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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비용 물품 선지원'…꼼수 리베이트 여전국내 제약업계가 리베이트 투아웃제 시행을 앞두고 클린경영 선언 등 불법 리베이트 근절에 나서던 시점, 대형 제약사가 꼼수를 부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크고 작은 제약회사들의 리베이트 선 지원설이 불거지던 당시 A사는 '개인비용물품선지원' 방식으로 꼼수를 부렸던 것인데 이를 도식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A사 영업사원은 460만원 내에서 스마트TV 등 고가의 전자제품을 개인카드로 결제 후 VIP급 의원에 물건을 배송합니다.해당 의원에 물건 배송이 확인되면 결제 취소 후 법인카드(또는 현금)로 다시 결제 합니다.법인카드 결재는 매일(또는 격일) 10만원씩 46일 간 진행됩니다.」여기서 주목할 점은 법인카드(현금) 사용 시 10만원 이하로 결제를 끊는다는데 있습니다.10만원 이하 개인물품구입 영수증에 대한 비용상계처리는 검찰ㆍ국세청 조사 시에도 안전망이 확보된다는 점을 교묘히 악용한 사례입니다.익명을 요한 A사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리베이트 정책은 회사와 영업사원 간 암묵적 합의로 진행되기 때문에 리베이트 적발 시 영업사원 꼬리 자르기 명분도 보장된다"고 말했습니다.때문에 리베이트에 대한 모든 법적부담은 영업사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습니다.이 같은 리베이트 방식은 영업사원 개인 채무부담도 가중시키고 있어 또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개인카드 사용 후 법인카드 대체가 아닌 현금결제 방식으로 이루어질 경우 금액부담은 고스란히 영업사원의 몫입니다.흔치는 않지만 이런 경우, 속칭 '회사와 돈이 물려 있기 때문에' 이직의 기회를 놓칠 수 있고, 후임자에게 채무관계를 떠넘기는 일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리베이트 근절을 다짐하는 클린경영 한편에서 일부 제약사들의 음성적 변칙 영업이 여전했던 것으로 반 리베이트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2014-08-25 06:00:58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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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탄계 편두통제…"혈압상승 부작용 주의"[오프닝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품 부작용과 복약지도 리포트'입니다.이번 시간은 약국가에 접수된 편두통치료제 알모그란정과 면역억제제 사이폴엔 부작용에 따른 복약지도 유의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서울 열린약국(대표약사 이병각) 조진미 약사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조 약사님 안녕하십니까?[조진미 약사] 네, 안녕하십니까?[기자] 유한양행 알모그란정과 종근당 사이폴엔은 주로 어떤 유형의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나요?[조 약사] 알모그란정은 트립탄 계열의 약물로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하여 두개내 혈관을 수축시키고, 염증 관련 물질의 분비를 감소시켜 편두통 환자의 증상 완화에 사용합니다.사이폴엔연질캡슐은 면역세포인 T cell의 활성을 억제하는 약물로 면역 억제 및 면역 조절 작용을 나타내어 장기 이식 후 거부 반응 억제, 건선, 류마티스 관절염, 신부전 등 면역 관련 질환의 치료에 사용합니다.[기자] 알모그란정을 복용한 환자들이 혈압상승과 두통 부작용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약국에 접수됐다죠? 자세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조 약사] 2014년 4월 발생한 이상 반응으로 환자는 38세 여성입니다. 알모그란정 복용 후 혈압이 200이상으로 상승하여 응급실에 내원 치료를 받았습니다.[기자] 알모그란정의 어떤 성분 때문에 이 같은 부작용 증상이 나타났다고 판단하시나요?[조 약사] 알모그란정은 알모트립탄(almotriptan malate) 단일 성분의 약으로 혈관 수축 작용이 있어 고혈압 환자에게 투여가 권장되지 않습니다.[기자] 알모그란정 인서트 페이퍼에도 이 같은 부작용 사례들을 경고하고 있나요?[조 약사] 네, 고혈압 환자에게 투여하지 말 것을 기재하고 있습니다.(중등도 내지 중증의 고혈압 환자, 치료받지 않은 고혈압 환자 또는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환자에는 투여하지 말 것)또한 경고 사항에도 '고혈압 환자 및 고혈압의 병력이 없는 환자에서 5-HT1 수용체 효능약 투여 시 고혈압 위기 등의 현저한 혈압상승이 드물게 보고된 바 있으며,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에는 투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반영되어 있습니다.[기자] 이 같은 혈압상승, 두통 부작용은 같은 계열 약물의 공통된 증상인가요?[조 약사] 편두통 치료제인 트립탄(triptan) 계열 약물(이미그란정ⓡ-sumatriptan, 나라믹정ⓡ-naratriptam, 조믹정ⓡ-zolmitriptan, 미가드정ⓡ-frovatriptan)의 공통적인 부작용이며, 성분에 따라 발현 빈도는 상이할 수 있습니다.고혈압 위험에 대해서는 모두 반영되어 있지만, 두통 이상 반응에 대한 반영 정도는 차이가 있습니다.[기자] 알모그란정 처방 시, 일선 약사님들이 특히 주의해야할 복약지도 포인트가 있다면요?[조 약사] 첫째 편두통 증상이나 전조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복용해야 효과가 좋습니다.둘째 허혈성 심장질환자나 다른 심각한 심장혈관질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셋째 흉통 및 가슴이 조여드는 느낌, 인후 답답함, 열감, 졸음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일시적입니다. 지속적으로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 복용을 중단하고 진료의와 상의하도록 합니다.넷째 세로토닌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약물-우울증 치료제(SSRI), MAO억제제 등과 병용 시 세로토닌 증후군(초조, 환각, 빈맥, 고체온, 혈압 불안정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병용이 권장되지 않습니다.다섯째 편두통 증상 시 1정을 복용합니다. 증상이 완화되었다가 24시간 내 재발하는 경우 1정을 추가로 복용할 수 있으며, 초회 복용과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둡니다.(1일 최대 2정)[기자] 사이폴엔을 복용한 환자들 사이에서도 혈압상승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가 약국에 접수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상황 설명 부탁드립니다.[조 약사] 2014년 6월 발생한 이상 반응으로 환자는 51세 여성입니다.사이폴엔연질캡슐25mg을 2캡슐씩 1일 2회로 수개월 복용 후 혈압이 계속 150-95로 유지되어 고혈압치료제(트윈스타정40/5mg)가 추가 처방되고, 사이폴엔연질캡슐은 2캡슐씩 1일 1회로 감량되었습니다.사이폴엔연질캡슐에 의한 혈압 상승 이상반응은 이 환자 외에도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기자] 사이폴엔 인서트 페이퍼에도 이런 부작용을 경고 하고 있나요?[조 약사] 네, 이 약을 투여하여 고혈압이 계속되면 투여를 중지하도록 기재되어 있으며,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말도록 하고 있습니다.심혈관계 이상 반응으로 고혈압이 매우 흔하게(50%, 특히 심장이식환자의 경우 빈번)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반영되어 있습니다.[기자] 같은 계열의 제품에서도 이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나요?[조 약사] 다른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tacrolimus, 프로그랍캡슐ⓡ)의 경우에도 혈압 상승이 빈번하게 나타나나(35%) 사이클로스포린에 비해 발생율이 낮아 사이클로스포린에 의한 혈압 상승 시 처방 변경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기자] 사이폴엔의 어떤 성분 때문에 이 같은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는 걸까요?[조 약사] 사이폴엔연질캡슐은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단일 성분의 약물로 명확한 기전이 밝혀진 것은 아니나,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증가시키고 수분 및 전해질의 배출을 억제하여 혈압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기자] 사이폴엔 처방 시, 일선 약사님들은 특히 어떤 점에 유념해서 복약지도를 해야 할까요?[조 약사] 첫째 면역억제 및 조절 작용이 있는 약으로 장기이식 후 거부 반응 외에도 건선, 류마티스 관절염, 신부전 등 면역과 관련된 여러 질환의 치료에 사용됩니다.둘째 복용 초기 메스꺼움, 구토, 속쓰림, 두통 등의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나 계속 복용 시 점차 감소합니다.셋째 장기 복용 시 혈압 상승, 고지혈증, 신장기능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체크합니다.넷째 면역 기능 저하에 의해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감염 위험이 높은 곳이나 감염자와의 접촉을 피하도록 합니다.다섯째 흔히 잇몸 증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양치를 깨끗이 하고, 이상 소견 시 치과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다모증(흔하게), 유방 비대(드물게)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여섯째 약물 대사에 영향을 주는 약물에 의해 혈중 농도가 변할 수 있으므로 경구용 항진균제(ketoconazole, itraconazole, fluconazole 등), 일부 항생제(erythromycin, clarithromycin 등), 자몽 주스와의 병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기자] 네, 조진미 약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조 약사] 네, 감사합니다.[클로징멘트] 네, '의약품 부작용과 복약지도 리포트'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 알차고 다양한 소식 준비해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2014-08-22 06:14:58영상뉴스팀 -
제약사 영업소장 일비·판공비 얼마나 될까?'영업현장의 꽃'으로 불리는 '영업소장(지점장)'의 일비와 판공비는 얼마나 될까요?그동안 각 제약사별 영업사원들의 일비는 통상 3~5만원 내외인 것으로 파악돼 왔지만 영업소장들의 일비는 베일에 감싸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데일리팜은 상위 20개 국내 제약사 영업소장 일비와 판공비에 대한 전화설문을 진행했습니다.조사결과 평균 일비는 3만 5000원, 판공비(법인카드 월 사용한도)는 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가장 많은 일비를 지급하고 있는 곳은 A제약사로 월 13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제약사별 일비 지급 유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B제약사의 경우 영업사원과 팀장, 소장 등 직급에 관계없이 3만원의 일비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일비는 1주일 단위로 무통장 입금됩니다.C제약사의 경우 영업소장은 아예 일비 자체가 없습니다. 다만 활동비 및 품위 유지비 명목으로 월 50만원의 수당이 나옵니다. 유류비는 지방 출장 시, 실비 영수증 처리됩니다.D제약사는 기본 3만원의 일비가 책정돼 있고, 실적 별로 최대 6만원까지 일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유류비는 별도 지급하고 있습니다.E제약사는 일비 3만원 외 직책수당 10만원이 지급됩니다. 월 목표 실적 달성 시 10만원의 유류비가 인센티브 명목으로 가산됩니다.F제약사 영업소장은 "최근 들어 영업사원과 팀장, 영업소장 간 일비 격차가 무너지고 있는 추세"라며 "직급 자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업무강도에 비해 처우는 열악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영업소장들에게 지급되는 법인카드 한도액은 300~500만원선입니다.하지만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과 법인카드 클린경영 선포식 등 내외적 자정 분위기 여파로 법인카드 사용은 발이 묶여 있는 게 현실입니다.G제약사 영업소장은 "상황적 여건으로 법인카드 사용이 제한돼 있다 보니 국내 제약사들의 영업활로가 사실상 막혀 있다"고 토로했습니다.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2014-08-21 06:14:58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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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폐업 장소, 의원-약국 시간차 분할 개설과거 의료기관으로 사용된 장소에 의원과 약국이 시차를 두고 개설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지역약사회는 담합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어 해당 보건소가 개설허가를 내 줄 지 주목됩니다.1층 의원과 2층 치과 3층 주택으로 구성된 울산의 한 건물입니다.2011년 6월 1층 A의원이 폐업 했습니다. 4개월 후인 그해 10월 B의원이 폐업한 장소에 4분의 3 정도를 분할해 임대받아 개원하게 됩니다.나머지 4분의 1 정도 남은 공간은 B의원이 들어선지 3개월 후인 2012년 1월 1종 근생활시설(의원)에서 2종 근생활시설(소매점)으로 건축물표시기재가 변경 됐습니다.이후 도시락 음식점이 이 공간을 임대해 2년 5개월 정도 운영하다가 폐업하고 올해 8월 C약국이 들어서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인근 약국은 의료기관을 분할해 약국 개설을 방지하고 있는 약사법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인터뷰 : 인근 약국 약사]"(2년전 당시에)보건소에 문의해보니까 그쪽은 의료기관(분할해서) 약국이 들어설 수 없다고 해서. 도시락집을 넣은 거죠. 그런데 지금은 다시 또 그 (도시락집)사람들 나가고 나니까 또 다시(약국을 개설하려는 거죠)."지역약사회도 "당초 건축물의 용도가 의원임을 고려할 때 과거 의료기관이 폐업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되어 온 장소라고 하러다도 구조적, 공간적으로 약국과 의원이 독립되었다고 보기 힘들다"며 개설허가를 내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C약국은 이달초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개설허가 신청서를 보건소에 접수한 상태여서 조만간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인터뷰 : 해당 보건소 관계자]"약사회에서 질의한 (보건복지부 유권해석)답이 다르게 나와서 민원인(약국개설자) 불러서 이 상황을 설명해주고 재질의한 다음에 다시 (결정)하겠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2014-08-20 06:14:58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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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미 폐의약품 "사각지대서 약이 줄줄 샌다"경기도 소재 한 폐의약품소각처리장의 작업현장을 담은 CCTV화면입니다.3톤 분량의 폐의약품을 실은 대형트럭이 집하장에 물건을 쏟아 냅니다.이후 포크레인 등의 중장비가 폐의약품을 한곳으로 모으는 작업을 진행합니다.이렇게 모아진 폐의약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화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작업자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의약품을 유출할 수 있어 보입니다.경기도 의왕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이 확보한 CCTV 화면을 확인한 결과 폐의약품소각 전처리 절차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경찰조사 결과 폐의약품 소각처리 과정의 가장 큰 문제는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첫째 소각 전, 수량 확인없는 계근 측량을 들 수 있습니다.계근 측량은 물건을 실은 차량 무게에서 차량의 무게를 뺀 값으로 수량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이 같은 측량법의 단점은 100~200kg 가량의 오차범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제약사들은 폐의약품 수거 시, 서류상 전수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약이 유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집하/소각처리 과정에서의 관리감독 부실도 문제입니다.의왕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 따르면 현장 감독 권한을 가진 보건소 담당자와 제약사 관계자들은 서류상 사인만할뿐 전처리 과정을 꼼꼼히 살피지 않고 있습니다.때문에 CCTV를 아예 끄거나 사각지대에서의 의약품 유출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서류상 검수가 진행됐다는 이유로 보건소 담당자와 제약관계자의 직무유기는 인정되지 않았습니다.제약업계도 폐기절차상 문제점은 인정하지만 할 말은 있습니다.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폐의약품을 실은 트럭들이 소각처리장 하역을 기다리며 길게 늘어서 순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폐의약품 분량이 수톤이 넘기 때문에 제한된 인력으로 전수검사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아울러 이미 서류상 검수를 마쳤기 때문에 계근을 통한 물량 확인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설명입니다.」안전한 의약품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측면 외에도 유통기한이 만료된 폐의약품을 더욱 투명하게 폐기하는 절차 확립이야말로 선진 제조유통시스템의 처음과 끝입니다.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2014-08-19 06:14:58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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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마진 10% 전후…약국 판매동기 실종서울의 한 동네약국. 대중광고를 하는 특정 비타민 영양제 제품의 판매 여부를 물어 봤습니다.[현장 녹취 : 서울 T약국 약사](기자) OOO 120포 이거 혹시 약국에 있어요? (약사) 없는데. OOO는 안 파는데 그게 마진이 별로 없어서해당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 이유가 대중광고 제품은 마진이 적기 때문이라고 약사는 솔직하게 말합니다. 또 다른 비타민 영양제 제품의 판매 이익을 물었습니다.[현장 녹취 : 서울 T약국 약사](기자) OOOO 이거는 마진이 얼마에요? (약사) 이거 2만8천원 들어와서 3만2천원에 팔아.그렇다면 대중광고 제품과 광고를 하지 않는 제품간 마진 차이가 얼마나 날까?한 의약품 온라인쇼핑몰업체를 통해 많이 팔리는 비타민 영양제 제품의 판매가격과 공급가격 차이를 조사해 광고 제품과 비광고 제품 마진율을 비교해 봤습니다.대중광고를 하는 K제약회사의 OOO산(120P)은 약국 판매가격이 2만2000원대인데 비해 공급가격은 2만940원으로 마진율이 4.8%에 불과했습니다.또 다른 W제약회사의 OOO정(100T)의 약국 판매가격은 4만원대, 공급가격은 3만2740원~3만6200원으로 마진율이 최소 9.5%에서 최대 18.1%에 그쳤습니다.이들 제품은 앞서 취재진이 약국에서 찾았던 대중광고에 의존하는 제품입니다.반면, 약국 권매로 유통되는 D제약회사 OOOO정(12T)의 약국 판매가격은 4000원대, 공급가격은 2640원~2870원으로 마진율이 적게는 28%에서 많게는 34%에 달했습니다.이 제품은 출시 6년만에 약국 유통만을 통해 1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적정한 마진 보장이었습니다.[인터뷰 : D제약회사 관계자]"(역매품은)약사가 설명을 해줘야 하는 제품인데, (적정 마진 보장은)그런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유통전략의 하나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소비자 판매가격은 약국이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무작정 판매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약국간 가격경쟁과 판매가격의 투명성이 그 이유입니다.[인터뷰 : 의약품 온라인쇼핑몰업체 관계자]"(판매 가격이)그게 제일 민감한 부분인데. 과거에는 잘 아는 누군가에게 물어봤는데 그거 말고 (판매 가격을)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까요."유명 제품은 구색용으로 갖춰놓고 실제 판매는 권매품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보니 대중광고 제품에 대한 약국의 판매 동기는 사실상 실종 됐습니다. 약사들은 그 이유를 저마진 가격정책에 두고 있습니다.[현장 녹취 : 서울 T약국 약사]"약국도 자본주의체제 하에서 가격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최소한의 약국 생존 관한 (마진 보장)원칙은 유지가 되어야 하는거 아니냐는 거지."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2014-08-18 06:14:58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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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들, M&A로 '특허절벽 탈출작전'[오프닝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글로벌 네트워크-현장보고]입니다.오늘은 2014년도를 상반기를 결산해 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글로벌 네트워크-현장보고]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해외 지사장 6인과 함께 세계 11개국(미국, 영국, 중국, 인도, AUE, 베트남, 필리핀, 러시아, 카자흐스탄,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의약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상반기 글로벌 제약시장의 핫이슈를 압축해 봤습니다.# 美 바이오텍 부익부 빈익빈 심화…엘리퀴스·캐드실라 등 주목미국 제약기업들의 R&D투자 증가추세는 2010년부터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2012년도에는 R&D투자가 전년대비 8% 성장한 54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바이오테크 산업은 예년에 비해 13%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대기업이 이러한 실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중소기업은 27%의 수익 하락율을 보였으나 대기업들은 28%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대표적 기업으로는 노보노디스크, 암젠 등을 들 수 있고, 길리어드의 경우 2013년도에 296%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테바의 경우 -14.1% 하락했습니다. 이유는 대표 품목인 코팍숀(Copaxone)의 (올해)특허 만료 영향인 것으로 파악됩니다.리서치 업체 Motley Fool이 발표한 향후 10년 간 시장 변화를 가져올 7개의 의약품도 주목됩니다.7대 의약품에는 바이오젠 아이덱의 '텍피데라(Tecfidera)', BMS와 화이자의 '엘리퀴스(Eliquis)', 임뮤노젠과 로슈의 '캐드실라(Kadcyla)'가 선정됐습니다.항응고제 엘리퀴스는 안정성에서는 아스피린보다 우월하고, 와파린보다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英 A/Z, 화이자 인수 조율 중?…특허만료 절벽 직면지난 1월부터 화이자(미국)가 아스트라제네카(영국)에 3차례에 걸쳐 인수를 제안했습니다.세 번째 마지막 인수제안금액은 미화 1166억 달러(한화 약 119조)였으나 아스트라제네카는 회사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었다며 거절해 사실상 인수 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또한 화이자가 인수를 제안하면서 법인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국으로 본사를 옮길 것이라 밝혀 절세의 수단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영국 내에서는 유럽의 제약산업과 영국 고용안정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영국 의회는 어느 한 쪽 회사의 이익 보다는 자국의 경제 성장을 위한 방법을 지지하겠다는 중립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2011~2012년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이 대거 특허 만료에 직면하면서(특허 절벽, Patent Cliff) 대형 제약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하지만 신약 개발이 순조롭지 않아 R&D 분야의 비생산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제약회사는 구조조정, M&A 등을 그 해결책으로 보고 있습니다.그 예로 2013년부터 독일 Merk, 스위스의 Novartis, 영국 GSK, Astrazeneca 등이 R&D 예산 축소, 일자리 감축, M&A 등을 단행해 왔습니다.그러나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던 글로벌 제약 시장이 2013년 후반기부터는 미약하게나마 상승세로 변하고 있어 특허 절벽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느냐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中 원격의료 순항…중대형사 간 M&A 순항최근 중국자본을 포함한 세계 유수한 자본들이 중국 의료서비스 시장진출을 위해 민영병원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주요 투자사례로는 Softbank가 병원투자관리전문회사인 상하이 런지의료그룹을 통해 이미 진출을 선언했고, 메릴린치는 아이캉궈빈건강관리센터에 2500만 달러, 세계은행계열인 IFC는 허무자(和睦家)병원에 35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2013년 말 Fortune 선정 세계 10대 사모펀드(PE) 중 하나인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는 중국에 의료투자 전문펀드를 설립한 후, China Everbright Group 등과 함께 베이징에 있는 대형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암캐어에 1억 달러규모의 자본을 투자했습니다.중국 내 제약기업 간 M&A도 주목됩니다.최근 독일 바이엘(Bayer)은 뎬훙약업의 지분을 인수(36억 위안)했습니다.중국 로컬 기업의 외국계 기업 인수합병으로는 지난 3월 산서 hongshan약업이 미국 Cardium Therapeutics사를 인수했으며, 5월에는 타이거의약이 미국 Frontage laboratories 사를 인수했습니다.[클로징멘트] 글로벌 네트워크-현장보고 상반기 결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 알차고 다양한 소식 준비해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2014-08-14 06:14:58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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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마음까지 치유하는 최고의 '코디'될래요"국내 의료진이 외국인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 전제조건은 뭘까.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최신 의료장비와 최고의 의료진이 포진해 있다손 치더라도 말이 통하지 않으면 손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이유로 최근 현지인 코디네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현지인 코디네이터의 최대 장점은 국내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들이 자국 병원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의료진과의 완벽한 소통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명지병원 국제진료센터 김이리나(심첸코 이리나 니콜라예브나·33) 코디네이터는 이런 측면에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러시아 브라고베센스크 출신인 그녀는 3년차 코디네이터다. 기타 병원업무 경력은 7년, 한국생활은 13년째 접어들었다."명지병원을 찾은 러시아 환자 대부분은 암환자들입니다. 이들이 수술 후 완치해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끼죠."명지병원의 연간 러시아 환자 유치수는 3000여명이다.인천공항과 명지병원 간 환자이송, 진단서 번역, 회진 시 통역, 환자 정서 안정을 위한 대화 등이 김이리나 코디네이터의 주요 업무다.한국어 완벽 마스터를 통해 진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들의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최고의 코디네이터가 꿈인 김이라나씨를 만나봤다.다음은 김이라나 코디네이터와 일문일답.-병원 코디네이터,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러시아에서 명지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자국처럼 편안하게 진료 받고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병원 코디네이터 경력과 이 일을 시작한 계기=한국에 입국한지는 13년 됐고, 명지병원에서의 코디네이터 경력은 3년, 그 외 병원에서의 경력은 7년 정도다.한국에서 병원업무를 하다 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러시아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이 일을 택하게 됐다.-코디네이터의 일과 소개=아침 8시 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담당 주치의 선생님과 함께 러시아 환자 회진을 함께 한다.이외에도 러시아 현지 협력병원과 명지병원 간 이송환자에 대한 진단서 등을 상호 번역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입원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 업무 중 하나다.인천공항까지 환자들을 마중 나가 명지병원까지 안전하게 모셔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업무다.-명지병원의 연평균 러시아 환자 유치수는=외래, 검진, 입원환자를 포함해 3000명 정도다.-러시아 환자들은 주로 어떤 이유로 병원을 찾나=단순건강검진 환자도 있지만 대부분 암환자들이 많다.-명지병원 국제진료센터만의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소개한다면=러시아어를 유창하게 하는 한국인 코디네이터가 아니라 러시아 본토 코디네이터가 직접 환자를 케어한다는 것이다.같은 러시아인이라는 문화적,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환자들이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코디네이터로서 느끼는 보람과 힘든 점은=암환자들이 완치해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기쁘다.아울러 제가 명지병원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받을 때 이 일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반면 최선을 다했지만 환자의 병이 완쾌되지 못했을 경우에는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 계획과 포부는=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의료진과 완벽한 커뮤니케이션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또 러시아 환자들이 더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끔 코디네이터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2014-08-13 06:14:58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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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의사와 세계 진출…"꿈(★)은 이루어진다"닥터 '캐롤리나 조(조미영·34)'는 아르헨티나 의사와 미국 의사, 두 개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현재는 미국 뉴욕 W메티컬전략그룹 메디컬 애널리스트로 활약 중이다.2008년 아르헨티나 바르셀로 의대를 졸업한 그녀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컬럼비아대학병원 분자유전학연구소에 근무하며 미국 의사고시(USMLE)에 당당히 합격했다.그녀가 의학도의 길을 선택한 결정적인 부분은 약사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하얀 가운을 입고 환자들에게 약을 처방해 주시고 주사를 놓아 주시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늘 친구 같았던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고아원을 방문하며 의료선교 활동을 다니면서 진로에 대한 꿈이 더 확실해 졌죠."의대 졸업 당시 그녀의 꿈은 소아과 의사였다."순수한 어린아이들의 미소를 보면서 저의 자그마한 나눔이 그들의 소망이 되고 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하지만 그녀는 2010년 미국대학병원과 국립보건연구원(NIH) 등에 근무하면서 시야와 활동범위를 조금 넓혀 보기로 마음 먹었다.더 많은 의학지식을 익히고, 더 많은 연구와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 이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꿈이다.그녀가 가진 최대 장점은 2개국 의사면허 외에도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인적네트워크 그리고 언어구사 능력(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기스)을 들 수 있다."라틴아메리카는 6억명의 경제인구를 가지고 있고, 의료분야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연평균 의약품시장 성장률은 24%에 달합니다.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정부 구매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국가 차원의 아젠다로 만들어 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W메티컬전략그룹 메디컬 애널리스트로서 그녀의 역할은 북남미 시장 의료 컨설팅이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북미 병원시장 컨설팅과 한국 제약기업들의 남미진출을 위한 시장분석, 규제업무, 제품소개, 파트너 발굴 등을 들 수 있다.가시적 성과도 조만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현재 그녀는 국내 제약기업 4곳과 협력해 7개의 제품군을 라틴아메리카 국가와 연계시킨 라이센싱/수출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다음은 닥터 '캐롤리나 조'와 일문일답.-의대 진학 동기는 무엇인가요?=여러 가지 동기가 있었겠지만, 그 중에 약사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초등학교시절부터 학교가 끝나면 약국에 들려 아버지와 함께 약봉투를 만들었던 기억, 약국에서 아버지를 도와 뭔가 해보겠다고 뒷정리라도 하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그 시절, 하얀 가운을 입으시고 아픈 사람에게는 약을 처방해 주시고, 주사를 놓아 주시면서 외롭고 어려운 분들에게 말벗이 되어주신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고 싶었죠.이 과정에서 의약품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지식도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중고등학교 때는 수학 등 자연과학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자라 왔습니다.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하여 상을 받기도 했고 학교에서 시행하는 과학실험 연구 발표등 기회가 있다면 항상 앞서 지원하는 취미도 있었어요.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면서 남모를 희열을 느꼈고, 같은 결과를 갖더라도 여러 방법을 찾아 내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었답니다.좀 더 커서 고아원방문, 의료선교를 다니면서 저에 대한 꿈이 더 확실해 진 것 같습니다.단순히 먹을 것, 입을 것으로 남을 돕는 것 보단, 그들의 아픔을 치료해가며,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게 그 어느 것 보다 아름답고 보람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의사로서의 경력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젊은 청년의사로서 많은 선배님들처럼 임상경험이 다양하진 못합니다.2008년도에 아르헨티나에서 바르셀로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과정에서 작성한 논문이 미국 장학금을 받게 되어, 짧은 기간이었지만 2009년도에 워싱턴에서 연수생 생활을 했으며, 연수 이후 더 큰 세상에서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2010년 도미했습니다.2010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뉴욕의 Columbia 대학교 병원의 분자유전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미국 의사고시인 USMLE를 치렀습니다.미국 의사시험을 모두 합격한 이후,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와 치료제 개발 등 연구에 참여하는 의사 중 어떤 길을 갈 것인지 고민했습니다.우선 임상경험과 연구소 경험에 이어 보건의료산업에 대한 경험을 쌓고자 2013년 말, W 메디컬 전략그룹에 메디컬 애널리스트로 합류했습니다.라틴 아메리카 시장에 대한 많은 업무비중과 의사라는 특성에 힘입어 2014년 6월에 연구분석팀장의 보직을 받았고, 이후 라틴 아메리카 관련 컨설팅과 연구분석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습니다.-의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와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물론 의사로서 남을 돕고 아픔을 덜어 줄 수 있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어떤 직업이든 그 일에 있어 가장 큰 만족을 느낄 때는 그 직업의 본질에 충실할 때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당연히 의사로서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고 아픔을 치료할 때 그리고 환자로부터 감사의 말씀을 전해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최근에 사랑하는 아버지와 이별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원하는 것' '할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의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그 현실에 절망하고 좌절하는 그 무력감이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순간이었습니다.-미국의사면허도 취득한 것으로 압니다. 왜 미국의사에 도전하셨는지 어떻게 하면 취득할 수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미국 도전도 아버지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봅니다.제가 대학시절에 아버지께서는 "하바드가서 공부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늘 하셨습니다.물론 그만큼 꿈을 크게 갖고 훌륭한 의사가 되길 바라시는 마음이셨겠죠.근데 전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혼자 지내는 것, 짧은 영어로 공부 하는 것이 부담되고 자신이 없었습니다.그래서 아버지께서 미국이라고 하실 때 마다 저는 못 들은 척 하고 말을 돌리기도 했죠.그러던 중 인턴 과정에서 쓴 논문이 우수상으로 선정되어 장학금으로 미국에서 연수를 할 기회를 얻었습니다.미국이란 말만 들어도 도망 다녔던 제가 이런 상을 받게 되다니…우연이 아닌 무슨 뜻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렇게 해서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게 되었고, 국립보건연구원(NIH), 주요 대학 병원 등에서 연수생으로 미국병원과 대학시스템을 접하면서 또 다른 세계를 보게 되며 시각을 넓힐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그때서야 아버지께서 왜 그렇게 미국, 미국이라고 노래를 부르셨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훌륭한 의사선생님 밑에서 아직 배워 나가야 할게 너무 많아 보였습니다.연수기간이 끝나고 아르헨티나로 돌아가서 곰곰이 생각했죠.아르헨티나에서 편히 의사생활 할까 아니면 미국으로 갈까? 하지만 더 많은 것을 배워 더 베풀수 있는 기회가 있다하면 why not?그래서 저도 제 자신에게 말했죠. I have a Dream!"더 많이 배워, 더 많은 연구를 해서 경험을 쌓아 다음에 사회에 보답하는 기회가 올거다."물론 가족과 친구를 떠나 공부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속담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꿈과 목표를 높게 두고…긍정적인 마인드로 도전했습니다.그리고 전 미국와서 콜럼비아대학교 병원에서 연구원으로 생활하면서 의사시험을 치렀습니다.미국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USMLE(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이라는 미국 국가의사고시 시험을 봐야 합니다.시험은 three step 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모두 통과해야만 미국 의사 면허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Step1은 기초의학, Step 2는 임상의학의 전반적인 기본지식, 그리고 step 3은 실제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지식을 묻는 시험들입니다.미국의사고시를 치르려면 첫째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고 봅니다.어려운 시험이긴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봅니다.이 시험은 본인과의 싸움이기도 하고 지식에 관한 test보단 끊임없는 공부와 인내심을 test하는 시험이라고 보면 됩니다.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 때가 많았습니다.하지만 "힘든 과정은 한 순간이고 꿈은 한평생이다"라고 스스로 채찍질 했기에 그 과정을 이겨 낼 수 있었습니다.그래서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후배가 있으면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꿈은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지니까요.-아르헨티나 또는 미국에서의 한국계 의사에 대한 신뢰도와 위상은 어느 정도 입니까?=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역사는 내년에 50주년을 맞게 됩니다.처음 13세대 78명의 농업이민으로 시작한 아르헨티나 한인이민은 지금 현재 대략 2만 5천명의 규모로 성장했습니다.50년의 짧은 이민역사로 인해 의사가 배출되기 시작한 시기는 35년 정도 밖에 되진 않지만 개척자로 나선 선배 의사들이 길을 잘 닦아 한인 종합병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병원에는 한인뿐만 아니라 중국인 아르헨티나인들도 많이 진료하고 있습니다.수적으로 많은 의사들이 배출되지 못해 그 영향력을 가늠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한인 의대생과 의사회가 조직되어 정보를 공유하고 무의촌 의료봉사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미국에서도 한국계 의사들에 대한 신뢰가 높습니다. 주요 대학병원들을 보면 훌륭한 연구업적을 쌓고 또 병원 경영에도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계 의사들이 많이 계십니다.-현재 WKMO 아르헨티나 대표, W메디컬전략그룹 연구팀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어떤 일을 하시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세계한인의사회(WKMO)는 세계 각국의 한인의사단체의 연합체같은 기능을 합니다.아르헨티나에는 FEMCA라고 불리는 한인의사 및 의대생 단체가 있고, 제가 그 단체에서 WKMO 대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세계한인의사회의 비전을 달성하는데 아르헨티나의 한인 의사들도 동참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합니다.W 메디컬 전략그룹은 조도현 대표님과 세 분의 수석부사장님, 두 분의 부사장님 등 총 6명의 리더십 아래 150여명의 컨설턴트가 활동하고 있습니다.제가 연구분석팀장으로서 담당하는 역할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의료서비스 분야의 컨설팅입니다.저희는 현재 미국의 로컬 병원들을 컨설팅하고 있는데, 서비스의 퀄리티 관리,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글로벌 헬스 참여 등을 컨설팅합니다.이 과정에 병원들의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분석업무를 진행하고, 또 병원의 새로운 업무 전략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합니다.두 번째는 스페인어가 가장 편하고, 또 라틴 아메리카의 산업과 문화에 익숙하다는 장점을 활용해 라틴 아메리카 관련 컨설팅을 담당합니다.기술이전과 제품 수출에 20여 년의 경력을 가진 부사장님의 리더십 아래 한국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남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장분석, 규제업무, 제품소개, 파트너 발굴 등의 업무를 합니다.현재 저희 회사는 4개의 주요 국내 제약사와 계약하여 7개의 제품군을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 라이센싱 혹은 수출하는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시장은 한국의 제약기업들에게 정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요? 왜 이 시점에서 남미시장 진출이 중요한지에 대한 고견 부탁드립니다.=라틴 아메리카는 6억명의 인구를 가진 지역이고, 의료분야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경제성장률은 최근 몇 년간 저성장의 늪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보건의료 분야의 성장률은 매우 높습니다.의약품 시장도 연평균 24%를 육박하는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틴 아메리카의 국가들은 그 특성상 공공조달 혹은 정부 구매의 비중이 크고, 그런 이유로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국가 차원의 아젠다로 만들어 낸 한국에는 더 기회가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다국적 기업들이 모두 라틴 아메리카에서 경쟁하고 있고 각국들도 로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환경들, 규제기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고 신약 개발 등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점 등도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협력 기회를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계획과 포부는 무엇입니까?=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봅니다.좋은 의사로서 사회에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아직 어떤 일이 저에게 주어질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소아과의사로서 제 미래를 그려봅니다.순수한 어린아이들의 미소를 보면서 저의 자그마한 나눔이 그들의 소망이 되고 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봉사와 희생의 마인드를 늘 가져서,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남을 도와야 한다"라는 저의 삶의 멘토이자 아버지가 늘 가르쳐 주셨던 말씀대로 남을 배려하고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책임감 있는 좋은 의사가 되길 매 순간 꿈꿉니다.2014-08-12 06:14:58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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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학회도 리베이트? "식약처 감독 필요"해외학회 CP(Compliance Program, 공정경쟁자율준수프로그램규정)규정 손질과 이에 대한 대대적 관리·감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해외학회 CP규정을 살펴보면 항공편 좌석은 이코노미(마일리지 통한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허용), 1일 숙박비와 식비는 각각 35·15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있습니다.문제는 이 같은 비용에 대한 규정이 아니라 전권이 학회에 위임돼 있다는 데 있습니다.학회는 해외 학술대회 참석 지명권이라는 막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해외학술대회 참석 이후 인원과 비용에 대한 결과처리 부분은 한국제약협회나 다국적의약산업협회에 통보하기만 하면 됩니다.직능 특성상 관리감독은 전혀 이루어질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한국제약협회의 한 관계자는 "학회로부터 명단과 지원금액에 대한 처리결과는 말 그대로 통보 받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습니다.업계 관계자들은 정부 차원의 관리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전화인터뷰] A국내 제약사 PM: "관리감독이 꼭 필요하죠. 리베이트 합동조사단 이런 쪽에서 (관리감독을)해야 되는데…. 리베이트를 못하게끔 만들어 놓으니까 새롭게 생겨나는 합법적인 대안이죠. 일부 선생님들은 비용을 뻥튀기 한다고 보거든요." [전화인터뷰] B다국적 제약사 前 PM: "해외 헤드쿼터 가지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본사에서 심포지엄을 만들어서 국내 선생님들 초청해요. 자체 학술대회 프로그램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다국적 제약사들은 그런데 장점이 있으니까 최대한 할 수 있는 대로 활동하는 거구요. 리베이트성이 다분하죠."해외학회 참석인원과 참석횟수에 대한 제한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전화 인터뷰] C국내제약사 PM: "OOOO제품은 1년에 100명씩 해외학술대회 보낸다는데…."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대형병원 키닥터들과 유력 클리닉원장, 학회 임원들만 이른바 로테이션으로 해외학회를 참석하는 기현상도 발생하고 있습니다.여기에 더해 해외학회 마케팅은 블록버스터 품목과 경쟁 품목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이를 도식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300억대 A고혈압치료제: 해외학회 참석 의사 확보용이(매출과 비례한 마케팅 비용 확보)→처방실적 계속적 증가 *20억대 B고혈압치료제: 해외학회 참석 의사 확보 불가(매출과 비례한 마케팅 비용 확보)→처방실적 정체 또는 하락」해외학회CP규정 논란은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합법을 가장한 불법의 소지가 다분하다면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2014-08-11 06:14:58영상뉴스팀
오늘의 TOP 10
- 1"약가인하, 산업 붕괴 초래"...제약업계 설득·호소 통할까
- 2"사전 제공은 됐지만"…달랐던 약가인하 파일, 현장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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