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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융복합 오픈이노베이션, 신약개발 성공열쇠"[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오픈이노베이션·오픈콜라보레이션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제약바이오분야 R&D 리스크 헤지(Risk Hedge·위험방지)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건이다.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기업, 정부와 기업, 기업과 대학 간 활발한 오픈형 연구개발이 절실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협회와 회원사 간 경계를 허물고,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 중인 '해외업무 전문가 파견 프로젝트'가 성숙기에 접어들며, 다양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해외업무 전문가 파견 프로젝트'는 유력 제약기업의 수출·라이선스 인-아웃 전문가 1명을 추천받아 협회 대외협력본부 글로벌팀에 파견, 다양한 글로벌 진출 네트워크와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창출하는 중장기 전략기획 업무시스템이다. 파견 기간은 1년이며, '1호 업무 수행'은 김동섭 일동제약 해외사업부 차장이 2020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맡았고, 바통을 김한곤(45) 유한양행 글로벌BD팀장에게 전달했다. 김한곤 팀장은 2021년 2월 15일에 협회로 파견돼 내달 14일 업무를 종료하게 된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김한곤 팀장은 뉴욕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뉴욕주지방법원·로펌에서 경력을 쌓은 후 한국전력공사 국제계약팀, 삼성중공업 준법경영실을 거쳐 2016년 유한양행에 입사한 해외사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한곤 팀장은 "협회 근무 시간은 매주 월·목요일 이틀간 일정으로 소화된다. 주요 업무는 회원사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인·물적 시스템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산학연 연계사업, FDA·EMA·빅파마 동향·정보·지식을 공유하고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도 중요 업무 방향성이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 ▲보유 파이프라인을 기인한 라이선스 인-아웃 ▲산학연 공동프로젝트 ▲해외거점기지 기획 등으로 대별된다. 지난 1년 간 김 팀장이 협회 파견 업무를 수행하면서 도출한 결과물은 종약학·약물전달시스템을 주제로 MIT 로버트 랭거 교수와 함께한 컨퍼런스, 10대 제약기업과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와 권역별 전문가가 참여한 미래비전 설계, 캠브리지대학 산하 밀러 연구소와의 산학연계 프로그램, 보스톤 CIC 복합사무공간에 국내 제약기업 입주 지원, 헬스케어기업 엑셀레이터 스위스 바젤론치 맞춤형 프로그램 가동 등을 들 수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오픈콜라보레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김 팀장은 "개발도상국에 있어 신약개발 중요 포인트는 리스크 헤지다. 아직까지 국내기업들은 수천억원이 투자되는 퍼스트 인 클래스 R&D 분야에 있어서 여유롭게 자금을 투자할만한 여력이 되지 않는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더라도 리소스의 공유와 확장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례로 1990년대까지만 해도 다케다제약은 일본 내수시장에서 작은 거인에 불과했지만 애보트와 오픈이노베이션·오픈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알아주는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다케다만이 가진 고유의 연구개발 능력·후보물질을 미국과 유럽 특성에 맞게끔 임상 프로코콜을 디자인하고, 현지 방식의 영업·마케팅 방법을 애보트를 통해 습득한 것이 성공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파견 중의 고충·애로사항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성숙과 자성 그리고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디딤돌로 발전했다. 김 팀장은 "5일 중에 2일을 협회에 출근해 집중업무를 수행해야해 물리적으로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즉각적인 성과보다 회원사 공동의 이익을 위한 거시적인 안목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업무 특성도 넘어서야 할 도전이었다. 하지만 팀원들과 다양한 협의 과정을 거치면서 올바른 목표 지향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파견 업무 한 달여를 앞둔 그는 후임자에 대한 조언과 팁도 아끼지 않았다. 김 팀장이 1년 동안 파견업무를 수행하면서 얻은 협회 글로벌팀 리더로서의 자격 요건은 팀원과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부드러움의 카리스마와 대체 불가능한 전문역량 확보 등이다. 덧붙여 김 팀장은 "협회 글로벌팀에서 1년간 일하며 값진 노하우와 교훈을 얻었다. 거시·미시적 관점이 결합된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콜라보레이션을 창출해 유한양행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공생의 물꼬를 터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2022-01-20 06:19:38노병철 -
"자연의 편안함 담았다"…23년 베테랑 약사의 노하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고객 중 한 분이 이런 얘길 해주셨어요. 강남에 있을 법 한 약국이 노원에 있다고. 기분 좋은 얘기에 절로 힘이 났죠."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자연약국은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동네 약국이다. 약국 바깥에 커다란 '약'자도 없고, 먼 발치서 보더라도 한 눈에 '약국'이라고 인지할 만한 커다란 간판은 이 약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자연약국'이라는 이름이 주는 초록초록함과 따스함은 약국 밖에서부터 풍겨진다. 정순원 약사(56, 우석대)는 상계동에서 20년 이상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동네 터줏대감이다. 약사 면허를 따고 강원도 양구에서 2년간 첫 약국을 운영하다,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는 정 약사는 무려 상계동에서만 23년간 약국을 운영해 왔다. "저도 젊어 이 곳에 개국을 했고, 약국을 찾는 분들도 전부 젊었어요. 지금이야 함께 나이들어 간다고 하지만 23년이 저에게는 너무 금방 지나가 버렸어요." 그는 4년 전 약국을 확장 이전했다. 기존의 약국에서 불과 몇발작 떨어진 현재 위치에 새롭게 개업하면서 그간 쌓은 노하우를 총집결했다. 평소 해외 여행을 가면 항상 나라별로 약국을 돌아다니며 찍어뒀던 사진들을 참고하고, 가족과 지인들로부터도 인테리어에 대한 코칭을 받았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3가지를 신경썼던 거 같아요. 우리 동네 가장 예쁜 약국이면서, 환자들이 편안하고, 근무하는 저와 직원들도 편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적잖은 노력을 들인 만큼 새로운 약국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보통 약국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특히 젊은 층들의 반응이 좋다. 내실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약국 한 켠에 커다란 테이블과 6인용 의자를 둬 누구든 편안히 대기하고, 건강과 관련된 서적이나 잡지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상담도 가능하다. "어느 덧 이곳에서만 20년의 시간이 지나다 보니 주 고객층이 50~60대 이상 되신 분들이 많으세요. 가뜩이나 몸이 편치 않으셔서 약국을 오신 분들인데 잠시나마 편히 앉아 쉬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커다란 테이블을 놨어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긴 시간을 보내시진 못하시지만, 이 테이블이 고객들간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기도 해요." 약국은 '연두색, 나무색, 흰색'의 인테리어로 깔끔함을 더했다. 화이트톤의 외관과 나무톤의 약장·한약장과 더불어 연두색 복약대, 발판, 초록 식물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안정감을 더한다. 여기에 반투명 유리로 개방된 조제실은 개방감과 신뢰를 더한다. "조제실에서도 고객들이 오시는 걸 볼 수 있고, 또 전반적으로 연령층이 높다 보니 약장 자체도 많이 높지 않게 짰어요." 자연약국은 동네에서도 소문난 '친절한 약국'이다. 네이버 후기에는 '늘 친절하고 배려가 있는 곳'이라는 칭찬이 넘쳐난다. 친절한 데다 매일 저녁 8시까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기에 자연약국은 '찾아오는' 단골들도 많다. "같은 건물에는 병의원이 없지만 인근 가정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치과에서 처방전을 들고 저희 약국까지 와주세요. 잊지 않고 와주시는 걸 보면 한 마디 더 해드리게 되고요." '찐'단골들이 많다 보니 그에게는 가슴 아픈 일도 종종 있다. "20년의 시간이 지나다 보니 새로운 고객들도 있지만 단골분들이 돌아가실 때 남 일 같지 않죠. 늘 약을 타가시던 분들이 안 오실 때 가장 안타깝고, 가족이 떠난 것 같아 안타깝죠." 그는 약국 유리와 명함에 적힌 '자연, 인간, 건강, 사랑'이 약국의 모토라고 말했다. 양약 뿐만 아니라 영양과 자연요법까지 건강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 "들어와 보고 싶은 약국, 근무하기 좋은 약국이 된 것 같아 만족도가 높고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동네에서 계속 열고 닫으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싶어요. 그래서 열심히 주말에는 운동으로 체력도 관리하고 있죠. 동네 사랑방 약국으로 고객들과 만나고, 좋은 학생들을 교육하는 프리셉터 약국으로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2022-01-19 16:22:19강혜경 -
불황속 신규 개국 우후죽순...노원역 약국가 악전고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노원역 인근 약국가는 처방과 매약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신규 약국들이 늘어나면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노원역은 4호선과 7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260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번화가를 둘러싸고 있는 대표적인 항아리상권이다. 대로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빌딩들에는 치과, 피부과, 내과, 성형외과 등의 병의원들이 층별로 입점해있고, 건물마다 1층 약국과 층약국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노원역 약국가도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은 피하지 못했다. 이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대형약국의 난매 이슈로 몸살을 겪으면서 약국 경영은 크게 위축돼있는 모습이다. 설상가상 신규 약국 개설이 늘어나며 과밀집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인근 A약국장은 "작년엔 대형약국 난매 문제가 심각했다. 지금은 초창기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저가 판매로 부딪히고 있다. 환자들이 종종 비싸다고 불만을 얘기하는데 이젠 포기하는 심정이다. 가능하면 겹치는 약들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B약국장은 “코로나로 사람들이 30% 이상 줄어들었다. 역 앞 백화점도 매출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고 들었다”면서 “약국도 마찬가지로 매약뿐만 아니라 처방 환자도 줄었는데 오히려 신규 개설 약국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B약국장은 “예전처럼 약국 구인이 활발하지 않다보니 빠르게 개국을 알아보는 젊은 약사들이 많아졌다. 곳곳에 약국이 비집고 들어오는 모습이 강남과 비슷하다. 결국엔 모두가 운영하기 어려워지는 환경이 된다”며 탄식했다. 노원역 4호선과 7호선 출입구 인근(약 300m)으로 자리를 잡은 약국은 약 30여곳이다. 매약과 처방 매출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3년간 약국수는 꾸준히 늘었다. 안경점과 옷가게, 식당 등이 폐업한 자리엔 신규 약국이 자리를 꿰찼다. 층약국만 있던 건물 1층에 약국이 들어온다거나, 기존 1층 약국이 있던 건물엔 상가 뒤편으로 개설이 이뤄졌다. 백화점 지하에도 작년 하반기 새로운 약국이 문을 열었다. 간혹 재건축이 이뤄지는 건물에는 어김없이 약국이 신설됐다. 인근 C약국장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곳들까지 약국이 들어서고 있다. 아무래도 입지가 없다보니 그런 것 같지만 운영이 잘 될지는 모르겠다”면서 “의원이 크게 많아진 것도 아닌데 약국은 늘어나고 있다. 매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다른 D약국장은 “브로커들이 계속 약국을 밀어넣고 있다. 신규로 오픈을 시켜놓고, 길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또다른 약국을 오픈하는 지경이다. 나라면 운영을 하지 않을 것 같은 위치에도 약국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도 약국은 이미 포화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처방과 매약 매출이 일정 수준 보장될 만한 상가가 없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E씨는 “노원역은 워낙 아파트 대단지가 조성돼있고 지하철도 잘 돼있어서 유동인구가 많다. 특히 7호선 주변으로는 강남 압구정처럼 건물마다 병의원들이 많이 들어와있다”면서 “그렇다보니 이미 대부분 약국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당장 약국을 운영하기에 적절한 상가는 없다”고 했다. 대로변 기준 상가 임대료도 저렴하지 않았다. 약 10평 기준 위치에 따라 300~600만원까지 월세가 형성돼있었고, 일반 상가를 인수해 신규 약국을 오픈할 경우 권리금은 1억에서 1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또다른 부동산 관계자 F씨도 “층별로 의원들이 있는데 1층에 약국이 없는 건물도 있긴 하다. 그런데 솔직히 약국이 운영될 수 있을만큼 처방이 나오지 않는 곳들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매약만으론 안될테고, 병원을 새롭게 구하지 않는 이상 현재로선 딱히 권할만한 위치는 없다”고 말했다.2022-01-13 22:24:03정흥준 -
"복약이행 높이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일까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의 목표는 건강입니다. 수용자의 건강 결과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약사의 역할이고요. 약물 치료 효과 극대화로 가는 커뮤니케이션, 약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약사 출신 헬스커뮤니케이션 1호 박사가 탄생했다. 약사이자 작가, 약국 체인 업체 임원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휴베이스 모연화 부사장(44)은 그간의 헬스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집약한 논문을 발표했다. ‘복약 이행과 의약품 첨부문서 메시지’는 오는 2월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 학위 취득을 앞둔 모 약사의 졸업 논문 주제다. 약사와 커뮤니케이션, 언뜻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에 대해 모 약사는 약사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 오는 과정 중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그 고민이 곧 학문으로 연결됐고, 약사로서는 이례적으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문에 도전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로 18년차 약사인데 약사로 일하고, 책을 출간하고, 휴베이스에서 일하고, 제약사 컨설팅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공통으로 했던 고민이 있어요. 의약품 메시지를 어떻게 소비자에 전달하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대부분 약업 교육에서 커뮤니케이션은 기술적, 친화적, 관계적으로만 머물고 있잖아요. 헬스커뮤니케이션은 그보다 목표 지향적, 궁극적으로 수용자 건강 결과를 위한 건강메시지 도출, 채널 선택, 전략적 접근을 요구합니다. 이런 전략은 곧 약료의 목표인 환자의 약물 치료 극대화라는 결과에 도달하게 하고요. 그 고민이 커뮤니케이션학을 선택하게 된 배경입니다.” 그런 그에게 의약품 첨부문서(인서트페이퍼) 속 메시지는 연구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의약품에 첨부돼 있는 문서는 약에 대한 정보를 환자에 공개하는 동시에 치료 권한을 환자에 가게 하는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에 대한 연구는 미진했기 때문이다. “의약품 첨부문서는 약에 대한 메시지의 원천정보입니다. 크게 효능, 부작용 메시지로 구분되는데 효능과 부작용이라는 양면성이 언어화되는 첫 관문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의약품 메시지가 환자에 어떻게 해석되는지, 환자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미진했어요. 의약품이 환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도구인데도 말이죠. 그래서 의약품 첨부문서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그 역할과 가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분을 헬스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자 했습니다.” 모 부사장은 이번 연구 과정에서 의약품 첨부문서 속 효능, 부작용 메시지가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더불어 약사가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설득적인 메시지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환자의 복약 이행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의약품 첨부문서는 약사나 의사가 신입 때 관련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외우는데 활용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죠. 그런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이렇게 외운 메시지가 환자에 전달됐을 때 복양 이행 의도를 높이지 못하고, 비이행 의도만 높인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약사가 환자의 건강 설득 메시지를 활용해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은 결국 국민 건강 차원에서 큰 이점이 있잖아요. 따라서 의약품 첨부문서뿐만 아니라 환자를 중심으로 한 의약품 메시지 도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 부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일선 약국에서 복약지도 시 참고하면 좋을 만한 내용도 소개했다. 일례로 만성질환 환자에게는 약의 효능 메시지를 전달할 때 어디에 사용할 지에 대한 설명이 아닌 복용 결과와 결부시켜 설명하는게 효과적일 수 있다는게 모 부사장의 설명이다. “환자들은 ‘왜 복용하는가’, ‘복용결과는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을 중요시 합니다. 그 메시지가 무섭지 않고, 본인에게 이득으로 느껴져야 하고요. 이번 연구에서 고혈압약에 대한 복약이행 효과성을 검증한 메시지는 ‘고혈압약은 혈관 손상에 의한 사망률을 늦추기 때문에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고혈압약은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 필요합니다’입니다. 부작용 메시지 관련해선 부작용 가능성을 명확히 표현하는게 중요합니다. ”때때로 두통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보다는 ’100명 중 1명에게 두통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란 표현이 복약 비이행 의도를 유의하게 낮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 부사장은 건강에 효과적인 의약품 메시지를 도출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의약품은 효능에 따라 환자들의 인식이 달라 하나의 틀로 메시지 도출이 어렵습니다. 즉, 고혈압 약, 항암제, 감기약의 효능 메시지는 다른 건강의 맥락이 적용된단 것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질병의 다양한 의약품 메시지를 계속 연구해 나가고자 해요. 또 의약품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차원으로 연구를 확장하고자 합니다. 특히 일반약 메시지가 어떤게 전달돼 의료 소비자 건강 결과에 유의한 결과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질 예정입니다.”2022-01-12 18:42:20김지은 -
"비대면진료, 추가법안 낼것…재택치료약, 약사 전담해야"[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의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코로나19로 한시적 허용중인 비대면진료 관리·규제 법안을 새해에 추가로 발의할 계획을 밝혔다. 비대면진료로 허용된 비대면처방·조제만 전담하는 상업적 병·의원, 약국 등 규제가 없어 생겨나는 보건의료 편법 행태를 입법으로 끊어 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에게 의약품을 전달·배송하는 업무는 의약품 전문가로서 국가면허를 보유한 약사가 전담해야 한다는 의견도 드러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 출입 전문기자협의회는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신현영(41·복지위) 의원과 신년 코로나19 대응을 중심으로 한 보건의약 정책을 의제로 간담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출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여당의 대선 보건의약 공약 방향성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신 의원은 민주당 코로나 비상대책특위 상황실장 등 직무를 겸하고 있다. 신 의원은 비대면 진료가 시행된지 2년이 넘었지만 관련 규제가 없어 보건복지부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 부처가 제대로 정책을 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동의했다. 신 의원은 "비대면진료가 300만건 이상이 시행된 지금 제도가 악용되거나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사례는 없는지를 당연히 점검해야 한다"며 "일단 동네 의원과 동네 약국에서 비대면 처방·조제를 전담하는 식의 상업적 행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신 의원은 "마약류나 향정신성 의약품 처방이 비대면진료 과정에서 악용돼 제한이 결정됐다"며 "비대면진료는 일차의료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동네의원·약국이 건강관리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역시 적절한 시기에 비대면진료 관련 규제 법안을 검토할 것이다. 나 역시 비대면진료 관련 법안 발의를 검토중"이라며 "코로나 감염병이 끝났을 때 비대면진료를 어떻게 해야할지 민주당 차원에서 고민중이며, 스마트 하스피털 규제 완화 등 제도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신 의원은 비대면진료 법제화 필요성과 함께 이재명 대선 후보가 내놓은 보건의료 공약 중 하나인 전담 주치의 제도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어필했다. 주치의 제도가 정립되면 환자들이 동네의원과 동네약국에서 처방·조제받는 시스템이 정립되는데다 감염병 대응 1차 방역 역할도 할 수 있으므로 주치의 제도의 일상화와 상시체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젠 환자가 병·의원을 선택하는 시대다. 주치의제를 향한 우려도 있지만 일차의료가 실력을 쌓고 (주치의제에)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10개가 넘는 알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노인인구가 많다. 이 환자들을 어떻게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냐는 1차의료가 의료 내비게이션이자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하는 단골의사와 같은 주치의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부가 예고한 코로나 재택치료 확대와 관련해 신 의원은 재택치료 시 의약품 환자 전달·배송 역할은 전문가인 약사가 결부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면허를 가진 약사를 중심으로 재택치료 의약품 배송이 이뤄져야 제대로 된 의약품 조제나 복약지도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재택환자 약사 약물 전달 시스템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의약품 전달을 누가 어떻게 할지가 공백인데 어떻게 효율적으로 약 배송을 할 수 있을지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재택치료 환자 의약품 배송은 약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게 맞다"며 "다만 약물 배송이 안전하게 되려면 일반 택배와 어떤 차별점이 필요한지, 부작용이나 간편배송 위해서 어떤 노력 기울여야할지 논의가 필요하며 이에 맞는 디테일한 보상시스템이 아직 깊이 검토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신 의원은 공공심야약국 법제화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신 의원은 지난해 이재명 후보가 서울 마포구 소재 공공심야약국을 직접 방문했을 당시 현장에 동행했다고 밝히며 대한약사회와 파트너십을 통해 공공심야약국 시스템 연착륙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밤에도 필요한 약을 구매할 수 있는 공공심야약국 제도를 긍정적으로 본다. 약사회가 동참해 지역별로 원활히 돌아가기 위해서는 대한약사회와 (정부의)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약품 처방과 조제에 대해서는 면허를 가진 전문가들이 국민 건강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정책이 구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2022-01-10 17:31:57이정환 -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산우회 활동을 기다려요"[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원주로 돌아오니 매일 아침 출근 후, 눈 내린 치악산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설??어요." 오랜만에 만났는데, 인사부터 새로웠다. 김옥봉(58) 심사평가원 DUR관리실장은 2년 동안의 인천지원장 생활을 마치고 DUR관리실로 발령을 받아 1월 3일 원주본원으로 돌아왔다. 2년 만에 원주로 출근한 첫 날 1사옥 17층 DUR관리실장 방에서 그를 만났는데, 저 멀리 창 밖을 바라보며 "오늘은 치악산에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실장 방에서 바라보는 눈 내린 겨울 치악산이 일품"이라며 기자에게 오랜만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새해를 맞아 인터뷰이를 찾아 해매다, 무심코 '등산 좋아하느냐'고 물어봤다. 김 실장의 돌아오는 답변은 '심평원 산우회장을 맡고 있다'는 것이었다. 코로나19로 2년 동안 산우회 활동이 자연스레 멈추면서 정기총회가 열리지 않아 자연스레 산우회장이 유임된 상태란다. 그렇게 그와 갑작스런 새해 맞이 등산 관련 인터뷰가 시작됐다. 심평원 산우회는 현재 8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김 실장이 심평원의 전신인 의료보험연합회에 입사했을 1988년에는 산악회라는 이름으로 동호회가 운영됐다고 한다. 워낙 등산을 좋아했던 김 실장은 심평원에 입사하면서부터 산악회에 가입했고, 건강한 신체 덕분인지 선배들로부터 '산악대장' 타이틀을 받았다. 현재 산우회에서 산악회 시절부터 활동했던 회원은 김 실장이 유일무이한 존재가 됐다. "산악회 시절에는 매주 등산을 갔어요. 산악대장이 등산코스를 선정해 스케쥴을 짜고, 버스를 대절했죠. 그 당시 30~40명이 설악산 용아장성이며 공룡능선이며 수도없이 갔었죠. 거의 전문 산악인 느낌이었죠." 1990년대 어느 날로 기억한다. 김 실장은 겨울산을 참 좋아하는데, 그날도 심평원 산악회 회원들과 설악산 대청봉을 찍고 내려가고 있었다. 그러다 한 직원이 대청봉 1km 지점 아래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구급용 들것에 실어 내려왔던 기억이 아직도 아찔하단다. 그래도 김 실장은 계절 중 겨울산이 가장 좋다고 한다. 특히 요즘 같은 새해에 가볼 만한 곳으로 강원도 대관령 선자령과 충청북도 소백산을 꼽았다. 선자령은 높지 않아 등산 초보도 트레킹으로 갈 수 있는 코스로 으뜸이고, 소백산은 비로봉 능선의 주목군락에 피는 상고대가 그렇게 멋지단다. 하지만 겨울산은 체력소모가 평소보다 많은 만큼 비상식량을 넉넉히 준비하고, 미끄럼 방지와체온 유지를 위한 보온제품을 필수적으로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그의 마지막 산행은 2년 전이다. 2020년 2월 산우회 회원들과 함께 다녀온 강원도 정선의 함백산이 마지막 추억으로 남아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산우회 활동이 멈췄고, 현재 분기마다 진행하고 있는 정기산행도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이렇게 길줄 몰랐죠. 함백산에 눈이 많이 와서 겨울산을 만끽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해요. 20여명의 직원들이 함께 갔는데, 모두 좋아했던 기억이 아른거리네요. 마지막 산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심평원 산우회는 매년 봄만 되면 정기산행을 앞두고 시산제를 지낸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올해 시산제 진행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현재 산후외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등산을 가고는 있지만 단체 산행은 코로나19가 종식돼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김 실장. "산우회가 활발하게 운영됐으면 좋겠어요. 인천지원에 있을 때 탄소중립 실천을 강조했는데, 산우회 활동이야 말로 자연스럽게 ESG경영실천의 한 축을 담당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산우회에서 젊은 직원들이 체력도 얻고, 친구도 사귀고, 자연과 친화적이며 ESG경영도 실천하는 삶을 경험했으면 해요."2022-01-05 16:14:11이혜경 -
"대통령직속 R&D위원회 설립...K-바이오 혁신 주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2022년은 제약바이오산업의 미래비전을 새롭게 정립할 다양한 정책·제도 개선이 예고된 '희망과 혁신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K-바이오' 'K-팜'으로 대별되는 우리나라 헬스케어산업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과 블록버스터급 신약 창출 그리고 개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R&D 역량 강화를 위한 오픈콜라보레이션·오픈이노베이션·현지화를 통한 글로벌 진출 디딤돌 마련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20대 대선과 관련해 산업육성 방침에 걸맞는 국가차원의 실질적 지원방안 집행 및 통일되고 일관된 정책의 방향성 정립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 개선안을 여야 대선 후보와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협회의 2022년 중점 사업계획은 ▲원료의약품 산업 활성화 및 제네릭 의약품 품질 증대 등 국내 개발·생산 의약품의 국제경쟁력 제고 보험의약품 등재 및 관리제도 개선 ▲오픈이노베이션 가속화 ▲미국과 유럽(영국, 스위스 등) 등 선진시장 진출 지원체계 강화 ▲윤리경영 확산 및 역량 강화 ▲산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교육 및 인력확보 등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제약바이오 주권확립을 위해 지난해 발족된 mRNA백신컨소시엄을 통한 국산 백신·치료제 개발사업 연착륙을 위해 보건복지부 등 유관부처와의 협력·투자를 꾸준히 이끌어 낼 방침이다. 그중 특히 주목되는 프로젝트는 국가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대통령직속 위원회를 설립하는 것이다. 가칭 '국가 R&D 위원회'는 부처별로 산재된 신약개발 투자금과 정책·제도를 단기간·근시안적 시각에서 벗어나 연구개발 초기단계에서 제품화까지 전주기를 시스템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구로 업계 숙원사업 중 하나다. 실례로 미국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가장 먼저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22조원의 천문학적 자금을 정부 주도로 유치해 가능성 있는 제약바이오기업에 과감하게 투자했기 때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선례를 봤을 때, 미국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대통령직속 위원회 설립은 시대적 요구와 당위성에 합치되고 있다. 원 회장은 "정부의 R&D 예산이 우리나라 헬스케어산업 실정에 맞게 적재적소에 투입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는 고도화된 콘트롤타워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는 투자 예산 대비 결과물 창출에 대한 가성비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덧붙여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인프라를 확장하는 역할과 예산에 대한 로드맵을 설정하고 분배하는 슈퍼메가펀드 기구로 보면 이해가 빠르다. 이에 대한 설립 당위성 제안은 현재 여야 대선후보들에게 전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특히 상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원 회장은 "중복적인 약가인하 체계는 산업계에 지속적인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건전성을 위한 취지에는 동감하나 다양한 형태의 약가인하는 산업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규제로 평가된다. 산업계가 감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약가정책 시행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산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 지원책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과의 일문일답. -코로나19를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거시적 관점의 미래설계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코로나19 이전에도 제약바이오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 국가의 경제 성장을 견인할 산업으로 손꼽혀 왔습니다. 정부는 2017년 100대 국정과제 중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 발굴 육성’ 과제에 제약바이오산업을 포함시키고, 2019년 3대 중점육성산업에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자동차와 함께 바이오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적인 의약품 공급 불안과 백신 확보 경쟁을 통해 의약품의 보건안보적 가치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방역과 의료체계가 취약한 국가는 심각한 혼란과 어려움 겪었고,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은 물론 선진국도 일부 의약품 부족 겪으면서 각국 수출봉쇄 등 자국우선주의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약주권의 물적 기반인 전문 연구인력과 R&D 투자 확대는 신약개발의 필수불가결 요건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앞으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회원사들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국산화는 물론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을 위한 제반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제약주권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십니까?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방역과 의료체계가 취약한 국가들은 심각한 혼란과 어려움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은 물론 선진국 조차 의약품 부족현상을 겪으면서 각국은 수출봉쇄와 같은 자국우선주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결국 자력으로 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는냐가 중요한 현실적 문제로 대두됐고, 그런 측면에서 제약주권의 기반이 되는 제약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되는데, 의약품 개발·공급 역량과 백신·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보건안보역량은 신변종 감염병 시대, 무엇보다 중대한 국가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한편 제약바이오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미래동력산업으로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는 개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치료제·백신 개발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주도의 과감한 선행적 투자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 주도로 22조원의 재원을 마련해서 공격적인 연구개발 정책을 펼쳐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지금도 이에 대한 꾸준한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도 올해에 500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지만 더욱 공격적인 제도적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의 주도적 성장을 견인할 대통령직속 위원회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현재 각 부처별로 배당되는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제1 존재 목적은 역시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점에, 정부의 R&D 예산이 실정에 맞게 선택과 집중이 제대로 이뤄지게 할 수 있는 고도화된 콘트롤타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부처 간 콜라보레이션 즉 과기부·복지부·산자부·기재부 등등에 배정된 분절된 예산을 기초연구 단계에서부터 상업화 과정까지 전주기를 시스템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는 투자 예산 대비 결과물 창출에 대한 가성비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인프라를 확장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정책과 제도·예산을 콘트롤링하는 슈퍼메가펀드 기구라고 보면 타당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설립 당위성 제안은 현재 여야 대선후보들에게 전달된 상태입니다.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위협 요인과 기회 요인에 대해 진단해 주신다면요. =정부는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 3대 주력산업으로 선정해 산업육성을 선포했지만, 동시에 각종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의약품 품질관리와 약가 규제 강화가 그것입니다. 특히 상시적이고 중복적인 약가인하 체계는 산업계에 지속적인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재정건전성을 위한 취지에는 동감하나 산업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다양한 형태의 약가인하(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 등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제네릭 약가 차등제 등) 규제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산업계가 감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약가정책 시행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산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인 지원이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회 요인은 산업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입니다. 정부 역시 제약바이오산업을 국가 미래 동력 산업으로 지정하고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고, 산업계도 이에 부응해 신약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시설을 늘리면서 경쟁력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위상이 강화되었고, 글로벌 백신 허브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협회는 정부와 국회, 의료계, 해외 등 각계각층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이 제약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이후 산업계가 걸어가야 할 길은 무엇입니까? =제약바이오산업 제1의 가치는 인류 생명을 위한 신약개발에 있지만 모든 역량을 블록버스터급 신약개발에만 투입할 수는 없습니다. 경쟁력 있는 개량신약과 틈새전략 제네릭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고 여전히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부분은 배제할 수 없고, 그 역량을 인정하고 더욱 성장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효율적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시장을 리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감염병 대유행 같이 전지구적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 의약품은 전략물자화 되고 있는 만큼 제약바이오산업은 보건안보의 핵심기반 산업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 역량이 곧 보건안보와 국가경쟁력과 직결되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민 건강의 버팀목이자 미래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나아가 글로벌 제약강국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 민관협치를 통한 역량 제고가 필요합니다. -2021년 제약바이오협회 중점 회무 성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역할은 정부와 회원사간 그리고 회원사와 회원사간 코디네이터·커뮤니케이터라고 봅니다. 올해는 킴코와 인공지능신약개발센터의 안정적 궤도진입을 위해 다각화된 프로그램·사업화 전략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mRNA백신컨소시엄과 글로벌 오픈콜라보레이션 등 민관협력 프로젝트 창출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미래비전을 제시는 협회의 성격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성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제조생산 시설 지원·킴코, 한미약품, GC녹십자, 에스티팜 등 K-mRNA 컨소시엄 구성) ▲오픈 이노베이션(2020년 8월 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56개사가 공동출자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출범, 바이오오픈플라자 등 개최)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CIC 입주 등 미국 진출 지원, 케임브릿지 의대 밀너 연구소 등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 가동)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역량 제고(제네릭 위수탁 제한 1+3 법안 추진·스마트공장 구축사업 지원 등 품질관리 설비 개선) ▲신약개발 지원(AI신약개발지원센터과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각급 기관과의 협약 체결) ▲윤리경영(55개사 ISO37001 인증, 윤리경영워크숍, 윤리경영아카데미 개최) 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2022년 제약바이오협회의 중점 회무 방향에 대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한 회무의 시스템화 구축작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에 20대 대선 관련, 산업육성 방침에 걸맞는 국가차원의 실질적 지원방안 집행 및 통일되고 일관된 정책의 방향성 정립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제도 개선안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원료의약품 산업 활성화 및 제네릭 의약품 품질 증대 등 국내 개발·생산 의약품의 국제경쟁력 제고 보험의약품 등재 및 관리제도 개선 ▲오픈이노베이션 가속화 ▲미국과 유럽(영국, 스위스 등) 등 선진시장 진출 지원체계 강화 ▲윤리경영 확산 및 역량 강화 ▲산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교육 및 인력확보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2022-01-04 06:20:00노병철 -
"약 배달·한약사 가장 시급…회원과 소통하며 해결"[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당선인(67, 중앙대)은 이제 회장에 당선된 것이 실감이 난다고 했다. 여러 이슈들을 생각하면 걱정도 앞서지만 회원약사들과 소통하며, 현안 해결을 위한 복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예상을 깨고 대역전승을 일궈낸 최 당선인은 회원약사들과의 만남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약 배달과 한약사 문제 등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5일부터 가동되는 회무인수위원회를 통해 향후 3년간의 청사진을 그려낼 최 당선인과 만나 선거 승리 막전막후와 주요 회무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먼저 당선을 축하드린다. 위기의 대한약사회를 구하겠다며 해결사 콘셉트로 8만 약사의 수장이 됐다. 이번 선거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으로 보나 먼저 약사 직능을 위협하는 현안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해결해내겠다는 해결사 최광훈의 열정을 높이 평가해준 것 같다. 그 다음으론 과거에 제가 이뤄온 일들을 이번 선거 홍보물 통해서 많이 보셨다고 말씀들을 하시던데, 제가 직접 말씀드리기는 조금 민망하지만, 아마도 열정 뿐 아니라 해낼 만한 추진력도 있으면서 깨끗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회원분들께서 하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가 어떤 길을 걸어온 사람인지, 어떤 회무 철학을 가지고 공약들을 약속하고 있는지 효율적으로 전달해준 저희 캠프 분들께 그래서 많이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당선을 위해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결을 해낼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회원분들께서 뽑아 주신 것이라고 믿고, 실무를 시작하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자 인수위 운영을 서두르고 있다. 믿어 주신 회원분들께 감사드리고, 또 그 믿음을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지금으로선 가장 크다. -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는 김대업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시점 혹은 어떤 계기로 역전이 됐다고 판단했나 초기에는 내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시다시피 지난 선거에서 패한 후 3년을 약국만 운영하고 지냈다. 그래서 저희 캠프에도 젊은 약사님들 중에는 나를 정말 모르는 분도 있었다고 들었다.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캠프에서도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리려고 선거 홍보에 최선을 다해줬고, 저도 전국을 다니면서 회원분들 한 분 한 분과 직접 소통을 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을 했다. 약국 방문을 한 군데라도 더하려고 토론회 횟수를 조절했었고, 늦은 밤까지 장동석 약사와 운동화 신고 전국 약국과 병원 약제팀을 돌아다녔다. 공공심야약국들도 심야 시간에 많이 방문을 했다. 현장에서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회무에 반영하려고 많은 데이터를 모아뒀다.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얻었기 때문에 소통 담당 임원을 두고 회원들과 정말 가까이에서 소통하려고 한다. 현 집행부가 일을 잘했다 못했다 평가하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지만, 소통은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다. 선거 운동 중에 도매상 배송직원에게 약을 전달하게 하고 약국에서는 배송비 1000원만 받는 것으로 합의됐다는 내용이 회원들과 사전 소통 없이 위에서 하달되는 식으로 내려왔다. 현 집행부의 소통 방식의 단적인 예다. 뛰어난 집행부가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 결정된 걸 받아들이라는 이런 소통 방식에 회원들이 지쳐가고 있었던 걸 상대 캠프가 놓쳤던 것 같다. 꾸준히 제가 알려지고 있었지만, 굳이 결정적인 시점을 뽑으라면 그래서 아마 ‘배송료 1000원’으로 현 집행부의 일방적인 소통 방식이 선거 기간에 부각됐던 시기라고 본다. - 3월에 정식으로 취임을 한다.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는데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는 무엇으로 보나 회원들이 가장 걱정하는 약 배달과 한약사 문제 해결이다. 약배달 앱은 코로나 심각 단계가 끝나면 자연히 없어질 거라고 가만히 기다려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닥터나우 등이 소속된 원격의료산업협의회에서는 언론, 국회 등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로비를 하고 있고, 환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현재 네이버 포인트 등을 주면서 유인행위를 하고 있다. 현행 제도를 유지하겠다고 국무총리실에서 발표했는데도 지금 원격의료와 약배달을 제도권 안으로 가져오려고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미 사기업 약배달 어플이 향정약, 오남용의약품의 부주의한 사용을 조장하고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진료를 받게끔 유인하는 등의 해악이 드러났기 때문에 한시적 조치가 조기 종료되도록 회원들과 힘을 합쳐 우선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지금까지 약배달 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 뜻으로 대약과 함께 해 준 약사 단체들, 지부애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규제 챌린지에서 현행제도 유지라고 결론이 나왔다고 안심하긴 아직 이르다. 편의점 약도 처음에 복지부가 막겠다고 했는데 풀렸다. 여당이 면세해준다고 했는데 마스크 면세도 안됐다. 그래서 약배달 앱도 만에 하나 제도화되지 않도록 대관도 전략적으로 해야한다. 한약사 문제는 대선이 끝나고 난 후 서영석 의원 발의 법안이 법안 소위를 통과하도록 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선배 약사로서 더 이상 이 문제를 후배 약사들에게 물려줘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집행부가 나설 생각이다. 소수의 한약사들이 약국을 문어발로 운영하고, 큰 조제약국까지 드러내놓고 인수하는 현 상황에서, 우리 약사들이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다. 지금 대관 전략을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대선 전부터 대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종근당 일반약 판결을 지부로 프로토콜화해 전달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한약사 문제에 대응할 계획이다. - 대약회장 선거를 두 번이나 하셨다. 이미 선거관리규정의 문제점도 지적하셨는데 꼭 바꿔야 하는 규정이 있다면? 또 규정 개정 추진 계획은? 사실 상식과 공정이 담보된다면 현재의 선거관리규정만으로도 축제 분위기에서 충분히 선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항상 선거가 시작되면 한쪽 진영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소리가 나온다. 이번만 해도 선거관리위원 중 2명이나 경고를 받는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 정말 참담한 심정이었다. 가장 공정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항상 뒷말이 나오게 되고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선거관리규정 개정 얘기가 나와서 안타까울 뿐이다. 주위의 건의 사항이나 제가 선거를 치르면서 느낀 점을 종합해서 몇 가지 말씀드리면 선거관리규정 제5조(중립의무 등) 중립의무자에 대한 규정의 범위가 원칙 없이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개선하는 방향으로 한번 검토를 해 볼 필요가 있다. 다음은 제7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금까지 공정한 선거관리를 해 왔는지 심각하게 회원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은 점검해봐야 한다. 선거 때 느꼈던 제7조 관련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먼저 선거관리위원회 인적 구성 부분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규칙을 적용해 왔는지,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조치와 처벌을 해왔는지 의문이다. 어느 쪽에서 봐도 상식적이고 공정한 인적 구성이 필요하다. 또한 회의 진행은 밀실에서 하지 말고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처벌을 할 경우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도록 반드시 청문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음은 제31조(금지되는 선거운동) 제32조(홍보용 인쇄물 및 광고의 내용) 제32조의 2(후보자 홍보) 이 부분에선 어떻게든 돈이 적게 들면서도 효율적인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게 선거규정을 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개정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현 집행부에서 추진했던 개정안을 먼저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 - 오는 5일 회무인수위원회가 출범한다. 인수위원 인선이 모두 끝나고, 이제 업무 시작만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약사 직능의 더욱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약 배달 문제 등의 현안에 대해 새 집행부가 실질적으로 대응할 업무 시작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려고 서둘렀다. 직능을 위협하는 현안들을 빠르게 해결하고, 약사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 지향적 대한약사회의 단단한 기반을 마련하는 40대 인수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인수위 방향성은 대한약사회 사무처의 업무 효율도를 고려한 조직개편과 인사배치 및 반기별 성과측정법 도입으로, ‘결과가 눈에 보이는 회무’의 토대를 마련하고, 부회장단과 각 상임위원회는 책임부회장제를 골자로 새 집행부의 정책 공약 실행을 위한 각 상임위원회의 효율적인 조직 운영 방안을 찾을 것이다. 아울러 산하기관(약학정보원, 약사공론, 의약품정책연구소) 각각의 운영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회원 눈높이에 부합하는 기관으로 만드는 기초작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에 대한 합목적성과 효율성, 건전성에 대한 적극적인 진단과 해결책 제시로 새는 회비가 없도록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적 기반을 만들 생각이다. - 집행부가 원활하게 출범하려면 임원 인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인사 원칙과 기준은 무엇인가? 인사가 만사라 했다. 제40대 최광훈 집행부의 성패 여부는 인사부분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약 대로 '임원검증인사위원회'를 가동해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무장한 능력 있는 임원들을 모셔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연, 지연을 철저히 배제하고 정말 능력과 미래 비전을 갖춘 젊은 인재들 위주로 임원을 발탁할 것이다. 회원들에겐 무한의 봉사정신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임원 재교육에도 힘쓰겠다. - 올해는 굵직한 이슈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3월 대선이 아닐까 한다. 생각하고 있는 대관업무의 로드맵은 있나?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 같다. 대관원칙을 말씀드리자면 항상 선제적인 대관으로 회원들의 눈높이에 맞는, 회원들을 위한 대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 약사 독자들에게 새해를 맞아 꼭 하고 싶은 말은? 임인년 (壬寅年) 새해를 맞아, 올해는 약사 회원님들이 바라는 바가 이뤄지고 더욱 행복한 한 해 되시길 소망한다. 최광훈의 집행부가 그런 한 해 되시도록 열심히 하겠다. 최광훈 집행부는, 코로나 초기 국민들의 원망을 온 몸으로 받아내며 마스크를 파는 희생을 하고도 면세를 놓쳤던 방식의 결과 없는 회무는 지양한다. 병원, 산업, 공직, 학계, 유통 등 회원 약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선거가 끝났지만 제가 계속 운동화 신고 달리겠다. 약사님들이 행복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현업하시는 회원분들과 더욱 세심하게 소통하겠다. 미래 100년 먹거리 앞장서서 찾아 놓겠다. 뽑아 주신 그 믿음에 몇 배로 보답할 수 있도록, 제가 집행부를 들들 볶아서(웃음) 결과를 내고 마무리를 지어 놓겠다.2022-01-02 19:28:35강신국 -
"온·오프 상담도구 개발"...단골약국 만들기 프로젝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환자들과 접점을 넓혀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2030 젊은 약사들은 여러 채널을 활용해 소통창구를 다각화하면서, 복약상담과 경영 활성화를 동시에 쫓고 있다. 충청남도 아산에서 ‘충무연세약국’을 운영중인 박현지(30, 연세대 약학대학) 약사는 개설 8개월차 새내기 약국장임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눈에 띄는 활동들을 보여주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건강상담지를 제작해 환자 복약상담에 활용하고, 온라인으로는 카카오톡플러스 친구와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해 소통의 기회를 확장해가는 중이다. 또 자정까지 문을 여는 심야약국을 지자체 지원 없이 자진 운영하면서, 머릿속에 그리던 ‘주치약사·단골약국’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1년 동안 바이오기업 세포배양팀에서 근무를 했고 제조책임관리자를 맡았어요. 회사를 나온 뒤에 여러 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일을 했는데, 그때 환자들을 직접 만나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성취감이 커서 적성에 맞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공실로 있던 상가에서 신규 약국을 개설했고, 처방보다는 매약 비중이 높은 입지였다. 임대료가 적은 편이었기 때문에 첫 개설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약 3000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어 처음부터 365 심야약국을 생각하며 약국을 오픈했다. "인근에 병원이 있긴 하지만 응급실 방향이라 크게 영향은 없어요. 매약의 비중이 80%에 가깝습니다. 아산에는 심야시간에 운영하는 약국이 없어서 365심야약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현재는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운영을 하고 있는데, 평소 오전 11시부터는 약국에 나와있습니다. 지역에 심야약국이 없다보니 찾아오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약국 운영 방식에 맞춰 일반약 진열과 POP에는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무엇보다 환자 상담을 위한 방법들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중이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약장에는 일반약이 종류별로 배치돼있고, 나란히 진열된 유사 약들은 성분이나 효능별 차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POP를 제작했다. 이는 환자 구매로 이어지거나 복약상담으로 연결되는 이유가 됐다. "처방을 기다리는 환자가 설명글만 보고도 약을 선택해서 구매하거나, 어떤 약인지 더 물어보면서 상담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어요. 진열과 POP 덕분에 복약지도나 약을 권하는 일도 더 쉬워졌습니다." 이외에도 환자들이 찾는 가정상비약과 숙취해소제, 피로회복제 등은 생분해성 비닐을 활용해 세트 구성했다. 직접 그린 디자인으로 스티커를 제작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은 인스타-카카오톡...오프라인은 건강상담지 만들어 상담 환자 상담을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각각 소통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박 약사의 가장 큰 강점이다. 온라인은 인스타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활용했다. 인스타에서는 건강과 제품 정보를 공유하고,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는 상담툴로 사용했다. 오프라인에서 미처 얘기하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상담을 받으며 심리적인 거리감을 좁혔다. "비대면 시대에 약국도 뒤처지면 안된다는 생각이예요. 또 환자들에게 약국 문턱이 낮아지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소통 창구가 필요하단 생각으로 SNS로 다양한 정보를 꾸준히 공유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온라인에선 더 편하게 질문하고 상담을 받는 거 같아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직접 만든 ‘건강상담지’를 활용해 환자 상담을 한다. 약국 보관용과 환자용으로 구분해서 작성을 하고, 상담을 마치고 나면 결과지를 환자에게 제공했다. "약국에서 증상을 호소하거나 상담을 원하는 환자들이 있어요. 그런 경우엔 앉아서 상담을 진행하죠. 처음에는 따로 환자용 상담지가 없었는데 사진을 촬영해가도 되냐는 질문들이 많았어요. 따로 절취선을 만들어서 상담을 마치면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환자가 계속 붐비는 약국이 아니기 때문에 상담을 자세하게 해줄 수 있다는 박 약사는 ‘주치약사, 단골약국’이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환자들이 건강관리를 하는 공간으로 느꼈으면 좋겠어요. 환자 상담을 많이 해주려고 하다보니까 모르는 부분도 생기고, 덕분에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 초창기지만 단골약국이라고 여기는 환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요. 주치약사, 주치약국으로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2021-12-27 21:33:16정흥준 -
"유방암 믿고 쓰는 입랜스, 기저질환 환자도 부담 없어"[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화이자의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이 한국에서 쓰인 지 5년. 첫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 4/6 억제제로 호르몬수용체(HR)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인 전이성·재발성 환자의 치료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이후 '버제니오', '키스칼리' 등 같은 기전의 후속 제품들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입랜스는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입랜스는 5년간 데이터가 쌓이면서 의사들이 믿고 쓸 수 있는 약제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부작용이 걱정되는 환자에서 입랜스는 '걱정없이 쓸 수 있는 약'으로 꼽힌다. 안정성이 높은데다 기저질환 환자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박경화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데일리팜과의 만남에서 "입랜스는 현장에서도 적은 부작용과 오랜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간이 좋지 않거나 고령인 환자, 간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에서도 쓰기 적합한 약제"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유방암에서 CDK4/6 억제제의 역할이 확대되는 가운데 입랜스도 다양한 약제와의 병용으로 쓰임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은 박 교수와의 일문일답. -최근 국내 유방암 환자의 진단 현황은?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넘어 한국이 여성 인구당 발생률 1위가 됐다. 다행인 점은 한국 환자의 장기 생존율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아직 의료보험이 안 되는 약도 있지만, 치료나 의료 서비스, 약제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고 본다. -유방암 중에서도 수술이 힘든 전이성·재발성 환자의 치료 성적은 어떻게 변화했나. =유방암은 진단 당시 조기인 환자가 훨씬 많고 4기로 진단되는 환자는 10%가 안 된다. HR+인 전이성·재발성 환자들은 지난 몇 십년간 개발된 치료법이 없어 무진행생존기간(PFS)이 9~10개월 언저리였다. 요새 임상에서 대조군의 데이터를 봐도 12개월쯤 나온다. 그런데 5년 전 CDK4/6 억제제가 나오면서 1차 치료에서 평균 약 2년 반을 기록하고 전체생존기간(OS)은 거의 5년에 육박하고 있다. 암 재발 환자 대부분이 먹는 약으로 탈모 등의 부작용 없이 평균 2년 반 정도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유지된다는 건 아주 획기적인 변화다. 이제는 암이 재발한 환자들도 폐나 간 등 내부 장기에 전이가 있더라도 크게 증상이 없고 급격하게 나빠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먹는 약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가 있게 됐다. 본인의 환자 중 40개월 이상 이 약을 복용하는 분도 있다. 오랫동안 먹는 약으로 유지를 하면서 일상, 가정, 사회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입랜스가 나온 지 5년이 됐다. 그간 약을 써보면서 기대했던 효과나 안전성을 확인했는지? =성적이 워낙 좋아 의료진은 이 다음 약을 고민할 정도다. 편하고, 쉽고,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오랫동안 유지되는 이 약에 환자들도 좋은 의미로 적응되어 다음 약도 그러려니 기대를 많이 한다. 그런데 다음 약은 아직 마땅한 대안이 없다. 1차 치료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평균 2년 반이었으면 2차 치료제는 1년은 가줘야 하는데 그런 약은 잘 없어서 숙제가 됐다. HR+ 환자들은 먹는 약으로 머리도 안 빠지고 잘 지내다가 이후 항암 주사를 맞아야 하는 과정을 겪게 될 때 보이는 저항이 심하다. 워낙 좋은 약이 나오다 보니 오히려 숙제가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입랜스를 필두로 CDK4/6 억제제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입랜스는 데이터가 많고 의사들의 처방 경험도 쌓이면서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약제로 꼽히는 것 같다. =그렇다. 입랜스는 CDK4/6 억제제 중 가장 먼저 승인받은 약제로 의사들의 임상 경험이 많고 장기 안전성 데이터가 가장 많아 이런 저런 걱정이 되는 환자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된다. 예를 들어 기저질환, 고령, 설사 등 부작용 염려가 있는 환자는 약 적응기간이 필요하거나 여러가지 약을 챙겨 먹어야 한다. 이 경우에는 타 CDK4/6 억제제를 선택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키스칼리는 간이 원래 나쁜 환자에게 쓰기가 걱정이 되고, 흔하지 않지만 심전도에 문제가 있으면 사용할 수 없다. 실제 환자 중 간 독성 수치가 높게 올라 깜짝 놀란 경우가 있다. 버제니오는 장이 좋지 않으면 쓰기 어렵다. -입랜스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입증했다. 현장에서도 이 점을 느끼는지? =리얼월드에는 매우 고령인 환자부터 콩팥 기능이 안 좋은 환자, 심장 기능이 안 좋은 환자, 간경변증 환자도 있다. 당뇨, 고혈압까지 포함하면 굉장히 많다. 이런 기저질환 환자에도 입랜스를 써도 괜찮은 것 같다. 대표적으로 본인의 환자 중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환자가 있다. 류마티스약을 오래 복용해 지방간이 심했다. 간을 잘 달래가며 입랜스를 쓰니 환자도 잘 버티고 간기능도 잘 유지되고 있다. 현재 4년째 입랜스를 복용 중이다. 궤양성 대장염같이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장이 잘 허는 질환을 가진 환자도 있는데, 기저질환이 상당히 유의한 레벨로 있으면 경험상 편하게 입랜스를 선택을 할 수 있다. 콩팥 기능이 안 좋은 환자를 포함해 기저 질환 환자들에게 상당히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 또 우리나라에는 B형, C형 간염 때문에 간이 나쁜 환자가 더러 있는데, 그런 환자들은 좀 적은 용량을 요구하는 것 같다. 이 경우 약을 써보고 백혈구/호중구감소증이나 혈소판감소증 등이 생기면 감량을 해나간다. -현재 입랜스 외 버제니오, 키스칼리까지 총 3개의 CDK4/6 억제제를 쓸 수 있다. 기저질환 외에도 환자의 어떤 점을 고려해 약제를 선택하는가. =키스칼리는 심전도에 영향이 다소 있어 두번째 사이클까지는 필수적으로 심전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 드물게 QT 연장이 기저에 있는 환자들에서 사용이 제외되다 보니 제한점이 있다. 다만 폐경 전 여성 중 한 번도 내분비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에서는 키스칼리만 보험이 되기 때문에 그런 환자는 폐경을 진행해 다른 약을 허가 사항 내에서 쓰도록 하고 있다. 또 버제니오는 환자를 잘 교육하면 금방 적응은 하는데, 설사를 못 견딜 것 같은 환자에는 쓰기 어렵다. 반대로 버제니오의 장점은 주요 임상시험처럼 간에 전이가 있거나 예전이라면 항암주사를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는 환자에게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써보고 싶긴 하다. HR+암은 뼈에만 전이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체로 예후가 좋다. 물론 CDK4/6 억제제를 같이 쓰면 더 성적이 좋지만, 오랫동안 호르몬 차단제만 써도 기본적으로 예후가 좋은 환자들이 있다. 거기에 욕심을 내서 부작용이 심한 약을 쓰기보다 먹기 가장 쉬운 약을 추가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은 버제니오보다는 환자가 처음 약을 먹을 때 괴롭지 않은 입랜스나 키스칼리 중 하나를 선택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입랜스의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가 발표됐는데, 1차 치료에서 레트로졸 병용요법으로 PFS와 OS 개선을 확인했다. 한국과 비슷하거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했나. =미국의 유방암 환자는 우리나라 환자보다 평균 나이가 약 15살 높다. 미국 인구는 노인이 많고, 우리나라처럼 의료 접근성이 높지 않다. 그럼에도 임상과 필적하는 리얼월드 데이터가 나왔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연구 기간동안 도달하지 않았다. PALOMA-2에서도 전체생존기간은 아직 안 나왔다. 아마 개선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환자들은 좀 더 젊고 의료 접근성도 좋으며, 자기 관리 능력도 높아 임상시험 결과 중 우리나라 사람들을 따로 분석해보면 항상 성적이 좋다. 한국의 리얼월드 데이터도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 문제에 부딪혀 리얼월드 연구를 진행하지 못했으나, 항암요법연구회의 유방암 분과에서 데이터를 따로 모으고 있고, 각 기관의 데이터를 모아서 어떤 지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약을 사용한지 몇 년 안됐기 때문에 1차 치료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을 수 있다. -향후 유방암 치료에서 CDK4/6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떤 연구가 진행 중이며, 기대되는 연구가 있나? =20년 만에 나온 CDK4/6 억제제는 획기적으로 성적이 좋아 점점 치료의 앞단으로 가고 있다. 재발 고위험군에서 조기에 추가 치료로 2~3년 정도 CDK4/6 억제제와 내분비요법 병용 치료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 중이다. 현재 추적 관찰 결과에서도 계속해서 치료군과 표준치료군의 효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해당 내용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받았고, 전반적으로 CDK4/6 억제제 치료가 앞단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입랜스는 현재 새로운 내분비요법 병용 치료에 대한 연구에서 병용요법으로 많이 선택되고 있다. 지금 아로마타제 억제제나 파슬로덱스와의 병용으로 1차 치료에 사용하고 있지만, 이제 3세대 경구용 내분비요법(oral third)이 굉장히 많이 개발되고 있다. 이들 모두 입랜스와의 병용요법으로 개발되고 있어 내분비요법 파트너가 바뀌면서 여전히 1차 치료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내분비 내성에 굉장히 중요한 기전이 PIK3CA 유전자 돌연변이다. 해당 타겟을 처음부터 세가지 약제로 병용 치료하는 연구들도 입랜스와 함께 많이 진행되고 있다. 삼중 병용해도 독성이 겹치지 않아 충분히 같이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비해 유방암의 치료와 인식이 크게 변화했다.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간혹 환자들이 의사들을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의사들은 환자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자 하고 특히 암 치료는 생명과 직결된 영역이기에 비즈니스 관점이 아니라 환자가 오래 살고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가족 외 어쩌면 나에게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신뢰가 필요하다. 아울러 임상에도 적극 참여하길 권하고 싶다. 과거와 달리 요새는 연구 결과가 빨리 나오고, 유방암에서도 많은 새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다. 의료진도 내 가족이라 생각했을 때 이 환자가 임상에 참여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으로 추천한다. 본인 환자 중 아이가 4살 때 유방암 진단을 치료와 재발을 반복했던 환자가 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상에 참여하면서 아이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지금도 잘 치료받고 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며 일상을 살아내는 멋진 환자들이 많다. 용기를 내시길 바란다.2021-12-24 06:24:03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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