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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생이 본 약대신설 추진…"정부, 엉터리 행정"정부가 약대생 견해를 전혀 묻지 않거나 배제한 채 '제약산업 연구약사·병원 임상약사' 육성을 위한 약대 신설을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졸업 후 제약사와 병원 등 취업 진로를 직접 밟을 당사자는 약대생인데도 정작 정부는 약대생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제약·병원약사 육성책을 펴 실패율을 스스로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 김용현(30, 단국대) 회장은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정부는 미래 진로에 가장 고민이 많은 약대생에게 왜 제약·병원약사를 선택하지 않느냐는 기본적인 질문조차 안 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직접 제출한 의견서와 질의서에도 기계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복지부·교육부가 10년 전 15개 약대를 신설했는데도 왜 기대했던 제약·병원약사 배출에 실패했는지 원인 분석에 나서지 않은 것은 큰 실수이자 엉터리 행정이라고 했다. 또 김 회장은 복지부·교육부가약대생 3702명이 모은 약대 신설 정책 관련 의견서와 질의서에 구체적으로 답하기 보단 보도자료 수준의 원론적 대응으로 일관했다며 분노했다. 쌍방소통 없는 정책이 제약·병원약사를 키울 성공적 해결책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도 꼬집었다.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이화여대약대 배승진 교수가 발표한 '6년제 졸업 약사의 직능' 자료를 근거로 약대생들과 젊은 약사의 1순위 희망 진로가 '병원약사'라고 강조했다. 실제 배 교수가 약대생 23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해당 연구에 따르면, 약대 졸업 후 가장 가고싶은 취업지는 병원 약제부로 30%가 원한다고 응답했다. 병원약사 뒤를 이어 두 번째로 희망자가 많은 진로는 21.6% 응답률을 보인 제약사였다. 약국개국은 19.7%를 기록, 세 번째에 등극하며 병원과 제약사에 밀렸다. 다만 입학 연령(약대생 나이) 별 희망 진로 선호도는 차이가 컸다. 입학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 개국 선호도는 무려 71.4%에 달했다. 19세~24세 입학연령이 13.6%의 개국 선호를 보인 것과 5배가 넘는 격차다. 김 회장은 "정부가 진짜 제약·병원약사 육성에 뜻이 있다면 곳곳에 숨어있는 인재들이 왜 진출을 꺼리는지, 약대생이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캐물었어야 한다"며 "2011년도 약대 입학정원 490명이 늘어나고 15개 약대가 새로 지어졌다. 하지만 신설 약대를 졸업한 약사 대부분이 개국을 택했다"고 피력했다. 김 회장은 "약대를 늘렸지만 약대생을 약학 연구와 임상 분야에 집중하게 만드는 정책은 부족했고, 전문성을 높인 6년제 약사들은 포부를 갖고 입사했다가도 곧 퇴사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런 맥락에서 약대 정원 증원과 신설은 제약·병원약사를 확대할 수 없다. 실패한 정책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 회장은 약대생들이 진로선택 시 제약사·병원 급여나 약사 수당 등 경제적 측면에만 매몰된 결정을 하진 않는다고 했다. 합리적인 급여나 근무 환경이 갖춰졌다면, 무조건 높은 월급을 좇기 보다는 6년 간 약학교육을 받으며 쌓은 전문성을 국민 건강을 위해 펼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지 여부가 약대생 진로 결정에 매력으로 다가온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큰 포부를 갖고 제약사, 병원에 입사한 새내기 약사는 병원 지하 자동조제기가 조제한 약을 단순 검수하거나, 환자 의무기록을 보며 의사와 소통하려 안절부절 못하는 약사의 모습을 보며 사기가 꺾인다"며 "약사가 병원 팀 의료 일원으로 당당히 환자에게 약을 설명하고, 의사와 상호 존중·토의하는 환경이 당연시 돼야 제약·병원약사 선호가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6년제 약대 도입 후 여러해가 흘렀는데도 실무실습 교육이 체계화되지 않은 점도 문제"라며 "병원 강의실에 앉아 약 정보를 단순 검색하고, 제약사 생산라인에 앉아 제품을 포장하거나, 세미나실에서 기업 홍보를 듣는 사례가 많다. 약대 실무실습이 졸업 후 실무와 직접 연계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2019-01-24 16:45:24이정환 -
내일 전국 5개 지역서 약사국시…역대 최대 2147명 응시내일 전국에서 약사 국가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올해 역대 최대 인원이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김창휘, 이하 국시원)은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서울을 포함한 전국 5개 지역, 6개 학교에서 제70회 약사 국가시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시험은 ▲용산공업고등학교 ▲서울 광장중학교 ▲해운대공업고등학교 ▲대구 송현여자중학교 ▲광주 전남중학교 ▲대전 대전남선중학교에서 동시 진행된다. 응시인원은 지난해 2058명보다 89명 증가한 2147명이며, 약대 6년제 시행 이후 약사국시 응시자는 매해 꾸준히 늘고 있다. 막판 최종 응시인원이 조정될 수 있단 점을 감안해도 올해 시험에는 총 2000명 이상의 접수자가 시험을 치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시험은 ▲생명약학(100문항) ▲산업약학(90문항) ▲임상·실무약학1(77문항) ▲임상실무약학2(63문항), 보건·의약관계법규(20문항) 등 4개 과목이며, 응시자는 시험 당일 응시표, 신분증, 필기도구를 지참하면 되며 컴퓨터용 흑색 수성사인펜은 국시원에서 지급할 예정이다. 국시원에 따르면 약사국시 전 과목 총점 60% 이상, 매 과목 40% 이상 득점한 자를 합격자로 하며, 응시자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합격자 발표 이후에도 합격이 취소된다. 한편 이번 약사 국가시험 합격여부는 오는 2월 19일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 모바일 홈페이지(m.kuksiwon.or.kr) 또는 합격자 발표 후 7일간 ARS(060-700-2353)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국시원은 원서접수 시 연락처를 기재한 응시자의 경우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직접 합격여부를 알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2019-01-24 10:20:19김지은 -
내일 간호사 국가시험 시행…2만1663명 응시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김창휘, 이하 국시원)은 24일 내일(25일) 서울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제59회 간호사 국가시험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국시원에 따르면 이번 간호사 국가시험은 지난해 응시자 2만1018명 보다 645명 증가한 2만1663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간호사 국시는 전 과목 총점 60% 이상, 매 과목 40% 이상 득점한 자를 합격자로 하며, 응시자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경우 합격자 발표 이후에도 합격이 취소된다. 한편 이번 간호사 국가시험의 합격여부는 오는 2월 19일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 모바일 홈페이지(m.kuksiwon.or.kr) 또는 합격자 발표 후 7일간 ARS(060-700-2353)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국시원은 원서접수 시 연락처를 기재한 응시자에 한해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직접 합격여부를 알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2019-01-24 10:08:11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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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경기마퇴본부장에 이정근 약사 선임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 6대 본부장에 이정근 약사(49, 중앙대·사진)가 추대됐다. 경기마퇴본부는 23일 경기도약사회관 4층에서 1차이사회를 열고 ▲2018년도 세입·세출 결산 ▲ 2019년도 사업 계획 및 예산안 편성▲ 제6대 지부장 선임 ▲제6대 감사 선임 등의 안건을 심의했다. 이정근 신임 본부장은 의왕시약사회장, 경기도약사회 학술기획단장 등을 역임했고, 경기마퇴본부 수석 부본부장으로 활동했다. 또한 경기마퇴본부는 감사에 김이항 직전 본부장, 이애형 고문을 선임했다. 한편 퇴임하는 김이항 직전 본부장은 "지난 3년의 본부장 임기를 마치면서 그동안 고생해준 임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임원들의 희생과 노력을 통해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좀 더 한걸음 도약할 수 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마약퇴치활동에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2019-01-24 08:56:04강신국 -
한약사 99명 배출…원광대 김지수 씨 수석올해 한약사 국시를 통해 새내기 한약사 99명이 배출됐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김창휘, 이하 국시원)은 23일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 8개 시험장에서 시행된 제20회 한약사 국가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국시원은 올해 한약사 국시 전체 122명의 응시자 중 99명이 합격, 81.1%의 합격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합격률은 90.9%로 9.8% 하락한 수치다. 올해 한약사 국시 수석합격은 250점 만점에 227점(90.8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한 원광대 김지수 씨가 차지했다. 한편 이번 한약사 국가시험 합격여부는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와 모바일 홈페이지(m.kuksiwon.or.kr), 합격자발표 후 10일간 ARS(060-700-2353)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국시원은 원서접수 시 연락처를 기재한 응시자에 한해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직접 합격여부를 알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2019-01-23 18:49:01김지은 -
새내기의사 3115명 배출…서울대 송지영 양 수석올해 새내기 의사 3115명이 배출됐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김창휘, 이하 국시원)은 23일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 8개 시험장에서 시행된 2019년도 제83회 의사 국가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국시원은 올해 의사국시는 3307명 응시자 중 3115명이 합격, 합격률은 94.2%라고 밝혔다. 지난해 95% 합격률에는 조금 못미치는 수치다. 이번 의사국시 수석합격은 360점 만점에 336점(93.3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한 서울대 송지영 씨가 차지했다. 한편 이번 의사국시 합격여부는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와 모바일 홈페이지(m.kuksiwon.or.kr), 합격자발표 후 10일간 ARS(060-700-2353)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국시원은 원서접수 시 연락처를 기재한 응시자에 한해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직접 합격여부를 알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2019-01-23 18:27:00김지은 -
약준모 "미니약대 신설 막아야"…학장 35명에 서신일선 약사들이 정부의 약대 신설 저지를 위해 약대 교수들의 동참을 요구하고 나섰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회장 임진형, 이하 약준모)는 22일 전국 35개 약학대학 학장들에 정원 30명의 '미니 약대' 신설 반대 의견을 담은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약준모는 복지부에 약대 신설 논의 과정과 관련한 행정정보 공개청구를 진행,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단체는 이번 서한문 발송 배경에 대해 “약대 신설과 관련한 검토 과정에서 약대 교수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며 “전국의 약대 학장들에 약대 신설 문제점, 복지부가 추진하는 약대 증원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이번 서한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번 서한문에서 현재 약사들이 처한 현실을 설명하며 정부가 일방적인 정책으로 약사사회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갈수록 포화돼 가는 약국가의 어려움, 복지부의 무관심 속 터무니없는 대우를 받고 있는 제약산업, 연구현장 약사들의 고충을 전하고자 한다"며 "보건인력통계를 보면 2014년 이미 약사가 포화이고,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통계자료에도 2030년 약사가 4680명 초과로 확인된다. 현재 약사수급 추세로 봐도 굳이 약대를 신설해야 할 당의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약사, 연구원에 대한 지원은 늘리지 않은 채 미니약대 신설로 산업약사를 육성하겠단 것은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며 "2007년 10.6% 학생들이 제약현장에 지원했는데 500여명의 정원이 늘어난 2015년에는 8.9% 로 오히려 줄었다. 미니 약대신설은 약학교육, 제약산업, 약국 모두에 이득이 없고 과열경쟁으로 반목과 불신만 만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약사들은 이번 정부의 약대 신설 계획은 정부의 일방적 추진일뿐만 아니라 일부 대학의 특혜성 정책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단체는 "지난해 복지부는 2030년 약사인력이 부족하단 통계자료 하나로 약대신설에 시동을 걸고, 지난 9월 제약산업약사 육성을 핑계로 초미니 약대 신설을 공표했다"며 "7만 약사 명운이 걸린 정책에 대한약사회 의견은 무시됐고 약교협에는 의견조차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체는 또 "2년 전부터 동아대와 전북대, 제주대의 약대 신설 이야기가 들려왔고 결국 이 대학들은 이번에 신청했다. 특혜성 정책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며 "약사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탁상공론으로 일관하는 복지부 정책결정에 반대한다. 전국 약대 교수들의 깊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2019-01-23 18:10:55김지은 -
산업·연구약사 부족…약대정원 아닌 연봉·처우 문제1 경영대 입학 후 약사면허 취득을 위해 진로를 바꾼 김 씨는 6년제 약대를 졸업하고 34살에 약사학위를 받았다. 제약사 입사를 희망하는 김 씨는 남보다 늦게 취업시장에 뛰어든 게 고민이다. 일반 기업에 입사한 또래 친구들은 이미 석·박사 과정을 밟은 과·차장급이 대부분이다. 제약사에서 받게 될 월급과 개국으로 벌어들일 수익, 친구의 월급을 비교한 김 씨는 요즘 자꾸만 약국 부동산 정보에 눈길이 간다. 2 서울에서 약대를 갓 졸업한 정 씨는 신약개발·바이오산업에 높은 흥미를 느껴 국내 제약사 연구직에 입사원서를 냈다. 면접장에 들어선 정 씨는 심사석에 앉은 연구소 임원으로부터 귀를 의심할 만한 질문을 받는다. "혹시 입사 후 얼마 안 돼 다른 회사 이직이나 퇴사 후 별도 계획이 있는건 아니죠? 잠깐 커리어 쌓기용 취업은 아니냐는 말이에요." 첨단신약 연구약사를 향한 정 씨의 꿈은 첫 걸음부터 상채기가 났다. 3 대학병원 소속 10년차 약사 홍 씨는 다섯 살배기 쌍둥이 딸의 전투육아를 겸직중인 '수퍼맘'이다. 의료진과 함께 직접 환자를 보는 임상현장에 서겠다는 고집으로 베테랑 병원약사라는 평가를 받지만, 며칠전 받아든 연봉통지서엔 예년과 별반 차이없는 액수가 찍혔다. 지난해 후배 약사 두 명이 병원을 떠나 업무량도 서너배 늘었지만, 인력 수급 계획은 감감무소식이다. 밤샘 당직 근무 후 잡아 탄 새벽 택시에서조차 홍 씨는 쌍둥이 어린이집 준비물과 부모 동반 체험학습 일정을 챙기기 바쁘다. 제약사 연구(R&D)약사와 병원약사 수급부족 현상은 왜 수 십년째 제자리 걸음일까. 제약·바이오산업 약사 비율이 지나치게 낮아 자체신약 개발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뉴스, 7000만원이 훌쩍 넘는 고연봉에도 병원 약제부 구인난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뉴스가 매해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 제약·병원약사 공백 해소를 위한 약대 신설 정책이 약업계 핫 이슈가 되면서 이런 의문점을 향한 관심도 급부상했다. 현직 제약·병원약사와 약국약사, 약대생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월급'과 '열악한 업무 환경' 등 삶의 질을 좌우하는 지표가 10년 전과 비교해 별달리 개선되지 않은 게 수급부족 현상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동일한 약사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직업선택의 자유가 보장된 상황에서 소위 '못 벌어도 월 1000만원 소득'을 기대하는 약국개국을 외면하고 개인 흥미·적성을 찾아 제약·병원약사 진로를 택하기란 어려렵다는 게 약사사회 중론이었다. 뒤집어 말하면 월급이 개국약사와 견줘 아쉽지 않을 만큼 오르거나 월급이 아니더라도 국가·사회가 바라보는 시선, 근무환경이 크게 개선되면 자연스레 제약·병원약사를 평생 직장으로 낙점하는 약사가 늘어날 것이란 뜻이다. 제약 연구약사, 지방근무에 박봉...자기어필 기회도 적어 글로벌제약사 PM(프로덕트 매니져)으로 일하는 20대 후반 남성 A약사는 약사의 직무 선택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요소는 삶의 질과 직결되는 '돈'이라고 잘라 말했다. 약사로서 전문성을 대내외 어필하며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 욕구도 직무 선택에 영향을 주지만, 일차적으로 금전적 지표를 완전히 무시하기란 불가능하단 뜻이다. A약사는 국내 제약사 연구소와 병원약사는 기업·병원 규모나 수준 편차를 따지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박봉'이라는 인식이 약사사회 팽배하다고 했다. 반면 글로벌제약사 입사를 원하는 약사는 훨씬 많다고 했다. 소수 대형제약사 연구소가 더러 높은 연봉을 보장한다 하더라도 근무지가 서울 등 대도시가 아닌 지방이거나 약사로서 자신의 전문성을 회사나 산업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분위기라 입사율이 낮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신약 등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 제약산업 연구직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국가·사회적 패러다임도 문제라고 했다. 특히 A약사는 일부 제약사의 연구약사 홀대 경향이 여전해 제약사 입사를 꿈꾸는 대다수 젊은 약사들이 연구소를 '어쩔 수 없이 한 번 정도 지나가는 코스' 정도로 여기는 풍토가 잔존했다고 말했다. A약사는 "연구소 약사가 부족한 이유는 박봉인데다 지방 근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사는 아직 야근이 많고 휴가를 편하게 못쓰는 군대 문화라는 인식이 크다"며 "반면 글로벌제약사는 취업자리 나기만을 기다리는 케이스가 많다"고 설명했다. A약사는 "제약사는 결국 회사다. 입사 후부터 퇴사, 은퇴 후 고민을 필연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며 "연구약사로 제약사를 다녀보면, 큰 비전이 안보이는 경우가 다반수다. 당장 월급이 높지도 않을 뿐더러 미래도 보장되지 않는 조직에 왜 입사하지 않느냐는 지적은 수긍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상급종병 약사 인기 높아...과다한 업무량 단점 10년 넘게 서울 모 병원 약사로 근무중인 30대 후반 여성 B약사는 병원약사 부족은 다양한 원인이 결합돼 수 십년 째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바라봤다. 특히 빅5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대형병원 약제부는 임상약사로서 인정받으며 높은 월급이 보장돼 선호 현상이 확대되는 반면, 중소병원은 급여가 적고 야간·주말·휴일 당직 등 업무량이 많아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으로 기피 현상이 악순환된다고 했다. 또 직능이 과거 대비 크게 확대되고 항암제 등 약효·안전성 관련 디테일한 약사 전문지식이 필요한 의약품이 늘면서 병원약사 위상이 제고된 점도 병원약사 비율 소폭 증가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다만 확대된 직능과 비례하는 수준으로 급여가 늘어나거나 정부의 수가 인정폭이 넓어지거나 병원 별 인력 증가로 업무량이 줄어들지 않은 현실은 병원약사가 대폭 늘어나지 않고 부족현상이 완화되지 않는 주원인이라는 게 약사들의 견해다. 이를 근거로 B약사는 단순히 약대를 새로 만드는 것 만으로 병원약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정부 계획는 다소 현실과 괴리됐다는 주장을 폈다. B약사는 "최근 상급종병 약제부는 많이 가려는 추세다. 특정 질병 환자를 직접 부딪히며 전문성을 발휘하고 높은 급여를 받는 임상약사는 누구나 멋지다고 여긴다"며 "그러나 여전히 약사는 적고, 일은 많고, 연봉 인상폭이 낮고, 개국 대비 소득이 뒤쳐진다는 인식이 크다"고 피력했다. B약사는 "상급종병을 제외하면 취업을 꺼릴 수 밖에 없다. 박봉에 당직·휴일 근무, 낮은 복지혜택을 기본으로 병원이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지원부서 정도로 여기기도 한다"며 "힘든 일을 견디며 병원약사로 성장해도 큰 보람이나 명예를 얻기 어려워 젊은 약사들이 몇 년 일하지 않고 이직하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개국, 초기 자본·실패 위험 커도 고소득 보장 인식 강해" 10년 가까이 국·내외 제약사에 근무하다 퇴사 후 직접 약국을 차린 C약사도 '돈과 안정성'이 개국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개국은 약국부지 선정·내부 인테리어·의약품 입고가격 등 초기 비용이 수 억원에 달하고 성공·실패 책임을 오롯이 약사가 짊어지는 자영업이란 위험성이 동반된다. 하지만 약국경영을 익히고 꼼꼼한 준비 끝에 일단 개국을 하면, 높은 확률로 상당한 소득을 영위하며 은퇴 걱정없이 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크다는 게 C약사 시각이다. 무엇보다 개국을 하지 않고 근무약사로 일하는 것 만으로도 단순 급여 측면에서 제약·병원약사 평균 이상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 6년제 약대 전환 후 배출되는 약사 평균 연령이 26세~27세 이상으로 상향된 환경도 개국과 근무약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약사 면허를 취득하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직급체제가 확실하고 조직문화가 강한 제약사나 병원 취업을 꺼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C약사는 "일단 근무약사는 자리가 많아 구직이 쉽고 지방으로 갈 수록 급여가 대폭 오른다. 근무약사로 일하며 성공 개국을 꿈꾸는 케이스가 많은 이유"라며 "제약·병원약사도 각기 매력이 있지만, 상위 레벨에 속하지 못하면 급여 등 약사로서 가치를 인정받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C약사는 "정부가 제약·병원약사 위상을 상향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말로만 제약산업이 신성장동력이고 임상약사가 꼭 필요하다고 해봐야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며 "제약사·병원을 다니다 개국을 고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월급·근무환경 등을 개선하고 정부 차원의 정책적 유인책을 꾸준히 고민해야 부족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019-01-23 16:16:18이정환 -
국민 2명중 1명, 임종단계 연명의료 중단 동의서 찬성임종단계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중단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에 찬성하는 국민이 2명 중 1명 이상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일반인 46.2%, 암환자 59.1%, 환자가족 58.0%, 의사 63.6%가 연명의료 중단에 동의했다. 동의율은 질병 경과가 악화될 수록 높았는데 말기 진단 시 일반인 68.3%, 암환자 74.4%, 환자가족 77.0%, 의사 97.1%를 기록했다. 23일 서울대병원은 전국 일반인·암환자·환자가족·의사 총 4176명 대상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영호(가정의학과), 박혜윤(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국립암센터 김영애(암생존자지원과)박사팀이 연구를 주도했다. 이번 조사는 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된 2016년 당시 7월~10월까지 전국지역 일반인(1241명), 암환자(1001명), 환자가족(1006명), 의사(928명)의 네 집단 (총 417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명의료란, 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혈액투석·항암제 등을 지칭한다. 의향서는 건강한 성인이 향후 임종과정에 들어갈 경우를 대비해 연명의료·호스피스 계획을 미리 정하는 서류다. 연구진은 국민 절반 이상이 임종단계 연명의료 중단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질병경과를 예측할 수 있거나, 악화될 수록 찬성률은 더 높아졌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의향서 작성 의사가 있다는 비율은 일반인 46.2%, 암환자 59.1%, 환자가족 58.0%, 의사 63.6%로 나타났다. 질병 경과가 악화되거나 예측이 가능할수록 작성 의사는 더 높았다. 말기 진단을 받을 경우 의향서를 쓰겠다는 비율은 일반인 68.3%, 암환자 74.4%, 환자가족 77.0%, 의사 97.1%까지 높아졌다. 의향서 작성 권유 적절 시점에 대해 응답자는 ▲사망 가능성이 있는 모든 시술이나 처치 시행 전 ▲특정 중증질환 환자의 입원·응급실 방문 시 ▲65세 이상 노인 환자의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 등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는 사전의료계획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대대적인 홍보·교육 ▲가까운 곳에 등록기관 설치 ▲쉽게 할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 마련 ▲사전의료계획 보험수가 마련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의사 응답자 19.1%는 '죽음에 대한 솔직한 대화가 가능한 문화형성이 필요하다'고 답해 타 집단보다 죽음에 대한 소통 중요성을 피력했다. 반면 사전연명계획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건강이 악화됐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불편하다 ▲사전에 결정해도 막상 상황이 닥치면 의견이 바뀔 것 같다 ▲문서를 작성하더라도 내 뜻대로 될지 확신할 수 없다 등이 집계됐다. 연구책임자 윤영호 교수는 "대대적 홍보·캠페인으로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며 "건강할 때, 중증질환 진단 시, 말기 진단 시로 나눠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수가를 인정해 의료진 참여를 독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한편 연명의료결정법은 2016년 2월 제정 후 2년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시행됐다. 임종 단계 환자의 불필요한 연명의료 중단·자기결정권 존중이 제정 취지다. 현재 성인이면 임종 기 연명의료를 어떻게 할지 미리 상의하고 문서로 남길 수 있다. 지금까지(2019년1월3일 기준) 10만명이 넘는 국민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했다.2019-01-23 11:21:01이정환 -
지난해 일반인 32만명 의약품 안전사용교육 받아지난해 의약품 안전사용교육을 받은 국민이 32만명을 돌파했다.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 약바로쓰기운동본부(본부장 이애형, 이하 약본부)는 지난해 진행한 교육이 3708회였으며, 이중 절반 가량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23일 밝혔다. 중고등학생이 전체 교육의 51%를 차지했고, 다음은 초등학생(32%), 영유아(9%), 60세 이상 어르신(5%)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약본부는 어린이집 가정교사 대상, 간호사 대상 등 다양한 계층을 진행으로 교육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서기순 의약품안전사용교육사업단 단장은 "국민들의 올바른 의약품안전사용을 위하여 전국의 400여명 강사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올해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한국산업간호협회 등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한 강의도 진행해 교육 범위를 넓힐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애형 본부장은 "지난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업 등 약본부가 많은 성과를 냈다"며 "의약품안전사용 교육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데, 이는 올바른 약 사용에 대한 국민 인식이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조찬휘 회장은 "32만의 많은 국민들이 의약품안전사용 교육을 접했다는 것은 이 사회에서 약사의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수치다. 이는 미래 약사직능 위상을 지키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약본부는 시민대상활동으로 안전생활실천연합, 국민안전처에서 주관하는 '제8회 어린이 안전짱체험박람회'에서 약바로쓰기안전짱 체험약국을 2월 14일부터 15일까지 2일간 서울 DDP(동대문플라자)에서 운영한다.2019-01-23 06:00:30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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