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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직접 파는 동네의원...약사법 문구 한 줄의 빈틈[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약분업에도 불구하고 일부 동네의원들은 삭센다, 위고비 등 자가주사제를 직접 판매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원외처방이 원칙이라고 수차례 선을 그었지만 완벽히 지켜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비급여 고마진의 유혹 때문일까요. 일부 병의원들은 여전히 처방전을 발급하지 않고 원내조제를 하는 중입니다.비대면 진료로 위고비 처방을 하던 병원들도 상당수가 대면진료 후 처방조제까지 직접하고 있습니다. 원외처방을 기다리며 조제 재고를 여유 있게 확보한 약국들에게는 힘이 빠지는 상황입니다.그렇다면 다이어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삭센다, 위고비 원내조제 사례들은 모두 불법일까요.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위고비 원내, 원외처방 병원 정보를 공유하는 글도 찾아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의료기관에서 ‘주사제를 주사하지 않는 경우’들은 불법 판매가 될 수 있습니다.비만치료 자가주사제를 처방전 발행 없이 직접 판매하는 병의원들은 약사법에 적힌 한 줄의 문구를 근거로 아슬아슬한 원내조제를 이어가는 중입니다.약사법 제23조에서는 의사가 직접 조제할 수 있는 예외적 경우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약국이 없는 지역에서 조제하거나, 재해 발생으로 구호를 위한 경우라면 의사의 직접 조제가 가능합니다.또 ‘주사제를 주사하는 경우’에도 의사는 직접 조제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삭센다 열풍이 불었을 당시에도 일부 병의원들은 원내에서 1회 주사 후 복수의 펜을 판매했습니다.위고비, 삭센다 등 자가주사제를 의사가 직접 조제할 수 있는 건 주사하는 경우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주의해야 할 주사제 사용 방법을 알려준다는 명목이었지만 한편으론 위법 행위를 피해가는 방법이 됐습니다.당시 의약단체는 자가주사제 분업 적용을 놓고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였습니다. 약사회는 원외처방을 주장했고, 의사협회는 자가주사제 또한 주사제이기 때문에 분업 예외 대상이라고 맞섰습니다.결국 복지부가 나서서 예외적 상황이 아니라면 자가주사제도 원외처방이 원칙이라며 교통정리를 한 바 있습니다. 물론 주사하고 남은 용량을 판매하고, 여기에 미개봉 제품을 추가로 판매하는 행위가 적법한 것인지는 여전히 논란거리입니다.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건 주사를 투여하지 않고 병의원에서 자가주사제를 판매하는 경우입니다. 일부 사례겠지만 다이어트나 지역 커뮤니티를 통한 원내처방 후기에서는 주사 투여 없이 판매한 경우들도 보입니다.비만치료 자가주사제의 과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병의원에서 체질량지수(BMI), 피검사 등을 필요에 따라 진행하고 최적의 용법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위고비, 삭센다를 찾는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스스로 적정 사용 여부를 판단하고, 오로지 가격 정보만을 비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비만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병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그러나 투여 없이도 처방전을 발행하지 않고 판매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약사단체를 비롯해 법률 전문가들도 자가주사제의 원내처방은 오로지 ‘예외적 상황’이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우종식 변호사(법무법인 규원)는 의료기관에서 ‘주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병의원의 원내 판매를 법적으로 보호해줄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또 주사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은 약국에서도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원내 처방의 이유라고 보기에도 어렵다고 말했습니다.약사단체의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약사회 관계자는 “주사제를 주사할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원내처방할 수 있다. 단서 조항이 어떻게 악용되는지는 알 수 없어 파악해봐야 한다”면서 “비급여 판매가도 차이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구매해 스스로 주사하는 걸 원할 수 있다”며 선택권을 환자에게 줘야 한다고 했습니다.작년 하반기 국정감사 이후 위고비 오남용과 과처방의 원인으로 꼽힌 비대면진료와 플랫폼이 사회적 질타를 받은 바 있습니다. 결국 비대면 처방을 제한하는 결정으로 이어졌습니다.혹시라도 비만치료제 처방량 증가와 원내처방 논란이 수면 위로 오른다면 불똥이 애먼 병의원으로 튈 수도 있습니다. 또 불만을 갖는 소비자들이 원내처방을 문제 삼아 민원을 제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2025-02-18 17:44:56정흥준 -
"근무 못해요"…하루 전 통보 받은 약국장, 손배 청구 인정[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장과 근무약사가 구두로 약국 근무를 협의한 것도 고용계약으로 볼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와 주목된다.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은 최근 A약국장이 B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3000여 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액 중 일부인 110여만원의 배상을 인정했다.사건은 이렇다. A약국장은 지방에서 약국을 운영 중으로 자녀 출생으로 인해 3개월 간 자신을 대신해 약국을 운영할 약사를 채용하기 위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근무할 약사 채용 공고를 냈다.공고를 본 B약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A약국장은 급여, 근무기간, 숙소제공 여부, 교통편, 숙소 설비 등에 관해 협의를 진행했고 이후 B약사가 근무기간에 이용할 원룸에 대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등 근무 준비를 했다.이후 A약국장과 B약사는 정식 근무 하루 전날 만나 약국 운영 인수인계를 진행하고 숙소를 안내하는 한편 교통편이나 숙소 설비 등 구체적인 협의도 진행했다.하지만 그날 저녁 B약사는 A약국장에게 ‘여기서 일을 못할 것 같다. 자신이 없다. 우유부단했던 자신이 너무 후회스럽다. 죄송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롤 보낸 후 다음 날 약국에 출근하지 않았다.B약사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A약국장 측은 근로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B약사가 근로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만큼 근로계약 파기에 따른 채무불이행 또는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약국장 측은 B약사에게 ‘적극 손해’에 따른 배상 665만3870원에 정신적 손해배상(위자료) 2400만원을 추가로 청구했다.이에 B약사 측은 약국장과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더불어 근로계약이 유효하게 성립됐다 하더라도 이 사건 근로계약은 자신의 해지 의사표시에 따라 적법하게 해지된 것이라고 맞섰다.약국장-근무약사 ‘고용계약’ 맞아…“일방 해지, 손배 책임 있어”약국장과 약사 측 주장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어땠을까. 법원은 우선 약국장과 약사 간 ‘고용계약’이 체결됐음은 인정했다. 이에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손해가 발생했다면 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재판부는 “피고(B약사)가 원고(A약국장)에게 이 사건 고용계약 체결 후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지의사를 통지한 것은 사실이고, 고용계약은 그 무렵 해지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피고는 원고에게 그로 인해 어떤 손해가 발생했다면 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B약사 측이 자신의 고용계약 해지에 대해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사회통념상’ 불가능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부연했다.하지만 A약국 측이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일정 부분에서만 인정됐다.재판부는 우선 A약국장이 B약사의 숙소를 제공하기 위해 지출한 공인중개사 수수료, 비품 구입비, 숙소 월차임 및 관리비 등의 비용 110여만원에 대해서는 고용계약 해지로 인한 손해로 인정했다.하지만 이 사건 고용해지로 인해 B약사가 근무하기로 한 기간 다른 대체 약사를 고용함으로 인해 지불한 급여 등의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더불어 약국장은 이 사건 고용계약 해지로 인해 후임 약사 고용 문제, 약국 운영상 문제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며 2400여 만원의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 즉 위자료를 청구한 데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법원은 “위자료는 불법 행위에 따른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을 위자하는 금액에 한정돼야 하는 만큼 발생한 재산 상 손해의 확정이 가능한 경우에는 위자료 명목 아래 재산생 손해의 전보를 꾀하는 일은 허용될 수 없고 재산 상 손해 발생에 대한 증명이 부족한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이어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재산 상 손해 이외 정신적 손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서 “원고의 청구는 인정 범위 내에서 이유 있어 일부 인용한다”고 판시했다.2025-02-17 12:00:18김지은 -
수요예측과 상반된 데뷔전...헬스케어 새내기주 희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최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체 두 곳이 상장 첫날 엇갈린 주가 행보를 보였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동방메디컬은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장을 마쳤다. 반면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오름테라퓨틱은 상장일 공모가 대비 상승 마감했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코스닥 상장 첫날인 14일 공모가 2만원보다 9.0% 오른 2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시초가 2만1000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공모가 대비 49.8% 오른 2만9950원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첫 거래일 종가 기준 오름테라퓨틱 시가총액은 4563억원을 기록, 코스닥 순위 139위로 안착했다.이에 앞서 13일 상장한 동방메디컬은 공모가 1만500원보다 약 7.8% 하락한 9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방메디컬 주가는 1만473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장중 1만5490원까지 올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상장일 종가 기준 동방메디컬 시총은 1993억원으로 코스닥 순위 375위에 올랐다.동방메디컬은 업력이 40여년에 달하는 업체다. 1985년 설립한 동방침구제작소가 전신이다. 일회용 한방 침과 뜸 등 한방 의료기기부터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미용 의료기기 등을 제조·판매한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09억원과 165억원이었다.2016년 설립한 오름테라퓨틱은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표적단백질 분해(TPD) 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글로벌 빅파마와 연이어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3년 11월 글로벌 빅파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에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ORM-6151'에 대한 전체 권리를 양도했다. 이어 지난해 7월 미국 버텍스파마슈티컬스에 자체개발 TPD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최근 증시에 데뷔한 두 업체의 주가 흐름은 수요예측과는 상반된 결과다.앞서 동방메디컬은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10.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총 2241곳 중 97.9%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그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에서 결정했다. 이어서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10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오름테라퓨틱의 경우 지난달 17일부터 5일 동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 이달 초 공모가를 2만원으로 확정했다. 1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인 2만4000원보다 약 17% 낮은 금액이다. 수요예측에는 총 371개 기관이 참여해 총 3174만7200주를 신청했다. 경쟁률은 16.9대 1에 그쳤다. 이어 이달 4~5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경쟁률은 21.1대 1로 나타났다.수요예측에서 흥행해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동방메디컬은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던 반면, 오름테라퓨틱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성적을 받았음에도 상장 첫날 주가가 상승 마감한 셈이다. 수요예측 결과가 실제 주가 흐름과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실제 지난해 기술특례제도로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7곳 중 희망 밴드를 넘어 공모가를 확정한 곳은 11곳에 달했다. 희망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가 정해진 업체는 3곳이다. 총 신규 상장 업체의 82% 이상이 희망 밴드 상단 또는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한 셈이다. 하지만 작년 말 기준 이들 17개사의 70% 이상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단기적인 주가 흐름보다 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따져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공모가 수준이나 상장 첫날 주가 흐름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IPO 이후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동방메디컬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총 324억원의 자금을 미국과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방 의료기기 현지화와 주력 제품인 HA필러를 포함한 PGA·PN·PLA필러 등 신규 제품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오름테라퓨틱은 이번 IPO로 모집한 자금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주선인의 인수 금액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 477연구개발와 운영자금으로 나눠 집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연구개발에 408억원을 배정했다.2025-02-17 06:18:43차지현 -
대웅제약 영업왕들..."우리가 가면 길이 된다"사진 왼쪽부터 송낙준 ETC 병원본부 영업사원과 박현진 ETC 로컬본부 영업사원.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1등 영업사원의 첫 걸음요? 무작정 열심히 발로 뛰는 게 아니라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진정성 있는 신뢰를 쌓는 거라고 생각해요."분야를 막론한 영업·마케팅 최고봉에 있는 일인자들이 말하는 성공 비결은 시작도 끝도 '성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객 만족'이다.2024년도 대웅제약 1등 영업사원 '영웅'에 선정된 송낙준·박현진 영업사원의 업무철학도 이와 다르지 않다.송낙준 영업사원은 ETC 병원본부-병원경기사무소에서, 박현진 영업사원은 ETC 로컬본부-남부사무소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두며 대웅제약 영업왕 자리에 올랐다.송낙준·박현진 영업사원은 2024년 월평균 3억원·1억6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며, 전국 TOP을 달렸고, 회사는 이들에게 '영웅'에 상응하는 보상으로 화답했다.연평균 실적을 최종 합산해 ETC병원·로컬 및 OTC '1등 영업사원-영웅'으로 뽑히면 500만원 상당의 대웅제약 자사주가 수여된다.여기에 더해 영웅 등 우수영업사원으로 뽑히거나 해당 직무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할 경우 원하는 부서에 지원해 근무할 수 있는 특전도 주어진다.'제약의 꽃' '믿음과 신뢰의 상징' 영업왕 비결에 대해 송낙준 영업사원은 대웅제약의 교육프로그램 활용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송낙준 영업사원은 "대웅제약은 체계적인 학습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 자연스럽게 영업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매달 한 번씩 진행되는 경진대회, 사이버연수원을 통한 품목별 최신 지견 학습, 그리고 PM이 주관하는 주간 학습 세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 또 리더를 통한 교육과 유관 부서의 지원 덕분에 영업 활동에 유용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박현진 영업사원은 실전업무에서 즉각 활용 가능한 꿀팁도 귀띔했다.철저한 1일·주간·월간 계획표를 수립하고, 최신 약물정보·국내외 논문을 스크랩한 후 처방의에게 제공하는 것이다.특히 영업을 하다보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접하게 마련인데, 그때마다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방법은 역시 마인트 컨트롤이다.이에 대해 송낙준 영업사원은 "영업은 경쟁이 치열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아 겁 없이 도전하고 실행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기회를 잡고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런 도전 과정에서는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고 마음 관리를 잘하는 것도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중요한 역량이다"고 말했다.박현진 영업사원도 "빠른 회복탄력성을 갖추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영업을 하면서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고객의 반응이 기대와 다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마음에 두고 움츠러들기보다는, 빠르게 털어내고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결국, 명확한 목적을 갖고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송낙준 영업사원은 현재 마케팅 PM 교육을 받으며, 새로운 업무 영역에 도전 중이며, 박현진 영업사원도 로컬을 넘어 대형종합병원 MR로 거듭나기 위해 각자가 맡은 업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내일은 또다른 영웅'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다음은 대웅제약 2024년 매출을 견인한 최우수 성과 직원 영웅 2인 송낙준·박현진 영업사원과 일문일답.-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송낙준: 저는 2019년에 대웅제약에 입사했으며, 제약영업 경력은 약 10년입니다. 제약업계에서는 비씨월드제약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고, 건일제약으로 이직해 5위의 영업 실적을 기록하며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2019년 대웅제약에 합류, 2022·2024년 총 두 번 영웅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박현진: 저는 대웅제약 서울사업부 남부사무소의 박현진입니다. 일양약품 OTC 사업부에서 4년 4개월 동안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2023년 6월, 경력직으로 대웅제약에 입사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영웅'이라는 표현이 독특합니다. 대웅제약에서 '영웅'은 어떤 뜻인가요? 그리고 어떤 보상을 받게 되나요?=(공통 답변)대웅제약에서 영웅이라는 타이틀은 단순히 실적이 좋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게 아니에요. 물론 성과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깊이 배우고, 그걸 바탕으로 조직과 잘 소통하며, 회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죠.결국, 숫자로만 판단하는 게 아니라, 정량적인 성과와 정성적인 부분까지 모두 고려해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직원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칭호라고 할 수 있어요. 영웅으로 선정되면 포상으로 상패와 회사 주식이 지급되고, 시무식에서 공식적으로 시상을 합니다. 대웅제약의 모든 직원들 앞에서 인정받는 순간이라 정말 큰 영광입니다.-영웅에 선정된 소감과 함께 비결을 설명해 주세요.=송낙준: 대웅제약에서 받은 모든 상이 소중하지만, 이번에 영웅으로 선정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1년간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더욱 감회가 깊고, 입사일인 1월 2일에 수상하여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 성과는 영업의 기본 원칙을 꾸준히 실천하며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성공 사례를 확장한 결과입니다. 단순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 관계를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박현진: 2024년은 저에게 의미가 큰 한 해예요. 처음으로 1년을 온전히 채워가며 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거든요. 이전 회사에서는 OTC 분야에서만 일하다 보니 2023년에는 ETC 학습에 집중하면서 기본기를 다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고객들과 천천히 신뢰 관계(라포)를 쌓아가면서 기반을 탄탄히 다졌고, 덕분에 2024년에는 그동안 쌓아온 것들을 폭발적으로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과가 나와서 기쁘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면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본인만의 영업 철학 혹은 원칙이 있다면요?=송낙준: 지난 10년간 영업에서 어려움을 극복한 비결은 철저히 준비하는 태도였습니다. 준비 없이 쫓기듯 일하면 실수가 잦고 위험이 커지지만, 미리 준비하면 이를 관리하고 해결할 여유가 생깁니다. 대웅제약은 명확한 방향성을 제공해 다음 단계를 계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런 태도를 유지하면 누구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박현진: 고객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바쁜 상황에서도 병원에 방문하기 전 고객에게 어떤 제품을 소개할지 그리고 그 제품이 어떤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를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고객과의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이러한 신뢰가 결국 영웅을 수상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믿습니다.-고객(의료진) 관계를 유지하는 특별한 비결은 무엇인가요? 고객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나만의 전략이 있다면요?=송낙준: 고객과의 신뢰를 쌓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할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에요. 실현 가능한 부분만 제안하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려 합니다. 이런 작은 신뢰들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형성되죠.또한, 학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관 부서와 협력해 학회에 참여하고, 지방 학회에서는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고객의 니즈를 세심하게 챙깁니다.박현진: 의미 없는 방문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유의미한 정보 제공을 목표로 움직이는데요. 단순히 인사차 방문하기 보다는 주 1회 방문을 하더라도 의미 있는 학술 정보 등을 전달하는 것을 저만의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고객이 실제로 처방하는 약에 대한 최신 임상 지견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신뢰를 쌓는 저의 전략입니다.-고객관리 혹은 신뢰 관계(라포)형성은 어떻게 하시나요?=송낙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순히 얼굴을 비추기보다 연구나 최신 이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적절한 시점에 전달하려고 합니다. 또 관계 형성은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방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고객이 “낙준 씨”라고 제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줄 때 고객과의 신뢰가 형성됐다는 걸 느낍니다.박현진: 저는 주간 단위로 방문 계획을 세우고 동일한 시간대에 방문하면서 대웅제약의 존재감을 자연스럽게 각인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이 돼야 하죠. 3~6개월 정도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신뢰가 쌓이고 좋은 관계가 형성됩니다. 또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와의 신뢰 관계형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기억에 남는 순간과 어려움 그리고 제약영업에서 느끼는 보람이 있다면요?=송낙준: 아무래도 실적이 잘 나올 때가 가장 매력적인 순간인 것 같아요. 원하는 품목에서 좋은 성과가 나고 그에 대한 보상과 긍정적인 평가까지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영업을 하다 보면 고객과 이야기할 때 '이 포인트가 통할 것 같다'는 직감이 들 때가 있는데, 그게 실제로 성과로 이어질 때 정말 신기하고 기쁘죠. 그런 순간들이 모여 동기부여가 됩니다.박현진: OTC만 담당하다가 ETC로 직무를 변경하면서 업무 변화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매월 진행하는 육성형 피드백 덕분에 점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정한 시간에 고객을 방문하다 보니, "기다리고 있었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향후 포부와 2025년 계획은 무엇인가요?=송낙준: 직무 역량을 보다 키워 잡매니저에 도전하는 것과 특히 CDP를 통해 마케팅 PM이 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의 CDP(Career Development Program) 제도는 직원들이 직접 원하는 부서를 지원하고 경험할 수 있는 대웅제약의 경력개발 프로그램입니다. CDP 제도를 통해 직원들은 자신이 담당한 업무와 관련 직무, 커리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직무, 평소 관심 있던 직무 등을 직접 선택해 지원하며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박현진: 올해는 2년 연속 영웅 선정과 함께 CDP를 통해 병원부 MR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두 분 모두 경력직으로 대웅제약에 입사하셨어요. 많은 회사 중 대웅제약을 선택한 이유와 회사의 기업문화가 성과에 미친 영향을 말씀해 주세요.=송낙준: 대웅제약은 업계에서 손꼽히는 제약사일 뿐만 아니라, '직원의 성장과 회사의 이익이 상충할 때, 직원의 성장을 우선시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어요. 실제로 입사 후, 해야 할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직원 성장 중심의 기업 문화 덕분에 자연스럽게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박현진: 국내 최대 제약회사에서 MR로서의 제 역량을 시험해 보고 싶었고, CDP와 같은 성장 지원 제도가 있다는 점도 대웅제약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였어요. 또 성과를 창출하면 공정한 보상이 따른다는 점도입사 후 업무몰입을 높이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먼저 입사한 선배들도 ‘일 열심히 할 자신 있으면 와라’고 추천할 만큼, 노력한 대로 성장하고 성과도 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대웅제약 MR은 업계에서도 영업력이 탁월하다고 소문났습니다. 대웅제약 MR이 일을 잘할 수 밖에 없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송낙준: 대웅제약에는 체계적인 학습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 자연스럽게 영업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매달 한 번씩 진행되는 경진 대회, 사이버연수원을 통한 품목별 최신 지견 학습, 그리고 PM이 주관하는 주간 학습 세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역량을 개발할 수 있어요. 또 리더를 통한 교육과 유관 부서의 지원 덕분에 영업 활동에 유용한 정보도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학습 문화가 MR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업계에서도 뛰어난 영업력을 갖출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박현진: 저 역시 '학습'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의료진을 상대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필수입니다. 학습하지 않으면 ETC MR은 영업 활동을 할 수가 없는 것이죠. 대웅제약은 임직원의 성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학습하는 문화가 잘 조성돼 있습니다.또 고객 대상으로 근거 있는 논리와 마케팅 메시지를 4단계에 걸쳐 검증하는 대웅제약 고유의 마케팅 전략인 ‘검증 4단계’도 비결입니다.-대웅제약 MR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송낙준: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하는 능력이에요. 고객과의 관계 형성부터 동료들에게 성과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과정까지 결국 모든 것은 소통에서 시작되죠. 또한, 영업은 경쟁이 치열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아 겁 없이 도전하고 실행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기회를 잡고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런 도전 과정에서는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고 마음 관리를 잘하는 것도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박현진: 회복탄력성이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업을 하면서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고객의 반응이 기대와 다를 수도 있어요. 이런 상황을 마음에 두고 움츠러들기보다는, 빠르게 털어내고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결국, 명확한 목적을 갖고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영업을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고객이 나를 필요로 하고 나의 정보가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면 성과까지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지난해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펙수클루의 성장이 눈부셨습니다. 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중에서도 펙수클루가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고객(의료진)을 직접 대면하는 MR 입장에서, 펙수클루에 대한 의료진의 반응을 체감하신 경험이 있다면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송낙준: 지난해 펙수클루의 성장이 눈부셨던 만큼, 이 질문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단순히 경쟁 제품을 대신하기 보다는 P-CAB 시장 자체를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고객들에게도 이러한 방향성을 강조하며, 펙수클루의 특장점을 전달했죠. 특히 야간 산분비 억제 효과를 강조했을 때 반응이 가장 좋았던 경험이 많습니다.박현진: 펙수클루는 기존 PPI 제제와 비교해 복용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의료진들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PPI는 보통 식사 전 복용이 권장되다 보니 식후 복용이 일반적인 타의약품과 함께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었어요. 하지만 펙수클루는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하루 한 번만 복용하면 돼 환자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당뇨병 시장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포시가 철수가 결정되면서,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엔블로를 포함한 여러 당뇨병 치료제의 각축전이 벌어졌는데요. 대웅제약 MR이 보는 엔블로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또, 의료진 사이에서 엔블로가 어떤 점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고 보시나요?=송낙준: 국내 최초의 SGLT-2 억제제 신약이란 점과 3상 임상시험에서 혈당 강화 효과와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소변 내 당 배출량 증가 등 주요 지표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 신뢰를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박현진: 저도 엔블로가 신뢰를 얻는 부분은 SGLT-2 억제제 국산 신약이라는 점과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52주 연장 연구에서 소변 내 당 배출량 증가와 경증 신기능 장애를 동반한 2형 당뇨 환자에서 혈당 강하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도 입증됐습니다. 또 최근 연구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등 대사기능 개선 가능성도 확인되어 향후 의료진의 신뢰를 더욱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지난해 주목할 점은 바로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행보입니다. 2024년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경영방침으로 내세우고 카트BP, 모비케어, 씽크 등 디지털 웨어러블 기기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어요. 디지털 신사업 육성이 강조되는 올해, 대웅제약이 도입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영업 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시나요?=송낙준: 리브레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 '신기하다' 정도로 생각했는데요. 하지만 리브레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또 모비케어도 성장을 거듭해 웨어러블 심전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을 목격한 뒤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집중한 회사의 방향이 정확하다는 걸 확인했어요. 얼마 전 보험수가를 획득한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 또한 병원에서 많은 문의를 받으며, 대웅제약은 이제 약품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강점을 가진 회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우수한 약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통해 환자의 검사 편의성을 높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의료진의 진료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영업 환경이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박현진: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BP'를 도입했을 때, 많은 고객들이 24시간 측정이 가능하면서도 가볍고 반지만 착용하면 된다는 점에 대해 큰 호기심과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습니다. 그 덕분에 모비케어, 프리스타일 리브레뿐만 아니라 최근 도입한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와 안저카메라 '옵티나', 씽크 등 대웅제약의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의약품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까지 다루게 되면서 MR로서 전문성이 한층 강화된 것 같아요. 또, 대웅제약에 대한 신뢰도도 더욱 높아졌어요.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통해 고객들이 '대웅제약은 무엇이든 잘 하는 회사'라며 의료진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질병 예방과 환자 케어가 점차 중요해지는 이 시점에서, 영업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2025-02-17 06:00:43노병철 -
"병원·제약 중 진로 고민...스터디 친구 3명 고마워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올해 약사국시에서는 성균관대 약학대학 최원호 씨(28)가 수석의 영예를 차지했다.13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수석합격자인 최 씨는 350점 만점에 333점(100점 환산 기준 95.1점)을 받았다.최 씨는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함께 스터디를 했던 친구 3명에게 고맙다. 내가 힘들거나 불안할 때마다 옆에서 괜찮다고 응원해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교수님들도 국시 당일 새벽에 시험장 앞까지 와서 응원해주셨다.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평균만 맞자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국시를 준비하면서 불안하더라도 의자에만 앉아 있자는 생각으로 공부했던 게 수석의 비결인 거 같다”면서 “부모님들도 수석 소식을 듣고 많이 기뻐해주셨다”고 말했다.면허 취득 후 첫 직장은 병원이나 제약사 중 고민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다.최 씨는 “아직 진로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지역 약국도 좋지만 병원이나 제약사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병원 또는 산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린 업무들을 해보고 싶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그동안 못 다녔던 해외 여행을 가보고 싶다. 미국에 가서 NBA도 보고 싶다. 하반기에 취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2025-02-13 22:44:06정흥준 -
용리단길로 핫플 된 신용산역…의원·약국 108곳 경쟁[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용리단길로 불리며 ‘힙’한 상권 중 하나로 떠오른 신용산역 인근. 최근 국내·외 관광객 발길이 늘면서 인근 상권도 크게 발달하고 있다.용산, 신용산역 인근 상권이 발달하면서 이 일대 상가 임대료도 상승 추세다. 이 지역은 지난해 서울에서 성수동에 이어 두 번째로 상가 임대료 인상률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교통의 중심 답게 유동인구가 풍부한 신용산역 인근으로는 병·의원, 약국도 다수 위치해 있었다.데일리팜이 의원·약국 입지 및 상권 분석 지도 데일리팜맵(바로가기)을 통해 새로운 핫플로 등극한 신용산역 인근 1.5km 반경 의원과 약국 현황을 살펴본 결과 54개 의원과 54개 약국이 운영 중이었다.◆내과 12, 피부과 8, 이비인후과 7곳…평균 월 매출 6477만원=신용산역 반경 1.5km 이내 위치한 의원은 54곳으로, 내과가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피부과 8곳, 이비인후과 7곳, 정형외과 6곳, 산부인과·성형외과·안과 4곳, 가정의학과 3곳, 비뇨기과 2곳 순으로 나타났다.지역 내 의원당 월 평균매출은 6477만원으로, 54곳을 매출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의원 매출은 2775만원이었다. 최근 6개월 매출 증감률은 월 평균 4.37%로 동일 기간 서울시 평균 대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개월 의원당 월평균 결제건수는 1159건, 결제단가는 5만656원으로 나타났다.이 지역 의원들의 평균 운영 연수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지역 내 의원들의 운영 연수는 12.4년, 3년 이상 업력을 가진 병원 비중이 87.1%로 서울시 평균 대비 높기 때문이다. 의원 고객(환자)을 성별·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50대 여성이 15.5%로 가장 많았고 30대 여성 12.7%, 40대 여성 12.1% 순으로 나타났다.월별로는 12월 이용비중이 9.5%로 가장 높았고 1월과 5월이 각각 8.9%로 그 뒤를 이었다. 1년 간 거래통계를 분석한 결과 요일별 고객은 목요일과 금요일이 21%로 가장 높았고 화요일 16.9%, 월요일 16.6% 순이었다.고객층은 주거고객이 39.8%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유입고객과 직장고객은 36.2%, 24.1% 분포를 보였다.◆약국 54곳 평균 매출 7842만원…평균 운영연수 12.1년=분석 지역 내 약국은 의원과 동일하게 54곳으로 비교적 의원 수 대비 약국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54개 약국의 월 평균 매출은 4117만원이며, 매출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약국은 63145만원으로 집계됐다. 약국의 월 평균 결제건수는 2859건, 평균 결제단가는 1만3927원으로 서울 평균 대비 결제 건수, 결제 단가 모두 낮았고 1만원 미만 거래가 60.5%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지역은 의원에 이어 약국도 평균 운영연수가 13.2년, 3년 이상 업력을 가진 약국 비중이 79.7%로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의원, 약국 모두 상대적으로 오랜기간 영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약국 이용환자는 50대 남성이 14.9%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 남성 14%, 40대 남성 13.3%, 60대 이상 여성 12.4% 순이었다.약국의 경우 12월 이용비중이 9.3%로 가장 높았고 8월 9.2%, 11월 9%, 7월 8.8% 순으로 나타났다.요일별로는 월요일이 19.2%로 가장 많았고 금요일 18.6%, 화요일 17.9%, 목요일 17.4%였으며, 이용시간대별로는 오후 3시에서 6시가 32.7%로 가장 높았다. 약국 이용 고객 역시 의원과 마찬가지로 주거고객이 38.6%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유입고객 35.5%, 직장고객 25.9%였다.한편 데일리팜맵은 이외에도 전국구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를 최저, 최고, 평균값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약국 채용 정보와 매물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2025-02-13 19:06:58김지은 -
의원 입점 위치 달라져 약국 피해...계약 취소 가능할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양수도 계약은 소위 중개 브로커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약사들은 브로커를 통해 병의원과 상권 관련 정보를 확인하게 되는데요.브로커 말을 믿고 덜컥 계약은 했지만 약속했던 내용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각종 분쟁도 발생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약속 내용이 얼마나 지켜지지 않아야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인지, 만약 소송을 제기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오늘은 법무법인 규원 우종식 변호사를 통해 중개 브로커를 통한 약국 부동산 계약이 예상과 다를 경우 대처 방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Q.컨설팅업체가 내과 1곳이 입점할 것이라고 해서 약국 계약을 했습니다. 의원 1년 운영 조건을 특약으로 달았습니다. 그런데 소아과가 들어왔고요. 처방이 늘어 날 거라는 얘기만 믿고 그냥 넘어갔는데, 1년이 지나도 늘지를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컨설팅 비용 반환 소송을 할 수 있나요? A. 우종식 변호사= 우선 계약서의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내과입점이 중요했다는 점, 소아과의 입점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는 점을 입증해 취소나 해제를 할 수 있습니다.또 컨설팅이 아닌 일반 무자격자 중개행위에 불과하다면 계약이 무효임을 주장해 부당이득반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Q. 1층 약국 독점계약을 했습니다. 의원 유치도 됐는데요. 문제는 병원 입점 호수가 변경되면서 환자 동선이 컨설팅 설명과는 달라졌습니다. 컨설팅 계약을 취소하거나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나요? A. 우종식 변호사= 역시 계약서의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입점 호수나 동선이 설명과 달랐고 이 부분이 중요하다는 점을 입증해 손해배상이나 취소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컨설팅이 아닌 일반 무자격자 중개행위에 불과하다면 계약이 무효임을 주장해 부당이득반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Q. 컨설팅 계약금을 내고 개국을 준비하는 중에 약국 허가가 나지 않아 입점이 어려워졌습니다. 업체에서는 입지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과실이 제게도 있다고, 절반만 돌려주겠다는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우종식 변호사= 입점할 수 없는 점포라면 컨설팅계약이든 약정서이든 권리금계약이든 목적 달성이 처음부터 불가능했기 때문에 계약을 해제하고 전액 반환 청구를 해볼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데일리팜 전문컨설팅 바로가기]2025-02-13 17:08:57정흥준 -
혈우병에 소아 희귀질환 정복...원샷 유전자신약 확장성[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희귀난치성 유전질환을 1회 투여로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열리고 있다. 뒤센근이영양증, 혈우병, 변색성백혈구감소증 등 다양한 질환 영역에 새로운 유전자치료제가 등장했다.유전성 질환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유전자치료제는 질환의 근본 발병 원인을 타깃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특히 1회 투여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원샷 유전자치료제’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투여 편의성까지 대폭 개선된 상황이다.지난해 화이자는 혈우병에 유전자치료제를 출시한 데 이어 새롭게 개발되는 신약 임상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사렙타는 뒤센근이영양증에 유전자 신약을 출시했으며, 오차드테라퓨틱스는 변색성백혈구감소증(MLD) 치료제를 새롭게 내놓았다.뒤센근이영양증 치료 선택지 확장미국 사렙타 테라퓨틱스는 뒤센근이영양증 신약개발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아몬디스45', ‘엑손디스51’, ‘비욘디스53’ 등 여러 뒤센근이영양증 신약을 출시한 바 있으며 지난 2023년에는 이 분야 첫 유전자 치료제 ‘엘레비디스’를 개발한 바 있다.기존 치료제들은 변이가 발생한 뒤센근이영양증 유전자 부위를 엑손 스키핑 방식으로 증상을 개선하는 수준이었다. 엑손 스키핑은 DNA 서열인 엑손의 결실이나 중복을 통해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엘레비디스는 1회 투여로 치료가 가능한 아데노관련바이러스(AAV) 기반 원샷 유전자치료제다. AAV는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바이러스로, 안전성이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엘레디비스는 지난해 4세 이상 소아 환자 투여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그간 이 치료제는 미국에서 4~5세의 거동이 불편한 소아 뒤센근이영양증 치료제로 허가된 바 있다.임상에서 엘레디비스는 치료 48주 차에 위약군 대비 근육질환 환자의 보행 능력을 평가하는NSAA(북극성 근육 기능 평가) 점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특히 4세부터 7세까지의 환자군에서 효과가 나타났으며, 치료 후 52주 차에도 근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안전성 측면에서 간 효소 수치 상승, 면역 반응 등이 관찰되기도 했다. FDA는 엘레디비스의 치료 혜택이 부작용보다 더 크다고 판단해 적응증 확대를 승인했다.화이자 원샷 혈우병 신약 개발화이자는 지난해 원샷 혈우병 치료제 ‘베크베즈’를 개발해 냈다. 베크베즈는 지난해 5월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허가로 베크베즈는 CSL베링의 헴제닉스에 이어 두번째 혈우병 유전자치료제로 등극했다.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 결핍에 따라 발생하는 유전성 질환이다. 결핍된 혈액응고인자에 따라 A형 혈우병(8인자), B형 혈우병(9인자) 구분된다. B형은 혈우병 환자 중 20%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B형 혈우병 환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맥주사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혈액응고인자를 보충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베크베즈는 한 번의 주입으로 혈액응고인자를 체내에서 스스로 만들어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허가승인 근거가 된 임상3상 BENEGENE-2 결과를 살펴보면 베크베즈 투여군의 60%는 출혈이 없어졌지만 9인자 예방요법을 받은 환자 중 출혈이 없어진 비율은 29%에 그쳤다.화이자는 베크베즈의 투여 비용을 헴제닉스와 동일한 350만달러(약 48억원)로 책정했다. 이 회사는 베크베즈를 2분기 내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또 화이자는 A형 혈우병에서도 원샷 치료제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을 개발 중이다. 이 치료제는 AAV 벡터를 이용해 8인자 유전자를 간세포에 전달한다. 여기서 사용된 AAV는 병원성을 가지지 않는 바이러스로, 숙주의 DNA에 무작위로 삽입되지 않고 에피소말 벡터 형태로 존재해 안전성을 높였다.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은 임상3상 AFFINE 연구에서 혈액 응고 인자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고, 연간 출혈률(ABR)을 기존 표준치료제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또 이 치료제는 치료 후 1년 차까지 8인자 수치가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됐으며, 출혈 발생률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변색성 백혈구 감소증에 줄기세포 유전자치료제 등장오차드 테라퓨틱스는 렌멜디를 통해 변색성 백혈구 감소증(MLD) 소아 치료를 위한 자가 조혈 줄기세포(HSC)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해 냈다. MLD는 소아 백질대사 질환으로 아릴설파타아제 A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상염색체 열성 유전 질환이다. MLD 발병 시 환자들은 5년 안에 대부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렌멜디는 기존 치료법인 조혈모세포 이식(HSCT)과 달리 적합한 공여자가 필요하지 않으며, 환자의 자체 조혈모세포를 이용해 면역 거부 반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핵심 장점으로 꼽힌다.임상에서 오차드는 렌멜디가 중증 신경학적 장애(MFD) 발생을 억제하고,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MLD 어린이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렌멜디 투여군은 만 6세까지 전원 생존한 반면 치료받지 않은 군은 58%만 생존했다.렌멜디를 투여받은 환자의 90% 이상이 MFD 없이 생존(MFD-Free Survival) 목표를 달성했다. 또 렌멜디는 치료 후 5년까지 신경학적 기능 유지와 질병 진행 억제 효과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렌멜디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전성 데이터을 보였으나, 일부 환자에서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발생 가능성이 보고되면서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렌멜디는 원샷 치료제로 가격은 425만 달러(약 60억원)로 책정되며 기허가된 의약품 중 가장 가격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2025-02-13 06:19:33손형민 -
약은 주인공, 관객은 환자…전시장 같은 약국# 여수 메디컬여문약국.# 채광과 동선, 진열장 간격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출입문에 붙은 '약', '약', '약' 스티커, 한 켠에 쌓인 드링크 박스…왜 약국은 이런 모습이어야 하는가.조승관 약사(37·전남대)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전남 여수시 여서동에 위치한 여문약국은 전시장 같은 너르고 쾌적한 느낌의 약국 공간이다.현재는 친절하고 꼼꼼한 약국으로 지역 주민들에게도 많이 익숙해 졌지만, 2023년 개국 당시만 해도 '여기가 약국이 맞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조승관 메디컬여문약국 대표약사.# 개국까지 인테리어를 구상하고 실현하는 데만 꼬박 1년이 걸렸다. 환자 친화적인 동시에 약국에서 하루 중 상당 시간을 보내는 구성원들을 위한 배려와 약국으로의 기능을 모두 구현해 냈기 때문이다.약국 안과 밖을 이어주는 십자가 모양 초록색 창부터 라운드 복약대, 의자, 시계, 우산꽂이, POP까지 어느 것 하나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접수 코너와 복약상담 코너를 분리했으며, 복약상담 코너에는 단차를 둬 가방 등 소지품을 올려둘 수 있도록 했다.# "'쉼 같은 느낌을 구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첫 번째 였어요. 공간을 가득 채우지 않고 여백을 준 것도 이 이유죠."인·익스테리어 색상도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초록색과 갈색, 회색, 흰색을 고루 사용했다. 시각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다. 시그니처는 약국 안에서 밖을 바라볼 수 있는 초록 십자가 모양 창문이다. 신규 약국은 처음이었기에 소품 하나까지도 신경을 썼다.2018년 첫 개국 당시에는 기존 약국을 양수도하다 보니 큰 변화를 주는 게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약국에는 5년간 느낀 불편사항과 니즈 등을 모두 녹여냈다. 예쁜 약국을 발품 팔아 찾아다니고, 해외 약국 사진 등도 적극 참고했다.처방전과 분출약이 들고 날 수 있게 각각 분리된 조제실.# 초록색 십자가 창문을 통해 약국 안에서 밖을 볼 수 있다.# 특히 중요하게 여긴 부분이 동선이다. 환자가 처방전을 제출하고 대기할 수 있는 동선은 물론 조제실로 처방전이 들어와 조제돼 나가는 동선까지도 염두에 뒀다. 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 진열대 간격도 넓혀 유모차나 휠체어 이동에도 지장이 없도록 했다."현재는 처방이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접수와 복약상담 창구를 각각 구분해 혼잡을 피했습니다. 처방이 늘어날 것을 감안한 조치였는데, 복약상담 1에서는 조제약 복약상담을 주로 하고, 복약상담 2에서는 일반약 상담을 하는 식이예요."'YEOMOON'과 'PHARMACY'가 포인트가 되는 라운드형 복약대와 맞춤 제작한 시계.# 환자 대기 공간과 음수대 공간이 구비돼 있다.# 라운드 형태의 복약대와 'YEOMOON', 'PHARMACY'는 세련미를 더한다. 복약대 단차는 가방 등 소지품을 올려둘 수 있게 하기 위한 배려가 담겨 있다. 환자용 대기의자와 환자가 오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약사용 대기의자 등도 각각 맞춤형 제품이다.일반약과 건기식 코너 품목도 적지 않다. 다양한 제품을 폭넓게 취급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제품을 진열하기 보다는, 제품당 1~2개씩 쇼케이스 형태로 구비해 두고 있다.0# 1# 제품 진열도 3개월 단위로 옮기고, 제품 선택을 도울 수 있는 POP도 손수 제작해 제품 하단에 부착해 뒀다. 이달의 제품과 POP도 매달 교체한다.복약지도를 위한 도구와 IT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픽토그램 스티커 등이 대표적이다.2# "건물 내 신경과, 피부과, 치과, 안과가 있는데 이중 안과의 경우 연고, 점안제 등에 따라 사용방법이 각각 달라요. 그래서 올바른 사용법을 책받침 형태로 제작해 복약지도시 안내해 드리고 픽토그램 스티커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약국 내 TV화면도 3개나 된다. 접수 순서 및 조제 과정을 볼 수 있는 대형 모니터는 물론, 단순 건강 관련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모니터, 제품을 홍보하는 모니터까지 대기 시간 동안에도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인력 역시 조 약사 이외 관리약사와 3명의 직원을 둠으로써 여유있게 배치하고 있다. 전문약과 일반약·건기식, 주문관리 등의 역할을 나눠 본인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단순 순이익 측면에서는 손해일 수 있지만 분업이 잘 돼 있다는 게 저희 약국의 장점입니다. 저는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하면서 함께, 또 같이가는 거죠. 생각보다 서포트가 잘 맞더라고요."앞으로의 계획도 공 들인 공간에서 환자들과 근무자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진심이 통하는 것처럼 저를 찾아주시는 단골 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차로 15분, 20분 걸려 저희 약국까지 찾아주시는 분들을 보면 약사로서의 사명도 더 느끼죠. '약국이 전시장 같다'는 응원은 더욱 저를 힘나게 하고요."조 약사의 목표는 '여문약국'이라는 상호처럼, '여문' 약국을 만드는 것이다. 과실이나 곡식 등 알이 들어 딴딴하게 잘 익다, 일 처리나 언행이 옹골차고 야무지다라는 '여물다'는 표현처럼, 대기만성형 약국이 되고 싶다는 설명이다."책임감을 느끼는 공간에서 불안을 동력삼아 주민들에게 더욱 가까워지는 약국이 되고 싶습니다."2025-02-12 17:05:09강혜경 -
"약대생들에게 새로운 진로 경험 제공하고 싶어요"조희수 신임 약대협 회장.[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 직능의 변화를 고민하는 약대생 단체가 올해 새로운 시도로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전국 약대생 대표 단체인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 신임 회장 조희수 씨(23, 한양대 약대)는 올해 약사 직역 개척을 위한 활동에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지난 3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조희수 신임 회장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와 포항공과대학을 다닌 수재다. 지난 2022년 한양대 약대에 진학해 학생회장을 맡고, 올해부터는 약대협 회장으로 활동한다.데일리팜은 조 회장을 만나 약사 진로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관련된 약대협 신규 사업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고등학교 진학 전부터 신약개발연구원이 꿈이었던 조 회장은 일찍부터 연구 활동에 관심을 가져왔다.영재학교를 다닐 때부터 대한민국과학기술경진대회, 한국미생물학회가 주최한 미생물탐구페스티벌 등에서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영재학교 졸업 논문으로 미생물과 면역학 관련 연구를 하며 신약개발연구원의 꿈을 키워왔다.포항공대에 진학 이후 인체용의약품 개발을 위해서는 깊이 있는 약학 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한양대 약대로 학교를 옮겼다.약대 학생회장을 맡은 뒤로는 보건의료정책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약대협에서 약대생과 약사 권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면서 현재는 보건복지부 공직약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약대 학생회장을 하며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했어요. 부모님께서도 지지해주셔서 행정고시 후 복지부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보건의료정책을 결정하는데 의약사들이 많이 참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탁상공론이 될 수도 있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해 진로에 대한 방향성을 찾았던 경험 때문일까. 약대협은 올해 약대생들에게 새로운 진로에 대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약대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도 변화하는 사회에 약대생들도 새로운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였다.“오픈AI 개발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영재학교 동기 상당수가 카이스트에 재학 중이고, 저도 포항공대를 다녔기 때문에 약대생들과 이공계 분야의 학생들을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타 분야 학생들과의 네트워킹 행사로 확장된 시야를 가지도록 힘쓰려고 합니다.”약대협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이공계 분야 융합 창업 해커톤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IT개발자와 약대생들이 함께 하는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시야를 넓힌다는 취지다. 참여 약대생들은 약업계에 어떤 요구가 있는지를 고민하고 서비스로 함께 구현해내는 경험을 하게 될 예정이다.또 ‘Pharmacy TEDx’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미래 약사 직능에 대한 주제로 영어 발표회를 열고 SNS를 통해 한국 약대생들의 활동을 알릴 계획이다.“의대생 대상으로는 창업 해커톤 대회와 비슷한 취지의 행사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대생들 중에서 일부 눈에 띄는 창업자들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가기 위해서는 IT 분야로 비슷한 행사를 준비해야겠다고 판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아울러 지역 약국뿐만 아니라 병원과 공직, 제약회사 등 다양한 진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외에도 약대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혁신신약학과 등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는 약사단체와 공조해갈 예정이다.사업 확대에 따라 ‘전략실’을 신설해 약대생들의 권리는 보호하고, 다가오는 변화는 주도적으로 대비해간다는 방침이다.“다양한 진로 경험 기회는 모든 약대생들에게 공정하고 평등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신경 쓰겠습니다. 약사로서 활동할 기간이 가장 긴 약대생들이 다가올 미래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주도해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약대협은 신임 집행부 구성에 따라 새로운 집행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끝으로 조 회장은 “변화를 함께 주도하고 싶은 약대생들은 집행위원 모집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2025-02-10 18:39:46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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