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가 오른 '청심원'…"다른 약국 얼마에 파나요?"공급가가 인상된 '우황청심원'을 두고 약국 간 판매가 차이가 나면서 약국들이 언제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해야 할지 주위를 살피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우황청심원 가격 인상안을 공지하고 지난 1월부터 품목 별로 인상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약국가에 따르면 사향이 함유된 '광동 우황청심원 현탁액'은 판매가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약 12.5% 인상됐다. 영묘향이 함유된 '원방 우황청심원 현탁액'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20% 가량 조정됐다. 인상 요인은 역시 원료 가격 인상이다. 제품의 주 원료인 우황과 사향 원료가가 급등하면서 이들 원료가 포함된 한방제제가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황청심원은 인지도가 높은 일반의약품일 뿐만 아니라, 이번 인상 폭이 큰 만큼, 약국에서도 판매가 인상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문했던 재고를 가진 약국과 올해 인상된 가격으로 제품을 받은 약국 간 가격 차이가 나면서, 약국들은 소비자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언제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아울러 광동제약 역시 인상된 가격을 약국마다 고지하며 홍보와 안내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지난해 가격 인상 전 재고를 미리 확보한 약국들은 적어도 2월에서 길게는 3월까지 이전 재고를 판매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약국과의 판매가 차이를 고려해 비슷한 시기에 인상 가격으로 조정하고자 다른 약국 판매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일반약 판매가 인상에 환자들도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무엇보다 광동 제품이 우황청심원의 대표 품목인 만큼, 약국들이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며 "약국들이 통일된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약국 신뢰도도 높일 수 있어 이러한 '눈치작전'이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2018-02-22 12:15:00정혜진 -
복지부, '00전문병원' 표방…불법 의료광고로 단속취업 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한 불법의료광고를 차단하기 위해 복지부가 대대적 단속에 나선다. 22일 의약단체에 따르면 복지부는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불법의료광고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복지부와 인터넷광고재단은 지난 19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의료기관 홈페이지(의료기관 운영 공식 블로그 등 포함), SNS,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인터넷 상에서 이루어지는 의료광고를 점검한다. 의료법 제3조의 5에 따라 복지부에서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문병원'으로 광고하는 것을 잡겠다는 것이다. 불법의료광고 행위가 적발되면 위반 시 의료기관은 업무정지 2개월, 의료기관 개설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복지부는 "취업 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한 불법의료광고 성행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진행한다"며 "비(非)전문병원이 전문병원임을 표방하는 등의 의료광고가 이뤄지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2018-02-22 12:14:54강신국 -
GM 군산공장 폐쇄 선언에 지역약국도 매출 하락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는 경우 지역경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벌써부터 지역 약국들도 적지 않은 매출 부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럴모터스(GM)가 지난 13일 한국GM 군산공장을 올해 5월 말까지 폐쇄하고 한국 모든 사업장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고 밝힌데 따른 현상이다. GM 측의 이번 방침이 실행되면 군산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은 물론 하청업체 근로자까지 하루아침에 직업을 잃게 돼 지역 경제 위축과 상권 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있다. 군산 지역의 경우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되고 50개가 넘는 협력업체가 폐업했던 터라 상권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게 지역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 같은 지역 전반의 상황은 약국가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한국GM 군산공장이 위치한 오식도 공단에 위치한 약국 한곳은 이미 폐업한 상태며, 지역 전체 약국들도 벌써부터 매출 하락을 체감하고 있다. 군산의 한 약사는 "현대중공업 가동 중단으로 지난해부터 경기가 안좋았는데 GM까지 이렇게 되면서 악화일로나 다름없다"면서 "폐쇄는 안됐지만 GM 공장도 지난달부터 대부분의 가동이 중단된 터라 주변 상권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지난 설 명절만 해도 공장 폐쇄 발표가 난 직후여서인지 예년에 비해 매출이 30% 이상 떨어졌다"며 "경제가 위축되고 지역 분위기가 흉흉하니 주민들이 지갑을 열지않고 있고, 비교적 경기에 민감한 약국 매출은 눈에 띄게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약사들은 GM 측이 발표한 공장폐쇄 기일인 오는 5월 이후에는 상황이 더 급격히 나빠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적지 않은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군산에는 현재 125개 약국이 운영 중이고 지난해 2~3곳의 약국이 폐업해 매년 약국 수는 정체하고 있다. 군산의 또 다른 약사는 "군산 지역 인구 자체가 매년 줄고 있고 GM 근로자와 가족 인구 비중이 만만치 않은데 이들이 외부로 유출되면 인근 상권 영향은 상당할 수 밖에 없다"며 "공장 인근은 물론 군산 지역 전체 약국 매출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고, 약국 이탈도 가능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이 약사는 "지역 주민은 물론 약사들도 정부의 방침에만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며 "현재 도로 곳곳에 공장 폐쇄를 성토하고 정부에 방침을 바라는 플래카드들이 내걸리고 분위기가 흉흉해 동료 약사들과도 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고용노동부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군산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군산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오늘(21일) 대통령 지시사항을 받아 군산지역을 '고용 위기 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긴급 절차를 밟아나가기로 했다. 고용 위기 지역으로 지정되면 고용보험을 통한 고용안정 지원 등 종합취업지원대책을 수립·시행하게 되며, 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에 대한 특별지원도 가능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오늘 군산 지역을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근거해 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의 보조, 융자, 출연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또 실직자, 퇴직자에 대해선 고용안정 지원이 이뤄지고,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2018-02-21 12:15:00김지은 -
상가건물 임대차 분쟁 최대 갈등 원인은 '권리금'상가건물 임대차 분쟁 유형을 보니 권리금 문제가 최대 갈등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와 '상가임대차상담센터'에 최근 3년간(2015~2017년) 접수된 유형을 공개했다. 분쟁조정위애 접수된 사례를 보면 총 150건 중 권리금 분쟁이 69건(46%), 상담센터 상담유형은 총 4만1394건 중 권리금 문제가 7162건(17.3%)이었다. 이어 분쟁조정위에는 계약갱신(12.7%), 계약해지(11.3%), 임대료조정(11.3%), 기타(10%)가 뒤를 이었다. 상담센터에는 권리금에 이어 계약해지·해제(16%), 보증금& 8231;임대료(13.1%), 법적용 대상 여부(13%) 순으로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 소재 건물 임대·임차인들 간에 권리금 회수나 임대료 조정 같은 상가 임대차와 관련된 갈등이 발생했을 때 어려운 법률 문제를 상담해주고 분쟁을 조정 및 연계해주는 상가임대차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총 1만1713건, 하루 평균 약 50건 꼴로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창현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임차인& 8231;임대인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서로 원만하게 조정·합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며 "분쟁당사자를 밀착 상담해 당사자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임차인이 자신의 권리를 정확히 알아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2018-02-21 12:14:59강신국 -
멈추지 않는 분절조제…약사, 정부 신문고에 하소연수년간 지속돼 온 분절 조제 유도 처방전과 의약품 생산 환경이 약사들의 지속적인 개선 요구에도 불구하고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약사사회에서 가장 빈번하게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0.5T, 즉 반알로 분절해 조제하도록 하는 처방전이다. 저함량 약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고함량으로 처방을 내 분절 조제를 유도하거나, 저함량 의약품이 없어 고함량 약을 일일이 쪼개서 조제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약사들은 분절 조제의 대표적인 문제로 조제상 어려움과 더불어 환자 안전 경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약을 물리적으로 쪼개면 분량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분절과정에서 오염 가능성 의약품 경시변화 등으로 인해 환자 안전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상 일일이 분할하는 수고도 따르고 약의 특성상 절단이 잘 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약의 경우 자르는 과정에서 약이 파손돼 폐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로 약사들은 전문약 분절 조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최근 한 민원인은 국민신문고에 전문약 중 반알 처방으로 분절 조제가 많은 약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 민원인은 대표적인 약으로 라식스정과 알닥톤필름코팅정, 슈다페드정, 아티반정 0.5mg, 다이크로짇정을 꼽았다. 이들 의약품의 경우 병원에서 반알로 처방이 나오는 경우가 빈번해 약국에선 일일이 약을 쪼개는 업무가 추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결 방안으로 굳이 약국에서 분할 조제를 하지 않아도 되게 라식스정 20mg, 알닥톤필름코팅정 12.5mg, 슈다페드정 30mg, 아티반정 0.25mg, 다이크로짇정 12.5mg을 생산하게 하고, 적절한 보험수가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민원인은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환자에 투여하는 의약품의 약효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약국에서 불필요한 인력낭비를 막고 약사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조제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지역 약사회 정기총회에서도 상급회 안건 중 하나로 분할 처방을 유도하는 처방전에 대한 문제제기와 더불어 해결안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이 매년 제기되고 있다. 서울 한 분회의 경우 대한약사회 측에 저용량이 있는데 고용량 분할 처방이 나온 경우 대체조제 허용과 환자 부담금이 감소한다는 아유로 고용량 분할처방이 이뤄지는 만큼 환자 부담금을 동일하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경구용 서방제제에 한해 분할 처방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분할시 용량이 정확하지 않고 분할 과정에서 오염 가능성이 높아 안전성이 저하된다"며 "의사의 올바른 처방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기관에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약사회는 "하지만 고함량 의약품 분할 조제시 환자부담금을 동일하게 하는 것은 보험약가 절감분을 환자나 보험자에게 부담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18-02-21 12:14:57김지은 -
"동네약국, 동선 고려해 묶음진열하니 매출이 두배"서울 동작구 사당역 2번출구 앞, 오래된 건물과 상점이 즐비한 가운데 눈부시게 하얀 건물이 눈에 띈다. 리모델링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현대적인 디자인의 이 건물 1층에는 이 자리에서만 30년 째 약국을 운영해온 권성윤 약사(71·성균관대)의 평화온누리약국이 자리했다. 온누리약국체인은 최근 기존 매장에서 새로운 콘셉트를 더한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데, 평화온누리약국은 '동네약국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콘셉트'라는 설명에 직접 찾아가 매장을 관찰했다. 입구부터 출구까지 "약국 안 '죽은 공간'을 없애라" 우선 약국이 입주한 건물은 주변 빌딩과 차별화되게 밝은데, 지난해 11월 리모델링을 마친 곳으로, 약국도 건물 리모델링으로 다른 곳으로 옮겼다 새로 입주하며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했다. 권성윤 약사는 "가만히 있으면 정체된다. 다른 매장들을 보면 인테리어를 수시로 봐꿔 새로운 이미지를 유지한다. 약국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4~5년에 한번씩은 매장 구조를 바꾸거나 인테리어를 새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장 디자인에서 온누리가 첫번째 집중한 것은 고객 동선. 약 30평 정도 되는 약국 공간이 보다 넓어보이면서도 제품을 다양하게 진열하기 위해 매장 내 '죽은 공간'을 없앴다. 온누리 관계자는 "백화점, 마트, 편의점, 헬스뷰티스토어 등 제품 판매를 목적으로 한 매장은 모두 고객이 자신들의 의도대로 이동하도록 동선을 디자인하고 그에 맞춰 제품을 진열한다"며 "평화온누리는 입구에 들어서서 직진으로 카운터에 와서 처방전을 접수한 후 의자에 앉기까지 가운데 오픈매대를 거의 모두 지나가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고객 동선이 미치지 않는 공간은 말 그대로 공간이 죽게 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비치해도 고객이 보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에, 최근 약국들도 인테리어 단계에서 고객 동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약국을 막 들어선 고객이 첫번째로 보는 자리에는 그 지역과 방문객 특성에 맞는 히트제품을 진열했다. 제일 먼저 보는 것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평화온누리는 이 자리에 유명 개그맨이 광고하는 비타민C를 놓았다. 그러면서 온누리와 고려은단이 함께 만든 유사 제품을 같이 진열해 가격과 성분을 고객이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의약품 진열법 "매출 올리는 진열방법 따로 있다" '해열/진통/소염제' 진열대에 가면 한 눈에 약 20여가지 제품이 포착된다. 순간 '뭘 사야 하지' 생각이 들고, 다음은 '차이가 뭐지' 싶어 제품을 하나하나 비교하게 된다. 이제 일반의약품은 이렇게 오픈매대를 기본으로, 환자가 여러가지 품목 중 직접 선택하도록 선택폭을 넓혔다. 단, 늘어난 선택지 안에서 환자가 스스로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간 차이점을 적은 상세한 설명의 쇼카드를 첨부했다. 아울러 '1품목-1열' 진열을 원칙으로, 빈 자리가 보이지 않도록 재고를 항상 채워놓고 있다. 온누리 관계자는 "진통제 1개를 사러 온 환자도, 빈 자리 없이 확대진열된 매대를 보면 '미리 사다놓자'는 생각으로 2,3개를 사게 된다"며 "지명 구매를 할 때보다 매출이 늘어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 많은 제품 중 온누리 PB제품을 가장 눈에 띄는 좋은 위치에 진열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온누리'라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고, 약국 입장에선 유명 광고제품보다 PB제품이 마진이 좋으니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능이 같은 일반약, 건기식, 의약외품을 한 곳에 아울러 온누리체인이 고객 동선 디자인만큼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카테고리 매니지먼트'다. 카테고리 매니지먼트는 기본적으로 '같은 기능, 같은 목적의 제품을 한 데 진열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피로회복제를 사러 온 고객이 그 옆에 진열된 간건강 건기식을 함께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매출이 향상되는 진열방법이다. 평화온누리약국 역시, 매장 리뉴얼과 함께 카테고리 매니지먼트에 의해 제품을 진열해 전보다 200% 높은 매출 향상 효과를 봤다. 그러나 카테고리 매니지먼트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소비자 인식 전환'이다. 점안액을 사러 온 고객이 점안액 옆에 있는 안대와 눈 영양제, 콘텍트렌즈 식염수를 보면 '약국이 이런 것들도 파는구나' 인식하게 된다. 이 고객은 다음에 안대가 필요해졌을 때 편의점이 아닌 약국을 찾게 된다. 소비자 인식 속에 점안액과 눈 영양제는 물론 안대, 식염수가 고정적으로 자리잡으면, 이 제품들과 연계된 또 다른 제품들을 약국에 진열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약국이 취급하는 품목을 점차 늘려갈 수 있는 것이다. 마치 편의점이 '맥주 파는 곳'에서 '맥주와 안주', '맥주와 안주와 수입맥주, 무알콜 맥주, 숙취해소제'를 파는 곳으로 점차 카테고리를 확장했듯 말이다. 온누리 관계자는 "카테고리 매니지먼트의 원칙은 카테고리 구분 집기를 철저히 하고, 카테고리 내 타 제품이 섞이지 않도록 수시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카테고리 안 대표 히트상품을 인식시키기 위한 확장진열과 POP를 적극 활용하고, 제품 간 차이를 소비자가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한 쇼카드 진열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온누리 직원 상시 방문, 철저한 카테고리 관리 평화온누리약국 리뉴얼을 주도한 온누리는 상시로 관리 직원이 방문해 '카테고리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를 체크한다. 권성윤 약사는 "리뉴얼 후 환자들이 가장 좋아하고, 다음으로 내가 좋다. 매장 관리가 편해졌기 때문"이라며 "단골들은 고급 슈퍼마켓같다고 말하며 호기심에 새로운 제품들을 이것저것 많이 살펴본다"고 말했다. 이전보다 품목 수가 많아졌음에도 제품 관리에 드는 노력이 줄어든 건 웬만한 모든 품목을 오픈매대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권 약사는 "쇼카드에 상세하게 설명해놓아서인지, 고가의 비타민이나 영양제도 전보다 많이 판매된다"며 "OTC 판매가 수월해지니, 상담이나 환자 관리에 더 신경을 쓸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국을 하다보면 부족함이 느껴진다. 올리브영을 보라. 약국이 계속 위축되고 있다. 그래서 계속 변화하고자 한다. 온누리에게서 그런 변화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며 "해보지 않으면 끝까지 알 수 없다. 다른 약사들도 매장을 새로 바꿔보라고 추천한다.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게 보이고, 새로운 걸 계속해서 알아간다는 즐거움도 있다"고 설명했다. 온누리 관계자는 "처방은 한계가 있고, 무엇보다 약국이 바꿀 수 없는 영역이다. 처방 매출의 한계를 OTC로 채워보자는 목표 아래 약 2년 간 모델약국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도출된 결론을 적용한 게 평화온누리약국, 코코온누리약국, 논현온누리약국이다"라며 "특히 평화약국을 본 약사들이 '우리 약국도 할 수 있겠다'며 약국 변화에 많이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2018-02-21 06:14:54정혜진 -
"거기 119죠?"…설연휴 약국찾는 문의 406% 폭증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판매해도 설 연휴기간 문을 연 약국을 찾는 문의는 평일 대비 4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응급의료상담 중에서 의료상담(병원& 8231;약국 안내)이 일평균 1만 2093건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도 평일(1888건)에 비해 5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병원에 대한 상담건수는 2017년 하루 평균 1508건이었지만 이번 설 연휴 기간 일 평균 1만 168건으로 574% 폭증했다. 약국에 대한 상담건수도 일 평균 380건 정도지만 설 연휴기간에는 일 평균 1924건으로 406%나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판매한다고 해도 휴일지킴이약국을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소방청은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통계를 보면 설 연휴기간 응급의료상담은 일평균 1만 4146건으로 평일 3787건에 비해 273.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지역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했는데 올림픽 기간 전체 310건의 구급이송 중 노로바이러스 의심 환자 이송이 82건으로 26.5%를 차지했다.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박지현 소방공무원은 "명절기간 동안에는 응급의료상담의 증가로 평일에 비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119를 찾아주는 국민이 편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보람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2018-02-21 06:14:53강신국 -
황금열쇠+외국연수…20년 근속직원만 8명인 약국일선 약국들이 직원 관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평균 직원 근속연수가 10년을 넘어가는 한 대형 문전약국의 직원 관리 방침이 눈길을 끈다.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인근에 위치한 가까운 이화약국은 전 직원이 40명 이상인 대형 문전약국이자 직원 근속연수가 긴 약국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근무 약사 10명을 포함해 전산원 등 약국에 근무하는 직원은 40명에서 45명 사이로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평균 1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체 직원 중 약국 개국 초기 멤버로 20년 이상 근속한 직원만 8명에 달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지역 약국의 경우 약사와 직원의 부침이 심하지만 이 약국 직원은 한번 들어온 이상 퇴직이 거의 없는 게 특징 중 하나다. 이 약국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긴 데는 고숙희 약국장의 경영 방침과 직원 복지 정책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상 '어떤 일이든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는 고 약사는 의약분업 전 이 약국을 처음 개국하면서 어떤 부분보다 직원 관리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직원들이 오래 근무하고 싶은 약국을 만드는게 곧 약국 운영과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생각한 것 중 하나가 근속 직원에 대한 적절한 대우다. 이 약국에서는 10년 근속 직원에 대해 그해에 10돈 가량 황금 열쇠를 포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설과 추석 명절에는 전체 직원에 명절 보너스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2~3년에 한번 전직원 해외 워크숍도 진행 중이다. 문전약국인 만큼 약국 문을 닫기는 쉽지 않아 주말과 연휴 기간을 이용해 전체 직원 단합과 해외 약국 상황을 알아보자는 차원에서 운영 중인 제도다. 고숙희 약국장은 "약국을 오래 운영하며 느낀 것은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마인드와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약국 매출을 약국장 혼자 잘해 올리는 시대는 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 약국장은 근무약사, 전산원 모두 2년에 한번 연봉을 인상하고 있다. 근속연수가 길어지면서 일반 약국 직원들에 비해 고액 연봉자가 많아졌지만 이 역시 직원들에 주인의식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고 약국장의 설명이다. 더불어 약국에선 흔치 않은 연차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휴가를 배려하고 있다. 그는 "오래 근무한 직원들은 우리 약국이 곧 자신의 것이란 생각으로 누구보다 애착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2년 전에는 5명이 한꺼번에 20년 근속을 채우면서 황금열쇠가 한꺼번에 나가 금전적으로 부담도 됐었지만 이것이 곧 약국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2018-02-20 12:14:59김지은 -
한약사 약국, 대학가·지하철역까지 진출…세력 확장일반약을 판매하는 한약사 개설 약국이 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임대료로 일선 약사들이 진입하지 못하는 구역까지 그 범위가 학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건소와 약국가에 따르면 지역 별로 한약사 개설 한약국 중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중에는 일반 약국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 지역 한 분회가 보건소에 협조를 구해 관내 한약국 개설 현황을 알아본 결과 13곳의 한약국이 운영 중이었고, 이중 3곳이 일반약을 판매하고 있었다. 인천의 한 분회도 관내 한약국 일반약 판매 실태를 조사하니 최근 2곳의 한약사 개설 약국이 늘어 관내에만 5곳의 한약사 개설 약국이 운영 중이었다. 약사들은 이들 한약사 약국의 개설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는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기존 한약국들이 동네 상권을 주 무대로 했던 데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비교적 임대료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인천 지역에서는 이미 유명 대학가에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 등 매약을 전문으로 하는 한약사 개설 약국들이 속속 들어섰고, 최근에는 강남 한 지하철역에 일반 약국이름으로 일반약을 판매하는 한약사 약국이 개설됐다. 서울의 한 분회 관계자는 "다른 분회들 상황을 알아봐도 최근들어 관내 한약국의 10~20%는 일반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면서 "동네 상권에서 최근에는 임대료가 너무 높아 약사가 진입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고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나온 곳까지 한약사 개설 약국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약사 개설 약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민원도 늘고 있지만 현재로썬 지역 보건소와 약사회에선 별다른 대처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법적으로 별다른 제재를 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보건소나 지역 약사회에서도 실태 파악 이외 별다른 해법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약국 명칭으로 한약사가 개설한 일반약 판매 약국이 생기면 지역 약사들로부터 민원이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며 "현재 법상으로는 문제를 따질 수는 없는 만큼, 이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더 강화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2018-02-20 12:14:55김지은 -
설날연휴 전과 후…동네약국 풍경이 달라졌다명절, 긴 연휴를 앞두고 '미리 약을 사다놓자'는 사람들로 붐비던 약국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대형병원의 경우 명절 전 장기처방 환자가 줄을 서는 건 변함 없지만 동네약국에게 '연휴 전 특수'는 옛말이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대형병원 문전약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연휴를 대비해 장기 처방을 받으려는 환자들로 대학병원들은 여전히 바쁜 연휴 전을 보냈기 때문이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의 한 문전약국. 항상 환자가 많았으나 이날은 특히 약국 밖까지 붐빌 정도로 환자가 많았다. 이 약국 관계자는 "평소보다 환자가 20~30% 정도 늘어난 것 같다"며 "대학병원 처방약은 다른 데에서 구하기 힘들다는 걸 환자들이 인식해서 긴 연휴를 앞두면 약국이 곱절은 바빠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택가와 작은 의원 주변에 위치한 서울의 A약국은 평소보다 넉넉하게 재고를 준비해놓았음에도, 평소에 비해 처방 환자나 일반약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약국 약사는 "설이나 추석 앞두고 환자로 북적일 것 같았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않다"며 "최근 몇 년 사이 연휴 전에 미리 약을 사놓거나 감기약을 처방받아 오는 환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휴가 끝난 직후에는 오히려 동네의원과 약국에 환자가 몰리고 있다. 19일 서울 강남의 한 내과와 같은 빌딩 1층 약국 약사는 "명절 끝나고 경증질환 환자가 너무 많아 말을 많이 해 목이 아플 정도"라며 "날씨 변화에 따른 감기 환자, 근육통 환자, 스트레스 성 위염 환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연휴를 앞두고 동네의원과 약국을 찾는 환자가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약사들은 당번약국과 편의점 상비약을 꼽는다. 정부 주도 하에 설·추석 연휴 기간 당번약국을 몇년 째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국민들이 '명절에 아파도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갈 수 있다'고 인식하게 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의 한 약사는 "복지부는 물론 보건소 등 지자체가 당번약국을 SNS와 인터넷 등으로 적극 홍보하고 대부분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당번약국을 검색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제는 국민들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 약을 미리 처방,조제 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증질환은 연휴에도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안전상비약이 보편화되면서 감기약, 진통제, 해열제, 소화제, 파스 등을 언제나 살 수 있게 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명절 가족선물로 선물세트를 구입하기 위해 약국을 찾는 손님이 줄어든 것도 한 몫으로 작용했다. 약사는 "이번 연휴는 4일로, 여느 명절 연휴보다 짧았음에도, 연휴가 끝난 19일 하루동안 의원과 약국에 환자가 몰려 환자 대기시간이 평소의 1.5배 정도 걸리는 것 같다"며 "감기, 위장장애, 근육통 등 명절기간 동안 얻은 경증질환을 치료하려는 환자가 아침부터 계속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휴를 보내고 출근한 직장인들이 평소보다 피로도를 느끼면서 피로회복제를 찾아 약국에 오거나 수액 제제를 맡기 위해 의원을 찾는 빈도도 많아졌다"며 "전보다 수액이나 피로회복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연휴 직후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더 많아진 듯 하다"고 덧붙였다.2018-02-20 12:14:54정혜진
오늘의 TOP 10
- 1메가팩토리약국,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전국 체인화 시동
- 2'혼합음료 알부민' 1병당 단백질 1g뿐…"무늬만 알부민"
- 3피타바스타틴 허가 역대 최다...분기 1천억 시장의 매력
- 4HK이노엔 미 파트너사, '케이캡' FDA 허가 신청
- 5성장은 체력 싸움…제약사 경쟁, 신뢰로 갈린다
- 6SK바사·롯바도 입성…송도, 바이오 시총 156조 허브로
- 7동구바이오제약, 박종현 부사장 영입…미래전략부문 강화
- 8예상청구액 2300억 키트루다 급여 확대...건보재정 경고등
- 9급여재평가 탈락 번복 첫 사례...실리마린 기사회생하나
- 10심평원장 "초고가 원샷 치료제, 선등재 후평가·기금 설치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