염 치료제) 등도 아시아 지역에서 선전했다.ETC 부문은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탄젯과 피타론에프, 아토반듀오 등 만성질환과 관련된 내과 영역 의약품이 호조를 보였다. 국내 최초 액상형 골다공증 치료제 마시본에스액도 성장에 기여했다. 하반기는 경구용 당뇨치료제(DPP-4 Inhibitor 약물)의 출시로 당뇨 영역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헬스케어 부문은 화장품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전 카테고리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더마 화장품 센텔리안24 브랜드가 매출을 견인했다.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은 주력품 파미레이 및 가도비전, 패티오돌, 듀오레이 등 조영제가 안정적인 매출을 냈다. 하반기 안성공장 가동으로 원료의약품(API) 및 완제의약품 제조, 판매 유통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매출 상승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2022-08-16 17:27:56이석준 -
'호실적' 씨티씨바이오, 2015년 이후 첫 흑자 유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씨티씨바이오가 반기 호실적을 올리며 2015년 이후 첫 흑자(영업이익)가 유력해졌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수탁 용역 매출이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의 올 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12억원으로 전년 동기(643억원) 대비 41.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0억→121억원)과 순이익(-27억→91억원)은 모두 흑자 전환됐다.인체 약품군 중 수탁 용역이 흑자를 이끌었다. 수탁 용역 매출액은 올 반기(168억원)만에 지난해(80억원)를 2배 이상 넘어섰다. 1분기 146억원, 2분기 22억원 등 168억원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도입에 따른 실적을 수탁 용역 매출로 잡았다.인체 약품군 중 상품과 제품 올 반기 합계 매출은 345억원이다. 지난해 565억원의 61%를 반기 만에 달성했다. 수탁 용역 특수는 물론 기존 사업으로도 호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인체 약품군과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는 동물 약품군도 선전했다. 반기 만에 390억원으로 전년(424억원)과 맞먹는 매출을 달성했다.씨티씨바이오는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 2015년 이후 첫 흑자를 달성하게 된다.회사는 2016년 26억원, 2017년 141억원, 2018년 59억원, 2019년 41억원, 2020년 58억원, 2021년 29억원 영업 손실을 냈다. 올해는 반기 만에 12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조루발기부전 복합제 결과 '카운트다운'씨티씨바이오은 하반기 R&D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올 4월 말 2019년부터 진행된 795명 규모 'CDFR0812' 3상 환자 투약을 종료했다. 결과는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식약처의 보완 요청이 없다면 연내 허가가 가능하다.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2500억원 수준이다. 10% 점유를 가정하면 내년부터 매년 수십 억 원 영업이익 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 조루발기부전 복합제는 비급여로 허가 후 바로 출시가 가능하다.씨티씨바이오는 최근 동구바이오제약과 'CDFR0812' 사업 제휴를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씨티씨바이오는 개발 중인 조루·발기부전 복합제 'CDFR0812'를 동구바이오제약과 공동으로 판매한다. 씨티씨바이오가 생산·공급하면 동구바이오제약으로부터 마일스톤 방식으로 계약금을 수령한다.2022-08-16 09:58:21이석준 -
아토젯 시장 진출 113곳·생산 11곳...수탁사 누가 웃었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제약업계에서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시장에 먼저 진출하기 위해 유례 없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개편 약가제도 시행으로 높은 상한가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시장 진출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종근당이 임상시험을 거쳐 ‘리피로우젯’을 허가받고 위임 제네릭을 무더기로 모집했고, 한 달 늦게 뛰어든 제약사들도 적극적으로 위탁사를 모집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아토젯 제네릭 시장이 열린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수탁사 중 종근당이 다른 업체들을 압도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액은 908억원으로 전년보다 80.6% 확대됐다. 지난 1분기 처방액 441억원으로 전년보다 109.2% 증가했고 2분기에는 467억원으로 60.0% 성장했다.아토젯의 제네릭이 무더기로 진출하면서 시장 규모가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2020년까지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한국오가논의 아토젯 1개 품목이었다.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 100여곳이 동시다발로 가세했다.2020년 10월 종근당이 임상시험을 거쳐 아토젯과 동일 성분의 복합제 리피로우젯을 허가 받았다. 이때 22개사가 리피로우젯 위임제네릭 제품을 허가 받고 작년 4월부터 급여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2월부터 제약사 88곳이 추가로 아토젯 제네릭 시장에 진출했다. 아토젯의 재심사 기간이 만료된 지난해 1월22일 이후 허가를 신청한 이후 동시다발로 허가를 받았고 리피로우젯 위임제네릭보다 한 달 늦은 5월에 급여등재됐다. 지난해 6월 2개 업체가 추가로 아토젯 제네릭 제품을 허가 받으면서 지난 1년 동안 아토젯 시장에 뛰어든 국내사는 총 113곳으로 늘었다.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 뛰어든 113개사 중 직접 생산하는 업체는 다산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위더스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제뉴원사이언스, 제일약품, 종근당, 지엘파마, 진양제약 등 11곳이다. 102개 업체는 위탁 방식으로 아토젯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었다. 진양제약이 가장 많은 26곳의 아토젯 제네릭 위탁사를 보유했다. 진양제약은 대웅제약, 대원제약, 경동제약, 대웅바이오, 동화약품, 다나젠, 비씨월드헬스케어, 디에이치피코리아 등 26개사에 아토젯 제네릭을 생산·공급한다. 종근당은 보령제약, 삼진제약, 경보제약, 동국제약, 안국약품 등 21곳의 제품을 생산한다. 동구바이오제약과 다산제약은 각각 19곳, 10곳의 아토젯 제네릭 위탁 생산을 담당한다.수탁사별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액을 집계한 결과 종근당이 가장 많았다. 종근당이 생산하는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지난 2분기에 총 109억원의 처방액을 합작했다. 종근당 생산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지난해 2분기 4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3, 4분기에는 각각 72억원, 89억원으로 상승했고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종근당 생산 제품 중 보령의 엘오공, HK이노엔의 제피토, 안국약품의 리포젯 등 3개 제품이 2분기 매출이 10억원을 넘어섰다. 엘오공은 아토젯 제네릭 중 처방액 3위에 올랐고, 제피토와 리포젯도 상위권에 포진했다.주요 아토젯 제네릭 품목 별 처방액을 보면 대웅제약의 리토바젯이 지난 2분기 가장 많은 3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고 제일약품의 리피토플러스는 2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보령의 엘오공과 유한양행의 아토바미브가 각각 23억원, 20억원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HK이노엔, 안국약품, 동국제약, 하나제약, 동화약품, 대원제약 등이 10위권 이내에 포진했다.동국제약의 아토반듀오와 하나제약의 아리토린도 종근당이 생산한다. 아토젯 제네릭 처방액 상위 10개 중 종근당 생산 제품이 5개를 차지했다. 경쟁사보다 먼저 시장에 진입한 데다 높은 약가를 받은 이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진양제약 생산 제품이 2분기 59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진양제약이 수탁 생산하는 제품 중 대웅제약의 리토바젯이 전체 선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리토바젯은 진양제약의 생동성시험 자료를 근거로 종근당 생산 제품들보다 한발 늦게 시장에 진입한 데다 낮은 약가를 받았는데도 전체 선두에 올랐다. 진양제약 생산 제품이 2분기에 올린 처방액 중 리토바젯이 54.1%를 차지했다.제일약품이 생산하는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제품이 28억원의 처방실적을 2분기에 올렸다. 제일약품이 생산하는 제품은 리피토플러스 1개다. 화이자와 공동으로 판매 중이다.유한양행이 생산하는 아토바미브와 녹십자의 아젯듀오 2개 제품은 2분기에 25억원을 합작했다.동구바이오제약은 19개 업체의 아토젯 제네릭을 수탁 생산하지만 2분기 처방액은 12억원에 그쳤다. 다산제약도 10개 업체의 제품을 생산하지만 2분기 처방 실적은 총 10억원에도 못 미쳤다. 국내 기업의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무더기 진출은 개편 약가제도 시행 이후 높은 약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진 결과다.2020년 7월 약가제도 개편으로 시행된 계단형 약가제도에 따라 기등재 동일제품이 20개가 넘을 경우 후발 주자로 진입하는 제네릭은 약가가 15% 낮아진다. 기존에 등재된 동일 약물이 20개가 넘으면 최고가 요건 충족 여부와 무관하게 ‘2가지 요건 미충족 약가의 85%’ 또는 ‘종전 최저가의 85%’ 중 더 낮은 약가를 받는다.지난해 4월 리피로우젯은 동일 성분 최초 등재 제품인 아토젯과 동일한 상한가로 등재됐다. 리피로우젯 10/10mg의 상한가는 당시 아토젯과 같은 1037원으로 등록됐다.리피로우젯과 동시에 등재된 위임제네릭 21개 중 20개는 최고가의 85%의 상한가로 책정됐다. 제네릭 제품의 최고가 요건인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직접 실시’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DMF)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 상한가를 유지할 수 있다. 1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간다. 리피로우젯 위임제네릭 10/10mg 20개 제품이 1037원보다 15% 낮은 881원으로 등재됐다.그러나 한 달 뒤 등재된 아토젯 제네릭 10/10mg 78개 품목 모두 637원의 상한가로 책정됐다. 최고가 1037원의 61.4% 수준에 머물렀다. 계단형 약가제도에 따라 ‘2가지 요건 미충족 약가의 85%’가 적용되면서 한 달 먼저 진입한 리피로우젯 위임제네릭보다 상한가가 30% 가량 낮아졌다.2022-08-16 06:20:44천승현 -
진단키트업체 수익성 동반 악화...코로나 호황 '주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진단키트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연초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1분기엔 매출·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4·5월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2분기 실적도 동반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7월 이후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진단키트 업체들은 장기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염두에 두고 진단키트 영역 확장과 기업 인수, 해외 진출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데 한창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 영업이익 12% 감소…매출은 2%↑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분기 영업이익은 3481억원으로 작년 2분기 3969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804억원에서 7950억원으로 2% 증가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의 매출·영업이익은 코로나 확산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2020년 1분기 이 회사의 매출은 220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에 그쳤으나,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1분기엔 매출 1조1791억원·영업이익 5798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지난해 2분기부터는 국내외 코로나 상황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향세를 보였다.올해 1분기엔 연초 코로나 재확산의 여파로 매출·영업이익이 다시 치솟았다. 1분기 매출 1조3884억원과 영업이익 6196억원으로 기존 기록을 갈아 치웠다. 2분기 들어선 코로나 확산이 진정됐고, 회사의 성장세도 둔화했다. ◆씨젠 1년 새 영업이익 91% 뚝…진단키트 업계 실적 감소세다른 진단키트 업체들은 낙폭이 더욱 컸다.씨젠의 경우 2분기 매출이 1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42억원에서 130억원으로 10분의 1 이하로 줄었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2분기 이후 줄곧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나, 2분기 들어 처음으로 1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씨젠의 경우 코로나 진단키트 가운데 PCR 검사키트 생산에 주력했다. 올해 들어서 정부 방역지침 변화에 따라 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가 대세를 이루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감했다는 분석이다.녹십자엠에스의 경우 매출은 작년 2분기 410억원에서 올해 2분기 173억원으로 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작년 2분기엔 17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2분기엔 5억원 적자를 냈다.제놀루션의 경우 매출은 171억원에서 44억원으로 7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6억원에서 3억원으로 97% 줄었다. 클리노믹스 역시 매출이 60억원에서 26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고, 영업이익의 경우 6억원 흑자에서 36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15일 기준 반기보고서 혹은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진단키트 업체 가운데 수젠텍이 유일하게 실적 상승을 이끌어냈다.수젠텍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63억원에서 올해 2분기 228억원으로 3.6배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2분기 8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2분기엔 9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 2조원 빅딜…씨젠 진단키트 영역 확장 잰걸음2분기 들어 주요 업체들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주요 업체들은 3분기 이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7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9월을 전후로 신규 확진자가 3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의 3분기 실적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장기적으로는 코로나 종식에 대비한 전략 모색에 한창이다. 지난 2년 간 영업이익 고공행진으로 확보한 두둑한 현금을 기업 인수합병, 해외 진출, 사업 영역 확대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의 경우 지난 7월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2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국제 헬스케어 업계 인수합병(M&A)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인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진행한다.에스디바이오센서와 SJL파트너스가 각각 60%와 40% 비율로 함께 인수해 양 사 공동으로 미국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콜럼버스 홀딩 컴퍼니(Columbus Holding Company)에 출자한다. 콜럼버스 홀딩 컴퍼니의 100% 자회사인 SPC 법인 마데리아 애퀴지tus(Madeira Acquisition)와 메리디안이 합병해 콜롬버스 자회사로 들어가는 방식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메리디안 인수로 세계 최대 진단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유통망 확장의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여기에 추가 인수를 통해 글로벌 영토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3934억원에 이른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은 메리디안 인수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긴 힘들지만 이번 미국 메리디안 외에도 올해 한두 곳의 유통사를 더 인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씨젠은 코로나 외(Non-COVID) 진단시약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씨젠에 따르면 이 회사의 코로나 외 진단시약은 상반기 6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회사는 분자진단의 대중화로 코로나 외 진단시약의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고 강조했다.여기에 세계 최대 규모의 분자진단 시장인 미국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씨젠은 지난 상반기 미국 현지법인장과 의과학부문장, R&D 담당을 영입했다. 내년엔 순차적으로 주요 제품을 승인 받는다는 계획이다.이철곤 씨젠 IR실 전무는 "가을철 이후에는 과거처럼 독감 등 호흡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씨젠은 코로나19와 함께 독감 등 호흡기 감염증을 동시 진단하는 제품 등 다양한 신드로믹 기반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2022-08-16 06:18:16김진구 -
'CSO 제도 정비' 유니온제약, 3년 만에 흑자 예고[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유니온제약이 3년 만에 흑자를 예고했다. 올 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된 까닭이다.CSO 제도 정비로 수수료 등 판관비가 감소하면서 손익 구조가 개선된 결과다. 코로나19 여파로 감기약 수요도 증가하며 외형 및 수익성에 도움을 줬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의 연결 기준 반기 매출액은 297억원으로 전년 동기(232억원) 대비 28.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53억→6억원)과 순이익(-55억→18억원)은 흑자 전환됐다.회사는 2분기 영업이익 23억원, 순이익 44억원을 냈다. 1분기 영업손실 18억원, 순손실 26억원 등 적자를 2분기 호실적으로 흑자로 돌려놨다. 하반기도 2분기 상승세를 이어가면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선다. 회사는 2020년과 2021년 각 100억원 정도 영업손실을 냈다.2분기 선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주력 제품 중 감기약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고 CSO 제도 정비로 손익 구조가 개선됐기 때문이다.특히 CSO 비용 절감 효과가 두드러졌다. 회사는 2019년 CSO 체제 전환 후 마진이 적은 30~40개 품목을 정리했다. 이에 CSO 지급 수수료는 올 반기 63억원으로 전년 동기(78억원) 대비 15억원 가량 감소했다.올 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지만 판관비는 지급 수수료가 줄면서 같은 기간 143억원에서 111억원으로 줄었다.지급 수수료는 2018년 18억원, 2019년 49억원에서 2020년 165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2021년 152억원, 올해는 120억원 안팎이 점쳐진다. CSO 제조 정비를 통해 비용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하반기 CMO 매출 신장 등 기대회사는 올 하반기 CMO 부문 매출 신장과 자사 전환 품목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약 300억원을 투자한 문막 2공장은 주사제 2개 라인(연 3000만 앰플), 고형제 1개 라인(연 5억정)으로 기존 1공장 대비 2.5배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하반기 GMP 인증을 완료하고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2공장 풀가동 시 매출 1000억원 이상이 새로 발생할 수 있다. 공장 가동률은 올해 80% 이상, 2023년 100% 가동이 목표다.불확실성 제거를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제네릭 자사전환을 위한 자체 생동에 투자를 하고 있다. 2023년 2월 예고된 제네릭 약가재평가에 대비한 움직임이다. 약가인하 외부 변수를 최소화해 기존 사업 지속성을 이어가려 한다. 특발성 폐섬유증치료제(유니페니돈), 전신마취회복제(유니마덱스주) 등 신제품도 상반기에 출시해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도전한다.시장 관계자는 "한국유니온제약은 2018년 상장 이후 최근 2년 간 적자 등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적자 속에서도 다양한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만들었고 CSO 정비 등 내부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2022-08-16 06:00:08이석준 -
전성기엔 못 미치지만...보툴리눔업체들 실적 동반 선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간판 보툴리눔독소제제 업체들이 동반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 50%대의 전성기에는 못 미치지만 보툴리눔독소제제와 필러 제품의 성장을 바탕으로 순도 높은 실적을 냈다. 메디톡스는 균주 소송 합의 이후 실적이 안정세로 돌아서며 3년 만에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섰고 휴젤은 9분기 연속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메디톡스 3년 만에 이익률 20% 회복...보툴리눔제제 등 반등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44억원보다 134.3% 늘었고 매출은 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늘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2분기 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난 이후 5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주력 사업인 보툴리눔독소제제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0% 가량 상승했다.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분기별 메디톡스 매출(왼쪽)과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메디톡스의 2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0.9%로 나타났다. 메디톡스의 분기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선 것은 2019년 2분기 20.4%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이다.메디톡스는 한때 영업이익률이 50%를 상회할 정도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영업이익률이 50% 이상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65.9%에 달했다. 하지만 2019년 4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적자는 461억원에 달했다.국내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둔화했고, 균주 도용 소송과 허가 취소 악재를 맞으면서 실적이 추락했다.메디톡스는 보유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 6종 모두 허가 취소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식약처는 2020년 6월 메디톡신, 메디톡신50단위, 메디톡신150단위 등 3개 품목의 허가를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생산하면서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했음에도 마치 허가된 원액으로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고 봤다.2020년 10월 식약처는 추가로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한 메디톡신주 50& 65381;100& 65381;150& 65381;200단위, 코어톡스주에 대해 약사법 위반으로 품목 허가취소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첫 허가취소 처분에 메디톡스200단위와 코어톡스가 추가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이노톡스에 대해 잠점 제조·판매·사용 중지와 허가 취소 등 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메디톡스가 제기한 행정처분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아직 판매는 진행 중이다.메디톡스는 지난해부터 보툴리눔독소제제의 출하승인이 재개되면서 내수 시장 매출이 회복세를 나타냈다.균주 소송 합의도 메디톡스 실적 반등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메디톡스는 2019년부터 진행한 대웅제약과의 미국 ITC소송에서 승소하며 지난해 2월 대웅제약 제품 수입사인 에볼루스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에볼루스는 2년에 걸쳐 3500만달러를 배분해 엘러간과 메디톡스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메디톡스는 주보(나보타 미국 상품명)의 해외 매출을 로열티 형식으로 수취하기로 합의했다.지난해 6월에는 대웅제약의 또 다른 미국 파트너 이온바이오파마와 라이선스 합의를 체결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의 치료영역 분야 미국 파트너다. 이 합의로 이온바이오파마는 메디톡스에 나보타의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한다.◆휴젤, 9분기 연속 이익률 30% 상회...보툴리눔제제 수출 확대휴젤은 보툴리눔독소제제와 필러 제품의 동반 선전으로 고순도의 실적을 냈다.휴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전년보다 16.1% 감소했고 매출은 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매출은 2020년 4분기 674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수익성이 지난해보다 소폭 악화했지만 2분기 영업이익률은 33.1%에 달했다. 휴젤은 지난 2019년 2분기 34.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이후 9분기 연속 30%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17년 기록한 영업이익률 50%대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고순도의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휴젤은 2016년 2분기부터 이듬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50%대의 이익률을 기록했다.분기별 휴젤 매출(왼쪽)과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보툴리눔독소제제 ‘보툴렉스’의 2분기 매출이 약 7%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에서는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매출이 크게 늘며 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지난 3월 프랑스·오스트리아 첫 선적을 시작으로 영국·독일에서 제품을 공식 론칭하는 등 유럽 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했다.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더채움’은 영국, 스웨덴, 폴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 시장에서 점진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부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휴젤도 보툴리눔독소제제가 행정처분 이슈에 휘말렸지만 아직 시장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분위기다. 휴젤은 지난해 11월 보툴렉스, 보툴렉스50단위, 보툴렉스150단위, 보툴렉스200단위 등 4종이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했다는 혐의로 허가취소가 예고됐다. 휴젤의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모두 받아들여 판매가 진행 중이다. 휴젤은 하반기에 보툴렉스의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탈리아·폴란드·포르투갈·루마니아 등 유럽 주요국에서 제품을 출시하고 헝가리·벨기에·덴마크·노르웨이 등에서도 허가 획득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로 주춤했던 중국 현지 마케팅 활동도 재개한다. 중국 정부 정책에 발맞춰 불법 의료·성형을 근절하고 의료 미용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중국성형학회와 함께 ‘정품인증 활동’을 전개하며 보툴렉스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휴젤 관계자는 “중국, 유럽을 비롯해 내년 미국과 캐나다, 호주까지 전 세계 59개국 톡신 시장과 53개국 HA필러 시장 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제품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선도 기업에 부합하는 외·내형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2-08-13 06:18:36천승현 -
고마진 '신제품 삼총사' 대웅제약 든든한 자금줄 예고[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웅제약 '고마진 신제품 삼총사'가 회사의 든든한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 나보타(보톡스)의 경우 50% 이상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펙수클루정(위장관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당뇨병약)도 20% 이상 영업이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3개 의약품 모두 자체 개발 제품의 위력을 증명하며 회사의 자금줄 역할을 예고했다. 회사에 따르면, 나보타의 상반기 매출액은 675억원이다. 환율 효과 등이 더해지며 올해 1200억~1300억원대 매출이 점쳐진다. 연초 1000억원 목표에서 상향 조정됐다.달러 강세로 15% 정도 수혜가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2분기 1121원에서 올 2분기는 1260원으로 상승했다.나보타의 수출 실적 성장세가 돋보였다. 675억원 중 520억원이 수출이다. 올해 수출로만 1000억원 이상 점쳐진다. 대웅제약이 연간 1000억원 이상 수출한 제품은 아직 없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전체 수출 실적은 889억원이다.나보타 영업이익률은 50% 이상으로 전해진다. 1000억원 매출 시 500억원 영업이익이 발생하다는 뜻이다. 나보타는 유럽 9월 출시, 중국 2023년 중반 인허가 및 출시 계획이다. 글로벌 매출 증가 시 나보타 마진은 커질 전망이다.7월 출시된 펙스클루도 고마진 제품 후보다. 회사는 매출액 1000억원 정도가 되면 영업이익률 20~30%를 기대하고 있다.국내 위장관치료제 시장은 약 1조원이다. 3년 후 P-CAB 제제 시장 규모는 3000억~4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펙스클로는 P-CAB 제제지만 PPI 등 전체 위장관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정은 2008년 타깃물질 개발 단계부터 연구개발, 임상, 허가, 판매 단계까지 신약 개발 전주기를 대웅제약 자체 기술로 진행한 국산 신약이다. 펙수클루정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으로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 단점을 개선해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특징을 지녔다.이나보글리플로진은 올해 말 허가를 받아 내년 중반 출시 예정이다.공략 대상은 연 매출 800억원 규모의 '포시가'다. 현재 포시가와 동일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800억원을 단기 목표로 삼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분간 국내 판매에 집중한다. 이후 중국·중남미 중심으로 진출할 계획이다.시장 관계자는 "나보타, 펙수클루정, 이나보글리프로진 등 신제품 삼총사가 자체 개발 품목의 최대 장점인 고마진을 앞세워 대웅제약의 캐시카우를 자처하고 있다. 이들 제품 매출이 늘수록 대웅제약의 수익성도 좋아지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2022-08-13 06:01:21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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