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십자, 이유있는 파트너십 강화..."R&D재원 마련"[데일리팜=안경진 기자] GC녹십자가 달라졌다. 백신과 혈액제제에 특화됐던 기존 영업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질환군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동일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던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이례적인 행보도 포착된다.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외형확대를 통해 연구개발(R&D) 재원을 확보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취지다.◆녹십자, 머크 '글루코파지' 판권 도입...당뇨파이프라인 확장당뇨약 글루코파지 제품사진15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한국머크와 당뇨병 치료제 '글루코파지'의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는 2020년 1월 1일부터 의료진 대상 프로모션과 세일즈 인력 운영 등 글루코파지의 영업활동을 전담하게 된다. 품목허가권은 한국머크 바이오파마가 유지한다.글루코파지는 1959년 머크가 프랑스에 처음 소개한 최초의 메트포르민 제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약만큼 성장세가 높진 않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의 1차치료제로 널리 처방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제품이다. 그간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글루코파지 판매에 30명가량의 인원을 투입해 준종합병원 중심의 영업활동을 펼쳐왔다. 백신판매 등으로 의원급에서 견고한 영업활동을 구축하고 있는 녹십자가 글루코파지 판권을 넘겨받을 경우, 소폭의 매출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매출 규모가 적은 데다 오랜 기간 성장이 정체된 품목의 판권을 도입한 점이 의외긴 하다. 다만 국내사 입장에선 개원가 처방률이 높은 당뇨병 분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제라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을 수 있어 보인다"며 "의원급 영업활동 가세로 시장 규모를 키우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올 시즌부터 GSK '플루타릭스테트라' 공동판매...경쟁업체와 제휴독감 4가백신 플루아릭스테트라(위)와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GC녹십자는 지난달에도 GSK의 4가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플루아릭스테트라' 공동판매를 공식화하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플루아릭스테트라는 지난 2014년 국내에서 최초로 허가받은 4가 독감백신이다. 국내 4가백신 시장점유율 1위 제품으로, 아이큐비아 기준 약 120억 규모의 연매출을 형성한다. 후발주자 격인 GC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와는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업계에서는 GC녹십자가 경쟁제품 공동판매에 나서면서 100억원 이상의 외형확대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3가와 4가 독감백신을 두루 갖추면서 독감백신 점유율 증가에도 긍정적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자체 제조하는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가 8월말 출하 시작되고, 수입백신인 플루아릭스테트라가 10월부터 공급이 본격화하기 때문에 공급시차를 통해 중복 판매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다양한 분야 품목 도입 활발...자사 제품 공동판매 전환 시도GC녹십자는 그간 자체 개발 의약품을 독자적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하지만최근 몇년새 다른 업체와 제휴를 시도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상품매출 비중도 45% 이상으로 치솟았다. 백신, 혈액제제 등 특화 분야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품목을 도입하는 모습이다.GC녹십자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알콘과 입센 제품의 국내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알콘과 입센은 각각 안질환과 피부미용 분야에 특화된 회사다.인도 바이오콘으로부터 도입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글라지아'도 지난해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 2014년말 양사가 체결한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는 제품 출시 후 10년간 글라지아의 국내 허가 및 판매권을 유지하게 된다.반기별 신바로 원외처방실적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특화 분야가 다른 국내 제약사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정체된 제품의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대원제약과 손잡고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를 공동판매로 전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신바로는 자생한방병원의 추나약물을 이용해 개발한 천연물의약품으로 지난 2011년 허가 받았다. 소염, 진통, 골관절증 등에 사용된다.대원제약은 작년 말부터 GC녹십자가 생산한 신바로를 공급받아 종합병원, 의원 등 전 채널에 대한 유통과 마케팅,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그 결과 내리막을 지속하던 신바로 매출은 2년 반만에 반등했다. 의약품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신바로는 지난 상반기 47억원의 원외처방실적으로 전년동기대비 2.8%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6.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된다.의원급 영업에 강점을 가진 국내 제약사와 협력을 통해 신바로의 영업을 강화하는 전략이 시장에서 효과를 나타냈다.GC녹십자의 연도별 매출과 상품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사업보고서) 업계에서는 GC녹십자가 달라진 배경을 재원확보에서 찾는다. GC녹십자는 최근 R&D 투자를 늘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유전자 재조합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의 미국 임상이 중단되고 혈액제제 ‘IVIC-SM'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가 지연되는 등 기대를 걸었던 R&D 성과도 지연되고 있다.경쟁업체와 협력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펼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평가다.2019-10-16 06:20:06안경진 -
주가 바닥 녹십자, '자회사 상장·대상포진' 돌파구녹십자 주가가 바닥을 찍고 있다. 이달 들어 잇따라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실적 부진과 대표 R&D 파이프라인 '아이글로불린-에스엔(IVIG-SN)' 미국 허가 지연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돌파구는 R&D 모멘텀과 자회사 상장 등이 꼽힌다. 대상포진백신은 3분기 미국 1상을 완료한다. 알짜 자회사 녹십자웰빙도 연내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이다. 녹십자 기업 가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다.녹십자 주가는 25일 10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52주 최저가 10만6500원에 근접한 수치다. 한달 전인 6월 25일 종가(12만5000원)와 견줘 14% 줄었다. 7월 19거래일 중 4번만 전일대비 주가가 올랐다.△노보노디스크 인슐린 유통 중단으로 외형 감소 지속 △수두 백신 수출 하반기로 이연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 등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반등 요소는 R&D 이벤트, 자회사 상장 등으로 요약된다.대상포진백신(CRV-101)은 IVIG 미국 허가 지연을 대체할 가시화된 모멘텀으로 꼽힌다.차세대 대상포진백신으로 기대받는 CRV-101은 3분기 미국 1상을 종료된다. 4분기 결과 발표가 점쳐진다. 전기 2상까지 진행후 기술 이전 계약이 기대된다. 녹십자는 2018년 5월 미국 현지법인 큐레보(CUREVO)를 설립하고 CRV-101 개발에 나서고 있다.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와 혈우병치료제 '그린진F'는 내년 중국 허가를 노린다. 그린진F는 지난 5월 중국 승인 신청을 했다. 헌터라제는 7~8월경 중국, 올 4분기에는 일본 허가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영업이익률 15.58% 녹십자웰빙, IPO 임박자회사 녹십자웰빙 상장 소식도 녹십자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녹십자웰빙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4분기 상장을 예고된다.녹십자웰빙은 녹십자 알짜 자회사로 평가받는다. 최근 3년 영업이익률(2016년 12.53%, 2017년 11.56%)이 10%를 넘는다. 지난해는 매출액 539억원, 영업이익 8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5.58%를 기록했다.녹십자웰빙 주력 사업은 영양 주사제 사업이다. 전체 매출의 80%가 영양 주사제 제조를 통해 창출된다. 지난해 주사제 부문 매출액은 422억원으로 전년(367억원) 대비 15% 가량 늘었다.영양주사제 공장 증설로 향후 성장성도 도모하고 있다. 600억원대 자금이 소요되는 제조 공장 설립은 공모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한편 녹십자 대표 R&D 파이프라인 IVIG-SN은 현재 저농도(5%)에서 고농도(10%) 제품으로 개발 전략을 변경한 상태다.녹십자는 2019년말 IVIG-SN 10%의 FDA 허가를 신청하고, 5%는 2022년께 허가신청서를 재제출하기로 결정했다.2019-07-26 12:15:31이석준 -
제네틱스, 경남제약 인수 마무리…거래재개 속도낸다바이오제네틱스가 경남제약 인수를 마무리했다. 최종 관문이던 바이오제네틱스 인사들의 경남제약 이사회 입성이 30일(어제) 경남제약 임총에서 계획대로 이뤄졌다. 이중 안주훈, 하관호씨는 경남제약 각자 대표이사로 선정됐다.임총에 앞서 바이오제네틱스 컨소시엄은 420억원을 투자해 경남제약 지분 26.92%를 확보했다. 2대 주주 마일스톤KN펀드(10.53%)와는 두 배 이상 차이다.지분 및 이사회 입성 등 M&A 이슈가 마무리된 만큼 경남제약은 경영정상화를 통한 거래재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광동 출신들, 경남제약 정상화 시동경남제약은 30일 임총에서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회장, 안주훈·하관호 바이오제네틱스 대표, 이용 위드윈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4명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주선 경남제약 대표는 해임했다. 4인 모두 바이오제네틱스 인사들이다.안주훈, 하관호씨는 임총 후 이사회에서 경남제약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안주훈씨는 광동제약 개발본부장을 지낸 제약업계 연구개발 부문 전문가다. 경남제약은 조만간 광동제약 영업 부사장 출신을 추가로 영입해 B2C, 유통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경남제약 주매출은 타 제약사와 달리 전문의약품이 아니라 레모나 등 유통이 중요한 상품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구성은 일반약 36%, 레모나 등 의약외품 40%, 건강식품군 14% 등이다.광동제약은 유통에 강점을 보이는 회사다. 경남제약은 광동제약 출신 인사를 핵심 보직에 놓고 기존 멤버와 시너지를 통해 사업 정리에 나설 방침이다.감사의견 '한정→적정' 후 거래재개 추진경남제약은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던 2018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재감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적정' 의견을 받으면 한국거래소 거래 정지를 풀기에 나선다.바이오제네틱스의 경남제약 인수 과정에서 일정 우려 부분이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바이오제네틱스의 420억원 투자가 경남제약 자본금 증가로 이어진 점 △과거 최대주주와 경영진 교체 △공개 M&A 공정성과 투명성 담보 등이 그렇다.거래소는 올 1월 경남제약 상장폐지 유예(1년 경영 개선기간 부여) 결정 이후 경남제약에 △△최대주주 지분율 제고 △대표이사 중심 경영체제 개편 △감사실 설치 및 최고재무책임자(CFO) 영입 등을 요구했다.이에 경남제약은 △독립적인 감사실 설치 △경영지배인 및 관련 등기임원 사임 및 사직 △재무건전성이 담보 된 우량 SI 또는 FI로의 최대주주 변경 추진 △2018년 11월 14일 모집 완료 된 증자대금은 신규사업 진출이 아닌 기존사업의 설비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 등을 경영개선계획에 담았다. 이중 상당수는 바이오제네틱스의 경남제약 인수 과정에서 해결됐다는 평가다.경남제약의 주요 재무제표도 개선되고 있다.상폐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3분기말과 올 1분기말을 비교(개별 기준)하면 자본금 56억원→69억원, 자본총계 33억원→337억원, 이익잉여금 -132억원→24억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20억원→95억원으로 변화됐다.2019-05-31 06:20:25이석준 -
레오파마 신정범 사장 내정…내국인 대표체제 전환한국레오파마가 약 1년만에 내국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오파마는 최근 신정범(45) 씨를 새 한국법인장으로 내정했다.사노피-아벤티스, 일라이 릴리 등을 거쳐 현재 한국로슈의 항암제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그는 제약업계 마케팅 분야 베테랑이다. 신 대표는 내달부터 레오파마의 한국법인장으로 정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한편 피부질환 특화 제약사인 레오파마의 한국법인은 2011년 주상은 초대 사장 이후로 2015년 캐스퍼 쿤설, 2017년 김지현 대표에 이어 2018년부터 켈리 러센 대표가 회사를 이끌어 왔다.동화약품의 상처약 '후시딘'의 원개발사인 이 회사는 두피건선치료제 '자미올', 건선치료제 '다이보넥스', '다이보베트', '엔스틸룸' 등을 판매하고 있다.레오파마는 1908년 덴마크에서 약국 형태로 출범했다. 현재 세계 15억달러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8년 글로벌화를 시작, 전 세계 58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100여개 이상의 국가들에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2019-05-27 06:15:13어윤호 -
메디톡스-대웅 주가 동반 급락…투자자 선택은 달랐다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보톡스 균주 논란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한달새(4월22일~5월22일) 메디톡스는 28%, 대웅제약은 20% 주가가 빠졌다.양사의 주가 하락 현상은 비슷하지만 투자자 선택은 달랐다. 메디톡스는 외국인이 판 주식을 개미가 샀다면, 대웅제약은 기관이 던진 물량을 외국인이 담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디톡스 주가는 22일 44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46만2500원) 대비 3.68% 감소한 수치다.한달 전 4월 22일 종가(61만4200원)와 비교하면 15만원 이상 주가가 빠졌다.4월 22일부터 5월 22일까지 투자자별거래실적을 분석하면 주식 거래일 중 외국인은 1412억원 매수(거래대금)하고 2143억원을 매도했다. 순매수(매수-매도)는 -731억원이다.같은 기간 개인은 1967억원을 사고 1257억원을 팔았다. 순매수는 709억원이다. 외국인과 개미의 순매수 거래대금은 약 20억원 차이다.거래대금 합계는 0이 된다는 점에서 대략 외국인이 메디톡스 주식을 개인이 사들였다는 뜻이 된다. 대웅제약 5월 22일 종가는 16만2500원으로 4월 22일 종가(20만3500원) 대비 20% 감소했다.메디톡스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투자자별거래실적은 달랐다.4월 22일부터 5월 22일까지 투자자별거래실적을 분석하면 주식 거래일 중 기관은 487억원 매수(거래대금)하고 726억원을 매도했다. 순매수(매수-매도)는 -238억원이다.같은 기간 외국인은 526억원을 사고 332억원을 팔았다. 순매수는 194억원이다.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 거래대금은 약 40억원 차이다.종합하면 메디톡스 주식은 외국인이 판 주식을 개인이 샀고 대웅제약 주식은 기관이 던진 물량을 외국인이 담은 셈이다. 대웅제약은 5월 15일(미국 현지시각 기준) 자체개발 보톡스 '주보(한국 제품명 나보타)가 미국에 공식 출시됐다고 밝혔다. 국산 보톡스 중 최초 미국 발매다.2019-05-23 12:14:05이석준 -
한미약품, 공모채 자금 조달 '1000억→1750억' 증액한미약품이 공모채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를 기존 1000억원에서 1750억원으로 증액을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한미약품은 당초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종류로 제87-1회 500억원, 제87-2회 5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 후 제87-1회 사채 1000억원, 제42-2회 사채 750억원으로 발행 조건을 변경했다.1750억원은 차입금 상환 500억원, 한도대출 상환 및 기타운영자금 1250억원으로 사용된다. 관련 자금 청약 및 납입기일은 5월 28일이다.한미약품의 올 3월말 기준 총차입금은 7336억원이다. 이중 1년내 갚아야하는 유동 차입금은 3394억원, 현금성 자산은 863억원이다.2019-05-22 16:48:31이석준
-
바이오제네틱스, 경남제약 인수 속도…총 420억 투입바이오제네틱스가 경남제약 인수에 속도를 낸다. 경남제약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취득한다.바이오제네틱스는 기존 보유 주식에 신주를 더할 경우 22.21%(373만7522주)의 경남제약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우군 라이브플렉스 등을 합치면 26.91%다.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20% 이상 최대주주 조건을 만족한다.유증 참여후 바이오제네틱스(라이브플렉스 등 컨소시엄 포함)가 경남제약 M&A에 들이는 총 금액(105억원 CB권에 150억 투자, 2차례 유증(65억원+205억원)은 420억원으로 늘어난다. 바이오제네틱스 투자액만 362억원이다. 경남제약, 270억 규모 바이오제네틱스 대상 유증 결정경남제약은 13일 2개의 제3자 배정 유증을 결정했다. 205억원, 65억원 등 합계 270억원 규모다.이번 유증은 표면적으로 시설 및 운영자금 확보가 목표지만 실제로는 경남제약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이오제네틱스에 지분을 넘겨주기 위한 절차다.205억원 규모 유증은 신주 225만273주를 주당 9110원에 바이오제네틱스 컨소시엄에 넘긴다.컨소시엄 업체 배정 주식은 바이오제네틱스 175만6311주, 나머지 라이브플렉스, 씨티젠, 위드윈인베스트먼트 각 16만4654주씩이다.바이오제네틱스는 경남제약이 이날 공시한 65억원 규모 제3자 유증에도 참여한다. 해당 유증은 경남제약 인수전 잡음이 일면서 한 차례 연기된 유증이다.당초 지난해 11월 최대주주였던 마일스톤KN펀드에 제3자 배정 유증으로 신주를 할당하려고 했지만 펀드 조합원 최대출자자 듀크코리아(지분 52%)와 듀크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려했던 넥스트BT가 서로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바이오제네틱스는 2개의 유증에 계획대로 참여할 경우 경남제약 지분 22.21%를 확보하게 된다.기존 보유중인 보통주 126만7710주에 유증 신주 246만9812주를 더해 373만7522주(22.21%)를 손에 쥐게 된다.126만7710주는 올초 확보했다.바이오제네틱스는 올 2월 경남제약 발행 전환사채(CB)권을 이앤에스와이하이브리드투자조합 등에 웃돈을 주고 양수받아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며 126만7710주를 보유하게 됐다. 당시 바이오제네틱스는 85억원 CB권(126만7710주)을 122억원, 라이브플렉스는 20억원 CB권을 28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105억원 어치 CB권 양수금액으로 총 150억원을 썼다.정리하면 이번 증자전 경남제약 주식수 1386만5977주 중 바이오제네틱스 126만7711주, 라이브플렉스 29만8283주를 보유했다. 합산 지분율은 11.29%다.증자후에는 바이오제네틱스 지배력이 강해진다.신주로 늘어난 경남제약 주식수 1682만9751주 중 바이오제네틱스 373만7523주, 라이브플렉스 46만2937주, 씨티젠과 위드윈인베스트먼트 각 16만4654주씩 합산 26.91% 지분율을 갖게 된다. 바이오제네틱스만 따지면 22.21% 지분율이다.바이오제네틱스 "자체 현금+계열사 등 인수자금 마련"바이오제네틱스는 유증 참여 자금을 자체 현금에 더해 계열사 도움을 받는다는 계획이다.바이오제네틱스의 지난해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35억원이다. 같은 시점 우군 라이브플렉스는 267억원이다. 합쳐서 600억원을 상회한다.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브플렉스가 올초 CB전환권 획득시 150억원을 사용했지만 이번 두 차례 유증 규모가 270억원 정도라는 점에서 납입 능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270억원 중 225억원은 바이오제네틱스, 나머지 45억원은 라이브플렉스, 씨티젠, 위드윈인베스트먼트가 15억원씩 부담하는 구조다.2019-05-14 06:20:48이석준 -
어닝쇼크 에스티팜, 제2의 길리어드 찾기 속도낸다에스티팜이 제2의 길리어드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길리어드 C형 간염치료제 수주 물량이 줄며 상장 후 첫 적자 등 어닝쇼크 실적을 기록했다. 길리어드는 에스티팜 최대 거래처다. 에스티팜은 길리어드 외 파트너들의 임상 진전에 따른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원료의약품 자회사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매출액이 977억원으로 전년(2028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며 2014년(965억원) 수준으로 회귀했다.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지난해 영업손실 132억원, 순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016년 6월 코스닥 상장 이후 최저 수치다.원료 주공급처 길리어드 C형간염치료제 매출 감소 때문이다.길리어드 C형간염치료제는 완치율이 90% 이상이다. 약을 복용할수록 환자수가 줄어든다. 길리어드 C형간염치료제 매출도 2017년 91억 달러에서 2018년 37억원 달러로 59% 정도 급감했다. 자연스레 원료를 제공하는 에스티팜 수주 물량도 바닥을 찍게 됐다.에스티팜의 길리어드 매출 의존도도 낮아졌다. 2017년 길리어드 매출 비중은 67.%에 달했지만 2018년에는 36.48%로 떨어졌다. 올해는 현재까지 추가 수가가 없어 사실상 '0'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제2의 길리어드를 찾아라에스티팜 IR 자료 발췌.에스티팜은 길리어드 외 파트너의 임상 진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에스티팜은 미국, 유럽 등 임상 1~3상 단계의 올리고 신약 20개 이상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아직은 임상 시료 공급으로 수주 물량이 많지 않지만 상업화에 가까워질수록 주문량이 늘 수 있다.9일 키움증권 주관 기업설명회(IR)에 나선 이혁수 에스티팜 부장은 "3상에 들어간 글로벌 R사 헌팅턴병 치료제의 경우 2020년말 정도 상업화에 다가설 수 있다"며 "이 물질이 파트너 중 가장 빠른 신약 모멘텀으로 보면 된다. 개발되면 수주 물량이 늘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보통 2, 3상에서 원료 회사와 개발 기업은 상업화 이후에도 품질 안전성 등의 이유로 공급 계약을 연장하기로 한다"며 "에스티팜은 세계 유일의 모노머/올리고 동시 생산 시스템으로 가격경쟁력, 공급 연속성, 품질 안전성 등 차별화된 올리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에스티팜 파트너 중 3상에 들어간 업체는 Small molecule API 부문 해외바이오텍A(위암), 올리고 신약 부문 글로벌제약사A(헌팅턴병), 글로벌제약사B(심혈관질환), 글로벌바이오텍A(혈액암 MF, MDS) 등 4곳이다.에이즈치료제 등 자체 신약 4분기 임상 신청에스티팜은 자체 신약 개발로 기업 가치 상승을 노린다.이르면 올 4분기 AIDS치료제(STP0404)와 STP1002(대장암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이 계획돼 있다. STP0404는 유럽, STP1002는 미국과 한국에 제출한다.AIDS치료제는 기존 약들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장암치료제는 텐키라제 효소 저해제를 이용해 미충족 수요 환자군인 KRas 돌연변이 유전자형 환자와 얼비툭스 무반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적응증으로 개발된다. 두 약 모두 최초 신약(First in class)가 목표다.이외도 전임상에 있는 경구용 헤파린(STP3725)은 내년 1상에 돌입한다.이혁수 부장은 "올해 드라마틱한 실적 턴어라운드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파트너 및 자체 신약 물질 임상 진전 등 모멘텀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2019-04-11 06:15:08이석준 -
메디톡스, 코어톡스 1Q 출시 '보톡스 3종 세트' 구축메디톡스가 내성 위험을 줄인 보톡스 '코어톡스'를 1분기에 출시한다. 앞서 발매된 분말제형 메디톡신, 액상형 이노톡스에 이어 3번째 보톡스다. 보톡스 3종 세트를 구축해 소비자별 맞춤 판매 전략이 가능해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JP모건 헬스케어 2019 PT 발표에서 보톡스 글로벌 진출 계획 등을 소개했다.코어톡스는 올 1분기 국내 출시를 언급했다.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보톡스(성분명 보툴리눔톡신)는 단백질 900kDa 크기의 복합체를 사용한다. 코오톡스는 900kDa에서 150kDa 크기의 신경 독소만 정제해 항체 형성 가능성을 낮춘 게 특징이다.시장에는 멀츠 '제오민', 메디톡스 '코어톡스' 등 소수 업체만 150kDa 보톡스를 갖고 있다.코어톡스는 2016년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기존 발매 제품 수요가 많아 출시가 늦어졌다.메디톡스는 생산 케파를 늘렸다.2017년과 지난해 각각 3공장 보톡스와 필러 생산 인증을 받으며 케파가 10배 가까이 늘었다. 3공장(보톡스 6000억원, 필러 4000억원 규모)은 1공장(보톡스 600억원, 필러 1000억원)보다 보톡스 10배, 필러 4배 더 생산을 할 수 있다. 엘러간 미국 3상 시약 전용인 2공장까지 향후 활용할 경우 생산 능력은 더 늘게 된다.메디톡스는 코어톡스 출시로 보톡스 3종 세트를 갖추게 됐다. 소비자별 니즈가 다른 만큼 맞춤 공략이 가능해졌다.2019-01-15 12:10:52이석준 -
이형철 한올 영업부장 '재능나눔 공헌대상'이형철 한올바이오파마 영업부장(사진 가운데)이 2018 창조혁신 경영대상 및 재능나눔 공헌대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형철 한올바이오파마 영업부장이 '2018 창조혁신경영대상 및 재능나눔 공헌대상'을 수상했다.한국창조경영인협회는 지난 26일 서울 프리마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2018 창조혁신경영대상 및 재능나눔 공헌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과 노철래 전 국회의원 등 사회 각 분야 주요 인사들과 중소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창조혁신경영대상 및 재능나눔 공헌대상은 재능나눔과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인들과 일반인을 선정해 그 공을 치하하는 행사다.권투 세계 챔피언 출신인 이 부장은 자원봉사단체 '꿈메달' 회원으로 무료 자장면 나눔행사, CS앙상블 단원들과 함께 종합병원 환우를 위한 음악회, 복싱 꿈나무 양성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2018-06-27 09:25:33노병철
오늘의 TOP 10
- 1상장 바이오 추정 순이익 '껑충'...비교군 한미약품 '최다'
- 2고환율에 복잡한 약가인하...사업계획 엄두 못내는 제약사들
- 3완강한 약무정책과장..."플랫폼 도매 허용 동의 힘들어"
- 4"대통령, 중대사고 엄벌 주문…제약업계도 대비해야"
- 5"웰컴"...K-약국, 해외관광객 소비건수 1년새 67% 증가
- 6[기자의 눈] ‘깜깜이’ 약가인하 혼란, 언제까지 반복할까
- 7성과 증명한 강원호, 2대주주 등극…유나이티드 영향력 확대
- 8[2025 결산] 급여재평가 희비...건보재정 적자터널 진입
- 9사노피 '듀피젠트', 아토피피부염 넘어 천식 공략 눈앞
- 10수두백신 2회 접종 개발 본격화…SK바이오, 임상3상 승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