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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수술실 CCTV 설치에 반대하는 4가지 이유[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수수실 CCTV 설치 법제화를 놓고 여야가 격론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의사들은 왜 CCTV 설치에 반대할까? 핵심은 수술실 내 CCTV 설치·운영만으로 대리수술, 의료사고 증거 보존 등의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인데 대한의사협회는 18일 수술실 내 CCTV 설치& 8231;운영 의무화 입법추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감시받는 의사 = 수술실은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공간임과 동시에 잠재적으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 대처하는 등 환자의 치료와 안전이 최상으로 유지되어야 하는 공간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수술실 CCTV 설치는 의료진을 상시 감시 상태에 둬 의료진의 집중력 저해를 초래하고, 의료인에게 과도한 긴장을 유발하여 의료행위의 질적 저하를 가져오는 역설적인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긴급 상황 발생시 대처 미흡 및 최선의 진료를 방해하여 최적의 수술 환경 조성이 불가능할 것이다. 능동적& 8231;적극적이어야 할 수술이 의료진의 방어적& 8231;소극적 대처로 이어져, 환자에게 심각한 위협을 끼칠 수 있고 결국 환자의 건강권이 침해된다는 게 의협의 주장이다. ◆의료분쟁 급증 = 우리나라의 의료사고 발생률이 세계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극히 일부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사건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부풀려 불필요한 공포심을 확대·재생산하고 일반화해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게 된다면, 이는 의료진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고 수술실을 잠재적 범죄 장소로 취급하는 것이 된다. 이는 환자에 대한 인권 침해는 물론 같이 일하는 간호사 등 의료진의 인권 침해와도 연결되고 결과적으로는 의료인과 환자간의 신뢰관계 구축이 저해된다 즉, 치료 과정에서 의사와 환자, 보호자 사이의 신뢰가 근간이 돼야 함에도 모든 진료 행위에서, 당초 환자가 예상 가능한 합병증& 8231;부작용이 발생한 경우나 정상적인 치료에 대해서도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만족이 발생할 때마다 의료인의 과실을 입증하려는 의도로 촬영 자료 열람을 요청하는 것은 빈번한 의료분쟁으로 확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고, 이는 오히려 불필요한 논쟁이나 오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의료분쟁을 부추기는 역효과 등 불신의 골만 깊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자 개인의료정보 유출 = 수술실 CCTV 설치는 의사의 환자 비밀 유지 의무와 환자의 개인 의료 정보의 비밀을 보장받을 권리를 정면으로 침해할 수 있다. 의사의 환자 비밀 유지 의무는 의료법에서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는 의사의 법적 의무 사항이며, 의사는 의과대학에서부터 환자 비밀 유지를 의사의 최우선적인 보편적 직무윤리로 교육받고 있다. 수술실에 CCTV가 설치될 경우, CCTV를 관리하는 운영자& 8231;기술자& 8231;수리기사 등 해당 영상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의료기관에서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해당 영상 정보 유출 가능성 상존에 따른 환자의 비밀 또한 보장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영상정보 유출과 환자 사생활 침해 = 수술실은 환자의 환부, 나체와 같은 극히 민감한 사생활 영역이 의료행위를 위해 외부에 노출되는 장소로 개인의 사생활을 현저히 침해할 우려가 있는 장소다. 수술실 CCTV 설치·운영으로 인해 실제 수술 진행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감추고 싶은 남녀 환자의 민감한 신체 부위가 빈번히 노출되는 장소인 만큼, 네트워크 전문가가 전무한 의료기관의 보안 취약성을 노린 악성 해커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즉 N번방 같은 비밀 채팅방과 음란물 공유 사이트에 환자 신체의 일부가 노출된 수술 영상이 돌아다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영상 유출 우려에 따른 환자의 불안감 가중은 물론 환자 본인의 사회적 명성이나 사생활 등에 심각한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정보의 축적은 곧 언제든지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으로 정보유출 가능성이 ‘0%’ 라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IT 보안팀이 별도로 구성돼 있는 청와대, 국방부, 금융기관, 심지어 국민건강보험공단조차도 정보 유출이 빈번한 상황에서 일선 의료기관의 경우, 해킹 및 백도어에 대한 보안을 완벽하게 담보하기 어려워 영상정보의 유출 후 2차, 3차 피해 발생 또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협은 다수의 부작용이나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실 내 CCTV 설치& 8231;운영 의무화 입법 추진을 강행할 경우 의사, 환자간 분쟁과 외과계열 전공 기피 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외과계 의사 부족 문제 해결은 더욱 요원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협은 "수술실 내 CCTV 설치가 대리수술 등 문제 근절의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데도 수술실을 운영하는 모든 의료기관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할 경우 설치에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어 이로 인해 국민들의 막대한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권력을 통한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 발전을 위한 능동적 주체로서 보다 나은 대안을 위해 적극 대화하고 협력 하자"며 "대리수술 방지책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국회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 개정추진을 즉각 보류하고, 이해 당사자인 의료계, 정부, 정치권, 환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논의기구를 구성해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정책추진 여부를 결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2021-06-17 23:39:46강신국 -
전북 군산 여약사들, 지속 가능한 지구 만들기 동참[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전북 군산시여약사회(회장 진신아)는 최근 모악산의 아침에서 진행한 '불-모지장' 행사를 후원했다. 불-모지장이란 불편한 모험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어가는 장이라는 뜻으로 지구의 건강한 순환을 위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삶을 격려, 개인의 변화를 이끌어 연결하고, 지구와의 공존을 위한 건강한 경험을 제안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행사다. 이날 군산시약사회 진신아 여약사회장과 장소영 여약사위원장이 참석했다. 진신아 여약사회장은 "종이팩과 종이류가 분리 배출이 필요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배출돼 재활용을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활동을 계기로 시민들의 의식이 성장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비슷한 사업으로 약사회에서도 군산시와 함께 조례를 만들고, 자원순환과와 협의해 매월 폐의약품을 분리수거, 소각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산시 여약사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약사회 자체 사업뿐 아니라 여러 단체들과 협업해 시민과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또는 적극 후원할 계획이다.2021-06-17 22:51:06강신국 -
치협, 지부 보수교육 이수 의무화 추진 복지부가 제동[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직무대행 김철환)는 지난 15일 치과의사회관에서 2021년 2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치과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의료계 최대 이슈인 비급여 진료비용 신고 의무화 정책과 관련한 그동안의 경과와 진행 상황에 대해 보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치협은 지난 4월 24일 제70차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의결된 '지부 보수교육 4점 이수 의무화' 안건과 관련, 복지부로부터 2021년도 의료인 면허신고 및 보수교육 업무지침에 상치되는 것으로 해당 업무 지침을 준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복지부의 보수교육 지침 준수 권고에 따라 지부 보수교육 이수 의무화 제도 추진에 제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치협은 총회 개최 전인 3월 4일 효율적인 보수교육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시·도지부장협의회와 업무 협의를 갖고 지부 보수교육 4점 이수 의무화 등 보수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이사회는 임원 보직 변경 등에 따른 원활한 회무 운영을 위한 관련 위원회 위원 추가 및 변경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변웅래 위원(이가편한미 치과의원)을 협회사편찬위원회 위원으로 추가 위촉하고 지부에서 추천받은 18명으로 구성된 협회사편찬위원회 지부 편찬위원을 확정했다. 또 지난 5월 정기이사회에서 김용식 치무이사를 총무이사로 보직 변경함에 따라 이민정 치무이사를 단독 치무위원회 위원장과 치과의사 요양병원 개설 TF 간사로 각각 변경했다. 김철환 회장 직무대행은 2022년도 수가협상, 의료인 면허신고, 2022 대통령 선거 정책제안 등 여러 현안들을 언급한 후 "어제 후보자 등록이 마감돼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돌입했다. 저희 집행부로서는 중립적 자제를 견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임직원께서는 개인 SNS를 통한 글 게재 등 언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으로서 맡은 바 임무를 대과없이 임해 왔다. 회무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1-06-17 22:42:42강신국 -
타이레놀 2차 물량 오늘부터 공급...내주까지 순차 배송[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식약처 주도로 전국 약국에 공급되는 타이레놀 2차 물량이 오늘(18일)부터 순차 배송된다. 17일 유통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타이레놀 260만개가 지역 유통업체들에 도착했다. 1차 유통 물량과 동일하게 약국마다 100개씩 제공될 예정이다. 2차 물량 배송은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1차 물량도 이틀에 걸쳐 약국 배송이 이뤄졌기 때문에 늦으면 다음주 초에 도착하는 약국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약국에 편중된 공급 없이 균등하게 분배한다는 취지의 유통이고, 원하지 않는 약국들은 공급을 거절해도 된다. 모 유통업체 관계자는 "2차 물량은 목요일 도착을 했고 바로 금요일부터 약국에 공급을 시작한다. 주말이 있기 때문에 늦으면 다음주 월요일에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별, 약국별로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아직 1차 물량이 거의 나가지 않은 곳들도 있다. 따라서 약국별로 결정해 2차 물량 공급이 이뤄진다. 만약 공급을 거절한 약국으로 인해 2차 물량이 남게 되면, 수급이 불안정한 약국으로 추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수량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약국에 제공할 수량은 더 필요한 약국으로 분배될 것"이라고 했다. 1, 2차 500만개 수량이 유통되는 동안 기존 타이레놀 유통을 담당했던 업체는 주문을 잠시 중단했었다. 마지막 2차 수량이 모두 공급되고 난 뒤부터는 주문을 재개할 예정이다.2021-06-17 19:29:12정흥준 -
약사 유튜버, 영양제 직구 사이트 홍보에 '설왕설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유명 약사유튜버가 영양제 직구사이트를 광고하는 유튜브 영상에 출연하자, 약사들은 동료약사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약 150만 구독자를 가진 경제 채널에 출연해 직구사이트 광고를 함께 했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약사들 사이에선 지나친 활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영상에는 오메가3, 비타민B, 마그네슘 성분의 영양제 효과와 섭취를 권장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출연 약사는 전문가로서 식이요법과 영양제 섭취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며 설명하고, 필요 영양소를 설명해주는 역할을 했다. 문제는 해당 영상엔 영양제 직구 사이트인 I사이트의 유료광고가 포함돼있었다는 점이었다. 영양제를 추천하고 I사이트를 이용하라는 식의 연결을 약사가 출연해 소개했다는 점에서 약사들은 섭섭함을 토로했다. 지역 A약사는 “본인 개인 채널도 아니고 구독자 150만이 되는 경제 관련 채널이다. 영상은 먹어야 하는 영양제를 설명하고, 해외 직구를 해주는 I사이트에서 구매를 하라는 내용이었다”면서 “유료광고를 명시한 것을 봐선 특정 직구 사이트를 광고하는 것인데, 약사가 출연해 추천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약사는 “기존에도 I사이트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영상의 댓글을 보면 감사하다거나, 이용해야겠다는 반응들이 많다”면서 “같은 약사로서는 암담한 심정이 들 수밖에 없다. 카톡방을 통해 약사들도 영상을 봤다. 온라인 판매로 골치가 아픈 상황에서 도저히 좋게 볼 수가 없다”고 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의 활동은 약사들의 개인 선택이기 때문에 ‘불법광고’가 아니라면 비판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I사이트로 수요가 집중되는 것은 약사 유튜버들이 아닌 시대적인 변화라는 설명이다. 서울 B약사는 “이미 I사이트 이용률은 국내에선 제일 앞선다. 약사가 권하는 게 좋아보이진 않지만, 직구로 몰리는 수요를 유튜버의 탓으로 돌릴 순 없다”면서 “다들 개별적으로 선택해 활동하는 건데 불법이 아닌 이상 무조건 비판하거나 통제할 수도 없다”고 했다. 약사들의 SNS 크리에이터 활동이 늘어나면서 약사단체에서는 최소한의 가이드라도 내려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 B약사는 “충분히 약사들이 대중을 상대로 알려줘야 할 콘텐츠들은 많다. 궁금한 것들을 긁어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영상을 찾아보면 아니다싶은 내용들이 많다”면서 “약사회에서도 잠깐 이슈가 됐던 적이 있었는데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최소한 이런 것까지는 하지말자는 내용으로라도 가이드를 해주는 게 맞다”고 했다.2021-06-17 18:41:39정흥준 -
접종 병원 타이레놀 안내문...약사들 "아직도 이러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들과 식약처가 백신 접종 후 증상 발현 시 타이레놀이 아닌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찾아달라'는 캠페인 챌린지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접종병원에서는 쪽지안내를 하고 있어 약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A약사는 이번 주 들어서만 2차례나 이같은 쪽지처방을 받았다. 같은 병원이 아닌 각기 다른 곳에서 각각 온 처방이었다. 쪽지에는 '타이레놀 500mg은 2알, 650mg은 1알을 집 도착 후 바로 복용하라. 증상이 없어도 6시간 간격으로 2~3일 동안 복용하라'는 내용이었다. 백신 접종 후 증상이 없을 때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복용을 권고할 필요가 없음에도, '증상이 없어도 6시간 간격으로 2~3일 복용하라'는 안내인 것. A약사는 "타이레놀이라는 상품명에, 증상이 없어도 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라는 것은 약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안내라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500mg은 효과가 빠르고 강한 대신 지속시간이 4~6시간인 반면, 650mg은 효과 발현은 늦지만 지속시간이 8시간 이상이고 두 가지 모두 일 최대 4000mg 한도인 건 동일하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두통, 해열에는 효과가 빠른 500mg이 적합하고, 관절통 등 지속적인 통증 관리에는 650mg이 적합하다는 것. 이 약사는 "일선 약국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약사회는 접종센터와 보건소의 타이레놀 구입 권장과 관련해 '성분명'으로의 권고를 요청한 바 있다. 약사회는 지난 5월 "국민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발열 증상시 타이레놀 제품만을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해 해당 제품만을 지명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타이레놀 품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발열 등 이상증상이 있는 경우 특정 제품명인 타이레놀 복용 권고를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성분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약국에서 상담해 구입·복용할 수 있도록 전국 보건소 및 지역예방접종센터의 안내 지침을 개선하고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2021-06-17 17:35:31강혜경 -
고주의·다용량·다제형 의약품 라벨링으로 조제오류 '뚝'[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을 조제하다 보면 발생하는 불가피한 조제오류. 조제오류는 관련 업무량 증가와 소모품 손실 등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가장 큰 문제는 잘못된 투약으로 인해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심각한 타격이 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조제오류의 원인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약제부 약사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모았다. 또 고주의 의약품, 다용량·다제형·유사발음 약 등에 대한 라벨링을 통해 조제오류를 줄일 수 있었던 사례를 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에 포스터로 제출했다. 창원경상대병원은 실제 이같은 개선 활동을 통해 조제오류 발생률을 21.2% 가량 감소시킬 수 있었다. 먼저 약제부는 2019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환자 안전보고 체계를 통해 보고된 조제 오류 58건을 미국 의약품 사용 오류 보고 및 예방 협의회에서 분류한 메디케이션 에러의 원인과 유형을 참고해 분석했다. 조제 오류의 원인은 크게 '사람에 의한 요인'과 '포장, 디자인, 명칭, 라벨 혼돈' 등에 따른 것으로 나뉘어졌다. 58건의 조제오류 가운데 업무수행 착오, 부정확한 프로그램, 계산착오와 같은 사람에 의한 요인이 36건으로 62%를 차지했고, 동일회사 다함량 제품 19%(11건), 다른 상품명과 유사한 발음·상품명 혼돈 15.5%(9건), 유사한 용기라벨 3.5%(2건) 등으로 나타났다. 약제부는 조제오류 발견 시 약사 간 실시간 오류를 공유토록 했으며 다빈도 처방약품 ATC카세트 생성, UDS카트 조제 방식 개선 등에 나섰다. 또 고주의의약품에 대한 직무 교육과 다용량, 다제형, 유사발음 의약품에 대한 보관장 라벨링을 개선했다. 다용량은 용량에 형광펜으로 효과를 줬으며 다제형은 제형을 초록색으로, 유사발음은 약품명을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또 약품마스터 상품명 뒤에 성상을 표기해 처방전에 출력되도록 함으로써 약품 감사시 성상을 바로 인지할 수 있도록 경구제 성상 정보를 제공했다. 불출오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용질-용제 묶음 불출 등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D/W(20%) 20ml'와 같은 제품 약품명을 '대한포도당주사액20%(20ml)'와 같은 마스터 약품명으로 일치토록 개선했다. 이 결과 조제오류 건수는 29건에서 24건으로 줄어들었으며, 조제오류 발생률은 0.0066%에서 0.0052%로 21.2% 감소했다. 약제부는 "원인별 분석 결과 모든 오류가 감소했다"면서 "포장오류 감소는 퇴원 환자의 봉투 매수를 처방전에 기재한 개선활동의 결과로 보여지며, 함량오류 및 용량오류 감소는 고주의 ?緞션걀?대한 교육의 결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다만 약품명 오류와 조제누락 오류는 개선활동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제부는 "조제오류의 원인 및 유형 분석을 통한 개선 활동이 조제오류 발생률 감소에 도움이 됐지만 조제오류 감소를 위해 여러 장치를 만들어도 결국 사람에 의한 요인을 근원적으로 막지 못하는 한계가 있음을 알았다"며 "개선활동과 더불어 약사를 비롯한 모든 약제부 직원이 책임감을 가지고 주의하고, 업무지식과 능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조제오류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2021-06-17 16:53:07강혜경 -
4월 AZ백신 접종한 개국약사, 7월 화이자 '교차접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난 4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던 개국약사들이 오는 7월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될 전망이다. 1차는 아스트라제네카로, 2차는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을 하게 된다. 백신 수급 일정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당초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5만회분이 6월 말 도입돼 2차 접종에 활용될 예정이었으나 7월 이후로 변경됨에 따라 추진단이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부 대상에 대해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경우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해외사례나 연구결과 등을 고려해 백신 공급 상황 등 필요한 상황에서는 1차 접종 백신의 접종간격에 맞춰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현재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는 국가는 캐나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등으로 해외 연구 등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접종이 면역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다는 것. 추진단은 4월 중순 이후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의원 및 약국 종사자, 방문 돌봄 종사자, 사회필수인력들 가운데 7월에 2차 접종이 예약된 76만명에 대해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차접종 대상자 중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희망자는 7월 19일 주 이후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이 실시된다. 추진단은 "다만 화이자 백신을 실시하지 않는 의료기관의 경우 접종기관의 변경이 필요하므로 해당 대상자에 대해서는 별도로 개별 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2021-06-17 16:46:41강혜경 -
약사회, '약 배달' 규제챌린지 저지에 회세 집중[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사단체가 약 배달로 귀결되는 규제챌린지 저지에 회세를 집중하기로 했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16일 제3차 시도지부장 회의를 열고, 최근 회무 현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국무총리실에서 발표한 규제챌린지 추진에 '약 배달'을 포함시킨 저의가 국민의 안전보다는 대기업 이익 중심의 정책기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갖고 이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업 회장은 "국민의 건강을 중심에 두고 보건의료 정책이 추진돼야 함에도 약 배달로 국민이 더 안전하고 건강해질 수 있는지 정부당국에 묻고 싶다"며 "정부의 대응 기조에 맞춰 대한약사회는 물론 각급 약사회와 회원이 함께 단계별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약국 비접촉식 체온계 신청 및 설치 현황과 관련해서는 약 1만 8500곳(12일 기준)이 신청한 현황에 대해 설명과 향후 약사회는 업체별로 신속한 설치를 비롯해 A/S 및 콜센터 운영 등에 점검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미신청 회원 중 비접촉 체온계 지원사업을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시도지부 별로 비접촉식 체온계를 신청하지 못한 회원약국 리스트가 전달된 만큼 각 지부(분회)에서는 미신청 회원에게 관심을 갖고 안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아세트아미노펜 수급 안정화 대책과 관련해 김대업 회장은 "타이레놀 품절과 아세트아미노펜 수급 불균형 문제에 대한 회원들의 불편에 화가 나고 이런 상황을 만든 정부 당국자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며 "약사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회원들이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어 약사회는 2022년도 약국 조제수가 계약결과, 2021년 환산지수 90.9원 대비 3.6% 인상과 전체 유형 중 1위로 체결됐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로 인해 내년도 조제수가 수입 증가분은 총 1610억으로 약국 당 연간 약 691만원의 추가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2021년도 사이버연수원 운영현황 △2021년 다제약물 관리사업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개선 및 행정처분 완화에 관한 건 △불법 의료기관지원금 근절 대책에 관한 건 등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이어진 기타토의에서는 대회원 문자메시지에 대해 회원의 회무참여에 도움이 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지부(분회) 회무와 연계하여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전국여약사대회는 서울에서 잠정적으로 오는 9월 26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도 공유됐다.2021-06-17 15:08:32강신국 -
조제투약→약물요법 관리…디지털 시대 약사 역할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보건의료 전반에 있어 자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다. 2005년 2.5%에 불과하던 전자의무기록(EMR) 적용율은 2017년 95.6%로 거의 모든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약제부에서도 ATC, 정제·산제 포장기, PTP형태로의 약 포장 기기 등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조제투약'을 담당하던 약사들의 역할은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 어떻게 변화될까. 조정원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 약사는 17일 열린 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디지털 전환기가 헬스케어 산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여기에 코비드19 등의 새로운 환경이 도래하면서 약사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정원 약사는 "처방조제 업무량이 많을수록 자동화 기기 도입 효과가 증가된다. 자동화 기기는 조제오류를 감소하고 업무프로세스를 효율화한다는 장점 등을 통해 앞으로 기본 툴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면서 "처방조제 업무가 줄어드는 만큼 약사는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인 투약 후 효과, 부작용 모니터링, 상담영역 등에 할애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동적이고 실수가 발생하기 쉬운 업무는 자동화에 맡기돼 발달된 기술을 이용해 보다 높은 가치의 업무로 인력을 재할당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며, 이를 통해 환자의 안전과 치료결과 향상, 효율성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앞서 미국 병원약사회장을 역임한 Schneider박사는 '전통적으로 약사의 역할이 조제투약 위주로 수십년간 이뤄져 왔다면, 현재와 앞으로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약물요법 관리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정원 약사는 "필요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쌓고 이를 토대로 업무개선에 활용하는 '데이터 지능'과 '휴먼 액티비티'가 중요하다. 이미 의료영상 등 분야에서는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약국에서도 AI에게 처방 패턴을 학습시키고, 새로운 처방에 적용하고, 처방을 평가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환자를 중심에 둔 약료 서비스가 여느 때 보다 중요해 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도입된 환자경험평가 역시 입원기간 동안 환자가 자신이 받았던 진료서비스에 대해 6개 영역 21개 문항에 대해 답변하고 이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는 진료 결과 뿐만 아니라 존중/예의, 경청, 설명, 위로/공감, 환경, 추천여부 등까지 환자의 심리와 감정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상호작용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는 것. 조정원 약사는 "결국 디지털 전환기 약사는 전문적 능력을 토대로 약물 사용 프로세스 관련 데이터 수집, 분석 등에 약물 전문가로 참여해야 하며, 이러한 가운데 약사의 역할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다양한 IT와 데이터를 활용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를 연계해 퇴원 후 약물 조정 등 최적의 환자 치료와 약물요법 제공 전문가로서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며 "다만 이는 개개인의 노력 뿐만 아니라 기관의 서포트 등이 함께 제공됐을 때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지원 등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2021-06-17 11:26:33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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