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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순천약대 교수, 대학발전기금 1천만원 기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순천대학교 약학과 이민아 교수가 대학발전기금으로 1천만원을 기탁했다.국립 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는 바이오메기컬글로벌사업단과 공동실험실습관장을 맡고 있는 약학과 이민아 교수가 학교 발전을 위해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글로컬대학30 최종 선정에 대한 염원을 담아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글로컬대학30 사업을 기반으로 강소지역기업과 함께 지역사회와 대학이 동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이병운 총장은 "지·산·학 협력이 글로컬 순천대학교의 핵심이자 동반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큰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동반성장의 꿈을 같이 이뤄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민아 교수는 천연물화학 전공으로 학생들에게 천연물약품학, 한약제제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메디컬 R&D 기반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수행으로 지역기업 수요 맞춤형 기술지원을 통한 해외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2023-11-03 21:29:54강혜경 -
참약사 '약국에서 써본 약 이야기' 5권 세트 발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참약사 팜웨이에서 ‘약국에서 써본 약 이야기’ 5권 세트를 새롭게 발간했다.박정완 약사가 지난 2007년 첫 출간해 2022년까지 15년 동안 다섯 권의 책을 출간한 바 있다.박 약사 자신이 경험한 약국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의약품 정보와 학문으로서의 약학 간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 약의 기원, 역사, 탄생 배경에 대해 구연동화하듯이 쉽게 설명하는 약학서적이다.1~3권은 2019년에 개정됐다. 새내기 약사는 물론 끊임없이 새 약물을 배워야 할 기성 약사들 모두에게 ‘약물 교과서’로 불리며 오랜 시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에 묶음 세트로 새롭게 발간됐으며 1권과 4권은 중쇄 작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저자는 광범위한 영역의 약에 관해 다루고 있다. 약물에 대한 효능·효과, 부작용 정보, 흡수 대사 과정 등 전문적인 내용 뿐 아니라 약에 얽힌 재미있는 뒷이야기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다.또 전문적인 내용이라 하더라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해 놓았다. 제목 그대로 ‘이야기’하듯 재미있게 서술했기 때문에, 여타 다른 딱딱한 약학 서적과는 달리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약국에서는 오만가지 문답이 오고 가기 때문에 약사는 지식소매상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약 이야기’ 시리즈는 광범위한 영역의 약에 관해 다루고 있다. 항암제부터 비타민까지, 신경조직과 정신질환 약물부터 비만약까지 약국에 구비돼 있는 다양한 약들을 다루며 한약재, 의학, 면역학 등 분야도 다양하게 넘나든다.당뇨-위장-심장-신장-간-피부-폐 등 질환별 약물, 유명 제약품 개발에 얽힌 이야기, 드럭 머거 등의 영양소 이슈, 시사와 결합되어 주목받은 약, 약국에서 만난 다양한 케이스 등 이야기의 방향은 소주제 안에서도 다양하게 퍼진다.아울러 약학 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 동양의학, 의학, 면역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를 여행하면서 ‘약’을 대하는 약사의 시각과 자세를 보여준다.박 약사는 “약의 주도적인 핸들링은 약사가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펙트럼이 넓고 깊은 지식을 가져야 하고, 그것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지식을 적절하게 표현할 줄 알면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리드할 수 있다”고 전했다.2023-11-03 15:37:01정흥준 -
의·약대 지역인재전형 확대되나...교수들 "실효성 의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대학 지역인재전형 확대를 포함한 교육발전특구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약학대학 교수들은 인재들의 이른바 ‘인서울행’에 대처하기 위해선 지역 산업 조성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미 약대는 지역인재전형이 40%까지 확대됐기 때문에 이를 더 늘리는 것만으론 인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교육부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어제(2일)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시안을 발표했다. 교육 문제로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인재를 막고, 지역 불균형과 나아가 지역 소멸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교육부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발표한 특구 추진 계획에는 지역인재전형 확대 방안이 포함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방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졸업 후 머무를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게 주요 방향성이다.이날 교육부 발표에서는 교육단계별 중점 추진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중 대학은 지역인재전형 비율 확대를 제시했다.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지방정부, 대학, 교육청이 협력하면 (의대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더 확대할 수 있다"며 "의학 계열 졸업생의 지방 정주율은 (다른 계열보다) 훨씬 높고, 부족한 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장점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는 지자체의 경우에는 현재 40%인 지역인재전형을 더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방 교육재정 특별교부금 등의 재원을 우선 투입해 재정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약대 교수들은 의약계열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확대가 실효성이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또 우수 인재를 지역에 남게 하기 위해선 학비 등 직접적인 인센티브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지방 약대 A교수는 “지역인재전형은 이제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한다. 정부가 나서서 지역 인재로만 받으라고 하는 건 부적절하다.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꼭 지역에서만 뽑으라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A교수는 “미국 포함 해외의 경우에는 지역 학생들과 타지 학생들의 학비에 차이를 두고 있다. 아마 지역 학생들에게 학비 지원 등 메리트가 있다고 하면 지방대학 진학에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역인재전형 확대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또 다른 지방 약대 B교수는 “물론 지역인재전형의 장점이 있겠지만 이미 약대는 40%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두고 있어 충분하다. 50~60%까지 늘리는 것은 오히려 형평성에서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B교수는 “지역 인재가 지방대를 진학하더라도 지역 의료 시장이 풍부하지 않으면 결국 졸업 뒤 유출된다. 제약바이오 산업 기반이 조성돼야 연구 인력들도 양성하고 지역에서 기반을 닦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방 약대 대학원과도 연계해서 양성된 인재들이 지역 제약바이오산업으로 연계될 때의 혜택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내달 시작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 공모에는 기초지자체(1유형), 광역지자체(2유형), 광역지자체가 지정하는 기초지자체(3유형) 등 세 가지 유형 중 하나로 신청 가능하다.2023-11-02 18:03:14정흥준 -
경기마퇴, 2차 전문역량강화 세미나 열고 강사 양성[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이정근)는 지난 31일 경기도약사회관에서 치료재활강사와 마그미약사를 대상으로 제2차 마약류 중독예방 및 치료를 위한 전문역량강화 세미나를 진행했다.세미나는 김은실 남서울대학교 교수가 '약물중독 청소년 개입전략 및 방법'을 주제로 약물중독 청소년 법적 절차, 청소년 개입방법(사회기술훈련, 태도변화 접근법), 부모교육 대상 교육 등 약물중독 청소년의 실제 개입전략에 대한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김은실 교수는 "약물중독 청소년 개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중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적적할 대처의 미흡으로 약물 사용이 증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중독 문제에 개입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와 교육, 건강한 삶의 기술 훈련, 건강한 지지체계의 필요성, 특히 정서적 안정감을 위한 긍정적인 가정환경이 보호요인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이어 이정근 본부장은 "약물중독 청소년은 사회기술의 부족, 자신의 감정 표현의 어려움 등 대인관계에서 대처기술을 갖지 못할 경우 스트레스 대응을 위한 부적절한 방안으로 약물 사용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청소년 약물문제는 조기에 개입하고 심리적 의존 및 건강한 사회기술훈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약물중독에 노출된 청소년이 있다면 혼자서 해결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상담과 치료를 빨리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마약·약물남용 상담, 치료 및 재활 안내 : 1899-08932023-11-01 19:02:55강신국 -
대구가톨릭대 약대 70주년...한 자리에 모인 동문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대구가톨릭대 약학대학은 설립 70주년 기념 '모교 방문의 날' 행사를 지난 28일 약학관에서 진행했다.이날 1부 장학금 전달식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전시 관람으로 시작됐다. 김익균 약학대학장 축사, 우미희 총동창회장 환영사, 성한기 총장 격려사, 발전기금 전달식, 장학금 전달식, 재학생 대표 감사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이어 2부 홈커밍데이 행사는 오후 3시 30분부터 김익균 약학대학장 인사말, 정일영 약학대학 동창회장 환영사, 약학대학·동창회 임원 소개, 약학대학 역사 및 현황 소개, 졸업 20·30·40·50주년 기수별 소개, 방문 동문 소개, 약대 동아리 공연,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식전 행사로 오전 11시부터 교내 캠퍼스 투어와 오찬도 진행했다. 특히 후학 양성을 위해 대학발전기금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우미희·마은숙 약학부 명예교수(약학부 76학번)의 뜻을 기리기 위한 현판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제2약학관 202호를 ‘마은숙·우미희 강의실’로 명명했다.대학발전기금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우미희·마은숙 약학부 명예교수의 뜻을 기리기 위해 강의실 현판식을 진행했다. 대구가톨릭대 약대는 1953년 전국에서 세 번째이자 한강 이남 최초로 ‘효성여자대학 약학과’로 설립됐다. 40명의 입학 인원을 시작으로 현재 30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해 국가 보건 기술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2022년부터 통합 6년제를 시작한 약대는 2학년부터 약학전공, 제약전공을 운영,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2023-10-31 09:33:03정흥준 -
약대생 연구가 SCI급 등재..."쥐에 물려가며 고군분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미래 신약개발 연구를 책임질 약학자들을 길러내기 위해 약학계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포함한 신진 연구자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학생들이 연구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새로운 연구 성과는 함께 축하하면서 차세대 약학자 양성에 나선 모습이다.대한약학회는 최근 추계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우수학부연구상 대상’과 ‘미래약학우수논문상’을 시상했다.우수학부연구상 대상은 가천대 약대 6학년 김혜인·이기백 학생에게 돌아갔다. 심원식 지도교수와 함께 약 2년에 걸친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Life Sciences’에 실리며 학부생으로선 눈에 띄는 성과를 얻어냈다.왼쪽부터 가천대 이기백 학생과 심원식 지도교수, 김혜인 학생. 연구 논문에서는 PAR2 수용체의 길항제인 FSLLRY-NH2가 MrgprC11라는 다른 수용체를 활성화해 PAR2 길항에 의한 가려움증 억제 효과를 감소시키고 오히려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이기백 학생은 “중간에 동물실험을 해야 했는데 쥐한테 물려가면서 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많았다. 4학년 말부터 6학년 초까지 연구를 했다”면서 “실험을 한 건 우리가 맞지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연구실 적성이 맞는다는 걸 느낀 좋은 계기이자 동기가 됐다”며 학부생으로서 약학회에 참여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함께 연구한 김혜인 학생은 “학교 공부도 해야 하고 병행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도교수님께서 지도를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 연구실 동료들도 도움을 줬다. 논문을 준비하면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두 학생 모두 연구자로서의 꿈을 더 키워가기 위해 공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로를 결정하는 데 이번 논문 준비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가천대 약대만의 특별한 ‘G-ACE 프로그램-연구약사트랙’이 이들 연구 활동에 동기부여가 됐다. 신약개발연구 임상실무를 전문화하는 것을 목표로 소규모 집단으로 운영되는 가천대 특화 프로그램이다.심원식 지도교수는 “신입생 면접을 하면 신약개발을 한다는 꿈을 가지고 들어오는데, 결국 경제적인 이유로 약국이나 취업으로 가는 경우들이 많다. 명석하고 끈기도 있는 인재인데, 눈앞에 근시안적 이유로 연구를 등한시 하는 것은 안타깝다”면서 “대학원에 약대 출신이 점점 줄어드는 걸 느끼고 있다. 우수한 학생이 더 많이 연구에 뛰어든다면 좋겠다. 학부생 때 연구해서 상을 받는다는 것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거 같다”며 지도 학생들의 수상을 축하했다.“불안한 신약개발 연구...잘 하고 있다는 격려에 감사” 이번 약학회에서는 제2회 미래약학우수논문상 수상자 4인도 선정됐다. 이 상은 대학원생과 최근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진 연구자들의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 춘계학술대회에서 신설돼 2회차를 맞이했다.왼쪽부터 미래약학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백민준 박사, 장석찬 박사, 권은지 학생. 나머지 수상자인 김아름 학생은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했다. 먼저 서울대 약대 백민준 박사(지도교수 김대덕)는 ‘Tailoring renal-clearable zwitterionic cyclodextrin for colorectal cancer-selective drug delivery’ 논문으로 수상했다.백 박사는 “좋은 기회에 좋은 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다. 연구에 6년이 걸렸다. 완벽한 해결은 아니지만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 거 같다”면서 “긴 시간 공을 들였는데 좋은 성과로 이어졌고, 공적인 자리에서 인정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서울대 약대 권은지 학생(박사과정, 지도교수 차혁진)은 ‘In Silico Discovery of 5′-Modified 7-Deoxy-7-ethynyl-4′-thioadenosine as a HASPIN Inhibitor and Its Synergistic Anticancer Effect with the PLK1 Inhibitor’ 논문으로 수상했다.권 학생은 “신약개발에서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게 초창기다. 전통적인 방법이 아니라서 잘 하고 있는 건지 불안감도 있었다. 상을 받으면서 동기부여가 제대로 된 거 같다. 좋은 약학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성균관대 약대 장석찬 박사(지도교수 이의경)는 ‘Clinical impact and economic burden of post-transplant infections following heart transplantation: a retrospective nationwide cohort study’ 연구로 수상했다.장 박사는 “명예롭게 생각한다. 포닥을 나가려고 준비 중이다. 향후 많은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약물에 대한 경제성 평가나 데이터를 가지고 빅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는데, 앞단에서 하는 연구들에 이어 이후 단계의 연구도 활발히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성균관대 약대 김아름 학생(박사과정, 지도교수 권용석)은 ‘Catalytic and Enantioselective Control of the C-N Stereogenic Axis via the Pictet-Spengler Reaction’ 논문 성과를 인정받았다.김 학생은 “약학회에 감사하다. 지도 교수님과 성균관대 교수님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무엇보다 같이 연구 활동해준 박사님들, 실험실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2년차 학위과정 중이라 연구를 좀 더 심도 있게 하고 싶고, 학위를 받은 이후에는 신약 개발과 관련 일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2023-10-30 11:01:27정흥준 -
신약개발에 푹빠진 약학자들..."산-학 동반 성장해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신약 개발 성과를 쏟아내기 위해서는 마중물이 되는 약학계 연구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신약개발까지의 기술성숙도(TRL, Technology Readiness Level)를 놓고 봤을 때 의약품 상용화에 가까운 단계에 이를 때까지 약학계의 역할을 더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대한약학회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순천에서 추계국제학술대회를 열고 국내외 약학자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이날 서울대 약대 이상국 교수는 ‘생리활성을 가진 천연물에 대한 탐색’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충북대 약대 홍진태 교수는 오당수상자로서 ‘Chitinase 3-like 1(이하 CHI3L1)의 약물학적 기능과 작용기전’을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충북대 약대 홍진태 교수.이들은 각각 약학회 기자단과 만나 약학 연구 성과와 약학계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홍 교수는 작년 신약개발회사인 세네릭스에 CHI3L1 관련 100억원의 기술이전 계약했다. 세네릭스는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동맥경화 질환에서 항체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홍 교수는 “CHI3L1 단백질의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고, 여러 질환에 있어 중요성을 느껴 치료 항체와 약리학적 연구를 진행해왔다. 폐암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항체 연구 결과도 있었다”면서 “기술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약이 갖는 관계가 복잡해서 콜라보레이션이 중요하다. 대구와 오송 첨복단지 연구자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에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화합물을 발견하는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기도 했다.홍 교수는 “화합물을 찾을 때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툴들을 통해 1400만개를 스크리닝해 11개를 찾아냈다. 유전자, 단백질, 질병과의 관계를 찾아내는 다양한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있으니 도움을 받길 권한다”며 연구 트렌드에도 변화가 오고 있음을 강조?다.특히 약학 연구에 투자되는 비용과 역할이 더욱 확대돼야, 연구로서만 끝나지 않고 상업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언이다.홍 교수는 “외국은 학계에 연구비가 많이 들어간다. 1~9단계까지 있는 TRL 기술성숙도에서 해외에서는 7~8단계까지 학계가 맡고 바로 상업화가 돼 성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만큼 학계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천연물서 찾아내는 항암·항염증 효과..."이름과 의미 부여하기"서울대 약대 이상국 교수는 이날 ‘생리활성을 가진 천연물에 대한 탐색’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천연물 유래 화합물의 항종양 활성을 탐색하고, 생리활성 화합물의 분자 기전을 규명해 온 경험을 후배 약학자들에게 소개했다.천연물인 산해박, 팥꽃나무 등에서 분리한 화합물에서 나타난 항종양 활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이로써 신약 개발을 위한 천연물 생리활성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교수는 천연물에서 신물질을 찾아내는 것을 이름 붙이기, 물질에서 생리활성을 확인하는 것은 의미부여하기라고 설명했다.서울대 약대 이상국 교수. 이 교수는 “약학은 기초 연구부터 임상연구, 규제과학까지 다양하게 있다. 나는 오래 전부터 천연물에 관심을 가져왔다. 한약재, 생약재 등 천연물에서 생리활성이 있는 화합물을 찾아내 어떻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이 교수는 “효능 있는 물질들이 약이 되기 위해서는 합성 연구자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 밝혔던 물질을 가지고 공동 연구해서 약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물질을 확보했고, 어떤 가치가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천연물에서 분리한 화합물이 의약품으로 개발되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무궁한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이 교수는 “2000년대 초 천연물 신약이라는 카테고리가 나왔다. 분리 물질이 아니고 추출물 수준이었지만 의미가 있었다. 천연물 신약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어 현재는 주춤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천연물에서 나오는 것들이 약이 되기 위해선 합성이 함께 가야 한다. 약으로서 생체 유용률이나 안전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했다.이어 “이처럼 물질들의 효능을 연구하면 관심이 있는 누군가가 본격적으로 의약품으로 개발할 것이다.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갭은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또한 앞으로 천연물 연구에서도 AI가 활용돼 타깃을 우선 적용해보거나, 연구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 교수는 “바이오 뱅크 등의 정보들을 가져오고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하면서 타깃 여부를 먼저 적용해볼 수 있다. 앞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이를 통해 연구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2023-10-29 17:18:52정흥준 -
아시아 덮친 의약품 품귀, 대만은 어떻게 풀었나 봤더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로 시작된 의약품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단 우리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국가들이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도 등 의약품 원료를 수급하는 국가들이 자국민을 위해 폐쇄 정책을 펴는가 하면 원가가 수 배까지 뛰며 의약품 수급 불균형 문제가 빚어진 것이다. 28일 열린 FAPA(아시아약사연맹) 총회에서도 '아시아 국가의 의약품 부족'에 대한 대만과 한국의 고찰이 이뤄졌다.대만 FDA는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해 대만의 의약품 부족 관리 제도를 소개했다. 대만 역시 의약품 부족 현상이 나타났지만 정부와 제약‧유통업계, 의료기관, 약국 등이 함께 전략을 세워 보다 빠르게 진화에 나설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의약품 기술부 Yu-Ju LO는 "대만의 경우 2016년부터 필수의약품 제도를 법제화하고 있어 향후 의약품이 부족해 질 것이라고 예상될 때에는 제약사가 6개월 전에 이를 보고하도록 하고 있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겼을 때에는 사고 발생 30일 이내에 보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기준 479품목이 있으며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부족 사태에 대한 실시간 대응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부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체적으로 원료를 수급하는 비율이 적다 보니 최소 4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상대적으로 원료 수급 비율이 높은 대만의 경우 수요에 따라 의약품 생산 등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코로나19와 독감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정부와 제약사가 협력해 호흡기약과 항생제 등의 공급을 늘릴 수 있었다는 것.또 대만 FDA는 유통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했다.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재고 시스템을 중앙 시스템에 통합, 각 도매업체별 재고량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상대적으로 진료소와 약국에 의약품을 우선 공급하도록 지시했다. Yu-Ju LO는 "의료기관들이 의약품을 과도하게 비축하는 상황이 벌어져 의약품 공급망 붕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의약품의 적정 유통을 보장하기 위해 전염병이 도는 동안 진료소와 약국에 의약품을 우선 공급하도록 지시했다"며 "엔데믹 상황에도 FDA는 제약사들이 의약품을 적절히 분배하도록 계속해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이어 "품절약 문제는 비단 정부와 제약사, 의료기관, 약국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닌 소비자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문제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의약품 부족 현상과 그에 따른 약사의 역할을, 약국에는 환자와의 소통법 등을 교육했다"며 "정부와 제약‧유통업계, 의료기관, 약국이 함께 노력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으며, 최근에는 수입의약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민재원 대한약사회 국제위원회 위원장 역시 한국의 의약품 부족 사태와 정부 대책 등을 발표했다. 민 위원장은 "우리 역시 아세트아미노펜, 수산화마그네슘, 슈도에페드린 제제 등의 품절난이 심화돼 현재도 약국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 중심의 품절약 협의체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현철 약국담당 부회장은 "그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의약품 품절 문제로 인해 약사의 어려움이 커지고, 일부에서는 '약국 뺑뺑이'라는 용어까지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소비자가 겪는 어려움은 약국의 어려움 보다는 양호한 편"이라며 "이는 약사들의 약물 중재에 따른 효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처방된 품절약과 동일한 성분의 제제로 대체해 조제하거나, 교품을 통해 약을 수급함으로써 환자가 약이 없어 여러 약국을 전전해야 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하고 있다는 것.정 부회장은 "처방에 대한 검토와 약에 대한 중재가 있었기에 품절약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있다"며 "처방검토와 약물중재에 있어서의 약사 역할이 인정받고, 확대될 때 감염병 재유행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며 품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2023-10-28 00:53:39강혜경 -
손잡은 한국-필리핀 약사회, 상호협약 체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한약사회와 필리핀약사회가 27일 열린 FAPA 총회에서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특히 내년 열리는 FAPA 서울총회 등에 대한 관심을 경주했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한국과 필리핀이 상호협약을 통해 전문성 강화와 우호 협력의 기회를 얻게 됐다"며 "대한약사회는 오늘의 협약이 대한약사회와 필리핀약사회를 넘어 FAPA 회원국 모두의 주춧돌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필리핀약사회장도 "필리핀약사회가 새로운 동지를 찾았다. 이번 파트너십이 성공적일 것이라 확신한다"며 "특별한 결과를 만들고, 더 명쾌한 상호교류와 협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한국과 필리핀약사회는 ▲연구 및 활동 등에 대한 교류 ▲의약품 연구 및 기술에 대한 의견 교환 ▲전문 교육 표준화 등을 통한 실무능력 개선 ▲약사회 활동‧프로그램 정보에 대한 의견 교환 ▲상호 방문을 위한 대표단 구성 및 지원 등을 상호 약속했다.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인도, 말레이시아, 홍콩 등 아시아 국가 대표단이 참석해 협약을 지켜보고, 내년 서울총회에 대한 약사회 측의 설명을 들었다.2023-10-27 19:08:43강혜경 -
도핑방지위원회, 한국임상약학회와 업무협약[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위원장 이영희, 이하 KADA)가 한국임상약학회(회장 윤정현)과 도핑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의료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KADA와 한국임상약학회는 26일 업무협약식을 열고 ▲약사 대상 도핑방지 역량강화를 위한 교류‧협력 ▲도핑방지와 관련한 스포츠약학 분야의 자문 및 협력 ▲스포츠약학과 도핑방지와 관련해 양 기관이 필요로 하는 연구‧자문활동 등을 약속했다. 협약과 관련해 임상약학회는 스포츠약료회(대표 이정연 이화여대 교수, Special Interest Group, 이하 'SIG')를 발족하고, KADA와의 협력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이영희 KADA 위원장은 "도핑 예방을 위해서는 다학제적인 전문가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앞으로 더 많은 약사의 도핑방지 활동 참여를 기대하며, 한국임상약학회와 함께 건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윤정현 한국임상약학회장은 "약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약사 및 약학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 선수를 비롯한 스포츠 관계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 사용에 대한 교육과 상담, 도핑방지 활동 수행 등 선수들의 건강 보호와 증진, 건강한 스포츠 환경 조성에 KADA와 함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2023-10-27 12:18:19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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