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평원, 응급의료비 127억 내주고 10억 환수"환자 응급상황 시 정부가 의료비를 대신 지급해주고 나중에 돌려받는 '응급의료비 대지급제도' 상환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정부가 대신 지급한 의료비 127억원 중 환수된 금액이 10억원에 불과해 상환율을 8.4%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응급의료비를 대지급한 127억원 중 117억원이나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미상환자는 약 3만107명이었으며 이중 42%인 1만2618명이 건강보험료 납부자로 드러나 고의 체납이 의심된다. 특히 월소득이 160만원 이상인 미상환자가 1586명에 달하고 월소득이 1000만원이 넘는데도 10년 넘게 20만원을 안 갚고 있는 상황이다. 정춘숙 의원은 "응급의료비 대지급 사업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상환율이 8.4%에 불과한 것은 문제다. 월소득이 1000만원이 넘는 등 갚을 능력이 충분히 되면서도 고의적으로 미상환하는 문제는 제도운영 지속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2016-09-29 11:15:42이정환 -
국내 공공의료 10% 수준…"NMC 모범사례 만들어야"국내 공공의료 비중이 민간의료 인프라 대비 10%에도 미치지 못해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29일 국립중앙의료원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 공공의료 체계의 총괄기관이자 공공보건의료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야 할 기관"이라며 "의료양극화 해소, 필수분야 의료서비스 공급,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지원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리나라의 공공의료 비중은 2007년 11.8%, 2012년 10%, 올해 9.2%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다. 병상수 기준으로 영국은 100%, 호주는 69.5%, 프랑스 62.5%에 달하며, 일본과 미국 역시 26.4%와 24.9% 수준이다. 올해 3월 보건복지부는 제1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공익적 기능을 하는 민간의료기관에 약 2조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공공의료를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천 의원은 "이는 공공의료기관을 확충하지 않고, 민간에 그 역할을 맡기겠다는 것으로 메르스 사태와 같은 국가적 위기시에 민간의료기관의 역할과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은 명확하게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본적인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확충 계획 없이 민간의료기관을 활용하겠다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격이라는게 천 의원의 설명이다. 천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역할이 강화되고 확대되어야 하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손을 맞추어 공공보건 의료계획을 실천할 공공의료기관 확충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1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은 민간이 기피하는 응급·중증외상·재난의료·감염병 대응 등 특수의료 영역과 국가공공의료 체계의 총괄 기관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면서 신축 이전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은 기존의 설계와 시설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천 의원은 "특수 병상수 확대, 전산시스템 투자비, 교통로, 노후장비 교체 및 신규장비 구매비용 등이 감안되어야 하는 상황으로 예산확보가 늦어질 경우 자칫 신축 지연뿐만 아니라 공공의료 기본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신축되는 건물이 공공보건의료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중앙의료원의 세심한 준비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와 같이 민간의료기관이 기피하는 공공의료서비스 지원을 공공의료기관이 대신 수행하는 경우 이로 인한 영업손실을 제도적으로 보전해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천 의원은 "현행 제도 하에서는 공공보건의료기관이 취약 계층에 서비스 제공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손해를 보상하는 시스템이 없다"며 "공공병원 예산제(총액예산제)를 도입하여 공공의료서비스 지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성과관리 및 평가를 통해 국비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16-09-29 11:02:30이혜경
-
썩은 통조림·땅바닥서 보톡스 추출?…"정부관리 허술"정부의 보톡스 원료로 쓰이는 맹독소 '보툴리눔톡신' 균주관리가 엉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제약사들이 부패한 통조림, 일반 토양으로부터 보툴리눔 독소를 분리·배양했는데도 정부는 현장조사에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 의원이 발표한 질본 자료에 따르면 보톡스 개발에 나선 민간업체(제약사)들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환경에서 독성균을 채취해 보톡스를 만들었다. 구체적으로 휴젤은 2006년 질본 제출한 신고서에서 2002년 부패한 통조림에서 보툴리눔 독소를 분리해 배양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휴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자료에서 국내 여러 지역에 있는 소매점과 식품유통업체로부터 각종 통조림, 훈제 또는 소금에 절인 생선, 벌꿀 제품 등을 수거해 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대웅제약은 2006년 토양에서 해당 균을 채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회사가 제출한 보고서에는 구체적인 제품과 독소 채취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질본은 해당 품목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보툴리눔 톡소 감염 환자 보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기 의원은 실제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국내 토양이나 시중 유통 통조림에서 균을 채취했다면 독소 발견시점부터 선제관리를 해야한다는 견해다. 기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질본은 물론, 식약처도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국민 안전을 고려해 균주 발견 장소와 제품을 명확히 밝히고 철저한 현장조사 등 선제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2016-09-29 10:56:09이정환 -
"네카 '제한적 의료기술 규제완화 계획' 취소해야"희귀질환자나 대체 치료가 없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제한적 의료기술제도가 국민 건강보다도 업계의 이익을 위한 제도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에 따르면 제한적 신의료 기술제도는 대체치료법이 없거나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치료와 검사를 할 수 있었던 제도로, 환자 건강 보호가 목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제한적 의료기술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갑자기 해당 업계의 편의와 이익을 위한 제도로 변질됐다는 것이 천 의원의 주장이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이 국민들에게 사용되기 전 해당 의료행위가 안전하고 유효한 지 평가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것에 대해 평가하는 제도로 현재 네카에서 수행하고 있다. 제한적 의료기술제도는 신의료기술평가 결과 안정성은 있지만 유효성 근거 부족으로 탈락한 의료기술 중 대체치료법이 없거나 희귀질환의 치료와 검사를 위해 일부 의료기관에 한해 예외적으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2014년 4월 도입돼 현재까지 4개의 기술만 인정된 상태다. 천 의원은 "신의료기술평가제도에 대한 정의가 2년도 안돼서 달라졌다며, 신의료기술평가사업이 중립적이고 객관적 입장에서 진행된다고 신뢰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복지부는 지난 2014년 4월 보도자료를 통해 신의료기술평가 제도를 "신의료기술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의료기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평가하는 제도"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후 지난 9월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서는 "새로운 의료기술의 임상적 유용성 평가로 안전하고 유효한 신의료기술의 도입을 통한 국민건강보호와 관련 의료산업발전 지원"이라고 내용을 달리했다는 것이다. 천 의원은 전자가 국민건강을 위해 기술의 안전과 효과를 평가하는데 방점이 찍혔다면, 후자는 신의료기술 도입을 통해 의료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으로 해석했다. 또한 복지부는 지난 5월에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를 통해 해당 사업의 근거를 만들어 놓았다. 개정령 안에는 "의료기술로서 대체기술이 없는 질환이거나 희귀질환의 치료·검사를 위하여"를 "의료기술로서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경우"로 "따로 정하여 고시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임상에서"를 "인정한 범위 내에서"로 개정 예고를 하고 있다. 천 의원은 "더욱 어처구니없는 일은 유망의료기술의 임상시험을 위해 기업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비급여 진료를 허용함으로써 국민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면서 "희귀난치병 치료도 아니고 '유망의료' 기술이라는 추상적 목표를 위해 기업이 부담해야 할 위험과 비용을 일반 국민에게 전부 부담시키는 것을 정부가 앞장서서 허용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네카가 관련 업계 활성화를 위해 국민의 건강보호도 내팽개치고 있다"면서 "제한적 의료기술 제도는 원래 만들었던 취지로 돌아가고, 입법예고한 해당 규제의 완화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2016-09-29 10:51:06김정주
-
"심평원 심사착오 5년새 10만건…70% 전산착오"심사평가원의 착오 심사가 최근 5년 간 10만건 이상이고, 이에 따른 환급액이 1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또 10건 중 7건은 전산착오로 ICT를 표방하는 심평원이 전산망 마비와 더불어 전산심사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 심평원의 착오 등으로 인해 조정·삭감된 건수는 10만1678건에 달했다. 이에 따른 환급액은 약 12억110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착오유형별로는 '전산착오'가 7만3089건(71.9%)으로 가장 많았으며 '심사착오는 1만4431건(14.2%), '요양기관현황관리 착오'가 1만4035건(13.8%), '기타착오'가 123건(0.1%) 순이었다. 착오유형별 환급금액은 '전산착오'는 경우 약 6억9402만원으로 전체 환급액의 57.3%를 차지했다. 이어 '심사착오'가 약 3억207만원(24.9%), '요양기관현황관리 착오'가 약 2억1437만원(17.7%), '기타착오'가 약 63만원(0.01%) 순으로 집계됐다. 요양기관종별 착오건수는 의원이 5만2687건(51.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어 종합병원급이 1만5356건(15.1%), 병원 1만4762건(14.5%), 한방병의원 8671건(8.5%), 치과병의원 7776건(7.6%), 약국 1만222건(1.2%), 보건기관 1204건(1.2%) 순이었다. 종별 환급금액은 종합병원이 약 4억7348만원으로 전체의 39.1%를 차지했다. 이어 병원이 약4억5492만원(37.6%), 의원 약 2억777만원(17.2%), 치과병의원 약 5049만원(4.2%), 한방병의원 약 1077만원(0.9%), 보건기관 약 695만원(0.6%), 약국 약 671만원(0.6%) 순이었다. 인 의원은 "심평원은 최근 ICT센터 전산망 마비 사태와 강압적 현지조사 논란 등으로 인해 국민적 신뢰가 하락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매년 수만 건의 착오심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현실은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심평원의 위상과 신뢰를 하루속히 정상화하기 위해선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2016-09-29 10:45:22김정주 -
외래·약국 보장률 80%로 높이는데 11조8천억 더 필요현 건강보험 재정 누적흑자 20조원을 전액 추가 투입하면 건강보험 보장률을 OECD 평균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분석한 추계 결과를 보면, 2014년도 보장률은 입원 64.5%(21조2000억원), 외래 54.5%(21조1000억원), 약국 69%(11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건보공단은 2018년에도 이 보장률이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로 입원은 90%, 외래와 약국은 80%까지 높이는 데 필요한 추가재정을 분석했는데, 항목별로 입원 8조3000억원, 외래 9조9000억원, 약국 1조9000억원 등이 더 필요한 것으로 추계됐다. 전체적으로는 20조1000억원로 올해 8월 기준 건강보험 누적흑자분과 거의 같은 액수다. 남 의원은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의료비 걱정이 없는 평생건강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보장률을 최소한 OECD 회원국 평균 수준으로 확충해야 한다. 특히 건강보험의 입원보장률을 OECD 평균인 90%까지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보 적립금 20조원은 기재부가 원하는 바대로 중기 채권 등에 투자하기보다는 보장성 확대에 써야한다"고 강조했다.2016-09-29 06:14:54최은택 -
쥴릭 "한국노바티스 5% 지분 양도…현재 주주 아니다"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국회 증인신문에서 노바티스가 쥴릭파마의 대주주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쥴릭파마코리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쥴릭파마코리아 측은 28일 참고자료를 통해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2000년 5%의 지분율로 쥴릭파마코리아에 출자했다가 2009년 이 지분을 쥴릭파마코리아에 양도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노바티스는 과거 일시적 주주였지만, 현재는 주주가 아니다. 한국노바티스가 주주 지위로 의약품 유통기업인 쥴릭파마코리아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시장에서 쥴릭파마코리아는 5% 이하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일부 유럽 전문의약품을 유통하고 있지만 모든 유럽 전문의약품을 독점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당사가 10년간 한국의약품과 유럽 의약품을 독점해 왔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회사 측은 "쥴릭파마코리아는 의약품유통기업으로 한국의 규제를 준수하고 있으며, 높은 품질관리와 투명성을 통해 한국 의약품 유통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확인드린다"고 했다.2016-09-28 18:00:15최은택
-
"의료급여 식대수가 1식당 47원 인상해주고 생색만"정부는 의료급여 식대 수가 개선을 위해 내년 예산안에 40억원 이상을 배정했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이 금액은 1식당 고작 47원이 인상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실효성 없는 대책으로 생색내기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서울도봉갑)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안에 의료급여 식대수가 개선용도로 43억원이 배정돼 있다. 이 금액대로라면 1식당 47원 인상효과가 발생한다. 2003년부터 14년간 동결돼온 의료급여 입원환자 식대수가는 인력 및 운영형태에 따라 가산항목이 추가로 인정되는 건강보험 식대수가와 체계가 달라 시간이 지날수록 보상격차가 커지고 있다. 실제 의료급여 일반식 수가는 건강보험 종별 평균단가(4473원)에 비해 1083원 적은 3390원, 치료식 수가는 건강보험 종별 평균단가(5750원)보다 1720원 싼 4030원이다. 또 멸균식 수가는 건강보험 종별 평균단가 1만4620원, 의료급여 9950원으로 4670원 차이가 난다. 여기다 건강보험 식대수가에 적용되는 가산항목까지 고려하면, 의료급여 식대수가와 건강보험 식대수가 차이는 더 크다. 이에 대해 인 의원은 "복지부는 의료급여 식대수가를 고작 47원 인상하면서 의료급여 식대수가를 개선 추진한다고 생색내기만 하고 있다"며 "지난 14년 동안 고통 받은 저소득층 환자와 의료기관에게 고통만 더 안겨주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보여주기식 예산편성으로 문제를 덮는 것이 아니라, 의료급여 식대수가의 현실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2016-09-28 17:36:06최은택 -
정춘숙 의원 "감염병 콘트롤타워 장기 공백 우려"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중앙정부 차원의 고위험, 신종 감염병 상시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감염병예방법이 개정됐다. 이에 맞춰 보건복지부는 올해 7월 1일부터 ‘중앙감염병병원’을 지정해 운영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의 안이한 상황판단으로 향후 2020년까지 중앙감염병병원을 지정하지 못해 감염병 콘트롤타워 장기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6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국립중앙의료원은 법 시행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받지 못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정춘숙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중앙감염병병원 충족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받지 못했다. 실제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고도음압격리병상을 설치하지 못했다. 일반 음압격리병상도 병상당 18㎡ 이상 확보해야 하는데 부족하다. 또 음압수술실도 2개 이상 있어야 하는데, 현재 1개 밖에 없다. 이렇게 시설과 인력 등 9개 항목이 기준에 미달한다. 이에 대해 중앙의료원 측은 "지정기준을 충족해야 할 의무가 없다. 중앙감염병병원 지정기준 충족은 원지동 이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0년 원지동 신축 이전에는 지정기준을 충족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15년 만에 콜레라가 발생하고 에볼라,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감염병 위험이 상시 존재하는 상황에서 감염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할 중앙감염병병원을 공백 상태로 둔다는 건 감염병 관리에 지나치게 안이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메르스를 겪고도 감염병 콘트롤타워 기준도 충족하지 못한 중앙의료원만 고집하며 2020년까지 컨트롤타워를 비워두겠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중앙감염병병원 지정 등 감염병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시급히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해 감염병전문병원을 신규 설치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병원을 신설할 경우 전문 인력을 모집하는 데 한계가 있고, 병원 설립 계획을 수립하는 것부터 병원을 실제 운영하는 데까지 10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된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놨었다.2016-09-28 17:22:11최은택 -
"4대 중증 100% 보장?...목표에 훨씬 못 미칠 것"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의료비 걱정이 없는 평생건강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보장률을 최소한 OECD 회원국 평균 수준으로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입원 보장률은 90% 이상까지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28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송파구병)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 보장률 추이'를 보면, 2012년 77.7%에서 2013년 77.5%로 하락했다가 2014년 77.7%로 0.2%P 상승했다. 이 중 암질환의 경우 2013년 72.7%에서 2014년 72.6%로 0.1%P 하락했다 보건복지부가 조기 효과 예측을 위해 국립암센터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2013년 대비 2015년 4대 중증질환 보장률은 71.4%에서 75.6%로 4.2%P 상승했다. 남 의원은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 보장강화는 2013~2016년 계획으로 보장률 개선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2018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 '4대 중증질환 100% 보장'에는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고 주장했다. 전체 보장률은 어떨까. 국내 건강보험 보장률은 2014년 현재 63.2%로 OECD 회원국 보장율 평균 약 78%, EU 주요국 평균 82.5% 등과 격차를 보이고 있다. 남 의원은 "건강보험 중심으로 의료비 걱정이 없는 평생건강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4대 중증 보장강화에 몰두할 게 아니라) 건강보험 보장률을 최소한 OECD 회원국 평균 수준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를 위해 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입원 보장률을 2014년 64.5%에서 2018년 90%로 확충할 경우 당해 연도 추가재정을 추계했다. 그 결과 8조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남 의원은 "건강보험 저부담-저급여 후진적인 체계에서 벗어나 적정부담-적정급여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 중심으로 의료비 걱정 없는 평생건강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무엇보다 건강보험 입원보장률을 OECD 평균인 90% 수준으로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보험 재정은 당기수지 흑자가 지속돼 올해 당기수지 2조7700억원의 흑자와 누적수지 19조75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28일 '제2차 7대 사회보험 재정건전화 정책협의회'를 열고, 건강보험공단에 '중장기 적립금 추계를 바탕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2~3년 만기 중기 투자상품군을 확대 등을 위한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투자전략TF를 신설하라'고 요구했다고 남 의원은 밝혔다. 남 의원은 "건강보험은 부과 방식으로 재정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단기보험이라는 점을 감안해 적립금을 중기채권 투자에 골몰할 게 아니라 보장성 확대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2016-09-28 13:35:17최은택
오늘의 TOP 10
- 1이유있는 약가인하 반발…급여·비급여 제약사 실적 양극화 심화
- 2삼천당제약 '황제주' 등극…액면분할·이전상장 선택지 부상
- 3창고형약국 의약품 관리 '도마'…전문약 진열·판매 검찰 송치
- 4신장 이어 심장까지…'케렌디아' 임상 근거 확장 가속화
- 5소아과약국, 사탕·시럽병 무상 제공…호객인가 서비스인가?
- 6트루셋 저용량 쌍둥이약 등재...SK-유한, 쌍끌이 전략
- 7'완판' 뒤 움직이는 식약처…'먹는 알부민' 늑장 단속 논란
- 8"식품을 약 처럼"…식약처, 식품 부당광고 7개 약국 고발
- 9유통업계 "대웅 거점도매 ‘1년 시행 후 논의’ 수용 불가"
- 10식약처, 신약 허가심사 240일로 단축…협의체 본격 가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