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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약·비대면 사업, 융통성 갖되 근거마련 원칙이 우선"[데일리팜=김정주 기자] 한방 첩약급여화와 비대면 의료사업 등 정부가 주도하는 시범사업의 공통점은 의약계가 안전성과 유효성 근거를 두루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 의지를 드러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광협(66·연대의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네카)장은 18일 전문기자협의회 현안질의와 관련해 이 같은 일련의 의료사업을 일종의 '시제품'에 비유했다. 시제품은 물건을 생산할 때 효용성 등을 예측, 입증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최대한 실패를 막는 데 활용한다. 한 원장은 현제 네카에서 맡은 이들 사업의 안전성·유효성 연구를 추진하는 데 있어 융통성을 가지되, 근거중심의 원칙을 우선시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한 원장과의 첩약급여와 비대면 의료사업과 관련한 일문일답이다. 네카는 이들 시범사업 뿐만 아니라 신의료기술, 의료재평가 등과 관련한 안전성·유효성 등 연구를 주도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다. ▶첩약급여와 관련해 최근 건정심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시범수가와 운영모형 적절성 등 사업 효과·타당성을, 네카는 첩약 안전성·유효성 등 별도 연구를 맡는 것으로 결론내고 최종 의결했다. 애로사항이 있을 텐데. "네카가 주로 의료 분야에서 요구되는 것들을 맡는데, 한의학도 요청이 들어오면 근거중심으로 확인한다. 의사협회 등에서 우려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우리는 요청이 들어오면 같은 기준을 갖고 검토를 하고 있다. 첩약도 뚜렷하게 과학적 근거와 임상적 유용성이 입증된다면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근거가 부족하다면 더 보완하도록 요청할 수 밖에 없다. 어느 분야든 의학과 기술, 의료행위 모두 정해진 기준 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무 연구팀에게 별도로 요청한 게 있다. 우리가 근거를 찾는 것을 문헌 리뷰라고 한다. 신의료기술 등은 문헌 구축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 그 가치와 유용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 고민이 생긴다. 그런 부분에 대한 방법론 연구도 하고 해외사례 검토도 해야 한다는 점을 여러번 강조하고 요청했다." ▶현장 목소리 반영은 가능한가. "우리가 내세우는 것이 과학적 그거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니 기준은 다 같다고 본다. 다만 아직 초창기인 경우 신의료기술 부문 근거창출사업단에서 방법도 알려줄 수도 있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거다." ▶비대면 진료사업은 어떻게 보고 있나? "직접적으로 만지고 손을 대지 않는다고 저절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이런 부분에 연구가 필요하다. 비대면 진료를 하는 부분 중에 의료계가 우려하는 것을 보완하고, 정부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이해시키는 게 필요하다. 한 쪽은 상의하지 않고 당위성만 주장하고, 그 반대 쪽에선 마치 광우병처럼 공포심을 갖고 과도한 공포를 조성하는 건 서로 바람직하지 않다. 의료계가 무엇을 두려워 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비대면 진료는 개원가 부담이 적지만 (한정적으로) 절실한 곳부터 시작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방법이 있다. 문제가 있다면 연구를 통해 밝혀야 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다. 환자들이 의원에 안오려고 하는데 비대면으로라도 환자를 보는 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다만 비대면으로 하면 대면보다 진료비를 더 내야할 수도 있다. 진료비를 1.5~2배를 지불해도 환자 본인 입장에선 차비 등이 절약된다. 물론 (반대하는) 강성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사업에 손을 놓을 수도 없다. & 46468;문에 의료계 리더가 필요하며 그 리더는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비난이 두려워 손을 안대고 기피하면 안된다. 비대면 진료를 거부한다고 없어질 종류는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연구를 하는 게 중요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첩약과 비대면 사업 관련 연구를 수행할 때 의료계와의 관계도 중요할텐데. "정부는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국민은 어떤 게 옳은 선택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그 근거를 찾아야 하고 현재 그렇게 진행 중이다. 연구 결과가 다 옳은 건 아니지만 물건으로 비유하자면 일종의 '시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보면 된다. 시장에서 실패를 막기 위해 먼저 만드는 게 시제품이다. 그래서 우리가 정부 의료정책을 하려고 할 때 시제품을 먼저 해보자는 거다. 차후 혼란을 줄일 수 있고, 의료계는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줄이는 기회가 될 거다. 우리는 근거를 기준으로 한다는 대의명분을 허물지 않을 것이다. 협조해야 하는데 원칙과 융통성 중 원칙이 약하면 흐물흐물 해진다. 융통성을 발휘하되, 원칙 하에서 할 것이란 얘기다."2020-08-19 06:17:35김정주 -
"학술 스터디는 기본...약국 생존전략 함께 짜야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산 약사 10명이 모여 만든 지역 스터디 모임이 불과 4년만에 서울지부를 운영하는 모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6년 4월 부산에서 시작한 ‘스터디 나눔’의 이야기다. 작년 하반기 서울로 스터디나눔을 확장 운영하면서 현재 220명의 약사들이 소속돼있다. 부산 주강현 약사가 스터디나눔의 대표를, 새롭게 시작한 서울 지역 스터디는 파주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박재주 약사가 운영자를 맡고 있다. 나눔은 부산에서부터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로 입소문이 나며, 참여를 희망하는 약사들이 몰렸던 스터디모임이다. 지역 내에서 급속도로 성장했고, 현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지인의 소개와 추천을 통해서만 모집을 받고 있다. 나눔은 여느 스터디와 마찬가지로 학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약국의 다양한 생존 전략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집단지성을 활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데일리팜은 최근 서울운영자를 맡은 박재주 약사(32& 8231;차의과대학)를 만나 스터디 나눔의 운영과 "뭉쳐야 산다"는 이들의 구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의 확장운영은 부산 모임이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이었다. 부산에선 이미 140명의 약사가 모였기 때문에 확장을 위해선 서울 등 타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박재주 약사는 "모두 협력을 해야하지만 경쟁도 존재하기 때문에 전체가 전부 모일 순 없다. 부산에 1500여개 약국이 있고 현실적으로 10%와 우선적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산엔 140명이 이미 모여, 확장을 위해선 지역을 넓힐 수밖에 없었다. 마침 한 멤버가 서울에 와서 작은 모임을 만들었고 결국 그게 서울 모임이 됐다"고 설명했다. 나눔은 다른 스터디와 달리 학술 외에 판매와 상담, 경영, 약국개설 등 스터디의 범위가 넓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세 번의 아카데미와 분기별 세미나는 보다 실용적인 콘텐츠를 채우기 위해 신경을 썼다. 또한 약사들은 각각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활동을 하지 않는 이른바 ‘유령회원’이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해진 주제들을 가지고 소통을 하는 체계적 시스템을 마련해두기도 했다. 박 약사는 "참여를 하게 되면 단기간의 신입교육 과정을 통해 다양한 교육을 체험하고, 미션을 능동적으로 수행하기 된다"면서 "세 번의 아카데미와 분기별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게되고, 또한 소모임 활동도 경험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학술정보와 판매사례를 공유하는가 하면, 약국서 활용할 POP를 서로서로 나눈다"면서 "또 경영 기초지식과 공동구매, 약국입지 분석 등 약국에 대한 모든 부분을 나눠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약사로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방법 등 여러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한다. 이처럼 동료약사들의 경험적 시간을 나눠 임상에서 적용하고, 스터디 참여를 일정부분 의무화해 선순환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약사는 "혼자 할 수 있는 것과 모여서 할 수 있는 집단지성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임상 적용 치험례부터 약국 경영에 대한 경험지식을 나눈다"면서 "혼자만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좁게는 스터디, 넓게는 약사 전체가 생존하기 위해 연구한다는 점에서 약사들의 마음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약사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약사 간의 협력은 더욱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박 약사는 "약사가 생존하려면 뭉쳐야한다. 서로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들을 공유하고, 이같은 협력은 약국을 찾는 사람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면서 “약사에 대한 신뢰가 향상돼 약에 대한 정보를 찾고 구입할 때에 가장 먼저 약사와 상담하는 바람직한 현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재미도 있어야죠"...문화& 8231;헬스& 8231;학술 등 소모임도 활성화 나눔은 학술과 경영에 대한 협력뿐만 아니라 문화& 8231;헬스& 8231;주식 등 6개 소모임도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학술 소모임 ‘옳약’은 영양제와 한방약, 동물약 등으로 나뉘어 팀장을 두고 있어, 전체 회원들과도 주기적으로 판매& 8231;학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이외에 다른 소모임들도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 약사들이 스터디에 대해 갖는 연대감과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약사는 "소모임도 활성화가 돼있다. 온오프라인으로 소통이 활발하다. 나눔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회원모집과 관련해서 박 약사는 "서울의 경우엔 부산 정도의 숫자로 회원약사를 맞출 계획이다. 향후 약사 커뮤니티와 공식SNS 계정 등을 통해 모집하겠다"고 전했다.2020-08-17 15:32:32정흥준 -
K-진단키트 글로벌 위상 이어간다…심사 전문성 강화[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우리나라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전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식약처가 체외진단기기 관리강화를 통해 글로벌 위상을 높여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체외진단기기법 시행을 통해 전문성있는 심사를 진행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심사인력 증원도 기대하고 있다. 이원규 식품의약품안전처 체외진단기기과장은 11일 출입 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진단키트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면서 "국산 제품으로 방역이 잘 이뤄졌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검증된 것이라는 인식이 전 세계에 퍼졌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신속하게 승인했다. 7개 제품이 긴급승인됐고, 1시간 내로 검사할 수 있는 응급용 시약도 지난달부로 총 9개가 나왔다. 국산 코로나 키트는 9000억원 이상이 해외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00% 증가한 수치다. 식약처는 긴급사용 승인된 키트를 대상으로 정식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과장은 "코로나19가 갑작스럽게 발발해 긴급사용승인 제도를 통해 임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정식 허가가 나면 이전 긴급사용승인 제품들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장은 "우리나라 진단키트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제품 성능을 검증하는 자체가 외국에 허가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심사 가이드라인 마련이 우리나라가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러한 진단키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이 시행된지 이제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예전에는 약사법과 의료기기법에 차례로 속하면서 제대로 관리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식약처는 관련법 시행을 토대로 전문성있는 심사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안이다. 이 과장은 "체외진단기기는 체외에서 검사하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면서 "다만 검사관리의 신뢰성과 동일한 결과가 나오는지에 대한 철저한 심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코로나19 키트를 긴급승인하면서 식약처는 인력 확대의 필요성을 느꼈다. 마스크 수급 관리에 전 부서가 매달렸지만, 인력이 부족한 체외진단기기과만은 예외였다. 신속한 승인을 위해 7명의 심사인력이 밤낮없이 일했다. 이 과장은 "이번에 감염병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체외진단기기 심사인력 충원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오고 가고 있다"며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몇 명이라도 증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020-08-12 18:28:02이탁순 -
"의약품 부작용 보고+인과성 평가…모두 약사 역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약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또 홍보하는 일인 것 같아요. 멀게만 느낄 수 있는 부작용 보고를 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포인트인 것 같아요." 의약품 부작용 보고가 약국, 약사의 하나의 역할이자 책무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약사회가 회원 밀착형 의약품 안전관리의 중심에 서고 있어 주목된다. 인천의약품식품안전센터 최은경 센터장(55·이대 약대)은 최근 올해 처음으로 부작용 보고에 참여한 회원 약국들을 일일이 방문해 현판을 전달했다. 지난 2017년 처음 센터가 출범한 이후 지역 내 부작용 보고를 진행한 약국들에 우편으로 현판을 전달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동력이 떨어진 약국가의 상황을 반영, 약사들을 직접 만나 참여를 독려하고 제도를 홍보하기 위해 방문을 결정한 것이다. 인천시약사회가 지난 2017년 출범한 의약품식품안전센터는 올해로 3년째 지역 약사들을 중심으로 운영 중에 있으며, 지난해 취임한 최 센터장을 비롯해 인천 지역 8개 지역구에서 각 센터장들이 활동 중에 있다. 초대 센터장이었던 가천대 약대 지은희 교수가 센터의 전반적인 틀을 만들었다면, 이번 최 센터장은 개국 약사이자 부평구약사회장으로 활동 중인 경력을 살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센터를 운영해 가고 있다. 최 센터장은 부작용 보고가 약사의 중요한 역할이자 책무이지만, 개국 약사들의 현실상 쉽지 않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독려하면서도 참여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데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지역 기반 약물감시와 더불어 회원 가까이에서 지원이 가능하단 점이 장점인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 여러 상황으로 예년에 비해 참여가 저조했어요. 그래서 각 구 센터장, 분회장을 통해 참여를 독려하고 그간 참여가 없었던 분회는 더 홍보해줄 것을 요청했어요. 지부 차원에서 특별회비를 센터 예산으로 편성하고 있는 만큼, 참여하는 약사들에게 소소하지만 다양한 지원을 하며 참여를 유도하고 있고요.” 인천의약품식품안전센터는 현재 처방약뿐만 아니라 일반약, 건기식의 부작용도 보고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약국에서 약사의 처방 검수에 의해 일어나는 처방 오류, 처방 수정이나 변경 등도 보고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더불어 단순 의약품 부작용 보고를 넘어 센터 차원에서 인과성 평가를 진행하겠다는 목표로 평가자 교육 등도 실시할 예정에 있다. “약국에서 ‘환자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까 고민했는데, 그간 무심코 지나쳤던 약사의 처방검수를 통한 처방 변경, 수정 등도 환자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더라고요. 그래서 이 부분도 보고에 포함해 데이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더불어 단순 부작용 보고를 넘어 인과성 평가도 자체적으로 진행해보자는 생각에서 다음달 중으로 교육을 준비 중입니다. 약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약의 부작용을 방지하는데 더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거잖아요.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2020-08-12 17:07:07김지은 -
"다제약물 처방은? 첩약 안전성 그만 공격하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의사협회가 첩약 급여화를 ‘4대 악’ 중 하나로 규정, 지속적으로 안전성, 유호성 문제를 제기하는데 대해 한의사들이 이율배반적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6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이하 한의협) 주관으로 열린 ‘한의사, 한의대를 활용한 의사인력 확충 방안 국회 간담회’에서 만난 한의협 김경호 부회장, 박종훈 보험이사는 이번 첩약급여 시범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의료계를 향해 “할 말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박종훈 보험이사는 첩약의 안전성이 이미 검증 된 상황에서 끊임없이 안전성, 유효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하는 의사협회 측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보험이사는 “의협은 1년 간 반복되게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지만 이미 전문가들에 의해 반박이 된 문제”라며 “전통 약물을 급여화하는 과정이나 안전성 관리 기준은 국제적인 스탠다드가 존재한다. 그 기준보다 국내 식약처 기준이 더 엄격하다는 것은 이미 증명돼 있는 부분이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식약처를 모독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 부회장과 박 이사는 의사들이 첩약의 안전성을 문제 삼는 데 대해서는 병원의 다제 처방 역시 같은 선상에서 봐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현재 한 환자가 의사 처방에 의해 다수의 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 DUR을 통해 최소한의 병용금기 약물만을 걸러내고 있을 뿐 사실상 완벽히 안전하다는 보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만성질환자나 고령 환자는 10개 이상 약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그 개별 약들의 조합 자체에 대한 유효성은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며 ”양약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부분을 한약에서 검증하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전통적으로 기준 처방이 검증돼 왔던 한의약에 대해 그 부분을 주장하는 것은 이율배반적 주장이라고 말하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또 “첩약의 안전, 유효성에 대해선 많은 메타 분석을 통해 결과가 나왔다”면서 “건정심에서는 전혀 반론 없이 안전성, 유효성에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검토가 끝난 상황이다. 이제 와서 의사들이 4대악이라며 주장하는 것은 모순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 역시 “첩약을 따로 짓는 것에 대해선 의사도 약사도 인정하지만 섞었을 때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다”면서 “양약에서 몇 가지 병용 금기 약이 있듯 한의약에도 그런 부분은 존재한다. 잘 알려진 몇 가지를 빼면 병용에 대한 안전성은 의과도 임상으로 확보돼 있지 않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양약에서 이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부작용 보고를 진행하는데 한의약도 부작용 보고 시스템을 도입해 사례를 찾고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면 된다”면서 “양약 쪽은 2만5000건의 부작용 보고 내용 중 10프로 정도가 심각한 건으로 알고 있다. 한의약도 부작용 관련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한의약 제제는 0.89%, 첩약은 0.93% 정도로 확인됐다. 여기서 병원을 갈 정도의 부작용은 한건도 없었다”고 밝혔다.2020-08-07 12:00:44김지은 -
"약대생들이 어떻게 국제대회서 우승했냐면요"[데일리팜=김민건 기자] "5월에 난다는 발표가 계속 미뤄져서 사실 마음을 비우고 있었어요. 어느 날 우승 메일을 받았을 때는 정말 '심쿵'하는 줄 알았어요. 발표 명단 번호가 우리팀이 아니면 어쩌나하는 걱정마저 들 정도로 믿기지 않았어요." 지난 6월 2일 국제약학대학생연합(IPSF)이 개최한 온라인 제약산업대회 인허가(RA) 부문 우승팀이 발표됐다. RA부문은 이 대회 첫 공식 경쟁 종목에 올랐지만 국내 약대생 5명이 1회 우승자가 됐다. 주인공은 한국약학대학생연합(KNAPS) 활동으로 친구가 된 신재연(26·가천약대 5년), 백지민(24·가천약대 5년), 서금조(25·이화약대 4년), 이정아(29·덕성약대 5년), 이상민(26·경희약대 6년) 씨다. 최근 서울 목동의 한 카페에서 팀장으로 대회에 나섰던 신 씨를 만났다. 그는 대회 우승 소식을 들은 주변 친구와 학교 교수진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으면서도 믿기지 않는다며 "얼떨떨하다"고 했다. . G7 제약선진국 허가 과정 분석, 현지화 전략 구성 올해 대회는 전세계에서 몰린 총 165개 팀, 900여명이 제약산업 R&D, 마케팅, 생산, 인허가(RA) 등 분야에 참여했다. 국내 제약사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후원사로 참여하며 RA부문이 신설됐고 41개팀 200명의 약대생이 경쟁했다. RA부문은 리안점안액의 글로벌 진출 허가 전략을 짜는 경쟁이었다. 4주간 준비 기간을 거친 이들은 첫 단계로 허가 기반을 마련할 국가를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기반으로 다른 3개국에서 허가를 받겠다는 전략이었다. 신 씨는 "첫 허가를 받을 국가를 선정하고 어떤 나라로 진출할지 결정하는데 제일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제약선진국 G7을 먼저 조사한 다음 국내와 비슷한 허가체계를 가진 국가를 공략해야 허가 절차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며 타 팀과 차별화하는 전략 구성에 공을 들였다고 했다. 고심 끝에 나온 전략은 리안점안액이 국내에선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됐지만 이에 앞서 주성분인 리보뉴클레오타이드(RNA)가 각막재생용 주사제 성분의 전문약으로 DMF 등록이 된 것을 공략하자는 것이었다. G7 조사를 통해 전문약으로 허가된 경우 일반약으로 허가받는 게 어렵지 않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리안점안액은 해외 허가나 DMF 등록이 되지 않은 조건이었기에 먼저 전문약으로 허가받자는 전략을 생각해낼 수 있었다. 신 씨는 "규제당국은 사용 이력이 없는 품목을 허가할 때 일반약으로는 잘 해주지 않는 것을 알았다"며 "전문약으로 허가를 받아 의약품 안전성을 축적, 일반약까지 확대 허가를 받아낸다는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5명이 한 몸처럼, 숨은 우승 비결은 팀워크 대회 우승을 위한 허가 아이디어는 사실 하나의 과정이었을 뿐이었다. 신 씨는 모든 팀원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기간이 중간고사와 겹쳤기에 다들 공부하기에도 바쁜데도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해 고마웠다"며 "대회에 자기 능력의 100% 이상을 쏟아 부었고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진 팀원을 만난 것이 행운이어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실제 모든 팀원이 얼굴을 마주보고 회의를 하기도 힘들었던 만큼 팀원별로 전담 분야를 정해 허가서 분석, 제안서 제출, PPT·영상 제작까지 책임지기로 했다. 특히 PPT 화면을 스크린에 띄우는 방식으로 발표하려고 했지만 크로마키 합성 기법을 할 수 있게 된 행운도 따랐다. 바로 팀원 중 한 명이 전문가 수준으로 영상편집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신 씨는 "영상편집에 공을 들여야 했지만 장소 섭외부터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며 "발품을 팔아서 좋은 조건의 스튜디오를 찾았고, 우리 팀에 영상편집 능력이나 워드 작성 능력을 가진 친구들이 있던 것 또한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미래에는 규제과학 전문가를 꿈꾸며..."RA부문 우승 전통 이어가길" 신 씨는 많은 약대생들이 자신들의 뒤를 이어 RA분야 우승을 이어가는 전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IPSF 대회에서 중동 지역 팀은 조제상담 우승자를 매년 배출할 만큼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어서다. 신 씨는 "우리나라도 RA쪽에서 우승하는 전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며 "올해부터 KNAPS가 산업약학대회를 열기로 한 만큼 세계대회가 부담스럽다면 먼저 국내 대회에서 경험을 쌓고 도전했으면 한다"고 권했다. 신 씨도 앞으로 미FDA나 유럽EMA처럼 국내 허가 업무를 체계적으로 만드는 규제과학 전문가를 꿈꾸고 있다.2020-08-06 06:00:12김민건 -
"첩약급여 '비방'서 표준화로…추후 분업 실현해야"[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오는 10월 본격 시행되는 첩약급여 시범사업에 대해 보험자 기관 수장인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비로소 한의사마다 '비방(秘方)'으로 여기고 공개하지 않아온 처방이 공개되고 첩약이 표준화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추후 한방분업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서,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이사장은 지난 31일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공개하지 않는 처방을 믿을 순 없다. 공개 못하는 한의사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빠져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첩약급여에 대한 강한 소신을 밝혔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한 의료계 반발, 특히 '제2의 의전원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엔 10년 후 사회 변화를 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를 섣불리 평가, 전망해선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첩약급여 시범사업에 관한 견해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첩약급여 시범사업안이 통과됐다.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첩약의 표준화와 처방 공개가 핵심이다. 이를 통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어떻게 한 번에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겠나. 나는 공개하지 않는 처방을 믿을 수는 없다고 본다. (자신의 처방을) 공개하지 못하는 한의사라면 이번 시범사업에서 빠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 말은 직접 인용해도 된다. 과거 1994년 한약분쟁부터 표준화를 하라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래서 한의학연구원도 생긴 거다. 지난 19대 (국회) 때 인삼 GMP도 생겼다. (이제) 한약도 표준화와 처방 내역 공개도 하니 (이전보다 진일보 한 것이 아니겠는가). 십전대보탕만 하더라도 이건 비방(秘方)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결국 이번에 표준화 하는 게 맞는 것이다. 그게 발전이라고 본다. 만약 (첩약의) 배합을 달리 한다면 십전대보탕1, 십전대보탕2, 십전대보탕3 이런 식으로 늘려도 괜찮다. 표준화를 한다는 방향성이 중요한 것이고, 필요한 일이라는 얘기다. 양약의 경우 타이레놀의 경우만 해도 환자 상태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수 있지 않는가. 처방을 공개할 수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양-한방 교류의 이해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첩약급여화 시범사업이 그 기회가 되길 바란다." ▶첩약급여화 이후 한방분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보는가. "처방 표준화가 공개된 이후에는 한방분업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첩약이 표준화 되고, 약을 달이는 방식도 표준화가 돼야한다. 19세기 양약에서도 이러한 표준화 과정을 거쳤다(표준화를 통해 현대의약으로 거듭났다는 의미). 약학에서 배우는 성분도 풀에서 나온 것 아닌가."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이슈에 관한 견해 ▶의료계 파업 기류가 보인다. 전공의, 의대생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OECD 국제 비교로 보면 의사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의사가 수도권 중심으로, 일부 분야로, 개원의로 몰린다. (의료계도 입장에 따라) 느끼는 체감은 다를 것이다. 큰 폭에서 같이 추진하길 바란다." ▶의대 정원 확대 방식에 대해선 동의하나? "만약 늘린다면 의대가 너무 많기 때문에 정원이 적은 의대에 정원을 늘리는 게 합리적이라고 본다. 의대를 신설한다면 의대가 없는 시도 단위로 가야한다. 이런 시도 한 두 곳 외에는 정원 증가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 ▶지역의사제 등이 ‘제 2의 의전원’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실효성 의문이라는 의미인데. "(그런 우려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공공성 측면에서는 맞다고 하고 이의는 있겠으나, 영속적 효과를 가질 순 없을 것이다. (다만) 10년 후를 지금부터 너무 걱정하는 것은 곤란하다. 10년이 지나면 사회가 많이 변하기 때문이다. 판단은 10년 후의 사람들에게 맡겨야하지 않겠는가." ▶현재 전공의들이 가장 우려가 크다. 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 "영향을 많이 받을테니 (그런)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영향은 전공의가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이고, 의대생, 개원의 순으로 영향이 클 것이다. 병원 의사는 (인원이) 늘어나면 좋다는 반응일 것이다. 즉, 긍정적 부정적 측면이 다 있다는 얘기다. 아마 현재 전공의들은 그 혜택을 누리지는 못할 것이다. 전공의들의 불만 해소를 위해선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목소리를 잘 들어야할 거다. 대화를 하다보면 솔루션이 나올 거다.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당정은 의대 증원을 이미 확정하고 입장이 변하지 않고 있다. 소통이 가능하겠는가. "인력 활용방식에서 고려할 부분이 있다. 개원의 수를 어떻게 줄이고 추가 의사(지역의사)가 개원의로 가지 않고, 병원으로 가는 방법, 지역으로 가도록 하는 방법, 과목 편중을 푸는 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인력 생산’과 ‘인력 활용’은 다르다. 어떻게 운영할 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다면 전공의들도 이해 할텐데, 운영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당이 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정치로 문제가 (비화)되면 당에서 나서지 않겠는가." ▶(병원의 의대증원 찬성에 대해서) 전공의특별법으로 80시간까지 줄어서 병원 의사 인력이 부족해져서 채워야 한다. 병원이 정말 노력하다가 찬성한게 맞는가, 제대로 노력했는가 의문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전공의법으로 (의사인력) 문제를 다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국제 기준으로는 의사와 간호사가 부족한 게 사실인데, 늘리자는 의견이 당연히 있을 수 있다. 다만, 과정에서 의료계와 합의가 돼야 하는데, 되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그동안 전공의법이 나오고, 환자안전법, 의료안전법 등이 (통과되면서) 병상당 의사, 간호사가 늘어야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 됐다. 의사, 간호사 인력 논의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다. 막상 닥쳐서 분쟁이 되는 것은 사회적 논의구조가 작동이 안 된 것이다. 의료계는 늘 그런 일이 반복된다."2020-08-03 06:18:06김정주 -
"결국은 사람…5년뒤 연매출 5천억 기반 만들겠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39)의 소신은 뚜렷했다. 회사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라는 지론이다. 지론은 실천으로 이어졌다. 치부를 드러내 단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고 이는 조직 개편, R&D 체질개선, 사업다각화 등으로 연결됐다. 실천을 위해 류 부회장은 회계 등 일부만 빼고 대다수 부서를 몸소 경험했다. 부서별 맞춤형 처방(인력 배치 등)을 내리기 위해서다. 지금도 류 부회장은 주 3회 화성 공장, 2회 서울 본사를 오가며 경동제약만의 색깔 내기에 도전하고 있다. 30대 젊은 CEO지만 목표는 현실적이다. 거창한 목표보다는 내실을 중시했다. 2025년 목표도 매출 5000억원 도달이 아닌 5000억원 기반 마련이다. 5000억원 기반을 위한 전제 조건은 또 다시 '사람'으로 귀결됐다. 회사는 전직원이 함께 키워야 탄탄하게 오래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적 재산은 곳곳에서 발생하는 크랙(허수)을 막고 회사 발전 동력이 된다고 봤다. "경동제약은 변화중입니다. 기존에는 회사를 끌고가던 에이스가 30%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35%, 40%가 되는 장면이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경동제약은 전직원이 함께 가는 회사입니다." 데일리팜은 최근 경동제약 화성공장에서 류기성 부회장을 만나 '회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45살이 된 경동제약은 10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1982년생 젊은 CEO다. 다만 경동제약 경험은 15년 정도로 풍부하다. 2006년 경동제약 기획조정실장으로 입사하고 2007년 미국지사 류일인터내셔널 대표를 맡았다. 2011년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되기까지 경동제약 본사 제품개발 및 영업 분야 등 업무 전반을 경험했다. 2013년부터 케이디파마의 대표도 겸하고 있다. 2019년에는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올해는 생산본부와 R&D센터도 맡고 있다. 15년간 다양한 부서 경험으로 경동제약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된다.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의 진단이 필요하다. 부문별 회사의 장단점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영업이익률은 업계 평균을 2배 가량 상회하고 있지만 외형 부문은 다소 정체됐다. 정도 영업 등이 반영된 결과다.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당장 드라이브를 걸어 3000억원을 넘길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크랙이 발생해 버티지 못한다고 판단한다. 우량 거래처 몇 곳보다는 신규 거래처를 늘려 기반을 넓히는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수출과 R&D 부문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점차 개선되고 있다. 2006년 입사 당시 경동제약 수출액은 300만불이 채 되지 않았으나 수출입 팀을 담당하면서 일본 등 수출 시장 다변화에 도전했다. 그 결과 무역협회로부터 2008년 '삼백만불 수출의 탑', 2011년 '오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천만불 수출의 탑', '이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단기간 성과를 냈다. 특히 의약품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한 것은 국내 제약사들이 더 큰 시장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례다. R&D도 마찬가지다. 경동제약이 현재 국내외에 등록된 특허는 총 31건이며 출원 진행 중인 특허는 2건[토파시티닙(신규 염)-국내, 셀레콕시브(조성물)-일본]이다. 혁신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다양한 지식 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R&D 부문은 개량신약에 힘쓰고 있다고 들었다. 가시화된 성과가 있다면 차별화된 개량신약을 준비중이다. 신규 조합 복합제, 신규염, 신규공결정 방식으로 개량신약 개발을 하고 있고 조만간 출시도 가능할 전망이다. KD4001(당뇨, 신규염), KD4003(당뇨, 신규공결정), KD1904(B형간염, 신규염), KDF1905(비뇨기계, 신규 조합 복합제), KD1903(고혈압, 신규염), KDF1901(고혈압, 신규 조합 복합제) 등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차례로 발매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을 볼때 실적 얘기를 안할 수 없다. 경동제약의 중단기적 실적 목표 등을 수치로 얘기해준다면 중단기적인 중점 추진과제는 'PACE 2025' 구축이다. 'PACE 2025'는 계획하고(Plan), 행동하며(Action), 도전하고(Challenge) 스스로 확장하는(Expansion) 경동인으로 혼자 가는 것이 아닌 페이스(PACE)를 맞춰간다는 의미다. 경동제약은 'PACE 2025'구축으로 조직 및 시스템 등을 정비하며 향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초 팀장 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연봉제와 다면평가제를 도입했다 올초 팀장 임명을 위주로 한 조직개편을 마쳤고 연봉제와 다면평가제를 본격 도입했다. 지난해부터 조직을 소규모 팀 단위로 나누고 실무진 팀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중앙으로 쏠린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최대한 권한과 책임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팀장의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높이기로 한 것이다. 팀장 권한을 키운 만큼 평가도 강하게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분권화 조직 전환함과 동시에 팀장 승강제를 도입하게 됐다. 팀장 승강제 도입으로 팀장은 그에 맞는 책임을 갖게 되며 그에 따라 임기 만료 후 강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졌다.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며 연봉제는 그런 사람들에게 최적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는가 그렇다. 회사를 끌고 가던 에이스 그룹이 30%였다면 이제는 35~40%가 되는 장면이 확실히 보인다. 같이 달려들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경동제약의 100년을 준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부 팀장의 경우 2단계 강등까지 내려갔는데 현재 다시 팀장 후보군으로 올라섰다.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를 주고 대우를 해줘야한다. 저의 경영학 지론은 사람답게 대해주고 성장시켜줘야한다는 것이다. 향후 물리적인 변화 체계를 갖춘 후 전국을 돌아다니며 실무자를 만나는 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새로 도입된 조직 체계가 잘 자리 잡고 있는지 살피고 직원들에게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경동제약은 유동성이 풍부하다. 시설이나 바이오기업 타 법인 투자 등에 계획이 있는지. 있다면 추가 자금 조달 여부는 CPA 출신 인재를 영입해 재무 기획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부분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경동제약은 현재도 직간접적으로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은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많다. 지속적으로 역량 있는 기업들을 만나보고 전략적 협업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현재는 유망 스타트업 또는 벤처기업 투자 시 유보금을 활용하고 있으나 기술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면 외부로부터 추가적인 자금 조달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현재는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 여러 곳에서 유치를 제안받기도 한다. 마시는 고혈압약 같은 플랫폼 기술을 가진 바이오벤처 등에 관심이 있다. 그날엔은 경동제약의 몇 안 되는 OTC다. 매출에 비해 투자도 많이 집행되는 모습이다. 경동제약에서 그날엔은 어떤 의미인가 그날엔은 진료과 위주의 제약사던 경동제약을 소비자에게 친숙한 기업으로 인식시켜 준 첫 번째 제품이다. 시장 영역을 넓히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 2009년 일반의약품 그날엔정 출시를 시작으로 ETC 일부 진료과목에 편중돼 있던 거래 영역을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 마이너파트 및 약국으로 확대하게 됐다. OTC 라인업도 늘었다. 감기약 그날엔콜드플러스, 파스 그날엔 플라스타 등 현재 그날엔 시리즈 15종에 아스피린 등 일반의약품 10종 총 25종의 일반의약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날엔만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그날엔 메시지는 명확하다. 약 홍보 보다는 아프지 말자라는 것이다. 광고나 SNS 이벤트를 보면 그날엔은 약 광고보다는 질환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동제약의 추구하는 사업의 이면이 어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동제약은 그날엔 광고를 통해 회사의 생각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가치를 두고 있다. 그날엔과 그날엔 모델 아이유, 그리고 경동제약이 전하는 메시지는 좋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이다.2020-07-29 06:17:40이석준 -
"전문약사 법제화까지 10년 걸렸다…3년후 기대"[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지난해 한국병원약사회는 국회에서 전문약사제도 법제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국회 정책토론회를 마련했다. 당시 병원약사회 전문약사 법제화추진TF팀장을 맡았던 이영희 부회장(58·아주대병원 약제팀장)은 이 자리에서 "보건의료인 전문화는 세계적 추세이자 보편적 현상이다. 높은 수준의 전문약사 약료서비스는 모든 환자에게 제공돼야 한다"며 전문약사 자격시험의 국가공인 승격 필요성을 호소했다. 그 뒤 국회는 약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가공인으로 법제화 했다. 전문약사 존재와 역할을 국가가 인정한 것이다. 첫 전문약사 자격시험 시행 10년 만에 이룬 숙원사업이었다. 이로써 약사도 의사나 치과의사, 간호사, 영양사처럼 전문자격을 규정하고 별도 자격을 인정받는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과제가 남아있다. 전문약사 자격 분야 확대·개국약사 참여 활성화·전문약사 수도권 편중 현상·체계적 보상 방안 마련 등이다. 첫 공인시험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았다. 이영희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문약사 법제화와 앞으로의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문약사제 시행 10년 만에 법제화됐다. 소감을 안 물을 수 없다 "병원약사회가 10년 동안 공들였는데 결실을 맺게 된 것이 당연히 기쁘다. 처음 사회적 이슈화를 위해 국회 정책토론회을 시작한 게 2013년이었다. 병원약사회 차원에서 TF를 만들어 '병원에는 전문약사가 있고, 전문약사 활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렸다. 전문약사 법제화가 기쁜 건 전문약사가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현대사회가 발전하면서 약사에게 요구하는 업무와 역할이 크게 달라졌지만 일제 강점기에 만든 약사법은 제자리였다." ▶법제화 통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무엇이라고 보나 "가장 큰 요인은 사회적 요구 변화다. 국민 의식과 수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환자도 자연스럽게 삶의 질과 건강을 추구하게 됐다.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를 원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병원에서도 다학제 팀 일원으로 약사가 활동하게 됐고 전문화가 요구됐다. 약사도 전문분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자연스럽게 수용됐다." ▶전문약사제 법제화에 대한 병원약사 반응이 궁금하다. 자격시험을 보려거나 재인증 약사는 궁금한 게 많을듯하다 "맞다. 질문이 너무 많아서 홈페이지에 따로 공고를 할 정도였다. 질문의 요지는 3개다. 이미 취득한 자격증을 국가공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 첫 공인시험 시행 전까지 전문약사 시험을 봐야하느냐, 전문약사 재인증 제도에서 7년마다 재인증 조건이 있냐는 것이다. 그동안 병원약사회 나름대로 많은 규정과 엄격한 난이도를 가지고 시험을 치뤘다. 기존 자격을 특례로 인정해달라는 논의를 할 수 있지만 확실하게 답변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복지부와 특별한 조치 없이 인정할지, 간단한 통과 절차를 거칠지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선 국가공인 시행 전 취득을 원하는 약사는 해당 분야 업무 수행과 다학제팀 일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응시를 권한다. 2022년까지 현 제도를 운영할 것이며 시험을 추가로 볼지는 응시자 개인이 판단해야 한다. 재인증도 마찬가지다. 7년마다 인증하지 않으면 자격 유지를 할 수 없다." ▶전문약사 공인시험 시행 전 올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정 지연에 대비한 계획이 있나 "전문약사운영준비단을 조직해 앞으로 3년간 전문약사 방향성과 미래비전을 정립할 것이다. 개국약사도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복지부 용역 연구 개발 과제 일환으로 '약대6년제 통합교육과정 및 전문약사제도 연계 방안'을 연구 중인데 올해 12월 끝난다. 한국약학교육평가원과 대한약사회, 병원약사회가 모여서 전문약사 배출, 국민보건 향상, 환자안전 제고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교육 전략을 만든다. 병원약사회 차원 연구로 사회적 합의를 위한 미래비전과 운영 방향을 만들어 약학교육평가원과 구체적으로 하위 법령에 어떤 내용이 들어갈지도 논의가 필요하다. 전문약사 백서 발간위원회도 발족해서 운영 중이다. 지난 10년간 전문약사를 운영하면서 도입 성과와 배출 현황, 연혁, 임상성과를 담는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보건·안전관리, 가정방문·재택 약료 분야 신설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그 이유를 듣고 싶다 "보건·안전관리나 가정방문·재택 약료 전문약사 신설을 말한 배경은 2017년 대한약사회와 한국형 전문약사 TF를 만들어 외국 전문약사 운영 현황을 조사하면서다. 전문약사제도를 확대하려면 개국약사가 들어가야 한다. 개국약사들이 요구한 분야가 노인, 가정, 심리상담 등이었다. 현재는 전문약사가 병원약사 영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개국약사의 전문화 영역을 만들기 위한 특화 분야가 필요하다. 대한약사회도 방문약사 약료 사업을 하고 있는데 가장 큰 업무가 다약제 고령환자의 복용 상담이다. 하나의 전문분야로 특화할 수 있다고 본다." ▶개국약사가 노인, 소아, 영양, 의약정보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있나 "학술대회 때도 얘기했지만 실습시간을 480시간으로 대폭 늘렸다. 가안이긴 하지만 최소 2년 정도는 전문영역 업무 수행자만 전문약사 응시자격을 주는 것이기에 반드시 현장 실습이 필요하다. 병원약사와 달리 개국약사는 어디서 할지 협의가 필요하다. 실습기관이 지정된다면 병원약사 뿐만 아니라 개국약사 실습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병원약사와 개국약사가 같이할 수 있는 교육콘텐츠도 필요하다. 전문약사 과정은 기본적으로 약물요법이 추가된 개념이다. 전문약사 10개 분야 중 개국약사가 할 수 있는 분야는 노인, 내분비, 심혈관계다. 개국가에는 만성질환자가 많기에 비만이나 당뇨, 심혈관계 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심리상담 같은 전문약사 신설도 언급된다. 해외와 비교해 우리나라에 필요한 분야는 무엇이라고 보나 "개인적으로 응급약물이나 통증관리 약료가 필요하다고 본다. 일본은 응급의료약물요법이나 완화완료 전문약사가 있다. 미국도 응급약물, 통증관리 전문약사 분야를 만들었다. 작년에는 장기이식 분과도 신설했다. 미국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분과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응급 환자에게 적절한 약품과 용량이 들어가는지 확인하려면 의사와 약사의 전문적 협업이 필요하다. 특히 중독환자나 독성물질 흡입 환자는 빠른 해독제 투여가 중요하다. 약사가 대기하면서 용량 조절과 약품 선택을 도울 수 있다. 외국에는 이미 응급실에 약사가 상주하고 있다. 우리는 의료진이 응급실에 약사를 보내달라고 하지만 현실적 문제로 보내주지 못하고 있다. 통증관리 약료도 중요하다. 통증을 관리하는 약물은 진통제와 마약류가 있다. 우리나라는 고령, 만성질환, 중증환자가 많아 수술이 끝나고 진통제를 쓰게 된다. 이때 '항생제 스튜어드십'이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통증 조절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써야 한다. 더 중요한 건 마약류 오남용 관리다. 통증 관리를 하면 적절한 마약류 사용과 오남용을 예방할 수 있다. 해외에선 통증관리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으로 약사가 판단해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적정량의 진통제를 투여하고 있다." ▶법제화 이후 체계적인 보상과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해 행위 수가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의료기관 약사 행위수가 상대가치 적정성 평가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수가 창출과 조정은 여러 단체들과 연결돼 있어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전문약사 활동이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게 먼저다. 수가는 그 이후 연결되리라 본다. 우선 전문약사 개별 수가 신설은 쉽지 않다. 다학제팀 수가와 연계하려고 한다. 전문약사 활동이 직접적으로 임상·치료 성과 활동으로 나타나는 중환자 약료 수가와 퇴원환자 약물조정 수가 신설 등을 추진 중이다.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게 중환자 약료다. 병원마다 중환자실에 약사가 전문 활동을 하면서 임상적 치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병원의료진 중환자실 평가 항목을 보면 다학제팀 운영도 있는 만큼 수가가 만들어지면 병원에도 도움이 되고, 약사도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다."2020-07-19 11:07:48김민건 -
"제약 MA과정, 의약품환자 접근성 향상에 기여"[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단 하나의 신약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 임상시험 등 여러 단계를 거쳐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성공률은 매우 낮다.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허가를 받아도 보험 등재라는 또 하나의 관문이 있다. 이를 통과해야 비로소 신약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 선진국은 의료보장제도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보험등재와 약가제도를 매우 정교하게 운영하고 있어 신약 보험등재를 점점 어렵게 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와 같은 전례 없는 감염병이 전세계적으로 대유행(글로벌 팬데믹)하면서 질병예방과 치료에 쓰이는 백신, 의약품의 사회적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제약산업에서 신약 개발 못지 않게 신약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하는 업무 또한 중요해졌다. 보험등재와 약가협상이 글로벌 의약품시장의 중요한 관문이 되면서 관련 제도를 이해하고 실무·전략적 기술을 갖춘 이른바 'Market Access' 전문가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최초로 제약산업 Market Access 전문가 과정을 설립한 사람이 있다. 강혜영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다. 강 교수는 2016년 '연세대 제약산업 MA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5년째 운영 중이다. 제약산업에선 그를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의 개척자"라고 평가한다. MA 전문가 과정에는 국내제약사, 다국적사, 의료기기회, 병원, CRO, 컨설팅, 연구소, 지역약국 등 다양한 기관에 근무하는 인력이 수강하고 있다. 이제는 MA 부서 뿐만 아니라 마케팅, 영업, 의학부, 인허가, R&D 등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법무법인 인력 수강도 증가했다. 데일리팜은 연대 MA 전문가 과정 설립자이자 주임교수인 강 교수와 인터뷰를 통해 제약 MA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연세대 약대에서 MA 전문가 과정을 국내 처음으로 설립한 동기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지난 20년 동안 신약 보험등재를 위한 의약품 경제성평가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신약 보험등재 과정에서 적절한 약가를 받는 게 단순하지 않고 관련 제도도 지속적으로 변화, 발전하고 있다고 느꼈다. 특히 전략적 대응과 의약품 가치를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표현하는 실무능력을 갖춘 제약산업 전문가 양성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제약산업에서도 사내 교육만으로는 전문인력 양성의 역부족을 호소한다 연대약대가 산학 협력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제약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2011년에 신설된 연대약대는 신약개발을 위한 약과학 분야 발전 뿐 아니라 의약품의 산업화와 사회적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약산업은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우수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고, 우리 사회는 해당 의약품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하고 보상하는 체계를 갖추어야 제약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세대 MA 전문가 과정은 주로 어떤 분야에서 듣길 원하나 "지난 4년 동안 약 12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초기에는 보험등재나 약가업무를 담당한지 1~2년 미만 업무 초보자들이 업무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수강했다. 최근에는 제약회사 개발부, 영업부, 의학부 등 다양한 부서에 근무하는 인력이 MA 이해를 높이거나, MA로 경력 전환을 위해 수강한다. 또한 법무법인에 근무하는 법조인, 의약품·의료기기 관련 컨설팅 회사 연구원, CRO 종사자, 제약바이오 벤처기업인 등 수강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연세대 MA 전문과정만의 차별성을 말해달라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교육프로그램과 네트워크 활성화가 주요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은 주 1회 3시간씩 15주, 즉 한 학기동안만 운영한다. 하루 이틀 단기코스로 운영하는 타 과정에 비해 교육 내용이 내실화돼 있다. 강사진도 제약 산업에서 MA 업무를 10년 이상 직접 수행한 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실습과 조별 프로젝트 등 매우 실용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현장전문가를 강사진으로 하면서 수강생과 강사진 간 귀한 네트워크 기회도 주어진다. 교육기간이 15주로 길다보니 수강생 간 네트워크도 매우 활성화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매 강좌에 대한 강의 만족도와 수료식 때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만족도, 건의사항을 조사한다. 변화된 제도나 이슈를 반영해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수강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목표를 얘기한다면 "앞으로 10년, 20년 계속해서 연세대 MA 전문가 과정을 지속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함으로써 관련 전문가를 지속 양성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우수한 의약품의 합리적 가치 평가와 환자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MA만을 독립된 주제로 한 학기동안 비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은 외국에서도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 프로그램을 글로벌 교육과정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바램이 있다. 연세대 MA 전문가 과정은 매년 3~4월에 개강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강을 연기해 8월 13일부터 시작한다. 수강에 관심 있다면 연대약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기 바란다."2020-07-17 11:44:57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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