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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CHC 사업확대 속도…2028년 매출 1천억 목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대원제약이 자체 건기식 브랜드 ‘대원헬스’를 앞세워 CHC(컨슈머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제조·유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와 직판 경쟁력을 강화하며 소비재형 헬스케어 사업 육성에 나선 모습이다. 현재 대원제약 CHC 사업은 건기식 부문 대원헬스케어, 화장품 부문 에스디생명공학(SNP), OTC 부문 콜대원 등 기존 일반의약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ETC 중심 제약사에서 소비재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구조다. 대원제약은 최근 IR을 통해 자체 건기식 브랜드 ‘대원헬스’를 중심으로 CHC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87억원 수준이던 자체 브랜드 매출을 올해 400억원, 2027년 700억원, 2028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기존 자회사 중심 제조·판매 구조에서 나아가 자체 브랜드를 직접 육성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건기식과 OTC 시장이 브랜드 경쟁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직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콜대원 브랜드 구축 경험과 다양한 제형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컨슈머헬스케어 사업을 적극 육성 중”이라고 밝혔다. 건기식 사업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연결 기준 건강기능식품 사업 매출은 2023년 264억원에서 2024년 280억원, 2025년 360억원으로 확대됐다. 조직 투자도 병행 중이다. 대원제약은 경기도 용인에 CHC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종근당건강 영업본부 출신 박조현 상무를 CHC 총괄로 영입했다. CHC와 OTC 사업은 백인영 상무가 총괄하는 헬스케어사업본부 아래 운영되고 있다. 유통·마케팅 투자 역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급여는 전년보다 46억원, 퇴직급여는 5억원 증가했고 지급수수료와 판매촉진비도 각각 13억원, 10억원 늘었다. 업계는 CHC와 OTC 사업 확대 과정에서 브랜드 투자와 유통망 강화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투자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둔화됐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60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자회사들의 체질 개선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대원헬스케어는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현금흐름 측면에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2025년 매출은 360억원으로 전년 281억원 대비 약 28% 증가했다. 영업손실 규모도 11억원에서 7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4억원에서 2025년 1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본업 기반 현금 창출력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대원헬스케어는 미국 FDA 공장 등록과 HACCP 우수영업장 선정 등을 기반으로 생산 경쟁력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 역시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 2025년 당기순손실은 75억원으로 전년 대비 축소됐고 영업활동현금흐름도 -197억원에서 -62억원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에스디생명공학은 건강기능식품 생산사업부를 매각했다. 충북 음성공장을 유에스파마텍코리아에 약 153억원에 처분했으며 해당 사업은 중단 영업으로 분류됐다. 적자 사업 정리와 수익 구조 재편 작업에 나선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과 OTC 사업은 초기 브랜드 인지도 확보와 유통망 확대를 위해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가 선행적으로 투입되는 구조”라며 “직판 브랜드가 안착하면 수익성과 시장 대응력이 함께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2026-05-09 06:00:50최다은 기자 -
SK바팜, 신약 전략 재정비…RPT·TPD 투트랙에 집중[데일리팜=차지현 기자] SK바이오팜이 차세대 신약개발 전략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사실상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가 해당 분야를 3대 신규 모달리티 중 하나로 제시한 지 약 2년 반 만이다. 사업성이 비교적 높은 분야에 연구개발(R&D) 자원을 집중하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CGT 영역을 R&D 우선순위에서 제외하고 차세대 신약개발 전략을 재정비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회사는 사업보고서에 CGT를 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 표적단백질분해제(TPD)와 함께 '3대 신규 모달리티'로 명시했으나 최근 보고서에서는 CGT 문구가 빠졌다. 조직 변화에서도 CGT 분야가 핵심 개발축에서 빠진 정황이 드러난다. 2023년 SK바이오팜 R&D 조직도를 보면 신약연구부문 산하 신약연구소에 중추신경계(CNS) 치료후보물질 탐색과 기반기술 연구를 맡는 Neuroscience Research 1·2팀이 배치돼 있었다. 당시 기반기술 연구 항목에는 약물전달시스템(DDS)와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CGT 탐색 연구가 포함됐다. 그러나 이듬해 조직 개편 과정에서 CGT 분야의 조직 내 존재감은 낮아졌다. 당시 SK바이오팜은 R&D 조직 체계를 질환별 연구소 중심에서 프로젝트·랩 중심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신약연구부문 산하에 Innovative Medicine Labs와 Precision Medicine Labs가 배치됐고 세부 조직은 INS Project, TPD Project, PD2 Project, RPT Project, AC4 Project 등으로 재편됐다. 이 과정에서 TPD와 RPT는 독립 프로젝트로 격상됐지만 CGT는 별도 프로젝트나 전담 조직으로 분리되지 않았다. 2025년에는 RPT와 TPD 중심의 조직 재편이 한층 선명해졌다. SK바이오팜은 신약연구부문 산하에 Discovery본부를 두고 RPT Project, TPD Project, AC4 Project, INS Project, RPT1 Project 등을 신설했다. 특히 회사는 RPT1 Project를 RPT 분야 항암제 후보물질의 전임상 과정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명확히했다. RPT와 TPD가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 개발을 담당하는 별도 개발축으로 자리 잡은 반면 CGT 관련 조직은 조직도에서 아예 사라진 셈이다. 이와 관련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차세대 모달리티에 있어서는 TPD와 RPT 두 분야에 집중하고 신규 분야의 경우 회사가 기존에 강점을 가진 CNS 역량을 확장하는 쪽으로 R&D 방향을 수정했다"라며 "현재는 CGT가 우선순위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라고 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2023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TPD ▲RPT ▲CGT를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세 가지 기술 모두 초기 성장 단계 신규 모달리티이자 SK바이오팜이 보유한 신약개발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CGT는 그룹 내 계열사인 SK팜테코가 CGT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한 만큼, SK바이오팜이 R&D를 맡고 SK팜테코가 생산, SK라이프사이언스가 판매를 담당하는 그룹 바이오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는 영역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CGT를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지 약 2년 반 만에 해당 전략을 사실상 접은 것이다. CGT가 전략 우선순위에서 밀린 배경에는 글로벌 CGT 업황 부진과 SK팜테코의 실적 악화가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SK팜테코는 프랑스 이포스케시와 미국 CBM 등 CGT 계열사 부진으로 실적 부담이 커진 상태다. SK팜테코는 지난해 매출 93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6% 성장했지만 해외 생산기지 설비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15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회사는 2023년 9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CGT 자체의 사업화 부담도 적지 않다. CGT는 기술적 잠재력은 크지만 환자 맞춤형 치료제가 많아 제조공정 표준화가 어렵고 고가 치료제 특성상 급여 장벽도 높다. 적응증 역시 희귀질환이나 일부 혈액암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 시장 규모와 생산 가동률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SK바이오팜 입장에서는 SK팜테코의 생산 역량만으로 CGT R&D 투자를 지속하는 데 부담이 있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글로벌 CDMO 톱티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한때 CGT 생산설비 진출을 검토했지만 계획을 접은 전례가 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중심 CMO를 넘어 CGT 등 차세대 모달리티로 생산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시장 수요와 생산 효율성을 고려해 CGT 투자를 본격화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CGT와 달리 RPT와 TPD 분야에서는 구체적인 진척이 잇따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7월 홍콩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로부터 액티늄-225 기반 NTSR1 표적 RPT 후보물질 'SKL35501'(FL-091)을 도입했다. 총 계약 규모는 5억7150만달러, 선급금은 850만달러다. SKL35501은 대장암·전립선암 등 고형암을 겨냥하는 후보물질로 SK바이오팜은 해당 물질에 대해 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임상 개발에 착수했다. 추가 RPT 후보물질도 확보했다. SK바이오팜은 2025년 11월 미국 위스콘신대 기술이전기관(WARF)으로부터 총 5억7600만달러(8425억원) 규모로 루테슘-177 기반 CA9 표적 RPT 후보물질 'SKL37321'(WT-7695)을 도입했다. SKL37321은 신장암 등 고형암에서 과발현하는 CA9 단백질을 표적하는 저분자 기반 RPT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IND 제출을 위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27년 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TPD 분야도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SK바이오팜은 2023년 6월 미국 로이반트로부터 프로테오반트사이언스, 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하며 TPD 기술을 확보했고 이 과정에서 TPD 기반 항암제 전문 바이오벤처 온코피아테라퓨틱스도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최근에는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에 3500만달러(약 512억원)를 출자, 온코피아의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준비 자금을 지원에 나섰다. TPD 영역에서 SK바이오팜은 p300 선택적 분해제 후보물질 'SKT-18416'을 개발 중이다. SKT-18416은 암세포 성장과 생존에 관여하는 p300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TPD 후보물질 전립선암과 CBP 변이암 전임상 모델에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했으며 2027년 상반기 IND 제출을 목표로 전임상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분자접착제 발굴·분석 플랫폼 'MOPED'를 기반으로 후속 TPD 파이프라인 창출도 추진하고 있다.2026-05-09 06:00:40차지현 기자 -
인튜이티브, 5년 새 2배 성장...로봇수술 지배력 강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로봇수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가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5년 국내에 처음 다빈치(da Vinci)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매출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최근 5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한국법인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누적 수술 건수 37만 건을 돌파하며 '로봇수술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5년간 2배 성장…외형 확대 가속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이하 인튜이티브 코리아) 최근 5년간 매출 추이는 한마디로 '고성장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다. 2021년 1597억원이던 매출액은 2022년 1674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뒤, 2023년 212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2024년 매출액 2529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25년에는 342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인튜이티브에 따르면 2025년까지 20년간 누적 로봇수술 건수는 37만 건을 넘어섰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8분당 1건' 수준으로 시행되고 있다.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 건수가 세계 1위를 기록할 만큼 한국 의료진의 활용도와 장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것이 실적의 성장의 핵심 기반으로 작용했다. 매출 구성을 세부적으로 보면 제품과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가 확인된다. 2025년 기준 다빈치 시스템 및 수술 기구 등을 포함하는 상품매출은 2809억원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으며, 시스템 유지보수 등에 따른 서비스용역매출은 432억원, 기타매출은 182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상품매출은 1300억원에서 두 배 넘게 커졌고, 서비스용역매출도 233억원에서 200억원 가까이 외형이 확대됐다. 즉 로봇수술기가 병원에 새롭게 도입(상품매출)될수록, 이에 연동되는 유지보수 계약(서비스매출)이 누적되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구조다. 이익 체력도 '합격점'…영업이익 100억 돌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변화도 긍정적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47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2022년 50억원 ▲2023년 64억원 ▲2024년 76억 원으로 매년 탄탄한 성장을 보였다. 특히 2025년에는 10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당기순이익의 흐름 역시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에는 영업외비용 및 법인세 비용 등의 여파로 63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주춤했으나, 이듬해인 2022년 곧바로 34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2023년 47억원 ▲2024년 53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고, 대규모 외형 확장이 일어난 2025년에는 72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다만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1년 180억 원이었던 판관비는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해 2025년에는 371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2024년 3월 기준 139명이던 인튜이티브코리아 임직원 수는 2026년 3월 기준 약 200여 명 규모로 확대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단순 비용 누수보다는 투자 확대 영향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다빈치5·아이온 확대…플랫폼 확장 본격화 이 같은 성장은 차세대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된 시점과 맞물린다. 2024년 10월에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국내에 다빈치 5가 출시가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또 2025년 8월에는 회사의 기술력을 흉부외과 및 호흡기내과 진단 영역으로 확장시킨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 시스템 '아이온(Ion)'을 국내 출시하며 플랫폼을 넓혔다. 아이온은 3.5mm 초소형 로봇 카테터를 통해 접근이 어려운 폐 말초 부위의 병변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기로, 폐암 진단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튜이티브가 한국을 중요한 시작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도 매출 상승세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회사는 현재 인튜이티브 재단(Intuitive Foundation)을 통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로봇수술 연구 플랫폼 'dVRK'를 기증(서울대, 연세대에 이어 3번째)하는 등 국내 로봇수술 연구 생태계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중이다. 지난 달 방한한 캐서린 모어 인튜이티브 재단 대표는 "한국은 로봇 보조 수술 분야에서 탄탄한 임상 기반과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글로벌 수술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의료의 미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최용범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대표는 "이번 방한은 AI와 로봇 의료 분야에서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계기"라며 "지속적인 교육과 협력을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2026-05-09 06:00:38황병우 기자 -
녹십자, 1Q 영업익 46%↑...알리글로 매출 349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가 미국 진출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녹십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3% 늘었고 매출액은 4355억원으로 13.5%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매출이 349억원으로 전년대비 4배 가량 확대됐다. 지난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은 알리글로는 혈장분획으로부터 정제된 액상형 면역글로불린제제다.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1차성 면역결핍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알리글로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혈액제제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녹십자는 2023년 7월부터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알리글로는 2024년 48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1511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회사 측은 올해 알리글로의 분기별 매출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녹십자는 올해 알리글로의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40% 증가한 1억5000만달러(약 2200억원)로 설정한 바 있다. 지난 4월 발표된 미국 관세 정책에서 혈장분획제제(Plasma derived therapies)가 면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미국 사업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국 혈장 센터 자회사 ABO플라즈마의 운영도 안정화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2023년 12월 1380억원을 들여 ABO플라즈마의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 녹십자가 ABO플라즈마로부터 공급받은 혈액으로 국내 오창 공장에서 알리글로를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ABO플라즈마는 최근 텍사스 라레도(Laredo) 혈장 센터의 FDA 허가 획득으로 혈장 판매 확대와 수급 안정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주요 품목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2026-05-08 16:04:47천승현 기자 -
녹십자, 1Q 영업익 117억...전년비 46%↑[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3% 늘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355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01억원으로 9.9% 감소했다.2026-05-08 15:42:04천승현 기자 -
한미약품, ‘4대 부문 체제’ 조직개편…2030 전략 강화[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한미약품이 급변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핵심 사업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작년 한미그룹이 ‘2030 중장기 비전’을 통해 발표한 그룹사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목표 중심 조직개편이다. 당시 한미그룹은 비만과 안티에이징, 디지털헬스케어, 로보틱스 분야를 새로운 사업축으로 설정하고 핵심 사업인 신약·바이오 부문은 극대화하는 한편 약품 외 사업군에서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그룹 전반의 사업 연계 구조를 확장해 나간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미그룹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은 지난 1일 ▲혁신성장 ▲지속성장 ▲미래성장 ▲성장지원의 핵심 4개 부문 통합 체제로 재편하고, 2030년을 향한 입체적인 성장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조직 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캐시카우 창출을 주도할 ‘혁신성장부문’ 신설이다. 한미약품 핵심 과제인 비만 치료제의 성공적인 국내외 안착을 위해 신제품개발센터, 마케팅센터, 평택제조센터, 의약혁신센터, 해외영업팀을 통합 배치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기존 R&D센터는 ‘미래성장부문’으로 재편됐다. 산하에는 3개 센터(비만대사센터, 항암센터, 융합센터)를 배치해 연구개발 독립성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초기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국내영업본부는 ‘지속성장부문’으로 승격시켜 대외 위상을 강화했다. 심순환계 및 비뇨기 질환 분야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신규 치료 영역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각 영업 단위별 보다 심층적이고 전문화된 영업활동이 기대된다. ‘성장지원부문’에는 팔탄제조센터와 사업관리센터를 배치해 각 성장 부문의 효율적인 운영을 뒷받침한다. 특히 임상 QA/PV 조직의 직무 독립성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한미약품은 대규모 임상 투자를 전략적으로 결정하는 기구인 ‘포트폴리오 위원회’도 가동한다. 임상센터를 위원회 산하로 재편해 향후 신규 프로젝트와 품목 조정 등 회사 전반의 포트폴리오를 최종 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황상연 대표는 조직 개편안이 공개된 6일, 한미약품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임직원들에게 이번 개편의 취지와 세부 내용을 상세히 공유했다. 이어 전 임직원에게 CEO 레터를 발송하고,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소통을 당부했다. 황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오직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각 부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체제를 구축해 혁신 신약 개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실현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2026-05-08 14:07:18최다은 기자 -
파마리서치, 1분기 매출 1461억원·영업이익 573억원[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회사는 8일 잠정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61억원, 영업이익 5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9.2%로, 주요 사업부의 고성장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이번 실적은 '리쥬란'을 중심으로 한 의료기기 내수 수요와 화장품 사업 성장, 해외 매출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수출 매출은 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까지 확대됐다. 의료기기 부문 매출은 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특히 내수 매출이 584억원으로 20.9% 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리쥬란은 10년 이상 축적된 임상 데이터와 브랜드 신뢰를 기반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내 입지를 키우고 있다. 외국인 환자 유입 확대와 병·의원 중심 시술 수요 증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수출 확대가 이어졌다. 관련 매출은 21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학회와 의료진 네트워크를 통한 접점 확대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화장품 사업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 매출 비중도 29%로 확대됐다. 특히 화장품 수출은 269억원으로 55.8% 증가했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함께 미국·아시아 유통 채널 확장, 방한 외국인 수요 회복,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와 화장품 간 시너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주요 국가 인허가 확대와 현지 유통망 강화를 통해 해외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리쥬란과 리쥬란코스메틱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내수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이 본격화된 만큼 연간 실적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5-08 12:01:51최다은 기자 -
삼일제약 CNS 380억·5년만 6배↑…3세 허준범 역할 확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일제약이 안과 중심 사업 구조에서 중추신경계(CNS)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안과와 소화기 중심 포트폴리오에 CNS 품목을 더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오너 3세 허준범(41) 전무 역할도 커지고 있다. 삼일제약 CNS 의약품 매출은 2021년 67억원에서 2022년 211억원, 2023년 280억원, 2024년 365억원, 2025년 380억원으로 확대됐다. 5년 만에 약 5.7배 성장이다. 2025년 연결 기준 전체 매출 2103억원 가운데 CNS 비중은 약 18.1% 수준까지 올라왔다. 삼일제약은 전통적으로 안과와 소화기 중심 품목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는다. 실제 주요 사업 구조도 안과 점안제와 소화기 품목 비중이 높다. 하지만 최근 들어 CNS 품목을 추가하며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는 분위기다. 대표 품목으로는 항우울제 '졸로푸트'가 있다. 사업보고서 기준 졸로푸트 매출은 93억원 규모다. 여기에 비아트리스코리아로부터 도입한 항우울제 '이팩사XR'도 CNS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삼일제약은 2024년 이팩사 국내 독점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조직도 CNS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다. 2세 허강 명예회장 장남인 허승범(45) 회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허 회장 동생인 허준범 전무가 현재 'CNS 영업2지부장'을 맡고 있다. 삼일제약은 안과 CDMO와 점안제 사업 확대를 이어가면서도 CNS 사업을 별도 성장 분야로 육성하는 모습이다. 베트남 안과 CDMO 공장 기반 글로벌 전략과 함께 국내 CNS 품목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다. 업계는 삼일제약이 도입 품목 기반 CNS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일제약은 안과 중심 회사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CNS 사업 비중도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도입 품목 확대와 조직 강화가 함께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승범 회장은 최근 지배력도 강화했다. 허강 명예회장으로부터 보통주 20만주를 증여받으며 지분율은 9.15%로 확대됐다. 허 회장 및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은 25.83%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안과 CDMO 공장 KGMP 승인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며, 골관절염 치료제 '로어시비빈트' 국내 독점 판권도 보유하고 있다.2026-05-08 11:58:04이석준 기자 -
CG인바이츠, R&D 비용 60% 급감…신약개발 정체성 흔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1세대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CG인바이츠의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이 전년 대비 6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파이프라인을 둘러싼 미국 자회사 분쟁에 이어 앱토즈에 기술수출한 또 다른 파이프라인도 계약 종료 수순에 들어가면서 신약개발 정체성 약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CG인바이츠의 R&D 투자액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9% 쪼그라들었다. 이는 최근 7년간 R&D 집행 규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출 대비 R&D 비용 비중도 2024년 156.1%에서 2025년 16.2%로 감소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축소 폭은 더 뚜렷하다. 임상·외주 연구와 직결되는 위탁용역비는 2024년 36억원에서 2025년 5억원으로 84.9% 줄었다. 같은 기간 R&D 인건비도 16억원에서 7억원으로 58.3% 감소했다. 사실상 임상과 R&D 활동 전반을 축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 구성에서도 신약개발 사업의 비중은 제한적이다. CG인바이츠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74억원으로 전년보다 277.6% 증가했다. 매출이 1년 새 네 배가량 증가했으나 이 회사의 외형 성장은 신약이 아닌 디지털헬스케어와 핫팩·장비 사업이 견인했다. 작년 매출 중 의약품 매출에 해당하는 관절염진통소염제 매출은 17억원으로 전체의 6.3% 수준에 그쳤다. 반면 AI헬스케어솔루션 매출은 82억원(30.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온열패치(핫팩) 72억원(27.1%), 자동화장비 47억원(17.5%), 유전체분석 외 46억원(17.4%)이 뒤를 이었다. AI헬스케어, 온열패치, 자동화장비 세 항목에서 지난해 매출의 75.4%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CG인바이츠의 전신은 LG생명과학 연구소장 출신 조중명 전 회장이 2000년 설립한 1세대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다. 회사는 구조기반 신약발굴 기술을 앞세워 2006년 코스닥에 기술성장기업으로 상장했다. 이후 2015년 국산 신약 22호인 골관절염 소염진통제 '아셀렉스'를 허가받으며 업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아셀렉스 상업화 실패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지연을 겪으면서 경영 위기에 봉착했고 조 전 회장 측은 결국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023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거치며 최대주주가 조중명 전 회장 측에서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로 변경됐다. 같은 해 6월 회사명도 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CG인바이츠로 바꿨다. 인수 주체의 정점에는 신용규 의장이 이끄는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있다. 신 의장은 블랙스톤 한국법인 대표를 지낸 뒤 2012년 독립해 뉴레이크를 설립했고 의료·헬스케어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인바이츠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인바이츠생태계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 헬스커넥트, 인바이츠헬스케어, 프로카젠, CG인바이츠 등을 묶어 디지털헬스케어와 유전체 기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CG인바이츠 인수 역시 이 같은 헬스케어 밸류체인을 완성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인 셈이다. 문제는 사업 재편 과정에서 1세대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정체성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CG인바이츠와 인바이츠생태계가 현재 가장 집중하는 성장 축은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이다. 회사는 유전체 분석 역량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고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는 '인바이츠 루프' 시스템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헬스커넥트 등 관련 기술 기업을 인수하고 분산형 임상시험(e-CRO) 플랫폼을 구축해 헬스케어 전주기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괌병원 인수도 추진 중이다. 인바이츠생태계는 미국 괌의 민간 종합병원 GRMC를 인수해 스마트병원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의 해외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GRMC에 헬스커넥트의 스마트병원 솔루션과 유전체 기반 AI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하고 원격 모니터링과 지역 의료기관 연계 모델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단순 병원 운영 수익을 넘어 CG인바이츠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미국 의료 인프라에 적용하는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아이디어다. 이와 달리 신약개발 부문은 불확실성이 커진 모습이다. CG인바이츠는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히는 췌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CG-745'(아이발티노스타트)를 미국 자회사 CG파마슈티컬스(CGP)를 통해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 직접 상업화까지 끌고 가는 방식 대신 미국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수출을 추진함으로써 개발비 부담과 후기 임상 실패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결정이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HDAC)를 저해하는 기전의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그러나 이 개발 구조를 둘러싸고 창업주 조 전 회장과 현 경영진 뉴레이크 간 분쟁이 발생하며 아이발티노스타트 개발에도 제동이 걸렸다. 조 전 회장은 현 경영진이 약속한 미국 자회사 투자금을 미납했다며 미국 법원에 1억 달러 규모 소송을 제기했고 사측은 조 전 회장이 연구비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며 맞서고 있다. 이러한 법적 갈등으로 인해 CG인바이츠 본체와 자회사 CGP 간 연구 정보 공유가 사실상 단절되면서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조차 공식적으로 통지받지 못하는 기형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CG-806'(룩셉티닙) 개발 환경도 녹록지 않다. 룩셉티닙은 FLT3와 BTK를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로 급성골수성백혈병(AML)과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등을 겨냥해 개발돼 왔다. 앞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016년 6월 북미 바이오 기업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 이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했다. 당시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487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앱토즈가 최근 한미약품에 인수되면서 CG-806 계약은 종료 수순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앱토즈는 1986년 설립해 2014년 나스닥에 상장한 캐나다 토론토 기반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이다. 혈액암 중심의 정밀항암제 개발 전략과 AML 치료제 후보물질 '투스페티닙'을 앞세워 성장했으나 임상 비용 증가와 자금 조달 악화가 겹치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결국 한미약품 품에 안기게 됐다. 앱토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합병 관련 공시에서 "현재 적극 개발 중인 임상 단계 경구용 키나아제 저해제는 투스페티닙 하나"라면서 "룩셉티닙과 APTO-253은 현재 적극적인 임상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are not undergoing active clinical development at this time) 더 이상 논의하지 않는다(will not be discussed further)"고 명시했다. 앱토즈가 한미약품 인수 이후 핵심 자산인 투스페티닙에 개발 자금과 임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룩셉티닙을 비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정리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CG인바이츠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명확하다.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서 외형 성장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기존 신약개발 자산의 가치 훼손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모펀드 체제 아래 바이오, 제조, ICT가 혼재된 복합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하나의 수익 모델로 연결하느냐가 향후 CG인바이츠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026-05-08 11:57:23차지현 기자 -
유한양행, 고셔병 치료제 'YH35995' 1상 결과 발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유한양행은 6일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열린 제3회 고셔병 국제 워킹그룹(International Working Group on Gaucher Disease, IWGGD) 심포지엄 2026에서 고셔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글루코실세라마이드 합성효소(glucosylceramide synthase, GCS) 억제제 YH35995의 임상 1상 단회투여 결과를 구연 발표했다고 밝혔다. 고셔병은 GBA1 유전자 변이로 인해 세포 내 리소좀 효소(글루코세레브로시다아제) 기능이 저하되면서 글루코실세라마이드(GL1)가 체내 여러 장기에 축적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특히 신경병증성 고셔병(2형/3형)은 중추신경계(CNS) 증상이 동반되지만, 기존 치료는 혈액뇌장벽(BBB)을 충분히 통과하기 어려워 CNS 증상 치료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크다. YH35995는 2018년 GC녹십자와 공동연구계약 체결을 통해 확보된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현재 유한이 단독 임상 개발 중이며, 기질감소치료(Substrate Reduction Therapy, SRT)에 해당하는 경구용 저분자 GCS 억제제이다. BBB 투과 특성을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전임상 연구에서 혈장과 뇌에서 GL1을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행동 이상 개선 및 뇌 조직에서 글리아세포 활성화 등 신경염증 관련 지표의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해, 신경 증상이 동반되는 고셔병에서의 치료 옵션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구연발표에서는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First-in-Human(FIH) 임상 1상 단회투여(Single Ascending Dose, SAD) 파트를 중심으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PK), 약력학(PD) 결과를 공유했다. 해당 임상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설계로 수행됐다. 이번 결과에서 YH35995는 투여 용량 범위에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중대한 약물 관련 이상사례(SAE) 및 3등급(Grade 3) 이상의 약물 관련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상사례 발생빈도가 용량에 비례하여 증가하지 않았다. 약동학적으로는 용량 증가에 따라 약물의 체내 노출이 비례적으로 증가했다. 개인 간 변동성은 낮은 편이었으며, 경구투여 약물로는 이례적으로 약 21~24일 수준의 긴 반감기를 보였다. 약력학적으로는 바이오마커인 혈장 GL1이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했다. 4, 5 용량군에서 목표한 GL1 억제율을 달성하여 강력하고 지속적인 GL1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이러한 약동·약력학 결과를 바탕으로 4주 간격(Q4W) 또는 그 이상의 투여 용법을 설정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한양행은 본 SAD 결과를 바탕으로 반복투여(Multiple Ascending Dose, MAD) 파트에서 4주 간격(Q4W)으로 반복 투여를 실시한 뒤,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고 혈장 및 뇌척수액(CSF)에서의 GL1 변화와 CNS 내 표적 결합(target engagement)을 확인할 계획이다. IWGGD는 고셔병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세계적인 석학들과 고셔병 환우회가 함께 참여하는 국제 학술대회이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이번 발표는 고셔병 환자, 특히 신경병증성 고셔병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 가능성을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전문가 및 환우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각국 규제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임상 개발 속도를 높여 환자분들께 실질적인 치료 대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026-05-08 11:19:41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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