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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자이 사내기업 '핼피팀'이라 '해피'합니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기업들은 요즘 '사내 기업가' 정신을 강조한다. 기업에게 혁신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니다. 이때 사내의 기업가적 정신은 내부 혁신의 원천이 된다. 그래서 사내 벤처가 인기다. 대형 투자 없이도 기존 사업에 함께 활용할 수 있고 혁신적이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에서도 최근 인상적인 사내 기업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한국에자이의 '헬피(HeLpy)팀'. 에자이는 'Human Health Care(hhc)'라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전 세계 에자이의 모든 직원들은 매년 근무시간의 1%를 환자들과 공감하며 그들의 문제를 발견하고 솔루션을 찾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에자이는 직원들이 찾아낸 솔루션을 직접 실현함으로써 사회와 기업 모두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내부에 혁신팀을 신설해 사내 기업가를 양성하고 지원하고 있다. 헬피는 이러한 사내 문화의 일환으로 시작돼, 안우석(36) 과장, 성종석(35) 과장 등 영업부 출신 두 사람이 혁신아카데미 2기를 거쳐 개발된 건강관리 앱이다. 여기에 얼마전 앱 관리 경험이 있는 김아름(36) 차장이 합류, 작지만 강한 3인의 핼피팀이 구성됐다. 안우석 과장은 "제약사에 근무하게 되면서 아버지가 본인이 복용하는 약에 대해 자주 물어 보셨는데, 포털싸이트에서 검색은 가능하지만 따로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불편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괜찮은 아이템이다 싶어, 혁신 아카데미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핼피는 약봉투와 처방전만 찍어도 간편하게 자신이 먹는 약을 관리할 수 있다. 이같은 복약관리 기반 위에 예방접종 알림부터 성장백분위 확인 등 영유아 대상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공인인증서 조회 한 번으로 그동안 받은 건강검진 결과 기반으로 생체나이 및 질환 위험도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소수 인원으로 앱 사업을 론칭하는 것은 쉬운 과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핼피팀은 회사에서 프로젝트가 정식 채택, 사업화가 결정되기까지 각자 업무 시간을 쪼개 앱을 개발했다. 성종석 과장은 "각자 업무가 있는 상황에서 양쪽 모두 게을리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고 조율하는 부분이 꽤 어려웠다. 누군가의 잘잘못을 떠나, 내부적으로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몇 번의 고비가 있었는데, 안 과장의 소신이 프로젝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줬다(웃음)"고 회상했다. 안 과장은 " 소신(?) 이라기 보단 고집이 쌔단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웃음). 얘기를 이어가자면 사내기업은 장점도 있다. 시간 조율이 어렵지만 일반 벤처들은 투자유치를 위해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 회사에서 지원이 가능하고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적다는 부분은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다"라고 설명했다. 홍일점 김아름 차장의 합류는 핼피 론칭에 가속패달이 됐다. 영양사 자격증을 갖고 있고 국립암센터와 이전 회사에서 유관 업무를 담당했던 그녀의 경험은 기존 팀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했다. 김 차장은 "입사한지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두 과장님들의 배려 덕분에 빠르게 팀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건강검진 데이터 팔로업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했다. 핼피 론칭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핼피는 이제 시작이다. 이들은 이미 대형 보험사와 제휴 계약을 준비중이며 마케팅 대행사를 활용, 홍보 전략도 구성중이다. 앱 다운로드 수는 얼마전 12만5000명을 넘어 섰고 4만8000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핼피팀은 "아직 부족하고 배울 점도 많다. 홍보에 더 집중해서 3월까지 다운로드 19만, 회원수 7만을 채우는 것이 목표다. 에자이의 혁신 프로젝트의 성공사례로 남고 싶다. 회사의 지원 아래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2020-02-27 06:13:16어윤호 -
"파스, 기술력이 곧 경쟁력…한계 뛰어넘겠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양바이오팜은 일반 대중에겐 낯선 이름이다. ‘니코스탑’이라는 금연보조제 패취가 회사보다 더 유명하다. 제약업계에선 건실한 회사로 통한다. 삼양그룹에서 의약바이오사업 부문으로 분할·설립한 2011년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012년(2011년 11월 설립) 441억원에서 2018년 909억원으로 7년 새 2배 넘게 수직상승했다. 인지도가 낮은 이유는 니코스탑을 제외한 매출 대부분이 전문약, 그 중에서도 세포독성항암제와 수술용봉합사(실)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변화가 감지된다. 대중에 한 발 다가가려는 모습이다. 일반의약품 시장으로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다른 회사에 맡겼던 니코스탑과 류마스탑의 판권을 다시 가져왔고, 제품을 리뉴얼했다. 대중광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삼양이란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의약사업PU 이용진 상무는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올해로 이 회사에서만 20년째 근무 중이라는 그는 삼양바이오팜을 "1997년 니코스탑을, 1998년 류마스탑을 개발한, 알고 보면 일반약 분야에서도 역사가 깊은 회사"라고 소개했다. 최근 일련의 변화에 대해선 "패취제·첩부제를 중심으로 일반약 부문의 사업을 강화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삼양바이오팜이 ‘파스의 명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사실 삼양바이오팜은 대중에게 낯선 이름이다. 간단히 회사소개를 부탁한다. "모기업인 삼양사는 큐원이란 브랜드의 식품사업과 화학사업, 그리고 의약품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삼양사에서 의약바이오사업에 뛰어든 것은 1995년이다. 모기업의 주력분야인 화학·식품과 함께 3대 성장축의 하나로 2011년 분할, 설립했다. 주요 품목은 크게 셋으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일반의약품 분야에선 금연보조제 패취인 '니코스탑'이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하다. 붙이는 관절염치료제인 '류마스탑'도 있다. 전문의약품 분야에선 '제넥솔', '나녹셀엠' 등 항암제를 꼽을 수 있다. 제넥솔의 경우 파크리탁셀 계열 항암제 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을 누르고 점유율 55%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트리소브', '모노소브' 등 생체분해성 수술용봉합사도 주요 품목이다. 전 세계 4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일반의약품 사업 강화가 눈에 띄는데. "그간 항암제와 수술용봉합사 등 전문약 분야에 많은 비중을 싣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작년부터 의약마케팅팀을 신설해 일반약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니코스탑의 경우 회사의 간판품목이지만, 지난 19년간 다른 회사에 판매를 맡겼다. 그러다 최근 니코스탑을 직접 판매하기 위해 판권을 다시 가져왔다. 또 다른 일반약 품목인 류마스탑도 마찬가지다. 2017년 판권을 회수하고, 제품을 리뉴얼했다." -니코스탑은 금연보조제 패취 시장에서 점유율 70%로 꾸준히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결이 궁금하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이라고 답하고 싶다. 니코스탑은 삼양그룹 의약연구소의 자체기술을 기반으로 1997년 개발됐다. 신체에 부착하면 24시간동안 체내 니코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금단증상과 흡연욕구를 줄여준다. 출시 후 꾸준히 제품을 개선했다. 니코틴 함량을 초기제품 대비 26% 낮추면서도 동등한 효과를 내도록 기술을 발전시켰다. 삼양바이오팜만의 독자적인 '인핸싱(enhancing)' 기술이 기반이 됐다. 쉽게 말해, 피부투과도를 높여 주성분의 함량을 줄이고도 동일한 양을 전달하도록 한 것이다. 동시에 소비자편의성을 높였다. 피부트러블을 적게 했고, 부착력을 높였다. 제품의 크기도 줄였다. 니코스탑 껌과의 시너지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니코틴을 서서히 방출해 일정 농도를 유지하는 패취와 즉각적으로 니코틴 수치를 올리는 껌을 병용하는 방식으로 흡연충동을 막는다." -또 다른 일반약 품목인 류마스탑의 경우 작년부터 대중광고를 시작한 것으로 안다. 비교적 낮은 인지도 때문으로 봐도 될까. "그렇다. 일반약 분야는 브랜드인지도가 성패를 가른다. 니코스탑의 경우 금연보조제 패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 당시 광고를 해서인지 인지도가 계속 높았다. 반면, 류마스탑은 조금 아쉬웠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디클로페낙 성분의 파스(플라스타) 제품으로는 우리가 1998년 국내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다. 자부심이 있다. 다만 대중적 인지도는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 그래서 대중광고를 찍게 됐다. '붙이면 스탑! 통증스탑! 류마스탑!'을 슬로건으로 대중광고를 2019년 8월부터 선보였다. 라디오광고와 유튜브·극장을 통한 영상광고였다. 올해는 새로운 컨셉으로 TV광고에 도전한다." -일반약의 경우 대중적 인지도만큼 약사의 역할도 중요한데. "대중광고만으로는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 약사 대상 마케팅이다. 제품의 상담·판매를 담당하는 약사 역할의 중요함을 인지하고 있다. 약사의 적극적인 상담이 판매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 판단한다. 이에 약사를 대상으로 근거중심 마케팅을 진행하려고 한다. 전문적인 의료지식·제품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학술교육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약사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 학술 심포지움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파스제품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120여개 제품이 경쟁하고 있다. 다른 제품과 어떤 차별점을 두려고 하는지. "앞서 언급한 대로 디클로페낙 성분의 파스로는 국내에선 우리가 최초로 개발했다. 디클로페낙은 NSAIDs 계열 중에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성분이다. 통증경감 효과가 좋으면서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 부분을 강조할 생각이다. 여기에 더해 꾸준히 제품을 개량하고자 한다.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함을 줄이려고 한다. 접착력을 높이는 동시에 접혔다 펴지는 관절부위에서 잘 늘어나도록 하는 식이다. 사용 후 남는 가려움이나 피부트러블을 줄이고 한다."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앞으로도 패취제나 첩부제(플라스타) 분야에 집중할 계획인가. "니코스탑과 류마스탑 모두 국내최초 개발이다. 의약바이오사업에 뛰어든 1995년부터 패취제·첩부제 분야에 집중해왔다. 패취제든 첩부제든 기술력의 핵심은 약물이 피부에서 전신 혹은 국소부위로 얼마나 잘 전달되느냐다. 더 적은 양의 약물이 더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이 기술력에 있어서 업계 최고수준이라고 있다고 자부한다. 현재까지 관련 특허를 17개 출원했고, 10개가 유지되고 있다. 그동안 일반약 분야는 미약한 편이었다. 앞으로는 이 분야에 더욱 힘을 싣고자 한다. 우선은 두 품목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파스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 뻔한 적응증 말고 새로운 적응증의 제품을 개발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파스의 명가 자리에 올라서고 싶다."2020-02-26 06:15:08김진구 -
"입이 건조하면 세균 번식...구강건조증치료제로 케어"[데일리팜=정혜진 기자] 건조한 겨울철, 코로나19 여파로 약국 분위기가 흉흉하다. 요즘과 같은 때에 마스크와 손세정제 외에 환자에게 권할 만 한 제품이 없을까. 세균과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주 경로인 구강을 건강하게 할 제품이 새로 출시됐다. '구강 건조증 치료제'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오스템파마의 '제로미아'에 대해 최희승 마케팅 팀장(45)은 "요즘처럼 건조한 때, 노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층에게도 꼭 필요한 제품"이라며 성공을 자신했다. -코로나19로 약국과 병의원이 비상이다.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전염병 시류를 타려는 건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우연히 맞아 떨어졌다. 침과 콧물은 세균을 막는 1차 방어막인데, 침이 마르고 입 안이 건조해지면 그만큼 세균과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번식한다. 구강 건강만 잘 지켜도 질병 예방의 상당부분이 해결되니, 구강건조 치료제가 지금 시기에 주목받을 만 한 제품인 건 사실이다. 제로미아는 인공타액이다. 침이 부족해 구강이 건조해지는 증상을 간단히 해결해준다. 스프레이 타입으로 입 안에 뿌리면 복숭아맛의 촉촉한 액이 분사된다. 휴대성도 좋고 입 안에 이물감이나 거북함이 없도록 상당히 공들여 향과 맛을 디자인했다. -단순히 침이 마른다고 해서 약국을 찾을 소비자가 얼마나 있을 지 의문이다. 제로미아를 처음 접했을 때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입 안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증식하면서 입냄새가 심해진다. 더 방치하면 작열감이 생기고 치주질환, 미각 이상으로까지 발전한다. 침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단 뜻이다. 인공타액인 제로미아가 이런 심각한 질환을 막을 수 있다면 충분히 소비자에게 소구할 만 하다 느꼈다. 또 항히스타민제 등 약을 복용하면 입이 마르는 부작용이 많다.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는 점에서도 약국에 셀링포인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환자에게 필요한 제품이라는 점과 환자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다르지 않나. 그렇다. 중요한 건 니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구강 건조로 불편을 느끼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대 이상의 60%가 구강건조증을 앓고 있다는 논문이 2014년 발표된 바 있다. 자세히 보면 구강건조증 환자 중 여성은 60대가 가장 많은 반면, 남성은 30대가 절반을 차지했다. 여성이 호르몬 변화 때문이라면 남성은 흡연, 음주,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건강한 젊은층에서 이럴진대, 질병이 있는 환자들은 어떻겠나. 소비자들에게 '구강건조증은 관리해야 할 증상'이라는 점을 인식시킨다면 시장 확장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소비자 인식 확대, 쉽지 않은 길이다.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례가 있다. 인공눈물이다. 안구건조증도 단지 건조함의 문제가 아닌, 각막 손상까지 가져올 증상이다. 십수년 전만 해도 인공눈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극히 낮았다. 하지만 라식수술 확대, 콘텍트렌즈 사용 증가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인구가 늘어났고, 그에 맞춰 제품과 시장이 몰라보게 확장되지 않았나. 지금은 딱히 심각한 증상이 없어도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구강건조증도 같은 길을 갈 수 있다고 본다. 소비자들이 증상을 인지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생활의 불편을 개선해준다는 인식이 굳어지면 고정 수요층이 어렵지 않게 만들어진다고 본다. -오스템파마의 작품이다. 임플란트 기업이 제약까지 확장하는 것인가. 임플란트와 치과 의료기기에서는 유명하지만 제약에서 '오스템' 브랜드는 아직 인지도가 낮은 게 사실이다. 잇몸과 이는 치과에서 치료받을 수 있지만 구강 전체는 토탈헬스케어로 접근해야 한다. 오스템은 궁극적으로 '구강관리 및 유지, 치료에 필요한 구강케어 토탈 솔루션 제공'이라는 철학을 가진 기업으로, 임플란트에서 그치지 않고 아래 2015년 오스템파마를 설립했다. 이후 미백치약 '뷰센'과 시린이케어 치약 '뷰센S'을 비롯해 치과에서 필요한 전문의약품 9종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오스템이 치과에선 신뢰도가 높아 전문약 9종은 이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약국에서 주력할 만한 제품으로 인공타액 제로미아와 함께 구강청결제 '쿨가글'이 있다. 올해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새로운 콘셉트의 구강건강 제품들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오스템파마 파이프라인이 더욱 늘어날텐데, 일반의약품 뿐 아니라 의약외품도 약국 유통에 집중할 계획인가. 제로미아는 일반의약품이고, 쿨가글은 현재 치과와 온라인, 약국에 유통하는 의약외품이다. 오스템파마는 장기적으로 약국을 통해 시장을 넓혀가야 한다고 본다.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다. 약사들은 조제와 상담에만 해도 하루 대부분 시간을 소요한다. 따로 제품을 추천하고 설명할 여력이 없다. 그래서 제약사가 제품 홍보와 소비자 인식 전환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스템은 제로미아 POP와 포스터를 적극 제공하고 있다. 약국을 찾는 소비자에게 구강건조증이란 질환에 대한 설명부터 차근차근 해나갈 계획이다. 소비자가 POP를 보고 약사에게 먼저 문의할 수 있도록 약사와 소비자의 연결고리는 제약사가 제공해야 한다. SNS를 통한 온라인홍보도 활발히 하고 있다. 톡톡 튀고 재밌는 유튜브 영상 홍보, 온라인마케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자 한다 봄이 오는 지금과 같은 환절기가 구강건조 증상도 심해지는 때다. 봄철 비염과 알러지 증상에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늘어날 것이고, 비염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어 입 안이 급속히 건조해지는 환자도 많아진다. 이렇게 불편을 느끼는 환자들이 약국에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오스템파마가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약사도 국민의 세심한 불편까지 케어해준다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2020-02-24 06:10:23정혜진 -
"유방암 전절제수술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이케야마는 유방절제수술 후 가슴에 대해 고민하는 여성분들을 위해 탄생한 맞춤형 인공유방 전문제작센터입니다." 건일제약은 지난해 4월 일본 이케야마사와 판매제휴를 맺고, 국내에 이케야마인공유방센터(IKAB)를 설립했다. 센터에서 매니저를 맡고 있는 장은솔 PM은 "국내 유방암 발병수는 연간 2만명 정도며, 이중 30% 가량이 전절제수술을 받고 있지만 유방 재건수술은 50%를 하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여성으로서의 자신감 회복과 재건수술에 대한 부담·공포감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이케야마 인공유방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케야마는 맞춤형 주문제작 인공유방으로 실물에 가까운 외관의 자연스러움과 부드러운 착용감을 자랑한다. 유방암 수술 후 전절제·부분절제 환자들은 좌우 밸런스가 깨져 자칫 척추측만이나 걸음걸이 이상 등 신체불균형이 있을 수 있는데, 인공유방은 이 같은 신체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장 PM은 "실리콘 재질의 이케야마는 댄스·요가·골프 등 각종 운동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착용 상태에서 샤워·온천·수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탈부착 타입이라 수술이 필요하지 않아 통증 부담없이 가슴을 되찾기 위해 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로 사용자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가격대는 스탠다드, 하이퀄러티, 럭셔리 3등급으로 구성되며, 본딩을 했을 때, 피부면과 인공유방 경계면의 실사 완성도에 따라 등급별로 가격 차이가 있다. 성형외과에서 이루어지는 유방재건수술은 실손보험이 적용되는 경제적 이점은 있지만 유방암 수술 후 재건을 위해 또 다시 수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단점이다. 이케야마는 의료기기가 아닌 공산품으로 등록돼 실손보험 등의 경제적 혜택은 없지만 수술 통증과 후유증 등 부작용·정신적 스트레스가 없는 장점이 있다. 착용 방법은 표면에 접착제를 바르고 붙이기만 하면 되고, 탈착 시에는 제거제를 바르면 바로 땔 수 있다. 통상 아침에 착용하고, 저녁에 탈착하는 것을 권하지만 최장 1박 2일까지도 부착이 가능하다. 3년 간 무상 A/S를 받을 수 있고, 온천욕이 발달한 일본에서도 10년 이상 사용해도 변색·변형이 되지 않아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제작과정은 본뜨기(30분)-점토작업(2~3시간)-채색(2~3시간)-탈부착 교육(1시간) 등 4번의 직접 센터 방문이 요구되며, 완성까지 두 달이 소요된다. 장 PM은 "인공유방은 유방암 전제제 수술을 받은 여성분들에게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우단체와 종합병원 홍보 활성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0-02-17 06:13:17노병철 -
"찾는 약, 이 약국에 있어요"…약사가 만든 웹서비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최근 젊은 약사들을 중심으로 블로그& 8231;파워링크 등을 활용한 홍보 활동에 힘을 쏟는 약국들이 늘고 있다. 약국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들과의 접촉점을 조금이라도 더 넓혀보려는 이유에서다. 또한 소비자들 역시 약에 대한 살아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블로그와 유튜브 등의 채널을 찾으며 점점 더 높은 수요도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약국과 소비자의 수요를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같은 생각으로 현직 약사가 직접 웹서비스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울메디 대표인 김태형 약사(32& 8231;성균관대 약대)는 지난 12월 약국 홍보로 활용이 가능한 웹서비스 '소울'을 런칭했다. 김 약사는 한국오츠카제약과 한국로슈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총 4년간 근무하고, 현재는 경기도 분당의 약국에서 근무약사로 1년 6개월째 일을 하고 있다. 김 약사를 포함 제약사 출신 약사 3명과 개발자, 웹디자이너 등 총 5명이 모여 '소울' 서비스 개발에 참여했다. 김 약사는 "최근 약국을 오픈한 주변 약사들만 보더라도 의욕적으로 운영시간을 늘리거나, 다른 약국에서 잘 취급하지 않는 제품을 다양하게 들여놓으려는 노력들을 한다. 하지만 정작 홍보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매출로 직접 연결되지 않고 지쳐버리는 걸 여러번 봤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파워링크나 블로그를 이용하는 약사들이 많지만 생각보다 활용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가령 블로그의 경우 글이 상단에 포스팅되지 않으면 홍보 효과가 없게 된다. 김 약사는 "그런데 정작 소비자들은 복용중이던 특정약을 약국에서 찾는 경우도 있고, 그 약의 성분과 효과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갈증도 분명히 있다"면서 "결국 우리는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원하는 약국을 연결해주자는 콘셉트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웹서비스의 기능은 간단명료하다.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해 필요한 일반약 또는 동물약 등을 검색하면 효능, 효과 등이 검색된다. 나이와 체중을 적으면 용량용법을 계산해볼 수도 있다. 이와 동시에 해당 약을 보유한 약국을 지역기반으로 검색해 찾을 수 있다. 이후 소비자는 약국을 찾아가 상담과 구매를 하고, 최종적으로 단골약국으로 등록해 계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골약국으로 등록되면 푸쉬알림 기능 등을 통해 환자 관리를 계속 이어갈 수도 있다. 약국은 보유하고 있는 일반약 중 주력 상품을 체크해 등록하기만 하면, 이후 소비자들과의 연결은 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구조인 셈이다. 런칭 후 약 2달이 채 되지 않은 시간동안 소울 서비스를 통해 약을 검색한 누적 이용자가 약 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회원가입을 받는 정식 런칭은 3월말 예정이다. 현재 소울서비스는 홈페이지(www.soulmedi.com)를 통해 약국의 사전가입만을 받고 있다. 약 200여곳의 약국이 가입 신청을 완료했다. 김 약사는 "올해안으로 소비자 50만명과 약국 2000곳 가입을 목표로 잡고 지역 커뮤니티 등을 활용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면서 "또한 올해 6월에는 소울 앱을 출시해 GPS 기반으로 활용 범위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약사는 "일반약에 대한 정보는 네이버를 통해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지만, 전부 글로만 돼있는데다가 하나하나 찾아봐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소울 서비스에서는 한번에 전부 볼 수 있고, 아이콘 등 이미지를 통해 이해와 가독성을 높였다. 심지어 유사성분 또는 유사계열 약과의 비교 기능도 들어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약학정보원과 협력해 현재 5000여개의 일반약 정보를 끌어와 활용하고 있다. 최종적으론 1만여개 일반약 정보까지 업데이트할 것이다"라며 "약국에선 오픈시간, 동물약 등만 먼저 등록해서 시작을 해도 되고, 이후에 흔히 취급하지 않는 주력 품목들이 있다면 추가하면 된다. 우리 리스트에 체크만 하면 등록이 되는 간단한 방법으로 약국에선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과열되는 약국 경쟁 속에서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약사들이라면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그는 "건강기능식품 관련해선 다양한 앱이 있는데 소비자들로부턴 반응을 받지 못했다. 건강과 관련돼서는 앱의 정보만으론 온전히 신뢰하지 못 하고, 리얼한 정보를 더 얻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면서 "우리는 약에 대한 정보를 찾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약을 보유한 약국과의 상담, 단골약국 설정 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상했다"고 강조했다.2020-02-15 15:26:38정흥준 -
비대면 '온키오스크', 바이러스 정국서 '주목'[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약국을 경영하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가 전산원을 채용하고 관리하는 것인데요. 온키오스크를 설치하면부터 직원과 관련한 스트레스에서 벗어 날 수 있었습니다. 온키오스크는 전산원 한명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으니까요." 대기업·중소기업 CEO, 소상공인을 막론하고 약국에서도 직원의 채용·관리는 상당한 압박·부담으로 작용한다. 개국 6년차 대형 문전약국을 운영하는 안수정(32·아이사랑태평양약국) 약사는 "지난해 12월, 온라인팜 온키오스크를 설치한 후로 이른바 '전산원 스트레스'에서 해방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구로동에 소재한 아이사랑태평양약국은 소아과 전문 약국으로 1일 평균 600~800건의 처방전을 받고 있다. 규모가 크다보니, 근무약사 3~4명과 전산원 1~2명 정도가 이 약국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 출장 중 동료 약사의 추천으로 온키오스크를 알게 됐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설치를 결심했어요.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어 1대를 더 설치할까 생각 중입니다." 약국 전산직 급여는 지역과 외형에 따라 150만원~25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 아이사랑태평양약국에 설치된 온키오스크는 월 13만원의 사용료를 내는 C형 데스크탑형이다. 단순 계산으로 '전산원 급여(250만원)-키오스크 사용료(13만원)=237만원'으로 인건비를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다. 전산원을 2명 채용하고 있는 경우라면 이익은 더욱 크다할 수 있다. 도입 초기 한달 가량은 전산원 또는 근무약사가 환자들의 키오스크 사용법을 안내하기 위해 투입되며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지만 이후부터는 안정을 찾고, 오히려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온키오스크는 처방전 접수와 함께 결제까지 걸리는 시간이 최장 10초 내외로 원스톱으로 진행됩니다. 키오스크 설치 전, 현금을 건네는 환자에게는 거스름돈을 일일이 동전까지 세느라 시간도 오래 결렸고, 위생도 취약해 불편함과 단점이 많았습니다." 즉시 접수·결제 시스템이다 보니, 약사는 조제와 복약지도에 집중·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늘고, 환자 역시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결제를 약사 대 환자가 대면하지 않고, 현금이건 카드 건 환자가 직접 기계(키오스크)에서 진행하다 보니 '약값이 왜 지난번 보다 비싸 졌냐' '약값을 깎아 달라'는 등등의 일종의 블랙컨슈머도 상당히 줄었어요." 안 약사는 "약국 전산과 온라인팜 개발팀 시스템이 연결돼 있어 처방 코드 불일치나 프로그램 오류 시에도 365일 24시간 온라인상으로 빠르게 조치(A/S) 받을 수 있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온키오스크는 온라인팜의 노하우와 SK브로드밴드의 첨단기술력이 결합된 약국 맞춤형 무인 처방 접수·결제 장비로 ▲사용이 편리(누구나 직관적 사용 가능) ▲모든 처방전 인식 ▲기존 모든 자동조제기와 연동 ▲4개 국어 음성 인식 ▲범용 POS 기능 탑재 ▲모바일 경영지표 툴 제공 ▲OTC/외품 주문 ▲복약지도 내용 모바일 전송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약국을 찾은 환자·고객 입장에서도 카드·현금·삼성페이·SSG페이 등 결제 수단에 대한 다양성을 제공해 편의·접근성·만족도를 높였다. 온키오스크는 약국 규모와 입지에 따라 A, B, C, D형 등 4종의 모델로 세분화돼 있다. 주력 제품은 중형 크기의 보급형 모델인 C형(21.5인치·스탠드형·월13만원)이다. A형(12.5 인치·데스크탑형·월9만5000원)은 초소형 사이즈 모델로 소형약국(나홀로약국)에 적합하고, B형(15인치·월11만원)은 중소형 약국에 알맞은 크기다. 대형 문전약국은 D형(43인치·18만5000원)을 추천한다. 한편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국 약국가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온키오스크는 비대면을 통한 처방전 수납으로 약사, 환자간의 직접 접촉을 최소화 한다는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기대된다.2020-02-10 06:29:22노병철 -
"단골환자 손자가 찾는 약국…부끄럽지만 자랑스럽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병원 처방전이 약국 입지와 개설 여부를 결정하는 시대 속 50년간 한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약사가 있어 지역 약사들로부터 귀감을 사고 있다 인천 부평구에서 솔미약국을 운영 중인 모연자 약사(74·덕성여대). 모 약사는 자신의 고향인 부평구에서 올해로 50년째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워낙 세월이 빨라 50년이 다되도록 약국을 운영한 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그는 부평구약사회가 약국 개설 50주년을 기념해 특별공로상을 수여한다고 해 그때서야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에 있었던 구약사회 정기총회에서 공로상을 받은 모 약사는 현장에서 동료 약사들과 내빈들의 진심어린 축하를 받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이기도 한 그가 50년 넘게 쉬지 않고 약사로 일할 수 있었던 데는 가족들의 도움도 컸다. "상을 받고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기도 했어요. 어쩌다 보니 세월이 이렇게까지 와 있더라고요. 가정이 있으니 집에서 많이 도와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 어릴 때 친정 어머니가 돌봐주셨어요. 그런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약국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25살에 부평구에서 첫 약국을 개국했다는 모 약사는 지난 50년 동안 한번 약국을 이전하고는 현재의 솔미약국을 20년이 넘게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약국을 찾는 단골환자도 유독 많다. 단골 환자의 자녀는 물론 손자까지 약국을 찾는 경우도 있다는 게 모 약사의 말이다. 의약분업 전에는 약사의 직접 조제가 가능했던 만큼 모 약사가 짓는 약이 좋아 약국을 찾았던 단골 환자의 약국 방문이 지금까지 이어지거나, 몇 십년을 그가 짓는 한약을 구입하기 위해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도 있다. "약국을 옮기면서 집이 멀어졌는데도 굳이 우리 약국을 따라서 오시는 어르신들이 있었어요. 의약분업 전에는 직접 조제를 했다보니 그당시 제가 짓는 약이 좋다면서 몇 십년 우리 약국을 다니시다 돌아가신 분도 기억에 남고요. 특히 의약분업 전에는 한약 관련한 상담도 많이 하고 하루 평균 3~4재는 꼭 지을 정도로 많이 했었어요. 당시의 환자가 지금까지 우리 약국을 찾기도 하죠. 형편상 요즘은 한약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그런 단골 환자분들을 위해선 간간히 짓고 있어요." 의약분업 전, 그리고 이후에도 꾸준히 약국을 운영한 만큼 요즘 변해가는 약국 환경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모 약사. 그는 점점 더 약국이 인근 병원 처방전에 의존하거나 약사가 약을 짓는 기계처럼 치부되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녀의 딸 역시 동료이자 후배 약사로 일하고 있는 만큼 약사의 미래가 더 걱정될 수 밖에 없는 그이다. "꿈을 갖고 졸업해 약국에 취업하거나 개국했는데 조제에 치이다 보면 내가 기계인가 하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받고 자존감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 역시 요즘 그런 생각이 많이 들곤 하고요. 하지만 요즘 젊은 약사들은 얼마든지 기회가 있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때와는 시대가 많이 달라진 만큼 틈틈이 노력해 자신만의 무기를 키워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상담을 통해 약국 경영도 다변화했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모 약사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약국에서 계속 주민들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도 비쳤다. "50년이란 세월이 생각보다 참 빠르게 지나갔어요. 어찌보면 약국을 너무 오래해 후배들에 미안하기도 하고, 또 동료 약사들에 고마운 생각도 들어요. 최대한 좋은 선배 약사의 모습으로 약국을 운영하며 후배들이 저를 보고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2020-02-06 17:31:19김지은 -
"디지털약국시대 성큼...키오스크, 선택 아닌 필수"[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키오스크 1대는 약사 1명 또는 전산원 1명의 몫을 한다고 자신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키오스크와 자동조제기(ATC)는 이제 약국 필수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상가에서 아름다운약국을 운영하는 이현희 약사(40·성북구약사회 정보통신위원장)는 지난해 7월 의료박람회 참관 후 온라인팜에서 출시한 온키오스크 도입을 결정했다. 온키오스크는 온라인팜의 노하우와 SK브로드밴드의 첨단기술력이 결합된 약국 맞춤형 무인 처방 접수·결제 장비로 ▲사용이 편리(누구나 직관적 사용 가능) ▲모든 처방전 인식 ▲기존 모든 자동조제기와 연동 ▲4개 국어 음성 인식 ▲범용 POS 기능 탑재 ▲모바일 경영지표 툴 제공 ▲OTC/외품 주문 ▲복약지도 내용 모바일 전송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 약사는 "키오스크 설치 후 처방 입력·약값 결제수납 등에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신 환자를 위한 복약지도와 건강 상담에 집중할 수 있어 경영 효율화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아과 문전약국인 아름다운약국은 평소 1일 150개 상당의 처방전이 나오고, 명절 연휴 전 2~3일은 280개 정도의 처방전이 발급된다. 온키오스크를 약국에 들여 놓기 전에는 대목기간에는 일·주단위 근무약사 또는 전산원을 구하는 것도 만만찮은 일이였다. 또, 조제실이나 매대 공간이 넉넉지 않다 보니, 인력 간 동선이 겹치거나 엉켜서 업무 능률과 효율성도 낮았던 게 사실이다. "환자 처방전이 갑자기 몰리더라도 입력·결제 누락없이 신속하게 진행되다 보니 한결 편리해 졌습니다. 단순 업무를 키오스크가 일괄 처리해 주니 당연히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처방전을 키오스크에 바코드 인식 후 즉시 카드(또는 현금) 결제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5~7초로 환자·고객 역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아울러 카드·현금·삼성페이·SSG페이 등 결제 수단에 대한 다양성을 제공해 편의·접근성을 향상시켰다. "키오스크 도입 후 처음 한두달은 사용법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동네약국이라 단골이 많은데 이제 대부분의 환자들도 키오스크의 편리성을 높이 사고 있습니다." 온키오스크는 약국 규모와 입지에 따라 A, B, C, D형 등 4종의 모델로 세분화돼 있다. 주력 제품은 중형 크기의 보급형 모델인 C형(21.5인치·스탠드형·월13만원)이다. A형(12.5 인치·데스크탑형·월9만5000원)은 초소형 사이즈 모델로 소형약국(나홀로약국)에 적합하고, B형(15인치·월11만원)은 중소형 약국에 알맞은 크기다. 대형 문전약국은 D형(43인치·18만5000원)을 추천한다.2020-01-28 06:20:47노병철 -
"이슬람 시장에 '할랄'은 필수...의약품도 예외 아니죠"[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이슬람교도가 많지 않은 한국에서 '할랄'은 아직 멀고도 낯선 단어다. 음식점에서 '할랄'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이슬람인을 맞닥뜨리면 비이슬람인 입장에서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음식이 아니라, 약이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먹고 마시고 바르는 모든 제품을 할랄로만 취하는 이슬람교도(이하 무슬림)들에게 할랄 인증 의약품은 종교이며 삶의 문제다.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만 할랄 비인증 백신을 거부해 32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무슬림 시장에 진출하려는 제약사에게 할랄 인증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대웅제약과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인 대웅인피온이 국내 제약사 중에는 처음으로 의약품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적혈구 생성인자(EPO) 제제 '에포디온'이다. 에포디온이 동물세포에서 유래한 바이오의약품이란 점을 감안하면 바이오의약품 중 할랄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서창우 대웅인피온 대표(50)는 "오랜 기간 준비하고 어려운 고비를 넘겨 받은 할랄인증이라, 인증이 확인된 순간 할랄팀 모두와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슬림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할랄" 2012년 설립된 대웅인피온이 할랄인증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2017년 에포디온을 발매하면서부터다. 할랄인증을 위해서는 의약품 허가가 필수여서 에포디온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바로 할랄 인증에 착수한 것이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4년 '모든 의약품도 할랄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공포했고, 시행시기를 5년 늦춰 2024년부터 전면 의무화를 결정됐다. 서 대표는 "정부 방침도 그렇거니와, 무슬림 시장에서 가장 차별화된 전력이 할랄인증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슬람 문화와 종교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했습니다. 할랄인증 기관의 컨설팅을 받아 방향부터 잡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에피디온이 바이오의약품인 만큼 더 철저하고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고 입증해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할랄은 '허락된'이란 뜻으로, 무슬림이 섭취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하람'은 금지된 것으로, 알코올과 돼지고기가 대표적이다. '나지스'는 불결한 것을 뜻한다. 즉, 하람은 어떤 성분도 포함돼선 안되지만 나지스는 깨끗하게 제거했다는 걸 입증하면 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나지스와 하람의 경계가 모호해 심사관에 따라 같은 원료에 대해 나지스를 하람으로, 하람을 나지스로 판단할 수도 있다. "합성의약품의 경우에는 원료물질이 모두 합성화학물이기 때문에 할랄인증에 어려움이 없지만, 바이오의약품의 경우에는 CHO 세포, 동물유래 배지, 동물유래 효소, 사람 DNA 그리고 고분자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각각의 제조사가 할랄에 적합한 시설과 공정으로 생산됐다는 것을 입증해야해 훨씬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생산 설비가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은 물론 의약품 생산의 모든 공정이 할랄로만 이뤄져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죠." 예컨대 세포주(MCB, WCB)를 개발할 때 돼지 트립신이 아닌 소 트립신을 새로 개발해 사용해야 하는 식인데, 대웅인피온은 동물유래 원료가 사용된 모든 경우가 돼지 유래가 아니라는 사실을 위원회에 증명해야 했다. 에포디온은 햄스터세포에서 CHO세포를 얻어 생산했는데, 살아있는 햄스터에서 얻었는지, 죽은 햄스터에서 채취했는지에 따라서도 할랄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도축 동물은 물론 도축 방법에 따라서도 할랄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에포디온은 햄스터세포가 하람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할랄인증기관(LPPOM MUI)가 아니라 이슬람법정인 '파트와 위원회'에서 결정을 받았다"며 과정의 험난함을 설명했다. "제조사는 제품의 생산과정 대부분 자사의 비밀에 해당되기에 잘 공개하지 않습니다. 수없이 많은 미팅을 통해 업체를 설득하고 할랄인증기관에도 이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죠. 그럼에도 파트와 위원회를 통해 몇 개 원료에 대한 판결을 받아 사용승인을 받았습니다. 원료 하나하나, 부형제 하나하나 모두 이런 식으로 확인을 받으려니 인증까지 몇 년이 걸릴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할랄 이전에 이슬람문화 이해해야...한글 코란 구해 공부했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지난한 과정이었지만, 에포디온 할랄 인증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 모두가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 대표는 할랄 인증을 포함해 이슬람 문화 전체에 대한 이해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저는 평소에 한글로 번역된 코란 경전과 이슬람의 역사에 대한 공부를 계속 했습니다. 회사의 모든 규정도 이슬람 문화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어야 했죠. 예를 들면 하루 5회 기도 중에 회사에 일하는 동안 3번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작업시간과 기도시간에 대한 확실한 구분을 해야 하고, 여성의 경우 작업복을 디자인할 때도 이슬람규정에 맞도록 히잡 등을 추가로 준비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에게 왜 할랄인증을 받고자 하는지를 명확하게 이해시키는 겁니다. 그래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죠." 이런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입증보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의약품을 재해석하는 시각도 중요하다. 서 대표는 "대웅인피온은 모든 과학적 데이터를 종교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종교지도자들과 종교학자들을 통해 송식적인 의견서를 받아 제출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팁을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의약품은 에포디온이 다섯번째입니다. 앞선 네 개는 모두 정부가 구입해 공급하는 백신으로, 소비자의 선택과는 거리가 있죠. 그러나 인도네시아 인구 2억명 중 87%가 무슬림이고, 인구의 99%가 할랄인증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에포디온의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이 40%인데, 올해는 할랄 인증 효과로 80%까지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봅니다. 병원의 의사부터 처방을 할랄이 있는 것을 우선하기 때문이죠." 대웅인피온은 에포디온의 주요 이슬람국가 수출을 비롯해, 여타 기 허가 의약품도 빠른 시일 안에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 채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상피세포성장인자 허가를 받은 후에 할랄인증을 신청하고 장기적으로는 중동지역에서 3000억 규모의 EPO 시장도 공약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할랄 인증이 없는 백신을 거부해 많은 어린이들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보다못한 말레이시아 정부가 2001년에 법으로 백신을 거부할 경우 5000불 이내 벌금 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부모들이 인플루엔자 백신을 거부해 80%의 아이들이 접종을 못 받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도 2017년에 디프테리아 백신을 거부하여 32명의 아이들이 사망했습니다. 이슬람 국가들이 할랄 백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백신을 보유한 다국적사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많은 제약사들이 의약품 개발 단계부터 할랄인증을 고려한다면 18억 무슬림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무슬림 의약품 시장은 2015년 80조원에 이르고, 이는 세계 의약품 시장의 7%에 해당합니다.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습니까."2020-01-23 06:15:48정혜진 -
"약사 원고적격 사활…원내약국 저지 의미있는 사건"[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법원이 사실상 창원경상대병원 부지 내 약국들의 개설 허가 취소를 인정한 지난 16일, 약사사회는 의약분업 20주년의 의미를 되살린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2017년 11월 시작된 이번 소송은 2년 2개월 만에 대법원 판결로 결론이 났지만 이번 판결이 약사사회에 던진 화두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무엇보다 이미 개설 허가가 받아들여진 병원과의 유착이 의심되는 불법, 편법 약국들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길이 열렸단 점에서 약사사회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볼 수 있다. 또 그런 약국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데 있어 가장 직접적 피해를 보는 주변 약국 약사들이 나설 수 있게 됐단 점도 의미가 깊다. 창원경상대병원 부지 약국 개설 문제와 관련한 소송을 맡아 진행해 온 법무법인 태평양 박상현 변호사에 이번 소송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이유와 대법원 판결이 갖는 의미를 들어봤다. -이번 판결에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무엇인가. 창원경상대병원 편의시설동 내 약국들의 경우 병원과의 지리적 위치나 구조 등 여러 사정으로볼 때 본안에 들어가면 승소 할 수 있겠단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본안에 들어가는 그 자체였다. 바로 원고적격 문제 때문이다. 기존에는 이미 약국의 개설 허가가 난 경우 사실상 이를 다퉈볼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불법적인 약국으로 인해 가장 직접적 피해를 보는 것은 주변 약국 약사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원고적격 자체가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안에도 못들어가고 각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렇다보니 원고적격을 인정받는 게 가장 급선무였고, 소송에서도 원고적격을 인정받는데 굉장히 많은 공을 들였다. -주변 약국 약사들의 원고적격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원고적격을 인정받으려면 법원을 설득하는 게 가장 필요한 작업이었다. 주변 약사들이 왜 원고적격으로 인정받아야만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논거들을 대는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위법한 구내 약국이 개설되면 의약분업 취지가 훼손되는 병원, 약국 간 담합 우려가 높아진다. 또 이런 위법한 구내 약국이 개설됐을 때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주변 약사들이고, 이런 부당한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사람도 곧 주변 약사들이다. 이런 약사들에 대한 원고적격을 인정하지 않으면 누가 이 문제에 대해 다투려고 하겠냐에 대해 설득했다. 즉, 인근 약국 약사들이 담합의 위협성을 견제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또 이런 위법한 구내 약국의 경우 의료기관과 공간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독점적 지위가 부여되고, 주변 약국들은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부분도 강조했다. 주변 약국 약사들에 대한 원고적격이 인정되지 않으면 이들이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약사 개인적 측면에서는 본인들의 권리 구제를 받아야 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더불어 그간 대법원이 권리 구제를 위해 원고적격 범위를 계속 넓혀오는 추세였다. 이런 여러 점들을 입체적으로 주장했다. 그런 부분이 법원에서 주목하고 받아들여졌다고 생각된다. -이번 소송에서 환자가 원고에 포함된 부분도 이례적이었다. 이를 시도하게 된 계기는. 소송에 처음 들어갈 때 조금이라도 원고적격이 인정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동원해보자는 취지에서 환자도 원고로 소송을 진행했다. 헌법에서도 국민 건강권이 기본권으로 보장되는 만큼 환자의 기본권은 보호돼야 하기 때문이다. 약사법에서도 환자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조항들이 있지 않나. 이런 위법한 구내 약국이 개설되면 주변에 정상적인 약국들은 영업상 어려움으로 문을 닫을 수 있고, 환자는 결국 위법한 약국으로 갈 수 밖에 없게 된다. 한마디로 약국 선택권이 침해되는 것이다. 또 담합 우려가 있는 약국의 경우 대부분 병원 영향력 하에 있게 되는데 자칫 병원과 담합해 의약품 오남용, 비싼 약을 쓰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 않나. 다방면에서 주장을 펼쳤다. -법원이 편의시설 내 약국들을 병원의 구내 약국으로 인정한 주된 이유는 무엇이었나. 본안에 들어가기 위해 원고적격 인정이 중요했다면 본안에서는 편의시설동 내 약국들이 위법한 구내약국으로 인정되는 부분이 핵심이었다. 약사법을 위반한 위법한 구내 약국이냐는 결국 약국과 병원 간 공간적, 기능적 밀접한 관련성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담합 가능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 사건 약국들과 관련한 사실조회 등 여러 증거신청을 통해 내용을 확인했다. 그 결과 창원경상대병원에서 발급한 외래처방전 개수 대비 구내 약국 두 곳의 처방전 점유율을 확인하니 합계가 90%였다. 병원과의 공간적 근접성은 기본이고, 이로 인해 실제로 어떤 영향이 있느냐를 처방건수 독식 등으로 증명한 것이다. 창원경상대병원의 경우 약국과의 중간에 위탁업체가 끼어있긴 하지만 일종의 형식적 수단으로 보고 있다. 약국을 유지하기 위한 병원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번 소송이 향후 편법 원내 약국 소송들에 미칠 영향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그간은 소송의 형태가 구내 약국을 개설하려는데 보건소나 구청이 이를 거부해 약국을 개설하려던 약사가 행정소송을 내는 등 법원의 판단을 받는 형태였다. 하지만 행정청이 약국 개설 신청을 받아준 경우, 이게 바로 문제였다. 이 경우에는 사실상 소송이 어려웠고, 주변의 정상적 약국의 약사들은 이를 눈뜨고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로 인해 위법한 약국이 실제로 개설까지 됐거나 개설 등록을 받아들여진 상황일 때도 이것을 다퉈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단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행정소송에서 제소 기간에 90일 제한이 있다 보니 혹시 위법한 구내 약국이더라도 이미 등록한 날로부터도 상당한 기간이 지났을 경우 주변 약국 약사들이 다투고 싶어도 다툴 수 없는 상황일 수 있다. 이 경우도 가능성은 있다. 약사법 76조 1항 2호를 보면 위법한 약국이 발견된 경우 보건소나 구청 등 개설 등록을 해준 행정청이 등록 취소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 이 경우는 행정청의 의지가 필요한 부분이다. 관할 행정청에서 위법한 구내 약국이란 것이 명확하다면 약사법 조항을 통해서도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볼 수 있단 것이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앞으로의 위법한 구내 약국에 대해선 적극 다툴 수 있는 길이 열렸단 점은 약사사회에 굉장히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2020-01-19 19:56:26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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