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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키워드는...의약사 후보들 대거 도전장가인호 본부장: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데일리팜입니다. 약업계 주요 현안을 살피는 '이슈포커스'입니다.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할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당과 제1야당을 포함한 정당들이 공천절차를 마무리짓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출마자를 모두 확정했습니다. 차기 총선에 국민의 선택을 받은 의약사 현황을 의약정책팀 이정환 기자와 함께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가: 먼저 4.15총선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주요 키워드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이정환 기자: 네 이번 총선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 키워드로 살필 수 있는데요. 먼저 지난 1월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고 현재 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 감염병(코로나19)과'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선거법 개정에 따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그것입니다.코로나19는 여야 공천 과정에서 보건의료전문성을 반영하는 영향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거대양당이 각각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을 별도 출범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특히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정당 투표율에 따라 당선을 좌우할 비례대표 명단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통합당과 갈등으로 최종 명단을 두 차례나 뒤집어 엎는 사태가 생겼고, 자연히 의약사 비례대표 공천자에게도 예기치 못한 변화를 야기했습니다.가: 그렇군요. 모든 정당이 총선 출마자를 확정한 것으로 아는데요. 의약사 공천 현황이 궁금합니다.이:지역구 출마자부터 살펴볼까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총 4명의 약사에 지역구 공천권을 줬습니다. 행안위원장을 맡은 전혜숙 의원이 서울 광진갑, 보건복지위 소속 김상희 의원이 경기 부천소사,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을 맡은 서영석 후보가 경기 부천오정, 식약처장을 역임한 류영진 후보가 부산 진구을에 출마합니다.제1야당인 통합당은 지역구에 약사를 내지 않았습니다. 비례대표로 20대 국회 입성한 김승희 의원과 김순례 의원을 공천 컷오프한 상황이죠.의사의 경우 4선 경력의 신상진 의원이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해 5선을 노립니다. 인천시의사회장 출신 윤형선 후보도 20대 총선 낙선을 딛고 인천 계양을에서 21대 입성에 도전합니다.민중당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약사 출신 김미희 후보를 경기 성남중원에 공천, 통합당 신상진 의원과 경합을 예고했습니다.정의당에서는 이대약대를 졸업한 서른살 젊은피 정혜연 후보가 서울 중구성동갑에 출마합니다.가: 정당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비례대표 명단도 최종 확정됐죠?이: 네. 여야는 비례 전담 위성정당의 명단도 대외 공개한 상태입니다.민주당은 범여권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1번에 의사이자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을 지낸 명지병원 신현영 교수를, 23번에 대한약사회 박명숙 정책기획단장을 배치했습니다.통합당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서 약사 출신이자 심평원 전 감사 서정숙 후보를 17번에, 현재 의협 상근부회장을 맡은 방상혁 후보를 22번에 위치시켰습니다.이 과정에서 한국당과 통합당 간 공천 갈등이 있었는데요. 서정숙 후보는 최초 명단에서 배제됐다 최종 포함됐고, 방상혁 후보는 당초 20번에서 22번으로 밀려난 상황입니다.가: 의약사 지역구 공천 결과와 비례대표 명단배치로 살필 수 있는 행간의 의미를 풀어준다면요?이: 일단 지역구만 살필 때 민주당이 약사 4명을 각지에 포진시키면서 일정부분 약사직능을 배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4명 모두 험지출마라고 보기 어려워 당선을 점칠 수 있다는 면에서 직능 배려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통합당은 의사 출신 다선 의원인 신상진 의원을 단수 공천하며 힘을 실어줬고요. 윤형선 후보에게도 단수 공천권을 부여, 4년전 맞붙었던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설욕전을 허용했습니다.비례대표 상황도 눈여겨볼만 한데요. 민주당 비례정당인 시민당이 1번에 의사인 신현영 교수를 배치한 게 최근 며칠새 핫 이슈였죠. 비례대표 1번은 당선확률 100%인데다 정당 색깔과 상징성을 일부 대변하기도 하는데요 신 교수 1번 배치를 놓고 민주당이 의사를 최우선에 놓으며 의사표심에 승부수를 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 교수의 코로나 전문성이 비례대표 순번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뒤따르고 있고요.특히 통합당이 의협 방상혁 부회장을 당선권인 20번에서 당선권 밖인 22번으로 미뤄 후순위 배치한 것과 비교하면 한층 대조적입니다. 실제 방 부회장은 시민당 의사 1번 공천을 지적하며 한국당 비례대표 자진 사퇴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민주당에서 13번을 부여받았던 약사 박명숙 단장은 시민당에서 순번에 따라 23번에 자리했죠. 범여권 비례당 당선권은 20번 안팎으로 평가돼 총선 당일 시민당 투표율이 박 단장 국회 입성 여부를 결정합니다.통합당은 17번 서정숙 약사가 당선권으로 평가되며 방 부회장은 정당 투표율 결과를 살핀 뒤 계산기를 두들겨 봐야 최종 결과를 알 수 있는 상황입니다.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시행되면서 이처럼 최종 결과 후 정당별 의석수 계산을 해야하는 상황이 빈출할 전망입니다.가: 선거 당일까지 남은 일정은 뭐가 있나요?이: 지난 26일과 27일 후보자 등록 신청 절차가 완료됐고, 내달 10일과 11일 양일 간 사전투표소 투표가 이뤄집니다.총선 당일인 15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거가 이뤄지고, 개표작업은 당일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2020-03-29 17:13:55데일리팜 -
전자투표 확산·안전한 행사 최우선...달라진 주총가인호 본부장: 제약업계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개막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자투표 활성화 등 달라진 주총 분위기가 예상되는데요. 자세한 얘기는 제약바이오 1팀 이석준 기자, 제약바이오 2팀 정혜진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가: 정혜진 기자 코로나19로 주총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정혜진 기자: 올해 주총 관심사는 안건통과 여부뿐만 아니라 방역 등 안전한 행사 진행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하신 코로나19 때문인데요. 제약사들은 전자투표 및 사전서면투표 등을 독려해 전체 참석자 수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주요 제약기업 중 전자투표를 시행하고 있는 곳은 GC녹십자, 한국콜마,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부광약품, 휴온스, 영진약품, 조아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입니다. 한미약품과 셀트리온은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했습니다.신풍제약, 테라젠이텍스, 코미팜 등은 안전한 주총 장소를 위해 당초 주주총회 개최장소를 변경하기도 했습니다.가: 일부 제약사는 이미 주총을 시행했는데요. 현장 모습은 어떤가요.정: 부광약품은 지난 13일 주총을 진행했습니다. 참석자들을 위해 철저한 방역에 힘썼는데요. 부광약품은 참석자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주총장 입구 야외에 천막 3개 동을 설치해 '대기, 주주 확인, 자료 배포' 장소를 별도로 구분했습니다.주총 참석을 원하는 주주에게는 건물입구에서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고 손 소독과 열화상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한 후 주총장에 입장 시켰습니다. 입장 후에도 4인용 테이블에 한 명만 앉도록 개인 간격을 유지했습니다.주총장에 참석한 인원은 평년 기준 절반 정도로 감소했는데요. 사전에 전자투표 및 사전서면투표를 독려한 결과입니다. 앞으로 있을 다른 제약사 주주총회도 이와 비슷한 모습으로 시행될 것으로 관측됩니다.가: 이석준 기자, 코로나19와 별개로 기업들은 주총에서 각종 안건을 다루게 됩니다. 주목해야할 이슈는 뭐가 있을까요.이석준 기자: 크게 3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임기만료 전문경영인 재선임 여부, 사외이사 6년 제한, 신사업 추가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외이사는 한 회사에 6년 근무할 수 없다는 새 방침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고된 상태입니다.가: 이슈별로 살펴보죠. 임기만료 전문경영인 재선임 현황은 어떻습니까.이: 대부분 재선임을 선택했습니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결과인데요. 신약 개발 등 제약산업 특성상 사업지속성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이들이 임기 내 보여준 성과와 이에 따른 향후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도 풀이됩니다.가: 장수 전문경영인도 나왔다고 들었습니다.이: 성석제 제일약품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은 4연임 이상 재선임된 장수 전문경영인 명단에 올라섰습니다.이중 성석제 사장(60)은 6연임에 성공했는데요. 새 임기가 무사히 끝나면 18년간 제일약품 전문경영인을 맡게 됩니다. 현업 종사 기준 6연임 전문경영인은 이정치 일동홀딩스 대표이사 회장(78)이 유일합니다.가: 이외도 어떤 이들이 연임에 성공했나요. 그룹사 전문경영인이 모두 재선임된 사례도 있다지요.국내 중대형제약사도 전문경영인 재선임을 확정했습니다.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52),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57),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이사(59) 등은 3년 더 임기를 부여받았습니다.그룹사 전문경영인이 모두 재선임 된 경우도 있는데요. 셀트리온 그룹의 경우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59),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55)를 재선임했습니다. 이외도 JW그룹과 휴온스그룹도 각사 전문경영인 유임을 결정했습니다.가: 안건에 신사업을 추가하는 곳도 눈에 띄는데요.이: 네 그렇습니다. 상장 기업은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려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일부 변경해야 합니다. 기존 사업 목적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사업 목적을 추가하면서 신규 영역 진출 계획을 투자자 등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이번에는 벤처 투자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곳이 많았는데요. 대웅제약, 한독, 휴온스,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등은 엑셀러레이터 사업을 추가했습니다가: 엑셀러레이터 단어가 생소한데요.이: 엑셀러레이터는 초기 창업자를 발굴하고 투자할 뿐 아니라 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전 창업교육과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민간 전문기업을 말합니다.엑셀러레이터는 투자에 따른 지분 확보로 향후 엑스트(투자금 회수)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엑셀러레이터 사업 추가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엑시트→재투자' 시스템 구축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향후 벤처 투자를 위한 밑그림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가 사외이사도 대거 교체됐습니다. 이유는 뭔가요.정: 법무부의 '사외이사 임기 제한' 법안 때문입니다. 이 법안은 한 상장사에서 6년 이상, 계열사를 포함해 9년 이상 재직한 사외이사는 같은 회사 사외이사를 맡을 수 없다는 것이 골자입니다.셀트리온의 경우 6명 중 5명이 교체되는데요.셀트리온은 김근영(인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김원석(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유대현(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장), 이순우(한라대학교 경영학과 석좌교수), 이재식(공인회계사, 한양대학교 미래인재원 경영학과 겸임교수) 등을 신규선임합니다.이중 유대현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장과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등은 셀트리온 핵심 사업과 적절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등 자가면역질환, 허셉틴 등 항암제 분야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가: 네. 지금 제약업계 주총 시즌을 맞아 이슈를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포커스였습니다.2020-03-20 16:44:15데일리팜 -
영업·마케팅·공장...'코로나 19'에 전방위 타격가인호 본부장 :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지 50일이 훌쩍 넘었습니다. 31호 확진자 발생한 이후 코로나 이슈가 전국을 덮쳤는데요. 코로나와 우울감이 합쳐진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제약업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제약바이오산업2팀 천승현 팀장과 안경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먼저 천승현 팀장. 코로나 사태 길어지면서 제약사들 영업사원들도 영향이 많을 것 같은데요. 분위기가 어떤가요.천승현 팀장: 네 이미 대다수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습니다.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한 달 가량 재택근무가 지속되는데요. 영업사원들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실적에 대한 압박이 크죠. 거래처 방문을 소홀히 하는 동안 처방이 떨어질까 걱정이 태산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선뜻 의료기관을 방문하기엔 부담이 큰데요. 자칫 병의원을 돌아다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방문한 요양기관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아야 하고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일부 회사에서는 거래처 관리를 위해 영업사원들에 의료기관을 방문을 독촉하기도 한다는데요. 영업사원 입장에선 병의원도 환자가 부쩍 감소했고, 거래처 원장도 반겨주질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가 : 네. 매우 답답한 상황이네요. 최근에는 약국에서 마스크 대란으로 혼란이 큰데요. 약국 대상 영업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안경진 기자 : 약국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약국마다 마스크 판매로 혼란을 겪고 있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하다고 영업사원들의 원성이 자자한데요.한동안 영업사원들이 마스크를 구해달라는 약사들의 요청에 적잖은 피로감을 겪기도 했죠. 지난달 말에는 약국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약사들의 요청에 한달치 약품 구입비 결제를 받지 못하면서 수금 목표를 채우지도 못했습니다. 정작 일반의약품 판매 목적으로 약국을 방문해도 마스크 구매 인파에 약사들에게 말도 못 건넬 지경이라고 하네요.가 : 영업사원 뿐만 아니라 마케팅 업무도 지장이 크지 않나요.안 : 마케팅도 타격이 큽니다. 춘계학술대회를 비롯해 각종 학회활동이나 세미나 모두 취소돼 정작 마케팅 활동을 펼칠 창구가 막혔습니다. 제휴 업체와의 정기적인 마케팅 회의도 무기한 미뤄졌고요. 1분기가 끝나가는데 올해 초 야심차게 세웠던 의약사 대상 프로모션 전략을 실행해보지도 못했다는 하소연이 많습니다.가 : 외부에서 사람을 만나는 외근직 업무도 타격이 크겠는데요. 허가 업무 담당자들도 어려움이 많나요.천: 흔히 대관업무라고 하죠. 공무원이나 외부 사람들 만나는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사실상 발이 묶인 것이나 다름없죠.예를 들어 허가업무도 타격이 큽니다. 일단 해외실사가 중단됐죠. 제약사 입장에선 오랫동안 공들여 해외 거래처를 발굴해 국내 판권을 따냈는데도 식약처가 해외실사를 주저하는 상황이고요. 최근에는 원 개발국에서 현지 방문을 꺼려하면서 허가절차가 중단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최근에는 제네릭 생동성시험을 수행하는 의료기관이 대면업무를 일시 중단한다고 결정했는데요. 제약사들은 제네릭 허가 계획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정작 문제가 생겨도 공무원을 만날 수가 없으니 대관 업무 실무진들도 답답함이 큰 상황입니다.가 : 공장과 같은 생산업무는 재택근무가 불가능하지 않나요. 분위기는 어떤가요.천 : 의약품 생산 공장은 사실상 재택근무가 불가능하죠. 생산 업무 직원들은 출근을 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감염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하네요.공장 근무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각 해당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고 방역을 하면서 한동안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데요. 이때 회사 입장에선 적잖은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얼마 전에 한 금융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감염되면 문책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체감적으로 공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네요.공장에서는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직원들을 압박하기도 한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공장 근무 직원 입장에서도 코로나19 확진시 회사에 민페를 끼칠까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가 : 최근에는 내근직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고 하던데요. 사정은 어떤가요.안 : 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자 내근직도 전원 재택근무하는 업체도 늘었습니다. 업무에 따라 이틀에 한번씩 출근하는 제약사도 많은데요.내근직 직원들의 고민은 업무 효율성입니다. 아무래도 얼굴을 맞대고 진행하는 업무보다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요. 화상회의를 진행하려고 해도 직원들이 익숙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고 합니다.직원 채용 업무에도 많은 애로가 있는데요. 당장 인재 채용이 급한데 외부인의 회사 방문이 꺼려져서 채용을 미뤄야 하나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직원들은 개인 노트북에 보안프로그램을 깔고 로그인과 로그아웃으로 출퇴근을 체크하는데요. 마치 감시 당한다는 느낌이 들때도 많다고 하네요. 차라리 회사에 나가고 싶다는 심정이 간절하다고 합니다.가 : 사실상 제약업계 모든 직종이 타격이 큰 것 같네요. 업계 전반으로 우울감이 커지는 상황인데요. 아무쪼록 빠른 시일내 사태가 마무리되고 사람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2020-03-16 16:56:11데일리팜 -
'렘데시비르·VSF'...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박차가인호 본부장: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늘면서 비상시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는 마땅한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큰데요. 보건당국도 이에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 의약정책팀 이탁순 기자와 제약바이오1팀 어윤호 기자와 들어보겠습니다.가: 이탁순 기자. 식약처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후보물질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을 승인했다고요?이탁순 기자 : 네. 식약처는 지난 2일 렘데시비르에 대한 2건의 임상시험을 승인했습니다. 하나는 국내 코로나19 중등도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고요, 다른 하나는 국내 중증 환자 75명에 대한 임상시험입니다.가 : 어윤호 기자. 렘데시비르는 글로벌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하는 제품으로 알려졌는데요. 길리어드는 어떤 회사인가요?어윤호 기자 : 네. 길리어드는 미국 회사인데요. 그야말로 항바이러스 약물 특화 제약사라 볼 수 있습니다. B형간염, C형간염, 또 우리가 흔히 에이즈라 부르는 HIV 등 감염, 바이러스 질환 영역에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구요. 제품들 대부분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가 : 그런데, 이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19에 효과는 확인된건가요?이 :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메르스, 사스 등 신종 바이러스에 효과를 나타내는 항바이러스제 중 하나입니다. 동물실험에서는 효과를 증명했지만, 아직 인간에서 효과가 증명된 건 아닙니다. 다만 이 약을 미국에서 첫 번째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에 썼더니 증상이 호전됐습니다. 이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후보물질로 올라섰습니다. 지금은 중국 우한 지역에서도 이 물질을 갖고 연구자 임상이 진행 중입니다.가 : 일본에서는 ‘아비간’이라는 약을 코로나19 환자에게 쓴다고요? 어 기자. 아비간은 어떤 약물인가요?어 :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 자회사인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이 개발한 신종플루 치료제입니다. 다만 아비간은 태아사망이나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이 보고돼 임신부와 소아에게는 투여할 수 없는 약입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경증환자에 쓰이고 있습니다.가 : 우리나라도 아비간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요?이 : 네. 이의경 식약처장이 직접 브리핑 때 말한 건데요. 다만 이 약은 현재 국내 허가가 없습니다. 이에 중앙임상위원회와 질병관리본부가 도입을 요구하면 긴급 도입 제도를 통해 수입한다는 방침인데요, 근데 최근엔 아비간을 도입하기에는 효과검증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가 : 코로나19가 전세계 유행을 보이면서 각국 제약사들의 치료제-백신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어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의 움직임은 어떤가요?어 : 네, 렘데시비르를 개발중인 길리어드 외에도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애브비,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존슨앤존슨, 사노피, 로슈 등 제약사들이 30여 개 가량의 항바이러스제를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회사들은 기존에 허가된 치료제와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등에서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약물과 약물 후보물질 발굴하기도 합니다. 에볼라와 에이즈(HIV)와 같은 바이러스성 병원균에 사용했던 약물에 대한 긴급사용과 임상시험 가능성 여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고혈압 치료제인 'ACE 억제제'나 프로테아제 억제제 등을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가 : 국내 제약사들도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식약처 허가받은게 있나요?이 : 국내 제약사가 개발하는 물질 중 코로나19 환자에 사용이 허가된건 이뮨메드의 VSF라는 항바이러스제입니다.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한명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이 승인됐고요, 아직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하는 건 아닙니다.가 : 치료제가 얼른 개발되어 국민들의 공포감과 불안감을 없애야 할텐데요, 언제쯤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까요?어 : 많은 시도가 있지만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임상 실험에 상당한 시일이 소모될 수밖에 없는데요. 정부는 긴급대응연구사업으로 개발기간을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지만 최종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개발 기간 단축은 실질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가 :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완쾌된 환자도 많은데요. 그만큼 우리 의료계가 잘 대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 환자들 치료를 위해 어떤 약물이 쓰이고 있나요?이 : 중등도 이상 환자에는 기존에 나와 있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을 쓰고 있고요, 경증 이상 환자에는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 등의 약물도 사용되고 있습니다.네. 아무쪼록 환자들이 무사하게 일상으로 돌와아야 할텐데요. 정부나 의료계도 치료제가 부족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라겠습니다. 이상 이슈포커스였습니다.2020-03-08 18:36:59데일리팜 -
코로나19 파장...제약산업계·약사사회에도 직격탄가인호본부장: 다들 걱정이 많으시죠. 전국이 코로나 이슈로 뜨겁습니다. 약업계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번 코로사 사태가 약업계에 던진 파장과 앞으로의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제약바이오산업2팀 김진구 기자와 약국경제팀 김민건 기자 나와 있습니다.먼저 김진구 기자.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발생동향을 설명해주시죠.김진구기자 : 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확진자는 1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정확히는 1261명이고요. 24명은 격리 해제, 12명은 사망했습니다.가본부장 : 네. 매우 심각한 상황이네요. 제약업계의 대응은 어떻습니까.김진구 : 말씀을 드리기 전에 우선 이번 사태를 둘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23일이죠, 정부가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기 전과 후입니다.제약업계도 전후 대처가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사실 초기엔 사회 전반적으로 대규모 감염 우려가 크지 않았습니다. 주요 제약사들은 방문을 자제하라든지, 개인위생에 힘쓰라든지 정도의 지침만 내렸습니다. 다만, 외국계제약사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암젠코리아를 시작으로 상당수가 1~2주가량 전 직원 재택근무 결정을 내렸습니다.가인호 : 네. 2차로 대규모 확산한 뒤로는 제약업계도 상당히 심각하게 반응하고 있죠?김진구 : 그렇습니다. 다소 미지근했던 국내사도 앞 다퉈 재택근무에 돌입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ST, CJ헬스케어, 제일약품, 동화약품, 삼일제약 등이 전 영업사원의 재택근무를 결정했습니다. 외국계제약사들도 대부분 마찬가지고요.나머지 제약사들도 사태가 가장 심각한 지역인 대구경북 지점에 한해서는 거의 대부분 재택근무 지시를 내린 상태입니다.가인호 : 사실상 영업을 ‘올스톱’하는 강수를 뒀는데요. 제약사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김진구 : 영업사원이 ‘슈퍼전파자’가 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제약사 영업사원은 하루에 적게는 10곳에서 많게는 20곳의 병의원이나 약국을 방문합니다.문제는 병의원과 약국이 코로나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이죠. 이 때문에 혹여나 영업사원이 감염된 후, 다른 요양기관에 바이러스를 옮기는 슈퍼전파자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죠.가인호 : 코로나 여파가 제약사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어떻습니까?김진구 : 한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지 오늘로 한 달여가 지났는데요, 벌써부터 그 파장이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요, 지난 1월 원외처방액이 5%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여파라는 분석입니다.문제는 2월 이후입니다. 국내에서 사태가 본격화한 탓에 앞으로가 더 나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제약사는 벌써 상반기 실적목표 조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집니다.가인호 : 네 감사합니다. 이번 사태는 약국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건 기자, 약국가 피해상황은 어떻습니까.김민건 :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102곳의 약국을 방문해 약사가 자가격리되는 등 휴업한 곳이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파악된 내용이라 정확한 피해 사항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대한약사회가 26일 오전까지 취합한 결과만 놓고 보면 전국에서 100곳 이상으로 집계됩니다.가인호 : 피해약국들에 대한 정부의 보상방안은 무엇인가요?김민건 : 정부에서는 확진 환자 방문으로 휴업하거나, 자진 휴업 또는 부가적으로 발생한 요양기관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계획입니다.현재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피해구제 방안을 추진 중인데요. 전국 16개 시도지부에 코로나19 관련 손실보상을 위한 휴업약국 명단 제출을 요청한 상태입니다.사실 이 조치와 관련해 어느 범위까지 보상해줄지가 약국가의 가장 큰 관심입니다. 이번 조사는 1차로 진행되기 때문에 피해 약국도 계속해서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가인호 : 워낙 많은 확진자가 나오다보니 정확한 약국 피해 집계가 어려운 상황이군요. 이번에 약국에서의 마스크 공급도 큰 문제가 됐었죠.정부는 공적 마스크 유통채널에 약국을 포함시키기로 했는데요, 마스크 공급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김민건 : 네. 마스크가 사실상 공공재 성격 서비스 품목이 되면서 정부는 26일 자정부터 약국과 우체국, 농협 등을 통해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는 고시를 발효했습니다.약국에는 약 240만장이 공급돼 한 약국당 100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궁금한 점은 판매가, 그리고 모든 약국에 균등한 유통이 보장되는지 여부입니다.공적 마스크 판매가는 1장당 1500원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판매수량은 1인당 5매로 제한됩니다.가인호: 네 이번 코로나 19 사태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모쪼록 이번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어 하루빨리 안정화 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포커스였습니다.2020-02-28 15:57:20데일리팜 -
약정원·IMS 무죄 판결, 약사사회와 산업계 영향은?가인호 본부장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약업계 주요 현안을 살피는 '이슈 포커스' 입니다.최근 한국IMS헬스와 약학정보원의 형사재판이 약 5년만에 1심 선고가 내려졌는데요. 약사사회와 제약산업계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판결이라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판결의 주요 내용과 앞으로 제약산업계에 미칠 영향까지, 취재기자와 더 깊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제약바이오산업2팀 정혜진 기자, 약국경제팀 정흥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먼저 정흥준 기자.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1심 판결의 주요 내용을 설명해주시죠.정흥준 기자 : 네. 법원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대업 대한약사회장과 양덕숙 전 약학정보원장, 그리고 한국IMS 허경화 전 대표 등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지누스 주식회사의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돼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고, 지누스의 김성림 대표에겐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습니다.앞서 검찰은 김대업 회장에 징역 3년, 양덕숙 원장에겐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또 한국IMS 허경화 대표와 지누스 김성림 대표에겐 징역 5년을 구형했었는데요. 결국 법원의 무죄 판결로 검찰 구형이 무색해졌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검찰의 구형과 달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나요.정흥준 기자 : 네. 그동안 검찰은 약정원과 한국IMS가 약국 프로그램인 PM2000을 통해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하고, 암호화된 개인정보를 풀 수 있는 규칙을 서로 공유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는 곧 개인정보 유출에 해당된다는 것 인데요.하지만 법원은 암호화된 개인정보를 치환하려는 의사가 피고인들에게 있었는가를 중요하게 봤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정 전부터 암호화가 돼있었고, 법이 생긴 이후엔 암호화를 강화하는 등의 상황을 비춰봤을 때 암호화를 풀 이유도 의사도 없었다고 판단한 것이 무죄의 주된 이유가 됐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현직 대한약사회장이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은 사건입니다. 약사회도 혹시 유죄가 나올까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요.정흥준 기자 : 네 맞습니다. 데이터3법 국회 통과 등으로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기는 했었지만, 검찰 구형이 워낙 셌기 때문에 불안감도 있었습니다.만약 실형이 나올 경우 현직 회장의 유고로 인해 약사회는 큰 혼란이 예상됐습니다. 또한 징역형에 대한 집행유예가 나왔다면 김대업 회장은 피선거권이 박탈되며 다음 선거에는 출마하지 못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었습니다. 결국 무죄가 선고되며 이같은 상황은 피하게 됐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하지만 아직 검찰의 항소 가능성이 남아있는데요. 어떤가요?정흥준 기자 : 예. 그렇습니다. 판결 이후 검찰의 무리한 기소였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높은 구형을 했던만큼 무죄 선고를 인정하지 못 하고, 항소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1심 선고일로부터 일주일 안에 항소장을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21일 금요일까지는 검찰의 항소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예 그렇군요. 이번 선고는 보건의료계 빅데이터 산업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의약품 처방정보를 가공한 빅데이터라면, 결국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은 제약사일텐데요. 제약업계는 이번 판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정혜진 기자 : 제약업계는 1심에 불과하지만, 이번 판결로 사실상 우리나라의 의료정보 빅데이터 사업이 허용됐다는 시그널로 인지하고 있습니다.먼저 피고인 한국IMS, 지금은 아이큐비아로 사명을 바꾸었죠. IMS는 7년 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병의원 처방정보와 약국의 청구정보를 기반으로 한 신빙성있는 의약품 통계정보를 생산해왔습니다.하지만 검찰 조사와 기소로, 항간에는 IMS본사가 한국 시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올 정도로, 정보 사업 자체에 난항을 겪었습니다.이제는 아이큐비아의 기존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제약사에게 필요한 더 구체적인 빅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AI를 이용한 신약개발이 화두인 때 아니겠습니까? AI와 빅데이터는 불가분의 관계이니, 양질의 빅데이터가 활용되는 신약개발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제약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가인호 본부장 : 양질의 데이터란 어떤 의미인가요?정혜진 기자 : 지금 데이터는 의약품의 단순 사용량, 처방량만을 보여주고 있지만, 어떤 질병을 몇 년 째 앓고 있는 환자가 A라는 약을 몇 개월 복용했고, 의사는 어떤 약과 병용처방했으며, B라는 약으로 변경 처방했다-는 식의 구체적인 정보입니다.가인호 본부장 : 그만큼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크겠는데요?그렇습니다. 데이터3법도 통과됐고, 이제는 개인이 익명화된다면 개인의 정보도 빅데이터에 활용할 수 있게 된 만큼, 민감정보인 의료정보를 가공할 때 개인이 철저히 익명화되어 개인정보가 보호된다는 전제가 깔려야 합니다. 그만큼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들도 그 부분을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가인호 본부장 : 약정원과 IMS 등이 수년 간 호되게 홍역을 치른 만큼, 개인정보 보호가 철저히 뒤따라야겠군요. 지금까지 '이슈 포커스'였습니다.2020-02-20 20:43:32데일리팜 -
메트포르민 발암물질 이슈, 산업계에 미칠 영향은가인호 본부장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주간의 의약산업계 주요 현안을 살피는 '이슈 진단' 코너입니다,지난 3일 미국으로부터 들어온 소식이 제약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당뇨병치료제 '메트포르민'의 발암물질 이슈인데요. 이 얘기 취재기자와 더 깊게 나눠보죠. 제약바이오산업2팀 천승현 팀장, 의약정책팀 이탁순 기자 나와있습니다.천 팀장 먼저 지난 3일 미국FDA가 발표한 내용을 설명해주시죠.천승현 팀장 : 네. 지난 3일 미국FDA는 유통중인 메트포르민 10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2급 발암추정물질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가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검출량은 미미한데요, 정제 한알당 10~20나노그램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NDMA의 일일 허용치 하루 96나노그램보다 훨씬 적은 수준입니다. 이에 FDA도 예전처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별도의 조치는 내리지 않았습니다.가 : 혹시나 발암물질 나올까 전전긍긍했던 국내 제약업계에는 반가운 소식인 것 같은데, 국내에서도 검사가 진행 중에 있죠? 이 기자.이탁순 기자 : 한국 식약처도 국내 유통중인 메트포르민 제제에 대한 발암물질 함유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부터 진행 중인데요, 최근 식약처는 제약사에서 원료 900여 품목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가 : 메트포르민 발암물질 조사에 대해 제약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천 : 아무래도, 이 제제의 시장규모가 큰데다 이전 발암물질이 검출된 약물들이 판매금지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메트포르민 제제의 국내 시장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체 당뇨병치료제 시장규모가 1조원에 달하니까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하지 않아 혈당조절에 문제가 생긴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제일 먼저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그래서 제네릭약물도 많고요, 다른 성분의 당뇨병치료제와 결합한 복합제도 많습니다.가 : 식약처가 허가한 메트포르민 제제만 해도 많다고 들었는데. 몇개인가요?이 : 메트포르민 성분이 함유된 완제의약품만 약 640개가 허가돼 있습니다. 거의 모든 제약사들이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고요. 단일제 시장에서는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식약처 원료 900개를 수거했다, 이거는 아마도 한가지 원료를 몇개씩 수거해서 그런거 같습니다. 조사도 신빙성을 가질려면 몇개씩 해야되거든요.가 : 시장도 크고, 국내 제약사들 매출도 높게 나오기 때문에 혹여나 발암물질이 나와 판매금지나 회수조치가 내려질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죠. 여튼 미국FDA가 2품목에서 발암우려물질이 나왔지만, 그 양이 적어서 괜찮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국내 제약업계는 이제는 좀 안심해도 될 거 같은데요.이 :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가 지난해 12월초 싱가포르에서 3개 제품을 검사할 결과 NDMA가 1일 허용치 96나노그램을 초과하면서 발행했거든요. 결국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3개 제품을 회수했습니다. 미국FDA에서 아주 미량의 NDMA가 검출됐다 해서 우리나라도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또 하나, 싱가포르에서 문제된 의약품의 원료가 국내에도 사용됐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식약처도 밝히지 않는 부분인데요, 아마도 양국 기관의 비밀협약 같은게 있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가: 지금이 2월 중순이니까 벌써 그럼 세달째 조사인 셈인데. 미국도 결과를 발표했고, 그럼 식약처는 언제쯤 발표결과가 나올까요?이 : 식약처는 조사대상이 많았다, 그래서 발표가 늦어진다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일단 FDA가 안전하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식약처도 검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면 또 여론의 질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사를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어제부터 명칭이 바뀌었죠. 코로나19로 식약처가 보건용 마스크 매점매석 단속에 인원을 많이 투입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지 않나 전망합니다. 하지만 늦어도 3월은 넘지 않을거라고 봅니다.가 : 재작년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에서, 작년에는 위장약 라니티딘 제제에서 발암우려물질이 검출돼 국민들뿐 아니라 제약업계도 홍역을 치르지 않았습니까. 판매금지, 회수로. 모쪼록 이번에는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이슈 진단'이었습니다.2020-02-14 17:06:52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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