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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부터 허가까지 11개월…제2의 렉키로나 만든다"[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빨리 심사하고, 국내 개발을 도와주기 위해서 식약처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했다. 가장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 가이드 역할을 하면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개발되는 데까지 11개월 걸렸다."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25일 열린 제품화전략지원단 출범 이후 식약처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제2의 렉키로나주가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단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약품, 신개념·신기술 의약품 등의 신속한 시장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했다. 평가원장을 단장으로 제품화지원팀, 혁신제품심사팀, 임상심사팀으로 구성됐는데 신약 등 개발부터, 임상, 심사까지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지원한다. 서 원장은 "통상 신약이 개발되는데 8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하지만 렉키로나주는 9개월 정도 걸렸고,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도 식약처의 지원과 가이드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신기술로 만들어진 의료제품, 혁신 의료기기,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의 원료 등을 다루는 산업계가 진행해야 하는 임상 및 심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게 된다. 서 원장은 "상담의 결과가 다음 단계로 이어져서 성과로 나와야 하는데, 사실상 지금은 상담으로만 끝나면서 동력을 잃은 게 사실"이라며 "지원단은 상담 뿐 아니라 임상과 심사 등 3개 구도로 이어져 있는 만큼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사전 상담 이후 단계가 임상, 심사로 '릴레이' 이어달리기를 지원단에서 진행하게 된다는 의미다. 전략적 제품화지원 대상은 희귀의약품, 생명 위협 및 중대 질환 치료제,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약품, 융복합 의료제품, 신약, 혁신·희소 의료기기, 국가 R&D 등이다. 서 원장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들어간 의료제품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까지 제품화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며 "어떤 규제가 필요한지 몰라서 제품화 성공까지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지원단에서는 몰라서 마지막 단계까지 못 가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지원단의 최종 목표는 제품화로, 모든 자료가 완벽히 갖춰진 상태에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 진입까지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서 원장은 "기존 사전상담과에서 상담을 많이 진행했지만, 임상을 거쳐 품목허가로 이어지는 고리의 연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나의 조직에서 개발, 임상, 허가 운영체계를 갖춘다면 제품화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지원단은 총 90명(공무원 35명, 심사원 55명)으로 운영하며, 임상시험팀에 24명의 의사가 포진돼 있다. 서 원장은 "임상심사 TF에서 가지고 있던 인력에 독성과 약리를 심사하는 파트가 융합돼 운영된다"며 "임상심사 TF가 심사부에서 지원단으로 소속을 옮겨 활동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제품화지원팀에서 1차적으로 상담을 진행하면서 임상심사팀과 연계해 제품의 물리·생물학적 특성에 대해 그동안 시험한 자료나 작용기전을 알려주고, 시험법에 대한 가이드라인까지 제공하게 된다. 지원단 출범과 함께 서 원장은 전문인력의 전문성 강화 계획도 함께 세웠다. 이달부터 심사직을 대상으로 필기와 발표 평가를 시범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서 원장은 "심사와 연구분야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6개월 이하 신입, 2년 이하, 4년 이하, 4년 이상 등 4개의 경력 단계를 만들어 필기평가와 발표평가를 진행하려 한다"며 "승진시험이 아니라 기본적인 역량을 평가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고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식약처 내 자체적으로 전문인력에 대한 훈련 기관이 없는 상황이다. 서 원장은 "1년 정도 준비한 사업"이라며 "교과서, 워크북, 문제은행을 만들었고, 출제위원회와 평가위원회 구성을 마쳐 이번 주에 첫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고 언급했다.2022-04-26 14:36:12이혜경 -
병원 출입구 폐쇄, 약국 매출 반토막, 어디서 보상받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이 다 되도록 일부 종합병원의 경우 선별진료소 설치로 인해 특정 출입구가 폐쇄돼 인근 약국들에 심각한 경영 타격이 이어지는 등 손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로 장기 휴업에 들어가거나 이전, 폐업하는 병의원이 늘면서 직격탄을 맞은 약국들도 적지 않은데요. 이런 경우 약국이 국가나 건물주, 임대인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임대료 감액 등 손실 보상을 요구할 길이 있을까요. 이번 주는 상가변호사 닷컴 김재윤 변호사를 통해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로 경영 상 피해를 입은 약국들이 법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변호사님, 병원의 선별진료소 설치로 약국 경영에 타격을 입은, 현재도 영향권에 있는 약국이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 확산 후 2년 넘게 일부 중대형 병원이 외부에 선별진료소 설치로 특정 출입구를 폐쇄하면서 인근 문전약국들의 매출이 크게 떨어지거나 일부 약국은 폐업까지 하는 실정입니다. 이 경우 정부를 상대로 약국이 보상을 요구할 수는 없을까요. A. 김재윤 변호사=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받기는 어렵고 손실보상은 고려해볼 여지가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국가의 행위에 의해 재산적 손해를 입은 경우 국가배상 또는 손실보상이 가능합니다. 이 중 국가배상(손해배상)은 국가의 위법한 행위와 관련한 책임이므로, 선별 진료소 설치가 적법한 행위라면 국가배상은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손실보상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판례는 원칙적으로 관련된 법이 존재하는 경우에만 손실보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유사 법령을 유추 적용하여 손실을 보상하는 경우도 있으나, 사안의 경우 코로나 관련 손실보상법에 따르면 영업제한 등 직접적인 조치를 받은 소상공인에게만 손실을 보상하고, 간접 손실에 대해선 보상을 하지 않는 등 위 법을 유추적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Q. 현재 소상공인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 손해에 대해 손실보상금을 지원받고 있는데요. 약국은 줄어든 조제료 등 데이터를 근거로 손실보상금이나 손해배상을 주장할 수는 없을까요. A. 김재윤 변호사=앞서 설명 드린 국가배상, 손실보상의 논리가 이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돼 국회에서 손실보상을 인정해주는 입법을 새로 하지 않는 한 힘들어 보입니다. Q. 변호사님, 정부 상대 손해배상 요구가 힘들다면 임대인이나 건물주를 상대로 주장하거나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은 없을까요. A. 김재윤 변호사=약국을 운영하는 세입자가 병원과 약국 간 통로에 대한 법적 권리(일반적인 임대차계약 내용 외에 별도의 특약이 필요)를 갖고 있는데 이것이 침해됐다고 볼 수 있는 경우에 보상이 가능할 수 있고, 또는 계약상 임대인이 위 통로 사용을 보장하였다면 계약 위반으로 인한 차임 감액 및 손해배상 청구를 해볼 수 있어 보입니다. Q. 이와 유사한 맥락으로 코로나 이후 갑작스럽게 인근 병의원이 휴업하거나 이전, 폐업해 경영 손해를 보는 약국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때 임대인을 상대로 임대료 감액 청구 등 임대료 조정이 가능합니까. A. 김재윤 변호사=코로나19로 인하여 매출에 큰 폭의 감소가 있었다는 등 경제사정의 변동이 있는 경우 차임감액을 주장해볼 수 있습니다. 관련 법률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상가임대차보호법 제11조(차임 등의 증감청구권) ① 차임 또는 보증금이 임차건물에 관한 조세, 공과금, 그 밖의 부담의 증감이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제2호에 따른 제1급감염병 등에 의한 경제사정의 변동으로 인하여 상당하지 아니하게 된 경우에는 당사자는 장래의 차임 또는 보증금에 대하여 증감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증액의 경우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른 비율을 초과하지 못한다. ② 제1항에 따른 증액 청구는 임대차계약 또는 약정한 차임 등의 증액이 있은 후 1년 이내에는 하지 못한다. ③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제2호에 따른 제1급감염병에 의한 경제사정의 변동으로 차임 등이 감액된 후 임대인이 제1항에 따라 증액을 청구하는 경우에는 증액된 차임 등이 감액 전 차임 등의 금액에 달할 때까지는 같은 항 단서를 적용하지 아니한다. [전문개정 2009. 1. 30.] Q. 만약 임대료 조정이 가능하다면 어느 정도 선까지 인하가 가능할까요. 기준이 되는 선은 있을까요. A. 김재윤 변호사=아직은 선례가 없어 정확히 감액비율을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법원의 판결이 누적돼 일정한 경향이 확인돼야 이 정도 감액된다고 말씀 드릴텐데 법에도 정확한 비율이 명시돼 있지 않고 법원 판결도 아직은 거의 없어 판단하기가 곤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출 감소 비율만큼 기존 월차임에서 동일한 비율로 감액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2022-04-21 14:09:07김지은 -
"PM+20 존속으로 가닥…프로그램 안정화 위해 최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김현태 약학정보원장(68· 중앙대)이 약정원 최대 과제이자 주요 사업 목표로 PIT3000의 신버전 격인 PM+20의 안정화를 꼽았다. 김현태 원장은 20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출시 1년이 다 된 시점에서 이용률이 정체돼 있는 PM+20의 안전성을 높여 사용 약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PM+20은 2년여 개발과정을 거쳐 지난해 5월 출시됐지만 현재 800여개 약국에서 사용 중이다. 구버전인 PIT3000 이용 약국이 1만여곳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신버전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인 것. 무엇보다 약정원 내부에서 PIT3000과 PM+20 두 개 프로그램을 동시 운영하다 보니 과부하가 발생하고 있고,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상당하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약정원 인수인계 과정에서 신버전의 존속 여부를 두고 고민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던 김 원장은 신버전의 장점이 적지 않은 만큼, 우선은 프로그램을 존속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최대한 안정화시켜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원장은 “약정원 내부에서도 두 개 프로그램을 끌고 가는 게 상당한 부담이고 특히 개발자들의 고충이 상당하다”면서 “PM+20 안정화로 사용률을 높이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하고 중차대한 과제 중 하나다. 내부 조직 정비나 외부 도움 등을 총동원해 안정화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신버전 프로그램 안정화와 더불어 회원 약국들이 구버전을 신버전으로 전환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현재 유지보수 업체를 지원해 전환율을 높이는 부분과 약국 데이터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현재 제주 지역 약국의 전환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만큼 이 지역을 모델로 삼아 전체적으로 전환율을 높이는 전략을 우선 추진하고, 점차 지역을 넓혀가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청구 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대한약사회 사이버연수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 교육 사이트 등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당 사이트 운영으로 발생하는 민원이나 회원 문의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콜센터 운영을 더욱 세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콜센터는 지난 집행부에서 많이 노력해 다방면으로 개선된 바 있다”면서 “약정원에서 처리하는 콜은 청구 프로그램 관련한 건 뿐만 아니라 대한약사회 사이버연수원과 신상신고, 면허신고원, 안전상비약 판매자 교육 등 양적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분야 별 콜 대응 전문가를 배치해 더 원활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자처방전과 모바일 등 스마트 환경이 계속 발전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라 약국에 필요한 환경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대한약사회와 약정원이 윈-윈하며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항상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2022-04-20 17:22:01김지은 -
"정호영 계기로 의대편입 특혜여부 전수조사해야"[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 특혜 논란을 기점으로 의대 교수와 병원장 자녀들의 편입 사례를 전수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호영 후보자가 아들의 병역 4급 판정 당시 척추 MRI·CT 등 영상기록 제출 요구를 개인정보 이유로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사청문회법 위반 행위라며 조속히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19일 신 의원은 국회 복지위 출입 전문지 기자단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정호영 후보자가 국민이 요구하는 공정 눈높이에 크게 어긋난 행위를 반복 중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 후보자 자녀들의 의대 편입 논란은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불공정 단면을 드러내는 사안이라는 게 신 의원 견해다. 이에 신 의원은 의대·의전원 교수와 병원장의 자녀 의대 편입 특혜와 관련한 전수 조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신 의원은 "국민은 의대 편입 등 불법행위나 편법에 대해 모두 들여다보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실제 의료계 내부에서 많은 의사들이 의대 부모 후광으로 혜택을 받은 사례를 제보하며 불공정에 대해 얘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호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정 후보자 기자회견을 보면서 국민의 윤리적·도덕적 눈높이가 과거와 달리 상당히 높아졌는데도 정 후보자는 민심을 경청하지 못하고 어긋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정 후보자 사태를 계기로 변칙을 통한 자녀 입학에도 이를 가려낼 방법이 없는 현실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신 의원은 정 후보자가 아들의 개인정보를 이유로 병역 4급 판정 MRI·CT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인사청문회 전까지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인사청문회법이 허용하는 절차에 따라 관련 자료를 강제로 제출토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MRI, CT 등 영상기록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료정보"라며 "정 후보자 아들 본인은 이런 정보가 일반에 공개돼 계속 유포되면서 전문성에 근거하지 않은 각종 평가와 소문이 불특정 다수에게 회자되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 관련 각종 기록부와 진단서 등 일체 서류가 모두 투명하게 제출했지만 MRI 등은 신체 내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자료이므로 제출이 어렵다는 게 청문준비단 설명이다. 신 의원은 후보자 측이 자료 제출에 동의하지 않는 것 자체가 병역판정 과정에서 일부 미흡이나 편법이 있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근거라고 꼬집었다. 특히 신 의원은 후보자 아들의 병원 진료기록에는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 디스크로 기록됐지만 병역 진단서에는 척추협착으로 진단명이 바뀐 점도 문제라고 했다. 또 병사용 진단서에 기록된 요추 6번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부위로, 병역 판정서에 환부 위치가 잘못 기재된 것은 진단서에 대한 전문성과 객관성, 공신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도 폈다. 신 의원은 "기제출한 진료기록도 개인의료정보다. MRI, CT 자료를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인사청문회법을 보면 후보자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해야 할 근거가 적시돼 있다. 규정이 있는데도 정 후보자가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국민이 궁금해 하는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 4급 판정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을 하는 게 청문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 자료를 낼 때까지 정보공개 요구를 할 것"이라며 "후보자는 병원을 지정해서 다시 촬영하겠다는 입장인데 국민은 현재 척추 상태가 아니라 병역판정 당시 척추 자료가 궁금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 국민들과 동일하게 윤석열 당선인이 지목한 정 후보자 아들이 병역 검증을 받았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의혹을 해소할 가장 빠르고 명쾌한 방법은 정 후보자 아들의 영상자료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2022-04-20 16:40:52이정환 -
"영상블로그 '약신노트'로 온오프 경계 없는 약국 목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신희선 선배의 족보를 보고 국시에 합격했습니다. 잘 정리된 족보 감사합니다." 3,4년 전 일면식도 없는 새내기 약사로부터 의외의 감사 인사를 받은 신희선 약사. 어리둥절했던 신 약사는 본인이 약대생 시절 정리했던 노트 필기가 돌고 돌아 국시생 사이에서 공유됐고, 이 노트를 참고했던 한참 어린 후배가 약사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내가 공부하려고 만든 노트'를 10년이 지난 지금도 후배들이 돌려본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 신 약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과 약에 대한 얘기를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고, 그 결과 '약을 쉽게 설명하는 신약사의 노트 '약신노트''가 탄생했다. 텍스트로 가득 찬 보통의 약사 블로그와 달리 약신노트는 동영상을 통해 제품 사용법부터 크기, 제형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신희선 약사(36· 충북대)는 약국 이름처럼 '바른 마음으로 진심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바른약국을 운영하는 6개월차 약국장이다. 마포 대흥역 인근에 위치한 바른약국은 27살에 약대에 입학한 늦깎이 신 약사의 첫 약국이다. 카페 자리를 인수한 신 약사는 '카페 같은 편안함과 아득함이 있는 약국'을 콘셉트로 삼았다. 전반적인 인테리어도 초록, 빨강, 청록을 브랜드 컬러로 정해 '그린의 생명과 레드의 치유, 민트의 균형'이라는 뜻을 담아 차분하면서도 안정된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복약대와 조제실로 이어지는 커튼으로 민트를 사용하고,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약사로서 출발은 좀 늦었어요. 화학과를 졸업하고 언니의 권유로 1회 PEET를 응시했었는데 떨어졌었죠. 오기가 생겨 재수를 했고 27살에 약대에 입학했어요. 아무래도 동기들보다 나이가 있다 보니 한 살이라도 더 먹은 사람으로서 노트 필기도 공유하고 했던 거죠." 약대생 시절 그의 꿈은 병원약사였다. 약사로서 첫 발도 대학병원 약제부에서 내딛었다. 학교에서 배웠던 약들을 현장에서 다루고, 항암제 같은 특수의약품도 취급하다 보니 그는 신기하고 벅찼다. 하지만 첫 아이를 출산한 뒤 새벽 5시에 출근하고 주말·공휴일 당직까지 하기에는 체력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쉽지 않았다. 병원약사는 그만뒀지만 약사로서 꿈을 이어가고 싶었던 그는 약국으로 눈을 돌렸고, 조제가 중심이 되는 문전약국과 일반약과 처방이 반반인 약국에서 각각 경험을 쌓았다. "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보니 조제를 주로 맡았어요. 그러다 어깨 너머로 일반약을 배우게 됐고,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더라고요. 병원에 있다 보면 일반약을 잘 접하지 못하거든요. 그때부터 일반약과 건기식, 상담, 응대 같은 걸 배웠고 나중에 내 약국을 한다면 그때는 처방과 일반약 비중이 절반씩인 약국을 하면 좋겠다고 마음먹었었죠." 생각보다 기회는 빨리 왔다. 우연히 현재의 약국 자리를 만나게 되면서 계약부터 인테리어, 개국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그는 전혀 모르는 지역이 아닌 출퇴근길 낯이 익었던 대흥동을 첫 개국 입지로 선정했고, 목공방을 운영하는 남편의 조언을 받으며 동선 하나부터 인테리어 전반을 꼼꼼히 챙겼다. "아직은 저도 배우고 경험하는 단계예요. 어떤 제품을 취급할까 고민하고, 약 위치도 옮겨 보고 POP도 만들어 보고, 제품도 먹어보고 발라보고 연구해요. 근무약사 때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제가 취급 제품과 약국을 스스로 핸들링할 수 있다는 거예요. 한 고객 분이 영양제를 지명하셨는데 저희 약국에는 취급하지 않았던 제품이거든요. 그래서 적어두고 성분과 다른 제품과의 차별점 등을 공부한 뒤 주문해 뒀는데 다음에 그 분이 '이제 약국에 들어왔네요'라며 크게 고마워하신 적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약국에서 짬이 날 때마다 그는 온라인 계정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약에 대한 정보를 다루는 약학사전, 질환에 대한 정보를 다루는 약학질환을 비롯해 약국에서 취급하고 있는 다양한 약에 대한 소개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사진이 아닌 영상을 통해서다. "남편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 보니 관련 내용들을 영상으로 담아보자고 제안했고 저도 동의했어요. 약 크기나 제형 등, 사용법을 한눈에 보기 좋게 하자는 차원이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특정 약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저희 약국을 오셨던 분들이 집에 가서도 '약사가 아까 뭐라고 했지?'하며 바로 바로 해결하실 수 있다 보니 오히려 저희 약국을 찾아 주시는 분들이 더 반응해 주시더라고요. 저에게도 도움이 되고요." 신 약사의 약 설명이 귀에 쏙쏙 박히는지 검수하는 것도 남편의 일이다. 일반인의 관점에서 신 약사의 표현이나 설명 내용을 일부 수정해 주고 보다 잘 이해되도록 도와준다는 것. 그는 온라인 창구를 통한 소통 확대와 관련해서도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오프라인 약국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다시 약국과 소통하고, 온라인을 통해 약국과 소통하던 소비자들이 다시 오프라인 약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바른약국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체험형 약국이면 좋겠어요. 일대일로 만나기도 하고, 다시 온라인에서 다대일로 만나기도 하고. 30대 여성으로, 두 아이의 엄마로, 며느리로, 딸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요. 아직은 약신노트도, 바른약국도 한참 더 키워나가야겠지만 각각의 색깔을 잃지 않으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해 볼 계획입니다."2022-04-15 17:42:42강혜경 -
"한국 매력적인 시장...연구협력·신약도입 이어갈 것"[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안텐진(Antengene)이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지난해 7월 허가 받은 혈액암 신약 엑스포비오(성분명 셀리넥서)로 포문을 열었다. 엑스포비오를 시작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암종에서 새로운 치료제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안텐진은 글로벌제약사 BMS 등이 투자한 항암제 전문 개발사다. 설립자인 제이 메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국립보건원(NIH)과 미국국립암연구소를 거쳐 존슨앤드존슨, 노바티스, 세엘진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근무했다. 주로 글로벌 임상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이 경험으로 안텐진은 암 중에서도 혈액암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안텐진은 국내 진출한 몇 안되는 중국 바이오텍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을 중요한 거점 지역으로 봤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레고켐바이오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시아태평양에서 의료적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고,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나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4일 메이(57) CEO는 데일리팜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은 최상의 보건 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고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탄탄하며, 연구개발을 하기에도 좋은 환경이어서 안텐진 설립 초기부터 진출해야 할 국가로 점찍었다"며 "레고켐바이오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연구를 통해 업무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메이 CEO와의 일문일답. -첫 상용화 제품으로 셀리넥서를 선택했다. 캐리오팜으로부터 도입한 경구용 항암제다. 셀리넥서의 비전을 어떻게 보나. =셀리넥서는 2019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다발골수종, 거대 미만성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한국에서도 작년 7월에 두 가지 적응증에 대해 승인을 받은 상태다. 셀리넥서는 경구용 핵외수송단백질 저해제(SINE)로 타 치료제들과 병용요법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단독요법으로도 효과를 낼 수 있다. 셀리넥서는 골수섬유증,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 다른 혈액암을 대상으로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T세포나 NK세포 관련 림프종에 대한 연구도 시행하고 있다. 셀리넥서의 확장성을 고려해 적응증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안텐진이 지닌 핵심 플랫폼 기술과 주요 파이프라인은 어떻게 되나. =안텐진은 기술도입을 통한 파트너십 기반의 성장, 그리고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의 투트랙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 전자로는 캐리오팜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세엘진, 레고켐바이오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후자로는 소속 과학자들이 새 타깃을 검토해 신약 물질을 개발 중이다. 현재 비임상부터 3상까지 총 15개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다. 소분자 약물, 단클론항체 약물, 이중특이적 항체 약물, ADC 약물 등이 있다. 임상은 미국을 포함해 아시아 전반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유럽에서 임상도 추진 중이다. -셀리넥서를 이을 상용화 제품이 있다면? =셀리넥서와 동일한 XPO1 억제 기전의 신약 물질을 개발 중이다. 코드명 ATG016으로 불리는 엘타넥서다. 엘타넥서 역시 캐리오팜과 함께 다양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대상 적응증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이며,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임상은 허가 심사 근거로 활용하기 위한 피보탈 임상이다. 이 외에도 안텐진은 6가지의 상용화 가능성이 있는 신약 후보들을 개발 중이다. 먼저 'ATG008'은 mTOR 억제제 등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신약 물질로 자궁경부암 등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다면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PD-1 기반의 이중특이항체 'ATG101'은 호주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 출시된 PD-(L)1 기반 면역항암제로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다. 회사는 ATG101을 독특한 물질로 평가하고 있고, 계열 내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국내 레고켐바이오와 협력 배경은 무엇인가? ADC 치료제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도 궁금하다. =자사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ATG022'는 ADC 기반 치료제로 클라우딘18.2를 타깃하고 있다. 클라우딘은 특히 위암에서 상당히 많이 발견되는 물질이다. 안텐진은 위암처럼 아시아 지역에서 유병률이 높은 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ADC를 개발하면서 차세대 ADC에도 관심을 두게 됐다. 특히 링커나 페이로드 등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ADC 플랫폼에 얹게 되는 항암물질에 대해 새로운 혁신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를 찾아보던 중 레고켐바이오와 연이 닿았다. 레고켐바이오는 독특하고 차세대 ADC 개발에 있어 가장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파트너십 체결 이후 양 사가 열심히 후보 물질을 찾고 있다. -안텐진을 비롯해 최근 중국 기반의 바이오텍들의 글로벌 진출 및 빅파마와의 협업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보나. =아시아 지역은 지난 30년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뤄왔지만 아직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충족되지 않은 의료적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다. 안텐진이 주로 보는 다발골수종, 림프종 분야만 해도 아시아에서 승인된 약물이 서구권 국가의 절반 수준이다. 아직도 환자 접근성을 높여야 할 분야가 많은 것이다. 최근에는 경제 및 보건 제도가 발전하면서 아시아에서도 인재풀이 빠르게 늘고 있다. 생물학, 화학, 의학 분야에서 대학원 이상 학위를 소지한 인재들이 많아지면서 아시아 기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 인재들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많아졌다. 이러한 환경적 변화로 과거에는 글로벌 진출이 적었던 아시아 기반 바이오텍들이 협업할 기회가 늘어났다고 본다. 이 회사들이 신약을 개발하고, 신기술과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글로벌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지난 50~60년 유럽과 미국 회사들이 선전했다면, 이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기반 회사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글로벌로 진출할 적기라고 본다. -한국의 많은 바이오텍도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FDA와 소통이나 임상 디자인 설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바이오텍으로 시작해 다양한 국가에서 상용화를 이룬 입장에서 어떤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보나? =성공적인 바이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먼저 경쟁력 있는 제품이나 후보물질을 보유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인재다. 글로벌한 비전과 경험을 지니고 여러 국가에 대한 문화적 이해도가 높으며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한 팀으로 원활히 일할 수 있는 인재가 상당히 많이 필요하다. 안텐진의 경우 설립 초기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 나아가 전세계 국가로 성장한다는 글로벌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앞서 말한 두 가지 요소를 확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특히 제약은 규제가 까다로운 산업 중 하나로 규제당국과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업무 역량을 지닌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더불어 각 시장에서 탄탄한 팀을 갖출만한 시간이 부족하다면,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사를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하우스에서 훌륭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만큼 좋은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 캐리오팜, 아스트라제네카, 세엘진, 레고켐바이오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올해 한국 지사가 설립 1주년을 맞았다. 한국 지사를 포함해 각 국가에서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나? =안텐진은 한국과 중국, 호주, 싱가포르, 홍콩, 대만, 미국 등에 지사를 설립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엔 지리적인 영역뿐 아니라 파이프라인과 인재풀 확대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안텐진은 '아시아+'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현재의 시급한 사명은 아시아 여러 국가의 충족되지 않은 의료적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호주,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셀리넥서를 허가 받았고, 올해 대만과 홍콩에서도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두 번째 단계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물질과 파트너십을 넓히는 일이다. 노바티스에서 글로벌 임상 프로그램 담당 헤드로 근무하며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세엘진에서도 아시아 국가에 대한 업무 이해도를 넓힐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아시아에서 안텐진이 업무를 확대해 나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잘 할 수 있다는 다짐을 밝히고 싶다.2022-04-14 06:18:09정새임 -
인테리어부터 직원 채용까지…개국 준비는 "이렇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개설은 개국을 준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약사라면 누구에게나 그 과정이 하나하나 어렵고 복잡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첫 개국을 준비 중인 약사라면 더욱 어려운 과정일 것이고요. 그래서 ‘약국상담소[약담소]’ 세번째 시간에는 약국 개설 준비 중 쉬울 듯 쉽지 않은 절차와 행정 처리 부분에 관한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데일리팜 전문컨설팅 코너에 접수된 약국 개설 준비 관련 질문 중 개국을 준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약사가 참고하면 좋을 만한 내용에 대해 약국체인 휴베이스 황태윤 전무가 명쾌하게 답변했습니다. Q. 다음 달에 약국 개설을 준비 중입니다.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또 요즘 약국 인테리어 트렌드를 보면 각 진열장마다 가정상비약, 남성건강 등의 카테고리를 설정하던데, 효과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시려면 먼저 약국 인테리어 경험이 많은 업체가 좋습니다. 약국 경험이 전혀 없는 업체에서 인테리어를 하면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고 보기 좋을 수는 있지만 약국 업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해 고객동선, 업무동선, 서랍위치, 컴퓨터나 프린터 위치, 향정 금고 등 많은 부분에 애로 사항이 있는 경우를 자주 봐 왔습니다. 그러면 이것은 약국을 운영에 많은 불편함과 문제를 일으킵니다. 우선 그 업체가 시공한 약국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시고 업체가 시공한 약국에 직접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후 AS가 잘 되는지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너무 저렴한 곳은 시공 후 사후 처리가 좋지 못한 곳이 많으니 주변에 시공 경험이 있는 약사의 추천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두 세 곳 업체의 견적을 받아 비교해 결정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휴베이스 등 체인에 의뢰를 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약국 진열장 배치의 경우 각 진열장 상단에 대분류를 만들어 놓으면 고객에게 체계적이고 정돈된 느낌을 줘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분류가 잘 돼있으면 고객이 진열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한번 둘러보고 싶은 느낌이 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대분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개업을 준비할 때 일반의약품은 평균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준비하면 될까요. 이와 관련해 참고할 만한 자료 있을까요? A. 개업을 준비할 때 전문의약품을 제외한 OTC 구비에 막막해 하시는 약사님들 많이 계십니다. 특히 첫 개국이신 경우 더욱 힘드실 수 있죠. 전문약을 제외한 OTC에는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화장품, 공산품, 식품 등 종류도 많고 사입처도 다양합니다. 처음부터 많은 곳의 가격을 비교해 최적의 조건으로 사입하면 좋겠지만 사실 너무 힘든 일입니다. OTC 유명품들은 도매업체마다 개업 약국 리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시는 도매에 관련 리스트를 요청하고 그 리스트에서 수량만 정하면 됩니다. 유명품은 다 사입하고, 그 유명품을 대체할 주력 상품을 꼭 구비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즘 고객은 약국에서 찾는 제품이 없을 경우 유사한 다른 회사 제품이 있어도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명품 구비를 추천드리는 것입니다. 꼭 필요한 직거래처의 경우 직거래를 튼 후 사입하면 좋습니다. 또한 온라인몰에도 많은 제품들이 있으니 참고가 가능합니다. 의약외품의 경우 보통 오프라인 담당자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구비하는 것은 힘드니 1,2곳 섭외해 비교 후 납품을 부탁하면 됩니다. 보통 이런 업체는 반품이 가능하니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 약국의 골든존을 이들 업체에 내주지는 마세요.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면 자사 제품으로 약국을 도배하려는 업체도 있습니다. 골든존에는 더 좋은 제품을 선별해 진열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약국 상권이나 고객층, 메인 병의원 진료과에 따라 구비해야 할 제품이 달라집니다. 비슷한 환경의 약국을 운영 중인 지인에게 구비 중인 제품에 대한 문의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약국 판매 다빈도 의약품 리스트를 참고하시는 겁니다. 데일리팜에도 매월 약국 일반약 매출 TOP100이 업로드되고 있으니http://www.dailypharm.com/Users/DrugSaleInfo/ 참고하시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휴베이스에서는 전체 약국 매출 TOP2000, 각 과별 문전 약국 매출 TOP1000 등의 데이터를 회원 약사들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른 체인 업체들에서도 이런 데이터가 있을 것입니다. 약국 체인 가입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Q. 약국을 이번에 새로 인수하는 데, 기존 직원을 인수받는 게 좋을까요? 선배님들 말에 의하면 기존 약국 직원을 인수하면 오히려 더 안좋다고, 새로 채용하는게 효과적이라고 하더라고요. 혹시 기존 직원의 고용을 승계한다면 어떤 불편함이 있을까요. 또 새롭게 직원을 뽑는다면, 어느 곳에서 구인을 해야 할까요? A. 기존 직원의 근무 태도가 좋다면 계속 고용을 하는게 좋겠습니다만 오래 근무한 직원일수록 타성에 젖어 있고, 새로운 약국장의 니즈와 다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기존에 하던 대로 하려고 해서 마찰이 생기는 경우도 자주 봤습니다. 사실 그런 경우 높은 급여 대비 효율이 떨어짐을 많이 느끼죠. 정답이 없지만 고용 승계를 하되 퇴직금 정산은 다 하고 다시 근로계약서를 써서 3개월 수습기간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지 않나 합니다. 그래서 수습기간 동안 같이 일해보시고 결정하시는 게 어떨까요. 새로 직원을 채용한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약국 경력자를 뽑는다면 데일리팜 구인구직 게시판이 가장 효과적이고, 약국 경험 없는 직원을 뽑아 약국장이 직접 교육하고 싶다면 일반 구직 사이트에 올리시면 연락이 많이 오는 편입니다. 약국 앞에 직접 써 붙이면 좋은 점은 약국 가까이 사는 분으로 구직이 가능하다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면접 때 좋아도 막상 일해보면 마음과 다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근로계약서를 꼭 작성하시고 수습 3개월을 명시한 후 3개월 동안 지켜보고 결정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 약국 개국 준비중인데, 약국관리프로그램은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을까요. 팜아이티삼천이나 유팜을 제일 많이 쓰는 것 같은데 혹시 다른 프로그램이나 각 프로그램의 장단점 등을 알수 있을까요? A. 이번에 약국을 개국하시면서 선택하실 프로그램을 고려 중이시군요. 혹시 이전에 근무약사를 하셨거나 기존에 사용하셨던 프로그램은 없으실까요? 자신에게 익숙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게 보통이기는 합니다. 2021년 12월 기준 약국에서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보통 PMS라 지칭합니다)은 총 28개 업체의 인증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보통 대형 문전약국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PIT3000과 유팜을 선택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QR바코드 때문에 특정프로그램을 사용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PIT3000과 유팜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저희 휴베이스에서도 PIT3000과 휴포스의 조합으로 훌륭하게 과학적 약국경영이 되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너무 어려워하신다면, PIT3000에서 유지보수 AS업체 선택을, 아니면 유팜소프트웨어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2022-04-12 14:54:30김지은 -
[웹툰복약지도]마그네슘 부족을 채워 줄 강력한 제품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도와줘요, 마그라민 맨! 도무지 불빛이 꺼지는 일이 없는 현대인들의 매일 같은 야근 일상. 그 중에 한 명, 김일동 과장... 김과장! 출출한데 회사 앞에서 한잔 하자~ 넵! (집 가고 싶다) 회사 앞 호프집 1시간 째 라떼는 말이여! 크악 김과장! 왜 그러는가? 술이 부족한가? 약사님! 살려주세요!! 통증과 떨림이...!! 어쿠! 조심히 오세요~ 다크써클과 피로, 심각한 눈 떨림, 어깨 결림, 다리 경련 아니? 이것은 분명...? 이 환자 특수안경으로 한번 스캔 해볼까? 역시... 마그네슘 도둑들이었군.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는 근육 수축 및 경련, 저림, 무감각, 발작, 피로·허약 등이 있습니다. 알코올: 보통은 스트레스를 핑계 삼아 함께 쳐들어오곤 한다. 진정 효과가 있으며, 의존성과 중독성은 그가 악당임을 확실케 하는 여러 특징 중 하나 카페인: 보통 커피와 같은 형태로 숙주에게 접근한다. 피로에 절어있는 인간을 놓치지 않는 면밀한 성격.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를 선사해 많은 인간들이 그에게서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한다. 스트레스: 원래는 인간에게 오는 외부 위협을 막기 위해 싸워주던 선한 존재였으나, 현대인들이 지속적인 긴장 상태에 노출되자 과로에 지쳐 흑화 되었다고 한다. *알코올, 커피 및 스트레스는 마그네슘의 신장 배출량을 증가시켜 마그네슘 결핍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 도둑들을 해치울 강력한 제품이 필요하겠군요! #고함량 산화마그네슘 350 mg #활성비타민 2종 함유 마그네슘 #비타민D함유 마그네슘제 마그라민액티브맥스 가랏! 마그라민액티브맥스! 넵 출동! 마그라민 맨! 핵심 1. 고함량 마그네슘 350 mg 평범하게 250 mg? 우린 평범하지 않지! 1정 당 350 mg! 마그네슘은 근경련 완화 및 신경 기능 조절 성분으로 뼈·치아의 구성 요소이며, 신경 자극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근육 및 심장, 평활근 수축을 돕고 혈당·혈압을 조절합니다. 핵심 2. 활성비타민 2종 푸르설티아민은 비타민B1으로 다리경련, 경련통, 근육통, 신경통을 개선하고 피리독살 포스페이트는 비타민B6로 비활성 형태인 피리독신보다 10배 더 효과적입니다. 마그네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마그라민액티브맥스는 두 성분 모두 1일 복용량 기준 활성형 형태로 100 mg 섭취가 가능합니다. 핵심 3. 신경비타민 3종이 신경통에 적중! 마그라민액티브맥스는 1일 복용량 기준 비타민B1의 활성형인 푸르설티아민 100 mg, 비타민B6 의 활성형인 피리독살 포스페이트 100 mg, 비타민B12 시아노코발라민 1,000 μg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신경비타민의 복용은 말초성 신경병증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죠! 핵심 4. 비타민D가 함유된 마그네슘제 비타민D는 마그네슘의 흡수를 증가 시킬 수 있고 마그네슘은 비타민D의 효과적 대사를 도와 체내 활성도를 증가 시키는 상호 보완적 작용을 수행합니다. 마그라민액티브맥스에는 1일 복용량 기준 비타민D 200 IU 섭취가 가능합니다. 핵심 5. 비타민E와 감마오리자놀 비타민E와 감마오리자놀은 혈액순환 개선 효과로 항산화 작용, LDL 산화 억제, 혈소판 응집 억제, 갱년기 증상 개선, 고지혈증 개선, 항비만 항당뇨 효과가 있습니다. 역시~!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한 근육떨림과 근육통, 신경통 완화에는 마그라민액티브맥스! 활성비타민 2종과 비타민D를 함유한 고함량 마그네슘 & 비타민 마그라민액티브맥스 다음 영웅을 기대해 주세요~! 레퍼런스2022-04-12 10:52:33정새임 -
"건기식 소분, 약사가 적극 대응…열정적으로 같이 일할 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건기식 소분 시장이 열렸습니다.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약사가 이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기식 소분 부분을 건기식위원회 중점 사업으로 선정한 이유도 그것이고요.” 최근 대한약사회 건기식이사로 임명된 오원식 약사(45· 중앙대)는 인선 발표와 동시에 위원회에서 향후 진행할 사업 아이템과 구체적인 방안, 협력 단체와의 협의에 돌입했다. 이번 집행부에서 신설된 건기식위원회 수장을 맡은 그는 설레는 마음과 동시에 한편으로 걱정스러운 마음도 크다고 했다. 현재 약국, 그리고 약사에게 건강기능식품이 차지하는 비율과 위치 때문인 것이다. 오 이사는 건기식 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반면, 약국이 차지하는 영역과 약사의 영향력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이제 치료 이전에 예방에 더 관심을 갖게 됐고, 이것이 건기식 시장 성장의 이유가 되고 있다”며 “약사가 건강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건기식 시장에서 약국의 영역은 5%에 불과한데 더해 점차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약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오 이사는 최근 추진되고 있는 건기식 소분 시장에 대해 약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기식위원회에서 건기식 소분에 대한 사업을 중점 회무로 정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오 이사는 현재 이와 관련한 전반적인 사업 계획과 대안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이사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건기식 소분시장에 대해서 약사들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거나 주도적으로 정책을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약사들이 해당 시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정책 대안을 발의하는 등 약사회 차원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대응을 통해 약국가로 건기식 소분 판매 시장을 끌어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건기식위원회 중점 사업으로 건기식 소분 판매 사업을 정하고 약국이 주도권을 갖고 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오 이사는 건기식위원회에서 함께 일할 위원을 공개 모집한다. 약사회 상임위원회에서 위원을 공개 모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오 이사는 “위원회의 중점 사업을 함께 논의하고 추진할 의지와 열정을 가진, 개인적 사욕이 아닌 약사사회를 위해 일할 동료 약사를 모시고자 한다”며 “약사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자주는 아니어도 월 1~2회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기식이사로서 이 일을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는 한 가지”라며 “대한민국 약사가 상담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직능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더불어 약사들의 활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기식위원회가 추진하는 사업에 열정을 보태고자 하는 약사는 오는 13일 자정까지 wayner@naver.com(오원식 이사 개인 이메일)으로 간단한 자기소개와 연락처를 보내면 된다.2022-04-10 17:49:30김지은 -
지부임원·대학원생·약국장...잠잘 틈 없는 스타 한약강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최근 한약 강사 가운데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약사가 최해륭 약사(42· 강원대)다. '륭약사'로 더 익숙한 그는 약업계 일타 강사로, 지부 미디어소통위원장으로, 대학원생으로, 약국장으로 누구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다. 자는 시간을 쪼개 가며 강의, 회무 등을 맡고 있는 륭약사는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해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 고등학교라는 정규 교육 과정을 과감히 건너뛴 채 열 네 살에 최연소 고졸검정고시를 합격했지만 잇따른 대입 시험 실패로 또래 보다 늦게 약대에 진학하는 평범치 않은 스토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가 된 이후에도 그는 최해륭 약사가 아닌 륭약사로 활동해 왔으며, 흔적을 남기는 걸 원치 않아 그 흔한 SNS 계정 하나 갖지 않았다. 현재 약사학술방과 약국체인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SNS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행보였다. -검정고시 출신 약사, 흔치 않은 학력이다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평범하게 정규 과정을 밟아온 동료 약사님들과 비교할 때 저는 비포장 도로 내지는 자갈밭을 지나온 것처럼 다이나믹하게 약사가 됐다. 최연소로 고졸검정고시를 합격했지만 여러 차례 의대 진학에 실패하기도 했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지만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면서 결국에는 제 속도를 찾게 됐고 그제서야 내가 어디로 갈지, 어느 속도로 갈지 조절할 수 있게 됐다. 교우관계나 학습 문제는 아니었지만 초등학교 졸업 이후 정규 교육과정이 아닌 나만의 길을 가게 됐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보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에 문제집을 사달라고 해 혼자 공부했고, 고입시험을 치른 뒤 4개월 만에 졸업시험도 통과했다. 당시 여러 언론사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지만 부끄러워서 얼굴 없이 인터뷰를 했던 게 전부였다. 이후 서울대 의대를 목표로 대입시험을 준비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점점 성적이 떨어졌다.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원했던 곳이 강원대 약대와 고려대 화학공학과였다. -약대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약사인 어머니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부산에서 현재도 약국을 운영하시는 어머니가 약사로서 롤모델이다. 지금은 직업인으로서 약사를 선택한 게 매우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처음부터 약대에 적응했던 건 아니었다. 줄곧 혼자 독학으로 공부해 왔기에 강의를 듣는 것도, 노트 필기 하는 것도 낯설기만 해 자퇴를 고민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군복무 기간이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돼 단체 생활을 통해 '같이'의 가치를 알게 됐고 컴퓨터도 배웠다. 이 경험들이 다시 약대에 돌아왔을 때 큰 도움이 됐다. 복학 후에는 책을 모두 암기했고, 2학년 때 3학년 과정을, 3학년 때 4학년 과정을 들으며 여유 있게 약사국시를 준비했다. -졸업 후 약사로서의 진로는 2012년 약사 면허를 취득한 뒤 계획은 대학원 진학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측으로 신규약국에서 근무할 약사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와 어쩌다 보니 근무약사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당시 근무했던 약국은 일 처방이 300건 가량 나오던 곳으로 전형적인 처방 중심의 바쁜 약국을 경험해 봤다. 이후 고향인 부산에 가서 여러 약국들을 찾아다니며 배웠다. 한 번에 2~3곳에서 동시 다발로 일하기도 하며 조제전문약국, 상담형약국, 소아과약국 등 각각의 형태들을 익혔다. 휴베이스 체인 대표인 당시 부산 싱싱약국 김성일 약사님, 오거리약국 황은경 약사님 약국에서도 일하며 배웠다. 어느 약국이든 배움이 없었던 곳은 없었다. -한약제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국시를 석 달 앞두고 어머니께서 큰 교통사고를 당하셨었는데 약사 선배가 지어준 한약을 드시고 건강이 호전되셨었다. 칼슘제제를 함께 쓰니 뼈가 붙는 걸 직접 목격하며 한약제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됐다. 알음알음 찾아오는 분들도 늘어났다. 현재도 처방조제는 아예 하지 않고 일반약과 한약에 주력하고 있다. 약사사회에서 한약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한의사· 한약사와 일정 부분 겹치는 영역에서 약국들이 한약을 포기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것만 알면 한약도 어렵지 않게 다룰 수 있다. 특히 용량에 따라서, 횟수에 따라서 약효가 달라지는 것도 한약을 하는 묘미다. 다만 현대의학과 양방에 함께 어우를 수 있는 한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런 부분을 주로 강의하고 있다. -강사로서 륭약사는 어떤가 약사단체톡방에서 치험례를 올리면 포인트를 준다고 하기에 여기에 륭약사라는 이름으로 응모하게 된 게 계기가 됐다. 경기도에 개국을 하고 1년쯤 뒤였는데 이때부터 계기가 돼 강사로 활동하게 됐다. 첫 강의를 준비하면서 100번은 강의 내용을 곱씹어 보고 소리 내어 말해 보기도 했다. 강의를 하게 되면서 최근까지도 하루에 3, 4시간 이상 잠잔 적 없이 약국 한켠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수년째 강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늘 처음 강의하던 때의 자세로 선다. 10, 20분의 리얼타임을 위해 찾아보고, 확인하고, 정리한다. 이런 성실함을 좋게 봐주셨는지 최근에는 불러주시는 곳도 많고,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하고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동료 약사님들의 질문이 오히려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경기도약사회 미디어소통위원장직도 맡으셨던데 첫 지부 일을 맡게 된 만큼 어깨가 무겁다. 미디어소통위원회에서는 미디어를 통해 국민들에게 약국과 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약사로서, 또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사회약학 관련 대학원 박사 학위도 준비 중인데, 이 과정에서 연구가 회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깨가 무겁지만 내가 아는 정보를 나누고 지식을 나누면서 약사사회에서, 또 약국과 약사를 필요로 하는 국민들 속에서 약국과 약사를 알려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2022-04-06 16:49:06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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