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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승인 단축, 상장 완화…바이오 빗장 푸는 세계 각국[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세계 각국이 바이오 산업의 빗장을 풀고 있다. 임상시험 승인 기간 또는 신약 허가 심사 기간을 단축하거나 기업공개(IPO), 보험 등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식을 통해서다. 바이오 분야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의 한 축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규제 완화로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각국, 바이오 규제 속도전…임상 승인·신약 허가 기간 단축 흐름↑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각국 정부는 최근 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 규제 재편 흐름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는 임상과 신약 허가의 신속화다.덴마크 의약품청은 내달 14일부터 초기 단계 임상시험 신청에 대해 2주 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덴마크 의약품청은 덴마크 의료연구윤리위원회(MREC)와 협력해 모든 단일국가 임상 1상과 1/2상 신청에 대해 14일 내에 승인 여부를 통보한다는 계획이다.덴마크는 유럽연합(EU)에서 인구 100만명당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국가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약 '위고비' 개발사 노보노디스크가 소재한 국가다. 중추신경계 치료제에 특화한 룬드벡, 피부질환 치료제 중심 레오파마 등도 덴마크를 대표하는 생명과학 기업으로 꼽힌다.덴마크 의약품청, 초기 임상 신속 평가 제도 도입안(자료: 한국바이오협회) 이번 조치는 2030 덴마크 생명과학 전략의 일환이다. 2030 덴마크 생명과학 전략은 작년 말 덴마크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 산업 육성 청사진으로, 향후 2030년까지 덴마크를 유럽 선도 생명과학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포괄적 정책 방안을 담고 있다. 덴마크는 바이오 스타트업과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 진입 장벽을 낮추고 연구환경 경쟁력을 높여 산업 생태계의 전반적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덴마크는 임상 승인 처리 기간 단축 외에도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 중이다. 앞서 덴마크는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결합한 연구를 공동으로 평가할 수 있는 국가 파일럿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의약품·의료기기 복합제품의 허가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도 간 간극을 줄이기 위한 시도다. 또 임상에서의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 활용도 확대한다. 임상 설계나 환자 반응 예측 등에 신기술을 활용, 맞춤형 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관련 법·기술 시스템을 2025년까지 정비할 예정이다.미국의 경우 기존 10~12개월에 달하던 신약 최종 승인 심사 기간을 1~2개월 수준으로 단축하는 새로운 심사 트랙인 국가우선 바우처(CNPV) 제도를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국가 우선 순위에 부합하는 회사의 신약 검토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기존에는 신약 승인 신청서(NDA)가 FDA 내 여러 부서로 분산돼 개별적으로 심사되는 구조였다. 반면 CNPV 프로그램에서는 의사와 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전문가팀이 사전 자료를 함께 검토하고, 종양위원회 스타일(tumor board style) 회의를 통해 신청서를 실시간으로 공동 심사하는 방식이 적용된다.마티 마카리 FDA 국장은 "CNPV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는 임상이 완료되기 전에 약물 신청서의 가장 큰 부분을 제출할 수 있어 비효율성을 줄일 수 있다"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대중에게 더 많은 치료법과 의미 있는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이번 프로그램은 FDA가 직원 감축 등 대규모 조직 개편에 직면한 상황에서 발표됐다. FDA 구조조정 이후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칼비스타 파마슈티컬스 등 글로벌 제약사의 약물 심사가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CNPV는 제한된 인력으로도 국가 전략적 신약에 우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효율 집중 심사 체계로, FDA 내부 운영의 속도와 자원 배분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구조적 조치로 풀이된다.앞서 중국 역시 신약에 대한 임상 검토 대기 기간을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하겠다는 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국가 전략적으로 지원받는 혁신신약, 소아암·희귀질환 치료제, 중국 주도로 진행되는 다국가 임상 등이 대상이다.중국은 2015년 이전까지만 해도 임상 승인에 최대 12개월이 소요됐다. 중국은 2018년부터 60영업일로 승인 기간을 축소했고 이번 발표로 30영업일 수준으로 대폭 단축했다. 새 임상 검토 일정이 시행되면 중국의 임상 심사 기간은 FDA의 30일 기간과 일치하게 된다.상장 완화, 데이터 개방, 보험 유연화…바이오 패권 경쟁 본격화세계 각국은 임상 또는 신약 승인 절차를 간소화한 데 이어, 바이오텍의 생존 요건인 자금 조달과 상장 구조 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중국 증권거래소는 지난 1일 우한 허위안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한 상하이 스타마켓 상장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 6월18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수익성이 없는 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성장 계층'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관련 승인이 이뤄진 첫 번째 사례다.앞서 중국은 지난달 18일 상하이 스타 마켓에 수익성 없는 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성장 계층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술 혁신을 자본 시장이 보다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대변인은 "성장 계층 도입은 기술 중심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하려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며 "수익성이 없는 기업에 대한 중앙 집중식 관리체계를 통해 투자자가 위험을 더 잘 식별하고 법적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본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바이오 스타트업 자금 생태계 재편에 나섰다. AN 벤처 파트너스(ANV)는 최근 2억달러 규모 바이오투자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ANV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도쿄에 기반을 둔 일본계 벤처캐피털로 2022년 글로벌 바이오투자사인 아치 벤처 파트너스와 협력을 통해 설립됐다.이번 펀드에는 일본 투자 공사, 오츠카제약, MUFG은행,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계 기업과 정부기관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ANV는 이번 펀드 결성 이후 일본의 과학기술과 바이오 생태계에 집중 투자한다.ANV 관계자는 "사전 개념 증명부터 임상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바이오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일본의 생태계를 감안해 ANV는 회사 설립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설립자와 협력해 글로벌 바이오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민간 중심의 펀드 조성과 병행해, 일본 정부는 바이오 창업 활성화를 위해 직접 예산 지원을 단행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올해 예산에 ▲차세대 헬스테크와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사업 6억엔 ▲의료기기 개발 스타트업을 위한 R&D 지원 예산 14억엔 등을 신규 편성했다. 정부 주도로 펀드 조성과 창업을 적극 유도해 일본 바이오 스타트업 생태계 부재를 극복하겠다는 목표다.중국 정부, 혁신 신약 고품질 개발 촉진 위한 정책 조치 발표안(자료: 한국바이오협회) 데이터·보험 규제 유연화를 통해 바이오 생태계의 진입 장벽을 구조적으로 낮추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중국 국가의료보장국(NHSA)과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 약물의 고품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해당 조치에는 혁신적인 약물의 연구개발을 위해 의료보험 데이터 사용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상업 건강보험회사가 투자 펀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안정적인 장기 자금을 공급하도록 장려하고, 혁신 약물을 지원하기 위해 환자 자본을 육성하는 내용도 포함됐다.중국 정부는 기존 국가급여의약품목록(NRDL)에 포함되지 못했던 고가 혁신 치료제에 대한 보장 경로도 새로 열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상업 건강보험 혁신 의약품 카탈로그'를 신설, 상업 보험을 통해 고가 의약품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제약사와 보험사가 가격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협상 구조를 마련했다.이 같은 조치는 비용 중심의 기존 의료체계를 보완하고, 혁신 신약에 대한 투자와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간 중국 의료시스템은 비용 효율성에 치우쳐 혁신 신약 개발과 고가 치료제 도입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중국 정부는 공공 데이터 개방과 민간 보험 구조 개편을 통해, 고가 혁신 의약품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실질적 통로를 열고 바이오 산업 전반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이처럼 세계 각국이 바이오 규제 완화에 나서는 이유는 바이오 산업이 경제 성장과 보건 안보를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핵심 분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신약과 치료제 개발은 단순한 의료 기술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전략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의약품 주권 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각국은 바이오를 AI·반도체와 함께 기술패권 경쟁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이에 따라 각국 정부가 임상 승인, 상장 요건, 보험 보장, 데이터 활용 등 생태계 전반에 걸친 제도적 문턱을 낮춤으로써, 자국 중심의 산업 기반을 선점하고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바이오 산업 규제 완화 흐름은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인 셈이다.2025-07-08 12:00:07차지현 -
신라젠 "항암 연구, 아시아 종양학회·대한암학회서 공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 연구팀은 신라젠(대표이사 김재경)이 개발 중인 항암 파이프라인 'BAL0891' 연구 결과를 제5회 아시아종양학회(AOS)와 제51차 대한암학회 공동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AOS는 아시아 최대의 암 분야 국제 학회로, 이번에는 대한암학회(이사장 라선영) 주관 하에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내년에는 일본 고베에서 개최 예정이다.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진행성 위암 환자의 악성 복수에서 확보한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BAL0891의 항암 효과와 정밀 의료 적용 가능성을 평가한 연구다. 복막 전이와 악성 복수를 동반한 진행성 위암은 치료가 까다롭고 생존율이 낮은 고위험 질환으로 분류된다.연구팀에 따르면 BAL0891은 위암 오가노이드 모델에서 유의미한 암세포 억제 효과를 나타냈으며, 이에 반응한 모델에서 특정 단백질들의 발현 양상이 공통적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약물 반응 예측에 활용 가능한 바이오마커 후보군을 도출했다.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단백체 분석을 통해 BAL0891 반응성과 연관된 세포주기, DNA 복제, RNA 분해, DNA 손상 복구 등 암세포 생존과 직결되는 경로에 포함된 14개의 주요 단백질의 발현 차이를 확인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연구팀은 "BAL0891의 직접적인 표적 단백질의 기저 발현 수준은 약물 민감도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지만, 약물 반응성과 연관된 대체 바이오마커 후보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는 향후 정밀 의료 기반의 환자 선별과 맞춤형 치료 전략 설계에 중요한 단서가 될 뿐 아니라,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위한 병용요법 개발에도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2025-07-08 11:33:20차지현 -
삼일제약, 피닉스랩과 AI기반 맞춤형 솔루션 개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일제약(대표이사 허승범)은 SK네트웍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AI 스타트업인 ‘피닉스랩(PhnyX Lab LLC)’과 생성형 AI(Generative AI) 기반 제약사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MOU는 삼일제약이 보유한 의약품 개발 관련 전문 지식 및 데이터에 피닉스랩의 혁신적인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해, 제약사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협약에 따라 삼일제약은 신약 개발 노하우와 내부 연구 데이터, 임상 경험 등을 제공하고 개발된 솔루션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피닉스랩은 자사의 최첨단 생성형 AI 모델과 데이터 분석 기술, 플랫폼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솔루션 구축을 총괄하게 된다.허승범 삼일제약 대표는 "전통적인 신약 개발 방식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피닉스랩의 혁신적인 AI 기술을 적용해 내부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배민석 피닉스랩 대표는 "삼일제약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제약 산업 특수성을 완벽하게 반영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 솔루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2025-07-08 11:07:10이석준 -
파마리서치, 인적분할 철회 "시장 신뢰와 주주 소통 우선"[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파마리서치(대표이사 손지훈)는 지난 6월 13일 발표했던 인적분할 추진 계획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던 전략에 대해 주주 및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신중히 재검토한 결과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분할의 취지에 공감하며 글로벌 도약을 응원해 주신 기대와 더불어,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그리고 소통의 충분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이를 신중히 받아들여 이번 결정을 재검토하게 됐다. 이 과정을 통해, 기업의 의사결정은 전략적 필요나 법적 타당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보다 능동적이고 깊이 있는 신뢰 기반의 주주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인적분할은 추진되지 않지만, 파마리서치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 중심의 글로벌 에스테틱 사업 가속화 ▲기존 조직 내 투자 기능 강화 및 전략적 M&A 준비 ▲ESG·컴플라이언스 기반의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 기존 경영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갈 방침이다.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는 “지주사 설립의 취지에 공감하며 응원을 보내주신 주주들도 계셨기에 이번 결정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 역시 공감한다. 파마리서치는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통해 보다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니 널리 혜량하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한편, 인적분할 추진 철회에 대한 회사의 공식 입장은 파마리서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2025-07-08 10:58:43이석준 -
국제약품 계열사 효림E&I,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좌로부터 효림E&I 전종민 책임연구원, 신호준 대표이사, 문기호 기술연구소장.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수처리 전문기업 효림E&I가 글로벌 환경 전시회 무대에서 기술력을 잇달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국제약품(대표이사 남태훈)의 환경관련 계열사 중 수처리전문 기업 효림E&I(대표 남태훈·신호준)는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ACE 2025(AWWA Annual Conference & Exposition)’에 참가했다고 8일 밝혔다.올해로 144회를 맞은 ACE는 미국수도협회(AWW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처리 전문 컨퍼런스이자 전시회로, 매년 전 세계 수처리 기술 기업과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력을 겨루는 글로벌 무대다.이번 행사에서 효림E&I는 한국물산업협의회가 운영하는 ‘한국관(Korea Pavilion)’에 참여해 자사의 수처리 및 폐수처리 기술 역량을 세계 시장에 소개했다. 특히 현장에서 미국을 비롯한 다수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향후 기술 협력 및 진출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현장에서 신호준 대표를 비롯해 문기호 기술연구소장, 전종민 책임연구원이 직접 참석해 기업의 기술력과 비전을 소개했다. 이들은 다양한 현지 수요에 맞춰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했으며 기술 교류 확대와 공동 프로젝트 가능성까지 논의했다.특히 이 행사에서 효림E&I는 해수를 활용한 초순수 생산기술로 최근 환경부 국책과제에 단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기술은 고도화된 막여과 기반의 수처리 시스템으로 반도체·2차전지 산업뿐 아니라 리튬 추출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기대된다.효림E&I는 이번 ACE 참가를 계기로 미국뿐 아니라 중남미, 동남아, 중동 등 신규 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출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기술 우위와 정책지원 성과를 토대로 ‘친환경 수처리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간다는 계획이다.또한 효림E&I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NVEX 2025(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시회)’에도 참가해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기술력을 재확인 받았다.행사에서 회사는 독립 부스를 마련해 비금속 슬러지수집기, 미국 NSF 인증을 받은 하부집수장치 ‘I블럭’, 경사판 침전지 등 자사 주력 수처리 기자재를 선보였고 특히 동남아·서남아·중앙아시아 바이어들로부터 적용성과 효율성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신호준 효림E&I 대표는 “ACE 2025는 전 세계 수처리 산업의 방향성과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장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수처리 기술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향후 효림E&I는 물, 에너지, 환경을 통합하는 글로벌 솔루션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7-08 10:57:22노병철 -
HLB제약, 강성권 박사 중앙연구소장 선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HLB제약은 최근 강성권 박사를 중앙연구소장으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강 소장은 HLB제약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인 SMEB(Smart continuous Manufacturing system for Encapsulated Biodrug·스마트 연속 제조 시스템) 기술 기반 파이프라인 개발과 사업화 전략을 이끌게 된다.강 소장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화학 석사와 약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부터 종근당에서 합성연구실장과 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하며 합성신약, 개량신약, 천연물신약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특히 DDS 기반 기술과 응용 분야에서 폭넓은 연구개발 경험과 성과를 쌓아 국내 의약품 R&D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HLB제약은 이번 인사를 통해 SMEB 기반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글로벌 파트너링과 기술이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HLB제약은 현재 GLP-1 기반 비만·당뇨 치료제와 항응고제, 항암제, 치매 치료제, 필러 등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미세유체 핵심 모듈을 개발해 균일한 미립구를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강성권 소장은 “HLB제약의 SMEB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혁신 약물전달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비롯한 혁신 의약품 개발을 통해 환자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HLB제약의 위상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2025-07-08 09:10:32이석준 -
휴젤, 영남지역서 '트레이닝 세미나' 개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이 영남권 미용성형 분야 의료진 20명을 대상으로 ‘휴젤 트레이닝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휴젤 트레이닝 세미나’는 기초부터 고급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에스테틱 제품 활용법 및 시술 테크닉에 대해 교육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총 4회차가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는 양산에 위치한 미호의원에서 열렸으며, 라마르의원 최우식 원장, 미호의원 박신혜 원장, 아루다의원 이병도 원장이 연사로 참석했다.이날 세미나에서 의료진들은 히알루론산(HA) 필러 및 봉합사 제품을 주제로 한 이론 강의와 현장 시연에 참여하고, 최신 에스테틱 트렌드에 부합하는 시술 노하우와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해부학적구조를 고려한 흡수성 봉합사 ‘블루로즈’의 효과적인 시술법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를 활용한 잔주름 케어 △안면부 상단 윤곽 개선과 ‘더채움’ 필러에 대한 강의 또한 이어졌다.휴젤 관계자는 “휴젤 트레이닝 세미나는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과 의료진과의 협업을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스테틱 분야에 새롭게 입문하는 영남 지역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연간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2025-07-08 08:51:34노병철 -
파마리서치, 보름만에 분할 발표 전 5조원대 몸값 회복[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파마리서치 시가총액이 인적분할 발표 직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1조원 가량 빠졌던 시총은 보름새 제자리로 돌아왔다.인적분할 비율 논란 등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신설 법인의 장기 수익성과 밸류에이션 복원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일부는 올해 파마리서치 최대 실적을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40%다. 파마리서치는 7일 51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49만2500원) 대비 5% 가량 오른 수치다. 한때 52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장마감 시총은 5조3714억원이다.인적분할 발표 전 시총을 회복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6월 13일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계획을 공시했다. 이날 파마리서치 주가는 17.11% 급락한 4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약 1조원 쪼그라들었다. 6월 17일에도 주가는 8% 넘게 떨어지며 42만원에 장을 마감했다.이후 주가는 회복세를 보였다. 종가 기준 6월 17일 4조4140억원이던 시총은 7월 7일 5조3714억원으로 1조원 가량 올랐다. 인적분할 발표 전날이자 52주 최고인 6월 12일 5조4965억원에 근접한 셈이다.시장은 파마리서치 주가 회복에 대해 인적분할 논란은 여전하지만 호실적에 대한 의구심은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부 증권사는 올해 파마리서치 최대 실적을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40%다.당장 2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가 점쳐진다. LS증권은 파마리서치의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62억원, 영업이익 571억원을 추정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86% 늘어난 수치다.분할 이후 주가 전망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유진투자증권은 존속회사(홀딩스) 약 75%, 신설회사 약 25% 등 합병 비율에 대한 시장 노이즈가 많지만 결국에는 존속+신속 법인의 지분 가치 합이 현 파마리서치 주가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 75%: 신설회사 25%로 설정됐으며 이는 주로 장부가(Book Value) 기준의 자산가치를 바탕으로 산정됐다. 분할 이후 신설법인의 사업 역량이 대부분 현재 파마리서치의 실질가치를 계승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분할 비율에 대한 노이즈가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어 "다만 파마리서치 사업 성장에 의구심이 없다면 신설법인 가격은 기존 파마리서치 가격까지 상승하게 될 것이다. 존속회사 가치가 극단적으로 0원이 되지 않는 이상 존속+신설 시총이 현 파마리서치 시총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파마리서치도 비슷한 의견이다.회사 관계짜는 "분할을 통해 사업과 투자 부문 각각의 밸류에이션이 가능해지면서 두 회사 모두 시장으로부터 적정한 가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분할신설회사 파마리서치는 종속 및 관계회사 실적에 따른 실적 희석이 없어지고 투자에 따른 리스크가 해소된다. 이에 사업 자체 성장성이 더욱 돋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분할존속회사 파마리서치홀딩스도 적극적 투자와 M&A를 통해 그룹 전반의 전략을 담당하는 만큼 이에 따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한편 파마리서치는 6월 13일부터 7월 9일까지 기업설명회(IR)를 5차례 진행중이다. 6월 13일 공시한 인적분할에 대한 시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소액주주 등 파마리서치 이해관계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IR에서는 기업분할 배경과 목적은 물론 향후 파마리서치의 성장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방안도 담고 있다. 인적분할 IR 중요성을 반영한 듯 IR 담당자 직위도 높아지고 있다. 재무팀장(6월13일, 23~24일)에서 경영전략본부 김원권 전무(CEO, 6월 20일, 25일, 7월 1일)로, 이후는 손지훈 대표이사(7월 9일)로 변경됐다. 7월 9일 소액주주 대상은 손지훈 대표이사가 직접 마이크를 잡는다.2025-07-08 06:02:25이석준 -
일동제약 "동전파스 '로이히츠보코' 국내 정식 출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동제약은 동전 모양의 첩부제 ‘로이히츠보코 코인플라스타’를 국내 약국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로이히츠보코는 일본 니치반이 개발한 소염·진통·진양 일반의약품이다. 일동제약은 니치반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이 제품을 국내 독점 공급한다. 정식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이달부터 약국 유통을 시작했다.이 제품은 베이지색의 둥근 형태와 온감을 자극하는 사용감이 특징이다. 주요 성분은 ▲살리실산메틸 ▲L-멘톨 ▲dl-캄파 ▲노닐산바닐릴아미드다. 관절통·근육통·어깨 결림·요통·타박상·삠·골절통·동창 등의 증상 완화에 사용된다.일동제약 관계자는 "관절 주변이나 근육이 결리고 뭉친 곳 등 통증과 염증이 두드라지는 주요 부위에 국소적으로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으며, 밀착력 유지와 피부 자극 감소 등을 고려해 독자 기술이 적용된 특수 원단과 점착제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취득한 국내 정식 제품 공급을 통해 소비자들의 편익과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며 “약국가를 중심으로 로이히츠보코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신제품 마케팅 전개와 더불어 약사 등 전문가들과 협력해 약국 시장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5-07-07 10:28:43김진구 -
SD바이오센서, 분당서울대병원과 연구개발 MOU 체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글로벌 체외 진단 전문 기업 SD바이오센서(대표이사 이효근)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신제품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이사,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공동 서명 하에 체결됐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상호 협력 기반을 공식화하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D바이오센서와 분당서울대병원은 본 협약을 바탕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및 상용화'를 공동 목표로 설정하고, 결핵 진단제품 개발 과제를 함께 추진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공동 연구 및 자문 ▲제품 개발 및 분석적 성능 평가 ▲제품 임상을 위한 업무 협력 ▲정보 교류 및 기술 협력 ▲연구용 검체 확보 및 활용 ▲제품 허가를 위한 업무 협력 등으로, 제품 개발 전 단계에 걸쳐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신제품에는 'TB-LAM 항원'을 활용한 진단 기술이 적용된다. TB-LAM 항원은 활동성 결핵 환자의 소변에서 검출 가능한 물질로, HIV 환자를 비롯해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기존 객담 채취 방식으로 검사하는 것이 어려워 소변 기반의 TB-LAM 검사가 보다 간편하고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다만, 소변 내 TB-LAM 농도가 매우 낮아 기존 기술로는 조기 진단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이번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극소량의 항원도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기존 결핵 진단의 사각지대에 놓인 면역저하 고위험군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결핵과 HIV가 동시에 유행하는 지역 내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인 선별검사 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D바이오센서 측은 "해당 진단 기술은 WHO가 수립한 ‘END TB 전략’과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 국제 보건정책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면서 "WHO는 2022년부터 소변 기반 TB-LAM 검사의 확대 적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회사 측은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실제 진단 현장에서의 도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의 성능과 정확성을 개선하고, 제품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다.2025-07-07 10:15:10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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