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60건
-
신약 벤처에 전통 제약까지...바이오헬스 줄줄이 상장 노크[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기업공개(IPO)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해 들어 13곳 이상 업체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전통 제약사부터 신약개발 바이오텍, 의약품 플랫폼 개발사 등 다양한 분야 업체가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인사이언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 1월 거래소 지정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을 획득,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지 약 6개월 만이다.카인사이언스는 초소형 면역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이다. 2016년 조대호 고려대 교수(고려대나노바이오소재연구센터장)와 방사익 성균관대학교 의대 교수가 공동 창업했다. 창립 당시 바이오펩으로 출발해 2019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카인사이언스는 10개 이상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만성염증성탈수초다발신경병증과 류머티즘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아토피 피부염, 전두측두엽 치매 등을 적응증으로 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이들 가운데 주력 파이프라인은 만성염증성탈수초다발신경병증 치료 후보물질 'KINE-101'이다. KINE-101은 면역 조절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성 면역질환 치료제 계열 후보물질로 현재 임상 1b/2a상을 진행 중이다.카인사이언스는 공모 예정 주식 190만주를 포함해 총 1555만2837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로써 올해 들어 상장 예심을 청구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13곳으로 확대됐다.앞서 지난 2일에는 리센스메디컬이 상장 예심 청구서를 접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거래소 지정 평가기관 두 곳에서 각각 A 등급을 받은 바 있다.리센스메디컬은 2016년 설립한 의료용 기기 제조사다. 리센스메디컬의 핵심 제품은 통증과 부작용을 줄이면서 시술 효과와 효율성을 높인 비접촉·급속 정밀 냉각 의료기기다. 해당 의료기기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냉각 온도를 제어, 마취 효과를 내면서 안과와 피부과 등 여러 질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리센스메디컬은 공모 예정 주식 140만주를 포함해 총 1085만298주를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사 세레신도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세레신은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에 본사를 둔 신약개발 바이오텍이다. 네슬레 그룹 헬스케어 자회사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가 세레신 전신인 아세라에 투자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현재 세레신 지분 구성은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 약 60%, 윌마그룹 약 10%, 국내 투자자 29%다.세레신은 알츠하이머의 주요 병리 중 하나로 알려진 뇌 대사 결핍 문제에 주목해, 케톤체를 이용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케톤체는 포도당 대신 뇌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원으로, 세레신은 이를 활용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의 새로운 대사 치료 접근법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세레신 대표 파이프라인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트리카프릴린'(CER-0001)이다. CER-0001은 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케톤체로 대신 공급해주는 대사 기반 치료제다. 경구제로 복용 가능하며,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세레신은 이번 공모로 모은 자금을 활용해 임상 3상 속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세레신은 공모 예정 주식 4500만주를 포함해 총 1억4878만1094주를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이다.전통 제약사의 상장 움직임도 눈에 띈다. 명인제약과 삼익제약은 각각 올 4월과 5월 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명인제약은 1988년, 삼익제약은 1980년 설립된 중견 제약사로, 이들 기업은 수십년간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명인제약은 기술특례나 성장성 특례가 아닌 일반 상장 요건을 통해 코스피 상장에 나선다. 탄탄한 수익성과 안정적인 지배구조이 이 같은 결정의 기반이 됐다. 명인제약은 지난해 매출 2696억원, 순이익 66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률이 약 25%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 '이가탄'과 '메이킨' 등으로 잘 알려진 이 회사는 신경정신계열, 구강계열 완제의약품을 앞세워 꾸준히 실적을 쌓아왔다. 창업주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이 지분율은 66%에 달한다.삼익제약은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이다. 삼익제약은 비타민·소화제 중심 완제의약품을 제조와 위탁생산(CM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삼익제약 매출은 559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 수준이다. 삼익제약은 상장 이후 만성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생산설비 확충,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올해 의료기기 업체의 IPO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예심 청구서를 접수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체 중 의료기기 업체는 7곳에 달한다. 예심 청구 업체의 약 54%가 의료기기 개발사인 셈이다.리센스메디컬을 포함해 다관절 다자유도 복강경 수술기구 개발사 리브스메드, 라이브셀 이미징 기기 큐리오시스, 엑스레이 영상 진단 부품 그리드 개발사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진단기기 업체 젠바디,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업체 뉴로핏,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 개발사 그래피 등이 의료기기 업체로 분류된다.지난해의 경우 레이저 채혈기 전문 업체 라메디텍, AI 진단 모니터링 전문 업체 씨어스테크놀로지,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제조 하스, 재활로봇 개발사 피앤에스미캐닉스(현 피앤에스로보틱스), 첨단 생체이미징 기술 전문 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 내시경용 지혈재 개발사 넥스트바이오메디컬, 홀로토모그래피 기반 이미징 전문 기업 토모큐브 등이 증시에 입성했다.올해 예심을 청구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고배를 마신 사례도 있다. 항체신약 개발기업 노벨티노빌리티가 지난달 24일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앞서 이 회사는 기술성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 이후 지난 1월 거래소에 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노벨티노빌리티 상장 철회는 과거 기술이전했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N2802' 반환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노벨티노빌리티는 2017년 박상규 아주대 교수가 창업한 항체 신약개발 기업으로, 2022년 미국 발렌자바이오에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NN2802를 7억3325만달러에 이전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발렌자바이오가 2023년 미국 제약사 엑세러린에 인수되면서 NN2802의 개발 권리는 엑세러린에 넘어갔다. 하지만 엑세러린이 임상 3상 실패 등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NN2802 개발을 중단했고, NN2802 권리는 올해 다시 노벨티노빌리티에 반환됐다.젠바디는 최근 거래소 1차 심사에서 미승인 판정을 획득했다. 거래소 코스닥상장위원회가 젠바디 상장 심사에 대해 미승인 결론을 내리면서다. 이는 젠바디가 3월 예심 청구서를 제출한 지 약 4개월 만에 나온 판단이다. 젠바디는 상장위원회의 의견에 불복하고 시장위의 최종 심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위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다.2025-07-16 12:00:59차지현 -
신라젠, 항암제 후보 'BAL0891' 병용 전략 변경[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신라젠(대표이사 김재경)이 자사 항암제 후보물질 병용 임상 전략을 기존 항암화학요법에서 면역항암제 중심으로 전환한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라젠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의 임상 1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병용 요법 약물을 기존 화학항암제 '카보플라틴'에서 면역항암제 '티슬렐리주맙'으로 바꾸는 게 골자다.티슬렐리주맙은 비원메디슨(전 베이진)이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로, 진행성 식도암, 비소세포폐암(NSCLC), 간세포암(HCC) 등 여러 고형암에서 효능을 입증하며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는 중이다.이번 임상 변경 신청은 앞서 신라젠이 지난 1월 비원메디슨과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기반한 것이다. 해당 계약에 따라 신라젠은 비원메디슨으로부터 티슬렐리주맙을 무상으로 공급받아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BAL0891과의 고형암 환자 대상 병용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BAL0891은 신라젠이 지난 2022년 스위스 로슈에서 분사한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다. 당시 신라젠은 바실리아에 선급금(업프론트) 200억원 등 총 계약금 3억3500만달러(약 4370억원)를 지급했다.BAL0891은 종양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PLK1과 TTK 두가지 인산화 효소를 동시에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여러 해외 바이오 기업이 TTK와 PLK1을 각각 억제하는 항암제를 개발 중이지만 TTK와 PLK1을 동시에 막는 기전은 BAL0891이 세계에서 유일하다. 신라젠은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BAL0891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신라젠은 최근 BAL0891 임상을 고형암에서 혈액암으로 확장하면서 파이프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신라젠은 진행성 고형암, 삼중음성유방암과 위암 등을 대상으로 BAL0891 임상을 진행해왔는데 작년 초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으로도 임상 대상을 확대했다.신라젠에 따르면 이번 병용 임상은 과학적 타당성을 확보했다.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발표한 전임상 결과 BAL0891은 단독 투여만으로도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세포 유입을 유도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하는 등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기전을 확인했다.또 PD-1 억제제와의 병용 시, 암세포 사멸 효과가 유의미하게 강화됐다. 특히 베이지안 통계기법을 적용한 분석에서 병용 효과에 대한 '결정적(decisive)' 신뢰 수준이 도출돼 병용 전략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게 신라젠 측 설명이다.신라젠 관계자는 "BAL0891의 글로벌 개발 전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면서 ""향후 티슬렐리주맙과의 병용을 통해 난치성 고형암 영역에서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2025-07-16 09:05:15차지현 -
'공익 지향 최대주주'...117년 레오파마 한우물 전략[덴마크 코펜하겐=차지현 기자] 레오파마는 덴마크 바이오 산업의 성공을 상징하는 대표주자다. 레오파마는 덴마크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사로, 올해로 설립 117주년을 맞았다. 덴마크 코펜하겐 라이온 약국이 모태인 이 회사는 의약품의 품질을 표준화하고 모두에게 약을 공급하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레오파마는 피부에 직접 바르는 크림·연고·젤·폼 등 국소제 개발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동화약품이 판매 중인 상처 치료제 '후시딘'이 레오파마의 대표 제품이다. 건선치료제 '엔스틸룸'과 '자미올', 비스테로이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프로토픽', 습진치료제 '아드반탄' 등 피부질환 치료제 중심 탄탄한 포트폴리오도 구축했다.이 같이 레오파마가 세계적 권위를 지닌 전문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던 배경은 장기간에 걸친 선택과 집중 전략 덕분이다. 레오파마는 피부질환에 특화된 외용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료 피부과학(Medical Dermatology) 분야에 몰두해 왔다. 이는 신약 파이프라인 다변화와 빠른 수익 창출을 우선하는 다수 제약사와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레오파마는 어떻게 단일 질환군에 집중하는 '한 우물 전략'을 100년 넘게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덴마크 발레뤼에 위치한 레오파마 본사에서 만난 앤 젠슨(Anne Jensen) 전략본부 부사장은 그 해답이 덴마크 특유의 재단 중심 지배구조에 있다고 설명했다.레오파마 지분구조를 보면 레오 재단이 약 8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나머지 20% 지분은 스웨덴계 사모펀드 노르딕캐피탈이 보유 중이다. 단기 실적이나 외부 투자자 압력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었기에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피부질환 치료제와 같은 전문 분야에도 꾸준히 투자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단기 수익보다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레오 재단 지배 아래 있는 만큼, 레오파마는 외부 혁신 도입과 기술 투자에도 과감하게 나설 수 있다. 레오파마는 2016년 아스트라제네카(AZ)로부터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트랄로키누맙 등을 도입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레오파마는 앞으로도 내외부 기술 확보 전략을 병행하며 의료 피부과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나간다는 포부다.앤 젠슨(Anne Jensen) 레오파마 전략본부 부사장 - 레오파마를 세계적인 피부과 전문 제약사로 성장시킨 요인은 무엇인가.지난 몇 년간 레오파마의 성장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아트랄자'의 성공에서 비롯됐다. 트랄로키누맙 성분의 IL-13 억제 기전을 가진 이 약물은 의료 피부과 분야에서 당사의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 앞으로는 만성 손 습진 치료를 위한 국소 연고형 JAK 억제제 '앤줍고'를 앞세워 미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앤줍고는 현재 유럽 7개국에서 시판 중이며 미국에서는 처방 의약품 사용자 수수료법(PDUFA) 승인일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치료 영역과 파이프라인 확대 측면에서 레오파마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레오파마는 의료 피부과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았다. 현재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에 집중하고 파트너사와 함께 혁신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기술 도입 후 당사의 개발·상업화 역량을 활용해 환자와 기업 모두에게 최대한 가치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예를 들어 앤줍고의 경우 만성 손 습진 외 손바닥·발바닥 농포증(PPP)으로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을 최근 시작했다.-면역학 기반 피부질환 치료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지난 10~15년간 피부질환 치료의 핵심 변화는 면역학 기반 치료제의 도입이었다. 레오파마가 개발한 아트랄자 같은 생물학제제는 피부질환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과거엔 피부병이 비교적 덜 중요한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제대로 조명되고 있다. 피부질환은 1000개가 넘는 질환군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중 90% 이상은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생물학제제의 발전으로 아토피피부염, 건선 외 화농성한선염, 만성 두드러기 등 새로운 질환군으로의 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한다. 레오파마는 빅파마가 다루지 않는 소외 질환군에 집중해 중견 제약사로서의 민첩성과 피부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오픈 이노베이션 측면에서 레오파마의 핵심 전략은.당사는 '네트워크형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지향한다. 레오파마에 최고 수익을 보장하고 환자에게 이익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외부 자산을 도입하거나 공동 개발하는 전략이다. 당사 입장에서 학계, 환자 단체, 바이오텍, 제약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이 필수적인 이유다.작년 한 해에만도 파커연구소(Parker Institute), 데브라 리서치(Debra Research)와 각각 한 건의 협업 계약을 맺었고 이는 레오파마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당사가 길리어드와 체결한 STAT6 억제제 공동개발 계약은 선급금만 2억5000만달러, 총 계약 규모 17억달러에 달하는 업계 최대 수준의 전임상 딜 중 하나로 꼽힌다.-한국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바이오 산업, 연구력, 혁신 생태계 모두 세계적 수준으로, 파트너십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한국에도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해당 자회사가 한국 시장에서의 모든 판매와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 전체적인 관점에서는 고급 피부질환 치료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큰 기회가 있는 지역으로 판단한다. 사실 중국은 레오파마의 두 번째로 큰 파트너사이며, 일본 역시 강력한 현지 기반을 갖추고 있다. 레오파마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의 바이오 기업, 병원, 학계와의 협업 계획이 있나. 현재 수준에서 공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업 내용은 없지만, 레오파마는 항상 한국의 선도 기업, 병원, 기관 등과 협력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 혁신과 바이오텍 분야에서 한국의 강한 명성을 고려할 때 협업에 대한 잠재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신약개발과 관련해 레오파마가 지키는 원칙이 있다면. 1000개 이상의 피부 질환 중 상당수는 여전히 적절한 치료법이 부족하다. 당사는 혁신을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고 믿으며, 제약, 생명공학, 학계, 의료계, 기업 그리고 환자 단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레오파마는 ▲정직(Integrity) ▲고객 중심(Customer Focus) ▲혁신(Innovation) ▲열정(Passion) ▲유연성(Adaptability) 이라는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전 세계 피부질환 환자를 위한 해법을 찾고 있다.[DP스페셜] 덴마크,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뜨다(3)2025-07-16 06:20:29차지현 -
프로티나 "단백질 빅데이터 플랫폼, 신약개발에 활용"[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프로티나의 단백질 상호작용(Protein-protein interaction·PPI) 빅데이터 생성 플랫폼은 단일분자 수준의 PPI를 정제 과정 없이 고속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로써 PPI 바이오마커 개발부터 항체 신약개발까지 신약개발 전 주기에 활용 가능한 게임체인저 플랫폼이 될 것이다."윤태영 프로티나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이후 회사의 핵심 기술과 비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윤 대표는 서울대 전기전자제어공학 박사 졸업 후 한국연구재단 미래창조과학부 창의적연구진흥사업 연구단장,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기초과학부문 물리분야 연구책임자 등을 거친 인물이다. 그는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로 재직하던 시기 프로티나를 창업했다.윤태영 프로티나 대표이사 프로티나는 PPI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단백질 빅데이터 업체다. PPI는 세포 내에서 단백질이 서로 결합해 다양한 생물학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신호 전달·유전자 발현 조절·대사 과정 등 다양한 생명 현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정상적인 PPI 네트워크가 무너지거나 특정 PPI가 비정상적으로 변형될 경우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등 여러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PPI 간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질병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고 타깃 단백질 기능 조절을 통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있어 PPI 분석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추세다.윤 대표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PPI를 측정하는 기술은 통일된 것이 없다"면서 "당사는 PPI 빅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독자적인 SPID(단일분자 단백질 상호작용) 플랫폼를 만들어 총 세 가지 제품군을 상용화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기존 PPI 분석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층 정밀하고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윤 대표가 말한 세 가지 제품군은 ▲PPI 바이오마커 개발 솔루션 PPI 패스파인더(PathFinder) ▲항체 최적화와 디자인 솔루션 PPI 랜드스케이프(Landscape) ▲PPI 관측 분석 장비 SPID 플랫폼 시스템 등이다.PPI 패스파인더는 이 회사가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 영역이다. 이 제품은 PPI 분석 정보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마커 개발 솔루션이다. 프로티나는 현재까지 3개 단백질군(Protein family)에 대한 바이오마커 분석법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하면 약물의 작용 기전을 더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고, 질병 상태를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윤 대표는 "PPI 패스파인더는 수천명의 환자의 PPI 빅데이터를 쌓아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을 돕고 있다"면서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동반진단(CDx) 바이오마커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PPI 랜드스케이프는 SPID 플랫폼을 통해 생성한 항원-항체 간 PP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항체를 최적화하고 디자인하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고객사가 보유한 기존 항체 서열을 개량해 의약품의 잠재적 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된다.그는 "PPI 랜드스케이프는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소량의 항체를 고속 탐색해 항체의 결합력, 생산성, 안정성 등 개발 가능성과 관련된 포괄적 데이터를 신속하게 생성할 수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결합력이 우수하면서 생산성, 안정성, IP 확보까지 가능한 항체 신약 후보를 4주 이내에 높은 확률로 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프로티나는 PPI 랜드스케이프 솔루션을 통해 파트너사와 공동개발과 자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 중 공개된 후보물질인 항-TNFα 바이오베터는 전임상시험에서 기존 의약품인 휴미라(Humira) 대비 20~100배 적은 투여 용량에서도 동등하거나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며 "현재 글로벌 파트너사와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프로티나 자체개발 PPI 패스파인더 플랫폼 가요 (자료: 프로티나) 프로티나는 정부 지원 연구과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프로티나는 작년 4월에 서울대 컨소시엄과 함께 과기부 주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항체은행 구축 국책과제에 선정돼 AI 항체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프로티나는 이를 위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50만 PPI 빅데이터를 현재까지 쌓았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사보다 차별화한 플랫폼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렇게 상용화한 제품을 기반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별도 기준 프로티나 매출은 2022년 5억원, 2023년 6억원, 2024년 23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작년 기준 영업손실은 91억원으로 아직 적자 기조에 머물러 있다.프로티나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1000~1만4000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165억~210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약 1190억~1510억원 수준이다.프로티나는 상장 이후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포부다. 윤 대표는 "공모로 확보한 자금으로 PPI 바이오마커 기반 베네토클락스 진단 제품의 출시와 진단 서비스를 위한 미국 내 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PPI 패스파인더 수익 사업화를 촉진할 것"이라면서 "PPI 랜드스케이프 기반 항체 신약 공동개발과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기술이전 등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2025-07-15 13:35:23차지현 -
신약개발=공익...덴마크 비영리재단 지배구조의 선순환[덴마크 코펜하겐=차지현 기자] 1922년 아우구스트 크로그 박사가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인슐린 생산 기술을 도입하는 데 지불한 금액은 단 1달러다. 당시 그는 토론토대 연구진과 두 가지를 약속했다. 인슐린을 모든 환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낮은 가격에 보급하겠다는 것 그리고 인슐린을 상업적 이익이 아닌 공공의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레오파마는 이 약속을 현실로 만들었다. 레오파마는 수익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인슐린 생산에 참여했고, 이는 북유럽 최초의 인슐린 상업화의 발판이 됐다. 이후 크로그 박사는 인슐린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비영리 조직인 노르딕 인슐린 연구소를 세웠고, 이 조직에서 함께 일하던 기술자 형제는 독립해 노보 인슐린 연구소를 설립했다. 갈라졌던 두 조직은 1989년 합병하며 오늘날의 노보노디스크로 이어진다.덴마크의 공익 중심 의료 철학은 한 시대의 결단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 같은 정신은 재단 소유라는 기업 지배구조를 통해 계승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 레오파마, 룬드벡 등 덴마크 주요 제약사는 모두 비영리 재단이 최상위 지배주주로 존재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들 재단은 기업의 장기적 안정을 뒷받침하고, 수익을 다시 사회와 과학에 환원함으로써 크로그 박사가 강조했던 공공적 가치를 오늘날에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재단이 최대주주'…사회·제도·문화가 만든 지속 가능한 경영모델15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는 유럽 내에서도 가장 구조화된 '재단 소유 모델'을 보유한 국가다. 덴마크 내 약 1300여개 기업이 재단 소유 형태로 운영된다. 뵈르스팅(Børsting)과 톰센(Thomsen, 2017)의 연구 결과 덴마크는 재단이 소유한 기업이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재단 소유 기업들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노보노디스크, 레오파마, 룬드벡 등 제약사를 포함해 완구 회사 레고, 맥주 회사 카를스버그, 해운 회사 머스크 등도 모두 재단이 최대주주인 지배구조를 채택하고 있다.노보노디스크의 지배구조는 '재단→지주회사→사업회사'로 연결되는 구조다. 최상단에는 비영리 공익법인 노보노디스크 재단이 있다. 이 재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 가치를 실현하는 걸 목표로 설립됐다. 직접 경영에 나서기보다는 지주사이자 전문 투자회사인 노보홀딩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노보홀딩스는 다시 노보노디스크와 노보자임스 등 주요 제약사 주식을 보유 중이다. 재단이 노보홀딩스를 통해 노보노디스크를 지배하는 구조인 셈이다. 노보홀딩스는 노보노디스크 지분 약 28%를 갖고 있다. 표면적인 지분율은 낮은 편이지만, 노보홀딩스는 차등의결권 구조(dual-class share structure)에 따라 노보노디스크 전체 의결권의 약 77%를 확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다. 차등의결권 제도 하에서는 주식 종류에 따라 의결권 수가 달라지는데, 노보홀딩스가 보유한 주식은 1주당 일반 주식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노보홀딩스 지배구조 (자료: 노보홀딩스) 룬드벡 역시 재단 중심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상장 제약사다. 룬드벡 재단은 룬드벡 지분 약 7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 다른 제약사 레오파마의 경우 레오 재단이 지분 약 80%를 보유했다. 나머지 레오파마 지분은 사모펀드 노르딕 캐피털이 갖고 있다. 레오파마는 이르면 내년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인데, 상장 이후에도 레오 재단이 과반 이상의 지분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덴마크만의 재단 중심 지배구조는 독일의 가문 소유, 한국의 지주회사 중심 등과는 다른 사회 가치 중심의 거버넌스 구조다. 이 구조에서 재단은 최대주주라는 의미를 넘어 기업의 방향성과 전략을 설계하는 핵심 주체로 기능한다. 재단은 단기 수익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연구개발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무게를 둔다. 재단은 기업으로부터 받은 이윤 배당과 자체 투자 활동으로 만든 수익을 재원으로 공익사업에 재투입한다.덴마크에 재단 중심 지배구조가 정착할 수 있던 이유는 단순히 창업자의 철학이나 우연한 역사 때문이 아니다. 이는 사회·경제·제도·문화가 맞물려 만들어낸 구조적 산물이다. 많은 덴마크 기업은 가족기업으로 출발했는데, 창업자가 지분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대신 공익 재단에 귀속시키는 방식을 택한 경우가 많았다.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노보노디스크 창업자 크로그 박사는 노르딕 인슐린 연구소가 성장해 기업으로 발전한 이후에도 가족에게 지분을 승계하지 않고, 공익 재단에 소유권을 귀속시켰다. 레오파마는 약사 출신 창업자가 자본을 축적해 성장시킨 기업으로, 레오파마 창업주는 자녀 대신 재단에 지분을 넘기며 창업 철학을 이어갔다.노보노디스크 재단, 룬드벡 재단, 레오파마 재단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덴마크의 특성도 재단 지배구조 확립에 영향을 미쳤다. 덴마크에서는 외부 자본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었고, 재단 중심 지배구조가 자연스럽게 정착했다. 재단이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작동하는 만큼, 외부에서 갑작스럽게 대량 주식을 매입하거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더라도 실질적인 경영권 장악은 불가능하다.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재단 중심 지배구조가 정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덴마크 법에 따르면 재단이 소유한 기업은 매년 순이익의 일정 비율 이상을 공익 목적으로 분배할 경우 법인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연간 수익의 4% 이상을 사회 환원에 사용하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로써 재단은 적극적으로 보조금과 연구기금을 집행할 수 있게 된다.재단이 기업을 안정적으로 소유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다는 점도 공익 중심 경영을 가능하게 한 핵심 요인이다. 덴마크는 재단이 보유한 사업회사 지분을 쉽게 매각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재단이 단기적 시장 변동이나 외부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창업자의 철학과 공익적 목적에 따라 기업의 장기 전략을 실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책적 지원이 창업자의 철학이 일회성 유산에 그치지 않고, 제도 속에서 구조화돼 지속 가능하게 작동하는 기반이 됐다는 얘기다.단기 실적보다 '긴 호흡'…성과로 증명된 재단 중심 지배구조덴마크식 재단 중심 지배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명확하고 구조 자체가 단순화돼 있다는 점이다. 가령 노보노디스크 재단의 이사회는 라스 레비엔 쇠렌센 이사장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진 중 3명은 직원 대표(Employee representative)다. 직원 대표는 노보노디스크 또는 노보네시스 직원들에 의해 4년 임기로 선출된다.지배구조 내 중복상장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노보노디스크 모델을 보면 재단이 비상장 지주회사를 통해 상장 사업회사를 단일 이해관계로 지배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이해상충 가능성이 적고 외부 간섭도 최소화된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가 각각 상장돼 있어 지주사와 자회사 주주 간 이해 충돌, 자회사 이익 편취 논란 등이 반복적으로 제기된 국내와 다른 차별화되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변호사)은 "재단이 지주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다는 건 지주회사가 비상장사라는 걸 의미한다"면서 "이런 구조 덕분에 사업회사와 중복 상장 없이 같은 이해관계 하에 지속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결국 핵심은 재단을 중심으로 형성된 '중복 상장 없는 단일 지배구조'라는 의미다.이 같은 구조는 기업이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 전략을 일관되게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외부 투자자나 주주의 단기 수익 요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장기간에 걸친 연구개발(R&D)이나 공공적 가치 실현 같은 과업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또 재단은 지분율이나 투자 방식에서도 높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 직접 경영에 깊이 관여하기 위해 과반 이상 지분을 확보할 수도 있고, 반대로 소수 지분만 보유한 채 장기적인 후원과 공익 목적에 집중할 수도 있다. 투자 회수(엑시트) 시점도 사전에 엄격히 정해두지 않기 때문에, 일정 수익 실현을 전제로 단기 회수를 추구하는 사모펀드와는 확연히 다른 궤적을 그린다.재단 중심 지배구조의 가장 눈에 띄는 산물이 바로 '위고비'다. 지속해서 R&D에 매진할 환경이 만들어졌기에 노보노디스크는 세계 1위 GLP-1 항당뇨제·비만 치료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룬드벡이나 레오파마도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은 재단 중심 안정적 지배구조 덕분에 수익성이 낮거나 시장성이 불확실한 분야인 정신질환 치료제나 희귀·만성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에 오랜 기간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일관된 전략을 유지할 수 있었다.란 딩 룬드벡 부사장은 "룬드벡처럼 신경질환이라는 특정 질환군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펼쳐왔다"면서 "룬드벡처럼 재단이 70% 지분을 보유한 구조라면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가치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노보홀딩스 직접투자 자산(Principal Investment Assets) 추이 및 포트폴리오 구성 (자료: 노보홀딩스) 재단은 단기 실적에 얽매이지 않지만, 수익 창출을 소홀히 하진 않는다. 지난해 노보홀딩스가 벌어들인 수익은 80억유로(약 13조원). 전년 대비 매출이 두 배가량 증가했다.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2023년 9.4%에서 지난해 18%로 뛰었다. 노보홀딩스가 생명과학에 특화된 전문성과 생태계 연결 역량을 바탕으로 전략적 투자를 실현해온 결과다.덴마크 재단, 수익은 사회로…기초과학 투자로 세계 인재 집결덴마크 제약사 재단은 국가 의료·기초과학 생태계의 투자자 역할도 수행 중이다. 노보홀딩스가 낸 수익은 전부 재단으로 귀속된다. 100% 비영리 기관인 노보노디스크 재단은 이 자금을 다시 사회를 위한 보조금(grant) 형태로 집행한다. 기업 수익이 재단을 거쳐 과학, 보건, 교육 등 공익적 목적으로 재투자되는 순환 구조가 형성돼 있는 것이다.노보노디스크 재단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을 장려하는 것부터 백신 개발, 감염병 대응, AI 슈퍼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공익적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 노보노디스크 재단이 매년 집행하는 보조금 규모는 연간 10억달러다. 이 재단은 향후 20억달러 규모로 투입 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노보노디스크 재단 자금 순환 구조 (자료: 노보노디스크 재단) 이런 투자는 덴마크 전역의 과학 기반을 강화하고, 전 세계의 우수 인재들을 덴마크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낳았다. 실제 전 세계 많은 과학자가 코펜하겐대, 덴마크공과대 등 덴마크 주요 대학으로 몰려들었고, 이는 다시 노보노디스크를 포함한 자국 바이오기업으로 인재 유입으로 이어졌다.노보홀딩스 관계자는 "노보노디스크는 물론 덴마크 대학이 해외 인재를 유치하지 않으면, 현재 수준의 연구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문제 의식이 있었다"면서 "노보노디스크 재단과 노보노디스크는 코펜하겐 중심 연구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을 통해 전 세계 유능한 연구자와 교수진이 덴마크로 모여들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재단은 덴마크 바이오 산업 혁신 생태계 선순환의 구심점으로도 꼽힌다. 재단이 초기 단계 과학기술과 창업을 연결하는 구조를 직접 설계하고 주도하면서다. 바이오이노베이션 인스티튜트(BioInnovation Institute·BII)가 대표적인 사례다. BII는 노보노디스크 재단이 전액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 창업지원 기관이다.덴마크 소재 세계적 생명과학 창업지원 기관 바이오이노베이션 인스티튜트(BII)에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전용 공간과 인프라를 제공한다. BII는 초기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대해 지분 요구 없이 최대 300만 크로네(약 6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공용 실험 인프라, 전담 멘토링, 투자자 연결, 사업개발 전략 수립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도 운영한다. 현재 덴마크 생명과학과 바이오 분야에서 BII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할 정도로, BII는 바이오 생태계 전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BII를 통해 배출된 스타트업은 노보홀딩스의 벤처 펀드나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한다. 일부는 노보노디스크나 레오파마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는다. BII 관계자는 "현재까지 BII 지원을 받은 기업 중 80곳이 외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면서 "BII가 1유로를 투자할 때마다, 기업은 평균 7유로를 보조금이나 투자로 추가 확보한다"고 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가 현실화하면서 재단 중심 지배구조는 덴마크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단단하게 연결하는 중추로 평가받는다.[DP스페셜] 덴마크,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뜨다(2)2025-07-15 06:20:22차지현 -
GC녹십자, '제약바이오 오픈하우스' 개최제약바이오 오픈하우스 GC녹십자 기념사진 (자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지난 11일 GC녹십자와 함께 목암캠퍼스 R&D센터에서 '제약바이오 오픈하우스'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이날 오픈하우스에는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과 협회 관계자 등 모두 60여명이 현장을 방문했다.행사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GC녹십자 목암캠퍼스 R&D센터를 방문해 연구시설을 견학하고 연구시설과 관련된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GC녹십자 목암캠퍼스 R&D센터는 2013년 준공된 이래 희귀질환, 면역/염증 질환 등 다양한 치료 영역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하고 감염병 예방을 통한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해 왔다. 혈장단백질 제조 기술, 재조합 단백질 제조 기술, 백신 제조 기술 및 차세대 mRNA/LNP 제조 기술 등 주요 플랫폼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통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협회는 "제약 생산시설, 연구소, 박물관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을 대상으로 오픈하우스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공공 부문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다.2025-07-14 10:48:57차지현 -
덴마크는 어떻게 황금알 낳는 '위고비'를 탄생시켰나[덴마크 코펜하겐=차지현 기자] 전 세계를 뒤흔든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2023년 유럽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2년 넘게 유럽 주식 시장 시총 1위 자리를 지키던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를 제쳤다. 당시 노보노디스크 몸값은 약 790조원. 덴마크의 작년 국내총생산(GDP)을 추월했다. 그야말로 '잘 키운 신약 하나'가 나라를 먹여 살리고 있다.노보노디스크의 본거지가 바로 덴마크다. 덴마크 인구는 600만명, 국토 면적은 한국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덴마크의 바이오 기술력만큼은 유럽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그 기술력의 토대가 된 게 바로 메디콘 밸리(Medicon Valley)다. 메디콘 밸리는 코펜하겐과 스웨덴 말뫼를 잇는 북유럽 최대 생명과학 허브로, 연구개발 인프라와 자본, 인재가 촘촘히 연결된 바이오 클러스터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메디콘 밸리, 국경을 넘어 하나로 작동하는 북유럽 바이오 생태계14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콘 밸리는 덴마크 코펜하겐 수도권과 스웨덴 스코네(Skåne) 지역을 아우르는 북유럽 최대의 바이오 클러스터다. 덴마크와 스웨덴이 외레순 해협을 중심으로 공동 생명과학 생태계를 구축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됐으며, 코펜하겐, 룬드, 말뫼 등이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메디콘 밸리의 힘은 집적 효과에 있다. 산(産)·학(學)·병(病)·자본(錢)이 한 생태계 안에 밀집해 있고, 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혁신을 가속화한다. 바이오 생태계의 핵심 주체들이 물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메디콘 밸리의 경쟁력을 떠받치는 가장 큰 축 중 하나는 기업 밀집도다. 이 지역에는 500개가 넘는 생명과학 기업이 몰려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글로벌 제약사 또는 유망 바이오텍이다.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룬드벡(Lundbeck), 레오파마(LEO Pharma)처럼 전 세계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굴지의 빅파마부터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항체·세포치료제, 디지털 헬스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군이 집결해 있다.덴마크 발레뤼 지역에 위치한 레오파마 본사와 코펜하겐 시내 인근에 위치한 노보홀딩스 본사 이처럼 기업이 한데 모이면서 양을 넘어 질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서로 다른 규모와 단계의 기업이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모여 있으면, 자연스럽게 기술 협업, 인재 순환, 정보 공유, 사업화 연계가 일어난다. 이는 단일 기업이나 연구기관이 단독으로 시도할 수 없는 속도와 효율, 스케일의 혁신을 가능케 한다. 메디콘 밸리의 밀집된 구조는 단순한 입지 우위를 넘어 바이오 산업 전체의 효율과 속도를 끌어올리는 집단 지능의 토대인 셈이다.덴마크 바이오 클러스터의 학술·병원 인프라는 생태계의 동력 역할을 한다. 메디콘 밸리에는 유럽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대학들이 모여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덴마크공대, 남덴마크대 그리고 스웨덴 룬드대 등 대학이 클러스터 안에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바이오 생태계의 핵심 기술 공급자이자 창업·산업화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메디콘 밸리 대학 및 연구기관 분포도 (자료: 메디콘 밸리 연합·MVA) 병원은 메디콘 밸리 생태계의 관문이다. 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을 실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간이자,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임상 검증 파트너다. 덴마크 내 3대 대학병원 중 하나인 오덴세대학병원, 국가급 중추병원인 리그스 병원 외에도 임상·공동연구·기술 실증에 특화된 대학 병원과 지역 병원이 있다.메디콘 밸리 병원들은 대부분 대학과 직결된다. 이로써 교육·연구·치료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바이오텍이나 의료기기 기업이 초기 기술을 병원 내 테스트베드에 올리고,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상용화까지 이끄는 구조가 보편화돼 있다. 국가 차원의 임상 지원 시스템이 병원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임상시험의 승인 절차부터 피험자 모집, 데이터 분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효율적으로 진행된다.덴마크 오덴세에 위치한 국립 종합대학 남덴마크대 남덴마크대와 오덴세대학병원의 협력 사례는 산·학·병 연계의 이상적인 모델로 거론된다. 이 중에서도 SDU 로보틱스는 기술 개발이 임상 현장 적용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현장 밀착형 의료 혁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SDU 로보틱스는 남덴마크대 공과대 소속 로봇공학 연구센터로, 협동로봇 개발사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과 자율이동로봇 기업 미르(MiR) 등이 이곳을 거쳐 탄생했다.남덴마크대와 오덴세대학병원은 다수 연구 센터를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이들 기관은 물리적으로 약 4km라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기술 개발부터 임상 실증까지 전 과정을 신속하게 연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두 기관은 50:50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연구와 제품화를 공동으로 주도하며, 개발된 기술은 병원 내에서 직접 테스트되고 상용화 가능성까지 체계적으로 검증된다.SDU 로보틱스 책임자 라지트(Rajeeth) 교수는 "SDU 로보틱스가 연구 성과를 실제 임상 응용 단계로 전환할 수 있었던 건 공학과 의료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연구자들 간의 협업 덕분"이라면서 "이 협업은 대학병원과 SDU 공대 간 공동 연구 센터를 공식적으로 출범하면서 더욱 강화됐다"고 했다.정부 과제 없이도 돈이 흐른다…메디콘 밸리의 기술 사업화 공식메디콘 밸리에서는 기술이 실험실에서 끝나지 않는다. 대학이나 병원에서 발명된 아이디어가 빠르게 바이오텍으로 이어지며, 이후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 창업 지원 플랫폼과 민간 자금 시스템이 존재한다.바이오이노베이션 인스티튜트(BioInnovation Institute·BII)가 대표적인 기관이다. BII는 노보노디스크 재단이 전액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 창업지원 기관이다. BII는 초기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대해 지분 요구 없이 최대 300만 크로네(약 6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공용 실험 인프라, 전담 멘토링, 투자자 연결, 사업개발 전략 수립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도 운영한다.실제로 BII는 덴마크뿐 아니라 유럽 전역의 유망한 기술 창업팀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제까지 BII가 배출한 스타트업은 누적 100개 이상, 이들 스타트업이 유치한 후속 투자금은 5억 유로(약 7000억원)를 넘어섰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바이오 창업이 여전히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나 일회성 지원금에 의존하는 구조인 것과 달리, BII 모델은 민간이 주체가 돼 창업과 산업화의 순환 구조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바이오이노베이션 인스티튜트(BioInnovation Institute·BII) 전경 민간 중심 연속적인 투자 사다리가 구축돼 있다는 점도 메디콘 밸리의 큰 강점으로 거론된다. 노보노디스크 재단은 연간 1조원 이상을 생명과학 분야에 지원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재단이다. 이 재단은 BII뿐 아니라 덴마크 코펜하겐대, 덴마크공대, 남덴마크대 등 주요 대학 연구자에게도 창업 전 단계의 기술검증(PoC) 자금을 제공한다.그 이후 단계에서는 소핀노바 파트너스(Sofinnova Partners), 라이프 사이언스 파트너스(Life Sciences Partners·LSP), 노보홀딩스 등 유럽 상위권 바이오 벤처캐피탈(VC)이 BII 출신 기업이나 메디콘 밸리 내 기술기반 기업에 시리즈 A~C까지 투자를 이어간다. 보육→기술검증→초기투자→후속 VC 흐름이 하나의 생태계 안에 설계돼 있어 바이오텍이 '자금의 단절 없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는 얘기다.결국 메디콘 밸리의 핵심은 각 주체가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기술은 실험실에서 태어나고, 병원에서 임상으로 검증되며, 기업이 이를 제품화하고, 민간 자본이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모든 과정이 하나의 클러스터 안에서 이뤄진다.예를 들어 코펜하겐대에서 도출된 세포치료 기술이 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초기 임상에 들어가면 인근 바이오텍이 이를 공동개발하거나 인수해 제품화를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노보노디스크 재단이나 BII가 초기 자금을 지원하고, 성공 가능성이 보이면 VC가 후속 투자를 이어가는 식이다.메디콘 밸리 주요 생명과학 기업 분포도 (자료: 메디콘 밸리 연합·MVA) 산·학·병·자본 간의 물리적 근접성도 클러스터의 유기적 작동을 가능케 하는 핵심 조건이다. 병원과 대학, 기업이 물리적으로 30분~1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노보노디스크 본사는 코펜하겐 중심에서 약 15km 떨어진 바그스베르드에, 룬드벡은 코펜하겐 시내 오스터브로 지역에, 레오파마는 인근 발레뤼에 위치해 있다. 이들 기업 간 거리는 차로 20~30분 이내, 대학이나 병원과도 30분 이내 생활권에 속한다.이런 근접성 덕분에 기술 검토, 임상 논의, 투자자 미팅 등 창업과 사업화 전 과정이 하루 일정 안에서 모두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밀집을 넘어 협력의 밀도와 속도를 높이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기술과 사람, 자본이 같은 생활권 안에서 빠르게 반응하고 순환하기 때문에 기술의 상용화 주기는 짧아지고, 혁신의 실행력도 높아진다.바이오·의료 분야의 고급 인재 확보에서도 메디콘 밸리는 앞서 있다. 유럽 상위권 생명과학·의학 특화 대학이 클러스터 안에 밀집해 있는 만큼, 기초과학부터 의공학,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바이오까지 여러 분야의 고급 인재가 꾸준히 배출된다. 또 기업, 병원·대학 연구실 등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인재가 각기 다른 기관과 조직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실무 중심의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도 메디콘 밸리의 무기다. 생태계 내 인재 순환 구조를 통해 기관 내에서 전문인력 확보와 프로젝트 중심의 단기 수혈이 수월하게 이뤄지며, 이는 기관의 R&D 민첩성과 효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규제 줄이고 허가 속도 높이고…정부가 만든 바이오 혁신의 뼈대덴마크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 역시 메디콘 밸리 생태계가 빠르게 작동하는 데 중요한 한몫을 하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민·관 합동 전략그룹(Life Science Growth Team)을 출범시키고, 바이오 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생명과학 성장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후 이 조직은 국가 생명과학 전략 수립과 총리실 직속 생명과학청(Life Science Office) 설립으로 이어졌다. 생명과학청은 보건, 교육, 산업, 외교 등 전 부처의 정책을 조율하며, 연구개발부터 임상, 상용화까지 전 주기를 총괄하는 정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덴마크 정부는 글로벌 인재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생명과학 분야 고급 인력에 대해 패스트트랙 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외국인 연구자의 정착 지원 등을 통해 전 세계 석·박사급 연구자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영어 기반 고등교육 과정과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확대, 유럽 외 국가 출신 연구자에게도 개방적인 연구 생태계를 제공하고 있다.덴마크 의약품청, 초기 임상 신속 평가 제도 도입안(자료: 한국바이오협회) 최근 덴마크 의약품청은 내달 14일부터 초기 단계 임상시험 신청에 대해 2주 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신속 심사 제도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덴마크 의약품청은 덴마크 의료연구윤리위원회(MREC)와 협력해 모든 단일국가 임상 1상과 1/2상 신청에 대해 14일 내에 승인 여부를 통보한다는 계획이다.이번 조치는 2030 덴마크 생명과학 전략의 일환이다. 2030 덴마크 생명과학 전략은 작년 말 덴마크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 산업 육성 청사진으로, 향후 2030년까지 덴마크를 유럽 선도 생명과학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포괄적 정책 방안을 담고 있다. 덴마크는 바이오 스타트업과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 진입 장벽을 낮추고 연구환경 경쟁력을 높여 산업 생태계의 전반적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덴마크는 임상 승인 처리 기간 단축 외에도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 중이다. 앞서 덴마크는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결합한 연구를 공동으로 평가할 수 있는 국가 파일럿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의약품·의료기기 복합제품의 허가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도 간 간극을 줄이기 위한 시도다. 또 임상에서의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 활용도 확대한다. 임상 설계나 환자 반응 예측 등에 신기술을 활용, 맞춤형 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관련 법·기술 시스템을 2025년까지 정비할 예정이다. 남덴마크대 SDU 로보틱스 센터장 라지트(Rajeeth) 교수 #sbSDU 로보틱스는 어떤 곳인가.#eb라지트 교수: SDU 로보틱스는 북유럽에서 가장 큰 로봇 연구 그룹 중 하나다. 현재 산업용, 의료용, 복지 로봇 분야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들 분야에서 로봇 제어 기술에 강점을 지녔다.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 모바일 인더스트리얼 로봇(Mobile Industrial Robot), 스케이프(Scape), 이네이블 로보틱스(Enable Robotics), 롭카(ROPCA) 등과 같은 혁신적인 로봇 기업의 창업자가 모두 우리 연구소 출신이다.#sbSDU 로보틱스가 연구를 임상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어떤 요인이 주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지.#eb라지트 교수: 공학과 의학 분야 연구자 간 협력이 핵심적인 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협력은 남덴마크대 공과대와 오덴세대학병원이 공동 연구 센터를 설립하면서 훨씬 강화됐다.남덴마크대와 오덴세대학병원은 현재 여러 개의 공동 연구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들 센터에는 양 기관의 연구자가 조직의 모든 계층에 함께 소속돼 있어, 가치사슬의 모든 단계에서 협력이 가능한 구조다.#sb연구 성과를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나.#eb라지트 교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기술이 성숙할 때까지 프로젝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런웨이(자금·시간 등 존속 여력)를 확보하는 것이었다.의료 분야에서는 많은 외부 요인이 이 과정을 좌우합니다. 이들 요인은 규제, 환자 단체, 임상 관행 등으로, 기술적 솔루션 자체와는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결국 공학자는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것뿐 아니라, 그것이 '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까지 신경 써야 한다. 어떤 사람은 이 과정을 한 번에 해내지만, 대부분은 조정이 필요하다.#sb한국이 덴마크의 접근 방식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면.#eb라지트 교수: 한국도 대학과 병원이 공동 연구센터를 통해 긴밀하게 협업하는 구조를 그대로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SDU 로보틱스는 한-덴마크 병원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통해 이 모델을 한국과 공유하고 있다.[기획] 덴마크,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뜨다(1)2025-07-14 06:20:02차지현 -
[기자의 눈] 실패를 대하는 바이오텍의 책임있는 자세[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바이오텍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 또는 임상 중단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투셀은 최근 에이비엘바이오와 맺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이 특허 중복 문제로 해지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오름테라퓨틱은 중대한 이상반응(SAE) 발생으로 인해 자사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을 자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이 같은 소식은 곧장 투자자 피해로 이어졌다. 인투셀은 기술이전 계약 해지 사실이 알려진 직후 주가가 급락했다. 발표 이튿날 인투셀 주가는 전날보다 25.9% 하락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공시 당일 인투셀 주가는 애프터마켓(15:40~20:00)에서 2만8900원까지 추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름테라퓨틱이 임상 중단을 공개했을 당시에도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공교롭게도 이들 기업은 올해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이다. 두 기업 모두 상장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악재성 공시를 냈다. 기술이전 계약이 공모가 산정을 유리하게 끌어올리기 위한 '밸류에이션 부풀리기' 수단으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거래소가 기술특례 심사 과정에서 검증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다만 바이오 산업에서 실패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신약개발은 본질적으로 높은 실패 확률을 내포한 고위험·고수익 산업이다. 글로벌 빅파마조차 수십 개 후보물질 중 단 하나만 개발에 성공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기술이전 계약 중도 파기나 임상 중단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실패 그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이런 구조적 특성 탓에 거래소가 모든 리스크를 사전에 걸러내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실패가 용납되는 건 아니다. 기업은 자사 기술과 의사결정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특히 상장사라면 그 책임의 무게가 더욱 크다. 일부 기업의 무책임한 대응은 개별 기업의 신뢰 하락을 넘어 국내 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투자자들은 특정 기업의 부실 대처가 시장의 신뢰를 붕괴하는 현실을 이미 여러 차례 묵도한 바 있다.결국 중요한 것은 실패 이후 자세다. 임상 중단이나 계약 해지의 사유와 기술적 한계를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는지 그리고 그 이후 어떤 대안을 제시하는지가 진짜 실력을 가른다. 실패 자체보다 실패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지 못하는 게 더 큰 리스크다. 시장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실패 원인을 충분히 설명하고 불확실성 속에서도 다음을 준비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다.이런 점에서 이번 인투셀의 대응은 주목할 만하다. 인투셀은 계약 해지 이후 이틀 동안 두 차례에 걸쳐 공식 입장을 내고 해지 배경이 된 특허 이슈의 구조와 분석 경과, 법률적 검토 결과,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과의 연관성, 추가 기술도입 확보 방안 등을 공유했다. 또 시장과의 소통과 신뢰 회복을 위해 대표이사 1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추진, 투자자 소통(IR) 개최 확대 등 공약도 내걸었다.인투셀이 보여준 이 같은 행보는 실패에 침묵하거나 모호한 해명으로 일관하던 일부 바이오텍과는 다른 모습이다. 인투셀이 이번 약속을 앞으로 얼마나 성실하게 이행할지, 그리고 이런 소통 자세가 향후 시장 신뢰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일이다. 또 이번 사례가 국내 바이오 업계가 실패를 다루는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2025-07-14 06:00:01차지현 -
새내기 상장 바이오, 신약 악재 속출...속타는 투자자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바이오텍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 또는 임상 중단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 피해와 기업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는 반면, 바이오 산업 특성상 실패와 조정은 불가피한 과정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인투셀 권리 반환·오름 임상 중단…시험대 오른 K-바이오10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인투셀은 9일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앞서 인투셀은 지난해 10월 국내 에이비엘바이오와 1개 타깃에 대한 ADC 플랫폼 기술 실시권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은 최대 6개 타깃에 대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단계 옵션형 구조로, 양사는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계약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이번 계약 해지의 원인은 특허 중복 문제 때문이다. 인투셀 측은 "당사의 넥사테칸 시리즈(30종 이상) 약물 중 에이비엘바이오가 선택한 NxT3가 최근 당사의 자유 실시(FTO) 분석 과정에서 같은 구조 약물 중국 특허가 선행해 출원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출원 후 비공개 보장되는 18개월 기간에 발생한 사항으로 당사 특허 출원 당시에는 확인 불가했다"고 설명했다.계약 해지로 인해 인투셀이 에이비엘바이오에 위약금을 지급할 필요는 없다. 기수령한 계약금 역시 반환할 의무가 없다. 해당 계약을 통해 인투셀이 지난해 말까지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수령한 금액은 14억원이다. 지난 4월에는 오름테라퓨틱이 HER2 표적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ORM-5029' 미국 임상 1상을 자진 중단했다고 밝혔다. ORM-5029은 오름테라퓨틱의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을 활용한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DAC는 표적단백질 분해 기술을 활용한 TPD에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접목한 기술이다. ORM-5029는 임상에 진입한 유일한 오름테라퓨틱 파이프라인이다.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HER2 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ORM-5029 임상 1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받았다. 이후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해왔으나 지난해 11월 1명의 참여자에게 중대한 SAE가 보고됐다고 공개했다. SAE는 환자 생명이나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작용을 말한다.오름테라퓨틱 측은 당시 ORM-5029 임상 1상 중단과 관련해 "ORM-5029 임상 1상 최초 인체 투여 시험(First-in-Human)에서 도출한 임상적 안전성, 약물동태학(PK), 약력학(PD) 자료에 대한 종합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프로그램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명확한 위험-이익(risk-benefit) 프로파일을 갖춘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3월에는 티움바이오가 이탈리아 키에지로부터 호흡기질환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 'NCE401'에 대한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NCE401은 TGF-β와 VEGF 신호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제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티움바이오는 2018년 키에지에 NCE401 기술을 계약금 100만달러, 마일스톤 7400만달러 등 총 7500만달러 규모에 이전했다.당시 티움바이오 측은 "파트너사가 NCE401 특허를 활용해 신규 유도체 물질을 발굴하고자 했으나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하지 못해 권리를 반환하게 됐다"고 했다.작년에는 올릭스, 큐라클, 보로노이 등이 이전한 후보물질이 연달아 파트너사로부터 반환됐다. 올릭스는 프랑스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으로부터 건성·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하던 'OLX301A'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큐라클 역시 떼아로부터 당뇨병성 황반부종·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하던 'CU06'의 기술이전 권리를 돌려받았다.보로노이는 2023년과 지난해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이 파기됐다. 보로노이는 2023년 11월 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08'의 권리를 돌려받았다. 이어 6개월 만인 지난해 4월 보로노이는 미국 바이오텍 메티스 테라퓨틱스로부터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14'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Termination Letter)를 수령했다.당시 보로노이 측은 두 건의 계약 모두 "계약 해지 사유가 물질 자체의 효능이나 안정성 문제 때문이 아니라, 파트너사의 내부 개발 전략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상장 직후 기술 반환…신뢰 저하·투자자 보호 미흡 우려↑기술이 반환되거나 임상이 중단되면 기업가치뿐만 아니라, 해당 파이프라인 자체의 신뢰도 역시 크게 하락할 수 있다. 연이은 바이오텍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와 임상 중단 발표에 따라, 투자자 보호 미흡과 바이오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 우려도 제기된다.실제 인투셀은 기술이전 계약 해지 소식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10일 인투셀 종가는 2만8750원으로 전날보다 25.9% 하락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공시 당일인 9일 인투셀 주가는 애프터마켓(15:40~20:00)에서 2만8900원까지 추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상장 직후 악재성 소식을 발표하는 바이오텍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일각에서는 상장을 앞두고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이 공모가 산정을 유리하게 끌어올리기 위한 '밸류에이션 부풀리기' 수단으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인투셀은 지난 5월,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했다.다만 업계에서는 임상 중단이나 권리 반환이 무조건 악재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바이오텍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나 임상 중단은 바이오 산업에서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일이다. 신약 개발은 통상 10년 이상이 걸리고, 개발에 성공할 확률도 지극히 낮다. 이 같은 구조적 특성 때문에 기술이출 이후 계약이 철회되거나, 임상이 중단되는 사례는 바이오 투자자 입장에서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할 리스크로 간주된다.임상 중단이나 권리 반환이 반드시 기술 실패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파트너사의 전략 변화, 자금 사정, 파이프라인 우선순위 조정 등 과학적 요인 외의 다양한 외부 변수가 계약 유지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상 중단 역시 시장성, 경쟁 환경, 파이프라인 우선순위 조정, 자금 배분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결정인 경우도 많다.계약 해지가 이뤄졌더라도, 이후 다른 기업과의 재계약이나 공동개발로 이어지는 사례가 종종 관찰된다. 한미약품은 비만·당뇨 치료제로 미국 얀센에 기술수출했다가 2019년 권리가 반환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적응증을 바꿔 미국 머크(MSD)에 재수출했다. SK바이오팜은 기술이전했다가 반환받은 물질 '솔리암페톨'을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냈다.이외 임상 중단 뒤에도 적응증이나 임상 디자인을 조정해 다시 개발을 이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초기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환자군을 새롭게 설정하거나, 용량, 병용 전략 등을 수정해 치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임상 중단이나 계약 해지는 바이오 산업 특성상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상장 직후 연달아 악재성 뉴스가 나오면 시장 신뢰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 "결국 해지 사유와 기술적 한계를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고, 향후 대안을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기업 신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2025-07-11 12:01:27차지현 -
롯데바이오로직스, 앱티스와 차세대 'ADC 툴박스' 개발 협약데바이오로직스와 앱티스가 차세대 ADC 툴박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료: 롯데바이오로직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박제임스)는 동아쏘시오그룹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기업인 앱티스(대표이사 사장 한태동)와 차세대 ADC 툴박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앱티스의 앱클릭(AbClick®) 기술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시러큐스 시설 내 컨쥬게이션(Conjugation) 생산 서비스를 연계하여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ADC 툴박스(Toolbox) 범위를 확장하는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의 ADC 관련 신약개발 및 위탁생산(CDM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향후 양사는 ADC 툴박스 구축을 위해 시러큐스 생산시설에서 앱클릭 기술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 수행도 진행할 예정이다.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기술을 선택·활용할 수 있는 ADC 툴박스 서비스를 자체 기술인 솔루플렉스(SoluFlex Link™) 기술과 함께 제공 중이다. 또 이 회사는 ADC 개발, 제조 및 임상, 상업용 항체 생산 등 원스톱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며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앱티스는 3세대 링커 기술 앱클릭(AbClick®)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앱클릭은 항체 Fc 도메인의 특정 위치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결합할 수 있어 돌연변이 항체 제작이 필요없는 것이 강점이다. 균일한 항체-약물비율(DAR)을 확보할 수 있어 높은 품질을 보장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이 양사의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ADC 치료제 개발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한태동 앱티스 대표이사는 "오랜기간 항체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ADC 분야에 진출한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협약에 큰 기대가 된다"면서 "양사의 기술 결합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25-07-11 09:38:03차지현 -
GC지놈, 암학회서 다중암 조기진단 임상 결과 발표GC지놈이 자사 다중암 조기진단 검사 '아이캔서치'의 조기 췌장암 예측 성능을 입증한 임상 연구 결과를 아시아종양학회(AOS 2025)에서 발표했다. (자료: GC지놈)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GC지놈(대표이사 기창석)은 자사 다중암 조기진단 검사 '아이캔서치'의 조기 췌장암 예측 성능을 입증한 임상 연구 결과를 아시아종양학회(AOS 2025)에서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혈액 내 세포유리 DNA(cfDNA) 구조적 특성과 췌장암 혈액 바이오마커 CA19-9를 함께 분석한 멀티모달 스태킹 모델을 통해 조기 단계 췌장암을 효과적으로 예측한 성과를 다뤘다.연구는 공선영 국립암센터 교수(진단검사의학과) 연구팀과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회사에 따르면 아이캔서치는 조기 췌장암 환자군에서 최대 87%의 민감도를 보였으며, 전체 환자군 기준으로는 민감도 90% 이상, 특이도 98% 이상의 예측력을 보였다. 이로써 기존 CA19-9 바이오마커 단독 예측 대비 우수한 정밀도를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공선영 교수는 "췌장암은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면서 "이번 연구는 혈액 내 cfDNA를 정밀 분석함으로써 기존 혈액 검사 방법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가능성을 제시한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아이캔서치의 핵심 기술인 FEMS는 혈액 내 cfDNA 조각의 단편 크기와 끝부분 염기서열 패턴이라는 두 가지 정보를 통합 분석해, 극미량의 암 신호까지 탐지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정교한 분석이 가능해 기존 방식으로는 감지 어려운 극초기 암세포 유래 cfDNA 신호까지 포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해당 기술의 임상 성과는 암 분야 주요 학술지인 Cancer Research(IF 12.5) 2025년 호에 게재됐으며, 지난달 일본에서 원천 특허로 등록됐다.GC지놈 관계자는 "향후 췌장암 외에도 다양한 암종에 대한 조기진단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정밀의료 분야에서 기술 신뢰도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했다.2025-07-11 09:06:27차지현 -
유한양행, 사회혁신 프로그램 '유일한 아카데미' 출범(자료: 유한양행)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청년 사회혁신 프로그램 '유일한 아카데미'를 지난 8일 개강했다고 10일 밝혔다.유일한 아카데미는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제약·바이오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청년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PBL(Problem-Based Learning) 프로그램이다.이번 프로그램에는 높은 관심 속에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103명이 지원했다. 유한양행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30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7월 8일부터 8월 12일까지 총 5주간, 매주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보건복지 분야의 사회문제를 탐색하고 솔루션을 기획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유일한 아카데미는 개강 첫날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한양행 ESG경영실 조민철 상무를 비롯해 희망친구 기아대책 최창남 회장, 더나은미래 김윤곤 대표, 진저티프로젝트 박선자 이사 등 협력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이날 발대식에 이어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이호영 교수의 특강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유일한 박사의 생애와 그가 실천한 기업가 정신, 그리고 사회적 책임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특강 이후에는 노인, 영유아, 청소년, 청년,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다양한 건강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각 조가 보건·복지 현안을 탐색하고 과제를 도출하는 워크숍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다제약물 복용 문제 ▲치매 환자 돌봄 ▲소아 의료의 지역 불균형 ▲청소년 흡연 및 정신건강 ▲장애인의 의료기관 접근성 ▲미등록 이주아동의 의료처우 등의 과제를 선정했다.향후 참가자들은 전문가 강연, 현장 탐방, 실무자 인터뷰, 디자인씽킹 워크숍 등 실천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해당 과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설계해 나갈 예정이다.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청년들이 스스로 사회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발견하길 바란다"면서 "유한양행은 앞으로도 유일한 박사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청년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2025-07-10 11:02:46차지현 -
카카오헬스케어, 3개 시·구 보건소와 '스마트 혈당관리' 협약카카오헬스케어가 경기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고양시 덕양구, 광주시, 포천시 보건소와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카카오헬스케어(대표이사 황희)는 경기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고양시 덕양구, 광주시, 포천시 보건소와 '디지털 기반 스마트 혈당관리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협약식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헬스케어 본사에서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 정혜선 경기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장, 백은미 부단장, 황규영 고양시 덕양구 건강증진과장, 조정호 광주시 보건소장, 박은숙 포천시 보건소장 등이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3개 보건소는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모바일헬스케어 사업 ▲디지털 혈당관리 '안티-혈당스파이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속혈당측정기(CGM) 및 AI 기반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PASTA)' 앱 활용 방법을 교육하고, 개인별 건강검진 결과와 혈당 패턴 분석 등을 통해 맞춤형 영양·운동 교육과 건강관리 방향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은 프로그램 추진 성과를 분석하고,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를 제공해 교육을 담당한다.이들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모바일 기술을 접목한 경기도민 대상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 새로운 건강관리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정혜선 경기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장은 "카카오헬스케어 및 고양시 덕양구, 광주시, 포천시 3개 보건소와 함께 AI를 활용한 대국민 건강증진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성공사례를 만들고 다양한 IT 기술을 접목해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했다.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의 선도적 기술과 서비스가 지역 주민 건강관리 프로그램 고도화에 활용될 수 있어 뜻깊다"며 "참여 기관들과 함께 공공-민간 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2025-07-10 09:29:57차지현 -
동국생명과학, 대규모 설비 투자 착수…IPO 선순환[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동국생명과학이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코스닥 상장 이후 첫 대규모 설비 투자를 결정하면서다. 동국생명과학은 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대해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국생명과학은 이날 사업 확장과 의약품 생산 역량(캐파) 확대를 위해 170억원 규모 의약품 설비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대상지는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동국생명과학 안성공장 내 유휴 공간이다. 투자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다.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 조영제 사업부문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조영제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CT) 촬영 시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유도하는 약물이다. 조영제가 온몸에 퍼지면 병변 조직과 정상 조직의 구별이 극대화돼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동국생명과학 안성공장은 회사의 주력 생산기지로, 조영제 등 무균 주사제 생산을 전담한다. 동국생명과학은 2019년 독일 바이엘로부터 해당 공장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제조 역량을 확보했다. 이후 원료의약품(API)과 완제의약품을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수직 통합형 생산체계를 갖추며, 원스톱 제조 기반을 구축했다.이번에 동국생명과학이 의약품 설비 시설에 투자하는 금액은 작년 영업이익 119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또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의 약 9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앞서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2월 상장하면서 180억원의 공모 자금을 모집했다. 동국생명과학은 IPO로 확보한 자금에 맞먹는 수준을 생산설비 확충에 투입하는 셈이다.(자료: 금융감독원) 동국생명과학이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재무구조가 있다. 3월 말 기준 동국생명과학의 부채비율은 62.3%로 업계 평균에 비해 낮은 편이다. 부채비율이 낮다는 것은 자본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낮은 부채비율이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고순 실적 구조가 안정적인 재무 체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최근 4년 연속 매출이 성장했다. 2020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후 2021년 1027억원, 2022년 1072억원, 2023년 1201억원으로 매년 외형을 키웠다. 동국생명과학 출범 당시 매출이 505억원과 비교하면 7년 새 매출이 161% 증가했다. 작년 동국생명과학 매출은 전년보다 9.7% 늘어난 1318억원으로 집계됐다.특히 작년에는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질적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동국생명과학의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전년보다 39.7% 증가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약 9.04%로, 국내 주요 제약사들과 비교해도 상위권에 속한다. 동국생명과학의 이익률은 일동제약(8.2%), 보령(7.2%), 종근당(5.7%), 동아에스티(5.1%), 녹십자(4.7%), 유한양행(3.5%) 등 대형·중견 제약사의 작년 이익률보다 높은 수준이다.동국생명과학은 이번 투자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안성공장 설비 증설을 통해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영상진단 수요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조영제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MRI용 간 특이 조영제 등 고부가 제품군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분위기다.동국생명과학은 IPO 당시 공모 자금을 채무 상환과 생산시설 확충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회사는 공모 자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인 123억원을 안성공장 완제 라인 증설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외 신제품 개발 등 연구개발(R&D) 자금에 76억원, 채무 상환 자금에 50억원 등을 배정했다.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IPO 간담회에서 "조영제 분야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캐파를 지속해서 확대하려고 한다"면서 "2019년 바이엘에서 인수한 완제 공장에 대한 2차 투자를 단행해 완제라인 연 생산량을 60% 이상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2025-07-10 06:18:27차지현 -
[팜리쿠르트] 제일약품·바로팜·조아제약 등 약사 채용2025-07-10 06:15:44차지현 -
동국생명과학, 안성공장 증설에 170억 투자[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동국생명과학이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신규 시설 투자를 추진하면서다.동국생명과학은 사업확대와 생산역량(캐파) 확대를 위해 170억원 규모 의약품 설비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3.82% 규모다. 투자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다.투자 대상지는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제2공단1길 92에 위치한 동국생명과학 안성공장 내 유휴 공간이다. 회사 측은 "투자액은 신규 라인 증설에 따른 생산설비, 공사비 등을 포함한 금액"이라면서 "투자 기간 종료일과 투자 금액은 공사진행 과정과 기타 경영환경 변화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했다.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 조영제 사업부문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조영제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CT) 촬영 시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유도하는 약물이다. 조영제가 온몸에 퍼지면 병변 조직과 정상 조직의 구별이 극대화돼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동국생명과학은 지난 2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동국생명과학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채무 상환과 생산시설 확충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회사는 당시 공모 자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인 123억원을 안성공장 완제 라인 증설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2025-07-09 17:06:07차지현 -
종근당바이오,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3상 결과 공개종근당바이오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티엠버스주'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종근당바이오(대표이사 박완갑)는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티엠버스주(TYEMVERS)'의 국내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 학술지 미용피부과학회저널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종근당바이오는 티엠버스주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2023년 4월부터 11월까지 강북삼성병원, 건국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3개 기관에서 미간 주름 점수(4-point Facial Wrinkle Scale)가 2점(중등증) 이상인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종근당바이오는 환자를 티엠버스주와 보톡스주 투여군으로 나눠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보톡스주(onabotulinumtoxinA) 대비 티엠버스주의 비열등성을 확인했다. 1회 투여 4주 후 티엠버스주 투여군의 80.7%에서 미간 주름 점수(FWS)가 기존보다 2점 이상 개선, 보톡스주 투여군(70.8%)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p=0.0491). 치료 효과는 16주까지 지속됐으며 전체 환자의 약 70%가 FWS 1점 이상의 개선 상태를 유지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투여군 간 이상반응 발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의약품 관련 중대한 이상 반응도 관찰되지 않았다.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SCIE급 국제 학술지 게재는 티엠버스주의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라며 "균주 출처의 투명성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 최초 할랄 인증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여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을 교두보로 글로벌 톡신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티엠버스주는 제품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동물성 성분을 철저히 배제한 비건(비동물성) 제조 공정을 채택해 세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다. 기존 제품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사람혈청알부민(HSA) 대신 비동물성 부형제를 도입해 혈액 유래 병원체의 감염 우려를 근본적으로 차단한 게 특징이다. 유럽의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으로부터 독점 분양받은 균주를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2025-07-09 11:08:03차지현 -
임상승인 단축, 상장 완화…바이오 빗장 푸는 세계 각국[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세계 각국이 바이오 산업의 빗장을 풀고 있다. 임상시험 승인 기간 또는 신약 허가 심사 기간을 단축하거나 기업공개(IPO), 보험 등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식을 통해서다. 바이오 분야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의 한 축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규제 완화로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각국, 바이오 규제 속도전…임상 승인·신약 허가 기간 단축 흐름↑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각국 정부는 최근 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 규제 재편 흐름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는 임상과 신약 허가의 신속화다.덴마크 의약품청은 내달 14일부터 초기 단계 임상시험 신청에 대해 2주 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덴마크 의약품청은 덴마크 의료연구윤리위원회(MREC)와 협력해 모든 단일국가 임상 1상과 1/2상 신청에 대해 14일 내에 승인 여부를 통보한다는 계획이다.덴마크는 유럽연합(EU)에서 인구 100만명당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국가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약 '위고비' 개발사 노보노디스크가 소재한 국가다. 중추신경계 치료제에 특화한 룬드벡, 피부질환 치료제 중심 레오파마 등도 덴마크를 대표하는 생명과학 기업으로 꼽힌다.덴마크 의약품청, 초기 임상 신속 평가 제도 도입안(자료: 한국바이오협회) 이번 조치는 2030 덴마크 생명과학 전략의 일환이다. 2030 덴마크 생명과학 전략은 작년 말 덴마크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 산업 육성 청사진으로, 향후 2030년까지 덴마크를 유럽 선도 생명과학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포괄적 정책 방안을 담고 있다. 덴마크는 바이오 스타트업과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 진입 장벽을 낮추고 연구환경 경쟁력을 높여 산업 생태계의 전반적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덴마크는 임상 승인 처리 기간 단축 외에도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 중이다. 앞서 덴마크는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결합한 연구를 공동으로 평가할 수 있는 국가 파일럿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의약품·의료기기 복합제품의 허가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도 간 간극을 줄이기 위한 시도다. 또 임상에서의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 활용도 확대한다. 임상 설계나 환자 반응 예측 등에 신기술을 활용, 맞춤형 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관련 법·기술 시스템을 2025년까지 정비할 예정이다.미국의 경우 기존 10~12개월에 달하던 신약 최종 승인 심사 기간을 1~2개월 수준으로 단축하는 새로운 심사 트랙인 국가우선 바우처(CNPV) 제도를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국가 우선 순위에 부합하는 회사의 신약 검토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기존에는 신약 승인 신청서(NDA)가 FDA 내 여러 부서로 분산돼 개별적으로 심사되는 구조였다. 반면 CNPV 프로그램에서는 의사와 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전문가팀이 사전 자료를 함께 검토하고, 종양위원회 스타일(tumor board style) 회의를 통해 신청서를 실시간으로 공동 심사하는 방식이 적용된다.마티 마카리 FDA 국장은 "CNPV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는 임상이 완료되기 전에 약물 신청서의 가장 큰 부분을 제출할 수 있어 비효율성을 줄일 수 있다"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대중에게 더 많은 치료법과 의미 있는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이번 프로그램은 FDA가 직원 감축 등 대규모 조직 개편에 직면한 상황에서 발표됐다. FDA 구조조정 이후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칼비스타 파마슈티컬스 등 글로벌 제약사의 약물 심사가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CNPV는 제한된 인력으로도 국가 전략적 신약에 우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효율 집중 심사 체계로, FDA 내부 운영의 속도와 자원 배분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구조적 조치로 풀이된다.앞서 중국 역시 신약에 대한 임상 검토 대기 기간을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하겠다는 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국가 전략적으로 지원받는 혁신신약, 소아암·희귀질환 치료제, 중국 주도로 진행되는 다국가 임상 등이 대상이다.중국은 2015년 이전까지만 해도 임상 승인에 최대 12개월이 소요됐다. 중국은 2018년부터 60영업일로 승인 기간을 축소했고 이번 발표로 30영업일 수준으로 대폭 단축했다. 새 임상 검토 일정이 시행되면 중국의 임상 심사 기간은 FDA의 30일 기간과 일치하게 된다.상장 완화, 데이터 개방, 보험 유연화…바이오 패권 경쟁 본격화세계 각국은 임상 또는 신약 승인 절차를 간소화한 데 이어, 바이오텍의 생존 요건인 자금 조달과 상장 구조 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중국 증권거래소는 지난 1일 우한 허위안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한 상하이 스타마켓 상장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 6월18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수익성이 없는 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성장 계층'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관련 승인이 이뤄진 첫 번째 사례다.앞서 중국은 지난달 18일 상하이 스타 마켓에 수익성 없는 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성장 계층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술 혁신을 자본 시장이 보다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대변인은 "성장 계층 도입은 기술 중심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하려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며 "수익성이 없는 기업에 대한 중앙 집중식 관리체계를 통해 투자자가 위험을 더 잘 식별하고 법적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본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바이오 스타트업 자금 생태계 재편에 나섰다. AN 벤처 파트너스(ANV)는 최근 2억달러 규모 바이오투자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ANV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도쿄에 기반을 둔 일본계 벤처캐피털로 2022년 글로벌 바이오투자사인 아치 벤처 파트너스와 협력을 통해 설립됐다.이번 펀드에는 일본 투자 공사, 오츠카제약, MUFG은행,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계 기업과 정부기관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ANV는 이번 펀드 결성 이후 일본의 과학기술과 바이오 생태계에 집중 투자한다.ANV 관계자는 "사전 개념 증명부터 임상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바이오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일본의 생태계를 감안해 ANV는 회사 설립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설립자와 협력해 글로벌 바이오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민간 중심의 펀드 조성과 병행해, 일본 정부는 바이오 창업 활성화를 위해 직접 예산 지원을 단행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올해 예산에 ▲차세대 헬스테크와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사업 6억엔 ▲의료기기 개발 스타트업을 위한 R&D 지원 예산 14억엔 등을 신규 편성했다. 정부 주도로 펀드 조성과 창업을 적극 유도해 일본 바이오 스타트업 생태계 부재를 극복하겠다는 목표다.중국 정부, 혁신 신약 고품질 개발 촉진 위한 정책 조치 발표안(자료: 한국바이오협회) 데이터·보험 규제 유연화를 통해 바이오 생태계의 진입 장벽을 구조적으로 낮추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중국 국가의료보장국(NHSA)과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 약물의 고품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해당 조치에는 혁신적인 약물의 연구개발을 위해 의료보험 데이터 사용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상업 건강보험회사가 투자 펀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안정적인 장기 자금을 공급하도록 장려하고, 혁신 약물을 지원하기 위해 환자 자본을 육성하는 내용도 포함됐다.중국 정부는 기존 국가급여의약품목록(NRDL)에 포함되지 못했던 고가 혁신 치료제에 대한 보장 경로도 새로 열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상업 건강보험 혁신 의약품 카탈로그'를 신설, 상업 보험을 통해 고가 의약품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제약사와 보험사가 가격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협상 구조를 마련했다.이 같은 조치는 비용 중심의 기존 의료체계를 보완하고, 혁신 신약에 대한 투자와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간 중국 의료시스템은 비용 효율성에 치우쳐 혁신 신약 개발과 고가 치료제 도입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중국 정부는 공공 데이터 개방과 민간 보험 구조 개편을 통해, 고가 혁신 의약품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실질적 통로를 열고 바이오 산업 전반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이처럼 세계 각국이 바이오 규제 완화에 나서는 이유는 바이오 산업이 경제 성장과 보건 안보를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핵심 분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신약과 치료제 개발은 단순한 의료 기술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전략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의약품 주권 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각국은 바이오를 AI·반도체와 함께 기술패권 경쟁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이에 따라 각국 정부가 임상 승인, 상장 요건, 보험 보장, 데이터 활용 등 생태계 전반에 걸친 제도적 문턱을 낮춤으로써, 자국 중심의 산업 기반을 선점하고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바이오 산업 규제 완화 흐름은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인 셈이다.2025-07-08 12:00:07차지현 -
신라젠 "항암 연구, 아시아 종양학회·대한암학회서 공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 연구팀은 신라젠(대표이사 김재경)이 개발 중인 항암 파이프라인 'BAL0891' 연구 결과를 제5회 아시아종양학회(AOS)와 제51차 대한암학회 공동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AOS는 아시아 최대의 암 분야 국제 학회로, 이번에는 대한암학회(이사장 라선영) 주관 하에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내년에는 일본 고베에서 개최 예정이다.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진행성 위암 환자의 악성 복수에서 확보한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BAL0891의 항암 효과와 정밀 의료 적용 가능성을 평가한 연구다. 복막 전이와 악성 복수를 동반한 진행성 위암은 치료가 까다롭고 생존율이 낮은 고위험 질환으로 분류된다.연구팀에 따르면 BAL0891은 위암 오가노이드 모델에서 유의미한 암세포 억제 효과를 나타냈으며, 이에 반응한 모델에서 특정 단백질들의 발현 양상이 공통적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약물 반응 예측에 활용 가능한 바이오마커 후보군을 도출했다.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단백체 분석을 통해 BAL0891 반응성과 연관된 세포주기, DNA 복제, RNA 분해, DNA 손상 복구 등 암세포 생존과 직결되는 경로에 포함된 14개의 주요 단백질의 발현 차이를 확인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연구팀은 "BAL0891의 직접적인 표적 단백질의 기저 발현 수준은 약물 민감도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지만, 약물 반응성과 연관된 대체 바이오마커 후보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는 향후 정밀 의료 기반의 환자 선별과 맞춤형 치료 전략 설계에 중요한 단서가 될 뿐 아니라,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위한 병용요법 개발에도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2025-07-08 11:33:20차지현 -
SD바이오센서, 분당서울대병원과 연구개발 MOU 체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글로벌 체외 진단 전문 기업 SD바이오센서(대표이사 이효근)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신제품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이사,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공동 서명 하에 체결됐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상호 협력 기반을 공식화하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D바이오센서와 분당서울대병원은 본 협약을 바탕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및 상용화'를 공동 목표로 설정하고, 결핵 진단제품 개발 과제를 함께 추진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공동 연구 및 자문 ▲제품 개발 및 분석적 성능 평가 ▲제품 임상을 위한 업무 협력 ▲정보 교류 및 기술 협력 ▲연구용 검체 확보 및 활용 ▲제품 허가를 위한 업무 협력 등으로, 제품 개발 전 단계에 걸쳐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신제품에는 'TB-LAM 항원'을 활용한 진단 기술이 적용된다. TB-LAM 항원은 활동성 결핵 환자의 소변에서 검출 가능한 물질로, HIV 환자를 비롯해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기존 객담 채취 방식으로 검사하는 것이 어려워 소변 기반의 TB-LAM 검사가 보다 간편하고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다만, 소변 내 TB-LAM 농도가 매우 낮아 기존 기술로는 조기 진단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이번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극소량의 항원도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기존 결핵 진단의 사각지대에 놓인 면역저하 고위험군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결핵과 HIV가 동시에 유행하는 지역 내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인 선별검사 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D바이오센서 측은 "해당 진단 기술은 WHO가 수립한 ‘END TB 전략’과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 국제 보건정책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면서 "WHO는 2022년부터 소변 기반 TB-LAM 검사의 확대 적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회사 측은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실제 진단 현장에서의 도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의 성능과 정확성을 개선하고, 제품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다.2025-07-07 10:15:10차지현
오늘의 TOP 10
- 1복지부, 1월 약가인하 4천품목 리스트 곧 사전 공개
- 2"13년 전 악몽 재현되나"…유통·CSO업계 약가개편 촉각
- 3의사 남편은 유령환자 처방, 약사 아내는 약제비 청구
- 4오름, 1450억 CPS 투자 유치…"TPD 임상 가속"
- 5'묻지마 청약' 규제했더니...상장 바이오 공모가 안정·주가↑
- 6비대면 법제화 결실…성분명·한약사 등 쟁점법 발의
- 7임무 종료 위임형 제네릭 한국 철수…올메액트 허가 취하
- 8생존의 문제 '탈모'...급여 시급한 중증 원형탈모치료제
- 9희귀약 '제이퍼카-빌베이' 약평위 문턱 넘은 비결은?
- 10'2천억 조달·해외 진출 고삐'...카티스템, 얼마나 팔렸나
-
상품명최고최저평균
-
케토톱플라스타(34매)13,00013,00013,000
-
게보린(10정)4,0003,0003,620
-
노스카나겔(20g)22,00018,00020,703
-
베나치오에프액(75ml)1,0008001,000
-
비코그린에스(20정)5,0004,0004,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