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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약협 "동물약 처방확대, 사회적 합의없는 무리수"[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전국약학대학생단체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수의사의 동물용의약품 처방 확대를 거센 어조로 비판하며 관리 체계부터 바로 세울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사회적 합의 등 절차를 무시하고 성급히 결정했다는 지적이다. 20일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회장 송현규) 중앙위원회는 '농림부의 처방대상 동물약 확대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림부는 지난 16일 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약 확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동물병원과 동물약국에서 모두 구입 가능했던 개 종합백신(DHPPL)과 심장사상충약 등은 수의사만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전약협은 지난 2월 28일 도입한 전자처방전 발행 의무화 시행 두 달도 채 안 된 상황에서 농림부가 성급히 동물약 처방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전약협은 "과연 효용성이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농림부가 계획하는 처방대상 동물용약 60%까지 확대라는 목표가 과연 합당한 것인지도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전약협은 그 이유로 수의사의 처방전 발행 관리 부실을 들었다. 전약협은 "지난 2013년 사회적 합의를 통한 수의사 처방제 도입 이후 동물약 중 21%(2017년 기준)가 처방 대상이 됐지만 2018년까지 동물병원 4524곳의 연 처방전 발급 총계는 4만6846건으로 제대로 관리되지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약협은 농림부는 처방대상 동물약 확대를 통해 항생제 이용과 약물 오남용이 감소한다는 논리도 비판했다. 전약협은 "2013년 해당 제도 도입 이후 처방대상 품목이 확대되는 동안 처방전 발행 관리체계 부재와 함께 항생제 사용량이 증가해왔다"며 농림부가 모순을 인지하고 성급한 결정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전약협은 동물 건강보험 등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질병 예방적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가진 백신을 동물병원으로 유입을 유도하는 것 또한 적절한지 의문을 표했다. 전약협은 "학생 신분에서도 동물약 처방대상 확대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동물약 관리체계 개선"이라며 "농림부가 국민 관심이 코로나19와 4·15 총선 등에 몰린 틈을 이용해 유관 단체와 사회적 협의 없이 행정예고를 강행한 것도 상당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전약협은 "농림부는 독단적 결정 과정 문제를 인정하고 처방대사 확대 결정을 철회"하라며 "행정당국의 성급한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2020-04-20 21:07:32김민건 -
약교협 "동물약, 약학자가 만들어"…교육 전문화 추진[데일리팜=김민건 기자] 4차산업시대 약사 육성을 위한 통합6년제 교육 과정에 동물용의약품 교과목 개설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동물약국 허가를 받는 약사 수가 급증하면서 약대에서도 동물약 교육을 전문화시킬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서다. 20일 약학계에 따르면 약학교육협의회는 2022년도 통합6년제 시행에 맞춰 동물약 교과목 개설을 포함한 약대 커리큘럼 개선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몇년 간 동물약을 취급하는 약국이 꾸준히 늘었으며 이에 미래 배출될 약사에게 더욱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약업계의 요구가 계속된다. 지난해 하반기 대한약사회와 한국약학교육협의회, 대한약학회, 한국약학교육평가원 등 4개 약계단체는 회동을 통해 약대 커리큘럼과 실무실습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당시 동물용 의약품 시장 확대와 한약 정책 변화, 제약바이오 인력 수요 등 약업계 변화에 맞는 우수 약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약교협은 2022년 통합6년제 신입생 선발에 맞춰 전체 커리큘럼을 구상 중이다. 그 안에 동물용 의약품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전국 37개 약대 대상으로 동물약 교과목 개설 현황 조사하기도 했다. 설문조사에는 37개 약대 중 25개 대학이 응답했으며 이중 9개교가 동물약 교과목을 정규 과정에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4학년(1개교)과 5학년(8개교) 대상이 대부분이었으며 1~3학점이 많았다. 2013년 인제대약대가 국내 약대 중 처음으로 동물약 과목을 정규 과정으로 개설한 이후 일선 약국 현장에서 요구하는 약사 수요에 맞춰 꾸준히 노력해온 셈이다. 특히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약 처방 확대를 추진하며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 하고 있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9개교가 가르치는 동물약 과목에는 동물약리에 관한 것은 물론 관련 약사법과 규정, 동물 해부·생리학 등 기초의학 분야까지 아우르고 있다. 약교협 관계자는 "통합6년제 커리큘럼을 만드는 과정에서 동물약 과정을 만들라는 지침을 만들어 권고했다"며 "이는 미래 배출될 약대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물약 뿐만 아니라 전체 교육 과정을 구성하고 있으며 학교마다 과목 명칭이 다른 부분을 통일시키는 등 내용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국내 약대에선 수의사의 동물약 처방 확대 논란과 별개로 관련 교과목을 지속 교육해왔다. 약사회 강사를 초빙해 1~2회 특강을 진행하는 약대도 적지 않다. 이는 동물약 자체가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 외에도 산업용(가축) 소·닭·돼지까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범주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약대 한 교수는 "정규 과목에 편성하지 않았어도 특강 형식으로 하는 가르치는 약대가 적지 않다"며 "동물에는 사람이 먹는 산업동물이 많기 때문에 동물용 약과 인체용 약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동물약 허가 또한 인체용과 비슷하다며" "동물약을 만드는 것은 수의사가 아닌 약학 전공자가 하기 때문에 약대생들이 잘 알아야 하고, 또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20-04-20 20:48:58김민건 -
"코로나로 입증한 약국 가치...뉴노멀시대 약사는?"[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코로나19 이후 생활 방식에 큰 변화가 예고되며 약사사회에도 이전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공중보건 전문가로서 역할이 요구된다. 전문 약료 서비스 제공 외에도 전염병 감염과 확산 방지 등 1차 의료관리 역할이다. 손현순 차의과대학교 약학대학 조교수는 경기도약사회지 4월호에 기고한 '유행성 질환과 약사의 역할: 코로나19가 준 교훈(Lesson from COVID-19)을 통해 전염병 대응을 위한 공중보건전문가로서 약사 역할을 조명했다. 손 교수는 새로운 시대에선 일선 약국이 DUR 등을 통한 전염병 확산 방지와 함께 전염병 대응에 중요한 기초 보건 교육, 세계적 감염병 정보 제공, 보건용품 공급처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감염병 시대 약사, 의약정보 제공자 코로나19는 국가간 이동은 물론 경제활동 자체를 멈추게 했다. 그러나 이를 치료할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전염력을 줄이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 착용, 손씻기, 기침예절, 사회적 거리두기 등 현실적 방법 뿐이다. 국가간 이동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현대 사회에선 과학기술도 전염병을 억제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일선 약국 역할도 변화가 요구되는 것이다. 현재 약사들은 최적의 약물요법을 찾아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는 전문 약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전염병 상황에서도 의사가 처방한 치료제를 조제하고 환자가 적절히 사용하도록 복약지도하는 약물 관리자로서 개입하고 있다. 그러나 전염병 예방 전략에 중요한 백신접종에선 약사 역할이 제한된다. 이에 손 교수는 "백신은 의약품이지만 우리나라는 이와 관련해 약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도 "백신의 궁금증을 풀어줄 설명이 가능하며 이는 의약정보 제공자로서 약사 역할에 해당하므로 성심을 다해야 한다"며 약료서비스 제공자로 역할을 부각했다. 새로운 뉴노멀 시대, 전염병 감염·확산 방지 위한 1차 의료 관리자 감염병 예방·관리는 의료 영역에서 다뤄진다. 코로나19 대응의 일선도 기관에서 맡고 있다. 그러나 신종전염병 집단 감염이 진행되는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선 보건의료전달체계 내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약국 또한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특히 DUR 시스템으로 해외방문이력과 의심환자 선별 진료소 안내 등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모든 약국 방문자의 이동 흐름을 알 수 있는 만큼 차후 국가 차원의 환자 정보를 활용한 감염 확산 방지 전략에서 그 역할이 기대된다. 손 교수는 "지난 2015년 메르스 때 전국적 확산 방지정책에 약국이 동참했으며, 처방정보 입력과 DUR 점검 과정에서 입원격리대상자, 자가격리자, 능동감시대상자로 조회되면 보건소 신고와 이상증세 발생 시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등 대처를 맡았다"며 앞서 전염병 사태에서 약국 대응 활동을 밝혔다. 지역 주민과 밀접한 접촉을 맺는 약국은 건강과 보건 교육을 하기에도 유리하다. 손 교수는 "코로나19 관련해 질병관리본부가 국민에게 요청한 가장 중요한 대응 방식은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전염경로를 차단하는 생활수칙이었다"며 "약국과 약사는 개인위생 등 주민 밀착형 교육이 가능한 최적의 장소와 최적의 전문가 중 하나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도시 중심의 집단생활과 물류 이동은 인류가 언제든 새로운 전염병에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 정책과 생활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 예상되는 이유다. 손 교수는 "일상적으로 전염병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생활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해외여행을 앞둔 지역주민에게 약국은 세계적 유행병, 풍토병 등 감영병 정보 제공과 적절한 대처법을 상담하는 일이 일상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새로운 역할이 맡겨질 것을 기대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전세계 대도시 기능이 마비됐지만 공통적으로 식음료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슈퍼마켓과 예방물품을 살 수 있는 약국만은 운영토록 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물품 공급망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존재 가치가 증명된 것이다. 손 교수는 "이는 매우 상징적인 조치"라며 "전염병 시대 일선 약국의 역할이 중요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오늘도 국내의 2만3000여개 약국은 DUR시스템을 통해 공적마스크 공급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향후 동일한 보건용품 공급 비상상황에서 약국이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손 교수는 "저명한 여러 학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위한 보건의료체계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 구조와 시민 생활방식 모두 변화하는 새로운 뉴노멀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에선 1급부터 4급까지 감염병을 분류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신종감염병은 모두 1급이었다. 코로나19 또한 1급으로 지정될 수 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발생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H1N1(신종인플루엔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 항바이러스제나 예방백신이 개발된 것은 신종플루 뿐이다.2020-04-20 12:02:25김민건 -
"진통제 복용, 코로나 더 잘걸리나요?"…FIP의 입장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마스크를 쓰고 들어온 손님이 묻는다. "선생님, 이*엔 있어요?" 간단한 상담 후 바코드를 찍으려는데 환자가 다시 질문한다. "약사 선생님, 이거 진통제 먹으면 코로나에 더 잘 걸리나요?" 최근 코로나 19 확산과 관련 이부프로펜, ACE 억제제, ARBs,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이 안전한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이같은 의약품들의 사용이 감염 확률을 높이고 질병을 악화시킨다는 주장인데 하지만 각 의약품들은 적응증에 매우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사용을 중단하면 환자에게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13일 의약품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세계약사연맹(FIP)은 지난달 19일 이부프로펜 등 의약품 사용에 대한 권고사항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부프로펜(Ibuprofen) = 코로나 19 환자에게 미열 등의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해열제 또는 항염증제를 고려할 수 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는 COVID-19의 세포진입을 돕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브프로펜은 ACE2의 발현을 촉진시킨다. 그러나 증상의 심한 정도와 관련 없이 감염성 질환에서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이부프로펜의 효능은 이미 오랜 기간과 많은 사례에 걸쳐 증명돼 왔다. 현재로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이부프로펜 포함)가 코로나 19의 감염성이나 질병의 심각성을 증가시킨다는 과학적 증거 또한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발열이나 가벼운 증상이 있는 코로나 19 환자에게 가능하다면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다른 의약품의 사용이 권장된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s) = ACE-i와 ARBs는 당뇨 또는 고혈압의 치료를 위해 빈번하게 사용되는 약제이며, ACE2의 발현증가와도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ACE-i나 ARBs 사용이 코로나 19의 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FIP는 다른 전문가 단체들과도 논의한 결과, 의료진에 의해 ACE-i나 ARB의 사용을 중단하도록 권고 받지 않는 한 복용을 계속할 것을 제안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 =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바이러스성 폐렴이나 호흡기 질환에 흔하게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제제이지만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 사례를 통해 관찰된 바와 같이 바이러스의 복제를 지속시키므로,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의 악화나 심각한 패혈성 쇼크 등 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사용을 피해야 한다. 한편 FIP(International Pharmaceutical Federation)는 약사(藥事)에 관련된 모든 이슈를 다루기 위해 전 세계 300만 약사들과 약학자들이 모인 글로벌 연맹으로 1912년 설립되었으며, 1948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적인 관계기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2020-04-13 10:29:25강신국 -
약사 전일제 고용·보조원 허용…병원 조제실 신뢰향상[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의약품 단순 조제에 매몰된 병·의원 약사 업무를 탈피하고 팀의료를 활성화해야 국민의 의료기관 약제업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에는 의료기관 약사 인력 고용 기준을 40시간 이상 전일제로 개선하고, 단순 조제는 약사가 아닌 자동화 기기나 약무보조직을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변경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일선 의료기관 내 약사 인력이 부족하고 환자안전 전담인력에 약사가 배제된 현실을 직접적으로 개선하지 않고서는 환자 의약품 안전사고 축소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가 의뢰하고 의약품정책연구소(소장 박혜경)와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은숙)가 연구 수행한 '약국 및 의료기관 약제업무 관리지침 개발' 최종보고서에는 병·의원 약사 업무 선진화 방안이 담겼다. 환자안전 보장과 약물안전 사용을 위해 약사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은 십 수년째 반복됐다. 그럼에도 병원 약제부 내 의약품 보관·취급·조제 등 구체적인 기준이나 지침이 없는 실정이다. 병원 약사의 구체적인 역할 기준도 부재해 원내 처방에 따른 약물 조제에만 매몰된 채 다양한 약사 전문성이 배제되는 게 현실이다. 이에 연구진은 의료기관 약사 업무 신뢰도 향상 방안을 직접적으로 제시했다. ◆약사 없는 의료기관 입원환자 조제 문제=연구진은 약사가 없는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의약품 조제 문제를 개선하는 게 의료기관 조제실 신뢰도를 높일 첫 번째 개선 과제로 봤다. 연구진은 의료기관 약사 인력 규정을 최소 40시간 이상의 전일제 근무 약사를 두도록 의료법 시행규칙을 변경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당 16시간 이상의 시간제 근무 약사를 고용하도록 한 현재 규제를 시급히 개선하란 얘기다. 연구진은 요양병원에 약사가 지속적으로 상주할 수 없을 때는 환자가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약을 약사가 있는 외부 약국에서 약사가 조제해 공급하는 제도도 검토하라고 했다. ◆의료기관 조제업무 분리·선진화=처방검토와 기술적인 조제행위를 포함한 조제업무를 분리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처방검토는 전문적인 약학 지식이 요구돼 반드시 약사가 도맡아야 하는 반면 기술적인 조제는 자동화나 약무보조직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행 약사법은 이를 구분하지 않아 단순 조제 역시 약사만 할 수 있도록 규제했다. 연구진은 대량 조제가 이뤄지는 의료기관의 경우 이를 분리하는 안을 고려하라고 했다. 처방검토는 약사가, 검토된 처방을 기술적으로 조제·공급하는 업무는 자동화나 약무보조직이 할 수 있는 제도를 검토하라고 했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서는 법적인 약사 조제업무 정의를 변경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의약품 안전보장을 위한 조제 선진화·단순화 방안도 제시했다. 구제척으로 제약사가 의약품 포장을 블리스터 포장으로 대폭 변경해 훼손을 최소화하고 가루약(산제) 조제 지양, 제품 생산 시 분할·분쇄 가능 여부를 명시하며 소포장 시럽제 제품을 확대하는 등이다. ◆병원약사 복약지도·약물치료관리 업무 활성화=환자 대상 약물 교육은 약사 의무지만 병원약사 현실은 인력 부족으로 모든 입원환자에 약물 교육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진은 입원환자 복약지도료가 수가에 반영됐지만 매우 낮은 수준이라 서면정보 제공 정도만 이뤄져 환자들의 실제적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봤다. 특히 입원환자는 퇴원 시점에 약물 교육을 받는 게 이후 외래진료 시 발생할 수 있는 의약품 사용과오를 줄일 수 있지만, 퇴원환자 복약지도료는 수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다약제 복용 환자를 우선으로 입원·퇴원 시점에 지참약을 확인해 이를 포함한 종합적인 복약지도와 약물치료관리를 시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수가 등 인센티브 지급으로 이를 활성화하는 게 현실적 해법이라고 했다. ◆전문약사 업무 확대=전문약사 법제화로 전문약사 수 확대도 병원 약제실 신뢰도 제고 방안으로 꼽혔다. 현재 전문약사 제도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정부 공포된 상태로, 시행 시기에 맞춰 국내 도입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전문약사를 고용하거나 전문약사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의료기관에 고용된 전문약사 수에 따라 수가를 차등지급하거나 전문약사가 팀의료에 참여할 때 수가를 차등지급하는 등이다. 팀의료 수가를 다양하게 신설하고 전문 약물 지식 제공으로 전문약사를 팀의료 팀원에 포함하는 것도 선진화 방안에 담겼다. 연구진은 다약제 사용 환자, 약물관련 문제가 있는 환자의 약물치료를 정기적으로 검토할 약사의 독립적인 약물치료관리 서비스를 인정하는 작업도 제안했다. ◆약물안전사용 품질 향상=연구진은 선진국이 단순 조제 업무를 자동화 또는 보조직에 분담하고 고도의 전문적인 활동이 필요한 팀의료와 의료 전반에 걸친 약물안전관리활동에 약사를 배치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 역시 약물안전관리자로서 역할을 법률과 규정으로 정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연구진은 우리나라가 6년제 약대 졸업자가 약물치료 교육을 충분히 받았는데도 법이나 시스템에서 약사 업무 범위를 넓히지 않고 있어 문제라고 했다. 국가환자안전위원회 위원으로 의료기관 약사를 포함하고 각 의료기관 환자안전 전담인력으로 약사를 포함하는 법 개정도 제시했다.2020-04-10 17:15:22이정환 -
"흉터환자 복약상담 이렇게"...24일 온라인 심포지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데일리팜은 오는 24일 오후 1시 30분 홈페이지를 통해 흉터상담에 어려움을 겪는 약사들을 위한 온라인심포지엄을 진행한다. 24일 진행되는 심포지엄은 '흉터사례를 임상으로 답하는 시간'을 주제로 황은경 부산오거리약국 대표약사가 강의를 맡는다. 이날 심포지엄은 흉터치료에 First Choice로 권장하는 실리콘겔(더마틱스울트라)을 비롯해 약국흉터 제품을 성분별 임상근거를 통해 비교해본다. 흉터관리 상담에 필요한 복약지도 팁까지 공유해 약사들의 학술증진 및 약국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연으로 구성됐다. 특히 약사들이 고민하고 있는 흉터사례를 직접 공모 받아 흉터에 알맞은 임상데이터를 대조해 강의하는 소통형 강의라는 점이 이번 온라인심포지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온라인심포지엄을 기획한 메나리니 관계자는 "지난 온라인심포지엄을 통해 많은 약사분들이 올바른 흉터관리방법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더마틱스 울트라를 비롯한 흉터제품을 쓸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아 과학적 근거를 통해 설명하며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흉터 사례는 4월 15일까지 접수받으며 시청을 원하는 독자는 데일리팜 홈페이지 접속 후 관련 팝업창으로 들어가면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없이 시청 가능하다.2020-04-10 09:24:58정흥준 -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약사가 쓴 쉬운 약 이야기[데일리팜=김민건 기자] 과식을 하면 바지에 죄책감을 느낀다. 배가 부르면 큰 트레이닝 바지로 갈아입던지 배의 부피를 줄여야 한다. 바지는 혈관이고 이를 밀어내는 배는 혈액이다. 고혈압 조절 방식도 이와 비슷하다.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추거나 혈액량 자체를 줄여야 한다. 어떤 방식이 좋은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올해부터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일하는 박한슬(29·차의과대 약대) 약사는 최근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번 출간서는 박 약사가 고등학생용 교양잡지인 고교독서평설 필진으로 합류해 1년 넘게 연재하던 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에게 "고등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통해 누구나 알기 쉬운 약 이야기를 쓰게 됐다. 그는 사회약학을 연구하는 약대 연구실에서 일반인들이 약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실제 약국에서는 환자들에게 얼마나 이해시키고 있는지를 보고 배웠다. 약대 진학 전 의학전문지를 읽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약사로서 약에 대한 이야기나 보건정책 이슈를 쉽게 전달하는데 관심을 가지게 됐다. 새로 책을 출간하며 딱딱하고 전문적인 글쓰기에서 탈피하려고 한 박 약사는 적절한 비유를 사용해 쉽게 전달하기 고민했다. 박 약사는 "환자에게 '이 약을 먹으며 오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를 설명하면 얼마나 이해하는지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니 많은 (환자가) 못 알아 듣고 있었다"며 "약대에서 배운 것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최대한 쉬운 말로 전달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약은 주사제도 있고 정제도 있다. (환자들이) 약의 종류 등을 기본적으로 알겠다 생각했지만 반응은 달랐다"며 "DNA나 RNA 차이가 뭐냐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박 약사는 "주변 일반인에게 약에 대해 얼마나 아냐고 물어보면 '어렵다'거나 '쉽게 설명해줬으면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약사로서 내 주변인에게 믿고 추천할 수 있는 책으로 읽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2020-04-09 10:15:04김민건 -
동물구충제가 코로나 억제?…이버멕틴 판매 주의보[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이버멕틴(Ivermectin) 성분의 동물의약품이 코로나19를 억제시킨다는 해외연구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약사단체가 관련 동물약 판매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6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버멕틴 성분 구충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시킨다는 해외 연구내용과 관련해 이버멕틴 성분이 인체 내에서 적정하게 작용하는지 여부 및 코로나19 억제에 유효성 등이 공식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소비자 문의시 이버멕틴 성분 구충제가 동물 구충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 되지 않도록 정보를 제공해 달라"며 "더불어 해당 구충제를 판매할 경우 반드시 구매자에게 용도를 확인하고 충분한 복약지도를 통해 허가사항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전국 약국에 당부했다. 한편 이버멕틴은 동물약국에서 다빈도 제품으로 취급하는 심장사상충약의 주성분으로 하트가드, 다이로하트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버멕틴 성분의 인체용 의약품은 외용제인 '수란트라크림1%'가 있고 유통 중인 경구용 제품은 없다.2020-04-06 21:34:21강신국 -
온라인 연수교육 5월 개시…회원-무료, 비회원-12만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5월부터 대한약사회 최초로 온라인 연수교육이 시작된다. 약사들은 2학점(4과목 이수)의 온라인 연수 평점을 의무적으로 이수 해야한다. 대한약사회 사이버연수원(원장 조진희)은 6일 사이버연수교육 사이트(https://edu.kpanet.or.kr) 시연회를 진행했다. 온라인 연수교육은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진행되며, 약사들은 사이트에 접속해 ▲약사제도 ▲약국관리 및 경영 ▲임상 1 ▲임상 2 등 4개 영역에서 개설된 12과목 중 영역당 1과목씩 총 4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과목당 평점이 0.5점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4과목을 이수해야 온라인 의무평점인 2학점을 딸 수 있다. 신상신고회원의 교육비는 무료다. 다만 신상신고를 하지 않은 약사는 과목당 3만원씩 총 12만원(4과목*3만원)을 결제해야 한다. 과목당 런닝타임은 30분에서 60분까지 다양하며, 강의 도중 돌발퀴즈 2번을 삽입했다. 퀴즈를 틀리면 처음부터 강의를 다시 봐야 한다. 아울러 퀴즈를 풀지 않고 있어도, 강의는 시작으로 다시 돌아간다. 사이버 강좌에 접속한 이후 강의를 제대로 수강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교육이 끝나면, 5개의 테스트 문제가 나오고 3문제 이상을 맞춰야 교육이수로 처리된다. 3문제 이상을 맞추지 못하면 다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는 랜덤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이른바 족보도 소용이 없다는 게 연수원측 설명이다. 조진희 연수원장은 "정기연수교육 이외에 법정의무교육 등 다양한 교육콘텐츠 마련할 예정"이라며 "향후 장기 면허 미사용 약사에 대한 재교육 프로그램, 다제약물 관리사업 교육 동영상 등 추가할 계획이다. 앞으로 양질의 교육 컨테츠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인석 학술이사도 "강좌 미리보기, 이어보기, 모바일 웹 보기 기능으로 교육 이수 편의성 제고했다"며 "카카오 알림톡을 활용한 교육 정보 전달 서비스, 온·오프라인 교육 이수이력 확인 및 통합관리, 법정의무교육 수료 시 수료증 출력기능, 계좌이체, 신용카드, 삼성페이, PAYCO 등 수강료 결제수단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정경혜 학술이사는 "4개영역, 즉 약사제도, 약국경영, 임상 1, 임상 2에서 한 과목씩 골고루 이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2020-04-06 17:35:55강신국 -
전약협, 전국 약대생 대상 마스크봉사단 모집[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전국 약학대학생을 대표하는 모임이 마스크 공급량 증가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배약사를 돕기로 했다.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회장 송현규)는 1일 휴일지킴이약국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 등 일손을 도울 약대생 봉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전약협은 학생들 의견을 수합하고 현장에 도움이 될 방법들을 논의한 끝에 기존 마스크 봉사인력으로 활동 중이었던 '마스크봉사단(계명약대 전예니, 박지언 기획·제작)'과 함께 하기로 했다. 전약협은 이들의 카카오톡 채널 운영을 양도받고 이를 활용해 전국 약대생들이 마스크봉사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한다. 이번 봉사활동은 평일에는 각 지자체로부터 공적마스크 판매 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주말에는 도움을 받기 어려운 휴일지킴이 약국을 위해 진행된다. 봉사활동에 나서는 약대생은 주로 마스크 재포장과 줄정렬, 컴퓨터 전산입력 등 업무를 하게 된다. 전약협은 카카오톡 채널(https://pf.kakao.com/_tJiPxb)을 통해 주중 학교 수업에 지장이 없으면서도 주말에 봉사하고 싶은 약대생과 휴일 지킴이 약국을 연결해준다. 공적마스크 판매 인력 지원이 필요한 약국과 가까운 지역의 학생을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마스크 자원봉사가 필요한 약국 약사는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마스크봉사단을 검색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약대생은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봉사단을 검색한 뒤 학교 재학증명서와 학생증을 첨부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전약협은 향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시작해 전국 단위로 봉사단 활동을 넓혀갈 계획이다. 송현규 전약협 협회장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고생하시는 많은 약사 선배들께 예비 보건의료인으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마스크봉사단의 작은 실천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해결과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약국에서 봉사할 약대생을 대신해 송 회장은 "선배 약사들이 후배 약대생들에게 배려와 보살핌 그리고 뜻 깊은 가르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20-04-02 15:28:54김민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