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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제2의 인생...70대 약사의 유튜브 성공기

  • 김지은
  • 2025-10-14 17:51:18
  • 주식 전문가 박종기 약사

박종기 약사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동료 약사들에게는 괴짜로 불리죠. 약사가 투자 전문가라니, 쉽지는 않은 선택이잖아요. 약사일 때는 환자를, 현재는 투자자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같네요.”

40년간 지역 약국 약사로 일하던 그는 남들은 은퇴를 논하는 시기,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전문 주식 투자가, 인기 유튜버, 작가까지, 박종기 약사(70, 원광대) 앞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주업은 달라졌지만, 타인을 도우며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 만큼은 그대로다.

박 약사는 약대 졸업 후 병원약사로, 제약사 영업직을 거쳐 경기도 분당, 충남 부여에서 30년이 넘게 약국을 운영한 개국 약사였다. 그러던 그는 7년 전 유튜브라는 새로운 세상을 접하며 전문 투자자로 직업을 완전 전환했다.

20대에 주식을 시작한 그는 수년간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공부하는가 하면, 실전 매매와 일명 주식 고수라는 소문난 사람들을 전국 각지로 찾아다니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았다.

주변에서 투자에 실패해 좌절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것이 시작이었다.

“20대에 처음 주식을 시작하고 수년간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남는 시간에는 일명 주식 고수라는 소문난 사람들을 전국 각지로 찾아 다니기도 했어요. 저만의 노하우가 생기다 보니 증권사 수익률 대회에서 수상도 했고요. 약국에 있다보면 주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좌절하지 않고 함께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유튜브를 떠올리게 됐죠.”

딸과 주변의 추천으로 7년 전 개설한 박 약사의 유튜브 채널 ‘대박난박약사’의 구독자 수는 12만여명.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지금의 인기 채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40년 넘게 그가 주식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한 엑기스를 풀어놓는 영상들은 입소문이 났고, 그렇게 그의 인생 2막의 계기가 됐다. 개설 초기 그가 추천한 종목이 소위 대박을 친 것도 채널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영상에서 박 약사는 전반적인 시황이나 종목 선정 방법, 매매 스킬 등을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늘면서 강의 요청이 늘고, 회원제로의 전환 요구도 많아졌다. 그만큼 그가 주식 관련 공부와 연구에 매진해야 할 시간이 늘었고, 그렇게 그는 30년 넘게 운영하던 약국 문을 닫고 전문 투자자로의 새로운 도전을 결정했다. 그가 금융감독원 허가를 받아 유사투자자문업 대박난박약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수년 전에는 출판사 권유로 대박난박약사 실전투자 서적을 출간하기도 했다.

업종을 완전 전환한 그이지만 매년 대한약사회 회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유튜브 채널명에도 ‘약사’를 굳이 기입한 것도 자신의 본래 직업에 대한 사랑이 기반이 됐다.

박종기 약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대박난박약사'.
“약사라는 직업은 신뢰를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약사를 주업으로 했을 때에도, 전문 투자자로서 일하고 있는 지금도 신뢰는 항상 직업의 기본 바탕이어야 한다고 보고요. 그런점에서 유튜브 채널명에도, 저의 회사 이름에도 약사를 꼭 넣고 싶었네요. 약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소위 허튼짓은 할 수 없잖아요. 이 일을 하면서도 항상 제 근본인 약사를 항상 가슴에 새기로 있습니다.”

그는 주식에 입문하려는 초보, 또는 이미 주식 시장에서 단맛 쓴맛을 모두 경험한 일반 투자자는 물론이고 수많은 동료, 후배 약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철저한 공부와 연구를 통해 나름의 무장이 됐다고 생각했을 때 실전에 임할 것을. 그 조차 힘들다면 자신만의 멘토를 만들기를 말이다.

“주식 투자에 정답은 없어요. 어떤 투자이던 승부를 보기 위해서는 그만큼 공을 들여야 합니다. 누구나 꿈꾸는 소위 부자가 쉽게 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치열하게 공부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고 한편으로는 멘토를 찾아 도움을 받길 권해요. 더불어 우리 후배 약사들이 약의 최고 권위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현재의 일에 임해 주시길 바랍니다. 나아가 자신의 길을 약국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약학 관련뿐만 아니라 저와 같이 새로운 분야까지 길을 넓혀가 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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