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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별명은 물개, 스쿠버다이빙의 세계로 오세요"바다를 사랑한 남자 김영진(31·한양대병원 시설팀) 씨는 부산이 고향인 덕분에 어릴적부터 바다와 함께였고, 지금은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딘과함께 속도위반'을 운영 중이다. 물에 대한 공포감은 커녕, 어릴적부터 물속을 즐겼다는 김 씨. 그의 별명은 '물개'였다. 막연히 수영을 즐기던 그가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한 건 6년 전.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던 작은 아버지를 따라 자연스레 다이빙을 시작했다.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은 아마추어와 프로로 구분된다. 김 씨는 아마추어 단계의 자격증인 오픈워터다이버, 어드밴스다이버, 레스큐다이버, 퍼스트에이드 마스터스쿠버다이버를 모두 취득했다. "아마추어 자격증 만으로도 바다에 나가는건 문제 없어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포인트를 제대로 즐기고 싶어서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죠." 나이트록스강사라이센스 ,산소공급 및 블랜딩 라이센스, 심폐소생술 , 사이드마운트, 트라이믹스 등이 김 씨가 보유한 스페셜티 강사 자격증이다. 다양한 자격증 덕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빙 단체 NAUI와 IANTD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김 씨 정도의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그를 중심으로 지난해 초 '딘과함께 속도위반' 동호회가 만들어졌다. "속도위반은 한양대병원 직원들과 지인들의 스킨스쿠버 모임이었어요. 지난해 초 멤버는 4~5명 정도였죠." 김 씨가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문적인 스킨스쿠버 활동을 하면서, 동호회 회원은 꾸준히 늘어 현재 15명의 한양대병원 직원들을 포함해 40여명의 팀원들로 구성됐다. 20~30대 젊은이들로 구성된 만큼 패기 있고 힘차게 달려보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딘과함께 속도위반'. 그는 "수 년째 다이빙을 하고 있지만, 똑같은 바다의 똑같은 포인트를 10번 들어가도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바다"라며 "무한의 볼거리와 경험이 있는 바다에서 재미와 활동을 찾아보자는 의미에서 동호회명을 속도위반으로 지었다"고 말했다. 그에게 있어 가장 아름다웠던 바다는 어디였을까. 김 씨는 "3년 전 쯤 휴가로 다녀왔던 팔라우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신들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팔라우에서의 다이빙은 잊지 못해요. 짧은 기간 동안 다이버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그 곳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었죠." 김 씨는 팔라우에서 딘과함께 속도위반 핵심멤버인 유기현 씨를 만났다. 의사인 유 씨와 함께 김 씨는 다이빙을 다니는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자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다이빙을 떠나는 지역이 오지인 경우도 많아요. 형(유기현 씨)은 의사니깐 의료봉사를 할 수 있고, 저희 멤버들은 그 지역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나눠주는 역할을 하고 있죠." 아직은 작은 동호회로서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없지만, 꾸준히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는 동호회로 발전하고 싶다는 김 씨. 그는 "젊고 열정 넘치는 다이버들이 한가지 생각으로 똘똘뭉치고 있는 만큼, 머지 않아 의료 혜택을 받기 힘든 섬마을 의료봉사나 해양 정화활동 등 뜻깊은 모임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평생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싶다는 그의 앞으로 바람은 무엇일까. 그는 사람들이 스쿠버다이빙을 조금 더 친숙하게 여겼으면 한다. "다이빙 입문을 많이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골프처럼 돈이 많이 드는 여가활동이라고 느끼는 분들이 있는데, 스쿠버다이빙이 많은 분들에게 조금은 더 친숙하고 쉽게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손쉽게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바다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죠." 또한 4~5명으로 시작해 현재 4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는 딘과함께 속도위반 동호회도 꾸준히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회원을 영입할 예정이예요. 하지만 규모만 커지는 동호회가 아닌 전문적인 실력자를 양성시키면서 전체적인 팀원들의 다이빙 레벨을 상승 시키며 내실 있는 팀으로 만들어고 싶어요."2015-09-24 06:14:48이혜경 -
"항응고신약 급여확대로 의료불균형 해소"쓰기 편해 개원가에서도 관리수월...뇌졸중 위험 낮춰 최근 경구용 항응고신약 3개약물이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중 고위험군에 투여할 때는 1차 약제로 급여를 받게 됐다. 바이엘코리아의 '자렐토정(리바록사반)'을 비롯해 한국BMS '엘리퀴스정(아픽사반)',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프라닥사캡슐(다비가트란에텍실레이트메실레이트)'이 그 주인공들이다. 기존에는 '와파린'이라는 경구제를 더이상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만 보험적용이 가능했다. 그런데 와파린은 피해야 할 음식과 약물이 많은데다 용량조절도 까다로워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환자마다 유효용량이 달라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혈액검사 부담에 개원가는 처방을 기피했고, 결국 심방세동 환자 대부분이 종합병원으로 몰리는 불균형이 초래됐다. 최기준(53)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항응고신약의 급여확대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최근 나온 항응고신약은 주기적 혈액검사없이 정해진 용량을 쓰는데다 음식과 약물 상호작용 부담도 덜어 환자들은 이제 가까운 병의원에서도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7월 급여확대 이후 개원가의 항응고신약 처방이 늘고 있는 추세다. 최 교수에게 항응고신약 급여확대의 의미와 심방세동 환자의 예방관리 중요성에 대해 물어봤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먼저 심방세동은 어떤 질환인지 궁금하네요? = 심장은 윗방에 있는 '심방'과 아랫방에 있는 '심실'로 구성돼 있어요. 심방은 혈액을 짜내는 보조펌프 역할로 맥박을 만들어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심방이 규칙적인 맥을 만들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심실로 혈액을 보내게 되는데 이것을 심방세동이라고 합니다.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하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입니다. 심방세동이 오면 크게 3가지가 나빠지게 됩니다. 일단 심박출량이 떨어져 숨이차고 기운이 없어집니다. 또 하나는 맥이 빠르고, 불규칙한 불편한 증상이 남아 심장기능을 저하시키지요. 마직막 세번째는 혈액이 와류가 되면서 혈전이나 뇌졸중이 생길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실제로 심방세동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도가 4~5배가 넘습니다. 최근 나온 경구용 항응고신약이 지난 7월부터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중 고위험군에 투여할 때는 1차 약제로 급여를 받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전에 환자들은 어떻게 관리됐었나요? = 그동안 이런 환자들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약물이 '와파린'이었습니다. 와파린은 싸서 환자부담이 적지만, 쓰기가 불편했습니다. 상호작용하는 음식과 약물이 많아 피해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음식을 함부로 먹을 경우 피물기가 바뀌는 부작용으로 출혈 위험도가 높아지거나 약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특히 환자마다 용량이 달라 매번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조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와파린이라는 약물은 고위험군 심방세동 환자에 사용하기가 쉽지 않겠군요? = 혈액을 단시간 샘플링한 결과로 처방을 해야 보험을 인정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실험실이 갖춰지지 않는 개원가에서는 환자들을 돌보기 어려운 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환자들이 종합병원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죠. 충분히 개원가에서도 볼 수 있는 질환임에도 이러한 불편 때문에 환자나 병의원 측면에서도 부담이 작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새로운 항응고신약들은 와파린보다 사용하기가 더 수월한가요? = 최근 나온 항응고신약의 가장 큰 장점은 매번 혈액검사를 안 해도 됩다는 점입니다. 정해진 용량을 쓰면 되죠. 또 음식과 약물 상호작용도 적어 와파린을 쓸 때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됐습니다. 와파린의 경우 '비타민K'가 환원형으로 바뀌는 것을 차단해 응고작용 기전을 억제합니다. 따라서 이 비타민K가 함유된 음식과 약물이 먹을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최근 보험이 확대된 신약은 응고작용 마지막 단계를 차단해 이전 약보다 더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죠. 이번에 고위험군 심방세동 환자에도 1차 약제로 급여가 가능해지면서 개원가에서도 쓰기가 편해졌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만성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는 개원가에서 관리하라고 권유합니다. 이제 만성 심방 세동 환자라면 개원가에도 평생을 관리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환자들도 편해졌죠. 항응고신약 보험적용으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었겠습니다? = 네. 한달 본인부담금이 2만~2만5000원으로 싸졌습니다. 보험이 안 될 때는 약값이 한달에 11만원을 넘었습니다. 효과면에서 어떻습니까? = 와파린과 비슷하거나 일부에서는 우월하다는 시험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와파린에 비해 치명적 뇌출혈을 50% 줄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치명적 뇌출혈은 신경학적인 휴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해야 합니다. 지금 하루에 한알 먹는 자렐토나 엘리퀴스, 프라닥사 등 3가지 약제가 나와있는데, 이들은 뇌졸중 위험을 60~70% 감소시킨다고 밝혀졌습니다. 이제 그럼 와파린은 사용 안 해도 되는겁니까? = 아니요. 이번 보험적용은 뇌졸중 위험이 높은 심방세동 고위험군 환자에만 한합니다. 또 기존에 와파린으로 잘 조절이 됐거나 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등에는 여전히 와파린이 선호됩니다. 또한 와파린이 여전히 경제적 부분에서는 부담이 적은 게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항응고신약이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중등도 위험군 환자에도 사용했을면 좋겠습니다. 정상인이 심방세동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현재 심방세동 원인은 100%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학계에서는 심장 노화로 섬유화 전도체계가 깨져 일어난다는 게 정설입니다. 70~80대 환자에서 유병률이 높은 것도 심장노화를 뒷받침합니다. 또한 판막질환이나 심부전 등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항진이나 음주가 발생 위험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상인들은 심장에 무리가지 않도록 생활해야 합니다.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고혈압은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관리해야 합니다.2015-09-21 06:14:53이탁순 -
"스카이셀플루, 독감백신의 진화 옵션"한국 사회는 최근 바이러스의 치명적 위험을 경험했다. 변종 독감인 신종플루와 중동에서 건너온 메르스 바이러스는 공포 그 자체였다. 이러한 바이러스에 대비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백신'일 것이다. 하지만 백신이 개발돼 있다해도 펜더믹(전염병 대유행) 상황이 일어나면 백신생산은 빨라도 6개월이 지나야 가능했다. 그때는 이미 환자들이 넘쳐 초기에 대응하기에는 늦은 타임이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백신 생산기술도 진화했다. 백신이 제때 생산되지 못한 것은 그동안 유정란을 키워 바이러스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 때문이다. 세포배양 방식은 포유동물 세포를 사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방법으로, 기존 유정란 배양 방식보다 생산기간을 절반 이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따라서 갑작스런 바이러스 유행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국내 기술이 적용된 생산시설의 유무로, 이는 우리 국민들의 '백신 주권'과 연결된다. 특정질병에 적용하는 세포배양방식 백신이 존재해도 국내 제조시설이 없어 수입백신에 의존한다면 펜더믹 초기 대응이 어려워진다.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생산성을 높인 세포배양 백신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SK케미칼이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는 '스카이셀플루(SKYCellflu)'는 국내 최초의 세포배양 기술로 만든 계절독감 백신이다. SK케미칼은 4000억원이 든 경북 안동의 백신 전용 공장 '엘(L)하우스'에서 스카이셀플루를 공급한다. 앞으로 계절독감 외에도 다른 바이러스 질환에도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이 생산될 계획이다. 스카이셀플루의 성인 임상을 진행했던 이재갑(42)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우리나라도 국산 세포배양 백신의 탄생으로 펜더믹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가 마련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국산 최초 세포배양 기술이 적용된 인플루엔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기존 유정란 생산방식 백신과 비교해 효과의 척도인 면역원성과 안전성도 대등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특히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소아 적응증도 획득했다. 최신 무균시설에서 항생제나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교수로부터 스카이셀플루의 탄생 의미와 장점, 시장 전망까지 들어봤다. 세포배양 독감백신은 기존 유정란 생산 독감백신과 비교해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 유정란 생산 방식은 바이러스를 키울 유정란이 필요하지만, 세포배양 백신은 계란없이 바이러스를 배양해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산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유정란 생산 방식은 세균노출이 없는 고순도의 계란을 키워야 했기 때문에 생산하는데 부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포배양 백신은 동일한 배지에서 세포주간 개체 차이가 적어 균질한 효능을 가지면서 필요한 시기에 단기간 대량생산이 가능합니다. 계란 숫자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세포 배양기를 가동해 생산하므로 수급량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환자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는지요? = 계란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계란 알레르기 환자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스카이셀플루의 경우 소아 적응증도 획득했기 때문에 알레르기에 민감한 소아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산 세포배양 백신이 탄생했습니다. 감염 전문의로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우리는 백신이 일찍 생산될수록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 경험했습니다. 기존 유정란 방식보다 생산시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산 세포배양 백신의 탄생의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개발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임상 연구에서는 기존 백신과 면역원성이나 안전성에서는 대등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성인 임상을 직접 주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스카이셀플루는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 기존 유정란백신을 대조약으로 해서 비교임상을 진행했습니다. 면역원성이나 안전성에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특히 항체 생성률 등 유용성 항목에서 유럽의약품청(EMA) 기준을 만족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SK케미칼에 따르면 스카이셀플루는 기존 유정란 배양 인플루엔자 표면항원백신백신과 비교임상을 통해, 만 19세 이상 성인부터 생후 6개월부터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항체생성율, 항체양전율, 기하항체 증가비에서 EMA 기준을 만족했다. 또한 국소, 전신 부작용 측면에서 기존 유정란 배양 백신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 출현으로 앞으로 독감 접종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으리라 전망하시나요? = 당장 올해는 메르스 바이러스 영향으로 독감 백신 접종률이 예전보다 높게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세포배양 백신이 나타나 다양성 측면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러면 가격도 일정부분 저렴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국내는 독감백신이 이제 포화상태여서 제약사들이 해외진출에 더 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카이셀플루도 WHO를 통한 백신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스카이셀플루는 표면항원 인플루엔자 백신이라고 들었는데, 기존 백신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 바이러스에 필요없는 부분을 자른 백신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부작용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표면항원 인플루엔자 백신은 바이러스의 표면 당단백질 중 항체와 관련이 있는 HA와 NA만을 순수 정제해 기존 분할 백신과 동등한 면역원성을 보이지만, 국소·전신 부작용이 더 적게 나타난다. 또 통증도 덜하다는 설명이다) 일반 개원의 선생님들에게 세포배양 독감백신의 출현으로 어떤 혜택이 있을까요? =개원가 입장에서는 환자 상황에 맞게 접종이 다양해졌다는 점이 장점인것 같습니다. 세포배양백신은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도 사용이 가능해 기존 세포배양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환자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는 점이 좋은 것 같네요. 독감백신 누가 맞아야 하나요? = 현재 생후 6개월 이상 연령대는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령자나 만성질환자, 임산부는 반드시 접종하는 게 좋습니다. 바이러스 유행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백신으로 미리 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2015-09-16 06:14:59이탁순 -
다섯번째 야외음악회 연 달달한 이 남자'좋은 일은 힘들어도 세번까지 하고, 나쁜 일은 세번을 넘지 않도록 하라'는 옛말은 어떤 행동이든 세번을 하면 습관이 된다는 이야기일까? 어느덧 세번을 넘어 다섯번째가 됐다. 정국현 약사(53·도곡메디컬약국)가 사비를 털어 음악을 취미로 하는 약대생들의 연주회를 마련한 무대가 올해로 다섯번째가 됐다. "모교인 성균관약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PIMA'의 정기연주회를 주최한 건 스물아홉번째입니다. 제가 86년도에 PIMA를 만들고 정기연주회를 주관하는 것은 PIMA의 오랜 전통이 됐습니다. 5년 전부터는 가평에 있는 제 전원주택에서 PIMA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다가 3년 전부터는 덕성약대 오케스트라 동아리 '콘체르토 그로소'와 합동 연주회를 펼치고 있습니다." 정 약사의 모교이자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성대약대 후배들과 아내인 심연 약사가 강의를 나가는 덕성약대 후배들까지 올해 공연에는 150명이 훌쩍 넘는 약대생과 참관자가 참여했다. 올해에는 숙명약대 오케스트라 동아리도 참관했으니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 5회 녹우재 야외음악회는 12일 열렸다. 해가 뉘엿해지기 시작하는 오후 4시반부터 시작된 공연은 'PIMA'와 '콘체르토 그로소' 공연에 이어 야외에서 즐기는 뷔페와 생맥주 파티가 진행됐다. 모두 배를 채우고 긴장이 풀린 어두워진 후에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생맥주와 풀밭, 150명이 넘는 사람들이라 해서 소란하고 복잡한 마당을 상상한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정 약사는 "가족단위 참가자도 많아 아이들이 뛰어놀고 한쪽에서는 바비큐를 굽고, 어찌 보면 정신없을 수도 있지만 그 자체가 자유스럽고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고 회상했다. "자연과 음악,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하니 말 그대로 천국이었습니다. 사비로 모두 준비하고 있지만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고 흐뭇했습니다. 전원주택을 무대로 젊은 후배들과 바람결에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 그 순간에는 어떤 무엇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후배 사랑이 느껴지는 언급도 잊지 않는다. "후배들 연주 실력이 느는 것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상당합니다. 학교 두 곳이 연주회에 참여하게 되니 의도치 않게 경쟁구도가 만들어져 연습을 상당히 열심히 한 듯 해요. 올해 숙명약대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도 여섯명 학생이 참관했는데, 내년부터 합류한다면 더 멋진 무대가 되지 않을까요." 정 약사의 '녹우재 야외음악회'는 참가비 없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1년 중 단 한 번, 9월의 날씨 좋은 주말 하루 날을 잡는다. 매년 날짜가 달라지므로 참가를 원하는 이는 미리 정국현 약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꼭 음악을 아는, 혹은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사람만 올 수 있는 건 아니다. 연주하지 못해도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와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누구든, 환영이란다.2015-09-16 06:14:52정혜진 -
공항 카트서 볼 수 있는 이 사람, 누구?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보았을 핑크 빛 배경의 '여성암 치료는 이대여성암병원입니다'가 적힌 푸시카트(push cart). 이 푸시카트 속 인물은 직업 모델이 아닌, 이화의료원 마취통증의학과 우재희 조교수다. 이화의료원은 2008년 이대여성암병원을 개원하면서 원내 의사, 간호사, 사무직 등 전체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홍보모델을 선발했다. 당시 전공의였던 우 교수는 교수들의 추천으로 최종 3인의 후보에 발탁됐고, 카메라 테스트를 거쳐 최종 홍보모델로 선정되면서 7년 간 이화의료원 대표얼굴로 불리고 있다. 우 조교수는 최근 이화의료원 홍보부실장으로 발령났다. 우 교수가 빠짐없이 7년 동안 이화의료원 홍보모델 역할을 해온 것은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 강화, 일관되고 통일성 있는 병원 메시지 전달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처음 홍보모델로 선정됐을 때, 병원의 구성원으로서 병원을 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데 기뻤어요. 오랫동안 홍보모델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소속 의료진으로서 이화의료원, 이대여성암병원 성장과 함께 환자들의 치유를 빌 수 있었기 때문인거 같아요." 홍보모델로서 우 교수의 역할은 신문, 잡지용 인쇄광고 및 병원 홍보영상과 홈페이지, 홍보브로셔 등 각종 홍보물을 촬영하는 것이다. '병원을 위해 존재하는 모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우 교수는 병원에서 기획하는 홍보 활동이외 TV출연이나 인터뷰 활동은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저는 모든 환자들이 우리 병원에 방문하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알리는게 목표예요. 지금까지 홍보물 촬영으로 병원 홍보를 전개했다면, 앞으로는 환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에 많이 참석하려고 해요." 지금까지 이화의료원의 대표얼굴로서 우 교수의 사진은 김포공항 및 제주공항의 푸시카트와 LED 전광판, 1만3000대의 아파트 엘리베이트 미디어보드, 공항 리무진 버스 정류장 및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부착됐다. 그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이 광고를 보고 우 교수에게 연락을 해오거나, 함께 공항에 방문했던 딸이 푸시카트의 사진을 보고 "엄마"라고 부르는 등의 에피소드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미지를 탈피, 환자 곁으로 다가가는 광고를 하고 싶다는게 우 교수의 바람. 그는 "최근 간이식을 받은 환자들과 산행을 다녀왔다"며 "마취통증의학과 특성 상 환자와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산행을 통해 환우들을 만나면서 의사로서의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환자들과 만나는 기회를 늘려 이화의료원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제가 있는 간이식팀을 예로 든다면 2013년부터 간이식을 시작했지만 매우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하지만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우리병원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지 못해 몇 개의 주요병원으로만 몰리게 현실이죠. 앞으로 더욱 더 병원 홍보모델로서 역할을 다해서 우리병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2015-09-15 06:14:51이혜경 -
"솔가가 왜, 약국 문 두드렸냐 하면요…"'약국 전용'을 표방해 도전한 이는 많았지만 성공한 이는 많지 않았다. 약국 전용으로 성공하면 마트, 편의점으로 진출해 약국을 빠져나가기 일쑤였다. 이번에는 솔가다. 미국에 본사를 둔 비타민 전문업체 솔가가 약국전용제품을 출시했다. 왜 이런 모험을 하려는 걸까. 한국솔가 유통사업부 이상민 부장(45)은 데일리팜의 지적에 '모험이 맞다'고 말했다. "'약국 전용 제품'을 출시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모두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동안 솔가는 백화점과 면세점으로만 유통해온 고급화 전략을 유지해왔고 판매량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솔가 입장에서 약국 전용제품은, 약국으로의 시장 확대인 동시에 고급 이미지 브랜드의 대중화라고 볼 수 있죠. 모험이 맞습니다." 한국솔가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시장에 약국 전용 제품을 출시했다. 미국 비타민C판매 1위를 내세우는 솔가가 대형마트나 헬스&뷰티스토어가 아닌 약국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일까. 통상 글로벌 기업은 철저히 수익성을 보고 시장 확대를 점친다. '자국민 건강'이나 '좋은 제품의 세계화'보다는 돈이 되는 시장인지, 돈이 될만한 시도인지를 철두철미하게 계산한 후 움직인다. 이번 시도는 한국솔가가 주도했지만 글로벌 본사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비타민보다 엽산 판매량이 높은 유일한 시장이 한국입니다. 미국은 이러한 '특이한' 현상을 보고 주목하고 있습니다.미국에서는 솔가제품이 리테일, 일반 소매점 위주로 판매됩니다. 본사는 약국 전용 제품 가능성을 한국시장에서 점쳐보는 것일 수도 있죠. 광고·마케팅 비용의 절반을 지원했고 솔가입점 약국 커버리지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9월부터 이영애씨를 모델로 한 TV CF광고가 30,40대 이상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 위주로 배치됐다. 배우 이영애씨는 임신 중 솔가 엽산을 복용했다고 한다. 이상민 부장은 '이영애씨가 광고 촬영 후 사임당 드라마 스태프에게 선물하겠다고 500개 분량을 구입했다'고 귀띔했다. 광고를 통한 제품 홍보, 약국에겐 약이 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다. 그래서 신경 쓴 것이 유통채널과 가격이다. 기존 백화점 및 유통채널 제품과는 용량, 가격을 달리해 저렴하게 책정했으며 패키지에는 '약국,병원 전용 제품'이라고 별도 명시했다. 약국에는 이영애씨를 모델로 한 약국 전용 제품 포스터가 배포되고 있다. 유통채널로는 백제약품과 협업한다. 유통채널마다 '자기 제품'을 가지려는 시류에 맞춰 백제약품 전국지점 영업사원이 전국 약국에 솔가를 소개한다. 온누리체인과 일화도 함께 유통한다. "다른 거래처, 즉 의약외품 채널에선 약국전용제품 발주가 불가능합니다. 아예 차단해놓은 거죠. 약국이 다른 채널, 온라인에서 마구잡이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에스터C, 엽산, 철분 3종을 각 2개씩만 제공합니다. 한번에 많은 주문은 불가능합니다." 소량주문, 반품 불가를 원칙으로 해 '밀어넣기 식' 영업도 원천봉쇄했다. 약국이 필요한 양만큼 소량주문해 구비할 수 있도록 해 약국 재고 부담을 덜고 솔가도 불용반품을 덜기 위해서다. 난매약국은 어떻게 막겠느냐 묻자 '소량 공급' 원칙을 내세웠다. "최근에도 지방의 한 약국이 저가에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는 걸 막았습니다. 온라인에서 풀리기 시작하면 약국전용제품은 의미가 없으며 온라인 판매 원천봉쇄가 약국전용제품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가 엽산이 온라인에 많이 풀려있다는 지적에 이 부장은 '일반유통채널에 공급하는 의약부 외품 업체가 온라인에 병행판매하는 탓'이라고 해명했다. 솔가는 올해 말까지 약 3500곳 약국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2100여곳 약국에 입점했으며 내년까지 최대 5000곳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이상은 더 늘리지 않을 예정이다. 약국전용이라 해서 모든 약국에서 판매하지 않고, 솔가 제품을 파는 약국이 자부심을 가지도록 유도한다는 목표다. "기존 비타민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된 정책을 택한 건 제품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한번 드셔본 분들은 반드시 에스터C를 재구매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주식도 남들이 나올 때 치고 들어가는 사람이 이득을 보지 않습니까. 건기식이 약국을 외면하는 지금이 약국 전용제품의 적기라고 봅니다. 약사님들이 '솔가가 약국 전용 제품을 출시했다'는 것만 알게 돼도 올해 남은 기간 목표는 이룬 거라 생각합니다."2015-09-10 06:14:51정혜진 -
"전문약사 독립학회로 성장시켜 나가야죠"병원약사들이 지하 조제실을 벗어나 병동에서 의사와 간호사, 입원 환자와 소통하고 있다. 팀의료에 있어 단순 서포터의 개념을 벗어나 환자 질환별로 처방과 조제, 투약 과정에서 전문약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국내 전문약사들의 자질을 향상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단 취지의 위원회가 신설돼 눈길을 끌고 있다. 병원약사회 산하 병원약학분과협의회가 그것. 초대 협의회장을 맡은 한옥연(56·이화여대 약대) 서울성모병원 약무팀장의 어깨가 무겁다. "전문약사 배출은 병원약사회 질적 성장의 결과인 동시에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 병원약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해요. 앞으로 병원약사는 전문화된 약료 그 중심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이번 협의회가 병원약사, 약학의 새 도약의 시작이 되고자 합니다." 올해 3월 병원약사회가 야심차게 신설한 병원약학분과협의회는 현재 종양, 영양, 내분비, 소화 등 15개 분과에 200여명 약사와 약대 교수 등이 활동 중이다. 각 분과별로 위원장을 세워 독립적으로 각각의 분야에 대해 학술활동을 하고 공유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협의회가 구성된지 6개월이 지난 지금, 각 분과별로 관련 분야 책자, 지침서 발간은 물론 연구 결과 공유, 법률 개정을 위해 정부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아가 분과협의회는 이들 개별 분과들의 활동을 총괄하는 동시에 전문약사 배출을 위한 체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병원약사회가 맡아왔던 온, 오프라인 교육을 분과협의회가 맡아 지금의 약료 환경에 맞춰 재정비하겠단 것이다. 더불어 전문가들 간 네트워크 구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위원회 중점 역할. 그동안 전문약사 자격시험이 5번 진행되면서 262명의 각 분야 전문약사들이 배출됐고, 미국 BPS 자격증을 획득한 국내 약사들도 있지만 이들이 함께 모여 소통할 창구는 사실상 전무했다. 협의회를 통해 전문약사는 물론 향후 전문약사를 꿈꾸는 약사들이 지속적으로 상호교류하며 관련 업무 발전과 자질을 향상시켜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생각이다. 분과협의회는 협의회 차원의 첫 번째 활동으로 최근 전문약사 업무와 역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전문약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응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자료 '전문약사 역할 및 가이드(Guide For Pharmacy Specialists)'를 발간했다. 이번 교재는 병원약학분과협의회 위원들이 4개월에 걸쳐 기획, 집필한 것으로, 사실상 국내에선 첫 전문약사 시험과 제도 등을 소개한 가이드북이다. 한 협의회장은 각 분과별 활동과 더불어 협의회 차원의 활동을 강화해 b궁극적으로는 각 분과별로 전문화된 연구, 학술활동을 진행해 향후 독립된 학회로 성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여러 선배 병원약사들의 열정과 꿈을 바탕으로 향후 병원약학 분과학회 설립의 시작이 되기 위한 중간과정으로 협의회가 신설된 것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전문약사, 분야별 약료 전문가에 관심 있는 약사라면 병원, 개국약사 상관없이 누구에도 문은 열려있습니다."2015-09-08 06:14:50김지은 -
"근거 중심 OTC 상담 가이드라인 만들 것"약사 대상 온오프라인 강의만 11년차, 페이스북 약사·약대생 친구만 1500여명. 약사사회에선 스타 강사이자 오피니언 리더로 통하는 오성곤(성대 약대·45) 약사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의 전공 분야를 제대로 살린 OTC 활성화 연구 모임, 오연모(OTCSG, OTC Study Group의 약자)가 그것이다. 이번 모임은 전국의 약사, 약대생들이 모여 명확한 근거 중심 일반약 상담 기법과 활성화 방안을 함께 연구하고 공유해 보자는 차원에서 결성됐다. "약사 대상 일반약 강의를 하면서 혼자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에 한계를 느껴왔어요. 또 질문 중 다빈도인 것들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답을 찾아도 더 많은 약사들과 공유하지 못한다는 게 늘 아쉬웠고요. 그래서 혼자가 아닌 여럿이 뭉쳐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죠." 개인의 지식을 넘어 같은 주제, 같은 질문에 대해 다른 약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많이 알고 싶었고, 또 그것을 다른 약사들과 공유하고자 했다. 그 중심에는 일반약이 있다. 항상 허울뿐인 일반약 활성화가 그리 어렵지도, 멀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약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정보를 축적하고 콘텐츠를 개발해 간다면 그 시너지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는 게 오 약사의 생각이다. 더불어 지금의 중구난방식 상담이 아닌 연구를 통한 명확한 근거중심의 OTC 상담기법의 개발과 공유도 약국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다. "일반약 상담도 근거중심이 돼야 한다고 봐요. 약학도 분명 과학이고 과학은 보편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하잖아요. 약국마다 제각각인 상담툴을 바꿔보자는 거에요. 약사들이 모여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상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가는 게 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번 모임은 특히 일선 개국 약사뿐만 아니라 약대생들도 참여시키고 있다는 게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다. 약대 재학 시절 약국 경영과 관련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다보니 졸업 후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결국에는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 그동안 약대생과 선배 약사들의 교류 채널이 부족한 것도 오 약사에게는 항상 아쉬운 부분이었다. 오연모의 첫 행보는 오는 16일 LS용산타워에서 개최 예정인 오연모 설명회이다. 홍보도 하기 전부터 참가 인원이 속속 늘어나고 있지만 이날 설명회는 오연모 기존 회원이나 관심있는 약사, 약대생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더불어 모임은 향후 콘텐츠를 통해 공개 세미나를 하고 각종 언론에 기고를 하며 많은 약사들과 정보를 공유해 갈 계획도 갖고 있다. 최근 운영을 시작한 오연모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otcsg)에서는 가입 약사들에게 관련 내용에 대한 정보들을 공유해 갈 계획이다. 카페는 약사와 약대생들이 모여 다양하게 의견을 공유하는 채널로 활용될 것이다. "그동안 약사 중심 스터디는 수동적으로 정해진 것을 배우는 방식이었는데 이를 벗어나 같이 길을 찾고 지식을 정리하는 연구 모임을 만들고자 해요. 오연모가 그런 방향을 개척해 갔으면 하고요. 점차 축적된 지식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향후 약사 지식협동조합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도 있습니다."2015-09-03 06:14:53김지은 -
"약물역학·계량학, 제약강국의 필수요건"신약개발 인프라 강화·우수인재 해외 진출 발판도 의약품 임상 디자인부터 부작용까지, 약물역학과 약물계량학은 신약개발의 다양한 요소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제네릭 기반의 한국 제약이 앞으로 신약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런 분야 학문과 연구가 필수적으로 강화돼야 한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이 업계와 학생 등을 대상으로 무료 개최한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공개 특강'에 강사로 초청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최봉규(46·서울약대) 교수와 FDA 약물계량학 분야 신약심사관 이지은(48·서울약대) 박사는 이 분야가 한국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필수요소라고 조언했다. 최 교수와 이 박사는 각각 약물역학과 약물계량학의 최고 전문가로, 제약발전의 첫 단추로써 관련 교육의 중요성을 꼽았다. 데일리팜은 최 교수와 이 박사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현재 이 분야 해외 동향과 우리나라 제약의 도전과제 등을 들어봤다. -독자들을 위해 약물계량학과 약물역학을 간단히 설명해달라. = (이 박사) 약물계량학은 의약품이 인체에 흡수되면 어떻게 약효를 나타내는 지, 그 과정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학문이다. 약을 개발하면서 궁극적으로 알고자 하는 것은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이다. 그러나 신약개발 과정에서 매번 그 답을 큰 규모의 임상시험으로 얻기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실패율도 상당하다. 때문에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연구 디자인을 찾아내, 보다 비용효과적이고 단기간에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분석하는 것이다. 임상2상 이후, 3상 직전에 유용하다. (최 교수) 약물역학은 간단히 말하면 인구집단 안에서 질병분포와 그 결정인자들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약물 부작용과 질병예방 효과, 약물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사회적·경제적·문화적·개인적 팩터(요소)를 연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0세기를 지나면서 현재는 감염병 외 만성질환 등 다른 요인 등에서도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해외 동향과 특징은. = (최 교수) 약물역학은 부작용 분석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부분, 즉 예방적 측면도 함께 연구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스피린에서 심근경색을 줄이는 또 다른 효과가 발견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런 네거티브와 포지티브 측면이 쌓여 신약개발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때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정부와 민간보험사, 학계가 빅데이터 네트워크로 선제적인 약물 부작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은 단일 공보험으로 훌륭한 빅데이터가 갖춰져 있어서, 개인정보보호를 전제로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 (이 박사) 약물계량학은 신약개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실제로도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은 약물계량학을 의미있게 인식하고 있다. 학문으로 정착된 것은 20년이 넘는데, 최근 들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실제로 다국적 제약사들은 약물계량학 전문가들을 많이 두고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양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이 신약강국이 되기 위한 도전과제는. = (최교수) 약물역학은 신약개발과 연관이 깊다. 제약사는 출시한 약제를 지속적으로 부작용 리포트를 하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빅 파마의 경우 인력 중 약물역학 전공자가 이 분야를 담당한다. 한국은 최근 들어 학계와 정부·기관 등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의약품안전원이 생기고, 대학에서도 이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제약계도 이 분야를 필수요소로 인식하고 비중있게 다루길 바란다. (이 박사) 약물계량학도 마찬가지다. 이 분야는 주로 신약이 많지만, 제네릭도 있다. 물론 해외에 한국인 '리뷰어'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단순히 신약에만 필요하다고 인식하지 말고 이 분야를 발전시켜 다국적 제약사에 서비스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스웨덴의 경우 다국적사를 대상으로 약물계량학 연구를 서비스한다. 학교 교육이 그만큼 중요하단 생각이다. -교육이 기본이라는 의미인가. = (이 박사) 그렇다. 인내심을 갖고 장기투자 하는 분위기도 필요하지만, 글로벌 눈높이게 맞춰 라이선싱 아웃 등에 도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 대학원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한국 학생들은 기본 수준이 높다. 의약대가 협력해 대학에서 학생들을 더욱 훈련시키고 글로벌 진출을 조력하는 등 큰 틀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최 교수) 약물역학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미국과 캐나다 약대는 사회약학이 필수과목으로 돼 있어 약물역학을 비중있게 교육하고 있다. 약대 6년제가 실시되고 있는 만큼, 이 분야 교육에 더욱 신경쓸 필요가 있다. 이번 특강에서 학생들을 만나면서 현재 한국 약대가 과거보다 약물역학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과거 약대를 다녔던 약사들 중 현재 제약, 약국 일선에 있는 경우에도 이번 특강과 같은 교육 기회를 활용해 빨리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안과 밖이 함께 업데이트 돼야 한다. 성균관대 약학대학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에서 기획한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공개 특강'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간 사회환원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학교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은 제약산업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 교육 프로그램으로, 계속해서 해외 전문가 초청 특강을 공개강좌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90여명의 학계 학생과 교수, 전국에 있는 현직 제약업계 종사자 등이 참석해 약물계량학과 약물역학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케이스 스터디를 중심으로 진행된 실습과정에 참석자들의 호응이 높았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학과장인 이의경 교수는 "우수 글로벌 프로그램을 국내 제약업계 등으로 넓혀,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공개강좌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약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2015-08-31 06:14:55김정주 -
"종합영양약료에서 약사역할 크다""1980년대 해외 학회에서 TPN(Total parenteral Nutrition, 종합영양수액)이 향후 의약분야 5대 혁명 중 하나로 떠오를 것이란 내용을 처음 접했어요. 당시엔 충격적이었죠. 이후 국내에 그 중요성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주변에서 TPN 분야 선구자로 인정하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도 그 이유겠지요."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KSPEN) 회장에 선출된 신완균 서울대 약대 교수. 신 교수는 지난 21일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KSPEN 제14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추대됐다. 이번 신 교수의 학회장직 추대엔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학회 역사상 최초의 약사 출신이 학회장을 맡았다는 점 이외 선거가 아닌 추대로 회장이 선출된 것도 이례적이다. 실제 2001년 학회가 설립된 이후 약사가 학회장을 맡은 것은 최초의 일이다. 그동안 줄곧 학회 특성상 의사들이 회장직을 도맡아 왔었기 때문. 매년 있는 학회장 선출을 두고 보이지 않는 눈치 싸움도 존재해 대부분 선거를 거쳤다. 내과, 외과, 소아과 전문의들이 다양하게 활동 중이다보니 이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도 존재했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학회원들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 신완균 교수를 추대했다. 학회가 탄생하기까지 신 교수의 기여와 더불어 국내 TPN 분야 연구에 대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점이 별다른 이의 없이 그를 학회장으로 인정하는데 크게 작용했다. "1989년 이번 학회의 전신이라 볼 수 있는 임상영양연구회를 설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어요. 국내에도 영양약료학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의사들과 연합해 학회를 창립했었죠. 그 시작이 20여년이 지나 2000여명 규모 학회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네요." 신 교수는 영양학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각각의 영양 물질은 사용하는 용량 등에 따라 환자에게는 치료를 위한 약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학회장 취임을 계기로 약사들의 참여와 역할을 더욱 확대시키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2000여명 활동 중인데 이중 약사는 550여명 정도입니다. 대부분 병원약사로 TPN 업무를 맡고 있거나 영양약료를 연구 중인 약사가 대다수인데 업무 특성상 로테이션이나 이직이 많아 유동적인 게 사실이에요. 이 부분을 해결하고 약사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해외 데이터에만 의존했던 영양약학 연구를 국내 연구로 확대시키고자 하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한국인에 적합한 TPN 분야 연구자료를 축적해가려는 게 그의 계획이다. 더불어 이번 학회장 취임이 향후 TPN 분야에 있어 약사들의 전문성과 더불어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단 포부도 밝혔다. "TPN은 의학으로 인식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50여종 영양 성분의 적정 용량을 계산하는 것은 약사의 역할이 큽니다. 그만큼 이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약사의 역할이 중요한거고요. 의약분업, 6년제 약대 도입은 그런 면에서 시기적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전문약사 역할을 강화하는데 우리 학회가 한몫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겁니다."2015-08-27 12:14:56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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