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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임상바이오헬스대학원, 온라인학위과정 신입생 모집[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이화여대 임상바이오헬스대학원에서 임상약학과, 바이오융합규제과학과 온라인학위과정의 2024학년도 제2학기 신입생을 모집한다.총 4학기 수료 시 약학, 이학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다. 모든 과정을 100%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입학원서 접수는 이달 15일부터 오는 5월 2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6월 7일 발표 예정이다. 대학원 측은 "시공간적 제약으로 교육에서 소외된 약사와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학교에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 강의를 통해 4학기 학위과정 수료 시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100% 온라인 학위과정으로 2개 학과를 운영한다"고 전했다.특히 임상약학과는 약사 전문지식 향상과 임상 현장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질환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준비했다. 전공과목으로는 ▲신경정신과 약물요법 ▲전해질 조절, 신장질환 및 수액약물요법 ▲순환기 및 호흡기질환의 약물치료 ▲내분비/소화기 약물요법 ▲항암/면역약물요법 ▲골관절약물요법/노인약물요법 ▲소아약물요법/정맥경장약물요법 ▲감염/피부/산부인과 약물요법 ▲임상연구 설계 및 연구방법론 ▲임상약물동태학/임상약물유전체학 ▲사회약학 ▲임상데이터 분석 및 활용 ▲임상약학세미나 등으로 구성돼 있다.대학원 측은 “이대 약대 전임교수와 이화의료원 의료진으로 교수진이 구성돼 질환별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이다.또 바이오융합규제과학과는 규제가 필요한 의약품, 의료기기, 미래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안전성, 유효성, 품질 성능에 대한 과학적 평가와 규제 정책을 연구하는 학문인 규제과학을 다룬다. 국내 최초로 100% 온라인학위과정으로 신설해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2024-04-12 14:07:57정흥준 -
전문약사 수련교육 시작도 못해...기관지정 감감무소식[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문약사 수련교육기관 지정이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내년 미특례 약사를 대상으로 한 시험 운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수련교육기관에서 과목별 교육과정을 1년 이수해야 하는 자격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9월까지 기관 지정이 완료돼야 한다. 각 수련교육기관들이 준비할 시간을 감안한다면 상반기에는 지정이 마무리될 필요가 있다.올해 2회 자격시험 원서접수가 10월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 3회 시험 응시를 위해서는 오는 10월부터 수련교육에 들어가야 한다.복지부가 의대증원 이슈 대응에 집중하면서 전문약사 수련교육기관 지정 논의는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평가 지정 업무를 위탁할 것인지, 정부가 직접 기관을 지정할 것인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결국 2회 시험 일정이 발표될 때까지 교육기관 지정은 이뤄지지 못했다.이에 병원약사회 전문약사운영단은 수련교육기관 평가기준을 먼저 마련할 계획이다. 평가 지정 업무가 위탁되거나, 정부가 직접 지정하더라도 참고할 수 있는 기준 조건들을 준비해둔다는 방침이다.전문약사운영단 관계자는 “수련교육기관 지정을 할 때에 자격 요건들을 미리 마련해두려고 한다. 정부가 기관 지정을 추진할 때에 신속하게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둘 계획이다”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복지부에도 신속한 추진을 요청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전문약사 과목에 맞는 전문의나 다학제팀 운영 여부, 교육할 수 있는 전문약사를 확보하고 있는지 등 여러 조건들을 놓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운영단은 5월 말 워크숍을 열고 수련교육기관 평가 기준안에 대한 구체화를 마무리하고 이를 복지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육기관 평가 기준과 요건을 확정해야만 의료기관 중 몇 곳이나 운영이 가능할지도 파악할 수 있다.47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병원마다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전문약사 과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총 몇 곳이 지정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전문간호사의 경우 88개 수련교육기관(대학원)을 두고 있고 기관별로 교육 분야에 차이가 있다.전문약사 수련교육기관도 지정이 완료되고 나면 지역별 거점병원들에서 위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운영단 관계자는 “일단은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 복지부에도 지정을 서둘러달라고 거듭 얘기하고 있다”면서 “지정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지역 거점병원들을 활용한 위탁 교육 프로그램 등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올해 12월 21일 예정된 2회 전문약사 자격시험에는 민간시험 자격을 갖춘 특례 대상자만 응시할 수 있다. 작년 1회 시험에서는 481명의 전문약사가 배출됐다.특례 적용 약사는 총 1411명이기 때문에 합격자를 제외한 나머지 특례 약사들이 2회 시험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2024-04-11 18:30:34정흥준 -
여당 참패에 의대증원·비대면 진료 확대 향방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제한적 허용을 공약했던 야당이 총선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시범사업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해온 비대면진료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야당은 시범사업에 기대어 운영되는 비대면진료를 중단하고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원급과 재진환자에만 제한적 허용해야 한다는 야당이 압도적인 의석 수 과반을 차지하면서 대상 축소·제한이 유력해졌다.또 비대면 플랫폼 규제·관리를 강화를 공약했다. 약사단체와 약속했던 공적전자처방전 시스템 구축도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야당 총선 공약에는 ‘무분별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중단 및 의료법 근거 확립’ ‘의원급 의료기관, 재진환자, 거동불편 및 의료기관 접근 어려운 환자 대상 제한적 허용’ ‘전담 의료기관 금지 및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합리적 규제·관리 강화’ 등이 담겼다.의료의 질과 안전성을 고려해 비대면진료 범위와 기준을 명확히 제도화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비대면진료 관련 야당 총선 공약. 시범사업을 중단하고 법제화로 제한적 허용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종이처방전을 공적전자처방전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발급 비용 절감과 위·변조 부정사용을 막겠다는 취지다.이같은 비대면 진료 관련 공약들은 선거운동 기간 많은 약사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대한약사회, 서울시약사회, 병원약사회를 찾아 공적전자처방전과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호화를 포함한 약사 친화적 정책을 약속하며 표심을 얻었다.인천 계양을 당선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역 약사들과 만나 공적전자처방전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일부 약사단체는 회원들에게 여·야당 총선 공약 비교 자료들을 안내하면서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비대면진료 플랫폼들은 전공의 파업에 따른 의료공백 이후로 이용량이 급증했는데, 총선을 기점으로 또다시 전환점을 맞이했다.약사들은 최소한 약 배송은 막을 수 있다는 분위기다. 다만, 법제화 과정에서 제한적인 허용이 이뤄지는 지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지역 약사회 A관계자는 “여당 약 배송 공약에 약사들이 항의 방문한 뒤로도 계속 반응이 좋지 않았다. 약준모에서 내용을 정리해 공지하기도 했다”면서 “(총선 결과에)약 배송은 어려워졌다고 봐야겠지만 그 외에도 비대면진료 문제들이 많다. 법제화를 한다는데 어떻게 되는지 끝까지 두고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정부 여당이 총선에 완패하면서 의대 증원 이슈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장기화되면서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총선 결과를 근거로 증원 재검토를 촉구하는 의사들의 목소리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파업 장기화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문전약국들도 총선 후 협의 가능성을 기대해왔다.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어제(10일) SNS를 통해 "아직은 출구조사 결과가 근거지만, 예상했던 대로 국힘은 대패했다"며 "그런데 이 예상은 지난 2월 6일 윤 대통령이 '필정패(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한 그 순간 나왔던 것"이라고 했다.이어 노 전 회장은 "윤석열의 파쇼적 행보가 단순히 대한민국의 의료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것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을 보고 있다"며 범야권 압승의 이유를 평가했다.다만, 그동안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향후 의사단체 반발이 거세진다고 해도 철회나 협상 카드를 꺼낼지는 미지수다. 총선용 정책이었다는 비판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2024-04-11 11:18:39정흥준 -
병원 경영난에 희망퇴직까지...약사 처우개선 '먹구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공의 파업 여파로 대형 병원들의 희망퇴직 확대가 우려되는 가운데, 병원약사들의 처우 개선에도 먹구름이 꼈다.병원약사들은 늘어나는 근무량과 전문성 활용 등에 따라 급여 인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파업에 부딪혔다.올해는 저연차 약사들의 잦은 퇴사를 해결하기 위해 첫 연구용역도 시작되는 해지만 병원에서는 무급휴가에 이어 희망퇴직 바람까지 불고 있다.서울아산병원은 경영난을 호소하며 오는 19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50세 이상 20년 이상 경력 일반직 대상이기 때문에 약사는 해당되지 않는다. 다만, 다른 상급종병·종병으로 희망퇴직 바람이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앞서 병원들이 무급휴가 신청을 받을 때는 약제부도 관리자급을 중심으로 영향을 받았다. 아산병원은 의사 제외 직원 7000여 명 중 약 40%가 평균 5~6일의 무급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무급휴가 원내 공지가 이뤄졌을 당시 한 약제부 관계자는 “공지만 된 것이지만 약제부도 어느 정도 압박감이 있기 때문에 관리자급에서 무급휴가를 쓰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또 병원마다 약제부 연봉협상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전공의 파업 이후에 인상을 요구해야 하는 곳들은 난처한 상황이다. 일부 병원 약제부는 연봉을 동결하면서 파업 종결 시점으로 소급 협상을 미뤄두기도 했다.아울러 병원약사회는 올해 저연차 약사들의 퇴사율 개선을 위한 실태조사 연구에 들어간다. 과도한 업무, 처우개선 등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공유해 실제 근무환경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하지만 전공의 파업, 병원 경영난과 맞물리면서 근무실태가 파악돼도 개선을 주도적으로 이뤄내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지난달 병원간호사회가 조사한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퇴사한 간호사 중 5년 미만 경력자가 80.6%를 차지했다. 병원약사회 자료에서도 2022년 퇴사자 94.3%는 5년 미만 저연차였다. 약사와 간호사 모두 매년 늘어나는 퇴사율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공통적으로 업무량이 많고 적응을 하지 못하는 시기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미인데, 의사 파업에 따른 병원 경영난으로 드라이브를 걸기 어려워졌다.2024-04-10 17:57:06정흥준 -
병원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 홈페이지 오픈[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한국병원약사회(회장 김정태, 이하 병원약사회)는 지난 1일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센터장 손은선) 홈페이지를 오픈했다.병원약사회는 증가하고 있는 의약품 관련 환자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2023년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이하 센터)’를 설립했다. 대외적인 환자안전 관련 정책의 대응과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환자안전활동을 강화하고, 의약품 오류 예방을 위해 제약회사와의 소통 채널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특히 지난해에는 혼동이 우려되는 기초수액제 라벨 색상 통일 및 수액 유효기간 표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3개 제약회사와 간담회를 열어 기초수액제 라벨 색상 최종안을 완성하고 의료현장에 적용시켰다.또 최근에는 제약사로부터 유사한 패키지 디자인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한 자문을 요청받아 회의를 거쳐 정제 병 포장, 주사제 박스 포장 등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전달했다. 제약사로부터 패키지 수정, 제품설명서 글씨 크기를 확대 및 용량 기입, 새로운 박스 디자인 제작을 검토하는 것으로 회신받기도 했다.센터는 1년에 걸쳐 준비한 홈페이지를 오픈해 전담 인력 배치나 환자안전활동 수행이 어려운 중소·요양병원 중심으로 전체 회원병원들이 환자안전사고 정보공유 및 홍보, 예방활동을 함께 수행하면서 환자안전문화를 확산해가겠다는 방침이다.센터 홈페이지의 주요 메뉴인 ‘환자안전사고 보고프로그램’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보고된 내용을 기반으로 개선활동 자료를 작성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또 ‘환자안전 개선사례’는 병원약사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환자안전 및 질향상’ 자료를 발췌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밖에 공지사항, 문의게시판, 환자안전캠페인에도 환자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탑재했다. 센터 홈페이지는 휴대폰 및 태블릿 PC 등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김정태 회장은 “신설 1년을 맞이한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는 안전사고를 보고하고, 상황을 파악해 잠재적 오류를 방지해 안전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게 목표"라고 설명하며, "이번 홈페이지 오픈을 통해 중소·요양병원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사고 보고는 실수로부터 학습하고, 학습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조직문화를 형성해 환자안전사고의 예방과 안전한 의료 환경에 한 발 더 가까워질 거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센터 홈페이지 오픈을 기념해 오는 12일까지 두 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첫 번째 이벤트인 ‘다함께 퀴즈에 참여해 주세요’는 홈페이지의 이해도를 높이는 세가지 퀴즈를 맞추는 병원약사 50명에게 커피 상품권을 증정한다.두 번째 이벤트인 ‘환자안전사고 보고에 참여해주세요’는 환자안전사고 최다 보고한 2곳의 회원병원에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번 이벤트의 당첨자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2024-04-02 19:08:38정흥준 -
송파구약, 국회의원 후보들 만나 약사정책 제안서 전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송파구약사회(회장 위성윤)는 오늘(2일) 송파 갑을병 국회의원 후보들을 만나 약사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제안서에는 ▲성분명 처방 의무화와 동일성분조제 간소화 ▲정부주도 공적전자처방전 시스템 도입 ▲의약품 장기품절에 따른 국민불편 해소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졸속확대 반대 ▲약사/한약사 업무정립을 통한 국민건강권 보호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 발전방안에 대한 제안이 담겼다.위성윤 회장은 “시간를 쪼개 선거전에 임하는 시기에 귀한 시간 내줘서 감사하다. 후보들의 필승을 기원하며,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응원 하겠다”고 전했다.이날 정책제안 방문은 위성윤 회장을 비롯해 정한성·김강미 부회장, 최명수 총무이사와 전성한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특별히 서울시약사회 권영희 회장도 함께 했다.2024-04-02 18:55:12정흥준 -
[기자의 눈] 약사단체 결집력 10년 뒤에도 유효할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지역 반회와 분회에서 시작되는 약사들의 결집력은 타 보건의료직능과 비교해 강점으로 평가된다.직능을 위협하는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지역을 중심으로 뭉쳐 한목소리를 내는 결집력은 정부와 국회도 무시할 수 없는 힘이다.그렇다면 10년 뒤에도 이 결집력은 유지되거나, 강해질 수 있을까. 그게 아니라면 힘이 빠지거나 분산될까.대한약사회 회원통계 자료를 보면 2023년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신고가 줄어든 해다. 150여명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무리지만 매년 신규 배출되는 약사들을 고려하면 주춤한 것은 사실이다.병원약사회도 마찬가지다. 꾸준히 상승하던 회원 수가 작년 약 3.6% 줄어들었다. 올해 병원약사회는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의 인력 문제 등 근무 환경 개선 등을 통해 회원 수 확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약사회 분회들은 신규 회원신고의 어려움이 매년 커지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고, 약국 수의 증가와 결속력이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약사회 외 커뮤니티가 다양해지는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는 두 가지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약사단체가 권익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약해지거나, 새로운 이익이 없다면 소속감은 필요 없다는 개인주의적 태도다.병원약사회가 전체 회원 비율 중 13.5%인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의 인력 기준과 처우 개선 등을 집중하는 이유다.최근 약사회는 공공심야약국 법제화와 약국 내 폭행방지, 불법지원금 금지법 등 다양한 정책적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올해는 FAPA 서울총회를 개최하고, 약국 전문약사 배출을 위한 준비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그럼 이 성과들은 10년 뒤 약사회를 주도할 3040세대들이 결집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될까. 그렇지 않다면, 다가올 위기와 새로운 기회를 약사회가 어떻게 주도할 것인지 구체적인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약 배송을 포함한 비대면 진료에 대응법을 갖추고 있는지, 디지털 전환 시대에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청구프로그램은 새롭게 개발 중인 ‘PSP’로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소분 건기식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시작한 시범사업은 언제쯤 새로운 먹거리라는 걸 체감할 수 있게 해줄 것인지, 한약사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무엇인지 얘기해줄 필요가 있다.통6년제와 더불어 수능 입학으로 약대생들을 선발하는 시대가 됐고, 약국 쏠림 현상은 변화 없이 약국은 소형화되고 있다. 또 복잡해진 개인주의적 성향은 약사사회 뿐만 아니라 전방위적 산업들을 변화시키고 있다.그동안 약사회가 보여줬던 역할로는 3040 세대들에게 약사사회 소속감과 결속력을 요구하기 부족할 수 있다는 뜻이다.약 배송을 비롯해 약사 직능을 위협하는 이슈들이 슬금슬금 머리를 내밀고 있다. 결집력을 잃으면 분열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뭉치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중요한 건 3040은 구호만으로 뭉치는 세대들이 결코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비전을 하나씩 제시할 때다.2024-04-02 18:31:06정흥준 -
"약국체인 대표에서 약사 인문학 전도사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물론 약국 경영 잘해야죠. 그런데 단순 판매 스킬에만 매몰된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아이덴티티와 차별화가 있어야 하고 여기엔 인문학이 바탕이 돼야 합니다."음악과 여행, 의약품의 역사를 접목한 새로운 인문학 강의로 ‘홍성광아카데미’는 약사들에게 서서히 이름을 알리고 있다.지난해 2월 시작한 아카데미는 올해 2기의 닻을 올린 새내기지만 입소문만큼은 심상치 않다. 외부 강사에 기대고 있던 지역 약사회 인문학 강의들을 아카데미 강사진들이 맡으면서 빠르게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2기 아카데미에 120만원의 연회비를 낸 정회원이 30명. 신규 강사진을 늘려가면서 회원도 꾸준히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홍성광 약사가 인문학 아카데미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2기 운영을 시작했다. 약국 체인 휴베이스 전 대표인 홍성광 약사(중앙대 약대, 60)를 만나 새로운 도전인 ‘홍성광아카데미’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홍성광 약사는 “그동안 약사들은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자신이 왜 약국을 하는지, 약사로서 어떤 의식을 가져야 하는지, 개인적인 행복의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말했다.홍 약사는 “최근 경영 강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숲을 보라고 하면 나무도 보지 않고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고 있다. 단순한 판매 스킬에만 집중돼있다는 것”이라며 “객단가와 객수를 늘리는 것이 결국 과제인데 환자 중심에서 어떤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가에 달렸다. 스킬만 있는 판매는 들통 나고 결국 차별화된 요소를 갖춘 약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결국 인문학을 통해 본인의 정체성을 찾고, 약국에 접목할 때 비로소 남다른 약국이 될 수 있다는 것.홍 약사는 “가령 강사진으로 있는 오지운 약사는 동물약 강의를 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집중해 풀어낸다. 약사가 헬스케어 시장에서 어떤 가려움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가를 재조명하는 강의다. 이게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다. 약사가 바뀌어야 약국이 바뀐다. 약국이 바뀌어야 국민들의 인식이 바뀐다”고 설명했다.이어 홍 약사는 “1년차 약국장이 운영하는 약국과 30년차 약국장이 운영하는 약국이 똑같다. 그게 한계이고 퇴행의 근거”라며 “인문학으로 생각을 전환하는 기회를 주고 싶다. 그건 각자의 정체성을 만드는 자양분이 될 것이고 차별화된 약국을 운영하게 되는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그동안은 아카데미에 3040 약사들의 참여율이 저조했는데, 앞으로는 참여율을 높여 젊은 약사들이 시야를 넓혀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홍 약사는 “교육은 채워 넣는 것이 아니라 끄집어내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각자 다른 시선에서 강의를 듣고 각자의 것을 얻어가길 바란다.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도구로서 강의가 의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1기에서는 약사 출신 음악평론가인 정지훈 감독의 클래식 인사이트, 의약품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하는 오지운 약사, 32개국 여행가인 이상현 약사의 인문학 강의로 연 10회의 강의가 진행됐다.올해 2기에서는 커피숍 엔터하츠의 대표이면서 약국을 운영 중인 정화용 약사가 합류한다. 약사 출신 정지훈 평론가를 발굴해 약업계에 소개했던 것처럼 참신한 강사진을 지속적으로 추가해간다는 계획이다.홍 약사는 “새로운 강사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교육이다. 이들이 성장하면 약사사회에 새로운 인문학적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강사진들이 지역 약사회 교육에 잇달아 섭외되고 있다. 향후 약사 뿐만 아니라 일반인 대상 강의로도 확장해나가고 싶다. 또 강연 외에 약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2024-04-02 17:24:41정흥준 -
건기식 핫 키워드는 '멘탈·혈당'...업계 마케팅 집중[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멘탈케어와 혈당관리 제품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세대의 관심도가 높아졌는데 스트레스 증가와 불면증, 젊은 당뇨환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또 건기식 업체들의 광고는 연령별로 자주 노출되는 채널에 차이가 있었다. 20대는 유튜브, 30대는 SNS, 50대는 IPTV에서 주로 건기식 광고를 접했다. CJ ENM 디지털 마케팅 계열사 메조미디어는 최근 2024 건기식 업종 리포트를 통해 시장 현황을 분석했다.서울, 경기,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0세부터 59세 남녀 463명을 대상으로 구매 행태와 미디어 이용 행태를 조사했다. 이들은 2~3개월에 한 번씩 구매를 하고 있으며 비타민과 미네랄을 가장 많이 복용하고 있었다. 연 평균 구매 비용은 46만원이었다.스트레스, 불면증 등 멘탈케어 제품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구매채널은 온라인에 집중돼있다. 약국은 3순위로 나타났다. 젊은 당뇨환자 증가로 혈당관리 제품들도 부상하고 있다. 조사에서 드러난 특징은 다양한 제품군 중 멘탈케어와 혈당관리 제품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이었다.조사 응답자의 34%가 멘탈케어 건기식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었고, 이들은 스트레스와 불면증 완화 등의 이유로 멘탈케어 제품을 구매했다. 이들 중 76%가 재구매 의향을 가지고 있었다.2030세대들이 혈당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도 특징이다. 지속적인 운동으로 미리 체중 조절을 하거나 혈당 관리를 하고 있었다. 또 관련 건기식도 구매했다.조사 응답자 중 혈당 관리 건기식을 섭취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40%였는데 연령별로는 20대 답변률이 가장 높았다.건기식 광고를 가장 많이 접하는 곳은 유튜브였다. 조사 대상자 47%가 3개월 내 유튜브로 건기식 광고를 봤다. 특히 20대에서 유튜브 광고 접촉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광고를 보고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37%였다. 구매에 영향을 미친 내용은 할인과 혜택을 제시하는 광고가 가장 컸고, 그 다음은 이전에 살펴봤던 관심 제품을 제시하는 광고였다.건기식 관련 캠페인은 포털사이트와 SNS, 유튜브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었는데 포털은 네이버, SNS는 인스타를 통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2024-04-02 11:35:57정흥준 -
약준모 "여당, 약배달 아닌 공공병원·심야약국 지원하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박현진, 이하 약준모)은 여당이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확대 정책을 펼치는 건 오로지 산업적, 경제적 접근이라고 비판했다.보건의료 공공성을 외면한 정책으로 의료취약지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지적이다.약준모는 비판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중앙당과 후보자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한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확대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약사회의 항의로 일부 철회를 했으나, 근본적으로 사기업에 의한 비대면 진료에 친화적인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하지만 정작 그들이 지켜야할 의료취약지역의 국민들은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소외만 당하고 있다는 것.약준모는 “코로나 일선에서 싸워온 지역의 공공병원에 대한 예산은 98.7%나 삭감되고, 신규로 설립하기로 한 지역의 공공병원 설립 계획은 모두 보류나 취소되고 있다”면서 “여당의 비대면 진료, 약 배달 확대 공약은 편의성이란 가면아래에 국민들이 의사와 약사를 직접 만날 권리까지 빼앗아 버리는 잔인한 정책이다”라고 비판했다.약준모는 “여당의 정책 공약을 살펴보니, 국민의 생명을 책임질 보건의료를 단순히 경제적·산업적·영리적 목적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T 친화적인 도시지역 젊은 층들 위주로 사용되고 있는 사기업 플랫폼을 확대하는 것이 진정으로 의료취약자들을 위한 정책이냐”고 반문했다.따라서 비대면진료, 약 배달 확대 정책 공약들을 폐기하고 지역 공공병원과 공공심야약국 지원을 강화하라고 주장했다.약준모는 “지역의 공공병원 예산을 복구시켜야하며, 각 지역의 공공심야약국과 더 나아가 의료취약지의 약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라”면서 “전국의 구석구석에서 환자들이 의사를 직접 만나 진료를 받고, 약사를 직접 만나 안전하게 약을 투약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2024-04-02 09:40:33정흥준 -
서울시 "약배송 확대 건의 미정"...약사단체 반발에 수습[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가 약 배송을 포함한 비대면 진료 확대를 정부 건의한다는 것이 논란이 되자, 일부 제한적인 논의였으며 정부 건의는 관련 단체와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친 뒤 결정하겠다고 해명했다.최근 시 경제정책과는 첨단·창조산업 분야의 규제발굴을 위해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을 포함한 9건의 개선과제가 논의됐다.비대면 진료 대리수령 범위, 약 배송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건의사항을 내부 정리하는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약사단체가 즉각 반발했다.서울시약사회는 산업계 의견만 듣고 보건의료 규제를 완화하는 오류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비판했다.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총선 공약집에 약 배송이 들어가면서 약사들이 반발하고, 얼마 전 여당에 항의 방문까지 했다”면서 “보건의료계가 반대하고 있는 약 배송을 민간업체들의 의견만 듣고 확대 건의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오세훈 서울시장과 담당부서에도 서울시약사회 의견을 전달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시에서는 건의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수습에 나섰다.권 회장은 “담당부서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동안 업체들과 간담회를 하면 주장해왔던 사안이라는 설명이었다. 우리는 의료법, 약사법 개정이 없이는 모두 불법적인 것이라고 전달했다”면서 “시로부터 우려하는 내용의 논의나 건의는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어제(1일) 저녁 서울시 경제정책과는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정부 건의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비대면 진료, 약 배송은 원양선박 선원 등 특수 경우에 한해서만 논의했다고 해명했다.또 시 경제정책과는 “시민 건강,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인 만큼 현장에서 논의된 안건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계기관, 단체 등과의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현재 건의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약사들은 정부와 국회 뿐만 아니라 지자체까지 잇달아 비대면 진료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요구가 꾸준히 늘어나면 정부의 확대 운영 추진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서울 B약사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계속될 거다. 가만히 두면 번지는 건 순식간이기 때문에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 정부가 국민적 요구가 많아 시범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빌미를 제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2024-04-01 18:05:21정흥준 -
부산대 약대 여동문회 신임 회장에 정현미 선출정현미 신임 여동문회장.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산대약대 여동문회(회장 최복근)는 30일 오후 부산호텔에서 제46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정현미 회장을 선출했다.최복근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외부에 비쳐질 여동문회의 모습을 생각하며 대내외활동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동문회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선후배가 만나는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약사회 일을 하며 동문들이 정말 큰 힘이 돼주고 있다. 그동안 도와줘 감사드리며, 이 자리에 함께 한 동문을 꼭 기억해 언제 만나더라도 선배를 따르고 후배의 손을 잡아주는 동문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정현미 신임회장은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겨줘서 감사드린다. 졸업 후 동문회에 참석해 본 적이 없었는데 약국을 하다 큰일을 당했을 때 동문들께서 큰 도움과 위안을 줬다. 동문이 이래서 좋구나 하고 깨달았다”며 “회장직을 믿고 맡겨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제가 받았던 위안과 기쁨을, 행복을 더해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내외빈들도 참석해 신임 회장 당선을 축하했다. 앞으로 모교 발전을 위한 책임감을 당부하기도 했다.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70주년을 맞이한 부산대약대는 이제 개교 100주년을 준비할 때다. 이 일에 여동문회가 중추적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 시약사회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약손사업, 커뮤니티케어 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제남경 부산대약대학장은 “2년간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여동문회의 존재 이유와 활동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다”며 “모교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우리나라 최고의 약대, 세계 속에서 손꼽히는 약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회원 77명 참석으로 성원된 2부 본회의에서는 정현미 신임회장과 최복근·김경혜 감사를 선출했다.이어 2023년 세입세출결산 3151만7433원을 승인하고, 이주민무료투약 등 사회공헌사업, 야유회, 팔순·칠순·회갑 축하 등 올해 사업계획과 그에 따른 세입세출예산 2600여만원을 초도이사회로 위임했다.총회 내빈으로는 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 제남경 부산대약대학장, 박성수 부산약사신협이사장, 마채민 시약 총무위원장, 각 재부약대동문회장, 제약도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2024-04-01 16:42:44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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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약 배송·대리수령 범위 확대하자"...정부에 건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가 정부에 비대면 진료 후 약 배송과 대리수령 범위를 확대하도록 건의하기로 하면서 약사단체 반발이 예상된다.시 경제정책과는 최근 첨단·창조산업 분야의 규제발굴을 위해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수의 업체가 참여해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비대면 진료 및 의약품 배송 허용,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적합성 심사 관련 규정 명확화 ▲건축물현황도 열람 제한 완화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를 위한 규제 완화 등 총 9건의 개선과제가 논의했다. 이 과제들은 정부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간담회에는 8개 스타트업 대표단이 참석했다. 시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인공지능협회, 한국로봇산업협회 등과 함께 규제개선 과제와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시 관계자는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참여했다. 앱을 통해서 처방과 약 수령을 하고 있는데 대리수령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국내에서부터 대리수령의 범위를 좀 더 넓혀달라는 취지였고 이를 정리해 정부 건의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약 배송 허용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대상을 내부 정리하고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상 확대로 방향을 정했다.이 관계자는 “(약 배송)서비스 대상은 구체적으로 정리를 마치고 정부에 다음주 또는 다다음주에 건의할 예정이다. 대리수령과 마찬가지로 허용 대상을 늘려달라는 취지의 건의 내용이다”라고 말했다.이번 간담회에서 최판규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혁신기술의 개발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필요한 것이 규제개선이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대정부 건의를 통해 실질적으로 규제혁신을 만드는 혁신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규제 혁신의 의지를 표명했다.심부름센터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리수령 범위 확대, 약 배송 허용 등은 약사단체가 그동안 반대해오고 있는 사안이다.시가 정부에 규제 완화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서울시약사회를 비롯한 약사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2024-04-01 11:23:49정흥준 -
자칭 제약 영업사원 유튜브서 의사 리베이트 폭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유명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제약업계 영업사원이 의사 리베이트를 폭로했다. 잔심부름부터 처방 대가에 따른 현금 지급까지 리베이트 실태가 담긴 영상은 업로드 후 논란이 불거지자 하루 만에 삭제 조치됐다.지역 A약사는 데일리팜 제보를 통해 삭제된 영상 내용을 보내왔고 리베이트 실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해당 유튜브 채널은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을 인터뷰하는 콘텐츠로 구독자 95만명을 보유하고 있다.제약업계 영업사원이 처방 대가 현금 지급, 심부름 대행 등 리베이트 실태를 대형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폭로했다. 논란이 된 영상에 출연한 인물은 스스로 제약업계 영업사원이라고 밝히며, 의사 리베이트 실태와 영업 중 겪은 어려움을 설명했다.익명의 영업사원은 선샤인액트법, 김영란법 이후 접대식 리베이트가 사라지고 처방 대가로 현금을 지급하거나 심부름을 하며 영업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또 제약사가 불법 리베이트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해당 업무를 대행업체에 맡기고 있다는 업계 상황까지 지적했다.리베이트 시세가 15~20%로 책정돼있다거나, 또는 심부름을 부탁하는 의사들도 있다고 폭로했다. 심부름을 요청하는 일은 비일비재하고 일부는 진료비 청구 작업이 번거로워 영업사원들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A약사는 “약사 단톡방이나 커뮤니티로도 올라왔었다. 인터뷰 영상에는 의사 갑질이 적나라했는데 하루 만에 영상이 내려갔다. 의사들 압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삭제된 영상 요약 내용이 온라인으로 알려지면서 제약 영업 방식 또는 의사 갑질의 문제 등으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채널 운영자는 영상을 삭제 후 “업로드한 제약사원 영상은 출연자와 관련 없는 동종업계 제3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억울한 피해를 받고 있어 영상을 삭제했다”고 공지했다.한편, 복지부는 오는 5월 20일까지 의약품, 의료기기 리베이트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자발적 신고자에 대한 감면과 포상금으로 내부 고발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불법 영업 행태를 차단한다는 취지다.2024-03-31 17:24:10정흥준 -
더팜, 어린이 위한 '아이조아 쑥쑥 아르기닌' 출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에프앤디넷의 약국 전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더팜이 어린이를 위한 아르기닌 젤리 ‘아이조아 쑥쑥 아르기닌’을 새롭게 출시했다.아이조아 쑥쑥 아르기닌은 잘 먹고 잘 커야 하는 어린이에게 필요한 L-아르기닌을 청사과맛 스틱 젤리 한 포로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이 제품의 핵심 주원료인 아르기닌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아미노산이다. 부족 시 아이들의 성장과 대사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체내에서 필요한 양만큼 합성되지 않아 외부로부터 추가 보충이 필요하다.더팜은 평소 식이로 충분한 아르기닌 섭취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아이조아 쑥쑥 아르기닌’ 한 포에 L-아르기닌 2500mg을 담았다. 여기에 필수 아미노산 8종과 추가 아미노산 3종, 비타민 B군, 홍삼농축액, 초유단백분말 등 더팜 만의 영양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부원료를 함께 배합해 어린이 영양 섭취에 시너지를 더했다.성분, 함량, 제형 모두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설계한 제품으로 맛 또한 청사과농축액을 사용해 원료 특유의 비린 맛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또 개별 스틱포 포장으로 어디서나 위생적이고 간편하게 섭취 가능하다.한편, ‘더팜 아이조아 쑥쑥 아르기닌’은 3월 말부터 약국 내 건강기능식품 코너에서 만나볼 수 있다.2024-03-30 01:16:56정흥준 -
내년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유력...약국 인건비 부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고용노동부가 최저임금위원회(이하 위원회)에 내년도 심의를 요청하면서 최저임금 1만원을 돌파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올해 인상률은 2.5%로 지난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노동계에서는 높은 인상률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140원만 오르면 1만원을 돌파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1만원 시대는 유력한 상황이다. 위원회는 심의 요청 후 90일인 6월 27일까지 협의를 마쳐야 한다.약국도 일반약 가격 인상, 매약 위축 등 고물가 장기화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 최저임금 인상이 더욱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서울 A약국은 “작년 말부터 매약 매출이 많이 줄어들었다. 사입가가 올라서 부담이라기보다 고물가에 사람들이 소비 자체를 줄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처방 비율이 낮고 매약 위주일수록 더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A약국은 “최저임금 올라가는 걸로 약국 운영이 어려운 곳은 한 곳도 없을 것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데 인건비까지 올라가니까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올해도 업종별 차등 적용 논의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약국가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최저임금법 제4조1에서는 최저임금을 '사업의 종류별로 구분해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업종 차등 적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다만, 현재 돌봄서비스 업종에 낮은 최저임금 적용을 놓고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되면서 위원회에서도 협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열리면 약국 사무직원 월급은 약 26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법정근로시간에 주휴일 등을 감안하면 소정근로시간은 월 226시간으로 책정할 수 있다.다만, 약국 운영 패턴상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월 257시간이 되기 때문에 확정되는 최저임금에 따라 월급은 260만원대가 된다.2024-03-29 18:18:21정흥준 -
"우리 지역도 비대면" 우려 현실로... 총선용 공약 번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응급의료 취약지에 비대면 진료 초진을 전면 허용할 당시, 우려했었던 지역 확대 요구가 현실이 되고 있다.내달 총선을 앞둔 후보자도 응급의료취약지 추가 지정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관내 초진 허용을 약속하고 있는 상황이다.서범수 국민의힘 울주군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울주군은 의료접근성이 굉장히 낮지만, 응급의료 취약지로 지정되지 않아 비대면진료 초진이 불가능하다. 이를 개선해 초진부터 비대면진료가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당선 시 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응급의료취약지로 지정하고, 지역 병의원에서 비대면진료를 활성화한다는 공약이다. 지난해 12월 응급의료취약지로 초진을 전면 허용할 때부터 추가 지역 확대는 우려했던 문제다. 전국 98개 시군구에 인구 약 600만명을 대상으로 초진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도 논란이 됐지만, 취약지 인근 시군구에서 추가 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걱정도 있었다.응급의료취약지로 초진 범위를 확대한 것도 취약 지역이면서 ‘섬·벽지’에 해당되지 않는 곳은 비대면진료를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 때문이었다.서울 A약사는 “응급의료취약지에 비대면 진료 수요가 많아서 허용 했다기보다 대상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본다. 실제 이용자는 얼마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미 정부에서 기준에 따라 분류한 곳인데 추가로 지역을 늘리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다만, 비대면 진료가 현재 시범사업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지역을 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총선 전후 약 배송 추진에 대한 약사들의 우려도 약사법 개정 가능성 보다 시범사업 확대에 있다.특히 응급의료취약지는 섬벽지와 같은 맥락으로 늘어난 지역이기 때문에 동일하게 약 배송을 추가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곳이다.지역약사회 B관계자는 “가장 큰 걱정은 비대면 진료가 시범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총선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사법 개정은 여야당 입장차가 분명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대통령이 직접 얘기를 꺼내고 총선 공약집에도 포함하는 상황에서 시범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이 관계자는 “약사회가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실제 정부가 시범사업을 확대할 때의 플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시점은 총선 전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4-03-29 11:24:23정흥준 -
엔비피헬스케어, 간 유산균 알코올성 간손상에 효과 확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엔비피헬스케어(대표 이창규)는 프로바이오틱스 복합물(NVP-1702)의 알코올성 간손상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심사를 진행중이다.‘NVP-1702’는 건강한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한 'Bifidobacterium longum LC67'과 김치에서 분리한 'Lactiplantibacillus plantarum LC27' 프로바이오틱스 복합물이다.지난해 “비알콜성 간손상으로부터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개별인정형을 취득한 후, ‘바이크롬 간 유산균 NVP-1702’ 제품으로 출시된 바 있다. 이번에 알코올성 간손상에 대해서도 효과를 확인해 간 건강 개선 효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일반적으로 알코올 섭취는 간손상의 주요 위험 요소이며, 알코올성 간질환(ALD)은 만성적인 음주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흔한 간질환 중 하나이다.지속적인 과량의 알코올 섭취는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켜, 장내 내독소 증가와 높은 장점막 투과를 유도한다. 이로 인한 혈액 내 내독소 증가는 간손상을 유발하고, 알코올성 간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4곳의 대학병원에서 일정량 이상의 알코올 섭취습관을 가진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된 임상 시험 결과, NVP-1702의 섭취는 알코올에 의한 장내 세균총의 불균형을 회복시켰다. γ-GTP 및 ALT와 같은 알코올성 간 손상 지표의 수치를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시켰다.더불어 혈중 지질 및 혈중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농도 또한 유의미하게 개선시켰으며, Gut-liver axis(장-간 축) 메커니즘의 핵심인 장내 내독소 LPS(Lipopolysaccharide)와 간수치 개선 효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내 NVP-1702의 추가 기능성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알코올에 의한 지방간 등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나 간에 부담 없는 유산균으로 차별화된 간 건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앤비피헬스케어는 코면역 유산균 NVP-1703과 간 건강 유산균 NVP-1702 개별인정형을 연이어 취득하며 기능성 유산균의 선두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연구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2024-03-29 09:22:06정흥준 -
응용약물학회, 내달 4일 '고령화사회 바이오전략' 학술대회정이숙 응용약물학회장. 취임 후 첫 학술대회를 연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한국응용약물학회(회장 정이숙, 아주대학교 약학대학)는 오는 4월 4일과 5일 양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고령화 건강사회를 대비한 바이오 전략’이라는 주제로 2024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응용약물학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아주대학교 GRRC, 숙명여자대학교 MRC, 동국대학교 MRC가 공동 주관한다. ‘약물 남용과 규제 약물학’을 주제로 하는 특별 세션을 포함해 총 6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고령화 건강사회 구현을 위한 노인 의료의 최근 현황과 함께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를 위한 신규 약물 표적 및 접근법, 노년의 근육 건강을 위한 항노화 전략, 그리고 암 예방 등 고령화 사회 대응을 위한 연구 결과에 대한 학술 발표가 펼쳐질 예정이다.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신과학계의 권위자인 미국 Vanderbilt 뇌연구소의 Lisa Monteggia 박사가 ‘빠른 항우울작용의 기전’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정이숙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뇌, 정신, 근골격계의 건강과 호흡기, 피부 및 염증 연구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모셔 건강한 고령화 사회 구현을 위한 최신 지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회장으로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학술대회라 학술프로그램의 구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취임 후 첫 학술대회를 맞는 소감을 밝혔다.정 회장은 “우리 응용약물학회는 1992년 신약개발 활성화에의 기여를 목표로 설립돼 올해로 창립 32주년을 맞은 학술단체다. 제약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학회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학회 학술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사전등록은 3월 31일 (일) 자정까지 학회 홈페이지(https://ksap.or.kr/symposium/2024_spring)에서 진행될 예정이다.2024-03-28 18:31:57정흥준 -
전문약사·로봇 협업시대 온다...약무 고도화 분기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문약사 시대의 막이 오른 만큼 조제 로봇, 자동화기기와의 시너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순 반복 조제 업무를 줄이고, 환자 상담 관리와 처방 중재를 고도화하는 분기점에 와있는 것이다.물론 병원과 약국 약사들이 체감하는 약무 자동화에는 상당한 시차가 있다. 그럼에도 다가올 미래에 자동화된 시스템과 약사의 협업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삼성서울병원에 ATC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지역 약국가에 ATC가 보편화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최근 약국가에는 AI알고리즘을 기반한 맞춤 영양 상담도 주목을 받을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국가 전문약사의 탄생, 약대 통6년제 전환, 스마트병원을 육성하는 정부 정책, 의료시장에서의 AI서비스 도입하는 업체들의 등장들도 의·약무 고도화의 시대를 가리키고 있다.나양숙 병원약사회 표준화이사는 “6년제 약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만 매몰되면 직무 만족도는 높아지지 않는다. 앞으로는 임상이나 다학제 협력 업무 비중을 높여야 한다”면서 “자동화가 그 대책이 될 수 있다. 최근 새롭게 자리 잡는 병원들은 조제 자동화를 염두에 두고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나 이사는 “아산병원도 약무를 포함한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하기 위해 약 250억원의 예산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제 자동화가 되면 약사들은 다제약물 관리사업, 퇴원약 복약지도, 약물 조화 등 다양한 업무를 키울 수 있다. 약사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의료비 감소와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입원안내센터에 약제 상담을 하는 약사 인력 배치를 추진하기도 했다.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약사 역할을 다양화하고 있기 때문에 약무 자동화는 국내 약사들의 역할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황은정 양산부산대병원 약제부장은 “장비를 보러 일본 약제부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장비가 고도화되지는 않았고, 남달랐던 건 약사의 역할이었다. 환자안전팀, 항생제 스튜어드십팀 등 다양한 팀별로 약사가 배치돼있었다”며 국내에서도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황 부장은 “우리 병원은 입원센터에서 약사가 환자들을 상담해주는 역할을 해주기도 했다. 약을 복용했는지, 부작용이 있었는지 등 관리를 해주는 역할인데 환자 뿐만 아니라, 의료진들도 입원약 관리를 약사가 해주길 원했다”면서 “나아가 완전히 없던 역할도 생겨난다. 항생제 스튜어드십도 없던 역할이고, 앞으로는 마약류 스튜어드십도 필요하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처럼 후향적 역할 말고 선향적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문약사가 맡는 팀의료...수가 마련되면 자동화와 동반 성장국가 인증 전문약사가 작년 처음으로 탄생한 가운데, 앞으로 매년 약국 병원으로는 수련교육과 시험을 거친 전문약사가 새롭게 배출될 예정이다.병원약사는 ▲내분비 ▲노인 ▲소아 ▲심혈관 ▲감염 ▲정맥영양 ▲장기이식 ▲종양 ▲중환자 총 9개 과목이, 약국 약사는 통합약물관리 과목에 대한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병원 약제부는 팀 의료 활동을 활성화하고, 약국 약사들은 복약상담과 환자 관리를 고도화 하는 기회로 평가하고 있다.작년부터 병원별로 배출되고 있는 전문약사들. 하지만 그동안 하지 않았던 다학제 업무를 맡거나 기존 업무를 보강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인력이 필요한 일이다.일부 국가에서는 조제 테크니션을 활용하고 있는 것처럼 국내에서는 자동화기기를 통해 업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민명숙 전문약사운영단장(병원약사회 부회장)은 “우리는 해외와 달리 테크니션 관련 제도가 없다. 대신 자동화 장비들이 도입되면 약사들이 전문적인 역할을 확대해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어느 정도 여력이 생기면 전문약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된다. 환자 안전 차원에서도 조제 정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다만, 자동화 기기가 확산 도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이는 정부의 지원 정책에 따라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만약 전문약사 행위에 수가가 발생한다면 병원들은 자동화기기 도입도 적극 검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민 당장은 “삼성서울병원이 ATC를 처음으로 수입해서 도입했다. 당시에는 국내 제품이 없을 때였는데, 지금은 동네 약국들도 다들 사용하고 있다”면서 “아직 자동화 장비가 고가이기 때문에 확산 도입되기 위해선 전문약사에 대한 수가가 확보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약사의 전문성 확대와 자동화 전환은 궁극적으로 환자 안전에 기여하면서, 치료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험재정에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민 단장은 “자동화와 전문성 강화가 가야 할 방향은 맞다. 조금씩 더디더라도 바뀌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 “NST 영양약료가 수가가 적용되는 좋은 예다. 다음으로는 항생제 내성관리 팀 활동도 수가가 추진되고 있다”면서 “전문약사들이 이 같은 활동을 하는 건 환자 치료에 기여하고 재입원도 줄여 경제성도 있다. 보험재정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4-03-28 17:58:13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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