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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성과 흥행행진...대웅제약, 3년 연속 실적 신기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개발 신약 판매 호조로 3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신기록을 작성했다.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226억원으로 전년대비 28.0% 늘었고 매출액은 1조3753억원으로 7.4%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대웅제약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년새 30.3%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8.9%로 2013년 10.5%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연도별 대웅제약 매출(좌측) 영업이익(우측)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회사 측은 “국산 신약 ‘펙수클루’, ‘엔블로’ 등이 포진한 전문의약품(ETC)과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의 지속적인 성장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대웅제약의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은 8725억원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했다.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가 지난해 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펙수클루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물이다. P-CAB 계열 항궤양제는 위벽세포에서 산 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 기전을 나타낸다. 펙수클루는 2021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고 2022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대웅제약의 당뇨신약 엔블로는 지난해 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기전의 당뇨치료제다. 2022년 말 국내 허가를 받았고 작년 5월 출시했다.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 1470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나보타의 매출 중 약 80%는 해외시장에서 발생했다. 나보타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진출하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나보타는 치료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치료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는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적응증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해외 매출 지속 성장과 치료적응증 분야 진출을 대비해 지난해 나보타 3공장을 착공했다. 나보타 3공장 완공 시 대웅제약의 연간 나보타 생산량은 현재보다 260% 증가한 1800만 바이알에 이를 전망이다.대웅제약은 지난해 섬유증 신약, 자가면역 치료 신약 등의 기술수출 계약을 올렸는데 작년에 기술료 수익 등으로 255억원이 유입됐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불확실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약의 지속적인 성장, 나보타의 성장 등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이뤄냈다”며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3대 혁신신약을 중심으로 ‘1품1조(1品1兆)’ 비전을 실현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국가대표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2024-02-05 15:45:59천승현 -
종근당, 작년 4Q 영업익 1144억...신약 기술수출 위력[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이 신약 기술수출 효과로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경신했다.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금 유입으로 지난해 4분기에만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466억원으로 전년대비 124.4% 늘었고 매출액은 1조6694억원으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종근당은 출범 이후 매년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종전 신기록 2020년의 1240억원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종근당은 지난 2013년 옛 종근당의 분할로 인해 출범한 신설법인이다. 종근당은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매년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연도별 종근당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체결한 신약 기술수출 효과로 실적이 껑충 뛰었다.종근당은 지난해 11월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이 8000만 달러(1061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이다.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 달러를 포함하면 계약 규모는 최대 13억500만 달러에 이른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종근당이 계약금 1000억원 이상의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것은 이 계약이 처음이다.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 받았다.종근당은 CKD-510의 샤르코-마리-투스(CMT, Charcot-Marie-Tooth)의 유럽 1상시험을 완료했다. CMT는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돼 정상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희귀질환이지만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종근당은 HDAC6 저해제의 기본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에 맞는 최적의 약물을 도출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종근당은 샤르코-마리-투스, 헌팅턴증후군, 알츠하이머, 혈액암, 자가면역질환 등에 HDAC6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종근당은 지난해 4분기에만 영업이익 1144억원을 올렸다. 신약 기술수출 계약금이 유입되면서 2022년 1년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뒀다.종근당은 내수 처방 의약품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종근당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이 지난해 처방실적 1118억원으로 전년보다 11.0% 늘었다. 골관절염치료제 이모튼은 작년 처방액이 596억원으로 전년보다 10.0% 늘었다. 종근당의 복합신약 텔미누보는 전년보다 5.2% 증가한 541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텔미누보는 두 개의 고혈압약 성분(텔미사르탄+S암로디핀)을 결합한 복합제다.2024-02-05 15:20:16천승현 -
JW중외제약, 작년 영업익 996억...전년비 58%↑[데일리팜=천승현 기자]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96억원으로 전년대비 58.2%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500억원으로 전년보다 9.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48억원을 기록했다.2024-02-05 14:57:3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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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작년 영업익 2466억...전년비 12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466억원으로 전년대비 124.4% 늘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6694억원으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136억원으로 167.1% 늘었다.2024-02-05 14:40:42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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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작년 영업익 1226억...전년비 28%↑[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226억원으로 전년대비 28.0% 늘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3753억원으로 전년보다 7.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95억원으로 205.0% 확대됐다.회사 측은 “혁신신약의 출시 및 매출 증대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라면서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글로벌 기술수출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2024-02-05 14:15:3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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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매출 2배·영업익 4배↑...북경한미 실적 파죽지세[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의 중국 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3년 연속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모기업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지난 3년 간 매출은 2배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배 확대됐다. 팬데믹 초기 깊은 부진에 빠졌지만 팬데믹 위기와 중국 폐렴 확산 등이 새로운 기회로 작용했다.5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해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액은 3977억원으로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1억원에서 978억원으로 22.1% 늘었다. 북경한미약품은 1996년 한미약품이 출자해 설립한 업체다. 한미약품이 73.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북경한미약품은 출범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초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2020년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액은 2034억원으로 전년보다 20.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46.3% 축소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국 시장상황 악화로 현지사업에도 직격탄을 맞았다.연도별 북경한미약품 매출(좌측) 영업익(우측) 추이(단위 억원, 자료 한미약품, 금융감독원). 하지만 2021년부터 북경한미약품은 매년 실적 신기록을 경신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회복했다.북경한미약품의 2021년 매출은 2886억원으로 전년보다 41.9% 늘었고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185.9% 확대되며 역대 신기록을 동반 작성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1.5%, 19.7% 늘었다.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진해거담제 ‘이탄징’와 ‘이안핑’, 어린이정장제 ‘마미아이’, 변비약 ‘리똥’ 등이 큰 폭으로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으로 이안핑, 이탄징 등 호흡기 질환 의약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작년 북경한미약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95.5%, 317.9% 확대됐다.북경한미약품의 호실적은 모기업의 실적 개선에도 기여했다.한미약품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2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6% 늘었고 매출액은 1조4909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증가했다.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의 작년 매출액은 종전 신기록 2022년의 1조3316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015년 기록한 종전 신기록 2118억원을 8년 만에 경신했다.2015년은 한미약품이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얀센, 사노피 등과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시기다. 이때 한미약품은 기술이전 계약으로 받은 계약금 일부를 실적에 반영했는데 한미약품은 2015년 4분기에만 매출 5899억원, 영업이익 1715억원을 올렸다.북경한미약품은 어린이용 정장제, 기침가래약, 항생제 등 총 20여개 제품을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600여명의 영업사원과 13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 등을 포함해 1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2002년 6월에는 현지 생산기지를, 2008년 8월에는 독자적인 연구센터를 출범시키며 R&D부터 생산, 영업 등 전 분야를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제약회사를 구축했다.한국 시장에서 검증한 고유의 특화 영업전략을 중국 현지에 접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병원과 약국 중심의 직접 영업채널 구축 등 영업력 차별화를 시도하고 영업사원의 능력 향상을 위해 연간 250시간 이상을 온-오프라인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을 활용한 재택근무 등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고객 밀착형 영업패턴도 현지화 했다. 70%가 의사 출신인 우수 영업조직이 중국 전역에 걸친 탄탄한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최근에는 북경한미 연구센터의 R&D활동도 활발하다. 북경한미 연구센터는 한국 한미약품과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현재 항암 및 대사질환 분야에서 5~6건의 자체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북경한미는 신약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PENTAMBODY)’를 자체 개발해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펜탐바디는 병을 유발하는 병원체에 대항하는 항체가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하도록 하는 이중항체 기술로, 현재 이를 적용한 3개의 파이프라인이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2018년 3월에는 중국 바이오회사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와 면역항암 이중항체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펜탐바디를 통한 차세대 ADC 항암제 개발도 진행된다. 북경한미약품은 한미약품과 레고켐바이오와 손잡고 항체의 표적화 능력과 약물의 세포 독성을 이용한 표적항암제를 공동으로 개발한다.2024-02-05 12:00:57천승현 -
의료AI 기업 루닛,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렌딧·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트래블월렛·현대해상 등과 함께 국내 네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U-Bank(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의료AI 기업이 금융 분야에 직접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닛은 컨소시엄 참여 배경에 대해 다양한 산업 간 융합을 통해 혁신과 수익 다각화를 추구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루닛의 암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은 글로벌 도입기관이 3000곳 이상으로 늘었다. 또,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첫 연구용 매출이 발생하는 등 성과를 냈다.루닛은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보다 정확하고 맞춤화된 보험 등 금융 상품 개발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은 생사·질병 등을 숫자로 예상하고 판단해 상품을 개발하는 업종인 만큼, 풍부한 암 관련 의료 데이터를 확보한 루닛과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란 기대다.은행 고객들에게 암 예방·치료 관련 고급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고객들이 간편하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암 발생 위험을 진단·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인 정보에 접근하는 식이다.루닛은 이번 컨소시엄 합류를 통해 금융 취약 계층과의 상생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U-Bank의 '포용 금융' 타깃 고객인 시니어·소상공인·중소기업·외국인 등에게 맞춤형 금융·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루닛케어'와의 시너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루닛은 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암 토탈케어 서비스 루닛케어를 통해 보험 데이터와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통해 루닛은 기존 B2B(기업 간 거래) 혹은 B2G(기업-정부 간 거래) 모델을 넘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 범위를 적극 넓혀갈 계획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U-Bank 컨소시엄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은행이 추구하는 포용금융 환경 조성에 역할을 다하겠다"며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건강과 자산의 두 가지 요소가 융합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혁신적이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02-05 09:53:40김진구 -
뉴로보, 신약개발 속도...동아 글로벌 교두보 정중동 행보[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동아에스티 자회사 뉴로보의 신약후보물질들이 본격 글로벌 상용화 시험대에 오른다. 신약후보물질 2종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비만 등 미충족 수요와 상업성이 높은 질환을 타깃하고 있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뉴로보의 비만 신약후보물질 DA-1726이 글로벌 임상 1상에 진입했다. DA-1726은 지난 2022년 6월 동아에스티가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본 임상에 진입하게 됐다. 당시 동아에스티는 DA-1726를 통해 MASH, 당뇨병 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확인 중이었으나 이번 임상 1상에서는 비만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현재 삭센다, 위고비, 젭바운드 등 글로벌제약사들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이 획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블록버스터 등극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동아에스티도 참전했다.뉴로보는 2022년 9월 동아에스티가 인수한 미국 자회사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신약 2개의 개발·판매권을 넘기고 총 37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취득하면서 뉴로보의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뉴로보는 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MASH 치료제 DA-1241과 비만치료제 DA-1726 2종에 대한 한국 외 전 세계 개발과 판매권을 확보했다.뉴로보는 하버드대 신경학 교수 로이 프리먼 박사와 미국 JK바이오파마솔루션스가 2017년 공동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동아에스티의 유력 신약후보물질들을 넘겨받으면서 임상을 실시해 왔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뉴로보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MASH·비만 등 상업성 높은 분야 타깃...신약후보물질 2종 본 임상 진입뉴로보의 유망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 신약후보물질이다. 이 후보물질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에 동시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킨다.임상 1상은 비만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위약군과 비교해 임상을 진행한다. 임상 종료 예상 시점은 2025년 상반기다.전임상에서 DA-1726은 GLP-1 비만치료제로 개발된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해 체중 감소와 저혈당 효과를 유도했다. 젭바운드 성분인 터제타파이드 대비해서도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DA-1241, DA-1726 개발 계획(출처 뉴로보). 뉴로보는 MASH 신약후보물질 DA-1241 임상 2상 파트2를 진행 중이다. DA-1241은 췌장 등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GPR119를 활성화해 혈당 강하, 췌장 베타 세포보호, 지질대사 개선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이번 파트2는 DA-1241과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 병용 투여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DA-1241은 지난해 9월부터 단독요법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DA-1241의 임상2상 탑라인 결과는 오는 4분기로 예정돼 있다.MASH는 알코올이 아닌 지방 축적, 염증 등 복합적인 발병 원인을 갖고 있어 현재까지 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낸 회사가 없다. 현재까지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높은 진입 장벽을 실감했다. NB-01, 엠테라파마에 기술수출 성공…”전략적 기회 탐색”신약후보물질 2종 외에도 뉴로보는 젬카빈, ANA001, NB-01(동아 개발코드 DA-9801), NB-02(동아 개발코드 DA-9803)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들은 현재까지 임상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뉴로보는 기술수출, 적응증 변경 등 다양한 전략적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가장 먼저 기술수출된 신약후보물질은 NB-01이다. 이 후보물질은 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 엠테라파마에 기술수출됐다. 엠테라파마는 동아에스티에서 천연물 신약 스티렌 개발 연구 책임자였던 손미원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다. NB-01은 당뇨병성신경병증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천연물 신약후보물질이다. 임상에서 NB-01은 환자 통증이 절반 이상 감소되는 효과를 거두는 등 기대감이 높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임상 3상이 지속 연기됐다. 엠테라파마는 NB-01의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임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젬카빈은 뉴로보와 합병한 젬파이어테러퓨틱스의 이상지질혈증 신약후보물질이다. 이후 뉴로보는 젬카빈을 코로나 치료제 개발로 전환했지만 최근 업데이트된 소식은 없다.또 다른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인 ANA001의 임상은 지난해 중단됐다. ANA001은 뉴로보가 2020년 12월 ANA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ANA 테라퓨틱스는 2020년 10월부터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미국에서 ANA001의 임상 2/3상을 개시했다. 구충제로 쓰이는 '니클로사마이드'의 효과를 코로나19 환자에서 확인하는 내용이었다.다만 임상2/3상에서 ANA001의 효능은 확인되지 않았고 이후 뉴로보는 코로나19 환자 감소로 인해 개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알츠하이머 신약후보물질 NB-02도 마찬가지다. NB-02는 알츠하이머 발병 기전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을 타깃하는 천연물 신약 후보물질로 주목받았다. 다만 본 임상 진입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이에 대해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젬카빈, ANA001, NB-02는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않지 않다"면서 "기술수출 등 다양한 전략적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고 전했다.2024-02-05 06:17:33손형민 -
국전 합작사 KSBL, 독일 항암제 회사와 상호협력 MOU이종학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 대표(우).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전약품 합작사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KSBL)가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낸다.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는 독일 항암제 전문회사 'AqVida GmbH'와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는 항암제 블록버스터 제품 중 하나인 '아브락산' 제네릭을 포함해 다양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AqVida GmbH는 독일 함부르크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제약회사다. 유럽 EU 전역을 포함해 MENA(중동·북아프리카) 및 미주지역까지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항암제 전문회사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 항암제 신속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협조할 예정이다.신성섭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 사업개발본부장은 "세계적으로 개발이 쉽지 않은 아브락산 제네릭을 필두로 항암제 전문역량을 보유한 AqVida GmbH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조기에 글로벌시장을 선점하여 시장지배력을 키워나갈것"이라고 밝혔다."암환자 생명 지키는 회사 되겠다"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는 국전약품(51%)과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49%)의 합작사다. 신생 CDMO(위탁개발생산)로 지난해 11월 출범했다.회사별 역할분담으로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개발',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 합성 및 자금 지원'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는 '완제의약품 생산'을 담당한다. 국전약품 자회사 에니솔루션은 완제의약품 제제 연구를 지원사격한다. KSBL 초대 수장은 전 에니솔루션 대표 이종학 대표가 맡는다.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는 아브락산 제네릭(SNA-001)으로 사업 기반을 잡을 계획이다.아브락산 제네릭은 제조공장 난이도로 재현성이 낮다. 이로 인해 Scale-up 편차가 발생해 품질유지에 어려움이 있다. 전세계 4개 회사(BMS, 테바, 중국회사 2곳)만이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주기적으로 아브락산에 대한 글로벌 쇼티지(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다.SNA-001을 개발하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아브락산 제네릭 스케일업을 입증했다. 조만간 보령과 국내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5년 말 국내 허가가 목표다. 이를 통해 SNA-001이 생산될 음성공장 허가용 자료를 만들 방침이다. SNA-001은 최근 구성된 정부의 K-항암제 TF 핵심 프로젝트로도 알려졌다.이종학 대표는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는 에이스 집합소로 불릴 만큼 항암제 사업에 특화된 임직원이 모여있다. 여기에 국전약품,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까지 합치면 인적 자원 역량은 어디에도 뒤쳐지지 않는다. 암환자의 생명을 지켜내는 바이오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KSBL 최대주주 국전약품은 2018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7년 매출 2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2022년 처음으로 1000억원 외형을 넘긴 점을 감안하면 5년 새 100% 성장하겠다는 자신감이다.토탈 솔루션 기업을 추구한다. 50년 원료의약품 사업으로 축적한 역량을 전자소재, 신약 개발,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으로 확장시킨다. 해당 영역은 유기적으로 얽혀있어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다.2024-02-05 06:00:22이석준 -
기술 재이전 신약 개발진전...한미, 5년만에 기술료 최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해 255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렸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기술료를 수취했다. 기술수출 반환 후 재이전된 신약이 개발 단계가 진전되면서 새로운 기술료가 유입됐다.3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 회사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기술료 수익은 25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35억원보다 7배 이상 확대됐다. 한미약품의 작년 기술료 수익은 2018년 4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은 2019년과 2020년 204억원과 166억원의 기술료수익을 기록했다. 2021년 기술료수익은 227억원이다.연도별 한미약품 기술료수익(단위 억원, 자료 한미약품, 금융감독원). 한미약품은 지난해 3분기까지 58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나타냈는데 4분기에만 197억원이 유입됐다. 작년 4분기에 수취한 기술료는 MSD에 기술수출한 대사질환 신약(MASH)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이 대부분이다.한미약품은 2020년 8월 MSD에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기술수출 했다. 계약금 1000만 달러를 포함해 최대 8억7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조건이다.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약효 지속시간을 늘리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원천기술이 적용됐다.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지난 2015년 12월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JNJ-64565111)이다. 계약금 1억500만 달러를 포함해 전체 계약 규모는 총 9억15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을 통해 기술이전 됐다. 하지만 2019년 얀센은 JNJ-64565111의 권리를 반환했다.한미약품은 1년 만에 MSD에 MASH치료제 용도로 다시 기술이전 했다. MSD가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새 임상시험에 착수하면서 기술이전 이후 처음으로 마일스톤이 발생했다.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국 판매를 시작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베돈’의 판매 로열티도 수취했다. 롤베돈은 지난 2012년 한미약품이 미국 기업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한 바이오신약이다. 한미약품은 롤베돈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스펙트럼으로부터 계약금, 단계별 마일스톤, 판매성과와 별도의 판매 로열티를 지급받기로 했다. 롤베돈이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매출액의 일정 규모가 로열티로 유입됐다.롤베돈은 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을 적용 받는 암환자에게 호중구감소증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투여된다. 롤베돈은 2021년 9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최종 승인받았고 2022년 10월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했다.롤베돈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560만 달러와 2100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롤베돈은 당초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된 이후 FDA 허가를 받았고 스펙트럼은 지난해 4월 중추신경계·통증·염증 전문 제약사 어썰티오홀딩스에 인수됐다.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초대형 기술수출을 연거푸 성사시킨 이후 기술료수익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지난 2015년 릴리, 베링거, 사노피, 얀센 등으로부터 받은 계약금으로 총 5125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냈다. 2016년에는 사노피 기술수출 계약금의 분할인식으로 277억원의 기술료 수익이 반영됐다. 한미약품은 2017년 577억원, 2018년 446억원, 2019년 204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렸다. 한미약품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거둔 기술료수익은 총 7312억원으로 집계됐다.2024-02-03 06:18:1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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