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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소모품 세무신고 시 매출 이중 신고 주의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고령화로 만성질환 환자가 늘면서 당뇨소모성재료를 취급하는 약국도 늘고 있습니다.당뇨소모성재료를 취급 중인 약국이라면 지원 가능 대상과 품목, 지원 금액 등을 사전 숙지하는데 더해 청구 방법 등도 따져봐야 하는데요.더불어 관련 처방전을 취급하는 약국들은 세무 처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당뇨소모성재료의 경우 부가가치세 신고 대상이기 때문입니다.당뇨소모성재료 신고 초기 세무사들 사이에서도 과세, 비과세 여부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었죠. 오늘은 미래세무법인 이재명 세무사를 통해 약국의 당뇨소모성재료 취급에 따른 세무 처리 방법,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 등을 알아보겠습니다.Q. 세무사님. 당뇨소모성재료의 경우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뇨소모성재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 판매하는 행위인데, 과세 대상인 이유가 궁금합니다.이재명 세무사=당뇨소모성재료(혈당측정지, 채혈침, 인슐린 주사기 등)는 의료기기 또는 의료용 소모품으로 분류되며 부가가치세법상 재화의 공급에 해당합니다. 부가가치세는 기본적으로 재화나 용역을 공급할 때 붙는 세금인데 아래 이유로 과세됩니다.부가가치세법 제26조와 시행령에 따르면 의료 서비스(진료, 조제 등)는 면세지만 의료기기나 소모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면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즉, 약국이 환자에게 소모품을 판매하면 그건 물건을 공급하는 거래로 보고 10% 부가가치세가 붙습니다.그리고 환자가 약국에서 소모품을 사는 건 세법상 의료 행위가 아니라 단순 구매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반면 병원이나 약국이 소모품을 환자에 판매하지 않고 진료 과정에서 사용한다면(예를 들어 병원에서 혈당 체크 후 측정지를 쓰고 비용 청구), 그 비용은 의료 서비스로 묶여 면세될 수 있습니다.Q. 약국에서 당뇨소모성재료를 판매할 때 청구 절차는 어떻게 될까요. 환자가 직접 청구하는 방법과 약국에서 대행 청구하는 방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행 청구 시 약국에서는 어떤 부분을 챙겨야 할까요.이재명 세무사=약국이 당뇨소모성재료 요양비를 공단에 대행 청구할 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환자가 본인부담금 10%만 내고 약국이 90%를 공단에서 받는 경우입니다. 환자는 처방전을 제출하고 소모품 비용의 10%만 결제하며 약국은 공단 청구분에 해당하는 90%금액에 대해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합니다. 약국은 공단 전산 시스템으로 나머지를 청구해 입금받고 환급 없이 끝납니다. 이 방식은 환자와 약국 모두에게 간편합니다.두번째는 환자가 전액(100%)을 지불하고 약국이 공단에서 90%를 받아 환급하는 방식입니다. 환자는 처방전을 내고 전액을 결제하며 약국은 증빙을 발행합니다. 공단에서 환자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약국들은 첫번째 방식으로 청구하며, 두 방식 모두 결제 증빙 발행은 필수입니다. 약국은 공단 등록 업소여야 합니다.Q. 약국에서 대행 청구하는 경우 환자에게 현금영수증이나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발행하는 등 추가적인 업무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가가치세 증빙을 위해서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이재명 세무사=환자가 직접 당뇨성 소모성재료를 청구한다면 약국은 전액에 대해 현금결제(10만원 이상인 경우는 현금영수증 의무 발행), 신용카드 결제 시는 신용카드 발행전표만 지급하면 됩니다.약국에서 청구를 대리한다면 환자부담분 10%을 수납 후 그 해당하는 금액 만큼을 현금, 신용카드전표 발행 처리 하면 되고, 공단 지원에 해당하는 90%는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하면 됩니다.주의할 점은 전자세금계산서는 다음달 10일까지 발행해야하며, 홈택스에서 발행하는 전자가 아닌 일반 종이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경우는 가산세 대상이 됩니다. 전자세금계산서 내 ‘공급받은 자’란에는 환자 개인(성함, 주민번호 등)에게 발행하면 됩니다.Q. 부가가치세 처리 과정에서 당뇨소모성재료의 경우 매출이 누락되거나 이중으로 신고됐는지 여부 등의 확인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밖에도 주의할 부분들이 있을까요.이재명 세무사=먼저 개인이 당뇨소모정재료를 청구하는 경우라면 약국은 신경 쓸 것이 없습니다. 환자가 결제한 현금, 신용카드 매출만큼 일반과세 매출로 신고하면 됩니다.약국에서 대리청구하는 경우라면 이중으로 매출 신고가 되지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세무사 사무실에서 약국 조제매출 신고 시 요양급여 의료급여 등 보험청구 내역과 약국에서 사용하는 전산프로그램 자료를 확인하고 보험매출, 비보험(면세) 조제 매출을 확인한 후 신고합니다. 약국 전산프로그램이 다양한데 어떤 경우는 비보험(면세) 조제 매출란에 당뇨소모성재료 청구한 금액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그런 경우 비보험 매출을 전액 신고한다면 세금계산서 발행 분을 이중으로(추가로적으로 과세매출을 면세매출로) 신고하는 상황이 됩니다.따라서 약국 당뇨소모성재료 매출 신고 시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분의 전산 비보험 조제 매출 포함여부, 과세와 면세 구분 여부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데일리팜 전문컨설팅 바로가기]2025-03-28 16:34:38김지은 -
성남 모란역 의원 월 매출 3144만원...피부과 5천만원대[데일리팜=김지은 기자]경기도 성남 최대 번화가에 속하는 모란역 인근에는 의원 48곳, 약국 44곳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모란역 일대는 서울 지하철 8호선과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 중 한 곳이다.특히 이 지역은 모란시장, 로데오거리 등이 위치해 성남 지역 핵심 상권으로 모란역과 모란시장을 중심으로 매약 위주 대형 약국들이 밀집돼 있다.그만큼 약국 월 평균 매출이 의원 평균 매출을 앞서는 것도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다. 데일리팜은 18일 의원·약국 입지 및 상권 분석 지도 데일리팜맵(바로가기)을 통해 경기도 성남시 주요 상권인 모란역 반경 1Km 내 의원과 약국의 매출 등을 분석했다.◆내과 11곳으로 가장 많아…평균 월 매출 3144만원=모란역 인근에 위치한 의원은 총 48곳으로 내과가 11곳으로 가장 많았고 정형외과 8곳, 이비인후과 7곳, 피부과 6곳, 산부인과, 비뇨기과 각 4곳, 소아청소년과, 안과 각 3곳, 가정의학과 2곳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내 의원당 월 평균매출은 3144만원, 48곳을 매출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의원의 매출은 1874만원으로 타 지역 대비 매출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많은 진료과를 차지하는 내과의 경우 월 평균 매출이 2311만원으로, 월 평균 매출이 3000만원 이하인 곳이 45%로 절반 가까웠다.반면 이 지역 내 피부과의 월평균 매출은 5020만원으로 내과의 평균 매출의 2배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3개월 의원당 월평균 결제건수는 1044건, 결제단가는 3만1540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운영연수는 12.7년으로 비교적 길었고, 3년 이상 업력을 가진 병원 비중은 86.5%로 경기도 평균 대비 높았다. 의원 고객(환자)를 성별·연령별로 구분한 결과 60대 여성이 21.5%로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16.3%), 60대 이상 남성(12%), 50대 남성(9.5%), 40대 여성(9.4%), 30대 여성(7.8%) 순이었다.월별로는 12월 이용비중이 9.1%로 가장 높았고 3월 9%, 1월 8.7%, 4월·7월 8.6% 순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층은 주거고객 49.5%, 유입고객 31%, 직장고객 19.4%로 나타났다.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의원 앞서는 약국 매출...월평균 결제건수 2902건=모란연 1Km 반경에 위치한 약국은 총 44곳이며, 이 지역 약국의 매출은 의원의 매출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들 약국의 월 평균 매출은 4898만원이며 중간값은 2499만원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 지역 약국들의 월 평균 결제건수다. 약국 평균 월 결제건수는 2902건으로 의원의 월 평균 결제건수 1044건으로 2배 이상이며 경기도 평균대비도 높았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약 매출 비중이 높다는 걸 가늠해볼 수 있다.이 지역 약국들의 평균 객단가는 1만8820원이며, 1만원 미만 거래가 50.6%를 차지하고 있었다. 약국의 평균 운영 연수는 12년이며, 3년 이상 업력을 가진 약국 비중이 79.6%로 경기도 평균 대비 높았다. 약국을 찾는 환자의 성별과 나이 분포를 살펴보면 60대 이상 여성이 23.5%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 남성이 19%, 50대 남성(13.8%), 50대 여성(13.7%), 40대 남성(8%), 40대 여성(7.8%) 순으로 고연령대 고객 비중이 높았다.요일별로는 월요일이 17.8%로 약국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고, 금요일 16.6%, 화요일 16.2%로 약국을 찾는 환자가 많았다. 이 지역 내 약국 고객을 보면 주거고객이 41.4%, 유입고객 42.1%, 직장고객 16.4%였다. 한편 데일리팜맵은 이외에도 전국구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를 최저, 최고, 평균값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약국 채용 정보와 매물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2025-03-28 06:54:31김지은 -
"일본서 몸소 느낀 팀의료...의사-약사-환자는 한 팀"올해 워크숍에 참석한 서울대병원 장혜진 약사(왼)와 이진 약사.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까지 치료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팀의료 문화를 위해 병원약사들은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특히 늘어나는 암환자 치료에 다학제적 접근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해외에서도 주요 화두다.미국 MD Anderson 암센터의 우에노 나오토 박사가 지난 2003년 일본에서 시작한 J-TOP(Japan Team Oncology Program) 워크숍도 이 같은 맥락에서 출발했다.서울대병원 약제부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J-TOP에 참여하고 있는데, 장혜진 약사(36, 동덕여대 약대)는 지난 2018년부터 참석해 올해는 멘토 역할로 워크숍을 다녀왔다.데일리팜은 장혜진 약사를 만나 약 8년간 J-TOP 워크숍을 오가며 느낀 팀의료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지난 1월 일본 도쿄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병원에서 진행된 워크숍에는 일본과 한국, 베트남, 태국, 대만, 미국, 말레이시아 등 다국적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 100여명 모였다.온라인으로 1~2일, 오프라인으로 3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어떻게 팀워크를 형성할 것인지를 교육하는 체계적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장 약사는 “워크숍에서는 내 목표와 비전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돌아보도록 하고, 동시에 공동의 프로젝트를 같이 해결해보는 과정을 거친다. 의료진 혼자 치료 계획을 잘 세우거나, 투약 또는 조제만 잘한다고 치료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또 서로의 실수를 줄여가며 최적의 치료를 함께 찾아가는 연습을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장 약사는 “의사와 약사, 간호사뿐만 아니라 환자, 보호자까지 참여한다. 환자도 치료계획과 의료진에 대한 믿음을 갖고, 수동적이 아니라 치료에 적극 개입할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준비돼있다”고 했다.장 약사는 모든 과정이 연습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실패를 반복하면서 각각의 구성원이 스스로 필요한 역할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이다.지난 2013년 서울대병원 약제부에서 처음으로 워크숍에 참석했던 강래영 암진료조제파트장은 “당시 우에노 박사가 일본에서 왜 워크숍을 시작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일본은 팀 안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걸 굉장히 조심스러워했다”면서 “그때만 해도 한국의 팀의료가 더 잘 이뤄지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난 동안 일본은 병동약사가 운영되는 등 우리를 앞서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팀워크와 리더십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매년 워크숍을 진행하는 효과가 현장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장 약사는 “처음 갔을 때 새롭게 다가왔던 건 특정 구성원에게만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갖춰야 한다는 점이었다”면서 “각자의 성향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각자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엔 환자도 포함이다. 자칫 치료대상으로만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팀의료를 단순히 협력 업무라고만 생각했던 8년 전과 달리 장 약사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팀워크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장 약사는 “스스로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현장에서 느꼈던 기술적, 지식적, 심적 어려움이 있었는데 나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졌다”면서 “내 부족함에 대한 죄책감 보다는 다음에 뭘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태도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또 장 약사는 “환자와 라포를 형성하는 것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도 있었는데 많이 사라졌다. 타 부서와도 소통이 많은데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대만과 베트남에서도 J-TOP와 같은 워크숍을 시작했고, 태국에서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다. 그만큼 한국과 일본 외 아시아 국가에서도 팀의료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뜻이다.장 약사는 “일을 하면서 고민이 있거나, 팀의료에 대한 궁금증 또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약사가 있다면 누구라도 참여해보길 바란다”고 권했다.장 약사는 워크숍으로 생긴 인적 네트워크로 인해 올해 일본 병원과 학교에서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올해 워크숍에 함께 참석한 이진 약사도 더 많은 병원과 약사들이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진 약사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걸 얻을 수 있다. 참가자를 돕는 튜터와 멘토가 상당히 많다. 나를 도와주기 위한 동료들이 곁에서 지원해준다는 게 인상적이고, 뒤처지지 않도록 도와준다”며 부담을 내려놓고 참석해보라고 말했다.서울대병원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16명(올해 4명)의 약사가 워크숍에 참여했다. 팀의료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로 매년 워크숍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2025-03-26 18:08:58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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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안준 약국장...고발→소송→합의로 일단락[데일리팜=김지은 기자] 10년 넘게 약국에서 일한 직원들에게 월급은 물론이고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약국장이 직원들의 고발로 법정에 서는 처지가 됐다.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최근 A약국장의 근로기준법위반,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위반 혐의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법원은 또 약국 직원인 B씨가 이번 소송에서 함께 제기한 배상명령 신청도 각하했다.A약국장은 상시 근로자 7명을 기용해 지방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다. A약국장은 이 약국에서 장기간 일했던 직원 B씨와 C씨에게 일정 기간 월급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이유로 고발됐다.법원에 따르면 A약국장은 지난 2010년 4월부터 2024년 5월까지 14년간 약국에서 근무한 직원 B씨가 퇴직하는 상황에서 퇴직금 77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해당 직원에게는 2개월치 임금 470여만원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더해 이 약국에서 지난 2016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8년 넘게 근무한 C직원에게도 4600여만원의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법원은 “근로자가 퇴직한 경우 그 지급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다만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는 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지급기일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A는 직원인 B, C와 합의에 의해 퇴직금에 대한 지급기일을 연장했지만 그 연장된 지급기일까지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제44조 제1호를 위반했다고 밝혔다.하지만 검찰 공소 이후 A약국장이 직원 B, C와 합의 과정을 거쳤고, 직원들이 약국장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법원은 “이 사건 공소 제기 이후 근로자들이 피고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며 “근로기준법,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단서에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명시적 의사표시를 한 경우는 그 의사에 반하여 형사소추를 할 수 없도록 한 범죄)가 있어 공소 기간 판결을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배상명령 신청의 경우도 피고와 근로자들 간 합의한 만큼 그 책임 범위가 명백하지 않아 배상명령은 타당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2025-03-25 11:47:53김지은 -
'체중감소율 20%↑'…차세대 비만약 개발 경쟁 각축[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로벌제약사가 평균 체중감소율 20%를 상회하는 임상 수치를 내놓으면서 차세대 비만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암젠 등은 후기 임상에 진입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제약업계가 비만약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이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릴리의 비만신약 젭바운드는 2023년 1억7580만 달러에서 지난해 49억2570만 달러(약 7조원)를 기록하며 매출이 2702%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위고비 역시 지난해 본격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되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위고비의 작년 매출은 582억600만 크로네(약 11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2023년보다 86% 늘었다.후발주자들은 투여 편의성, 체중감량의 질, 요요현상 방지 등 기존 신약과의 차별성에 초점을 맞춰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 번 투여로 더 많은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차세대 비만신약들은 투여 편의성 부문에서 기존 신약보다 앞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평균 체중감소율 20%가 그 기준으로 형성되는 분위기다.현재까지 공개된 주요 비만신약 임상 결과. 치료제 간 직접 비교 연구는 아님. 암젠, 비만약 첫 개발나서…마리타이드 임상3상 진입 목표암젠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계열 비만 신약후보물질 '마리타이드'는 임상2상에서 성공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주요 당뇨병·비만 환자들은 인크레틴이 저하되는데 GLP-1 분비 감소와 GIP 인슐린 자극 효과의 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GLP-1과 GIP는 식후 인슐린 반응의 3분의 2를 책임지고 있는 호르몬이다.월 1회 투여 제형인 마리타이드는 아미노산 링커를 사용해 2개의 GLP-1에 완전 인간 단클론 항인간 GIPR 항체를 접합했다. 이는 GLP-1 단독요법보다 더 체중 감량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다.마리타이드는 비당뇨, 비만, 과체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52주 시점에서 평균 약 20%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특히 체중 감량 정체 현상이 관찰되지 않아 52주 이후에도 추가적인 체중 감량 가능성을 시사했다.비만, 과체중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군에서도 마리타이드 투여 시 평균 약 17%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또 당화혈색소 수치도 최대 2.2% 감소해 당뇨병 관리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이 경우에도 체중 감량 정체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마리타이드는 혈압, 중성지방,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 수치 등의 심대사적 지표를 개선하는 데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또 자유 지방산 농도의 유의미한 증가 없이 치료가 진행됐으며, 골밀도 변화와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위장관 관련 문제로, 메스꺼움, 구토, 변비 등이 보고됐다. 메스꺼움과 구토는 주로 첫 투여 시에 발생했으며, 용량 조정 시 그 빈도는 크게 줄어들었다. 메스꺼움은 평균 6일, 구토는 1~2일 이내에 증상이 해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량 조정군의 경우, 이상 반응으로 인한 중단률은 약 11%, 위장관 관련 문제로 인한 중단률은 8% 미만이었다.암젠은 이번 2상 결과를 바탕으로 비만과 관련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MARITIME'이라는 3상 임상 프로그램을 개시할 계획이다.현재 진행 중인 후기 임상 2상에서는 52주 이후 지속 투여를 통해 추가적인 체중 감량 효과와 투여 중단 후 체중 유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마리타이드는 오토인젝터 장치를 통해 월 1회 혹은 그 이하의 빈도로 투여될 예정이다.비만치료제 위고비·젭바운드·삭센다 노보노디스크, 차세대 비만약 ‘카그리세마’ 개발노보노디스크는 삭센다, 위고비에 뒤이을 후발 약물로 '카그리세마'를 개발 중이다. 카그리세마는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2.4 mg과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 2.4 mg 복합제다.현재 노보노디스크는 REDEFINE 임상 연구를 통해 카그리세마의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REDEFINE-1 임상에는 비만 또는 하나 이상의 동반 질환이 있는 과체중, 2형 당뇨병이 없는 성인 3400명이 등록됐다. 임상은 카그리세마와 카그릴린타이드 단일제, 세마글루타이드 단일제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임상에서 카그리세마 투여 68주 후 22.7%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반면, 카그릴린타이드 2.4mg은 11.8%, 세마글루타이드는 16.1% 감소했다.카그리세마는 비만 또는 과체중 동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REDEFINE-2 임상2상 연구에서도 유효성을 확인했다.임상에서 카그리세마는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를 입증함으로써 1차 평가변수를 달성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카그리세마군은 68주 후 15.7%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는데 이는 위약군의 3.1%에 비해 높았다.또 카그리세마군은 공동 1차 평가편수인 68주 후 5% 이상의 체중 감량 비율이 89.7%로 위약군 30.3% 대비 차이를 보였다.다만 이는 시장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였다. 노보노디스크는 임상 전 카그리세마의 체중감량 효과를 25% 수준으로 내다봤다.노보노디스크는 내년 1분기 키그리세마의 임상을 마무리하고 규제기관에 허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REDEFINE-1, 2의 자세한 결과는 올해 진행 될 주요 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삼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 임상3상 진입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 젭바운드에 이어 차세대 비만신약 레타트루타이드의 임상3상 TRIUMPH-2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레타트루타이드는 GLP-1과 GIP, GCG(글루카곤) 등 세 가지 수용체에 작용하는 차세대 당뇨병·비만치료제다. 현재까지 해당 기전으로 상용화된 비만신약은 없다.임상2상에서 레타트루타이드는 48주차에 8mg와 12mg을 투여했을 때 각각 22.8%와 24.2%의 체중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 이는 기존 GLP-1과 GIP를 타깃하는 마운자로의 20.2% 대비 더 높은 체중 감소 효과다.레타트루타이드는 강점은 임상에서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졌다는 데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혈당 관리가 어려워져 비만,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현재 릴리는 레타트루타이드를 비만뿐만 아니라 당뇨병, 간질환 등에서 다양한 만성질환 영역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2025-03-24 06:18:01손형민 -
"국산신약도 삶도 결국 마라톤…스스로에 집중해야죠"[데일리팜=이정환 기자]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 풀코스는 단 시간에 결과가 나오지 않고 오버 페이스·언더 페이스를 유의하며 스스로에 집중해야 다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산 신약 개발과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 마라토너와 가이드 러너의 동반 완주 등 참가자들이 각자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나와의 승부에 집중한 게 올해 서울마라톤에서 '서브4'(풀코스 4시간 이내 완주) 기록이 나온 배경입니다."올해 서울마라톤이 열린 지난 16일 아침은 봄을 샘내는 추위와 함께 빗방울마저 멈춤없이 떨어졌다.동아ST 약무팀 이도희 수석(48)은 3월 초봄 악천후 속 광화문 대로를 시작으로 잠실 주경기장까지 쉬지 않고 도심을 달리는 서울마라톤 풀코스를 부상없이 완주하는 동시에 개인 최고기록(PB, Personal Best)인 3시간 48분 25초를 달성했다.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2023년 가을 이후 2년여만에 서브4 기록을 갖게 된 데 대해 이도희 수석은 "출전 대회 때마다 10분씩, 5분씩, 1분씩이라도 개인 기록을 줄이면서 완주하는데 집중했다"며 "지난해 춘천마라톤 풀코스에서는 4시간 39초를 기록하며 아쉽게 서브4에 못 미쳤는데, 올해 기록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이도희 동아ST 수석이 서울시와 대한육상연맹, 동아일보가 공동주최한 2025 서울마라톤에서 3시간 48분 25초 기록을 세웠다. 동아에서만 올해로 23년째 제약바이오인으로 활동중인 이 수석에게 마라톤이 주는 매력과 의미가 무엇인지 물었다.풀코스를 달리는 동안 이 수석은 마라톤과 국산 신약, 직장 생활, 삶이 긴 호흡으로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정진해야 완주할 수 있다는 공통분모를 떠올렸다.이 수석은 "20년 넘게 동아에서 제약인으로 근무하다 보니 직장 생활도 마라톤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느낀다"며 "내 페이스를 끈덕지게 유지하지 못하고 페이스를 오버하면 중도 하차하게 될 위험이 커지고, 오르막길도, 내리막길도, 이번 서울마라톤처럼 빗길을 달리게 되는 일도 생긴다"고 설명했다.이 수석은 "회사 생활도 삶도 아직 끝나지 않은 레이스다. 어떤 모습으로 결승 지점에 도달할지 모르겠지만, 마라톤 참자가들의 각자 기록과 뛰는 모습이 전부 다르듯 직장 생활, 삶도 제각기 다른 폼으로 피니시 라인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며 "마라톤은 타인과 경쟁보다 자기와 싸움에서 지지 않는 게 더 중요한 스포츠인 것 처럼 직장과 삶도 선후배, 동료와 경쟁에 몰두하기 보단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는 게 완주 꿀팁이 아닐까"라고 부연했다.이 수석은 이번 대회에서 37km 지점부터 허벅지 근육 피로도를 체감하며 목표 페이스가 흔들리는 상황에 부닥쳤다.물리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때 그의 페이스를 끌어 올려준 건 결국 언제나 본인을 지지해주는 가족이라고 했다.그는 "37km 지점부터 허벅지가 뻐근했다. 다행히 호흡은 가쁘지 않았지만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풀코스는 35km부터가 진짜'란 말이 있을 만큼 힘든 시점을 견뎌낸 힘은 결국 대회장까지 함께 와 준 아내와 두 딸(윤서, 유나)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내 속도로 완주하는 아빠가 되고 싶었고, 가족을 떠올리자 체력적 부담이 이내 회복됐다"고 대회 당시를 회상했다.3시간 48분이란 긴 시간을 격렬히 달리면서도 그의 시선을 빼앗은 건 시각장애인 러너가 가이드러너와 서로의 손에 '트러스트 링'을 묶고 풀코스 레이스를 펼치는 장면이었다.그는 "눈 앞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도 42.195km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옆에서 지켜보니 때때로 나태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웠다"면서 "주자를 향해 화이팅을 전하며 나에게도 힘을 북돋웠다. 순간 좋은 의약품으로 국민을 건강하게 하고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제약인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스쳤다"고 말했다.이 수석은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인 제약바이오산업이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레이스에서 쉼 없이 성장하고 정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그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멈추지 않는 발전과 산업을 이끌며 종사하고 있는 동료 제약인들이 각자 위치에서 저마다의 레이스로 마라톤을 완주하는 그날까지 즐겁게 일 하길 응원한다"며 "다음 마라톤은 이번 기록보다 10분 단축이 목표다. 기회가 된다면 올해 춘천마라톤에서 서브4 기록을 더 앞당기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5-03-23 07:43:00이정환 -
혹시 개그우먼?…예쁘고 웃긴데 정보까지 'K-맘 약사'kmom_yaksa로 활동하고 있는 김일하 약사.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강남 대치동 엄마를 패러디한 개그우먼 이수지의 '제이미맘' 페이크 다큐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 약업계에서는 '케이맘 약사'가 감히 쌍벽을 이룬다고 말할 수 있다.'kmom_yaksa'로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한 김일하 약사(36·동덕여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강남엄마약사'로 활동에 나선 그는 새침할 것 같은 외모와 달리 유쾌하고 재미있는 연기를 가감없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한다'고 외치던 스카이캐슬 김서형 대입 코디네이터부터 사격선수 김예지 분장은 기본, 변비약 얘기를 변기 위에 앉아서 하는 그는 절로 시선이 갈 수밖에 없는 캐릭터다. 비듬, 각질 연기까지 보편적인 약사 계정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실제 그는 강남구 역삼동에서 강남태평양약국을 3년째 운영하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다.김일하 약사가 대표로 있는 강남태평양약국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해 있다. 외향적인 성격 덕에 그는 환자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약사다. 약국에서 무얼 사도 반드시 '한 마디'는 들어야 나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원칙이다 보니 처음 온 환자들은 다소 낯설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약국 단골들은 약사 앞에서 수다쟁이가 된다."환자분들이 즐거워하시는 걸 보면 저도 그렇게 좋더라고요. 뭘 드릴 수는 없어도 웃음을 서비스로 드리자는 게 철칙이예요."웃음을 드리자는 철칙 답게 그의 복약지도는 다채롭다. '이 약을 드시면 설사가 날 수 있어요'라면서 입으로 설사 소리를 낸다거나, 복약지도를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하는 돌발 퀴즈까지 환자들을 집중시킨다.이런 오프라인 약국에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시작한 게 SNS 계정이다. 사실 작년 11월 첫 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솔직히 말해 약국 일과 육아만 해도 고된 하루하루였다.하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약국을 찾는 환자, 미디어 속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믿어버리는 부모님을 보면서 '제대로 된 양질의 정보를 드리자' 결심하게 됐다. 늦깍이 SNS 탑승객인 만큼 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스카이캐슬 속 과외 코디네이터부터 학생, 사격선수 김예지, 아나운서 등 역할을 소화하며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흔한 '○○약사'가 아닌 'kmom_yaksa'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재미와 정보를 함께 갖춘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했다. 강남이라는 마냥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 나름의 신비감을 완전히 뒤엎어버리는 친근함이 포인트다.약사도 챙겨먹는 피로회복제, 유산균 고를 때 체크해야 할 것, 혈당관리 비법, 두피관리 꿀팁 등 평범한 소재도 그는 매 회 힙합퍼로, 아나운서 겸 약사로, 대입 코디네이터로, 사격선수로 등장한다. 눈이 오는 날 눈을 맞으며 비듬인 척 열연을 펼치기도 한다. 콘텐츠를 거듭할 수록 분장(?)과 댄스, 개그 욕심도 더해지고 있다.주제는 주로 환자들이 했던 질문과 트렌드, 계절 등을 반영한다.함께 근무하고 있는 김현수 약사의 역할도 크다. MZ세대인 김현수 약사가 함께 콘티를 구상하고 연기의 가감 정도까지 조언한다. 편집 작업에는 가족의 애정어린 터치도 더해진다. 6살, 2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육아맘들과 소통도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도 지금처럼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미있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것이다."있는 그대로의 나 다움을 보여주자는 게 재미를 유발했던 것 같아요. 참하고 조신한 꾸며진 모습이 아닌 제 그대로의 모습을 재미있게 지켜봐 주시는 느낌이랄까요. 올바른 정보가 널리 알려지면 좋겠어요. 약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약사의 사명을 다하면서 동시에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것. 그게 K-맘 약사의 시작이자 목표입니다."2025-03-21 16:44:32강혜경 -
미사신도시 의원 월 평균 매출 1억 육박…피부과 1.8억#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미사신도시 의원 월 매출이 1억원을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도시'라는 명성 답게 젊은 층과 직장·유입 고객이 많은 미사는 피부과가 12곳으로 다른 과목 대비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피부과 월 매출은 1억7615만원으로 집계됐다.# 데일리팜이 의원·약국 입지 및 상권 분석 지도 데일리팜맵(바로가기)을 통해 미사역 인근 500m 반경 의원과 약국 현황을 살펴본 결과 43개 의원과 23개 약국이 운영 중이었다.◆피부과 12곳, 내과 7곳, 산부인과·소아과 6곳= 미사역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 의원은 총 43곳으로 피부과가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내과 7곳, 산부인과·소아과 각 6곳, 이비인후과·정형외과 각 4곳, 가정의학과·비뇨기과·안과 각 1곳 순으로 나타났다.# # 피부과 전문의는 16명으로, 이 지역 피부과당 월 평균매출은 1억7615만원, 평균매출은 1억3595만원으로 확인됐다. 매출별로 보면 7000만원에서 9000만원 구간이 33.3%로 가장 많았고 9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3억원 이상이 각각 25%를 차지했다. 1억5000만원에서 3억원 구간은 16.7%였다. 피부과의 최근 6개월 평균 결제단가는 20만1181원으로 집계됐다.# 피부과를 포함한 지역 내 의원당 월 평균매출은 9595만원이다. 43곳을 매출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의원 매출은 6965만원으로 타 지역 대비 높은 편이다.최근 3개월 의원당 월평균 결제건수는 1576건, 결제단가는 6만2618원으로 나타났다.평균 운영연수는 5.1년으로 그리 길지 않으며, 3년 이상 업력을 가진 병원 비중은 76.7%로 경기도 평균 대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원 고객(환자)를 성별·연령별로 구분한 결과 30대 여성이 18.9%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여성(16.1%), 50대 여성(14.6%), 40대 남성(10.7%), 30대 남성(10%), 50대 남성(7.4%) 순이었다.월별로는 12월 이용비중이 9.5%로 가장 높았고 1월 8.7%, 11월·4월 8.6%, 8월 8.5%, 5월 8.3%, 9월 8% 순으로 확인됐다.1년간 거래통계를 분석한 결과 요일별 고객은 금요일이 23.3%로 가장 높았고 월요일 20%, 토요일 17.2% 순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9시에서 12시가 36.8%로 가장 높았고 오후 3시에서 6시, 12시에서 3시 순으로 조사됐다.고객층은 주거고객 50.6%, 유입·직장고객 49.5%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약국 23곳 평균 매출 4322만원…평균 운영연수 4년= 약국은 23곳이 포진해 있었는데, 평균 운영연수가 4년에 불과했다. 신규 개업 등이 왕성하다는 뜻이다.# # 23개 약국의 월 평균 매출은 4322만원이며, 매출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약국은 3194만원으로 집계됐다. 의원의 월 평균 매출액이 6965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3771만원 낮은 수치다. 매출액이 9000만원 이상 1억5000만원 이하 약국 비율은 13.05%로 추산됐다. 약국의 월 평균 결제건수는 3591건, 평균 결제단가는 1만2691원이었다.0# 약국 이용환자는 40대 남성이 17.7%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여성 15.1%, 50대 남성 13.1%, 30대 여성 11.5%, 50대 여성 10.3% 순이었다. 의원의 경우 여성 비율이 남성을 앞질렀던 것과 비교할 때 약국은 남성 비율이 여성 보다 많은 셈이다.약국의 경우 4월 이용비중이 9.8%로 가장 높았고 5월 9.4%, 12월 8.8%, 3월 8.5%, 2월·11월 8.4% 순으로 나타났다.요일별로는 금요일이 20.3%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 19.3%, 토요일 16.3%, 화요일 14.4% 순으로 확인됐다. 이용시간대별로는 오전 9시에서 12시가 30.7%로 이용비중이 가장 높았고 오후 3시에서 6시, 오후 12시에서 3시 순으로 나타났다.고객군의 경우 주거고객이 49.2%, 유입·직장 고객이 50.8%로 반반에 가까운 비율을 보였다.한편 데일리팜맵은 이외에도 전국구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를 최저, 최고, 평균값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약국 채용 정보와 매물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2025-03-20 16:53:32강혜경 -
"소비자 트렌드 분석 필수"...약국 상품 구색전략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보건소 실사라는 관문을 통과하고 나면 요양기관기호를 부여받게 됩니다. 요양기관기호를 부여받게 되면, 비로소 의약품 주문이 가능해 집니다.의약품 구비야 말로 약국경영의 꽃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첫 약국을 개설하는 약사에게는 이 과정이 가장 곤혹스러운 난관일 수 있습니다. '어떤 품목으로 약국을 채워야 할까'라는 점이 숙제가 아닐 수 없죠.◆전문약은 '처방 리스트' 요청= 전문약의 경우 병의원에 처방 리스트를 요청하는 것이 수고를 덜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사실 약사법 제25조는 '처방의약품 목록 작성'이 명시돼 있습니다.처방의약품 목록 작성 등이 명시된 약사법 제25조. 의료기관 개설자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처방하려는 의약품 목록을 그 의료기관이 소재하는 시·군·구의사회 또는 치과의사회에 제출하고, 의사회 분회 등은 이를 해당 시·군·구의 약사회 분회에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또 약국개설자가 처방의약품 목록에 따라 의약품을 갖추는 데 어려움이 있어 그 품목 수를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경우 의사회 분회와 약사회 분회가 협의해 조정할 수 있다는 부분 또한 같은 법 제4항에 명시돼 있죠.물론 지역 내 처방의약품 목록 작성이 지켜지는 곳은 많지 않지만, 일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원외처방약품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약 주변 병의원에 요청이 쉽지 않은 경우 영업사원에게 리스트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약국의 꽃, 일반약…스터디는 필수= 리스트를 요청해 받을 수 있는 전문약과 달리 일반약과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은 손수 약국이 선별하고 구색을 갖춰야 할 부분입니다. 동물약과 건강기능식품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품목군 가운데 하나입니다.일반약은 약국의 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수많은 감기약 중 어떤 품목을 선정할지, 수많은 파스류 중 어떤 품목을 구비할지는 순전히 약국장의 역량이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가장 먼저 할 일은 대부분의 약국이 그렇듯 약효군을 구분하고, 적정한 품목을 비교하는 것입니다.대체로 가정상비약이라고 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지사제, 연고류를 기본으로 근이완제, 파스류, 점안제, 나잘스프레이, 영양제 등을 확대해 나가는 게 보편적입니다.효능·효과별로 의약품이 진열돼 있는 약국 모습. 먼저 개국한 약사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약국이 거래를 트기 위해 특정 제약사에 연락하는 경우도 많지만 오프라인 영업사원들이 있는 제약사의 경우 먼저 약국을 방문해 디테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구상해 놓은 품목군이 없는 경우 과도하게 사입하게 되는 경우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명하는 품목이 무엇인지, 마진이 좋은 품목이 무엇인지 등을 각각 스터디하고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다만 지역에 따라서 찾는 지명품이나 소비 연령층, 값을 지불할 수 있는 경제력 등이 각각 다를 수 있으므로 한 번에 많은 양을 주문하기 보다는 종류별로 사입을 하고 분석해 재구매 하는 것이 추천됩니다.최근 자사몰을 운영하는 제약사들이 늘어나면서 직거래가 용이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한미 HMP몰, 대웅 더샵, 중외 JW숍, 광동 KD숍, 동성 DSP몰, 동아 DAP몰, 동화 e몰, 보령 팜스트리트, 일동 새로팜 등이 대표적입니다.여기에 전문약 전문몰인 바로팜, 일반약 전문몰인 플랫팜 등도 사용 유저를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몰 특성상 선결제를 해야 하다 보니 자금적인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일반약 뿐만 아니라 의약외품과 염모제, 체온계 등 소위 '구색을 맞추기 위한' 품목도 중요합니다. 단순 마스크만 하더라도 KF94, KF80, 비말용, 방한용 등을 구분하는 깐깐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제품과 가격대 구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체온계의 경우에도 접촉형과 비접촉형으로 구분되고, 판매가격 역시 수 배의 차이가 발생하다 보니 어떤 제품을 구비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약국 전문가들은 이때, 소비자들로 하여금 트렌드를 읽는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소비자가 찾는 모든 품목을 약국이 구비할 수 없는 만큼, 가급적 소비자가 찾은 품목에 대해서는 사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가령 소비자가 찾은 품목이 약국에 없는 경우, 제품을 주문하고 대략적인 입고일자를 안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죠.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일반약과 의약외품 등을 '얼마나 사갔는지'에 대한 통계와 제품 구성이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부분입니다.이 같은 통계가 쌓이면 여름철 모기약 제품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환절기 감기약 제품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등을 수치화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재고 관리 역시 가능해 질 수 있습니다.또 TV 온에어 광고나 SNS 마케팅에도 관심을 기울여 제약사가 어떤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지, 소비자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는지 등을 끊임없이 살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2025-03-16 13:33:00강혜경 -
고법 "약국, 병원처방 25% 수용...담합으로 보기 어려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방의 한 대학병원 인근 약국 간 개설 취소 여부를 둔 법정 분쟁에서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약국들의 처방건수와 요양급여비용을 공개해 주목된다.광주고등법원은 최근 A약사와 B씨가 익산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약국개설등록처분 취소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에 이어 다시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번 소송에서 청구 대상인 C약국 약사가 피고인 익산시장 측의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했다.A약사는 사건의 대학병원 맞은편 대로변에서 문전약국을 운영하는 약사이고, B씨는 이 병원 외래환자이다.이들은 C약국이 병원의 시설 또는 부지 일부를 분할·변경 또는 개수해 개설된 것으로 병원의 시설 안 또는 구내에 개설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C약국이 병원의 재단 대학 캠퍼스 내 위치해 있고 병원의 부지와도 쉽게 구별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실제 약국이 위치한 건물 부지는 오랜기간 병원 주차장으로 사용돼 왔다.약사와 환자 측은 “C약국 건물은 병원과 지리적, 공간적 근접성이 있고 약국 건물과 병원 사이 다른 건물이 없어 병원 이용객들은 이 약국을 용이하게 발견할 수 있다”며 “C약국 건물이 위치한 토지는 병원의 주출입로로 사용돼 온 만큼 C약국은 병원 부지를 분할, 변경해 개설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이어 “병원과 약국 건물 부지 소유자는 모두 학교법인으로, 학교법인은 C약국 측에 높은 임대료를 받고 그 대가로 처방전을 독점하게 함으로써 서로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는 관계를 형성해 왔다”면서 병원과 C약국 측의 담합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약사와 환자 측과는 달랐다. 우선 C약국이 위치한 건물 부지를 병원 부지로 보기 힘들뿐만 아니라 이 건물이 병원의 의료시설 등으로 활용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일반인이 사건의 약국 건물을 병원의 일부 건물로 인식할 가능성이 적고, 병원의 건물 또는 부지에 공간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종속돼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법원은 특히 원고들의 병원과 사건의 약국 간 담합 주장에 대해서는 병원에 인근해 있는 문전약국들의 처방건수와 요양급여비용을 비교하며 담합 성립이 힘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월 기준 병원에 인접한 D약국이 병원의 전체 원외 처방건수 2만2283건 중 1만2379건을, 사건의 C약국이 5819건을 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대해 법원은 “병원에서 발급한 원외처방전 중 80%가량을 D약국과 사건의 약국이 조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사건의 약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병원 전체 원외처방전의 25% 가량에 불과했다”며 “사건의 약국이 병원 외래처방 조제를 독점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담합 여부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더불어 이 병원 재단 대학 소유주와 사건의 약국 건물이 위치한 토지 주인 소유자가 같다는 이유로 병원과 약국 간 담합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는 것이 재판부 판단이다.법원은 “병원을 운영하는 사람이나 의료법인 소유 건물 내 약국이 입점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면서 “이 사건 약국 건물 소요자와 이 사건 병원을 운영하는 사람이 같다는 사실만으로 양자 간 담합 가능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원고들의 항소는 이유 없어 모두 기각하기로 한다”고 판시했다.한편 A약사와 환자 측이 2심 판결에도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이번 사건은 결국 대법원 판단을 앞두게 됐다.2025-03-16 08:57:09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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