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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대웅 핑퐁게임에 약국 혼란…포시가 반품 어디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국내시장 철수를 앞두고 반품 문제로 일선 약국에 혼란이 야기됐던 포시가정(다파글리플로진) 반품선이 정리되는 모양새다.약국가에 따르면 국내시장 철수가 결정되면서 포시가정 반품 정책을 둘러싸고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대웅제약 간 이견이 빚어졌다.2018년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대웅제약이 포시가와 직듀오에 대한 코프로모션 파트너십을 체결, 대웅제약이 국내 유통을 담당해 왔지만 판매 계약이 종료되면서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현재 판매는 HK이노엔이 담당하고 있다.이 같은 과정에서 일선 약사들은 반품을 거절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약사는 "더샵에 반품 신청을 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유통판매 계약이 끝나 반품을 받을 수 없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연락을 하라'는 답변만 들었고,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유통 영업을 하지 않아 반품을 받지 않는다'며 두 곳 모두에 거절을 당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처방이 변경돼 반품을 하는 과정에서 두 곳 모두 거절을 하다 보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비단 A약사 뿐만 아니라 반품을 진행한 다른 약국들 역시 유사한 경험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실제 대웅제약은 도매업체와 병원 약제부, 약국 등에 보낸 공문에서 '19일부터 계약 종료에 따라 유통이 중단된다. 보유하고 있는 재고의 유통 및 판매는 지속 가능하지만, 유통 및 판매 중단 이후 반품 건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를 통해 진행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기도 했다.30일 아스트라제네카는 약국에 정리된 반품선을 안내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이노엔 협력 도매를 통해 반품이 가능하며, 대웅 직거래 약국은 대웅이 직접 반품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안내했다.한편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HK이노엔은 30일 포시가정 유통과 직듀오서방정, 시다프비아정 코프로모션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HK이노엔은 "포시가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진행하고, HK이노엔에는 올해 하반기까지 공급하며 당뇨병과 만성심부전, 만성콩팥병으로 인해 포시가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공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024-01-31 12:07:41강혜경 -
"새내기 약사도 환영"...종병 약제부, 정규직 본격 채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recruit.dailypharm.com)가 31일 주요 병원의 채용정보를 정리했다.팜리쿠르트(바로가기) 천안충무병원은 정규직과 시간제 약사를 각각 채용한다. 정규직 연봉은 7800만원에서 8000만원이며 시간제는 평일 시급 4만원, 주말 시급 4만5000원이다. 정규직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주 40시간 근무다. 원서 접수는 채용시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아산충무병원은 계약직 약사를 채용한다. 근무시간은 협의하며 종합병원 근무 경력자를 우대한다. 남성은 군 복무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원서접수는 채용시까지 가능하다.인제대일산백병원은 주야간 약사와 주말 약사를 모집한다. 주간 약사는 1년 이상 경력자를 우대하며, 야간 약사는 회당 60만원을 지급한다. 주말 약사는 시급 4만원이다. 원서접수는 채용시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은 정규직을 채용한다.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 40시간 근무하고, 초과 근무시 추가 수당을 지급한다. 급여는 인천 지역 최고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이외에 휴가와 교육비 지원, 대학 포함 자녀학자금 전액 지원 등의 복리후생이 있다. 원서접수는 2월 4일 자정 전까지 온라인으로 받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은 정규직 약사와 계약직 야간약사를 모집한다. 정규직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주 40시간 근무하며, 야간 약사는 1일 근무 2일 휴무 형태로 근무한다. 급여는 일 55만원이다. 원서접수는 2월 7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가톨릭관동대국제성모병원은 정규직 약사와 주말 계약직 약사를 채용한다. 주간, 주말 모두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다. 남성의 경우 군필자 또는 면제자여야 하며 보훈대상자는 우대한다. 원서접수는 2월 12일 자정 마감한다.성남시의료원은 야간 약사 2명과 주말 약사 1명을 모집한다. 야간약사는 일 55만원을 지급한다. 근무는 3일마다 1회 근무하며 오후 5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8시 30분까지다. 주말 약사는 시급 3만5000원이다. 진료비 감면과 직장 내 어린이집 이용이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채용시까지다.부산보훈병원은 정규직 약사를 채용한다. 나이트 근무는 없으며, 주 40시간 전일제 근무다. 주말과 공휴일 주간은 순차로 당직근무를 한다. 연고지 기준 100km 떨어진 지방 거주자에겐 사택을 제공한다. 원서접수는 2월 8일 10시까지 채용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전남대병원은 약사 12명을 모집한다. 방사성의약품 제조관리자도 1명 채용한다. 올해 졸업자도 지원 가능하며 남성의 경우 군 복무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AI 역량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채용시까지 원서접수 가능하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강동성심병원은 정규직과 야간, 시간제 약사를 모집한다. 야간약사는 일 55만원을 지급하며, 시간제는 일 30만원을 지급한다. 시간제 근무시간은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채용시까지 온라인 입사지원 가능하다.평택성모병원은 정규직 경력 약사와 토요약사를 채용한다. 신규 약사 기준 연봉 7500만원 이상이며 올해 졸업 예정자도 지원 가능하다. 시간 외 수당과 당직수당이 별도 지급된다. 종합병원 이상 경력자와 장기근속 가능자를 우대한다. 원서접수는 채용시 마감된다.제약바이오산업 및 약사 직종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바로가기)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2024-01-31 11:46:43정흥준 -
휴베이스 HCC 대구경북광역본부장에 최우성 약사최우성 신임 휴베이스HCC 대구경북광역본부장.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가 HCC 광역본부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대구경북광역본부장에 최우성 약사가 선임돼 2월부터 업무를 맡게 된다.신임 최우성 본부장은 "3년 전 휴베이스를 만나고 회원들과의 관계가 무르익어갈 때쯤 이런 자리를 맡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기로 또 다른 성장과 도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대구경북광역본부 HCC 발전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박정환 전임본부장도 "약국에 흥미를 잃어갈 무렵 좋은 동료들을 만나 지금까지 잘 올 수 있었다"며 동료네트워크의 장점을 강조했다.지역네트워크는 휴베이스 HCC(Hubase Challenge Club) 교육시스템 가운데 하나로, 약국 소재지를 기준으로 800여명의 회원이 8개 지역 HCC로 나뉘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확장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약국과 고객을 잇는 건강문화플랫폼 휴베이스 김현익 대표는 "HCC는 휴베이스의 정체성인 도전과 성장을 이어가는 핵심 동력"이라며 "휴캠퍼스 중심의 지식 교육(敎育)과 함께 HCC 안에서 회원들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交育)으로 약국전문 약사를 위한 휴베이스만의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휴베이스는 2024년부터 회원 옵션제를 변경해 HCC는 휴베이스-HCC 옵션 이상을 선택한 회원만 참여할 수 있다.2024-01-31 11:33:03강혜경 -
액상소화제에 에탄올이?...복약지도 없는 의약외품 허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편의점·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액상소화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쉽게 구입할 수는 있지만 성분이나 용법·용량 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의약외품 액상소화제 7종과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액상소화제 8종 등 15종을 대상으로 섭취·복용 실태와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성분 및 용법·용량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은 '액상소화제의 에탄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액상소화제는 제조과정에서 약효성분을 추출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에탄올을 사용하고 있으며 제품에 '원료' 또는 '기타첨가제' 중 하나로 표시돼 있지만, 응답자 500명 중 431명인 86.2%가 액상 소화제에 에탄올 성분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설명이다.소비자원은 "알코올의 한 종류인 에탄올은 식품·화장품·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지만 구중청량제가 음주 측정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액상소화제도 에탄올을 고려해 섭취시 연령·복용법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미성년 자녀의 연령에 맞춰 적절한 용량을 복용하게 한다는 응답자도 18.5%에 불과했다.소비자원은 "액상소화제에도 연령에 따른 섭취용량이 표시돼 있지만, 응답자 157명 중 '용법·용량을 준수한다'는 응답은 29명에 그쳤다"며 "이외 128명은 임의로 복용하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이어 "약국에서 액상소화제를 구입할 때는 약사의 복약지도를 받을 수 있지만 편의점·마트에서 구입하는 경우에는 그럴 수 없으므로 보호자가 직접 표시된 용법·용량을 확인하고 자녀의 연령에 맞는 용량을 복용하게 해야 과다섭취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원은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등 사업자정례협의체와 함께 의약외품 액상소화제 성분표시와 용법·용량 등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해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소비자원은 "약사의 복약지도 없이 의약외품을 구입해 복용할 때에는 제품의 성분, 대상연령, 용법·용량 등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조사는 수도권에 거주중인 만 20~6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진행됐다.2024-01-31 11:31:39강혜경 -
충북 오창·오송 제약사들 약사 채용 '어렵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충북 오송과 오창 소재 제약사들이 약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역에 400여개의 제약사, 바이오헬스기업이 모여있지만 정주여건, 서울과 멀다는 이유 등으로 약사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이에 한상배 충북대 약대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충북지역혁신플랫폼이 오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충북대 약학대학 1관에서 'Bio-PRIDE 기업트랙 제2회 약사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충북지역혁신플랫폼은 약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 제약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충북지역기업의 인지도 제고 및 인재 매칭을 통한 충북지역 내 취업 및 지역 정주를 지원하기 위해 설명회를 마련했다.현재 충북은 오송과 오창을 중심으로 400여 개의 제약 및 바이오헬스 기업 등이 모여있는 바이오 클러스터이자 K-바이오헬스 산업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다.하지만 주요 제약사들은 의약품 제조소에 약사 또는 한약사를 두고 제조 업무를 관리하도록 하는 의무 규정(약사법 제36조,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제42조 등)에 의해 인체에 직접 적용되는 의약품 제조기업은 제조 및 품질관리자를 고용해야 하나 인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충북지역혁신플랫폼은 이러한 충북 소재 제약사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GC녹십자, 동국제약, 대웅제약, 대원제약,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케이이노엔 등 도내 제약 대표기업 6곳과 함께 약사채용설명회를 마련했다.채용설명회는 전국 20개 대학의 약대생, 기업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1부 기업설명회에서는 각 기업의 주요 사업 및 사업 비전, 실적 및 성과, 기업문화, 복지제도, 인재상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2부인 채용 상담 시간에는 선후배와 만남, 기업별 상담부스를 통해 참여기업과 약학대학생 간 채용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학생들에게 제조관리약사 업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한상배 충북지역혁신플랫폼 센터장은 "약사채용설명회는 충청지역 약학대학생뿐 아니라 전국의 약학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약사 채용설명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충북 지역기업의 특성을 알리고 우수 인력이 충북에 취업하고 정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2024-01-31 11:29:40강신국 -
경기특사경, 내달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집중단속[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2월부터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등 집중단속에 나선다.경기특사경은 2월 1일부터 23일까지 불법 유통되는 의약품으로부터 도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집중 수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사경은 "의사 처방 없이 무자격자가 전문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 등은 약사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강조했다.홍은기 특사경 단장은 "이번 단속은 약국 뿐만 아니라 성인용품점과 온라인사이트 등도 대상이 된다"며 "지속적인 수사를 통해 의약품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4-01-30 17:45:52강혜경 -
약국 부담 줄어드나…지앤넷, 약제비 청구 서비스 강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해 지앤넷(대표 임태섭)이 '약제비 청구'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약제비 청구 서비스를 사용하면 환자가 약국과 약제비 내역 선택만으로 사진 촬영없이 실손보험 청구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지앤넷 측은 "기존에는 환자들이 약국에서 약을 사고 받은 약국 영수증을 직접 촬영해 실비보험 청구를 해야 했지만, 약제비 청구 서비스를 사용하면 손쉽게 실손보험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약국 역시 몇 달 치 약제비 영수증을 발행해 줘야 하는 행정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약제비 청구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 유킹스파머시 가까운약국은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들은 한 장 한 장 사진을 찍이 않아도 돼 너무 편리하다고 얘기한다"며 "더 많은 약국에 서비스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앤넷은 크레소티(스피드팜)와 이디비(이팜), 비트컴퓨터(비즈팜), 유비케어(유팜)과 제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중 약제비 청구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임태섭 대표는 "약제비 청구 서비스가 확대되면 환자와 약국에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하루빨리 더 많은 약국에서 지앤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2024-01-30 17:39:17강혜경 -
건기식·의약품부터 생활·뷰티까지 옵티마몰 '리뉴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옵티마(대표 김진호·김상민)가 약사몰인 '옵티마몰'이 약사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리뉴얼한 옵티마몰은 건강기능식품 영역을 넘어 일반·전문의약품, 생활·뷰티 등 H&B분야에서 다양한 식품과 건강관리상품을 함께 제공해 약사들로 하여금 한 곳에서 편리하게 필요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공동구매 등 이벤트를 통해 저렴한 곳으로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옵티마 관계자는 "약사들이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검색하고 습득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누적된 치험례를 기반해 제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 업로드된 학술강의를 통해 최신 정보를 간편하게 습득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이어 "리뉴얼 이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 의견을 수렴해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2024-01-30 17:37:44강혜경 -
범정부 디지털 핵심과제 비대면진료...약배송 향배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범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핵심쟁점 8개 과제에 비대면진료가 포함됐다. 범정부는 쟁점과제들을 집중 관리해 오는 3월까지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윤석열 대통령의 약 배송 발언에 이어 범부처가 비대면진료 안착을 위한 정책 방안 마련에 나서면서 약사들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기재부, 과기부, 복지부 등 26개 관계부처는 지난해 10월 ‘디지털 권리장전’ 1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약 2개월 동안 실태진단을 거쳐 17개 분야 52개 쟁점 현안을 도출했다.특히 국민적 관심과 시급성이 높은 핵심쟁점 8개를 선정하고 공론화와 제도개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비대면진료 안정적 시행을 위한 정책 방안’이 포함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어제(30일) 열린 26개 관계부처 회의에서는 실태진단 결과보고와 함께 추진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열고 비대면진료 제도화와 약 배송을 언급한 바 있다. 약 배송 빠진 비대면진료의 불편과 아쉬움을 직접 언급하며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비대면진료 활성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약사들은 약 배송을 시범사업에 포함하는 등의 강행 추진을 우려하고 있다.서울 A구약사회장은 “국민들 중 얼마나 되는 숫자가 불편해서 비대면진료를 받지 않는다거나 하는 실체는 없다. 도대체 우리나라처럼 접근성이 좋은 데서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누구를 위한 정책이냐”며 강행 추진에 불만을 토로했다.A회장은 “법으로 추진하는 건 막아볼 수 있겠지만 시범사업에 추가하면 속수무책이다. 우리가 계속 우려해왔던 부분”이라며 “규제라고 무조건 좋지 않은 게 아니다. 필요한 곳에는 있어야 한다. 특히 국민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약 배달을 시작하면 정부가 비대면조제를 일정 비율로 막는 정도로는 통제가 되지 않을 거다. 아마 일반약 배송으로 번질거고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 당장은 성명 발표를 할 때가 아니다 뛰쳐나가 막을 때”라고 우려했다.현행법을 뛰어넘는 초법적인 시범사업 운영 방식이 약사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법 개정 전 비대면진료를 했던 것처럼 약 배송도 언제고 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범부처가 디지털 심화 핵심쟁점으로 뽑은 8개 과제. 3월 추진계획을 발표 예정이다. 경기 B약사는 “지난달 비대면진료 지침을 확대할 때에도 의약사들 의견 반영은 없었다. 시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마음대로 범위를 조절해가며 운영하고 있다. 약 배송도 넣지 말란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이어 B약사는 “지침이 달라질 때도 약 배송은 빠져있어서 다시 논의되는 과정이 꽤나 걸릴 줄 알았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진 거 같아서 다들 말이 많다”고 전했다.A회장은 “성분명처방과 공적전자처방전달 시스템을 강하게 주장해야 한다. 지금의 방식은 처방전 전달부터 문제가 많은데도 그냥 눈감아주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물론 그것들이 전제된다고 해도 약 배달은 부작용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2024-01-30 17:32:48정흥준 -
약국 36%, 비대면 조제 참여…실제 참여약국 '깜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시범사업이 확대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던 비대면 진료, 약 배달 문제가 다시 공론화 하고 있다.30일 윤석열 대통령은 '상생의 디지털, 국민 권익 보호'를 주제로 한 일곱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팬데믹이 끝나면서 비대면 진료가 많이 제한되고 있다. 원격 약품 배송이 제한되는 등 불편과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있다. 많은 국민이 법과 제도가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통령 말 한마디에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확대되고, 약국외 판매가 시행되는 경험을 했던 약사들은 다시 긴장하는 분위기다.약 배달 문제에 대해 '결사반대'를 외쳐온 약사회도 난감해지기는 마찬가지다. ◆비대면 진료 참여약국 36%=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또 다른 이슈는 비대면 진료 참여약국이 전체의 36%라는 부분이다.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지난해 12월 중순 비대면 진료 보완 방안을 시행한 뒤 12월에만 진료 이용이 4배 가량 늘었다. 육아 중인 맞벌이 부모님을 만나 보니 휴일이나 야간에 비대면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 많이 생긴다고 하더라"라며 "비대면 진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약국이 전체의 36%정도"라고 밝혔다.약국 수를 2만5000개로 가정할 때 9000여곳이 비대면 진료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정 정책관은 조제거부 문제와 관련해 "약국에서 처방은 안 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아는데, 약사단체 등과 협조해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정작 비대면 진료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는 경우에도 '약국 뺑뺑이' 문제가 이용자 불만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플랫폼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약국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보니 전체 약국의 리스트가 뜨고, 해당 약국 가운데 이용자가 조제가능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보니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나만의닥터의 경우 영업 중인 약국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데이트 했지만 여전히 조제약국 확인에 대한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비대면 진료 조제 가능 약국, 어디?= 정부는 이달 초 '비대면 진료', '비대면 조제' 가능 의료기관과 약국 현황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 가능 의료기관과 약국을 찾기에는 역부족이다.지자체마다 비대면 진료 가능 의료기관과 약국 공개 여부에도 차이가 있다.일례로 인천시는 29일 설 연휴 기간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 의료기관 안내와 홍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2024년 1월 기준 의료기관 366개소, 약국 42개소가 참여하고 있다"며 "비대면 진료 시행기관은 ▲미추홀 콜센터 ▲인천시청 홈페이지-새 소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기관소식-HIRA소식-심평정보통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에 나섰다.심평원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휴일·야간 진료기관 명단 안내'. 데일리팜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휴일·야간 진료기관 명단 안내'에 포함된 약국을 확인해 봤지만, 이는 '비대면 진료 요양급여비용' 청구 요양기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적으로 비대면 진료 처방을 수용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데이터인 셈이다.리스트에는 경기와 서울이 각각 283개, 204개로 가장 많았고 ▲인천 63개 ▲대구·전북 각각 57개 ▲경북 49개 ▲부산 41개 ▲충남 38개 ▲경남·충북 각각 34개 ▲광주 32개 ▲전남 29개 ▲대전 23개 ▲강원·울산 각각 19개 ▲세종 11개 ▲제주 7개 순으로 나타났다.전국적으로 1000개 약국이 9월 진료비 기준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한 것. 시범사업이 확대되기 이전인 9월 데이터라는 점에서도 한계를 가진다.심평원이 '실제 휴일·야간 비대면 진료기관과 상이할 수 있다. 실제 휴일·야간 비대면진료 가능여부는 해당기관에 문의하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사실상 무의미한 데이터라는 지적이다.포털사이트상 '비대면 조제 약국' 역시 16군데 조회되는 데 그쳤다.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약국은 "비대면 진료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다. 아마도 이전 청구 내역이 포함돼 있어 그런 것 같지만 마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휴일·야간 진료기관에 포함돼 있는 것처럼 오인될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본다"며 "약이 있는 경우라면 비대면 진료 처방전도 수용하는 편이지만, 약국 현장의 가이드가 사실상 미비하다 보니 헷갈리는 부분 또한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뺑뺑이 불편해 약 배송?= 약사들은 '밀어붙이기식'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추진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11월 14일 국무회의에서 "팬데믹이 끝나 비대면 진료가 금지되면서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은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꼼짝 없이 연차를 내 병원에 데리고 가고, 길게 줄을 서야 하고, 휴일과 저녁에는 야간병원과 응급실을 전전해야 한다'고 답답함을 호소하셨다"고 언급한 뒤, 한달여만에 시범사업이 대폭 확대된 것처럼 이번 역시 산업계에 편향된 일방통행식 정책이라는 분위기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 자체가 정부 시범사업인 만큼 약국의 참여도에 따라 다르다. 복수의 플랫폼에 제휴해 처방을 받는 것으로 보여지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아예 비대면 처방 자체를 거부하는 약국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약사회 조차도 어느 약국에서 비대면 진료 처방을 수용하는지, 수용하지 않는지 알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때문에 보건소에서 비대면 조제 가능 약국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더라도 약사회 역시도 명확한 답을 주기 어렵다는 것. 이 관계자는 "약사회 역시 비대면 진료를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보니 비대면 처방을 받는 약국도 쉬쉬하는 분위기"라며 "비대면 진료에 대한 약사회 신규 지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수도권의 한 약사는 "비대면 진료 상시 허용과 약 배달에 대한 정부 의지는 확인된 것 같다. 하지만 약사회는 이에 대한 입장을 전혀 드러내고 있지 않다 보니 회원들의 불안이 증폭되는 것 같다"며 "비대면 진료 주도권을 플랫폼이 쥔 것처럼 약 배달 역시 플랫폼이 주도할 경우 대부분의 약국이 플랫폼에 종속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2024-01-30 17:31:39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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