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약사 "처방전접수 '사이렌RX' 서비스에 약국 관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참약사(대표 김병주)가 9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약사학술대회에서 소개한 처방전 접수 ‘사이렌RX’와 소분건기식 ‘메디어리’ 서비스에 대한 약국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이날 참약사는 ‘참약사PharmWay’ 부스를 통해 약학전문서적 온라인몰 팜웨이의 베스트셀러 4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참약사는 “팜-딥테크 기반 서비스 중 단연 주목을 받은 ‘사이렌 RX’는 마이 데이터 사업을 탑재한 간편한 처방전 접수 및 상담 시스템이다. 미리 전송해준 고객데이터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처방이력 데이터를 활용해 필요한 복약지도와 맞춤 상담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또 AI 기반 개인맞춤형 건기식 추천 소분 서비스인 ‘메디어리(mediary)’는 오프라인 약국에 최적화된 참약사의 새로운 서비스다. 경기약사학술대회 참약사 부스에 들른 많은 약사들이 맞춤 영양제 샘플과 배송 박스, 개발된 19가지 영양제를 직접 살펴보며 애플리케이션 또한 체험해볼 수 있었다.다양한 강좌에서 활약한 참약사들도 눈에 띄었다. ▲약국 디지털 전환과 개인 맞춤 약료(김병주 참약사 대표) ▲뇌기능 강화 성분의 활용 : 약국처방과 상담 에센스(주경미 참약사 연구센터장) ▲히노키티올로 올리는 잇몸건강(김은영 참약사 헬스케어 연구소장) ▲단골고객 만드는 약국금연상담(김정은 약사) ▲약국에서 해결하는 피로 관리 A to Z(현고은 약사) ▲한 강의로 끝내는 기억력&인지능력 이해와 실전(편승원 약사)는 약사의 전문성 향상과 변화하는 미래 약료 서비스를 제시했다.한편 참약사는 전국 학술대회 및 팜엑스포, 세미나와 축제 등 평소 약사들과 호흡할 수 있는 현장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참약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헬스케어 패러다임 및 약업계 환경 속에서 약사의 역할을 고민하고 참약사 가치를 알릴 수 있는 활동들 또한 앞으로도 꾸준히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2024-06-10 17:23:44정흥준 -
약국 간판에 '비대면조제·일반약 특가' 홍보 논란비대면진료 처방조제와 오픈특가를 홍보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의 한 신설 약국.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신규 약국이 간판에 ‘비대면진료 처방조제’, ‘오픈특가’를 홍보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비대면 처방 조제와 특정 제품의 저가 판매를 홍보하고 있는 셈인데 약사들은 도를 넘어섰다며 비판하고 있다. 지역 약사회와 보건소로 잇달아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지역 약국가와 약사회에 따르면, 문제 A약국의 개설자는 비대면 약 배송에 대한 찬성 발언을 해왔던 약사로 알려져 있다.구약사회 관계자는 “지나친 행동을 하는 약사들이 일부 있다. 약사회 회원 가입도 하지 않고 통제 밖에서 일탈하고 있다”면서 “이 약국도 팩스번호를 게시하고 비대면 진료 처방을 받겠다고 하고 있다. 또 벽 간판에 탈모약과 감기약 가격을 공개해 놨다. 일단 보건소에 문제가 있다고 민원을 접수해놨고, 상급회인 서울시약사회와 대한약사회에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며칠 전 우리도 민원을 접수 받아서 현재 경계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기존에 통신사가 있던 곳인데 남아있는 흔적들을 일부 그대로 두는가 하면 이상한 점이 많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안하무인에 무법천지로 운영하는 약국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데일리팜이 어제(10일) 오후 14시경 찾은 약국은 약장 내 약을 구비하고 있지만 출입문은 닫혀있었다. 약국 내부에도 약사는 보이지 않았다.또 다른 서울 B약사는 “사입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난매 약국보다도 싸다. 약국 운영상의 불법 행위 여부와는 상관없이 약을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그 가격을 외벽에 달아 광고하는 건 현행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일각에서는 신규 입점 후 권리금을 붙여 양도양수하는 사례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컨설팅 업체를 통해 해당 약국 자리로 추측되는 매물 메시지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관련 메시지에서는 매약이 잘 될 자리이며 처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설명하는 위치상으로는 A약국일 가능성이 높은 매물 정보였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약국을 하다가 넘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비대면 진료는 대면의 일부 비율만 가능한데 지켜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보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2024-06-10 16:10:43정흥준 -
의료계, 18일 전면휴진에 문전 이어 동네약국도 '한숨'[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겠다는 의사 단체행동이 현실화되면서 문전약국에 이어 동네약국들도 비상에 돌입했다.의정갈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문전약국에 이어 휴진 등 단체행동이 이행되면 동네약국들까지도 불똥이 튈 전망이다.9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총 투표회원 7만800명 중 90.7%인 6만4139명이 의협의 강경투쟁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휴진을 포함한 단체행동 참여에 대해서도 73.5%(5만2015명)이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의협은 투표결과에 따라 18일 전면휴진 및 총궐기대회 등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현택 회장은 "의료계가, 14만 의사들이 정부와 여당에 회초리를 들고, 국민과 함께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을 결정적 전기를 마련해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 전 의료계가 하나된 뜻으로 뭉쳐,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막아내고 의료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나섰다.관건은 개원가의 참여율이다. 73.5%가 휴진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것처럼, 전체적인 개원가의 참여율이 얼마나 될 것인지가 관건이다.약국가에서는 전체적인 참여율이 50%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 집단 휴업 사태의 경우에도 정부 발표에 따르면 휴진율은 31.3%(1만584곳)로 집계된 바 있기 때문이다.2020년 당시에도 정부의 의대 증원에 추진에 반발하는 총파업이 진행됐지만 8월 여름휴가 등과 겹치며 31.3%가 휴진에 동참한 바 있었다.동네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100일 넘게 의정갈등이 이어지면서 문전약국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되면 동네약국들까지도 피해를 입게 된다"며 "로컬 의원들이 얼마나 동참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라고 말했다.B약사도 "18일이 화요일이다 보니 환자들이 가장 몰리는 월요일은 피했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동네의원들의 경우 하루만 문을 닫더라도 환자들의 불편이 클 수밖에 없다"며 "아마도 참여 의원의 경우 이번 주 부터 환자 등을 대상으로 안내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문전약국 약사들도 상황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7일부터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부서를 제외하고 전체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문전약국 C약사는 "필수부서를 제외한 전체 휴진은 환자들로 하여금 엄청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또한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의 전체 휴진이 다른 병원들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강경 대응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교수 비대위의 전체 휴진 주장에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발표문을 통해 "무기한 휴진은 병원을 믿고 다니는 환자들의 불편을 넘어 안전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서울대병원으로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왔지만,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에 또 다시 교수들이 집단 휴진 방침에 힘을 실어달라고 주문하면서 사실상 의견이 팽팽한 상황이다.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존경하는 김영태 서울대병원 원장님께'라는 글을 통해 "병원 기능 정상화를 통해 국민의 건강권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선 많은 전공의의 복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행정명령의 전면 취소로 처분의 우려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교수들의 결의는 전공의 복귀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만족시키려는 몸부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서울대병원이 정상화되고 교육수련병원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인 만큼, 교수들의 뜻에 부디 힘을 실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같은 날 의료계의 집단 휴진 예고에 "의료계와 환자가 쌓은 사회적 신뢰가 몇몇 분들의 강경한 주장으로 한 순간에 무너져서는 안된다"며 "여전히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이러한 행동은 비상 진료체계에 큰 부담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총파업과 전체휴진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고 의료공백 최소화에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전공의에 대해서도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어떤 불안도 없게 하겠다. 행정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약속드린다"며 "전공의들이 빠르게 복귀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2024-06-09 16:08:26강혜경 -
한약사 개설약국 약 공급 이슈화…제약·유통 '불똥'[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약사 개설 약국의 의약품 공급이 화두가 되면서 제약·유통업계가 키맨(key man)이 됐다.약사, 한약사 문제에 있어 제약·유통업계로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의약품 사입' 문제야 말로 약국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한약사 개설약국의 일반의약품 공급 제한 이슈는 아킬레스건일 수밖에 없다.때문에 2021년 불거졌던 제약사의 한약사 개설약국 약 공급 거부 문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약사들이 영업방해" vs "명백한 허위 주장"= 약국을 개설했거나, 준비 중에 있는 한약사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부분은 '약사단체의 공급방해'다. 약사단체의 공급방해가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 금천구 한약사는 호소문을 통해 "한약사는 약국개설자로, 약사법 제44조와 제50조에 의해 약국개설자는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몇 달 전부터 도매상과 제약회사 등에 온갖 회유와 압박을 통해 전국의 한약사 개설 약국에 약을 공급하지 말라고 조직적으로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한약사와 거래한다고 특정 제약사 약을 수천만원씩 반품하고, 결제하러 온 영업사원을 한 시간씩 세워놨다 돌려보내고, 불매운동을 한다며 제약사를 협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하지만 약사단체는 이같은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논란이 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제약회사에 대한 회유와 협박은 가당치 않은 주장"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닌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또 다른 지역약사회 관계자도 "오히려 제약·도매상으로부터 한약사 약국 개설 문제를 먼저 듣는 게 보통"이라며 "약사단체가 약 공급을 조직적으로 막는다는 주장은 본인을 피해자로 코스프레하기 위한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일부 한약사는 다른 한약사 약국에서 약을 사입해 판매하다가 무자료 거래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약사법 제2조 제2호 준수" 약사회, 지난해 이어 재차 공문 발송= 지역에서의 갈등과 잡음이 계속되면서 약사회도 뒷짐을 지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지난해 약사와 한약사 약국의 면허 범위를 규정한 약사법 제2조 제2호의 준수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제약사와 도매업체 수백 곳에 발송했던 대한약사회는 최근 재차 공문 발송에 나섰다.약사법 제2조 제2호에 따라 한약사는 한약제제에 관한 약사 업무를 담당해야 하며, 의약품을 취급(조제, 판매)함에 있어 해당 면허(업무) 범위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계 당국의 유권해석과 질의회신, 법률자문 등에 비춰볼 때 한약사가 면허범위 내에서 일반의약품을 취급해야 한다는 판단을 업무에 참고해 올바른 의약품 유통 질서 확립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이다.한약사 업무 범위를 놓고 2019년 보건복지부가 내린 유권해석.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약사법령에 의거한 올바른 의약품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 받았다"며 "약사, 한약사간 갈등이 다시 첨예해 짐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한약사 개설 약국 공급 어떡하나' 영업담당자들 고심= 제약·유통업체 담당자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온라인몰의 경우 약사 인증을 해야 하다 보니 거래가 불가능한 게 보통이지만, 오프라인 담당자들의 경우 약사, 한약사간 갈등이 첨예하다 보니 쉽사리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한 제약사 관계자는 "초도분에 대해 공급이 이뤄졌다가 해당 약국의 개설자가 한약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추가 공급이 어렵다'고 했다가 적잖은 반발에 부딪친 적이 있었다"며 "회사 측 결정이었지만 현장 담당자로서 고충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제약사가 한약사 약국에 대한 의약품 공급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이유는 2021년 검찰이 제약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2019년과 2020년 K한약사와 Y한약사는 종근당이 동의고와 시미도나, 프리페민, 벤포벨 등에 대한 공급을 거부했다며 업체를 고발했다.이에 대해 서울 서부지검은 2021년 "한약사가 직무 범위를 벗어나 일반약을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일반약을 취급할 수 없다는 2012년 8월 복지부 질의회신과 한약사가 ?緞션걋?취급할 경우 면허범위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는 2019년 7월 복지부 협조 요청 등을 보면 제약사 주장에 부합한다"고 판시했다.또 다른 제약 관계자도 "약사, 한약사 갈등이 좀처럼 나아지는 바가 없다 보니 계속해 갈등만 되풀이될 뿐"이라며 "제제분리가 어렵다면 약사단체가 주장하듯 약사, 한약사 업무범위 명확화라도 우선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2024-06-07 12:38:40강혜경 -
서울대병원 외래 중단, 동네의원 파업투표...약국 '긴장'[데일리팜=김지은·정흥준 기자]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이 외래진료와 수술 중단을 예고하면서 인근 약국과 환자들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여기에 동네의원의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의사단체의 설문조사도 진행되고 있어, 약국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먼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오는 17일부터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하고 전체 휴진하기로 했다.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서울대·분당서울대·보라매병원 17일 외래중단 선언 후폭풍전공의 파업 이후 환자 감소를 버텨왔던 약국들도 외래, 수술 전면 중단은 환자들을 외면하는 과도한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외래 중단을 예고한 병원의 인근 A약국은 “아직 안내가 이뤄진 건 없는 거 같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도 이명 환자가 와서 진료예약을 안 받는다고 얘길한다”면서 “지금도 약국 환자가 약 30% 줄어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 이제는 아예 환자를 안보겠다고 한다. 그럼 아픈 환자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A약국은 “현재도 진료를 보는 과와 아닌 과가 있다. 일부 통합해서 진료를 본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전혀 없다”면서 “환자들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 이번 의사들의 결정은 과한 것 같다. 적정선에서 타협을 생각해야 하는데, 이건 환자들을 생각하지 않는 싸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다만, 아직까지 병원 내부적으로도 외래, 수술 중단을 위한 조정에 나서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후속 결정을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병원 관계자 B씨는 “아직 예약 변경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 중단 예고일도 얼마 남지 않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병원 적자도 상당하고, 다른 병원들은 병동 가동률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수술, 외래를 중단한다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일단 관망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서울대병원 외 대형병원으로 외래, 수술 중단이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봤지만 다른 지역 문전약국들도 확대 기로에 긴장하고 있다.빅5 병원 문전 B약국은 “약국뿐만 아니라 병원 적자 규모가 훨씬 더 크다. 중증 환자들의 규모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뒤따라서 중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했다.◆동네의원으로 파업전선 확대되나의사협회도 오늘까지 회원 13만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관련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따라서 로컬로 파업이 확대될 것인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의사협회가 총파업을 비롯한 집단행동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진행 중인 회원 의사 투표 마감이 임박하면서 약국가도 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의협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의사 총파업 참여 여부 등을 묻는 전 회원 대상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의협은 이번 조사에서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한 협회 중심의 단체 행동 참여 여부 등을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의협에 따르면 투표 마지막날인 오늘 기준 투표율은 49%를 육박하고 있으며, 그간 의사협회가 회원 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투표 중 참여율이 가장 높다.현재로서는 이번 투표에 참여한 의사들의 찬, 반 비율을 알 수는 없지만 참여한 의사 대다수가 찬성쪽으로 투표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투표 결과에 따라 병·의원의 집단 휴진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일선 약사들도 결과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의협 측이 집단 휴진을 결정하면 휴진 일수 등에 따라 지역 약국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지역의 한 약국 약사는 “그간 의대증원 이슈가 대형병원 문전약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지 지역 약국들에는 피부에 와 닿는 영향은 없었다”며 “이번 총파업 여부 결정은 집단 휴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총파업 찬성 표가 많아 휴진 등이 결정되면 언제, 얼마나 휴진을 할지 등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휴진이 결정되고 아무래도 주 처방 병의원이 있는 약국들의 경우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전례를 볼 때 의협이 집단 휴진을 결의해도 실제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지역의 또 다른 약사는 “집단 휴진을 결의해도 기본적으로 휴진 일수를 길게 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전례를 볼 때 의협이 집단 휴진을 결의해도 실제 현장에서 휴진에 참여하는 의원이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지역 약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2024-06-07 11:39:30김지은·정흥준 -
서울대·분당서울대·보라매병원, 17일부터 수술·외래 중단[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서울대병원이 오는 17일부터 응급실 등 필수의료를 뺀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해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오는 17일부터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하고 전체 휴진한다고 6일 밝혔다.비대위 측은 "전공의를 향한 (정부의) 행정처분이 완전히 취소되고 이번 의료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17일부터 진료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이 참여하는 비대위는 지난 3~6일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날 발표했다.전공의 행정처분 예고와 관련한 교수 행동 방향에 대한 1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39명 중 63.4%는 '휴진을 포함한 강경 투쟁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이후 '휴진 방식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2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50명 중 68.4%가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 휴진'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비대위는 "비통한 마음으로 전면 휴진을 결의한다. 정부가 모든 전공의에 대해 지난 진료 유지 명령과 업무 개시 명령을 완전히 취소하고, 정부의 자기결정권 박탈 시도로 현 사태가 악화된 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면 휴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비대위는 "오는 17일 이후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시는 환자분들은 정부의 저 무도한 처사가 취소될 때까지 저희 병원에서의 진료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덧붙여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의 필수 진료는 이전보다 더 강화해 유지할 것이나, 병상이 한정돼 있으므로 중증 환자분들께 진료 기회를 양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 결의문 전문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의 발표로 촉발된 2024년 봄의 소위 ‘의사 집단 행동’ 사태는 그간 우리나라 의료정책 수립과 운영 과정에서 누적되어 온 문제들이 임계점에 이르러 폭발한 것입니다. 오래 전 모든 국민이 의료 혜택을 받게 하기 위해 시작된 전국민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수가정책은 수십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기형적으로 변하여 지금 우리는 필수의료의 위기, 의료전달체계의 왜곡, 지역의료의 붕괴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와 의료계는 보다 나은 국민 건강을 위해 협력하는 대신 불신과 반목을 반복하였으며, 그 결과 우리나라의 의료 정책은 협의와 숙의가 아닌 불통과 강압으로 수립되고 있습니다. 의료계의 합리적인 주장은 직역의 이익을 앞세우곤 했던 어두운 과거에 가려 그 진의를 의심받고, 정부가 공들여 발표한 정책은 흔히 의료계의 족쇄로 받아들여집니다.의사들이 집단행동을 하기도 전에 정부가 집단 연가 불허, 진료유지명령 등을 쏟아낸 것은 의료 정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가 의료계와 정부 간의 불신, 불통과 맞물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련을 받던 만여 명의 젊은 의사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 현장을 떠났으나 13만명의 병원에 남은 의사들이 진료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비상의료상황 심각 단계를 선포하며 사직서수리금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 사직의 뜻을 밝혔지만 젊은이들의 자기결정권은 무시당했으며, 기존 직장의 업무를 지속할 것을 명령받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은 대부분의 전공의들은 ‘현행법 위반’에 대한 처벌로 ‘3개월 면허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통지 받았습니다.정부는 지난 6월 4일 “병원장에게 내린 사직서수리금지명령과 전공의에게 부과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하며, 복귀하는 경우 면허정지 처분을 수련이 완료될 때까지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직업 선택의 자유라는 인간의 기본권을 박탈하는 처사인 ‘사직서수리금지명령’이 여전히 적법하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사직의 의사를 밝힌 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부과하는 것은 노동의 강제입니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언제부터 직업 선택의 자유가 없어지고 정부가 강제 노동을 명령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까? 강제 노동 명령에 불응하였다는 이유로 개인을 처벌하는 것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의 정부가 국민에게 행할 수 있는 일입니까? 면허정지 처분을 ‘중단’한다고 하나, 전공의들은 직업 선택의 자기결정권을 박탈당하고 강제 노동을 명령 받은 바, 사직서 제출 후 6월 3일까지 업무를 하지 않은 것은 여전히 그들의 ‘범법행위’로 남아 있습니다.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지난 100여일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정부의 정책과 행정명령의 부당함을 부르짖어 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까지도 의사라는 이유 만으로,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하며 강제 노동을 거부한 젊은이들을 범법자로 취급합니다. 수련생들이 병원을 떠난 후 중증, 응급 환자의 치료가 지연되는 것이 비정상적인 시스템 때문이 아닌, 전공의들이 의사의 책무를 저버렸기 때문이라고 호도합니다.이에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비통한 마음으로 전면 휴진을 결의합니다. 정부가 모든 전공의에 대해 지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하고, 정부의 자기결정권 박탈 시도로 현 사태가 악화된 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면 휴진은 지속될 것입니다. 저희의 휴진으로 불편을 겪게 되실 환자분들께 진정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환자분들께 피해가 가는 것은 평생 의업에 종사해온 저희에게는 견딜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의사로써의 책무를 지켜야한다는 사명감만으로 개인의 자유를 헌신짝처럼 여기는 정부의 처사를 용납한다면, 정부가 다음에는 어떤 직역의 자유를 빼앗으려 할지 모릅니다.6월 17일 이후에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보라매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시는 환자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정부의 저 무도한 처사가 취소될 때까지 저희 병원에서의 진료를 미루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만 휴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정부에게 달렸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의 필수 진료는 이전보다 더 강화하여 유지할 것이나, 병상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중증 환자분들께 진료 기회를 양보하여 주실 것을 아울러 부탁드립니다.정부가 이제라도 국민의 자기결정권 박탈 시도를 중단하고 이번 의료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저희는 휴진을 할 의사가 없습니다. 부디 저희가 오늘 결의한 휴진이 실행되지 않기를 바랍니다.2024년 6월 6일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2024-06-06 19:56:44강신국 -
내달 4천여 품목 약가인하…차액 3원이하 품목 '수두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솝점안액 20원, 동아슈프락스캡슐100mg 15원, 트레시바플렉스터치주 14원, 푸로작캡슐20mg 10원, 세레타이드 9원, 코자정 6원, 자낙스정0.5mg 1원, 히알유니점안액0.03% 1원...내달 1일부로 4000품목 약가인하가 예고된 가운데 차액이 10, 20원에 불과한 품목이 수두룩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달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2224개 '7월 1일 약가인하 확정 품목'에 따르면 인하 차액이 3원 이하인 품목이 911품목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차액이 1원인 품목이 544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2원 220품목, 3원 147품목으로 확인됐다. 우선 고시가 이뤄진 품목의 40%가량이 3원 이하 품목이라는 것이다.HMP몰 등은 실물반품과 자동보상 반품규정을 안내하며 공지에 나섰다.약가인하까지 4주 가량 시간이 남아있지만 약국가는 3차 대규모 약가인하를 앞두고 한숨을 짓고 있다. 지난해 7000품목, 올해 3000품목 약가인하에 이어 진행되는 세 번째 약가인하로 인해 피로도가 누적된 데다 아직까지 정산이 완료되지 않은 도매상들도 포함돼 있다 보니 대규모 약가인하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여기에 차액이 크지 않은 품목의 경우 행정부담이 차액보다 클 수 있어 정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고시품목을 보면 항암제인 파덱솔주가 1만240원으로 차액이 가장 크다. 항악성종양제 레날리드정과 테몰드캡슐100mg은 각각 1359원, 1268원 인하된다.약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제제의 차액은 200원 이하 품목이 대부분이다.입덧약으로 자주 처방되는 진토제 조프란정8mg은 302원, 세레타이드50에보할러는 180원, 실버셉트정23mg은 165원, 녹사필장용정100mg은 152원 인하된다.에프람정과 리큅정은 30원대, 코솝점안액은 20원대, 트레시바플렉스터치주는 10원대 약가인하가 이뤄질 전망이다. 심발타캡슐과 싱귤레어정10mg, 싱귤레어츄정, 하티손로션1%는 2원, 가바틴캡슐과 라미실외용액, 라미실정125mg, 라미실크림, 클래리정500mg은 1원 인하된다.추가 고시 품목은 확정되는 대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복지부는 전산프로그램 반영, 반품 등 혼란을 막고 준비기간을 부여하기 위해 시행일을 한 달 늦춘 7월 1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복지부 측은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된 35개 제약사는 인하율 감면을 적용받았다"며 "2000년 도입된 실거래가 약가인하 제도는 2024년도에 추진중인 사후관리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 정책연구를 거쳐 불합리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2024-06-05 16:11:34강혜경 -
"월세 30만원씩 2년 지원"...인하대병원 정규직 약사 채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recruit.dailypharm.com)가 5일 주요 병원의 채용정보를 정리했다.팜리쿠르트(바로가기) 경희대학교의료원은 풀타임과 파트타임 계약직 약사를 채용한다. 파트타임은 평일 오전 오후와 토요일로 나뉘며, 토요일은 근무 시간당 4만원을 지급한다. 원서접수는 이달 11일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일산차병원은 주간 정규와 오전 약사, 야간 약사를 모집한다. 주간 오전약사는 일 16만원, 야간약사는 주 2회 금요일과 토요일 근무하며 일 55만원을 지급한다. 원서접수는 10일 저녁 23시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중앙대광명병원은 정규와 야간당직, 휴일약사를 채용한다. 야간당직은 일 60만원을 지급하며 당직실은 준비돼있다. 정규 약사는 수습기간 3개월이 있으며 해당 기간에도 정상급여는 제공한다. 원서는 이달 11일까지만 접수받는다.가천대길병원은 야간전담 약사를 수시 모집한다. 희망자는 이달 11일 자정 전까지 온라인으로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단, 합격자가 나오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1년 단위 계약이며 급여는 일 60만원 수준이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정규직과 시간제 주간 파트 약사를 채용한다. 시간제 주간 파트약사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근무하며 시간당 3만원을 지급한다. 주휴수당을 지급하며 연월차 사용이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채용 시까지다.인하대병원은 신규약사와 야간약사를 채용한다. 초임 기준 연 6476만원이며 경력직은 호봉에 따라 금액에 차이가 있다. 월세 비용을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2년 지원하며, 보수교육비도 지원한다. 원서접수는 20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한양대병원은 정규직 약사를 모집한다. 주 40시간 근무이며 경조금과 경조휴가, 진료비 감면 등의 혜택이 있다. 온라인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아주대의료원도 정규직 약사를 채용한다. 임용예정일은 7월이며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8시간 근무조건이다. 남성의 경우 병역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원서접수는 온라인으로 받으며, 오는 10일 자정까지 지원 가능하다.분당서울대병원은 계약직 약사 4명과 단시간 일반직 2명을 채용한다. 월 75시간 단시간 일반직도 6개월 계약기간을 두고 평가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오는 7일까지 병원 지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국립암센터는 정규직 약사를 모집한다. 자녀당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이 가능하며, 진료비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중이며 통근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원서접수는 오는 7일 오후 5시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제약바이오산업 및 약사 직종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바로가기)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2024-06-05 16:00:40정흥준 -
씬지로이드·메티마졸·훼로바유…장기처방약 품절 심화씬지로이드 장기처방 사례.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씬지로이드, 메티마졸, 훼로바유까지 다빈도 장기처방약들의 품절이 이어지면서 약국의 불만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갑상선 관련 제제 전반에서 품절이 빚어지면서 약사들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전공의 사직과 전문의 진료 단축 등으로 인해 대학병원에서 장기처방을 늘린 탓인데, 제약사의 증량에도 불구하고 약국의 부족 현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지역 A약사는 "씬지로이드와 훼로바유 등 품절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교품시장에서도 해당 품목은 씨가 마른 상황"이라며 "제약사는 증량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은 점차 악화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거래 규모액이 큰 대형약국들 마저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소형약국의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게 이 약사의 설명이다.바로팜의 5월 품절입고알림 신청현황에 따르면 다빈도 장기처방약들이 상위권에 줄줄이 랭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년 넘게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는 이모튼을 차치하고, 씬지로이드정0.05mg, 씬지로이드정0.1mg, 메티마졸정5mg,훼로바유서방정, 씬지로이드정0.075mg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글락소스미스클라인 더모베이트액과 더모베이트연고도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또 항히스타민제 씨잘정과 진경제 티로파정이 9위와 10위를 보였으며 듀락칸이지시럽도 다시 품절입고 알림에 이름을 올렸다.대학병원 인근 B약사는 "처방일수 자체가 1년으로 나오다 보니 한번에 투약되는 양이 상당하다"며 "갑상선약과 철분제 뿐만 아니라 항우울제, 비뇨기계치료제 등의 수급이 불안정하다 보니 처방약 조제·투약에 이어 재고 확보까지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소아과 약국에서는 아목시실린 항생제 아모크라네오시럽과 아목클란네오시럽 품절로 인한 어려움이 한계가 다다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소아과 인근 C약사는 "네오시럽 품절 이슈가 길어지면서 간신히 품절약으로 품절약을 구하는 처지"라며 "벤토린네뷸과 풀미코트레스퓰 등 소아과 약도 품절 이슈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부광약품 관계자는 "씬지로이드와 메티마졸, 훼로바유서방정 모두 장기처방에 따른 영향으로 품절이 나타나고 있는 의약품"이라며 "이달부로 증량 조치가 이뤄지고 있고, 영업라인을 확대해 약국 공급량을 늘리고는 있지만 전체 약국이 해갈을 체감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원료 문제 등은 아니다 보니 지속적으로 증량 생산, 유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장기처방이 한 텀씩 돌고 나면 정상화가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한편 서울시약사회는 장기화된 의약품 품절 사태와 관련해 7일 입장문을 통해 "성분명 처방은 국가적 낭비와 환자 피해를 모두 줄일 수 있는 효과 빠른 대책"이라며 성분명 처방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024-06-05 12:08:11강혜경 -
내년 최저임금 1만원 돌파 유력...업종별 차등적용 쟁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의 쟁점은 시급 1만원 돌파와 업종별 차등적용이 될 전망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9860원인데 1만원 인상까지는 1.42%가 남아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최저임금위원회(위원장 이인재)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재적위원 2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최저임금 인상을 억제하려는 경영계측과 인상폭을 최대화하려는 노동계측이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최저임금 주요 지불주체들이 갖고 있는 한계상황을 보면 최근 한국신용데이터가 소상공인 사업장 16만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사업장 당 매출액(4317만원)은 전년동기대비 7.7%,영업이익(900만원)은 23.2% 감소했다"며 "또한, 올해 1분기 개인사업자의 대출연체금액은 15.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아울러 류 총괄전무는 "최저임금 미만율이 업종 간에 40~50%p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업종별 구분적용은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류 총괄전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심의기초자료인 생계비 통계가 전원회의에 보고되기도 전에 언론에 유출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언론에 보도된 전체 비혼 단신근로자 월평균 생계비 246만원은 월 소득 700~800만원에 달하는 고임금 계층의 소비지출까지 포함해서 산출된 평균값이기 때문에,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수치로 활용하기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류 총괄전무는 "최저임금 심의에는 정책대상인 최저임금 근로 계층의 생계비 수치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반면 노동계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물론 업종별 차등적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최저임금 심의 법정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업종별 차별 적용처럼 사회 갈등만 유발하는 논의는 걷어내고 제도 취지에 맞는 심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류 사무총장은 "올해는 반드시 최저임금이 노동자 가구가 살아갈 수 있는 수준으로 대폭 인상돼야 한다"며 "최저임금이 노동자와 국민의 생활 안정을 위한 최소 수단이라는 점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특정 업종만 낮은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이미 겪고 있는 인력난이 악화하고 해당 업종 경쟁력이 낮아질 것"이라고 구분 적용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결국 인상폭과 업종별 차등적용을 놓고 법정 심의기한인 오는 27일까지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약국도 최저임금 인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은 약국경영 지표에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조제수가 인상폭이 둔화되고, 생활물가는 물론 임차료 등 경비인상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약국장들의 걱정이다.한편 2차 회의를 마친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11일 제3차 전원회의를, 13일 4차 회의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2024-06-05 11:27:33강신국
오늘의 TOP 10
- 1잘 나가는 P-CAB 신약...온코닉, 매출 목표 2배 상향 조정
- 2광동제약, 397억 자사주 처분...대웅·휴메딕스와 맞교환
- 3키트루다·듀피젠트 급여 확대...본인부담률 5% 적용
- 4HLB그룹, 학동 사옥 집결…'원팀 경영' 본격화
- 5건정심, 애엽추출물 급여 유지 안건 결정 미뤄…추후 논의
- 6신풍 "크라목신시럽, 영업자 자진 회수…요양기관 방문 수거"
- 7다산제약, 과기부 '우수 기업부설연구소'에 중앙연구소 지정
- 8다산제약, 130억 규모 프리IPO 유치…코스닥 상장 청신호
- 9세포교정의약학회, OCNT 적용 임상 사례 논문 발표
- 10주 1회 투여 혈우병 A 치료제 '알투비오주' 국내 품목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