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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신약 '생존기간 개선' 속속 확인...혈액암 입지 강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가 다발골수종, 림프종 등 혈액암 전반에서 효과를 지속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3일부터 1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4)에서는 주요 CAR-T 치료제의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BMS의 아베크마와 얀센의 실타셀은 다발골수종 영역에서 이중항체 대비 환자의 생존율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네오이뮨텍은 CAR-T와 면역치료제 병용요법에서 효과를 확인했다.CAR-T, 다발골수종서 이중항체 대비 OS 개선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발골수종에서 주요 CAR-T 치료제들과 이중항체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ESMO 2024에서 공개됐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에 CAR을 발현시키는 유전정보를 조합해 만든 면역세포치료 항암제다.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만들어진 비정상 혈장 세포가 신체 다른 부위에서 증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혈액암이다. 이 암종에는 비교적 많은 치료제들이 등장해 5차 이상 신약들까지 허가됐다. 얀센의 탈베이·텍베일리, 화이자의 엘렉스피오 등 이중항체 외에도 노바티스의 킴리아, 길리어드의 예스카타, 얀센의 카빅티, BMS의 아베크마 등 다양한 CAR-T 신약들도 이 질환을 타깃한다.다발골수종은 치료 기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1차 치료로 6개월 간의 유도요법 후 약 2개월의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준비 및 이식으로 총 8개월 간 치료를 받는다. 자가이식 후에는 효과가 있다면 약 4년 간 유지요법을 시행한다. 이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CAR-T와 이중항체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임상은 CAR-T 또는 이중항체를 투여받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전체생존(OS), 사이토카인증후군(CRS) 비율 등을 살펴보기 위해 진행됐다.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4)가 14일부터 1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다(사진=ESMO DAILY REPORT). 임상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데이터베이스 ‘TriNetX Global Collaborative Network’에 등록된 카빅티 혹은 아베크마, 텍베일리를 투여받은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아베크마 투여군(277명), 카빅티 투여군(114명), 텍베일리 투여군(458명)에 배정됐다.임상 결과, CAR-T는 이중항체보다 2년 OS 결과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카빅티군에서 텍베일리군 대비 더 개선된 OS 결과를 확인했다.안전성 측면에서 CAR-T 투여군이 더 많은 CRS가 보고됐지만, 면역효과 세포관련 신경독성증후군(ICANS)은 두군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하위 그룹 분석에서 70세 이상 환자나 골수 이식을 받지 않은 환자에게 CAR-T의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났다.B세포 림프종서 CAR-T 병용요법도 가능성국내 기업 네오이뮨텍은 CAR-T와 면역치료제 NT-I7 병용투여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NT-I7은 T세포 발달과 기능을 조직하는 인터루킨(IL)-7을 타깃하는 항암 신약후보물질로 다양한 고형암, 혈액암 적응증을 타깃한다.임상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 미만성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들에게 CAR-T 치료제인 킴리아나 예스카타 혹은 브레얀지를 투여한 뒤 3주차에 NT-I7을 투여해 안전성, 내약성, 임상 2상 권장투여용량(RP2D)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이번 임상은 CAR-T 세포의 증폭과 효능 지속성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DLBCL은 신체를 보호하는 B세포가 통제할 수 없이 성장하거나 증식하는 질환이다. DLBCL은 질환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 차수가 늘어날수록 예후가 나빠지는 특징을 보인다. 다만 1, 2차 치료요법에 실패한 환자에게 3차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이다.임상 결과, CAR-T 치료제와 NT-I7 병용요법의 전체반응률(ORR)은 81.1%을 기록했다. 그중 완전반응(CR) 7명, 부분반응(PR)은 2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킴리아와 NT-I7을 병용한 환자는 9명 중 7명이 치료반응을 보였으며 이 중 6명이 CR에 도달했다.안전성 측면에서 CAR-T 치료제에서 흔히 보고되는 CRS나 ICANS 부작용은 이번 임상 결과에서 보고되지 않았다.네오이뮨텍은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CAR-T와 NT-I7 병용 치료의 기술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2024-09-21 06:20:36손형민 -
항암신약 일보 전진…K-바이오, 국제무대서 R&D성과 소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개발 중인 항암 신약후보물질이 추가 임상성과를 입증했다. 이달 13일부터 5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4)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항암 신약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티움바이오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U2218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에서 추가 반응을 확인했다. 에이비온의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바바메킵은 개서된 ORR 결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표적치료제 등 다양한 국내 바이오업계의 항암 신약후보물질이 임상에서 성과를 거뒀다.K-바이오 임상 성과 ESMO 2024서 공개20일 관련 업계 따르면 티움바이오, 에이치엘비, 에이비온, 유틸렉스 등 다양한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ESMO 2024에서 항암신약의 임상 성과를 공개했다.티움바이오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 TU2218의 추가 반응률 확인 결과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미국 내 3곳의 임상기관에서 진행성 말기 고형암 환자들 대상으로 TU2218과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해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1b상을 진행 중이다.TU2218은 면역항암제 활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형질전환성장인자(TGF-ß)와 혈관내피생성인자(VEGF)의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임상1b상은 TU2218+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하고 임상2a상의 최적 용량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TU2218 105mg, 150mg, 195mg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각각 투여받았다.임상 결과, TU2218 195mg 투여군에서 종양평가가 가능했던 16명의 환자 중 3명이 암세포가 30% 이상 줄어든 부분반응(PR)을 기록했다. PR은 폐암, 췌장암, 항문암 환자에서 나타났다. 환자 7명은 종양 크기에 큰 변화가 없는 안정병변(SD) 결과를 나타냈다.TU2218 195mg 투여군은 객관적반응률(ORR) 30%와 암이 줄거나 더이상 커지지 않고 유지되는 질병통제율(DCR) 80%를 달성했다.티움바이오는 담도암, 두경부암,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a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13~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ESMO 2024가 개최됐다(사진=ESMO). 에이비온은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바바메킵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바바메킵은 비소세포폐암 중 c-MET 변이를 타깃한다.c-MET은 상피간엽이행(MET) 유전자에 의해 발현된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 중 하나로 대표적인 암 유발 유전자로 꼽힌다. 이 유전자는 폐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위암, 간암 등 각종 고형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6%에서 c-MET 변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에 공개된 연구 결과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혈액 속 순환종양세포(CTC)를 이용해 MET 변이를 확인한 내용이다. 렉라자, 타그리소 등 EGFR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MET, C797S 변이 등에 내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또 표적치료제 사용 이후 비소세포폐암의 치료옵션은 부족한 상황이다. 표적치료제 내성환자에게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나 도세탁셀, 면역항암제 등의 옵션이 있지만 반응률에 큰 개선은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후발주자들은 기존 1~3세대 표적치료제 내성 후 발생하는 C797S 변이를 타깃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에이비온은 렉라자 병용을 통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단독요법을 통해 MET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 치료에 실패한 c-MET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바바메킵을 투여했을 때 ORR은 52.9%로 나타났다. 이전에 치료 이력이 없는 환자에서는 ORR이 75%로 집계됐다.안전성 측면에서 바바메킵의 3등급 이상 치료 관련 부작용(TRAE)은 10%로 집계됐다. 이는 기허가된 노바티스의 타브렉타와 머크 텝메코의 TRAE 비율인 38%, 28%보다 낮은 수치였다.에이치엘비 미국 자회사 엘레바는 종양 내 신생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 억제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연구를 공개했다. 에이치엘비와 엘레바는 항서제약의 PD-1 계열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통해 다양한 고형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은 담관암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2.8개월을 기록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6.3개월을 나타냈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ORR은 50%를 기록했다.리보세라닙은 캄렐리주맙 외에 다른 PD-1 계열 면역항암제인 옵디보 병용요법으로 효과를 확인했다. 간암 임상1상에서 리보세라닙+옵디보는 관리가능한 수준의 안전성과 함께 전이성 고형암에서 효능이 확인됐다.유틸렉스는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CAR-T 후보물질 EU307의 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공개했다. EU307은 정상세포에 영향 없이 간세포암에 특이적으로 과발현하는 GPC3를 타깃하는 CAR-T 치료제다.또 EU307은 면역관련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IL)-18을 억제해 CAR-T의 기능을 높이고 종양미세환경(TME)을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종양미세환경은 암 주위를 둘러싼 조직으로 면역세포의 접근을 막고 암의 전이와 생존을 돕는다.전임상 결과, EU307은 CAR-T 세포 증식과 T세포 활성 관련 사이토카인의 발현 및 IL-18이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임상임에도 불구하고 EU307 저용량 투약군에서 IL-18이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게 유틸렉스의 설명이다.현재 유틸렉스는 총 4개 코호트(모집단) 중 두 번째 코호트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2024-09-20 06:20:48손형민 -
"구강건조증 예방 중요성 부각…액상형 제제 활용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구강건조증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서 구강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이므로, 보습 스프레이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강건조증을 방치하게 되면 다양한 질환이 발병할 수 있는 만큼 전문가와 상담해 개개인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고석민 대한노년치의학회 회장고석민 대한노년치의학회 회장(퍼플치과 원장)은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구강건조증 관리와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구강건조증은 타액(침) 분비의 감소로 인해 구강 내 건조함을 느끼는 상태를 뜻한다. 타액은 음식물 섭취, 말하기, 삼키기 등을 원활하게 하며 구강 내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치아와 잇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타액분비가 저하되면 치아우식, 치주질환 등의 구강병 유병률도 증가하게 된다. 구강건조감이 심할 경우 음식을 씹거나 삼키기 힘들고 말하는 기능에도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구강의 건조함으로 인해 구강 궤양이 빈발하게 되고 입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이에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 액상형 제제의 활용도가 부각되고 있다. 그중 오스템파마의 일반의약품 제로미아는 타액 분비 감소 시, 인공적인 타액 공급을 통해 구강건조증을 완화시켜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로미아는 연구에서 구강건조감, 일상생활의 구강 내 불편감 등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으며 구강건조감으로 인해 자다가 깨는 환자 비율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노년층의 구강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국내 환경을 고려하면 편의성이 높은 액상형 제제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고 회장은 노년층의 구강관리를 위해 구강건조증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며 학회 차원에서도 해외와 협력 제도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Q. 구강건조증은 어떤 질환인가?구강건조증의 주요 증상은 입마름이다. 구강건조증이 심해지면 목이 말라서 수면 중 깨거나 음식 맛을 잘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인구 노쇠화가 진행됨에 따라 침샘의 기능이 줄어들기 때문에 노년층에서 주로 이 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젊은층에서는 약물 상호작용과 관련해 구강건조증이 많이 생긴다. 또 당뇨병, 여러가지 전신 질환 등으로 인해 타액분비가 줄어드는 것도 발병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입이 자주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치아 우식증(충치), 치주질환(잇몸병), 구강 칸디다증(구강 곰팡이 감염), 구강 궤양 및 상처, 구취(입냄새), 연하곤란(삼키기 어려움), 미각 변화, 의치 문제, 구강 내 작열감 증후군, 치아 마모 등이 노인 구강질환과 연관돼 있다.Q. 구강건조증을 방치하면 어떤 현상이 발생하나?구강건조증을 방치하면 치아 우식증이 많이 발생한다. 충치가 다발성으로 10개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스스로 이를 닦기 어려운 환자, 와상 환자, 노인 환자들이 구강건조증을 앓고 있다면 더 빨리 충치가 생긴다. 입이 마르면 발음이 잘 안되고 식사가 불편하면 사회생활을 회피하는 경우도 발생한다.Q. 구강건조증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타액 대체제나 타액 분비 촉진제, 보습 스프레이 등이 구강건조증 치료에 사용된다. 침 분비를 원할하게 하는 약제인 필로카르핀을 처방하기도 하는데 이 약은 약물상호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필로카르핀은 녹내장이나 천식 환자에는 금기다.타액 대체제나 보습 스프레이, 인공 타액 등은 부작용이 없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또 젤 종류 약물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구강건조증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서 구강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이므로 적절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나 치과 의사와 상담해 개인에 맞는 치료 및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Q. 각 치료제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보습 스프레이가 가장 무난하지만 약 처방을 하지 않더라도 환자들에게 물로 입을 자주 헹구라고 많이 한다.만약 구강건조증으로 자다가 깨거나 음식 먹기가 불편한 경우에는 스프레이를 이용하면 효과가 오래 가기 때문에 불편감이 사그라든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입이 자주 말라서 충치가 많이 생기는 환자들이 보습 스프레이를 자주 뿌리면 좋을 것 같다.그 중 제로미아는 타액 분비 감소 시, 인공적인 타액 공급을 통해 구강건조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로미아는 구강불편감으로 인해 잠에서 깨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구강건조증을 느끼는 환자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또 구강건조증으로 인해 식사가 불편한 환자에게서도 제로미아가 효과를 나타냈다.Q. 구강관리는 노인층에서 잘 이뤄지지 않고 있을 것 같다. 학회 차원에서 이들을 위해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가?노인층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영양과 근력이다. 적절한 음식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음식을 잘 섭취해 적절한 영양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강기능이 잘 유지돼야 한다.많은 연구를 통해서 구강기능의 저하가 저영양, 근감소증, 골밀도 감소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결국 구강기능의 저하는 전신적 기능저하, 사회적 고립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장기 요양시설 등에 입원한 노인들의 경우 구강질환은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나 나쁜지 파악조차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간병인들도 구강에 대해서는 다들 겁내하기도 한다. 노인들의 구강이 관리가 안 되거나 우식, 치태 등이 많이 생기게 되면 흡인성 폐렴에 걸릴 확률도 높다.치과계에서 사회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학술 연구 및 교육, 임상 진료 방법 개발, 정책 제안 및 건강 증진 캠페인, 국제 교류, 시니어구강관리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2024-09-19 18:26:39손형민 -
지오영, 구매업무 자동화 추진..."작업시간 67%↓"[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지오영은 로봇업무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을 적용한 ‘구매업무 자동화 1차 프로젝트’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RPA는 사람이 PC로 직접 수행하던 단순·반복 업무를 소프트웨어(SW) 로봇을 활용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지오영에 따르면 많은 노동력이 요구되는 정형화된 수작업 사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작업 시간을 기존보다 60~80%까지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은 물론, 휴먼에러(human error) 감소에 의한 품질향상과 비용절감 등의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이번 RPA 시스템이 적용되는 구매업무는 △제약사 주문 웹등록 △온라인몰 출고 △신규 의약품 등록 등이다. 지오영은 로봇업무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을 구매업무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였다. 제약사 주문 웹등록은 구매 담당자가 주문확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약사별 주문목록 파일을 작성한 뒤 각 제약사 주문 사이트에 방문해 직접 파일을 등록하는 방식의 의약품 발주 업무다.이 과정에서 제약사마다 요구하는 주문 양식이 다르고 물류센터 및 제품별로 세분화해 각각 주문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작업이 번거롭고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불편함이 따랐다.하지만 RPA 도입으로 해당 업무의 평균 작업 시간은 67% 감소했고, 제약사별 주문 웹등록 주기도 하루 4회로 크게 향상됐다. 또 온라인몰마다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신규 의약품 등록 업무 역시 로봇이 매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도록 업무 방식을 개선했다.지오영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업무 복잡도가 높은 상위 10개 주문웹에 우선적으로 RPA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향후 전체 제약사 주문 사이트를 대상으로 주문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윤화섭 지오영 구매본부 부사장은 "이번 RPA 도입으로 연간 4,000시간 이상 업무 시간 절약이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자동화추진 과제를 적극 발굴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09-19 09:51:35손형민 -
'신규 바이오마커 표적'...ADC 신약, 새 가능성 확인[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제약업계가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타깃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초기 임상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달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4)에서는 클라우딘을 타깃하는 신규 ADC 신약들의 임상 성과가 소개됐다.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 후속 ADC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중 DS-9606a는 클라우딘6을 타깃하는 ADC로 이번 임상연구에서 독성 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서제약은 위암에서 클라우딘18.2를 타깃하는 ADC 후보물질 ‘SHR-A1904’의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클라우딘6 타깃 ADC ‘DS-9606a’, 용량 증가에도 부작용 관리가능한 수준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이찌산쿄는 ESMO 2024에서 클라우딘6을 타깃하는 DS-9606a의 임상1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클라우딘은 세포분자들의 교환을 조절하고 결합을 유지하기 위해 작용하는 단백질의 한 종류다. 이 단백질은 건강한 조직에서는 제한적이지만 특정 고형암에서는 과발현된다. 클라우딘18.2는 위암과 췌장암에서, 클라우딘6은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고환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다.현재 클라우딘을 타깃하는 표적치료옵션은 일본과 영국에서 승인된 아스텔라스의 빌로이(졸베툭시맙)가 유일한 상황이다. 이에 후발주자들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클라우딘 표적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다이이찌산쿄가 진행한 이번 임상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 53명 대상의 DS-9606a 용량 증량 연구다. 이번 임상은 DS-9606a를 사람 대상으로 투여하는 최초 연구였다.임상에서 DS-9606a을 투여했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난 치료 관련 이상반응(TEAE)은 빈혈, 복통, 메스꺼움, 피로 등이었다. 3등급 이상 TEAE는 3명(5.7%)에서 보고됐으며 빈혈, 발진 등이 나타났다. 환자 9명은 치료 중단이 필요한 TEAE가 발생했다. 사망으로 이어진 TEAE는 없었다.DS-9606a의 이상반응 집계 결과(자료=ESMO).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용량 제한 독성(DLT)이 관찰되지 않았다. 또 ADC와 연관된 심각한 독성인 호중구감소증이 없었다는 건 고무적인 결과”라며 “초기 결과지만 심각한 독성이 없었다. DS-9606a가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다이이찌산쿄는 HER2 바이오마커를 타깃하는 엔허투 이후 후속 ADC 후보물질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클라우딘6을 타깃하는 DS-9606a 외에도 TROP-2 단백질 타깃 ADC 다토포타맙데룩스테칸, HER3 타깃 ADC 파트리투맙데룩스테칸을 개발 중에 있다.위암 등 다양한 고형암서 ‘클라우딘’ 타깃 ADC 개발 활발항서제약은 클라우딘18.2를 타깃하는 ADC ‘SHR-A1904’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임상은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암 환자 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포함된 대다수(98.6%)는 전이성 환자였다. 환자들은 이전에 3회 이상 치료 전력이 있었다.임상 결과, SHR-A1904 6.0mg 투여군의 종양 크기 감소 등 반응이 나타난 객관적반응률(ORR)은 55.6%였다.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비율인 질병통제율(DCR)은 88.9%로 나타났다. SHR-A1904 8.0mg 투여군의 경우 ORR과 DCR은 각각 36.7%, 86.7%로 집계됐다.안전성 측면에서 SHR-A1904 투여 환자 중 39명(53.4%)에서 3등급 이상 TEAE가 보고됐다. 가장 흔한 증상은 빈혈과 백혈구·호중구 수 감소였다.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4)가 13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다(사진=ESMO DAILY REPORT). 이외에도 ADC 후보물질 XNW27011의 독성 결과도 공개됐다. XNW27011은 중국의 Xinnuowei 제약사가 개발 중인 클라우딘18.2를 타깃하는 ADC다.임상은 국소 진행성 또는 고형암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XNW27011의 용량을 증가해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임상 결과, XNW27011 투여군의 ORR은 50% DCR은 86%로 나타났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메스꺼움과 구토였다. 빈혈과 백혈구 및 호중구 수의 감소가 그 뒤를 이었다.초록 결과를 발표한 발렌티나 감바델라(Valentina Gambardella) 스페인 발렌시아 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에는 이전 치료에 실패한 전력이 있는 예후가 좋지않은 위암 환자들이 대거 포함됐다”며 “임상에서 나타난 ADC 후보물질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고무적”이라고 전했다.이어 “클라우딘 표적 연구는 정밀 종양학을 추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ADC의 효능과 결합된 표적 특이성은 내성이 생긴 고형암 환자 치료에 유망한 접근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 클라우딘 표적 ADC들의 초기 결과는 고무적이다. 향후 더 많은 데이터가 등장하면 명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2024-09-19 06:19:37손형민 -
제약업계, ADC+면역항암제 임상 시동..."새 가능성 확인"[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외 제약업계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ADC 후보물질 다토포타맙의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길리어드는 ADC 트로델비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면역항암제와 ADC 간의 조합은 다양한 고형암 영역에서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아스텔라스의 ADC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최근 요로상피암에서 효과를 거두며 1차 치료제로 자리했다. 레고켐바이오, 티씨노바이오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공동연구에 나서며 이 분야에서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ADC+면역항암제, 폐암 영역서 활약길리어드 '트로델비'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최근 트로델비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트로델비는 Trop2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독성물질을 암세포 내부로 투하하는 ADC다.이 치료제는 표적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의 장점은 살리고 건강한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TROP2는 세포 내 칼슘 신호 변환기로 세포 증식과 생존에 관여한다. 해당 단백질은 정상세포에도 존재하나 암세포에 과발현하는 경향이 있으며 약물저항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TROP2는 주로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등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어 개발사들은 주요 고형암을 타깃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트로델비는 유방암에만 허가됐지만 EVOKE 임상을 통해 폐암 치료제로서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그중 EVOKE-2 연구는 트로델비와 키트루다+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이다.임상에는 치료 전력이 없는 편평 또는 비편평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92명이 포함됐다. 1차 평가변수는 고형 종양 반응 평가기준(RECIST v1.1)에 따라 독립검토위원회(IRC)가 평가한 객관적반응률(ORR)이었다.임상 결과, 트로델비+키트루다+카보플라틴은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41명에게서 ORR 39.0%로 나타났으며,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51명에게서는 ORR이 43.1%로 집계됐다. 그중 부분반응(PR)은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16명,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22명이 확인됐다.연구진은 “새로운 병용요법이 비편평, 편평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고무적인 활성을 보였다”며 “안전성 프로파일 역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아스트라제네카 역시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ADC 후보물질 다토포타맙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다토포타맙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엔허투 후발주자로 개발 중인 ADC로, 트로델비와 마찬가지로 TROP2 단백질을 타깃한다.NeoCOAST-2로 명명된 이번 임상 연구는 임핀지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에 새로운 약물을 추가해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후 요법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2A부터 3B까지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202명이 임핀지+항암화학요법+올레클루맙군, 임핀지+항암화학요법+모날리주맙, 임핀지+항암화학요법+다토포타맙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1차 평가변수는 병리학적 완전반응(pCR) 비율,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이었다. 주요 2차 평가변수에는 연구자 평가 무사건 생존율(EFS), 수술 타당성,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 비율, ORR 등이 포함됐다.임상에서 임핀지+항암화학요법+다토포타맙군은 pCR 비율 34.1%를 기록하며 세군 중 가장 높았다. 해당 병용요법은 MPR 비율도 65.9%로 집계됐다. 3등급 이상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의 비율도 임핀지+항암화학요법+다토포타맙군이 18.5%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초기 단계의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임핀지+항암화학요법+다토포타맙군이 가장 높은 pCR 비율을 보였다”며 “이 연구는 수술전후 보조요법에서 ADC의 고무적인 효능과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주는 최초의 글로벌 임상”이라고 전했다.ADC+면역항암제 임상 국내서도 진행글로벌 제약업계 외에도 국내 기업들도 ADC+면역항암제 임상에 뛰어들었다.지난달 국내 바이오벤처 리가켐바이오와 티씨노바이오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규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리가켐바이오와 티씨노바이오는 지난달 항암신약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개발 전문 기업으로 총 10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공했다. 레고켐바이오는 2015년 중국의 포순제약에 ADC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얀센에 LCB84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LCB84는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타깃할 수 있는 ADC 후보물질이다.LCB84에는 자체 개발한 ConjuAll 링커를 주축으로 미세소관 저해기전 MMAE 4개가 적용됐다. ADC는 링커, 페이로드(약물), 항체로 구성되는데, ConjuAll 링커는 혈중 세포독성 약물의 방출, 정상 세포 공격 등을 극복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티씨노바이오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면역 및 표적항암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ENPP1 저해제와 ULK1 저해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ENPP1 저해제 'TXN10128'는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양사는 ADC에 적용 가능한 신규 기전 페이로드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2024-09-14 06:20:02손형민 -
[기자의 눈] 미국 생물보안법 반사이익 낙관은 금물[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미국의 중국 바이오 제재 내용을 담은 생물보안법이 최근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이 법안은 이후 미국 상원과 대통령 승인 절차를 걸쳐 제정이 확정된다.생물보안법은 미국 의회가 선정한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중국의 주요 바이오기업들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의회는 우려 바이오기업을 A, B, C 세 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A그룹에는 유전체 장비제조 및 분석서비스 기업인 BGI, MGI, Complete Genomics와 함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앱텍,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5개사가 포함됐다.B그룹은 외국 적대국 정부의 통제 하에 있거나 우려 바이오기업 명단에 포함된 기업에게 장비,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험을 끼치는 기업, C그룹에는 외국 적대국 정부 통제 하에 있는 A 및 B그룹과 관련된 자회사, 모회사 등이 포함된다.생물보안법은 2032년 1월까지 유예 기간을 두고 시행될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중국 외 다른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최대 규모 CDMO 업체인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에스티팜 등 국내 CDMO 업체들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우시바이오로직스는 중국, 미국 외에 아일랜드, 독일,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으며 전체 고용인력은 1만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회사의 지난해 글로벌 CDMO 점유율은 10%를 기록했다.실제로 에스티팜은 중국이 공급하던 계약 건을 가져오며 생물보안법 법안 발의의 수혜를 받았다고 평가된다. 이 회사는 지난달 연간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신약의 저분자 화학합성 의약품(small molecule)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다만, 국내 기업들에게 수혜가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은 금물이다. 이 시장은 스위스 론자, 미국 카탈런트, 일본 후지필름 등 쟁쟁한 글로벌 CDMO 기업들이 우시바이오로직스의 파이를 확보하기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이들 기업의 경쟁력은 품질이다. 다년간 글로벌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CDMO 기업들은 초기 연구, 제조 및 상업용 마감 공정 등에서 강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인도 기업들도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인도에는 약 3000여개 제약사가 보유한 1만500여개 의약품 제조시설이 있다. 이 가운데 최소 100곳은 의약품 CDMO 전문기업으로 추정된다. 인도는 미국·유럽과 비교해 의약품 제조비용이 40% 낮은 데다, 미국 외 지역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제약공장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결국 국내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우시바이오로직스의 파이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닌 생산능력, 품질력,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글로벌 CDMO 기업들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에 투자에 나서 수주를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 CDMO 기업들은 ADC, CGT 등에 투자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특히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 기조가 타 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022년 미국 행정부는 바이오 의약품의 자국 내 생산을 늘리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의하는 등 해외 기업에 대한 제제를 시사한 바 있다. 미국 내 생산을 늘리고 자국의 바이오산업 분야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은 미국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에게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을 향한 칼끝이 다른 국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이에 정부의 지원도 중요한 시점이다. 현 정부는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관련 정책을 구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지만 현재까지 업계가 체감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원 규모 확대 및 조세 혜택 등 지속적인 산업 투자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생물보안법은 분명히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자체적인 투자와 기술력 확보를 바탕으로 성장해 나가고 정부의 지원도 두둑해진다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형성될 것이다.2024-09-13 06:17:29손형민 -
일동제약, '자율 준수의 날' 기념식 개최일동제약은 11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2024 자율 준수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일동제약은 ‘2024년도 자율 준수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윤리 경영 및 준법 의식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실천 의지를 다졌다고 12일 밝혔다.일동제약은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CP(Compliance Program)’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2016년부터 ‘자율 준수의 날’을 지정한 후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올해 행사에서는 11일 서울 서초구 일동제약 본사 외 전국 각 사업장에서 치러졌으며 기념식과 더불어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등 그룹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준법 선서 및 서약 등도 이뤄졌다.또 CP와 관련한 규범력 강화 및 동기 부여, 기업 문화 확산 등을 위해 △부서별 자율 준수 책임자 임명 △CP 준수 우수 부서 시상 △전문가 초청 강연 등도 진행됐다.초청 강연에서는 여정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제약 산업 분야의 CP 관련 제도적 주안점 및 관계 기관의 최신 동향 등을 주제로 알찬 정보들을 공유했다.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기업의 윤리 수준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윤리 경영의 밑거름이 되는 CP 운영과 관리 체계 고도화에 꾸준히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윤리 경영은 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적 요건이 됐다”며 “모든 구성원이 업무 수행의 기준으로서 준법 의식을 내재화하는 데에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일동제약은 2019년 전 산업계 최초로 CP 등급 평가 최고 레벨인 ‘AAA’를 획득했으며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의 ‘ESG 경영 및 CP 운영 우수 사례’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또 일동제약은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 37001’에 대한 인증 및 사후 심사, 인증 갱신 등을 통해 2018년부터 인증사 지위를 이어 오는 등 CP 관리 분야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회사 측은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아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윤리·준법 경영, ESG 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2024-09-12 17:28:43손형민 -
렉라자 병용, 생존기간 개선…글로벌 가이드라인도 인정[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생존기간 개선 혜택을 입증하며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제로 등재됐다.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신약인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1차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이 병용요법은 무진행생존(PFS), 전체생존(OS) 등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렉라자+리브리반트, NCCN 가이드라인 등재...임상서 효과 지속 확인유한양행 렉라자·얀센 리브리반트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최근 임상적 유용성을 바탕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 1차 치료제로 권고됐다.이 병용요법은 비소세포폐암 EGFR 엑손 19 혹은 엑손21 변이가 발견되면 1차 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전문가 평가를 받게 됐다.NCCN은 암의 진단, 치료, 예후 등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이다. 이 기관은 미국 국립암센터, 연구소 등 32개 기관이 연합한 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전 세계 의료진들은 NCCN을 암 진료와 치료에 있어 주요 가이드라인으로 참고하고 있다.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NCCN에 권고되며 1차 치료제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그간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엑손 19 또는 엑손 21을 타깃하는 3세대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인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NCCN 등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우선 권고요법으로 사용되고 있었다.다만 타그리소와 같은 3세대 TKI인 렉라자와 EGFR 엑손 20 변이를 타깃하는 리브리반트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유효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어 주요 암 치료 가이드라인 변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상업화의 열쇠로 지목된 OS 결과, NCCN 가이드라인 등재에서 모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렉라자+리브리반트에 지속적으로 유리한 경향성...3년 OS 추적 데이터 공개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NCCN에 등재될 수 있었던 이유는 충분한 유효성 결과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중간 OS 분석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에 비해 유리한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임상 결과는 유럽종양양학회(ESMO)와 세계폐암학회(WCLC)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된 임상3상 MARIPOSA 연구에서 소개됐다.이 임상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한 연구다. 환자들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429명), 타그리소군(429명)에 1: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됐다.임상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의 3년 전체생존율은 61%로 타그리소 단독요법군 53%보다 크게 나타났다. 2년 전체생존율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 75%, 타그리소 단독요법군 70%로 집계됐다.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전체생존율에서 유리한 경향성이 지속 확인되고 있다. 중앙값 31.1개월 동안 환자를 추적한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군에서는 155명의 환자가 질환이 진행되며 치료를 중단했다. 타그리소군에서는 환자 233명이 질병 진행으로 투여가 중단됐다. 이후 환자들은 후속치료로 알림타(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 등 항암화학요법으로 후속 치료를 진행했다.첫번째 후속요법 후 무진행생존기간(PFS2)을 측정했을 때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이 타그리소군 대비 치료 중단과 후속 치료까지의 시간 중앙값이 유의하게 더 긴 것으로 확인됐다. 뇌전이와 관련된 지표인 두개내(intracranial) PFS는 렉라자+리브리반트군에서 유리한 경향성이 나타났다.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은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PFS(중앙값)는 23.7개월, 렉라자 단독요법군의 PFS는 18.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이 기록한 16.6개월보다 길었다. 렉라자+리브라반트 병용요법군은 타그리소군보다 질병 진행과 사망위험을 3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PFS2 결과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이 타그리소 단독요법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질병 진행 후 결과를 개선하는 동시에 OS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표준 치료제임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2024-09-12 06:18:11손형민 -
프라임제약, 사회복지단체 방문해 추석 선물 전달[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프라임제약은 10일 사회복지단체를 방문해 건강기능식품과 생활용품, 쌀, 과일 등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한국프라임제약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마다 기부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추석을 맞이해서 나주시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계산원, 광주광역시 동구 동구노인종합복지관, 시각장애인 거주시설 광주 영광원, 장애아동 보호시설 등에 기부를 진행했다. 사회복지법인 계산원에는 1000만원을 추가 기부했다. 양승철 한국프라임제약 전무는 "경기침체로 인해 더 많은 곳에 기부활동을 못한 아쉬움도 많다"라며 "더 좋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사회적 기업 책임활동을 꾸준히 넓혀 가겠다"고 전했다.한국프라임제약은 전문의약품을 제조하는 중견 제약사로 건강기능식품, 코스메틱 제품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605억을 달성했다.2024-09-11 17:31:50손형민 -
HK이노엔, 화이자와 신규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왼쪽부터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 사장, 곽달원 HK이노엔 대표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HK이노엔은 한국화이자제약과 신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양사는 지난 10일 한국화이자제약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제이엔원주(단회용)(브레토바메란)(사스코로나바이러스-2 mRNA 백신)’ 공급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기념하는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날 협약식은 곽달원 HK이노엔 대표,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협약에 기여한 양사 유관부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번 계약에 따라 HK이노엔은 이달부터 한국화이자제약의 신규 코로나19 백신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인 고위험군(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을 제외한 일반인 대상인 민간 공급 제품에 대한 국내 유통을 담당한다. 양사는 긴밀한 유통 협력을 통해 신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코미나티제이엔원주’는 코로나19 JN.1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항원이 발현되도록 설계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다. 12세 이상에서 SARS-CoV-2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예방을 목적으로 희석 없이 0.3ml를 1회 근육 주사로 투여한다. 코미나티제이엔원주는 지난달 30일 국내 허가 승인됐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유통 파트너십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원활하게 공급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백신 유통 관련 폭넓은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해온 HK이노엔과 유통 파트너십을 맺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사 간 협력 통해 민간 유통 시장에도 원활하게 코로나 19백신이 공급돼 더 많은 환자가 적시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2024-09-11 09:09:06손형민 -
동성제약 "조리흄 특화 공기살균기, 공기질 개선 효과"[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동성제약은 친환경 어썸(AWESOME) 프로젝트에서 조리흄 특화 공기살균기 동성 에이제로(A-Zero) 제품의 공기질 개선 효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어썸 프로젝트는 서울시 의회가 급식시설의 환기 시설의 보완 필요성을 감안해 조리실 내 공기질 오염 상태를 점검하고 조리흄에 특화된 공기 살균기가 개선 효과를 보이는지 조사하기 위해 3개 학교에서 진행하는 시범사업이다.동성제약의 조리흄 특화 공기살균기 에이제로(A-ZERO)를 통해 진행된 공기질 현장 측정은 실내공기질 공인시험 기관인 블루스쿼드에서 지난 7월 17일부터 7월 18일, 24일에 걸쳐 진행했으며 경희대 환경공학과 대기입자 처리 연구실에서 보고서를 작성했다.현재 시범 사업을 진행 완료한 3개교(서울 중앙중, 서울 서일문화예술고, 안성 안법고)를 대상으로 각 학교의 급식실 또는 조리실에 해당 기기를 설치해 가동 유무 별 공기질 변화량을 측정한 결과, 조리실 공간 내에 부유하는 휘발성 유기화학물(TVOCs)이 평균 75% 이상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특히 조리흄 특화 공기살균기를 가동한 날과 가동하지 않은 날을 상호 비교했을 때 오염 물질의 농도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스상오염물질은 해당 기기의 필터에서 고효율로 흡착될 수 있음을 확인해 기기의 우수성을 확인했다.해당 시험을 통해 측정된 휘발성 유기화학물(TVOCs)은 기준치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발견돼 급식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부터 급격히 증가해 조리실 근무자와 식사를 하는 학생들이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파악됐다.조영민 경희대 교수는 “에이제로는 적절한 후드와 덕트 시공이 함께 제공됨으로써 그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다시 말해 현재 진행 중인 급식실 환기 개선 공사와 적절한 성능의 실내 순환형 오염물질 제어 장치가 함께 제공되었을 때 비로소 조리실의 조리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동성제약 조리흄 특화 공기살균기 A-ZERO(에이제로)는 국내 유일 ‘조리실 전용 공기 정화 시스템’ 특허를 보유한 제품으로 휘발성 유기화학물(TVOCs), 4대 오염물질, 부유 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미세먼지, 냄새저감 등 다양한 성능 평가를 획득했다.동성제약은 해당 사업의 확장을 위한 전국 지역단위 본부 모집 3개월 만에 총 17개의 지역본부 계약을 체결해 학교 조리실 및 급식실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최근 조리흄 특화 공기살균기는 군우수조달제품 제품으로 선정되어 육군과 해군에서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다.동성제약 관계자는 “조리흄 특화 공기살균기 A-ZERO가 성능 및 효과를 본 시범사업을 통해 검증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국의 학교, 군대, 복지관 등 다양한 기관에 공급하고 근로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2024-09-11 08:37:14손형민 -
"심부전 치료, 재입원 방지 중요...새 치료제 활용도 기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심부전 치료의 목표는 증상 개선과 환자의 예후 향상이지만 또 하나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재입원 방지입니다. 베르쿠보는 심부전 악화 환자에게서 좋은 효과를 보인 만큼 재입원 방지를 위해 외래에서도 조금씩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심부전 환자에게 베르쿠보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김미나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나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심부전은 고혈압, 판막질환, 심근증 등 여러 심혈관질환의 최종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주로 60세 이후부터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한국은 인구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2040년에는 심부전 환자가 172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심부전은 완치가 어렵고 증상 악화로 입원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한심부전학회에 따르면 10만 명당 심부전 입원 환자 수는 2002년 119명에서 2020년 722명으로 약 7배 늘었다.김미나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한 연구에 따르면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의 절반가량이 퇴원 후 한 달 이내에 심부전 악화로 재입원했으며 가이드라인 기반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질환 악화를 경험하는 환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심부전 악화에 대한 예방과 치료는 바이엘의 베르쿠보(성분명 베리시구앗)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맞았다. 베르쿠보는 1차 표준치료에도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증상성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1차 표준치료제와 함께 복용했을 때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에 있어 유의한 위험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김 교수는 베르쿠보가 심부전 환자들의 재입원을 막을 수 있는 약제라며 진료 현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베르쿠보, 심부전 악화 환자에게 활용도 높아져베르쿠보는 1차 표준치료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만성 심부전(NYHA class II-IV), 좌심실 박출률 45% 미만의 만성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VICTORIA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베르쿠보는 추적관찰 10.8개월(중앙값) 동안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의 위험성을 위약군 대비 약 10% 유의하게 감소시켰다.국내외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는 VICTORIA 연구 결과를 토대로 1차 표준치료에도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환자들에게 베르쿠보를 함께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심부전 1차 치료는 4 pillars(ACE 억제제 혹은 안지오텐신수용체 네프릴리신억제제, 베타차단제,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코르티코이드 길항제, SGLT-2 억제제)들이 주로 사용된다.다만 4 pillars 치료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숨이 찬 사람들이 발생한다. 또 환자들 중 N말단 pro-뇌 나트륨 이뇨펩티드(NT-proBNP)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NT-proBNP는 심부전 중증도 평가와 예후 결정에 사용되는 바이오마커로 심부전 환자의 심근 세포가 늘어나는 등 과한 부하를 받을 때 증가한다.김 교수는 “심부전 환자에게 숨이 찬 현상이 발생하거나 NT-proBNP가 올라가면 외래에서는 주로 정맥용 이뇨제를 처방한다. 다만 한번 정맥용 이뇨제를 처방한다고 해서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이런 사례에서 베르쿠보를 사용하게 되는데 많은 환자에서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체감상 60% 정도는 증상 개선 효과가 확실하게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환자들의 숨 찬 증상이 개선되고 있고 최근에는 환자들이 기력이 좋아진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베르쿠보는 입원이 필요한 상황 직전 혹은 외래에서 4 pillars 약제로 치료효과를 얻지 못하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치료 옵션”이라며 “베르쿠보 처방 환자들에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4 pillars 약제로 호전이 안되면 그 다음 약제로 베르쿠보를 고려하게 됐다”고 강조했다.재발과 악화 빈번한 심부전…"재입원 방지 목표"심부전 악화 관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최근에는 더 넓은 범위에서 ‘심부전 악화’를 바라보고 치료할 수 있도록 재정의 됐다. 지난해 유럽심장학회 심부전협회는 만성 심부전 악화 정의, 역학, 관리 및 예방에 대한 임상 합의 성명서에서 심부전 악화를 새롭게 정의했다.과거 심부전 악화는 주로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한 환자에서 심부전 징후 및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해당 합의 성명서에서는 심부전 악화를 ‘기존 심부전 환자의 심부전 징후 및 증상이 악화돼 치료 강화를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입원 환자뿐만 아니라 외래 환자의 심부전 악화 치료 및 예방까지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김 교수는 “심부전에서 악화와 재발은 빈번하게 발생한다. 악화와 재발이 발생하면 굉장히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인다. 심부전 치료 목표는 증상 개선과 환자의 예후 향상이지만 재입원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재입원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숨이 찬 것뿐만 아니라 전신 기능과 컨디션이 떨어진다”고 전했다.이어 “요새는 많은 연구에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이 평가 지표로 들어간다. 재입원은 오래 전 연구에서도 1년에 4번 이상 입원하는 환자 중 다음 1년 동안 사망하는 환자가 절반 이상이라는 데이터가 존재한다. 재입원이 굉장히 큰 예후 인자”라고 덧붙였다.심부전 의료비용은 외래보다 입원할 때 크게 늘어난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의료비 지출이 발생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개인의 의료비 지출뿐만 아니라 환자의 의료비 총액을 보면 굉장히 많은 부분이 의료보험 비용에서 커버되고 있는 상황이다.김 교수는 “결국 사회적으로도 심부전 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의료비 지출을 낮추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에 논문에서나 가이드라인에서도 입원을 줄이는 부분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며 “입원 환자뿐만 아니라 외래에서도 조금씩 환자의 상태가 안좋아질 때 베르쿠보를 사용해 재입원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2024-09-11 06:17:07손형민 -
'생물보안법' 미국 하원 통과…중국 바이오 제재 시동[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생물보안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미국 상원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만큼 생물보안법이 올해 안에 통과돼 시행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는 생물보안법 표결을 실시해 찬성 306, 반대 81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2032년 1월까지 유예 기간을 두고 시행될 예정이다.생물보안법은 미국 의회가 선정한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중국의 주요 바이오기업들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의회는 우려 바이오기업을 A, B, C 세 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 A그룹에는 유전체 장비제조 및 분석서비스 기업인 BGI, MGI, Complete Genomics와 함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앱텍,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5개사가 포함됐다.B그룹은 외국 적대국 정부의 통제 하에 있거나 우려 바이오기업 명단에 포함된 기업에게 장비,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험을 끼치는 기업, C그룹에는 외국 적대국 정부 통제 하 있는 A 및 B그룹과 관련된 자회사, 모회사 등이 포함된다.법안 제정 배경에 대해 미국 의회는 “중국 공산당의 국가보안법은 미국 유전체 데이터를 수집, 테스트 및 저장하는 중국 기업이 모든 데이터를 당과 공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기업인 우시는 미국의 지적 재산을 훔쳤으며 중국군과 유전자 수집 사이트를 공동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미국 상원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만큼 생물보안법이 통과돼 올해 내 현실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생물보안법이 통과하면 중국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고 중국 외 CDMO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거론된다. 구체적으로 스위스의 론자, 일본의 후지필름,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등이 거론된다.특히 에스티팜은 지난달 연간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신약의 저분자 화학합성 의약품(small molecule)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이 공급하던 계약 건을 에스티팜이 가져온 것으로 생물보안법 법안 발의의 수혜를 받았다.2024-09-10 14:33:02손형민 -
JBK랩, 안토시아닌-음전하성 다당류 복합체 특허 취득[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제이비케이랩은 안토시아닌-음전하성 다당류 복합체 유효성분 폐 섬유화 예방 개선 또는 치료용 물질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폐 섬유화는 인간의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적인 기관인 폐에 염증으로 인해 폐의 조직들이 점차 수축하며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염증이 만성화되거나 염증이 잔류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현재로서는 폐 섬유화를 치료하기 위해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으나 염증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또 이미 발생한 염증을 치료하기 어렵고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피부와 뼈가 약해지고 혈관이 변형되는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됐다.제이비케이랩은 아로니아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과 해조물에서 추출한 음전하 성 다당류의 복합체를 유효성분으로 다양한 효능들을 연구해 왔다. 이번 출원은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폐 섬유화 증상에서 각 물질의 단독 처리와 비교하여 현저히 향상된 효과에 주목해 진행됐다.연구팀 관계자는 “취득한 특허를 시아플렉스 에프 등 식물영양소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에 적용해 차별화된 효과를 전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면서 “이번 특허는 제이비케이랩의 꾸준한 자연영양소 연구에 대한 성과로 앞으로도 고객에게 인정받는 식물 추출 영양소 활용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제이비케이랩은 ‘안토시아닌 복합체 조성물 및 제조방 법’,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의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안토시아닌-음전하성 다당류 복합체의 용도’ 등 천연 영양소와 관련된 30여 가지의 특허를 기보유하고 있다.2024-09-10 13:47:19손형민 -
"정부 조세감면 혜택, 제약업계 성장 원동력 될 것"10일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혁신신약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조세 혜택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정부가 한정적인 재원으로 업계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조세 혜택과 더불어 민간 기업의 투자 확대도 실시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10일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여의도 CCMM빌딩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개최된 패널토의에는 이의경 성균관대 약대 교수를 좌장으로 신대희 LSK 글로벌파마서비스 부사장, 홍기용 인천대 교수, 황유경 CTX 대표, 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장, 윤성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유통구조위원회 부위원장, 오창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 김춘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정책과장이 참여했다.이 자리에서 주요 전문가들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정부의 조세 감면 혜택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도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를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는 지원이 미진한 상황이다.프랑스는 신약이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경우 대체약 대비 임상적 개선이 있는 의약품에 대해 약가 참조국(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보다 약가를 우대한다.일본은 임상적 가치의 획기성, 유용성, 시장성에 따라 혁신신약의 약가 가산 제도를 적용하는 제약업계 우대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은 R&D 지출액의 최대 14%까지 법인세를 공제하고 오픈이노베이션 유형에 따라 R&D 지출액의 최대 30%까지 세액을 공제하고 있다.대만의 경우 자국 내 임상시험 수행 또는 효과 개선 향상 시 약가를 15%로 인상한다. 또 첨단바이오제약 산업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투자 비용의 최대 5%를 공제한다.다만 현재 국내에서 개발한 신약에 대한 우대정책 부재로 임상적 개선 효과에 대한 정적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다.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장(왼쪽).서동철 소장은 “혁신형 제약기업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 제약사의 범위와 요건을 정비해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 규모 확대 및 세제 혜택, 정책 금융 등 지속적인 산업 투자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서 소장은 해외 규제환경 변화에 따라 제약산업 지원은 속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최근 중국 바이오기업들과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스위스 론자, 일본 후지필름 등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서 소장은 “신약 적정가치 평가 및 보상체계를 개선해 대체제가 있는 신약이라도 임상효과 개선 정도 등의 기준을 세분화해 약가를 우대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 인센티브를 강화한다면 국내에서 더 많은 신약들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형 제약기업 지원제도의 인증기준을 개선해 제도 적용 대상에 대해 형평성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우대정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이어 “장기적인 투자가 제약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정부가 장기적인 약가 제도,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피력했다.홍기용 교수는 “정부의 제정에는 한계가 있는 것을 인정한다. 민간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24-09-10 12:00:39손형민 -
"국내제약, 글로벌과 큰 간극…새로운 영역 도전 필요"이병건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위원(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내 기업과 글로벌기업 간의 차이가 크고 다른 산업처럼 좋은 물건을 싸게 팔 수 있는 구조와 다릅니다. 국내 업계가 글로벌제약사를 따라가기 보다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에도 나서야 합니다.”10일 이병건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위원(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포럼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 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이 위원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후기 임상을 실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양한 도전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이 위원은 “대규모 임상3상이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해 물음표가 존재한다. 임상3상은 자금력이 강한 글로벌제약사에게 유리한 제도”라며 “세계무역기구(WTO)는 산업체 보조금 금지 규정을 통해 임상3상에 대해 정부자금 지원 불가로 규정해 놨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목표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일본에서는 일부 희귀질환 치료제의 경우 임상1상 후 조건부 판매 허가가 가능하며 7년 후 안전성과 유효성 재심사를 진행한다. 또 화이자와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작한 지 9개월 간에 임상을 거쳐 11개월 만에 허가를 이뤄냈다. 이처럼 해외는 규제 완화를 통해 허가 심사, 급여 조건 개선 등을 이뤄내고 있는 상황이다.이 위원은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규제에 막혀 기술수출 만을 목표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라고 전했다.이 위원은 “대다수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을 통해 머크에 기술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혁신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업체가 국내에서 나타나기 어려운 구조”라고 전했다.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임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국내에서만 적응증 25개 이상을 확보한 블록버스터 항암제다. 올 한해 키트루다의 글로벌 매출은 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 위원은 “기존 미국, 유럽 제약사들에 대한 기술수출은 지속해야 한다. 다만 국내 업계가 기술수출 할 때 한국 및 아시아 시장 판권을 확보해 제품화 경험을 해봐야 한다. 면역항암제뿐만 아니라 항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장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제약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글로벌기업과의 차이가 크다. 제약산업은 규제산업이다.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팔 수 있는 구조와는 다르다. 어떤 기업이 얼마나 투자하냐에 따라 결과물이 크게 달라진다”고 덧붙였다.그는 “바이오를 포스트 반도체로 만들기 위해서는 업계 전체 매출이 200억원은 돼야 한다”며 “바이오 USA, 바이오 유럽에 대응하는 바이오 아시아가 설립돼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2024-09-10 12:00:09손형민 -
최수진 의원 "제약바이오업계 발전 저해 요소 개선"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제약바이오업계가 위기에 빠져있다며 다양한 법안 발의하고 통과시켜 산업발전 저해 요소들을 개편하겠다"라고 10일 밝혔다.이날 최 의원은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가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개최한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 전략' 포럼에서 제약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행사에는 최 의원을 비롯해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병건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주요 인사가 참여했다.최 의원은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바이오산업이 육성하고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제약업계는 물론 바이오벤처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AI 디지털 육성법, 합성생물학 제정법, CRO 육성법 등 다양한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연구원들이 연구 의욕을 높일 수 있는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 또 세포치료제의 경우 GMP가 설치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외국에서 생산할 수 있게 다양한 법안을 개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제도들을 개편하려고 한다. 발의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지난해 1월 산업계의 혁신 성장과 공동 발전을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등이 참여해 출범한 단체다.이후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연합회에 참여하며 연합회는 총 8개 단체로 구성됐다.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이번 포럼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진행됐던 그간 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동시에 정부, 산업인의 협력을 도모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2024-09-10 09:53:22손형민 -
국내 임상3상 진입…새 폐암 표적치료제 상용화 성큼[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새로운 타깃을 표적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가 상용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 최근 바이엘의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은 국내 임상3상에 진입했다.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에는 ADC 항암제인 엔허투 외 표적치료제 옵션이 전무하다. 바이엘이 신약개발에 성공하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외에도 베링거인겔하임의 존거티닙은 임상1/2상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후기 임상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렉라자를 개발한 유한양행이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던졌다.바이엘 국내 임상3상 진입…베링거도 1/2상서 가능성 확인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바이엘의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BAY 2927088’의 임상3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BAY 2927088은 비소세포폐암 중 HER2 변이, EGFR 엑손 20을 타깃하는 경구용 항암신약이다.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은 환자의 약 2%에서 4%에서 발생하는 희소암이다. 이 암은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에 효능이 제한적이었고 HER2 표적치료제도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여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그간 비소세포폐암 영역에는 EGFR, ALK, ROS1, BRAF, MET, RET 등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타깃하는 치료제들이 등장한 이력은 있지만 HER2 타깃 표적항암제는 없었다.임상3상 SOHO-02 연구는 글로벌 임상으로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국내 환자 20명을 모집해 BAY 2927088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내 임상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에서 실시된다.BAY 2927088은 올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되기도 했다. 바이엘은 SOHO-02 연구와 함께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2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SOHO-01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BAY 2927088은 전체반응률(ORR) 60%를 기록했다. 그중 1명은 종양이 완전히 소실된 완전반응(CR)을 기록했다.베링거인겔하임의 존거티닙은 HER2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효과를 나타냈다. 존거티닙은 EGFR 정상형은 억제하지 않고 HER2 변이에 결합하는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BEAMION-Lung01로 명명된 이번 임상1상 연구는 존거티닙의 유효성과 내약성, 안전성을 평가했다. 이 임상은 표준치료요법에 부적합하고 HER2 변이가 있는 전이성/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존거티닙의 유효성을 평가했다.임상은 존거티닙이 기존 표준치료요법인 키트루다+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악화를 더 늦출 수 있는지 확인하는 목적이다.1차 평가변수는 연구자 평가에 의한 ORR로 설정됐다. 2023년 7월 31일 기준 환자를 분석한 임상 결과, 존거티닙 투여 시 ORR은 58%로 나타났으며 질병조절률(DCR)은 97%를 기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은 설사와 발진 등이었다.베링거인겔하임은 임상1상에서 존거티닙의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한 만큼 임상2상에서 본격적인 유효성 평가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유한양행, 렉라자 후속으로 또 다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나서국내 제약사 역시 HER2 타깃 표적항암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후속 약물로 HER2를 타깃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42946를 개발 중이다. YH42946은 지난해 유한양행이 국내 바이오벤처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도입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이다.YH42946은 HER2 양성과 함께 EGFR 엑손 20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타깃한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 FDA에 이어 지난 6월 중순 국내 다국가 임상1/2상을 승인받았다.유한양행 렉라자·얀센 리브리반트이번 연구는 사람 대상으로 YH42946의 내약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첫 임상이다. 전임상에서 YH42946은 HER2 변이와 EGFR 엑손 20 항종양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또 유방암과 대장암 등 고형암 등에서도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EGFR 양성 엑손 20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현재 얀센의 리브리반트 만이 승인됐다. 리브리반트는 2022년 2월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이후에 질병이 진행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된 바 있다.리브리반트는 국내에서 2차 치료제로 승인됐지만 1차 치료제로 허가 변경 가능성이 높다. 최근 FDA는 올해 초 리브리반트+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1차 치료제로 허가했으며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 역시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1차 치료제로 허가 권고한 바 있다.현재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영역에서 유일한 표적 치료옵션은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엔허투다. 엔허투는 지난 5월 종양에 활성화된 HER2(ERBB2) 돌연변이가 있고 이전에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포함한 전신 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적응증이 확대된 바 있다.2024-09-10 06:19:08손형민 -
ADC신약, 폐암 정복도 가능할까…임상결과 속속 공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가 폐암 치료분야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이달 7일부터 3일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되는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WCLC 2024)에서는 엔허투, 다토포타맙데룩스테칸 등 다양한 ADC의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엔허투는 HER2 과발현 절제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추가 효과를 확인하며 활용도를 높였다. 그간 ADC는 유방암, 위암 등에서 효과를 나타내 허가를 얻어냈지만 유독 폐암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허가된 ADC 중 폐암 치료 적응증을 확보한 건 엔허투가 유일하다. 이외에도 TROP2 타깃 ADC 다토포타맙은 임상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린 것으로 확인했다.ADC, 폐암서 활약…엔허투 이후 적응증 확보 이어지나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 ADC 항암제 엔허투엔허투는 HER2 변이, 과발현 비소세포폐암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로 지난 2022년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치료에 국내 허가됐다.이후 엔허투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과 저발현 유방암에도 효과를 나타내며 지난 5월 적응증이 확대됐다.엔허투는 DESTINY-Lung02 연구를 통해 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 항종양 반응을 입증했다. 임상 결과, 엔허투 투여군은 종양 크기의 감소를 의미하는 객관적반응률(ORR)이 49%로 집계됐다.그중 암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반응(CR)은 1%, 일정 부분 종양크기가 줄어든 부분반응(PR)은 48%로 나타났다.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16.8개월이었다.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은 환자의 약 2%에서 4%가량 발생하는 희소암이다. 이 암은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에 효능이 제한적이었고 HER2 표적치료제도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여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이번 WCLC 2024에서 공개된 연구는 임상1b상 DESTINY-Lung03이다. 임상은 HER2 과발현 비소세포폐암에서 엔허투의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다.연구는 이전에 치료 전력이 있는 HER2 과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중앙값 11.7개월 동안 환자를 추적한 결과, 엔허투는 질병이 악화되지 않은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8.2개월, OS는 14.7개월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 간질성폐질환(ILD) 등 우려할 만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엔허투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과발현 비소세포폐암에서 기존 임상 결과와 일치하는 항종양 데이터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엔허투를 개발한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후속 ADC 약물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임상 TROPION-Lung01 결과도 공개했다. 다토포타맙은 고형암 표면에 발현되는 TROP2 단백질을 타깃하는 ADC 후보물질이다.TROPION-Lung01 임상3상 연구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다토포타맙과 도세탁셀을 1대 1 비교했다.임상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604명이 포함됐다. 이중(dual) 평가변수는 독립중앙검토위원회(BICR)를 통해 평가한 PFS와 OS로 설정했다. 2차 평가변수에는 ORR, DOR, 안전성 등이 포함됐다.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 다토포타맙군의 PFS(중앙값)는 4.4개월, 도세탁셀군은 3.7개월을 기록하며 큰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 확정 ORR은 다토포타맙군이 26.4%로 도세탁셀군이 기록한 12.8% 대비 차이를 보였다. DOR(중앙값)은 각각 4.2개월과 2.8개월로 집계됐다.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은 도세탁셀 대비 OS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선 치료와 관련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도세탁셀군 대비 다토포타맙군에서 더 낮게 발생했다.또 다토포타맙은 염색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WSI)를 활용해 QCS(Quantitative Continuous Scoring) 모델에서 생존기간 연장 혜택을 확인했다. 이는 세포막과 세포질(NMR)에서 TROP2 발현을 보다 정확하고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다.임상에서 다토포타맙은 TROP2 NMR 양성 환자에게서 더 개선된 ORR 결과를 확인했다. 임상 결과, 다토포타맙의 ORR은 32.7%, 도세탁셀군 10.3%를 기록했다. TROP2 NMR 음성의 경우 다토포타맙 16.9%, 도세탁셀 15.1%로 나타났다.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임상에서 이 바이오마커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TROPION-Lung01 연구 결과를 통해 다토포타맙을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신청서(BLA)를 접수했다. 허가 여부는 올해 4분기 결정된다.다토포타맙이 허가되면 TROP2 타깃 ADC 중 유일하게 비소세포폐암 치료 적응증을 확보하게 된다. 또 다른 TROP2 타깃 ADC인 길리어드의 트로델비는 현재 유방암에만 허가됐다.2024-09-09 12:00:19손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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