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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등 도서벽지 보훈위탁 60% 감면환자 청구 변경[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제주도 등 6개 도서벽지지역 보훈위탁병원 처방조제시 보훈감면 60%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및 보훈 청구방법이 변경된다.그동안은 약국에서 환자가 약제비 전액을 수납한 뒤 환자가 직접 청구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환자 본인부담금만 수납하고, 나머지 건강보험·보훈 청구액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일괄 청구하게 된다. 가령 요양급여비용총액이 1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현재는 환자가 1만원을 약국에서 모두 수납하는 방식이었지만 오늘(17일)부터는 1200원의 본인일부부담금만 수납하고, 나머지 8800원(건강보험청구액 7000원, 보훈청구액 1800원)에 대해서는 약국이 일괄청구하게 되는 것이다.대상은 국가보훈대상자 의료지원 규정 제20조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 경북 울릉군, 인천 옹진군, 전남 완도·신안·진도군 등 6개 도서벽지지역 해당 보훈위탁병원 방문 보훈감면(60%) 환자다. 적용기간은 17일 조제분부터다.이번 조치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법 시행령과 보건복지부 고시의 일부개정에 따른 것으로, 17일부터 도서벽지지역 보훈위탁병원에서 발행한 처방전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비 심사가 실시됨에 따른 것이다.약국에서는 환자 본인부담 수납 후 건강보험 및 보훈 청구액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해야 하며, 건강보험이 아닌 '기타'→'보훈 60%'를 선택해 청구하면 된다.약사회는 "17일 이후 청구프로그램 업데이트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아울러 도서벽지지역 해당 보훈위탁진료 요양기관에서 발행된 처방전일 경우 약국의 소재지와 상관 없이 감면적용 대상에 포함된다"고 안내했다.한편 ▲차상위 본인부담경감대상자 ▲보훈 90% 감면환자 ▲도서벽지지역 미해당 보훈위탁진료병원 보훈 60% 감면환자 등은 심사에서 예외 대상이 된다.2024-07-16 17:50:00강혜경 -
"재고 구했더니 또 속았네"...가짜 품절이슈에 약국 몸살[데일리팜=강혜경·김지은 기자] 실적을 채우기 위한 등의 방법으로 거짓 품절이슈를 퍼트리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약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열린 정부 주도 의약품 수급 불안정 관련 민관협의체에서도 약 품절 발 가짜뉴스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17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트윈스타정에 이어 자디앙, 트라젠타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수급 불안정 관련 정보가 약사들 사이에 확대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부터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상 유통·공급되는 의약품을 마치 품절 이슈가 있는 것처럼 속여 주문량을 늘리는 방식이다.품절약에 대한 약사들의 알레르기 반응을 악용해 실적을 채우거나 재고를 털어내는 수단으로 해석된다.약국가에서는 특히 관련 도매업체 영업사원들이 거래 약국의 대금 결제 시기를 앞두고 매출 확보를 위해 이런 가짜뉴스 공지 방식을 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약사단체까지 진위 여부를 파악해 공지에 나서고 있지만, 약국가는 '일단 쟁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당뇨병 치료제와 혈압약은 장기처방이 많은 품목이다 보니 자칫 재고가 부족할 경우 투약 자체가 곤란해 지기 때문에 품절 이슈를 접하는 경우 재고를 확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A약사는 "트윈스타정이 품절 이슈가 있다는 소식이 제기되면서 약국가가 비상에 걸렸었다. 분명 몰에는 재고가 많은데 품절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뒤 재고가 금세 빠졌다"며 "품절이슈에 대한 파급효과가 엄청나다"고 토로했다.B약사는 "최근 약사 커뮤니티에서 일부 도매상에서 자디앙과 트라젠타, 미카르디스가 품절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약사들이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리는 사태가 빚어졌지만 이같은 소문은 거짓으로 판명났다"며 "6통을 주문했는데 너무 심한 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거짓 품절이슈가 반복되고 있는 데 대해 C약사는 "일부 도매업체와 제약사 사이에서는 품절에 대한 학습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별의 별 약이 다 품절이다 보니 이같은 사태를 노려 말도 안되게 품절이 나타나는 품목들이 일부 있는 것 같다"며 "문제는 이같은 소문에 대한 진위가 판가름 나기도 전에 품절이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약사회도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관련 사안에 대한 대응을 의약품 도매협회는 물론이고 정부에 요구한 상태다. 최근 열린 의약품 수급 불안정 민관협의체에서 약사회는 약 품절을 악용한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 필요성을 어필하기도 했다.내부에서는 특정 약 품절과 관련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약사회 소통위원회는 허위 공급불안정 이슈에 관해 안내에 나서기도 했다.약사회 관계자는 "자디앙, 트라젠타, 미카르디스 관련 품절 여부를 제약사에 확인해 보니 사실무근으로 밝혀졌고, 다른 도매업체들도 관련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는 식의 답변이 돌아왔다”며 “최근 길리어드사이언스 비리어드와 베믈리디 등 품절 소식과 관련해서도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식약처에 공급내역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누락돼 판매업무가 정지되지만, 판매업무 정지 기간이 열흘로 길지 않아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의약품 품절 관련 가짜뉴스 문제는 최근 열린 의약품 수급 불안정 민관협의체에서도 대책을 논의했지만 최초 유포자를 특정하기 쉽지 않다는 면에서 당장의 제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통협회 측에서는 직원 대상 관련 교육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약사회에서 유통협회에 협조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어 “약사회는 관련 정보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사실을 확인해 바로잡을 부분이 있다면 회원 약사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면서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더 강력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4-07-16 17:46:34강혜경·김지은 -
나흘 남기고 직듀오 약가인하…"ATC 낱알 손실 어쩌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 치료제 직듀오서방정(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의 약가가 20일부터 인하된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서울행정법원 소취하에 따라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의 집행정지가 20일부로 해제되기 때문이다.직듀오서방정 10/1000mg은 717원에서 '512원'으로, 10/500mg은 717원에서 '473원'으로 인하된다. 인하를 나흘 앞두고 관련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국가는 크게 반발하는 모습이다.이달부로 약가가 인하된 트라젠타와 자디앙도 인하를 일주일 남긴 시점에서 관련한 공지가 이뤄진 데 이어 직듀오서방정 역시 불과 나흘을 남겨두고 관련한 공지가 내려지면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A약사는 "인하를 나흘 앞두고 벼락 공지를 하는 게 어디있느냐. 이달 인하가 안 돼 추가로 주문을 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20일부터 약가가 인하된다는 것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며 "행정소송 등에 따른 조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이해는 하지만 약국이 매번 손해를 약국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지적했다.특히 당뇨약 처방이 많은 내과 인근 약국들의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파악된다. 내과 인근 B약사는 "PTP 째로 투약이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PTP를 벗기거나, ATC에 넣어 사용하는 게 보통"이라며 "완통이야 반품을 한다고하지만, 당장 포일을 벗긴 낱알재고는 약국이 손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토로했다.10/1000mg의 경우 정당 205원의 차액이 발생하다 보니, 한 상자(28T) 당 5740원의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 정당 244원의 차액이 발생하는 10/500mg는 상자 당 손해액이 6832원으로 더 크다.C약사는 "가급적 20일 전까지 재고를 소진하겠지만 적어도 약국당 몇 천원에서 몇 만원씩은 손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한편 대한약사회도 같은 날 "7월 20일부로 약가가 인하된다"며 "보험청구프로그램 약가 업데이트 등을 통해 약가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안내했다.2024-07-16 16:57:19강혜경 -
예스킨, '케이팜스' 새 이름으로 약국 시장 주도류형준 대표.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중심의 헬스케어 사업을 펼쳐온 예스킨(대표 류형준)이 이달 ‘케이팜스’로 법인명을 변경했다.미래먹거리를 위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포부를 갖고, 변화하는 약국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류형준 대표는 회원 약사들에게 직접 인사말을 전하며 법인명 변경을 안내했다. 류 대표는 “대한민국 약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지난 2008년 예스킨의 설립 이후 시간이 지나 약국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면서 “예스킨, 케이팜스는 과거에도 앞으로도 약국을 지키는 방패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다. 약사들의 도움과 격려 덕분이다”라고 밝혔다.이어 “케이팜스는 과거에도 그러했듯 앞으로도 더 나은 제품, 더 효과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약국에 공급하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2024-07-16 16:52:43정흥준 -
"항암제 조제·주말근무 없어"...성심병원 정규직 약사 구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recruit.dailypharm.com)가 16일 주요 병원의 채용정보를 정리했다.팜리쿠르트(바로가기) 강동성심병원은 정규직 약사를 채용한다. 명절수당과 하계휴가비, 정기 상여금, 장기근속 수당 등의 복리후생이 마련돼 있다. 온라인 원서접수를 받으며 마감은 채용 시까지다.강남성심병원은 정규직 약사와 계약직 휴직대체 근무약사, 야간약사를 각각 모집한다. 정규직과 휴직대체 약사는 월 1~2회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맡게 된다. 야간은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근무다. 채용 시까지 원서 접수 가능하다.한강성심병원은 정규직 약사를 채용한다. 평일 8시간 근무이며, 주말 근무는 없다. 항암제 조제가 없다. 남성은 군필자 또는 면제자여야 하며 원서는 7월 21일까지 온라인 접수 받는다.가톨릭국제성모병원은 주말약사를 모집한다. 근무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졸업 예정자도 지원 가능하며, 온라인 원서접수는 오는 25일 자정 마감이다.일산차병원은 주간과 이브닝 약사를 채용한다. 주간은 정규와 단기, 오전 약사를 각각 모집한다. 정규약사는 월 1~2회 당직이 있으며 대체휴가 사용 가능하다. 단기약사는 주 2~3회 근무하며 요일은 협의한다. 이브닝 약사는 3개월 계약하며 추후 연장 검토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18일 오후 11시까지다.부산광역시의료원은 약사 1명을 모집한다. 종합병원 근무자를 우대한다. 취업지원대상자나 장애인에게는 가점을 부여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경희의료원은 계약직 약사를 채용한다. 1년 계약직 근무 후 평가 결과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다. 원서는 오는 19일 오전 9시까지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인제대일산백병원은 주간과 주말약사를 모집한다. 주간은 1년 이상 경력자를 우대하며, 주말 약사는 토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는 조건이다. 근무시간은 협의 가능하다. 온라인 원서접수는 8월 10일 오후 1시까지다.강동경희대병원은 정규직 약사를 채용한다. 종합병원 근무 경험자를 우대하며, 명절과 하계수당과 진료비 감면 등의 복리후생이 준비돼 있다. 온라인 원서접수는 오는 17일까지다.삼육서울병원은 정규와 야간 약사를 각각 모집한다. 정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며, 야간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다. 경력자를 우대한다. 지원은 채용 시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제약바이오산업 및 약사 직종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바로가기)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2024-07-16 11:34:05정흥준 -
"실내는 춥고 나가면 덥고"...감기약 '잘 나가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여름철 감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16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감기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비인후과 인근 A약사는 "지난 주를 기점으로 몸살을 호소하는 감기 환자가 늘어났다"며 "실내·외 온도 차가 급격하게 발생함에 따라 여름 감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약사도 "7월 2, 3주차의 경우 6월 말, 7월 초 보다는 환자가 증가했다. 소아과의 경우에도 감기와 수족구 환자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처방 건수가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족구의 경우에도 5월부터 환자가 급증해 7월 첫 주에는 1년 전의 3배 가까운 규모로 환자가 증가했다.일반약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데믹 이후 판매가 주춤했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케어인사이트 제공.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www.careinsight.co.kr)에 따르면 7월 7일부터 13일 사이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등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인후질병치료제 판매는 전 주 대비 7.5% 증가했으며 기침감기약과 해열진통제도 판매가 각각 4.4%, 4.2% 늘었다.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량은 전 주 대비 무려 31.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화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판매액도 6.7%, 4.7% 증가했다.A약사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증가하다 보니 약국에서도 키트를 주문했다. 문제는 키트 수급이 원활치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온라인몰 등을 통해 종전과 같이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구입이 가능하지만, 대체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유효기간이 짧고 반품이 불가하다 보니 자칫 재고를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데일리팜이 일부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확인해 본 결과 유효기간이 7월 28일, 10월 31일 등으로 짧은 제품이 다수를 차지했다.감기 관련 품목의 수급이 대체로 원활해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는 품절 현상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C약사는 "수급 불균형을 겪던 코대원, 코데닝, 코데날, 시네츄라시럽 등은 정상적으로 수급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세파항생제와 패취류, 진해거담제 등에서는 여전히 품절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후로목스, 코부테롤, 자디텐, 세토펜 등이 대표적이다. 후로목스의 경우 소아용후로목스세립, 후로목스정100·75mg에서 품절이 나타나고 있으며 코부테롤 등 패취류 1·2mg, 세토펜현탁액, 건조시럽, 325mg 등에서 수급이 원활치 않은 것으로 상황이다. 또 벤토린네뷸과 벤토린흡입액 등에서 품절이 빚어지고 있다.2024-07-16 11:02:57강혜경 -
원내 약 배송로봇 도입 확대...정부 지원에 변화 바람양산부산대병원 배송로봇이 외래항암환자 처방약을 전달하는 모습. 병원은 로봇 2대를 도입했으며, 1대당 하루 12km를 이동한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로봇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원내 의약품 배송로봇을 도입하는 의료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양산부산대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조선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배송로봇을 시범운영하거나 정식 도입한 곳들이다.이외에 부산 해운대백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일산차병원 등은 환자 안내용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정부는 의료현장에 AI와 로봇 등 첨단산업을 접목하는 시도를, 병원들은 인력관리와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에 나선 모습이다. 무엇보다 첨단기술을 의료현장에 도입하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 총 56억원을 지원하는 ‘XaaS 선도 프로젝트’ 5개 개발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이때 로봇 업체인 ‘빅웨이브로보틱스’가 5개 과제 중 하나로 선정됐다. 해당 업체는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원내 약과 검체, 물품 등을 배송하고 환자 안내까지 하는 로봇을 테스트하기로 했다.동선이 복잡하고 밀집도가 높아 로봇 적용이 어려운 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구현해낸다는 계획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가는 의약품 배송까지 진행한다.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 6월 과기부 지원과제에 선정돼 병원 내 약과 검체, 물품 등의 배송, 환자 안내, 청소 서비스 등에 로봇을 시범적으로 활용한다. 병원들도 로봇 도입에 수요가 있다. 인건비 절감과 인력 관리, 업무효율성 개선 등의 숙제를 기술로 극복하려는 시도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 배송로봇을 초기 도입한 병원들의 사례들이 성과로 알려지고 있다.황은정 양산부산대병원 약제부장은 “스마트병원이 트렌드이기도 하고, 정부에서도 연구 과제를 다양하게 주며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병원들도 선점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다들 고민하는 듯 보인다. 또 인건비와 인력 관리에 부담을 느끼는 곳도 있어 로봇으로서 해결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배송로봇은 피로도가 없이 주야간 활용이 가능하고,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편차도 없기 때문에 인건비 외 부가적 효과를 기대하며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황 약제부장은 “일정한 주기로 의약품을 전달하고, 조제 시작부터 완료까지의 과정에 대한 정보를 구성원들이 공유할 수도 있다. 또 자주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병동에서 더 많은 재고를 확보할 필요도 없다”며 기대효과를 설명했다.장점 많고 정부 지원도 든든하지만...구축 병원은 도입 포기배송로봇 사업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대기업들은 구독서비스를 시작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LG전자는 한림대성심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에 배송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잠금장치와 보안 기능도 탑재돼있다. 이달부터 배송 로봇 구매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렌트형 구독서비스까지 시작했다.산업계 관심과 정부 지원, 병원 수요까지 맞물리지만 배송 로봇 도입이 쉽지만은 않다. 구축 병원들은 도입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시범운영 후 도입을 포기한 A병원 관계자는 “우리는 시범운행을 해보고 도입하지 않기로 중단한 상태다. 로봇 이동 동선에 자동출입문 장치가 필요하거나, 통로가 좁아도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 또 엘리베이터에 넘기 힘든 턱이 있어도 이동이 불가해 도입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사용한 병원들에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잇단 병원들이 도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오래된 구축 병원들은 아무래도 공간적인 한계가 있어서 배송로봇 도입이 쉽지 않다. 신축 병원들에서 주로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황은정 부장도 “병원은 시설 공사가 꾸준히 이뤄진다. 새로운 건물을 짓거나 리모델링도 하는데 이럴 때에 배송로봇을 설계에 반영하는 경우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경험 사례들이 점차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024-07-15 17:03:37정흥준 -
PDRN 점안액·크림 인기 고공행진...가성비 약국템으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요즘도 PDRN 점안액이나 크림이 있느냐는 문의가 하루에 1건씩은 꼭 있는 것 같아요."높아진 PDRN 성분(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나트륨) 성분 일반약 인기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해 피부재생에 효과가 있는 '가성비 약국템'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원인은 SNS 열풍에 있다. SNS에서 피부과 의사, 피부관리사, 인플루언서, 약사 등이 특정 제품을 언급하고 나면, 이와 유사한 콘텐츠 등이 양상되며 전반적인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다. '하루 600원? PDRN 인공눈물로 피부 회복시키기' 같은 콘텐츠가 대표적이다.PDRN 성분 점안액제. 실제 리안(파마리서치), 리클란(동국제약), 모이스타(휴온스), 마이드롭(jw중외제약), 오큐시스리커버리(보령) 등은 눈의 영양공급과 각막·결막 미세손상 등에 효과가 있는 점안액이지만 피부에 바르는 방법이 소개되면서 관련한 수요가 덩달아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대표적인 제품인 리안점안액 용법·용량을 보면 '1일 2~4회, 1회 2~3방울 점안(눈에 넣음)한다. 점안 후 남은 액과 용기는 버린다'고 명시돼 있다.A약사는 "약국에서 먼저 언급하지 않아도 PDRN을 지명하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라는 성분명을 기억하는 이들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SNS 등에서 PDRN 활용법 등을 접하고 지명하는 것이다. 올 초부터 수개월째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약국 판매 데이터를 통해서도 이같은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데일리팜이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www.careinsight.co.kr)를 통해 제공받은 일반약 매출 TOP 100 데이터에 따르면 SNS에서 PDRN이 거론된 올해 초부터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월만 해도 순위권 밖에 있던 리안점안액이 3월 99위, 4위 72위, 5월 50위로 껑충 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6월과 7월에는 75위와 78위로 5월 대비 판매량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70위권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B약사는 "PDRN은 피부과에서 리쥬란 시술로 각광받던 성분으로, 인공눈물을 피부에 직접 바르면 화장품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원리로 홈케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눈에 넣는 점안액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극적이거나 유해한 성분이 적을 것이라는 추론까지 더해져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B약사는 "PDRN 점안액과 크림류 이외 피부재생에 대한 약국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바르는 리쥬란'으로 이름을 알린 PDRN 성분 크림의 리쥬비넥스크림도 6월 판매 기준 TOP 110위에 랭크됐다. 100위권을 살짝 빗겨났지만 약국에 본격적으로 입고된 시점이 2월임을 감안하면, 수 개월 만에 엄청난 판매 성장을 보인 것이다. 현재 온라인몰 등에서도 리쥬비넥스크림이 품절 상태다.PDRN 성분 점안액과 크림은 물론 '피부재생' 크림과 연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C약사는 "SNS와 TV 광고 등으로 피부 재생 연고나 크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지에프새살연고, 스티모린에스크림, 마데카솔겔, 비판텐연고, 노스카나겔, 세비타비겔, 애크논크림, 애크린겔 등이 복약대 앞 메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블로그나 약국 문 앞에 입고 안내문을 붙여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다만 점안액의 피부케어를 놓고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고와 점안액은 흡수 기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피부에 바른다고 해서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일선 약사는 "부작용이야 없을 수 있지만, 점안액을 피부에 바른다고 해 엄청난 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적절한 복약지도 등을 토대로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2024-07-15 14:39:37강혜경 -
가짜약사 채용하면 약국장도 처벌…면허확인 '이렇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위조한 면허로 약사 행세를 한 무자격자와 무자격자를 고용한 약국장 모두에게 처분이 내려지면서 약국가에 면허 확인 주의보가 내려졌다.약국이 근무약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대체로 면허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있지만, 무자격자 채용시 약국장 역시 양벌규정에 따라 처분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3년간 약사 행세…"5만회 걸쳐 의약품 판매"= 제주지방법원은 약사 면허를 위조해 3년간 약사 행세를 하며 의약품을 판매해 온 무자격자A씨에 대해 징역 2년형을, 약국장에 대해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A씨에게는 위조공문서 행사, 사기, 약사법 위반 혐의가, 약국장은 약사법 위반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사건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주경찰청은 2020년 6월경부터 2023년 1월까지 위조된 면허로 약사 행세를 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약국 구인구직 광고를 보고 찾아가 "약대를 나왔다"고 하며 위조한 약사 면허증을 제출해 약국에 취업했고, 약 5만회에 걸쳐 의약품을 판매한 것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검찰 조사 결과 A씨는 투자실패로 대출 채무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약국 관리직으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보건복지부 장관 관인이 입력돼 있는 약사면허증 양식을 검색해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법원은 A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약국장에 대해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게 된 것이다.◆약국장 "억울하다" 부인에도 처벌, 왜?= 이 과정에서 약국장은 무자격자의 적극적인 기망 행위로 인해 약사면허를 위조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공소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처분을 피해갈 수 없었다.재판부는 "피의자 신문 조서, 수사 보고서 등에 의하면 약국장은 A씨를 채용할 당시 A씨가 약사인지 여부에 대해 확인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한 점이 인정된다"며 "공소사실이 충분히 인정되는 만큼 약국장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결국 면허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무자격자에게 의약품을 조제, 판매하지 않도록 하는 약사법 제6조(약사 또는 한약사의 윤리 기준 등)와 약국개설자 또는 약국에 종사하는 약사 또는 한약사는 그 약사 면허증 또는 한약사 면허증 원본을 해당 약국 안의 보기 쉬운 곳에 게시해야 한다는 11조(등록증, 허가증의 게시) 위반이 적용된 것이다.◆면허 확인 어떻게?= 사건과 관련해 면허 확인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 개국 약사는 "근무약사를 고용할 때 면허증 사본을 받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jpeg 파일로 받는 것이 보편적이다 보니 일일이 이를 대조해 보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며 "특히 일용직 약사를 채용할 때는 아예 확인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또 다른 약사도 "관련한 판결이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면서 면허 확인에 대한 경각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어떻게 면허를 확인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제주시는 "무자격자가 채용돼 의약품을 조제하거나 판매하는 사례가 확인될 경우 약사법 제76조에 따른 약국의 업무정지와 동법 제95조(벌칙), 제97조(양벌규정)에 따라 무자격자 뿐만 아니라 약국 개설자 또한 처분 대상이 된다"며 '약사 면허증 진위여부 확인 절차'를 안내했다.면허확인 방법은 총 3가지가 있는데 ▲보건복지부 면허민원(http://lic.mohw.go.kr) 접속→면허(자격)관련사항 조회→기관·단체조회 ▲기관조회 로그인→NPKI 공동인증서(기관 인증서) 로그인 ▲개별조회→의료인 정보입력 모두 작성→추가→조회→조회결과 일치여부 확인의 방법이 있다.제주시는 "근무약사 채용시 면허증을 위조해 채용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채용절차시 심평원에 인력 신고를 하고, 부득이한 경우로 인력 신고가 어려운 경우 면허 진위여부 등 절차를 거치라"고 당부했다.한편 의료계에서도 위조한 의사면허증으로 병원에 취업해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의료인 등 채용시 면허 확인을 요청했다.복지부는 "위조한 의사면허증으로 병원에 취업해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자가 검찰 및 경찰에 구속된 사건이 2건 발생했으며, 해당 사례 모두 의료기관에서 위조한 면허증의 진위 여부 등 확인 없이 채용이 이뤄졌음이 확인됐다"며 "복지부 면허관리정보시스템→면허(자격) 관련사항 조회를 통해 채용자와 정보 일치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고 당부했다.2024-07-15 11:40:52강혜경 -
"독점제품으로 차별화" 휴베이스, 브랜드제품 전국투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무한경쟁시대 독점제품으로 차별화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휴베이스(대표 김현익)가 전국투어 강의에 나섰다.전국투어는 10년째 휴베이스가 진행하는 회원대상 오프라인 교육으로, 올해부터는 명칭을 '휴베이스 엑스퍼트 워크숍(Hubase Expert Workshop)'으로 명명해 강화하고 있다. 1차 HEW는 말하기 강의로 AI 시대에 위협받는 약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공개됐다면, 2차는 브랜드제품 전국투어로 현재까지 4회에 걸친 브랜드제품 HEW가 진행됐으며 28일 휴베이스 본사에서 마지막 강의가 개최될 예정이다.휴베이스 브랜드제품은 회원 약국만 취급가능한 독점제품으로, 단골고객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경쟁력 제고를 돕는다는 게 본사 측 설명이다.또 약사와 상담 후 SNS로 정보를 교차 검증하는 고객 구매패턴 변화로 약국경영에 고려할 요소가 계속 늘어나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브랜드제품의 강점과 활용법을 교육하는 4명의 학술장(계희연, 박정길, 안효빈, 정재훈 약사), 노윤정 컨슈머헬스 본부장에 더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소통 SNS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브랜드엑스브릿지 고기현 대표가 함께하고 있다.이번 브랜드제품 전국투어에 참여한 OTC방 학술장 박정길 약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약국 경영환경 개선에 브랜드제품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다빈도 경질환에 휴베이스 약국 약사만 취급할 수 있는 브랜드제품 OTC를 조합하는 것은 무한경쟁시대 약국경쟁력 강화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고객에게 말을 건네는 진열전략'을 강의한 약국경영방 학술장 안효빈 약사는 "약국 진열의 완성은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라벨과 고객 옆에서 설명하는 약사가 함께하는 순간"이라며 "브랜드제품을 적극 활용해 개국 1년만에 약국 매출을 2배 높인 경험을 공유하며 회원약국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한편, 휴베이스는 현재까지 OTC와 건강기능식품 각각 11종, 건강식품 6종까지 총 28종의 브랜드제품을 출시했고 하반기에도 5종 이상의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2024-07-15 08:54:39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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