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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감기약 시스템 가동 첫날...조제약 품절대응 역부족[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조제약 부족 현상에 대응하고자 만든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이 조제약 부족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가동 시작 불과 몇 시간 만에 이 같은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종전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게 시스템 가동 첫날 약국들의 얘기다. 10일 운영에 들어간 SOSdrug 시스템에는 약사회가 우선 공급을 요청한 10개 품목과 함께 '제약사 공급 가능 여부'가 표기된다.약사회는 해열진통제 7품목과 진해거담제 1품목, 감기약 2품목에 대한 공급을 우선 요청했다.◆요청 10품목 중 불가 3품목, 가능 5품목, 미정 2품목= 약사회가 요청한 10개 품목 가운데 공급 가능 품목은 ▲세토펜정 1000정 ▲세토펜정325mg 500정 ▲세토펜정80mg 1000정 ▲세토펜현탁액 500mL 등 5품목이었다.▲코푸정 30정과 ▲부루펜정200mg 100정은 공급 불가로 분류됐으며 ▲대화이부프로펜400mg 800정과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500정은 미정 상태로 표기됐다.공급 가능은 '자사 재고가 있어 공급이 가능한 상태'를 의미, 공급 불가는 '자사 재고가 없어 공급이 불가한 상태'를 의미, 미정은 '최초의 상태로, 제약사가 공급 가능 여부를 등록하기 전'으로 이해할 수 있다.◆공급불가 코푸정 30정, 100정·1000정은 '가능'= 시스템을 확인해 보면 약사회가 요청한 유한양행 코푸정 30정은 재고가 없어 공급이 불가한 상태인 '불가'로 표기됐다. 하지만 100정과 1000정은 '가능'상태였다.시스템상 코푸정 30정의 공급은 불가하나 100정과 1000정, 코데날정 1000정, 코대원정 600정은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안내되고 있다. 대체품목인 삼아제약 코데날정 1000정과 대원제약 코대원정 600정도 '가능'으로 표기됐다.대원제약 코대원포르테시럽 30포 역시 '불가'로 표기됐지만 코대원포르테시럽 40포·100포·1병은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령바이오파마 비알코시럽 1포·100포, 경동제약 투윈에취시럽 1병, 유한양행 코푸시럽 12시럽, 삼아제약 코데날시럽 1병·20포도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즉 약사회가 요청한 품목은 없지만 대체품목 등의 공급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하지만 막상 약국들의 얘기는 다르다. 경기 지역 A약국은 "코푸정 30T이외에 100T와 1000T는 공급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막상 온라인몰 등을 보면 모두 품절 상태다. 코데날 1000T도 품절이다. 코대원포르테시럽의 경우에도 40P와 100P 모두 품절이며 코대원정 600T와 코데날시럽 20P 역시 재고가 10개 이하인 수준"이라며 "공급이 가능한 것처럼 보여지지만 실제 약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품목들"이라고 말했다.◆공급 가능 세토펜, 현장에선 '하늘의 별따기'= 약사회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제제로 세토펜정을 지정했다. 시스템 상 세토펜정 1000정과 세토펜정325mg 500정, 세토펜정80mg 1000정, 세토펜현탁액 500mL 모두 공급 가능한 품목으로 명시됐다.여기에 세토펜정325mg 대체품목인 루트펜325mg과 타스멘정, 일성아세트아미노펜정 등도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표기됐다.시스템에는 AAP325mg 공급이 가능하다고 표기돼 있지만 현장에서는 해당 제제를 구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작 A약국은 "세토펜 650mg, 325mg, 160mg, 80mg, 현탁액, 건조시럽 모두 품절 상태로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약사에서 어떤 기준과 근거로 가능이라고 표기한 것인지 알 길이 없다"면서 "왜 현실과 동떨어진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서울 B약국도 "시스템이 구축됐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전혀 없다. 어차피 담당자들에게 사정해 한 두 개씩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 같은 시스템 구축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오히려 전국적으로 시스템을 본 약국들이 특정 품목을 지정해 담당자들에게 공급을 요청할 수 있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약사는 "오히려 일일 공급량과 약국 주문량 등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야 정상적인 시스템 가동이 당초 취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C약사는 "정작 가장 급한 아세트아미노펜 650mg는 제약사를 불문하고 거의 불가 내지는 미정인 상황"이라며 "결국엔 약국에서 아쉬운 소리를 해가며 구걸해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분통을 토냈다.세토펜8시간이알서방정과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 타세놀8시간이알서방정, 타이리콜8시간이알서방정 모두 공급 불가 상태이고,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과 아세트엠8시간이알서방정, 펜잘8시간이알서방정, 트라몰8시간이알서방정, 타이펜8시간이알서방정, 라페론8시간이알서방정 등은 입력조차 되지 않은 미정 상태라는 것.이 약사는 "결국 신속 대응시스템이 공급 불안정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할 것이라는 약국의 예상이 적중하는 상황"이라며 "계속해 처방이 나오는데, 약이 없는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2022-08-10 11:12:39강혜경 -
행정처분 압박에 제휴약국 위축...플랫폼 급수습나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플랫폼에 가입한 제휴약국들이 정부와 국회, 약사회의 전방위 압박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특히 복지부가 조제약 배송비 지원 앱과 약국에 행정처분을 예고하면서 제휴약국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약사회도 회원들에게 약 배달 플랫폼에 참여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하며 배송비 할인, 무료 배송 등 환자 유인행위를 모니터링 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플랫폼 업체도 급하게 수습에 나섰다. 어제(10일) D사는 제휴약국들에 별도 안내를 통해 서비스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어제(10일) D사가 제휴약국에 서비스 유지를 당부하는 공지를 전달했다. D사는 “제휴약국에서 행정처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동안 복지부 지침에 따라 서비스를 운영해왔으며, 운영 과정에서 행정처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O사에 이어 D사도 배송비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D사는 “코로나 확진자 첫 진료에 한해 한시적 진행 중이던 약 배송비 무료 정책은 복지부 권고에 따라 오늘 종료된다. 조제에 참고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이어 D사는 앞으로도 복지부가 마련한 플랫폼 가이드라인을 준수할테니 협력관계를 유지해 달라 뜻을 제휴약국들에 전했다. D사는 “비대면 조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외 환경과 정부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D사 제휴약국 공지 내용을 접한 약사들은 복지부 가이드라인으로 플랫폼들이 서비스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서울 A약사는 “가이드라인 안에서는 플랫폼이 날개를 펼치게 됐다. 가이드라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이를 막지 못한 것부터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불법·편법 서비스에 한해서는 업체 뿐만 아니라 제휴약국도 함께 처분하겠다는 정부의 이번 경고가 약사들의 참여를 위축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또 다른 서울 B약사는 “환자 자동매칭이 불가능해진다. 약국이 참여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서비스라는 뜻”이라며 “정부나 국회에서 플랫폼 영업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는 건 다행이다. 서비스에 동참해서 얻게 되는 이익보다 감수해야 할 것들이 크다면 자연스럽게 약사들 참여도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2022-08-10 10:14:17정흥준 -
경기도 코로나 치료제 조제약국 517곳...138% 증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도가 코로나19 고위험군 확진자에 먹는 약 처방이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과 먹는 치료제 지정약국 확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9일 "의료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본인 또는 가족이 60세 이상이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진료와 함께 치료제 복용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반드시 의사에게 적극적으로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도내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3084곳 중 코로나19 검사, 먹는 치료제 처방, 확진자 대면진료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2206곳이다. 먹는 치료제 지정약국은 517곳이며, 접근성 확보를 위해 원스톱 진료기관 인근 약국 등을 전담 약국으로 지정하고 있다.원스톱 진료기관과 먹는 치료제 지정약국은 7월 26일 기준 각각 143곳, 217곳이었지만 지속적인 확충을 통해 현재 원스톱 진료기관은 기존 대비 약 54%(771곳), 지정약국은 기존 대비 138%(300곳) 늘었다.질병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를 투약할 경우 60세 이상 확진자의 중증화 위험도는 63%, 사망위험도는 5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경우 7월 한 달 동안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67만 명 중 약 34%에 해당하는 126만 명이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것으로 분석됐다.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전, 늦어도 증상발현 후 5일 내에 투약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도는 원스톱 진료센터와 전담약국 확대, 고위험군 패스트트랙 운영을 통해 가급적 확진 당일 처방과 투약까지 가능하도록 의료기관에 권고하고 있다.한편 9일 0시 기준 경기도 사망자 수는 전일 0시 대비 8명 증가한 6474명이다. 9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3만9024명 증가한 561만6226명으로, 전체 도민 누적확진율은 40.3%다.도는 위중증 환자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275병상을 단계적으로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중 중증 병상은 아주대병원 3병상 등 20병상이며, 준중증 병상은 남양주 현대병원 73병상, 김포우리병원 16병상 등 총 255병상이다.2022-08-09 18:05:39강신국 -
일일 확진자 15만명 육박…약국도 확진·재확진 비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일일 신규 확진자가 15만명에 육박하며 재유행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약국도 확진에 재확진까지 겹치며 비상에 걸렸다. 대면 치료, 대면 투약이 늘면서 약국 역시 위험 지대가 되고 있다.여름 휴가가 겹치면서 적지 않은 약국들이 근무 인력 구하기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품절, 기사 확진, 기상 악화 등까지 약국의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만9897명으로 전일(5만5292명) 대비 3배 가량 늘었다.경기지역 A약사는 "근무약사가 최근 확진되는 바람에 휴가를 반납한 채 약국을 지켜야 했다"며 "처음 확진된 경우였는데, 확진 경로는 알지 못한다. 다만 최근 약국에 확진자 방문이 잦았던 만큼 약국에서 확진된 게 아닌가 추측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B약사도 "휴가에 대비해 고용한 약사가 근무해야 하는 당일 확진을 통보하면서 결국 급하게 일일 약사를 구해야 했다"면서 "하지만 구인이 좀처럼 되지 않아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단기 약사님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처방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나 홀로 근무를 해볼까 생각했지만 대면 투약에 의약품 주문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보니 보다 높은 급여를 드리기로 합의하고 약사님을 구했다"면서 "오미크론 유행 당시에는 약 배달 등을 신경 썼다면 대면 투약 비율이 늘어나다 보니 약국 내 소독부터 환기, 약 주문까지 신경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특히 전국 품절을 빚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비롯해 감기약 처방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 일일이 병원에 전화를 해 처방을 변경해야 하다 보니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코로나 치료제 전담약국인 서울지역 C약국은 "지역 내에도 전담약국이 추가로 지정되면서 처방이 분산 되고 있지만 코로나 치료제 처방 자체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전 주 보다 1.5~2배 가까이 처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역의 D약사도 "최근 확진됐던 직원이 재확진되면서 한바탕 검사를 했고, 대신 근무하느라 자리를 비우지 못했다"면서 "확진자가 늘면서 약국 근무자에 대한 확진 여부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재감염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이미 감염이 된 경우라도 안심할 수가 없다는 얘기다.방역당국도 재감염 추정 사례 규모가 커지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청에 따르면 7월 4주(7월 24-30일) 재감염 추정 사례는 2만8966명으로, 주간 확진자 중 5.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방역당국은 재감염 발생 위험도에 대해 ▲누적 최초 감염자 증가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기존 변이에 비해 높은 BA.5. 점유율 증가 ▲자연 또는 백신 면역에 의한 효과 시간 경과에 따른 감소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22년 2~4월) 급증한 최초감염자로 인해 향후 2, 3개월 동안은 재감염 추정사례가 지속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의약품 배송 기사들도 재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유통업체들도 비상에 걸렸다. 의약품 유통 업체는 배송 기사 혹은 물류센터 직원 확진, 폭우로 인한 기상악화 등으로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안내했다.C약사는 "오미크론 당시 힘들었던 상황이 재현 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정점이 언제일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2022-08-09 17:31:10강혜경 -
생물학제제 유통 규제에 유통업체·약국·환자 '발동동'[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인슐린 등 생물학적 제제의 유통 규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다 돼 가는 가운데 현장의 여파가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당장 관련 의약품의 배송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유통 주체인 의약품 도매업체들은 물론이고 일선 약국, 환자에까지 불편이 확산되고 있다. 도매업체들은 예상보다 더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응이고, 약국과 환자들은 정부의 명분만 내세운 과도한 정책이 현장의 혼란을 가져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도매업체 “해보니 상황 더 심각…포기 업체 늘 것”=바뀐 제도에 따라 한 달 가까이 관련 의약품을 배송해 온 업체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관리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관련 의약품 유통을 위해 준비부터 배송하는 과정까지 관리의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도매업체 관계자는 “콜드체인과 관련해 의약품 유통사들의 비용 부담 측면만 부각된 것 같은데, 실제 시행을 해 보니 관리 측면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유통 전 준비 시간만 기존보다 몇 배가 소요된다. 무엇보다 생물학적 제제는 다른 합성 의약품에 비해 극히 일부인데, 이를 위해 다른 의약품 유통에 차질이 발생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통의 전 과정에서 1도라도 온도가 이탈되지 않아야 하다 보니 중간에 회수돼 오는 의약품도 적지 않다”면서 “회수된 약은 폐기를 하기도, 재사용하기도 애매하다. 그에 따른 손해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자칫하면 행정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은 일부 업체가 생물학적 제제의 취급 포기를 고려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바뀐 규정에 따르면 수송설비 내부에 자동온도기록장치 설치, 검·교정, 수송용기 외부에 온도계 설치 등의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1차는 15일, 2차는 1개월, 3차와 4차는 각각 3개월과 6개월의 업무정지 처분을 받는다.또 다른 도매업체 관계자는 “의약품 도매업체가 취급하는 전체 물류에서 생물학적 제제는 극히 일부분인데 이것을 자칫 잘못 관리했다가 업무정지라는 비교적 큰 처분을 받게 되는 구조”라며 “중소업체나 도도매들은 이런 부분을 감수하고 굳이 유통을 해야 하나 고민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포기하거나 배송 횟수를 줄이는 곳이 더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포기하는 업체가 생기다 보니 대형 도매업체로 주문이 몰리는데, 대형사들 역시 여건 상 배송할 수 있는 물량이 한정돼 있다”면서 “그렇다 보니 온라인 상에 재고를 아예 올리지 않거나 기존 거래처를 우선적으로 배송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격주 배송한단 업체”…약국, 재고 관리 쉽지 않아=약국에서는 이번 규제 시행 초기만 해도 이미 보유했던 재고로 충당됐지만 점차 재고가 소진됨에 따라 앞으로가 걱정이라는 분위기다.일부 도매업체는 당초 예고했던 것보다 배송 횟수를 줄이거나, 중소형 업체나 도도매에서는 취급 자체를 포기하면서 약국에서는 당장 취급 도매업체를 수소문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이에 비교적 규모가 작은 약국의 피해가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비교적 재고 관리가 용이한 대형 약국의 경우 미리 필요한 양만큼 대량으로 도매업체에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수요 예측이 쉽지 않은 중소형 약국의 경우 재고를 보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약사들은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의약품 공급과 투약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개봉 후 실온 보관이 가능한 인슐린까지 백신과 같은 방식의 유통 규제를 적용한 점이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것이다.경기도의 한 약사는 “애초에 코로나 백신 문제로 생물학적 제제 유통 규제가 강화된 것인데, 약의 특성에 따른 규제 방식이 고려됐어야 했다”면서 “인슐린이나 안약까지 백신과 같은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인슐린의 경우 인서트 페이퍼에도 개봉 후 실온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돼 있다. 이런 약을 유통 과정에서 온도 이탈을 막겠다고 규제하겠다는 게 과연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중소형 약국들은 대형 약국에 비해 재고 관리가 더 쉽지 않다”면서 “예상치 못한 장기처방 환자가 오면 재고가 바닥이 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여러 도매업체를 수소문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당장 주문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결국 환자에 불편이 전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환자 “인슐린 공기와 같은 약…즉시 해결하라”=환자들도 연이어 성명을 내어 정부의 이번 생물학적제제 규칙 개정에 따른 공급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지난달 대한당뇨병연합은 식약처에 인슐린 유통 규제를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연합은 "인슐린 제제는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평생을 따라가는, 생존에 무엇보다 필수적인 의약품"이라며 "그간 약국에서 인슐린 제제를 공급 받아 사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법을 바꿔 공급을 어렵게 하는 정부 정책에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이어 "500만 당뇨병 환자와 가족들이 인슐린 제제 품절 걱정 없이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식약처가 관련 법을 재검토해주길 바란다"며 "인슐린의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해결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한국1형당뇨병환우회도 8일 성명을 통해 “식약처는 준비되지 않은 정책의 시행을 강요하지 말고 환자들에게 원활한 인슐린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촉구했다.단체는 “인슐린을 판매해왔던 약국이 유통업체 납품 포기나 지연으로 인해 인슐린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거나 공급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면서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1형 당뇨인들은 인슐린을 취급하는 약국을 찾아 헤매거나 의약품 유통업체가 인슐린을 배송해 줄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인슐린은 기존의 의약품 배송 시스템에서 변질 등 문제가 크게 보고된 바 없고 1형 당뇨인들이 상시로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인 만큼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유통업계와 논의해 기존 방식대로 배송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단체는 또 “1형 당뇨인들에게 인슐린은 공기와도 같은 의약품이고 인슐린을 제때 주사하지 못할 경우 일상생활이 어렵다. 장기적으로는 합병증이 생겨 건강에 치명적인 위해가 생기고 추가적인 의료비가 발생할 뿐더러 개인의 삶의 질이 저하 된다”며 “식약처가 이 문제를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은 환자의 건강할 권리를 박탈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2022-08-09 17:07:55김지은 -
국군수도병원 약무군무원 2명 모집...이달 16일 원서접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recruit.dailypharm.com)가 9일 주요 병원의 채용정보를 정리했다.팜리쿠르트(바로가기) 국군수도병원은 임기제 약무군무원 2명을 모집한다. 최초 계약기간은 2년이며, 5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1년씩 연장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가능하다. 임용 시기는 올해 11월 1일이다. 원서접수는 우편접수로 진행되지만, 신원조사 서류는 온라인 첨부한다.분당차병원은 주야간, 토요일 근무약사를 각각 모집한다. 주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5시30분까지 근무한다. 야간은 오후 5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8시30분까지 근무하고 3일에 1회씩 근무한다. 일 50만원을 지급한다. 토요일 약사는 오전에만 근무하며 시급은 3만원이다. 원서접수는 18일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다.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인천보훈병원은 근무약사 2명을 모집한다. 평일 주 40시간 근무하며 토요일, 공휴일은 휴무다. 지원을 희망하는 약사는 이달 17일 정오까지 채용사이트를 통해 원서접수를 하면 된다.제주한라병원은 핵의학검사실과 약제과 근무약사를 채용한다. 주말, 야간 계약직 약사도 모집한다. 검사실 근무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 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한다. 약제과 약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한다. 채용시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삼성서울병원은 주 40시간 근무약사를 계약직 채용한다. 월 급여는 393만원 수준이며, 상여금과 성과금은 별도 지급한다. 계약기간은 2023년 2월 28일까지다. 입사지원서는 16일까지 홈페이지로 가능하다.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일요일 주·야간 약사를 각각 채용한다. 주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30분, 야간은 오후 5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8시30분까지다. 응시원서는 채용시까지 이메일로 접수받는다.서울적십자병원은 경력 2년 이상 계약직 약사를 2명 모집한다. 주 3일 근무하며 근무요일은 협의로 결정한다. 희망자는 이달 20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 접수가 가능하다.강남병원은 정규직 약사를 채용한다. 평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근무하고, 토요일은 격주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근무한다. 채용시까지 이메일 접수가 가능하다.인하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은 정규직 약사와, 야간·주말 약사를 각각 채용한다. 평일 정규직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4시30분까지 근무하며 초봉은 6070만원이다. 월세 비용 등을 지원하며 자녀학자금도 제공한다. 원서접수는 이달 15일 오후 8시까지다.야간약사는 금요일과 일요일 각 13시간, 11시간을 근무하고, 주말약사는 토요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근무한다. 원서접수는 이달 17일 오후 11시까지 홈페이지로 가능하다.양진의료재단 평택성모병원은 정규직 약사 팀장급과 팀원급을 고용한다. 또 파트약사도 1명 모집한다. 신규 기준으로 연봉은 7000만원이다. 시간 외 수당과 당직수당 등은 별도 지급한다. 원서접수는 채용시까지 할 수 있다.제약바이오산업 및 약사 직종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바로가기)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2022-08-09 14:56:56정흥준 -
우리약국 카드 수수료는 얼마?...매출 구간별로 재조정[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매출 구간에 따른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를 적용 받는 약국 등 가맹점이 재조정됐다.또한 올 상반기 신규 개설한 약국도 일반 가맹점 수수료(약 2.3%)를 적용 받았는데 상반기 매출액에 따라 하반기부터 우대 수수료가 적용된다.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전체 가맹점의 96%에 해당하는 294만 4000곳의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해 매출액 구간 별로 우대수수료가 적용된다.다만 매출액이 증가했다면 수수료율 부담이 높아진다. 즉 지난해 9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약국은 1.25%의 수수료율이 적용됐지만 이 약국이 10억1000만원으로 매출이 올랐다면 1.5% 수수료율 구간에 편입된다. 우대 수수료율 구간은 ▲연 매출 기준 3억원 이하 0.5%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1.1%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1.25% ▲10억원 초과 30억원 이하 1.5%다. 연 매출 30억을 넘어서면 일반 가맹점 수수료가 적용된다.여신금융협회는 우대 수수료율 적용 대상 신용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적용 안내문을 사업장에 발송했다. 또한 여신금융협회 콜센터(02-2011-0700)나 가맹점 매출거래정보 통합조회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아울러 올해 상반기에 신규로 신용카드 가맹점이 돼 일반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 받다가 이번에 영세·중소가맹점으로 매출액이 확인된 18만 2000개 가맹점에 대해서는 기납부한 카드수수료와 우대 수수료와의 차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액 규모는 약 558억원(가맹점당 약 3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환급 예정일은 9월 14일다. 여신금융협회의 가맹점 매출거래정보 통합조회 시스템을 통해 환급 총액을 확인할 수 있고, 각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일별·건별 환급액 등 상세 내역도 볼 수 있다.2022-08-09 11:27:46강신국 -
약사회 "타이레놀ER·코푸정 등 10품목 공급해달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등 코로나 관련 의약품의 수급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약사회가 타이레놀이알과 코푸정, 코대원 등을 수급불안정 품목으로 우선 지정, 건의했다.내일(10일)부터 감기약 신속 대응시스템(www.sosdrug.co.kr)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가운데, 수급불안정이 심각한 10대 품목으로 해열진통제 7품목과 진해거담제 1품목, 감기약 2품목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10일부터 운영되는 감기약 신속 대응시스템에 올라갈 10개 품목이 선정됐다. 우선 대상 품목에는 ▲타이레놀이알서방정(AAP650mg, 한국얀센)과 ▲세토펜정(AAP325mg, 삼아제약) ▲세토펜정(AAP160mg, 삼아제약) ▲세토펜정(AAP80mg, 삼아제약) ▲세토펜현탁액500mL(AAP32mg, 삼아제약) ▲이부프로펜정(이부프로펜400mg, 대화제약) ▲부루펜정(이부프로펜200mg, 삼일제약) ▲코푸정(유한양행) ▲코대원에스시럽(대원제약) ▲코대원포르테(대원제약) 등이다.먼저 약사회가 식약처에 우선 공급 요청 10품목을 선정해 전달한 만큼, 내일(10일)부터는 공급 요청 의약품에 대한 대체품목 공급 가능 현황을 sosdru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대체의약품의 재고가 있는 경우 해당제약사 또는 약국에서 거래하는 유통업체를 통해 공급을 요청할 수 있다.공급 가능 여부는 공급 요청 의약품 보기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미정'(최초의 상태로 제약사가 공급 가능 여부를 등록하기 전)과 '가능'(자사 재고가 있어 공급이 가능한 상태를 의미), '불가'(자사 재고가 없어 공급이 불가한 상태를 의미)로 구분해 확인할 수 있다.약사회는 시도약사회를 통해 "약사회 건의에 따라 감기약 신속 대응시스템을 구축, 운영에 돌입하는 만큼 운영방안과 매뉴얼 등을 안내해 달라"며 "이외에 공급이 필요한 의약품이 있는 경우 분회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부약사회로 알려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2022-08-09 10:20:09강혜경 -
가이드라인이 되레 길 열어줬나...플랫폼 영업 활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의 한시적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가이드라인이 관련 업체에 길을 열어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자칫 정부의 플랫폼 가이드라인이 업체들에는 운신의 폭을 넓히는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들어맞고 있는 셈이다. 표면적으로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듯 보이지만, 되레 물꼬를 터주는 꼴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하고 있는 모습이다.4일 복지부의 가이드라인 공고 이후 플랫폼 업체들 역시 정책 변경에 들어간 모습이다. 새 가이드라인에 따라 종전 지침 변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정부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이드라인을 공고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새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 A플랫폼 업체는 배송비를 유료화 하겠다고 8일 안내했다. A업체는 "복지부 권고에 따라 9일부터 배송비가 일부 부과된다"면서 "퀵 서비스의 경우 5000원이, 택배의 경우 2000원이 부과된다"고 안내했다.변경 전까지는 퀵과 택배 등이 모두 무료지만, 9일부터는 50%는 환자가, 나머지 50%는 업체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배송비 일부를 부과하게 됐다는 것.정부의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제휴 약국을 늘리기 위해 B업체가 약국에 무작위로 팩스를 발송했다. 같은 날 B업체는 복수의 약국에 동시다발로 제휴 관련 안내문을 발송했다. 정부의 한시적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가이드라인과 함께 "지금 이 순간에도 처방약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를 위해 제휴 약국으로 함께 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팩스로 보냈다.해당 업체는 '920만이 선택한 No.1 헬스케어 플랫폼'을 자부하며 "팬데믹 영향으로 비대면 진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대면 진료는 빠른 속도로 성장 중에 있고, 정부 또한 비대면 진료 제도화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호자와 동반 생활이 필요하며 직접 방문에 어려움이 있는 환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 전과정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가입비, 수수료 등 비용 발생이 일절 없고, 약국의 새로운 수익 창구가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원활한 처방약 배송을 위해 택배와 퀵포장 패키지 전반을 지원하고, 조제 이외 모든 CS를 전담 CS센터에서 관리한다는 점을 적극 내세웠다.안내문을 받은 약사는 "약국으로 팩스가 전달됐고, 여러 약국에 동시에 전달이 된 것 같다"면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발판 삼아 제휴 약국 늘리기에 돌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또 다른 약사도 "우려했던 일일 수밖에 없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이외의 부분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길을 열어준 격이다 보니 앞으로도 합법과 위법 사이 애매모호한 홍보나 서비스 등이 제공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한편 약사회도 5일 "플랫폼 업체들이 앞으로도 현행 법률과 가이드라인을 피해 교묘하게 보건의료와 약사 직능을 왜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시적 비대면 진료 공고 폐지와 공공성이 담보된 비대면 진료 제도화 여부가 최종 결정될 때까지 약사회 정책에 협조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2022-08-08 18:59:18강혜경 -
은교산·맥문동탕...한약제제 감기약도 공급 불안정[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이달부터 한약(생약)제제 감기약 수급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지만, 업계와 약국가는 여전히 하반기 공급 불안정을 우려하고 있다.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부자재 공급난, 과수요 등 복합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업계에서는 한약제제는 생산 공정에 어려움이 있어 생산량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약국 전용 온라인몰에는 은교산, 맥문동탕, 패독산 등 한약제제 감기약들이 품절이거나 바닥을 보이고 있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체들이 직거래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모 제약사 관계자는 “양약과 마찬가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몰에 재고량이 적은데, 올리는 족족 사라지기 때문에 업체들이 직거래로 공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호일, 캡슐 등 부자재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 모든 제제가 품절은 아니지만 100% 정상이라고는 볼 수 없다. 제품군 별로 돌아가면서 품귀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약국에서도 주문을 넣지만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 A약국은 “제품 별로 차이가 있다. 구하기 어려운 제품들은 회사로 주문을 넣어도 오지 않는다”면서 “일부 규모가 있는 업체가 공급을 못하는 상황이라 연쇄적인 작용도 있는 거 같다. 모니터링 품목 확대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A약국은 “양약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기 때문에 관심 밖이 될 수 있지만, 약국에선 감기약 대체로도 유용해 공급 안정이 필요하다”면서 “날이 추워질수록 수요는 늘어날 게 뻔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제조업체들은 생산 공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량을 늘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제약사 관계자는 "한약제제 생산 공정이 어려워 양약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과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선 정부가 이 점에 대한 개선 방법을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식약처는 이달부터 ‘감기약 수급현황 모니터링’ 대상에 한약제제 공급 업체와 품목을 추가해 안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앞서 식약처는 제약바이오협회에 가입되지 않은 한약제제 공급업체들에 별도 안내해 신청을 독려한 바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규모가 있는 한약제제 업체들에 문의한 결과 현재 공급이 불가한 상태는 아니라는 걸 확인했다”면서 “기존 업체들과 동일하게 추가된 한약제제 업체들에 대한 행정 지원도 이뤄질 것이다. 한약제제뿐만 아니라 감기 증상에 쓰이는 여러 약들이 있기 때문에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2-08-08 18:11:14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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