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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약, '동물약·동네약국 경영' 주제로 약학강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경북 포항시약사회(회장 김영훈)는 회원 약사를 대상으로 ‘동물의약품·동네약국 경영’을 주제로 약학 강좌를 진행했다. 1차 강의는 지난 11월 28일, 2차 강의는 지난 4일 포항지역발전협의회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됐으며, 최복자 약사(포항 온누리건강약국 대표)와 김현익 약사(휴베이스 대표) 를 강사로 나섰다. 시약사회는 1차 강의에는 100여명의 약사가, 2차 강의에는 8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1차 강의는 최복자 약사가 ‘실전 동물약 활용’을 주제로 진행했으며, 최 약사는 “동물약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약사 직능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삼자”고 당부했다. ‘창고형약국의 경제학과 동네약국 대응전략’을 주제로 2차 강의를 진행한 김현익 약사는 “창고형약국들이 들어서는 현실 속 소규모 동네 약국만의 차별적, 맞춤형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힘을 기르자”고 했다. 김영훈 포항시약사회장은 “본업으로 바쁜 중에도 양질의 강의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강좌가 회원 약사들이 약국 운영의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2025-12-09 22:18:15김지은 기자 -
"트레이더스급 약값"...창고형약국, 이번엔 대전서 오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창고형 약국 전국화에 대전도 합세했다.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서구 월평동에 창고 형태를 표방하는 대형약국이 개설됐다. 22일 오픈을 앞둔 알약트레이더스약국. 약국 외벽에는 '대전 최초 창고형 약국'이라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상호명은 '알약트레이더스약국'인데, 해당 약국은 '대전 최초 창고형약국'을 표방하고 있다.인근 약국에 따르면 해당 약국은 지난 주 보건소 개설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가오픈 기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오픈일은 22일이다.약국부지는 종전 현대자동차 영업점으로 사용되던 자리로, 1층 규모는 88평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8시간이다.지역 약사회는 창고형 약국 플래카드와 저가 공세 등에 대해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약사회 관계자는 "창고형 약국 플래카드가 붙어있고, 박리다매를 통해 의약품 판매 가격을 저가로 책정한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타 지역에서는 창고형 약국 플래카드가 철거된 전례가 있는 만큼, 구약사회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처방조제 없이 일반약과 건기식을 주력으로 하는 약국으로, 오픈을 앞두고 의약품 사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판매가격 역시 주변 약국들 보다 낮은 수준으로 주변 약국에서의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박리다매 전략으로 창고형 약국 판매가격이 동네약국 대비 30% 가량 저렴하게 책정된 만큼, 주변 약국에서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 관계자는 "개설자의 경우 대전지역에서 근무한 경험은 없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보건복지부가 '미래형 약국으로 보기 어렵다'고 하는 반쪽짜리 약국 형태다. 법적으로 적법하게 개설됐지만 약사의 핵심 업무 중 하나인 처방 약 조제를 담당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미래형 약국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창고형 약국에 대한 복지부 견해다. 대전 최초 창고형 약국은 블로그 홍보에도 돌입했는데, '이마트 트레이더스 앞, 약값도 트레이더스 급으로', '창고형·도매형 약국' 등을 앞세우고 있다.또한 대전사랑카드 결제시 13% 캐시백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지역의 약사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인근에 이를 연상케 하는 형태의 약국을 개설한 것으로 보인다"며 "트레이더스 안에도 약국이 존재하다 보니 주변 약국들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우려했다. 데일리팜맵에 따르면 약국 반경 1km 이내에는 약국 16곳이 존재한다.한편 현재까지 창고형 약국이 개설된 지역은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서울, 경기, 대구, 전북, 광주, 울산, 대전, 부산 등 16개 지부 가운데 절반에 해당된다. 또 인천에서도 370평 규모 창고형 약국 개설 움직임이 제기된 바 있다.계속되는 초대형약국 개설2025-11-18 11:15:36강혜경 -
명칭 규제로 난립하는 초대형약국 막을 수 있을까?[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창고형 약국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둘러싼 사회적 합의가 녹록치 않은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입법과 행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한다.창고형 약국이 대형마트의 광고·홍보·마케팅·판매 방식을 차용해 대중속으로 파고 드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 정부 규제 역시 대형마트 등과 준하는 수준으로 끌어 올려 대중 혼란 진화에 나서야 한다는 시각이다.정부도 창고형 약국이 지역 의료 강화 차원에서 국민 의약품 안전을 책임지는 약국 본연의 역할을 대체하거나 미래형 약국 모델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으로,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직접 답변한 배경이다. 정 장관이 예고한 대로 시행규칙이 손질되면, 시행 시점부터는 창고형, 팩토리 등 표현을 약국 간판이나 외관 등 고유 명칭으로 쓸 수 없게 된다. 홍보 자체가 위법 행위에 해당돼 금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29일 국회와 복지부는 창고형 약국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입법·행정에 착수했다.약사법 3건 국회 계류…유통산업발전법 참고한 규제 필요성도 대두현재 이미 국회에는 세 건의 창고형 약국 규제 관련 약사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과 같은 당 서영석, 남인순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했다.법안 핵심은 약국 총 면적이 100평을 초과하는 경우 시·도 지자체 산하에 신설하는 약국개설위원회의 심의를 의무화(김윤 안)하고, 약사(한약사)는 단 하나의 약국만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서영석 안)하는 것이다.아울러 창고, 공장 등 표현이나 이와 같은 의미를 가진 팩토리 등 외래어·외국어 표기를 사용해 소비자·환자가 약을 과소비·오남용하도록 유인하는 표시를 약국 고유 명칭으로 쓸 수 없게 막는 규제(남인순 안) 법안도 발의됐다. 장종태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창고형 약국 관련 규제를 마련하지 않으면 동네 약국이 줄폐업하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약국 사막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복지부가 검토할 수 있는 행정 대안을 제시했다.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규제하고 있는 유통산업발전법을 참고해 규제책을 고민해 달라는 당부다.구체적으로 유통산업발전법이 규정하고 있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나 영업시간 제한, 전통시장 반경 1km 이내 출점 금지 등을 약사법적으로 변형해 법률이나 하위 법령을 손질할 필요성을 제시했다.장 의원은 전체 약국의 3분의 2가 대형 체인 약국·슈퍼마켓에 속하는 미국의 경우 최근 10년간 독립약국(동네약국) 38.9%가 폐업한 통계를 제시하고 결국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독립약국 보호 대책을 권고중이라고 소개했다.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 차원의 입법·행정이 시급하다는 취지다.복지부,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 방향성은정은경 장관이 국감에서 약속한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의 방향성은 남인순 의원이 대표발의한 약사법 개정안과 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참고인으로 국감 출석한 권영희 대한약사회장도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국회, 복지부와 소통중인 상황이다.현행 약사법 시행규칙 제44조는 의약품 유통관리 및 판매질서 유지를 위한 준수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약국 개설자인 약사와 의약품도매상이 명칭을 사용할 때 소비자·환자 등을 오인하게 하거나 유인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기준을 열거한 조항이다.이광민 약사회 정책부회장은 약국 개설자가 약국 고유 명칭으로 써서는 안 되는 표시와 광고 문구를 구체화 해 하위법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복지부와 시행규칙 개정안을 논의하겠다는 의지다.대한약사회가 복지부, 국회와 논의중인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 구체적으로 약국개설자가 약국 고유 명칭으로 쓸 수 없게 금지한 기준은 ▲창고형, 마트형, 공장형, 성지, 도매, 할인 등 일반 공산품 유통업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시 또는 이와 같은 의미를 갖고 있는 외국어 문자 ▲기타 보건의료기관으로서 약국의 기능을 왜곡하거나 명칭 사용으로 소비자나 환자를 오인하게 하거나 유인하는 표시 두 개 유형이다.약국개설자가 사용할 수 없는 광고 문구는 ▲최고, 최초, 최상, 제일 큰 또는 이와 유사한 절대적 표현을 쓴 표시·광고다.복지부는 약사회가 제안한 시행규칙 개정안 등을 검토해 연내 최종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입법예고 기간 내 다양한 의견이 수렴될 경우 세부 조항이나 문구 일부가 변경될 가능성은 있지만, 큰 틀의 규제 방향성이나 골격은 동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다만 해당 시행규칙 개정안은 규제 강화안인 만큼 입법예고 후 규제개혁위원회 규제심사와 법제처심사를 통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광민 정책부회장은 "약국 명칭·표시·광고 규제는 복지부가 시행규칙 개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1인 1개소 의무를 규정한 네트워크 약국 금지 약사법 개정안에도 찬성한다는 게 복지부 입장"이라며 "100평 규모 창고형 약국 금지 법안은 실효성 등을 토대로 향후 계속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부회장은 "메가팩토리 약국 성공 배경은 창고형 약국 등 광고로 온·오프라인 대중매체의 집중적 관심을 받은 영향이 있다. 여러가지 홍보 효과를 누렸다"면서 "명칭·표시·광고 규제 약사법 시행규칙은 창고형 약국이 의약품 오남용을 부추기고 환자를 유인하고 또 약국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확대하는 수준으로 과도하게 광고·홍보하는 행위를 직접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정은경 장관은 약국개설 승인 신청 때 고유 명칭 표시를 규제하는 방식이 이미 법적으로 근거가 확립됐다는 입장이다. 창고형 약국 표시 금지 관련 규제 강화 시행규칙 개정안이 규개위와 법제처 심의를 큰 무리없이 통과시킬 수 있다는 정 장관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특히 정 장관은 이번 국감에서 대형 약국 개설·홍보 과정에서 소비자의 의약품과 약국에 대한 인식을 오인하게 만들거나 대형 창고형 약국으로 환자를 유인하는 행위가 건강한 약국 생태계 유지, 건전한 의약품 유통질서 확립 등 정상적인 사회 시스템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내비친 바 있다.정 장관은 "창고형 약국 개설·방문으로 일부 소비자가 필요 이상으로 약을 구입해 오남용 할 개연성이 있다"며 "창고형 약국을 미래형 약국으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 바람직한 의약품 유통질서에 반대되는 과도한 소비자 유인 행위를 하지 못하게 약국 표시·광고·명칭 제한을 추진하고 약사회와 추가로 제도개선 방안에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기획] 창고형약국 규제 쟁점은(2)2025-10-28 17:30:18이정환 -
약사회장, 국감서 '창고형약국·한약사 면허' 동시 타격권영희 약사회장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참고인 신분으로 15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이 전국 단위 개설이 이어지고 있는 '창고형약국'과 '한약사의 면허범위 초과 의약품 취급' 두 개 타깃을 동시 타격했다.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창고형약국 관련 지적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과도한 홍보 규제부터 강화하겠다는 답변을 한 반면, 한약사 면허범위의 경우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의견수렴과 검토가 필요하다. 오늘 답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면서도 정 장관은 현행 약사법이 약사 또는 한약사가 약국을 개설할 수 있다고 정의하는 동시에 약국개설자는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며 "한약사가 일반약을 판매하는 게 불법은 아니라는 사실은 말씀드린다"고 분명히 했다.권 회장은 정 장관 답변에 즉각 맞섰다. 권 회장은 "약사법은 1994년 한약사제도가 도입되면서 개정됐다. 약사는 한약과 관련된 사항 외 약사 업무를 담당하는 자이고, 한약사는 한약과 한약제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자로 규정했다"며 "법제처 해석에 따라도 이 정의조항은 법률의 목적과 취지를 담은 것으로 뒤에 따르는 개별 조항을 지배한다. 법을 억지로 해석하는 것을 바로잡아 달라. 약사법은 불비하지 않다"고 반박했다.약국은 공산품을 취급·판매하는 대형 마트와 달리 약사가 환자를 직접 만나 약효·부작용 등 복약지도를 이행하고 다제약물 사용 부작용을 관리하는 지역 일차보건의료 게이트키퍼로, 창고형약국은 약을 대량 판매해 이익을 창출하는데만 역점을 둔다는 점에서 일선 약국 생태계와 의약품유통 체계를 붕괴시킨다는 게 권영희 회장 논리다.권 회장은 한약사 면허범위 초과 논란의 경우, 약사법이 규정한 대로 '한약과 한약제제에 관한 약사업무를 담당하는 자'인 만큼 상급종합병원 문전 약국을 한약사가 개설해 약사 면허권인 전문의약품 조제를 이행하거나 한약·한약제제 외 일반약을 취급·판매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라는 주장을 폈다.이날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 회장을 참고인으로 국감 소환해 창고형약국의 문제점과 한약사 면허범위 초과 문제점을 질의했다."창고형약국, 의약품·약국 자본 종속시키고 동네약국 소멸"권 회장은 의약품을 단순 소비재와 구분해야 한다는데 역점을 두고 창고형약국 문제점을 개진해 나갔다.약사와 약국은 의약품 효과·부작용, 다제약물 사용에 따른 중재, 건강상담을 통해 지역일차보건의료 역할을 수행하는 주체로, 지역 국민과 가장 가까운 필수보건의료기관이라는 게 권 회장 주장이다.그런데 창고형약국은 약국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무시하고 단순히 의약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왜곡시키면서 영리만을 추구하는 환경을 구축해 문제라고 했다.특히 권 회장은 최근 창고형 약국 개설 과정에서 약사가 아닌 건물주나 땅주인, 외부자본이 개입된 면대정황이 드러나 개설 신청 약사가 이를 철회한 사례도 소개하면서 불법 사무장병원 형태의 창고형약국 개설 가능성도 제시했다.권 회장은 "이처럼 약국이 자본에 종속되면 이윤 극대화에만 빠진다. 결국 의약품 오남용을 부추기고 약국은 자본의 돈벌이 수단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조기 차단하려면 약사법령을 재정비하고 개설 기준을 제정해 자금출처, 면허대여, 소유 관계 등을 면밀히 사전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창고형약국은 주변의 가까운 약국을 소멸시켜서 초고령사회에서 약국을 지역 주민과 멀어지게 한다"며 "지역건강돌보센터로서의 약국 생태계를 붕괴시킨다"고 부연했다."복지부 입법 방치에 약사·한약사 모두 피해"권 회장은 약사와 한약사 간 면허갈등이 복지부가 지난 30여년 간 한약사 면허범위 초과 의약품 취급 행위를 방치한 결과라고 진단했다.약사와 한약사 업무범위는 약사법 정의 조항에 명확히 규정돼있는데도 정부가 한방 의약분업을 약속하고 한약사 제도를 도입한지 30년간 한방분업을 수행하지 않고 면허범위를 벗어난 한약사 불법행위를 방치해 한약사가 불법으로 약을 판매하고 심지어 마약류까지 취급 관리하는 상황이 초래됐다는 주장이다.권 회장은 한약사가 대형 창고형 약국을 개설하거나 중증환자들이 방문하는 대형종합병원 앞에 처방 전문약조제 약국을 개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도 했다.권 회장은 "참담하다. 약사와 한약사는 면허 자체가 전혀 다르다 약사법을 근거로 약사는 약학과를, 한약사는 한약학과를 대학 입학때부터 각각 따로 선발하고 대학에서 배우는 전공과목도 다르고 학제도 다르다"면서 "면허도 약사는 약사고시, 한약사는 한약사고시를 패스해야한다. 전혀 다른 별개 면허"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런데도 한약사는 약사가 개설한 약국과 똑같은 형태로 인테리어하고 똑같은 간판을 걸고 가운을 입고 일반약을 불법 판매하고 있어서 국민은 약사와 한약사를 구분하기 어렵다"며 "의사는 의원을, 한의사는 한의원을 개설하는 것처럼 뚜렷이 구분해야 한다. 한약사 도입 이후 30년간 약사법은 바뀌지 않았다. 명확한 약사법을 적용 감독하는 행정이 멈췄다. 한약사도 정부 정책실패의 피해자"라고 비판했다.권 회장은 "정부는 한약사들이 자기 직능 정체성에 맡게 일할수 있게 한방분업을 실시하고 한의원 밖에서 약을 달이는 원외탕전실에서부터 한약사를 고용하도록 하는 법정 인력기준을 확대해야 한다"며 "의사는 의원을 개업하듯 약사는 약국을, 한약사는 한약국을 개설하고 표기하게 해서 국민의 알 권리와 선택권, 건강권을 보장해야 한다.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는 불법이므로 약사법 정의에 따른 면허범위를 정확히 적용하고 감독해 위반 시 처벌해야 한다"고 토로했다.정은경 장관이어 "약사와 한약사 간 교차고용을 금지해 같은 공간에서 업무가 혼재돼 한약사가 마약류까지 취급하는 위험을 차단시켜 달라"며 "한약사가 자신의 업무범위가 아닌 약국을 개설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약국의 정의가 아니다 이로 인한 무법천지상황은 임계점을 넘어 폭발지경이다. 정상적인 나라를 갈망하는 대한민국 9만 약사들은 이문제 해결에 국회와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이자리를 빌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서영석 의원 질의와 권 회장 발언에 일부 공감하면서도 의견수렴을 통한 대책 마련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정 장관은 "약사회장님의 발언은 굉장히 무거운 주제다. 창고형 약국은 일단 홍보 규제부터 강화하겠다"며 "직능에 대해서는 어떻게 관리해서 문제를 회소화 할 것인지 좀 더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하겠다. 오늘 답을 드리기는 좀 어렵다.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정 장관은 "한약사, 약사 문제는 현재 약사법이 약사 또는 한약사가 약국을 개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약국개설자는 일반약을 판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약사가 일반약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은 아니"라며 "면허별, 직능별 역할을 제대로 하라는 요구에는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 어떻게 할지는 더 대책을 논의하고 약사회 의견을 더 듣겠다"고 약속했다.2025-10-15 18:47:09이정환 -
체인대표가 본 창고형약국 사태..."동네약국, 프레임 바꿔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창고형 약국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약국체인 대표는 이를 어떻게 바라볼까. 김현익 휴베이스 대표가 경기 김포시약사회(회장 전복례) 연수교육에서 '창고형 약국의 위협·지역약국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전국적으로 창고형 약국이 확산되면서 약사들의 관심과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불필요한 불안감 대신 창고형 약국의 실태와 현실적인 대응전략을 탐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강의에서, 김현익 대표는 프레임 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그는 "현재 창고형 약국이 만든 가격경쟁 프레임 안에서는 동네약국에 승산이 없다"며 "프레임 자체를 가격이 아닌 '약사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고객과의 소통'이라는 본질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기 위해서는 약사들이 고객 소통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약국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강의를 들은 한 약사는 '창고형 약국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들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창고형 약국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구체적인 대응책을 알고 나니 불안감이 줄어들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또 다른 약사는 '막연하게 두려운 느낌이었는데 강의에서 문제의 실체가 명확하게 느껴졌다. 이론과 함께 실제적인 방안을 제안해 준 덕분에 어떻게 약국을 변화시켜야 할지 감이 잡혔다'고 전했다.김현익 대표는 다양한 규모의 약국 1000여곳을 컨설팅한 이력을 가진 전문가로, 그는 "창고형 약국이 등장하면서 동네약국은 큰 변화의 계기를 맞게 됐다. 가격 경쟁을 넘어선 전문성 강화와 고객 소통을 통해 우리 약국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 수 있느냐가 동네약국의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한편 이날 강의는 오후 8시라는 늦은 시간에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연수교육을 이수한 약사들까지 참여해 높은 출석률을 보였다.2025-09-16 10:30:27강혜경 -
이번엔 인천…370평 국내 최대 창고형 약국 시동[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경기 성남과 고양, 광주 광산에 이어 이번에는 인천이다.인천지역 내 창고형 약국 개설 움직임이 한창이다. 370평 규모로, 성남 130평, 고양 250평, 광산 230평을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5일 데일리팜이 현장을 찾아 보니 신규 건물 내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건물 전면에 12월 오픈 예정이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부착돼 있었다. 1층 120평, 2층 250평을 약국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인데, 개설 허가시에는 '국내 최대규모'와 '복층 창고형 약국'이라는 수식어를 동시에 거머쥐게 될 전망이다.아직까지 개설신청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개설 관련 문의나 개설신청 등이 들어온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전국적으로 창고형 약국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례 역시 지역 약국가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해당 약국의 경우 검단신도시 내 위치해 있어 거주인구가 상당할 뿐 아니라 왕복 8차선 대로변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 역 등과도 인접해 소비자 수요 등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약국 주변 메디컬 빌딩 등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역 관계자는 "최근 플래카드가 부착됐고, 지역 카페 등을 통해서도 창고형 약국 개설이 공론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시약사회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약사회 관계자는 "인천 내 창고형 약국이 개설된다는 얘기가 떠돌았고 그 위치로 미추홀구가 지목되기도 했었다"며 "현재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시약사회는 보건소에 현수막 철거 등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경기 성남 창고형 약국 개설 이후 7월 전국 246개 보건소에 개설심사 강화 등을 요청한 대한약사회는 4일 성명을 내 복지부를 압박했다.약사회는 "창고형 약국은 대규모 물량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기존의 동네약국, 환자 중심의 상담 약국을 위협한다"며 "환자 곁에서 약력관리를 통해 다양한 복약상담, 부작용 관리, 건강상담 등을 수행하는 것은 창고형 약국이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창고형 약국 난립은 지역 약국의 공공적 기능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접근성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보건의료 안전망을 붕괴시켜 지역사회 건강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창고형 약국의 불법, 편법 개설 여부를 조사하고 위법 사항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해 줄 것을 촉구했다.자고 나면 생기는 초대형약국2025-09-05 10:53:16강혜경 -
광주광역시약, 창고형약국 개설 반대 청원 660명 참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광주광역시약사회(회장 김동균)는 지난 8월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광산구 수완지구 창고형약국 개설을 반대하는 660명의 청원을 모았다.시약사회는 “이번 청원은 국민 보건을 위한 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약국 본질을 훼손하고 의약품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는 창고형 약국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구약사회는 관할 광산구청에 연명서를 제출할 계획이다.앞서 16개 시도지부장협의회(회장 고영일)도 광산구청에 창고형약국 개설 허가를 중단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전달한 바 있다.이들은 불필요한 의약품 소비와 오남용, 국민건강권과 의약품 안전관리가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동네약국 인프라 붕괴 우려도 전달했다.2025-09-02 18:23:16정흥준 -
지부장협의회, 광산구청에 창고형약국 허가 중단 요청[데일리팜=정흥준 기자] 16개 시도지부장협의회(회장 고영일)가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에 창고형약국 개설 허가를 중단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전달했다.이들은 불필요한 의약품 소비와 오남용, 국민건강권과 의약품 안전관리가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동네약국 인프라 붕괴 우려도 전달했다.협의회는 “의약품은 환자의 상태에 맞게 적정량이 안전하게 사용돼야 하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며 가격 경쟁을 통한 대량 소비 대상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창고형 진열 방식은 의약품을 마치 생활용품처럼 착각하게 해 자의적 선택과 오·남용 위험을 높인다”고 강조했다.약국의 본질은 판매보다 복약지도와 안전 관리인데, 창고형 구조에서는 소비자가 진열된 의약품을 직접 선택하기 쉬워 상담 기회가 없어진다는 것.이로 인해 약물 상호작용, 부작용, 적정 복용량 확인이 소홀해질 수 있어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친다고 설명했다.협의회는 “진열 중심 판매는 감기약, 진통제, 위장약 등 중복·과다 복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소아 환자에게 심각한 부작용 및 응급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최근 광산구 수완지구에 개설 신청된 ‘창고형약국‘은 의약품을 대형 매대에 진열해 소비자가 직접 대량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협의회는 “의약품을 공산품처럼 인식하게 하고 불필요한 소비와 오남용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 약사의 복약지도 기능이 약화돼 국민 건강권과 의약품 안전 관리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동네약국 인프라를 붕괴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유사 사례가 있던 성남시에서도 명칭 사용과 광고를 제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협의회는 “광산구 내에 창고형 약국의 개설 허가를 중단해달라”면서 “또 약국 개설 심사 시 명칭, 운영 형태가 법령과 국민 건강 보호 취지에 부합하는지 철저히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2025-09-01 14:58:53정흥준 -
서울시약, 오세훈 시장 만나 돌봄통합조례 약사참여 건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위학)는 지난 13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돌봄통합지원법 관련 조례에 약사 참여가 명시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시약사회 임원과 분회장들이 함께 했다. 조례 제개정 외에도 약국 개설 신고 및 관리, 추석 연휴 문 여는 약국 지원금 지원, 2025 건강서울 페스티벌 후원 등을 건의했다.김위학 회장은 서울시가 입법예고한 ‘지역사회 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조례(안)’에 ‘의료’를 ‘보건의료’로 명시해줄 것을 요청했다.이어 조례안에 협의체 구성 시 약사의 참여를 명문화하고, 통합지원 사업 추진 시 약물관리를 반드시 포함해달라고 요구했다.또 수도권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창고형 약국 등과 같은 기형적 약국 개설·등록 시 신중한 심사·허가와 사후관리를 강화해줄 것을 강조했다.기형적인 약국이 난립할 경우 의약품 오남용 우려와 국민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하고, 동네약국 몰락으로 의약품 전달체계 붕괴, 가격 경쟁 심화로 유통시장이 왜곡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최흥진 구로구약사회장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연휴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추석 연휴에도 문여는 약국 지원을 요청했다. 또 약국은 면세가 되는 의약품이 매출에 포함돼 민생회복지원금 사용대상 선정 시 이를 고려해 반영해 달라 건의했다.김영진 부회장은 2025 건강서울 페스티벌에서 서울시의 대표적 건강사업인 ‘손목닥터9988’과 연계한 콘텐츠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개막 행사 참석과 후원도 요청했다.김위학 회장은 “신뢰받는 약사, 건강한 서울을 슬로건으로 시민의 건강과 마음을 살피는 공간으로서 약국 역할과 의약품의 전문가로서 다제약물관리 등 시민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약사들이 시민건강 증진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부터 지속적돤 의료공백 위기상황의 극복과 심야시간, 공휴일 등 취약 시간대 시민의 건강과 불편해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약사분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번 방문에는 서울시약사회 김위학 회장, 변수현·박일순·김영진·김병주 부회장, 이준경 정책이사, 최진하 동물약품이사, 최혜정 환경이사, 박영미(종로)·한은경(광진)·최명숙(성북)·이신성(강서)·최흥진(구로)·이정수(영등포)·김화명(관악)·김형지(강남)·신민경(강동) 분회장 등이 참석했다.서울시청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동률 시민건강국장, 강진웅 보건의료정책과장, 정경란 돌봄복지과장 등이 자리했다.2025-08-15 06:09:32정흥준 -
민생쿠폰 효과 톡톡…폭염 뚫고 약국 앞 대기행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민생회복 지원금이 풀리면서 약국도 톡톡히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민생회복 지원금 신청·지급 첫 주부터 체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 약국 역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처방약 결제는 물론 수요가 뜸해졌던 영양제 등까지 지갑이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약국을 방문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소비자들. 약국 마다 차이는 있지만 '저가 공세'로 소문나 있는 약국의 경우 체감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체감온도 35도 이상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된 24일, 점심 무렵 데일리팜이 남대문 지역 약국을 찾았다. '전품목 착한가격'으로 관심받고 있는 약국에는 폭염을 뚫고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지하 입구는 막지 말고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으며, 스태프라고 적힌 명찰을 목에 건 직원이 소비자들을 안내했다.약국 출입구 부근에는 '민생소비쿠폰 약국에서 사용하세요'라는 대한약사회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길게 줄을 늘어선 소비자들은 구매해야 할 품목들을 정리하는 한편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줄 선 소비자들 가운데서는 경기 성남 소재 메가팩토리를 주제로 대화하는 경우도 존재했다. 휴가철을 앞두고 상비약 패키지를 찾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약국으로 들어가기 까지는 꼬박 30분이 걸렸다. 해당 약국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데다 민생회복 지원금까지 풀리면서 이번 주 들어 계속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오히려 (폭염경보 전) 평소 대비 대기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다른 약국들에는 존재하지 않는 대기행렬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가격이 보다 더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약국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성남 소재 창고형 약국도 민생회복 지원금 수요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약국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며 '결제 전 쿠폰에서 쓰실 금액을 말씀해 달라'고 안내에 나섰으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기행렬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남대문 지역 약국들에서 민생회복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남대문 지역 다른 약국은 "민생회복 지원금이 풀린 이후 상권이 보다 활성화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매일 같이 약국을 찾으시는 상인분들도 구입 종류나 갯수를 늘리는 등 체감하는 바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민생회복 지원금 신청율이 57%를 넘어서면서 동네약국들도 활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4일 24시 기준 신청자수는 2890만명으로, 57.1%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완료했다. 동네약국 약사는 "빈도를 보면 처방약 결제에 가장 많이 사용하시고, 문의만 하셨던 영양제를 구입하는 분도 일부 있다"면서 "기대했던 것 보다는 많은 분들이 바로 민생회복 지원금을 사용하시는 것으로 보인다. 약국에서 많이 사용하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현장] 서울 남대문 약국 가보니2025-07-25 12:45:41강혜경 -
16년 간 밤낮 없이 동네약국 불 밝힌 약사박이진 약사(동암프라자약국)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의약품 슈퍼 판매 이슈가 부각되기 시작했어요. 당시 약사사회로서는 이를 막을 만한 명분이 부족했고요. 그 무렵 지금의 약국을 개국하면서 나라도 한번 실천해보자 결심했죠. 무엇보다 의약품 공급 공백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컸어요."시범사업을 넘어 법제화가 된 지금에는 심야약국이 친근하다 하지만, 10년 전만 해도 약국이 심야에, 더군다나 365일 열려 있는 것은 언론에서나 접할 법한 일이었다.16년 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심야시간에 약국 불을 밝혀 온 박이진 약사(49, 전남대).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동암프라자약국은 지난 세월 박 약사의 수고가 켜켜이 쌓여 이제는 불이 꺼지면 이상한 약국이 돼 버렸다.“의약품 슈퍼 판매 논란을 지켜보며 약이 필요할 때 언제든 구매할 수 있어야 하지만, 다른 상품과 달리 안전장치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장치가 곧 약국이란 생각에 항상 열려있는 약국을 해보자 결심했죠. 당시만 해도 심야에 운영하는 약국이 거의 없었어요. 약국을 막 개국했던 때였던만큼 열정이 더 불타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웃음).”개국 초기 박 약사는 평일 오전 7시 출근해 24시간을 꼬박 근무하고 다음날 오전 9시 근무약사에 약국을 맡긴 뒤 그날 오후에 다시 출근해 24시간을 다시 근무하는 패턴을 이어왔다.그런 생활을 지속하다 결혼 후 새벽 시간을 맡아줄 근무약사를 만났고, 그렇게 심야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는 둘째·넷째 주 월요일과 일요일·공휴일 새벽 1시까지, 나머지 요일에는 24시간 운영의 영업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결혼 후 신혼집을 약국 근처에 잡았어요. 그때부터 야간 근무를 도와줄 근무약사를 모셔서 새벽 시간에는 가정에서 보내게 됐어요. 일요일에는 오전 교회에 갔다 오후 약국을 다시 나오는 삶을 지속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어릴 때는 그런 아빠를 보며 많이 아쉬워했죠. 이제는 아빠가 주말에 출근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같아요. 가족들에게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이 크죠.” 박이진 약사가 운영 중인 동암프라자약국. 공공심야약국 제도화 이전 박 약사는 365일 연중 무휴, 심야 운영을 지속해 왔다. 심야 시간에 약국 문을 열고 있다 보니 크고 작은 사건 사고도 많았다. 한번은 새벽 시간에 근무약사 혼자 약국을 지키던 중 도둑이 들기도 했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것. 새벽 시간에 약국을 운영하다 보면 치안 문제 역시 난제 중 하나다.그 사건 이후 박 약사는 새벽 시간에도 근무약사와 직원, 2인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경영자의 입장에서 인건비를 계산하지 않을 수 없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의 안전이 먼저라는 것이 박 약사의 생각이다.그런 측면에서 법제화된 공공심야약국 제도가 반가우면서도 아쉬운 부분도 있다. 현재의 구조로는 공공심야약국에 참여한 약사들이 장기적으로, 또 연속성 있게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에서다.“심야약국을 계속 해 온 만큼 제도화 이후 큰 변화를 체감하지는 못했어요. 우리 약국은 워낙 장기간 이런 패턴을 지속해 온 만큼 지역 주민들에게 밤, 새벽 시간에도 열려 있는 약국으로 이미 인식이 잡혔어요. 그럼에도 새벽 시간 경제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야간시간 약국 운영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 확보, 인건비 충당이에요. 정부가 장기적으로 연속성 있게 심야약국이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고려해 주셨으면 해요.”16년 간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약국에 투자한 것이 희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박 약사. 그럼에도 고객들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거나 약국에 대한 블로그, SNS 게시글을 보면 뿌듯할 때가 많다고 했다. 심야 시간대 환자에게 복약지도 중인 박이진 약사의 모습(부평구 제공). 박 약사의 그간의 노력은 약국을 찾는 고객을 넘어 지자체에서도 인정했다. 박 약사는 최근 인천광역시가 선정한 모범선행시민 72명 중 한명에 이름을 올려 표창장을 받았다.“좋아서 하지 않으면 못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약국 경영 측면에서 본다면 이런 운영이 우리 약국만의 특성화라고도 보고요. 가끔 SNS나 블로그를 보면 우리 약국에 대해 글을 올려주시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보면 개인적으로 감동하고 내가 이 일을 해 온 것이 의미가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죠.”박 약사는 약국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 약사와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빼놓지 않았다. 동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시간도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근무약사님은 새벽 근무를 위해 집이 서울이었는데 약국 근처로 이사도 하셨어요. 사실 언론 인터뷰도 최대한 거절했었어요. 그런데 최근들어 저의 이야기가 동료 약사님들에 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을 바꿨어요. 그런데 기사에 이것 만은 꼭 적어주셨으면 해요. 야간에 저희 약국을 돌봐 주시는 김준상 약사님, 이상호 직원의 이름을요. 저 하나의 노력으로는 절대 지금은 없었을 거에요. 제가 약국을 하는 이상 저희 약국은 365일 밤낮 없이 불을 밝힐 겁니다.”2025-07-24 18:12:04김지은 -
창고형약국 모집책에 전화해보니..."50억 있으세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창고형 약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경기 성남시 메가팩토리약국을 모델로 개국을 부추기는 사례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창고형 약국에 대한 소비자들과 약사사회 '관심'이 이어지면서 이를 놓칠세라 임대업자나 브로커 등이 틈새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인데, 신중한 접근도 필요해 보인다.22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포털사이트 카페에 '메가팩토리 약국 신규 창업'을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다.메가팩토리약국 신규 창업을 모집한다는 글이 포털사이트 카페에 올라왔다. 해당 카페는 부동산, 창업 투자, 구인구직, 유통, 라이프정보 등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는 카페다.글에서 작성자는 '약국 창업을 고민하고 계신 약사님들께 새로운 선택지 창고형 약국의 새로운 기준, 메가팩토리 약국을 소개한다'며 '메가팩토리 약국은 기존 약국의 틀을 깬 창고형 콘셉트로 기존 동네 약국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의 대형 오픈매장·셀프 진열 시스템을 기반으로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위생용품, 의료기기까지 고객이 직접 고르고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약국'이라고 소개하고 있다.이어 '매장 면적 15~30평 이상의 개방형 구조로 기존 약국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며, 셀프 진열 방식으로 고마진 상품 구성과 일반약, 건기식, 소형 의료기기 등 중심으로 보험 처방 위주가 아닌 수익 중심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유동인구가 많고 경쟁이 적은 지역을 위주로 선별하며 대형병원 주변, 상가 밀집지 위주로 오픈이 가능하다'며 '본업에 집중하면서도 빠른 수익 회수를 원하는 분, 동네약국 한계에서 벗어나고 싶은 기존 약사 분들께 적극 추천드린다'고 밝혔다.연락처도 제시가 됐는데, 해당 글은 메가팩토리약국과는 관련 없는 '메가팩토리형 약국 창업'에 관한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다.글을 올린 게시자와 통화해 보니 "메가팩토리 약국은 아니다. 메가팩토리형 약국"이라면서 "50~100억원이 있어야 창업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메가팩토리약국을 모델로 현금 자산 50~100억원이 있으면 개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자산에 맞춰 자리를 확보해 주겠다는 공산이다.해당 글이 약사들 사이에서 회자된 이유는 앞서 '메가팩토리(창고형 약국) 가능 토지를 구한다'는 글이 이달 초 포털사이트 부동산 카페에 올라온 바 있기 때문이다. 1500평 이상, IC 인근 대로변에 접한 '수원', '용인' 지역 입지를 구한다는 글이 게재됐던 것.지역의 약사는 "적게는 30억원 대로도 개설이 가능하다는 제안이 일부 약국들에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창고형 약국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다 보니 메가팩토리약국을 모델로 하는 약국 개설 부추기기가 물밑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소비자의 긍정적인 관심은 물론 약사사회의 부정적인 여론 또한 마케팅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창고형 약국에 대한 약사사회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또한 보건소와 복지부 등에서도 관련한 사항을 면밀히 보고 있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계속될 지 여부 또한 미지수"라면서 "섣부른 판단 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모델화되는 마트·창고형약국2025-07-22 20:56:44강혜경 -
창고형약국 사전심의제?...정은경 "약사·소비자 의견부터"[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의약품 대량 할인 판매 오남용, 동네약국 생존 위협 등 부작용 완화를 위해 창고형약국 개설등록 전 사전 심의절차를 마련할 필요성에 대해 "소비자와 약사 의견을 수렴하고 외국 사례 등을 종합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다양한 일반약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대형 약국이 개설되면서 소비자 환영과 함께 약사단체 우려가 공존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약사법 위반사항 등을 모니터링중이라고도 했다.화상투약기 확대와 관련해서는 시범사업 기간 안전성·효과성 검증을 거쳐 정책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정은경 후보는 16일 국회 보건복지위 조국혁신당 김선민, 국민의힘 백종헌,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의 인사청문 서면질의에 이같이 설명했다.의원들은 일반약을 대량 진열·판매하는 창고형약국 방식의 유통 구조가 등장하면서 소비자 가격 접근성·선택권은 확대된 반면 복약지도 실효성 저하, 오남용 가능성 확대 등 국민건강에 우려가 생겼다고 지적했다.또 의약품을 대량으로 할인 판매하면서 동네약국 생존을 위협, 일차보건체계 훼손 부작용도 우려되는 만큼 약국 명칭에 창고형, 마트형, 성지, 할인 등을 쓰지 못하게 막고 개설 전 사전심의 절차를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했다.정은경 후보는 창고형약국 간판 명칭 규제나 사전심의 제도 도입에 대해 소비자와 약사 등 사회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창고형약국이 운영되는 과정에서 약사법 위반사항이 있는지 여부도 살피겠다고 했다.정 후보는 "최근 대형 약국이 개설되면서 소비자 환영과 함께 의약품 오남용, 지역약국 붕괴 등 약사단체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초기 단계인 현재는 운영과정에서 약사법 위반사항 등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유통구조 변화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은 전문가, 소비자 등 의견수렴과 외국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화상투약기 확산에 대해 정 후보는 "화상투약기는 약사법상 약사의 약 대면판매 원칙에도 불구하고 규제샌드박스 일환으로 비대면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며 "시범사업 운영 기간 사업 안전성·효과성을 검증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정책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2025-07-16 18:47:14이정환 -
서울 분회장들 "약국 크고 일반약 많이 팔면 약사 늘려야"윤종일 분회장협의회장.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분회장협의회(회장 윤종일)가 약국 규모와 일반의약품 취급량에 비례한 약사 인력 배치를 법제화하자고 주장했다.11일 분회장협의회는 창고형·마트형 약국 관련 정책 개선 방안이 담긴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와 대한약사회에 대응책 수립과 추진을 촉구했다.협의회는 “창고형 약국은 약사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소비자가 직접 약을 고르는 구조로 혁신을 가장한 위험한 실험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진통제, 수면제, 감기약 등 자주 사용되는 의약품을 상담 없이 대량 구매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중복 복용, 약물 간 상호작용, 부작용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약국의 공적 기능을 무시한 채 자본 중심의 상업화 시도를 강행하는 걸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협의회는 약국 규모와 일반약 취급량에 따른 약사 인력 배치 법제화 외에도 ▲일반약 대량 구매 시 DUR 적용과 복약지도 의무화 ▲남용 우려 의약품 별도 분류해 1회 구매가능 수량 제한 ▲마약류 제조 악용 가능성 있는 성분은 일정수량 이상 구매 시 보고 의무화 등의 통제 장치를 마련하자고 했다.이외에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 다빈도 복용 의약품의 대량 구입 시 반드시 약사 복약상담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일반약 정찰제(표준소매가) 도입으로 과도한 가격경쟁을 억제하고 지역 보건망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협의회는 “대한약사회는 실질적 로드맵과 대응책을 즉각 수립해 정부와 국회, 보건당국을 상대로 강력한 정책적 요구를 전개해야 한다”면서 “약국의 본래 기능과 약사의 전문성을 배제한 가운데 사회문제가 커질 것이다. 시대에 맞는 개설등록 기준을 하루 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명서 전문 “약은 공산품이 아닙니다”최근 일부 창고형·마트형 약국이 ‘저가·대형·편의’를 내세워 의약품을 생활용품처럼 진열·판매하는 행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판매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의약품의 본질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의약품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필수 관리 수단입니다. 약국은 약사의 복약지도를 통해 약물의 안전한 사용을 보장하는 보건의료기관입니다. 그러나 창고형 약국은 약사의 전문 개입을 최소화하고, 소비자가 직접 약을 고르는 구조로 ‘혁신’을 가장한 위험한 실험을 자행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진통제, 수면제, 감기약 등 자주 사용되는 의약품을 상담 없이 대량 구매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중복 복용, 약물 간 상호작용, 부작용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약사법 제47조와 시행규칙 제44조는 이러한 소비자 유인 행위를 명확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법의 취지를 무시한 창고형 약국의 확산을 우리는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습니다.서울시약사회 24개 분회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대한약사회 및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력히 촉구합니다.1. 명확한 규제와 기준 없이 확산되고 있는 창고형 약국은 지역사회 1차 보건의료기관으로서 약국의 공적 기능을 무시한 채, 자본 중심의 상업화 시도를 강행하고 있으며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2. 보건당국은 상업성을 앞세운 소비자 유인형 약국 명칭을 즉시 규제하고, 약국 규모와 일반 의약품 취급량에 비례한 약사 인력 배치를 법제화하여 국민 약물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3. 일반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일반의약품의 대량 구매 시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적용 및 복약지도를 의무화해야 합니다.4. 남용 우려가 높은 의약품은 별도로 분류하여 1회 구매 가능한 수량을 제한하고, 마약류 제조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성분은 일정 수량 이상 구매 시 보고를 의무화는 통제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5.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등 다빈도 복용 의약품의 대량 구입 시에는 반드시 약사의 복약 상담을 거치도록 해야 합니다.6. 일반약 정찰제 (표준소매가) 도입으로 과도한 가격경쟁을 억제하고 지역 보건망을 보호해야 합니다.7. 대한약사회는 실질적 로드맵과 대응책을 즉각 수립하여 정부와 국회, 보건당국을 상대로 강력한 정책적 요구를 전개해야 합니다.8. 시민단체·의료단체와 공조하여 국민건강권 보호를 위한 연대를 적극 확대해야 합니다.9.창고형 약국이 약료서비스의 질 저하와 의약품 오남용.동네약국 고사등 심각한 부작용을 양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약국의 본래 기능과 약사의 전문성을 배제한 가운데 사회문제가 커질것 이므로 시대에 맞는 개설등록 기준을 하루속히 만들어야 한다.서울시약사회 24개 분회는 약국의 공공성을 지키고, 약사의 전문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행동할 것입니다. 약이 안전하게 사용되는 사회, 국민이 신뢰하는 약국 문화를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서울 분회장협의회 일동2025-07-11 09:40:38정흥준 -
'창고형·마트형·100평·성지·도매'...약국 명칭 못쓰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우후죽순 늘어나는 창고형·마트형 약국에 대한 약사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소가 개설 단계에서 '창고형', '마트형', '100평', '성지', '도매' 등 명칭사용에 제동을 걸지 관심이 쏠린다.소비자들로 하여금 직관적으로 대형규모 박리다매형 약국임을 암시하도록 하는 약국 명칭에 대해서 일정 부분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고, 지역약사회 역시 보건소 등에 관련한 협조 요청을 시작했다. 먼저 창고형 약국이 개설된 경기 지역 약사회는 각 보건소를 통해 개설시 '소비자 유인 목적 상호(간판) 사용'과 '기형적 약국 개설에 대한 사전 심의 절차 강화' 등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약국 개설 첫 번째 단계인 보건소 허가 단계에서 소비자를 유인할 목적의 상호(간판) 사용에 대한 제재를 가함으로써 창고형·마트형 약국이 무한양산되는 것을 저지하겠다는 것이다.'창고형', '마트형', '100평', '공장형', '성지', '도매', '제일큰', '할인' 등이 예시로 제시됐다.'약국의 명칭 등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하고 있는 약사법 제47조. 약사법상 약국 개별 상호 등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는 없지만, 제47조(의약품 등의 판매질서)에 '매점매석 등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 약국의 명칭 등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나 의약품의 조제·판매 제한을 넘어서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의약품 유통 관리나 판매질서 유지와 관련한 사항으로서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지키도록 규정돼 있다는 설명이다.약사회는 예시로 제시된 형태의 약국 명칭이 소비자로 하여금 '의약품을 싸게 대량 판매하는 약국'으로 인식하게 하며, 이는 약국 본연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또 공산품형 대량진열·판매 등 대형 할인마트와 유사한 구조의 약국 개설에 대해서는 사전 심의 절차를 강화하고, 법에 규정된 의약품 택배 배송, 무자격자 판매, 사입가 미만 판매, 호객·유인 행위, 표시·광고 위반, 약사 윤리기준 위반 등에 대해 면밀한 사후관리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지역화폐 가맹등록 역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약사회는 "창고형·마트형 약국은 의약품 오남용 조장을 우려하고, 약국의 공공성을 폄하함과 동시에 동네약국 붕괴를 초래한다"며 "개설 허가에 있어 주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의약품 대량 구입 분위기는 불필요한 의약품 과소비를 조장하고, 의약품 오남용 우려를 키울 수 있으며, 창고형·마트형 약국의 초저가 판매는 동네약국의 연쇄 폐업, 나아가 지역 1차 보건의료기관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은 "창고형·마트형 이라는 상호는 약사 직능과 전문성을 폄하하고 훼손하는 것으로 허용돼서는 안된다"며 "특히 약국의 기능과 약사의 역량이 단순 '규모'로만 표출되는 데 대해서는 법적,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약국과 약사의 정체성을 배제시키고, 약을 공산품처럼 취급하려는 태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저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계속되는 대형약국 논란2025-07-04 11:52:14강혜경 -
청구SW 점유율...약정원 43.5%, 유팜 34.6%, 이팜 10.6%[데일리팜=강혜경 기자] PIT3000, PM+20 같은 약사회 개발 청구 소프트웨어 점유율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비케어의 유팜, 이디비의 이팜 등 청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약국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하지만 아직까지는 약사회 청구 소프트웨어 사용율이 1위를 차지했다.2일 데일리팜이 관련 기관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PIT3000, PM+20 점유율은 43.5%, 유팜 34.6%, 이팜 10.6%로 확인됐다.전체 2만3697개 약국 가운데 PIT3000, PM+20을 사용하는 약국은 1만303곳, 유팜은 8200곳, 이팜은 2502곳으로 파악된다.세 프로그램의 점유율은 88.7%로, 이외 온누리의 '온팜' 사용 약국이 1000곳 정도로 추산되며 이지팜(이지소프트), 비즈팜(비트컴퓨터), 베스트팜(베스트시스템), NS팜(크레소티), 위드팜(위드팜), 이지스팜(이지스헬스케어) 등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프로그램 별 점유율 추이는?= 프로그램 별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니, 희비가 엇갈렸다.약사회 청구 소프트웨어 점유율은 매년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유팜과 이팜은 증가세를 보였다.데일리팜이 집계한 약국 청구 소프트웨어별 점유율 추이. 집계 연도 기준 약사회 청구 소프트웨어 점유율은 2023년 45.4%, 2024년 44.1%, 2025년 43.5%로 3년 연속 감소했다. 2년새 1.9%p가 감소한 것이다.유비케어는 2023년 34.8%에서 2024년 34.1%로 소폭 감소하는 듯 했지만, 2025년 34.6%로 다시 증가했다.이팜은 2023년 8.5%에서 2024년 10.1%, 2025년 10.6%로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이지스헬스케어의 이지스팜 역시 약국 내 사용비율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프로그램별 '희비교차', 이유는?= 약사회 청구 소프트웨어 점유율 감소에 대한 지적은 매년 이어지고 있다. 약국 점유율의 50%를 차지하던 프로그램 점유율이 매년 감소하며 40%대 초반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특히 3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도 매년 감소하는 점유율을 향상할 수 있는 묘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약사회 청구 소프트웨어 점유율 감소 원인으로 신규 가입 저조를 꼽고 있다. 기존 회원 이탈로 인한 점유율 감소 보다는 신규 회원의 약사회 청구 소프트웨어 사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업계 관계자는 "청구 소프트웨어의 경우 병의원 시스템에 좌우되는 게 보통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사설 프로그램 사용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단순 청구 기능을 넘어 약국 운영에 필요한 부가서비스를 얼마나 곁들이고 있는지도 관건이 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실제 유비케어와 이디비 역시 유팜, 이팜 점유율 증가가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과 관련된다고 보고 있다.유비케어 관계자는 "약국운영에 필요한 POS, 결제단말기, 바코드, 자동조제기 등 다양한 기기·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는 부분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최근 출시한 약사·환자 양방향형 멀티패드 '카운터 스탠드' 역시 2개월 만에 1000여개 약국에 도입·확산 중"이라고 말했다.이디비 관계자 역시 "스마트포스, 올댓페이 약국전용결제, 필독봉투, 키오스크 등 20여종에 달하는 부가서비스 연동 편의성이 청구 소프트웨어 점유율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상대적으로 동네약국 점유율이 높았던 이디비는 최근 대학병원 문전약국 등까지 영업망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2차례 랜섬웨어 사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는 게 약국가의 평가다.◆PIT3000 종료, PM+20으로 '단일화'…숙제는 여전= 약사회는 PIT3000 지원 종료를 예고했다.혼재된 PIT3000과 PM+20을 내년 6월까지 PM+20으로 단일화하겠다는 게 복안이다. 이미 약사회는 시도지부장회의 등에서도 약정원의 PIT3000 지원 종료와 PM+20으로의 전환을 안내하고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2021년 출시된 PM+20으로 전면 전환토록 하겠다는 것이다.약사회 청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대부분 약국이 반발이나 이탈없이 프로그램을 전환할 것으로 보여지나, 프로그램 전환에 대한 불편이나 불안의 목소리를 제기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지역의 약사는 "아무래도 눈에 익은 프로그램이 아니다 보면 사용상 불편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이탈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앞선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약학정보원이라는 정말 큰 자산을 갖고 있고 탁월한 능력을 가진 약사들이 있다. IT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해 선제적으로 우리가 직역을 확장하자는 뜻을 갖고 약정원과 한 몸이 돼 그 분야를 개척하려고 한다"며 "정보통신위원회와 약정원이 같이 선제적으로 IT, AI 보건의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2025-07-01 18:07:09강혜경 -
'진통제 1250원' 성지약국도 가격 인하…동네약국 울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마트형 약국, 창고형 약국 같은 박리다매형 약국의 저가공세에 대표적인 난매지역 약국들도 일반약 가격에 대한 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네약국들 역시 다빈도 일반약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25일 복수의 약국에 따르면, 남대문 지역들 역시 최근 해열진통제, 소염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등 가격을 조정했다.데일리팜이 지난해 남대문 성지약국을 방문했을 당시와 최근 주요 일반약 판매가격 동향을 비교해 본 결과 최대 28.6% 가량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A약국의 상비약 묶음 판매 가격을 보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는 2개 2500원(1개당 1250원), 소염진통제 2개 3000원(1개당 1500원), 소화제 2개 2500원(1개당 1250원), 항히스타민제 2개 2500원(1개당 1250원), 지사제 2개 3500원(1개당 1750원)이었다.남대문 지역 약국의 지난해 상비약 묶음 판매가격과 최근 가격. 하지만 해당 약국은 최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2개 2000원(1개당 1000원), 소염진통제 2개 2500원(1개당 1250원), 소화제 2개 2000원(1개당 1000원), 항히스타민제 2개 2000원(1개당 1000원), 지사제 2개 2500원(개당 1250원) 등으로 조정했다.적게는 16.7%에서 많게는 28.6%까지 일반약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는 것.지역의 A약사는 "마트형 약국, 창고형 약국 등이 들어서면서 지역 약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마트형·창고형 약국으로 인해 '약을 쇼핑하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직접적인 가격 비교에 나서면서 마진을 줄이는 대신 '다매'를 늘리겠다는 약국들이 늘고 있다는 것.일선 약사들은 망연자실하는 분위기다. 구매수량 당 할인정책으로 인해 바잉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한 동네약국들에서는 차마 따라갈 수 없는 가격 구성이기 때문이다.B약사는 "제약사에 따라 정책에 차이가 있지만, C제약사의 경우 240개 이상 주문시 60개 주문시 보다 26.7% 할인해 주고 있다"면서 "아마도 마트형 약국이나 창고형 약국들의 경우 이 보다 더 큰 할인혜택이 주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적절한 마진이 사라진 채 가격경쟁으로만 가는 분위기다. 공공재인 의약품이 단순히 기호식품처럼 무작위하게 판매되고 인식되고 있는 것"이라며 "하향평준화를 넘어 공멸의 길로 가게 되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지역 약사회도 각 구마다 생겨나는 저가형 약국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반응이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신설된 약국을 중심으로 역매품 난매에 대한 회원 민원이 끊이지 않아 현장 점검에 나서게 됐다. 개업자리로 애매한 위치에 있는 후발 약국들이 유명 품목은 물론 역매품을 난매하면서 시장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일부 약국의 가격 정책으로 인한 주변 약국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대한약사회는 이번 창고형 약국에 대해 "기형적 형태 약국 운영 방식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민 건강을 수호하고 약사 전문성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으로 이 사안에 깊은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약사의 전문성과 직능을 위협하는 구조 ▲법과 제도의 목적과 취지를 부정하는 편법 시도 ▲의약품 유통시장 왜곡과 오남용 우려 ▲대형 자본으로 인한 보건의료체계 붕괴 우려에서 창고형 약국을 우려 깊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것.약사회는 "창고형이라는 공산품 판매 방식을 100년 가까이 보건의료 최일선에서 약료서비스를 제공해온 약국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약국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정면 부정하고, 약사의 직업윤리와 정체성을 훼손하는 명백한 일탈행위"라고 주장했다.마트·창고형약국 박리다매 저가공세 여파2025-06-24 12:39:21강혜경 -
장바구니들고 쇼핑...최대 60% 싼 마트형약국 가보니[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오늘 약국 쇼핑 성공적!", "우리 동네에도 마트형약국이. 완전 이득".종로, 남대문 대형 약국에만 통용되던 ‘약 쇼핑’이 최근에는 서울, 경기, 인천 권역별 약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100평대 대형 규모의 365, 심야 운영을 표방한 일명 ‘마트형약국’이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온라인이나 SNS 상에는 이들 약국에서 눈치 보지 않고 다양한 제품을 비교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했다는 후기가 넘쳐 난다.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전문가가 권한 제품을 선별해 구매한다는 개념에서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고 구매한다는 의미의 ‘쇼핑’이 의약품에도 통용되는 상황이 된 것.이들 마트형약국의 필승 전략은 ‘박리다매’다. 최대한 많은 상품을 많이 판매한다는 것. 거기에 다빈도 품목이나 유명 영양제를 일명 ‘미끼상품’으로 지역 약국들에 비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60%까지 싼 가격에 판매하며 광고 효과를 노리고 소비자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특정 지역에만 한정되던 대형 난매 약국이 이제는 주요 권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들이 지역 약국가의 일반약 판매 경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서울 이어 경기도…마트형약국 확산세에 "출혈경쟁 조장"최근 몇 년사이 속속 늘고 있는 마트형약국은 평균 80~110평(240㎡~363㎡)대 규모로 들어서고 있고, 일부 약국들의 경우 동일한 명칭과 운영 방침을 사용해 체인으로도 의심되는 실정이다.유사한 명칭과 간판, 인테리어를 사용하는 약국들의 경우 서울 광진구를 시작으로 인천 계산, 서울 목동·강서·성북, 경기 고양까지 오픈이 이뤄졌다. 이들은 특히 심야, 연중무휴 운영 등을 표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이들 약국 이외에도 최근에 100평대 이상의 마트형약국들이 경기도 부천, 용인 등에서 속속 들어서고 있다. 역세권이나 처방전이 보장돼 권리금이 높게 책정된 곳은 피해 외곽 지역에 들어서고 있는 것도 공통된 경향이다.이들 약국의 생존전략은 ‘박리다매’다. 바잉파워를 활용 많은 양을 주문할 경우 개당 단가가 낮아지는 가격정책 등을 활용해 일반적인 동네약국 보다 저렴하게 약을 사입한 뒤 마진을 낮춰 판매하는 구조다. 유명 품목일수록 약국의 마진을 더 줄이고 환자의 판매가를 최대한 낮추는 것도 특징이다. 다빈도로 판매되는 제품이나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제품을 파격적으로 싼 가격에 판매해야 홍보 효과가 높아질 수 있고, 이것이 곧 입소문을 통한 소비자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결국 이 같은 상황은 지역 약국가의 출혈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 이들 약국들이 등장하면서 유명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이 이전보다 하향 평준화 되는 추세가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약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약국, 일부 약국의 도 넘은 난매 등이 확산되면서 지역 약국들에서는 눈에 띄게 고가 영양제 판매 빈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들 상품의 생산이나 판매실적이 유지되는 것으로 볼 때 의약품인 만큼 약국에서만 구매 가능한 이들 제품이 과연 어디서 팔려나가고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일반 약국들은 이들 상품을 취급하지 않거나 이전보다 가격을 낮추는 두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면서 “약국들이 가격을 점차 낮추는 쪽으로 간다면 결국 출혈경쟁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최소 5%에서 최대 50%까지…다빈도 유명 품목 구매해 보니그렇다면 이들 약국의 다빈도 일반약 가격은 과연 일반적인 지역 약국들의 판매가와 어느정도 차이가 날까.데일리팜이 경기권 한 대형 마트형약국을 방문해 일부 유명 다빈도 제품의 판매가를 확인한 결과 일반적인 약국의 평균 판매가와 비교했을 때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 판매가격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인 약국 판매가는 대한약사회가 매월 진행 중인 ‘다소비 일반의약품 가격조사 결과’를 참고했으며 3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교 분석했다.기자가 방문한 해당 약국은 역세권에서는 조금 벗어난 상가 건물 1층에 100평대 규모로 자리잡고 있었으며 규모와는 달리 약사 1명, 직원 1명만이 근무 중에 있었다. 약사 1명은 간간이 접수되는 처방전 조제와 복약지도에만 집중했고, 일반약이나 건기식은 철저히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구조였다. 실제 제품에 대한 문의는 직원이 응대하는 경우가 많았고, 약을 선택한 후 약사는 결제만 하는 구조였다. 결제하는 과정에서 약사의 복약지도는 없었다.눈에 띄는 특징은 최근 온라인이나 SNS을 통해 인기를 끈 제품일수록, 또 고가 영양제일수록 일반적인 약국의 판매가와 큰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더불어 챔프나 콜대원 등 어린이 시럽이나 텐텐츄정과 같은 유명 영양제 가격이 일반 약국보다 크게 저렴했는데, 이는 소비자 파워와 광고 효과가 높은 부모들의 방문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의약품을 판매하는 매대 주변으로 특가 판매, 묶음 판매 제품들이 눈에 띄었는데 유효기간이 임박한 종합감기약을 5개 묶음에 6500원, 진통제를 5개 묶음에 60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이 약국의 약사는 “제품마다 가격 차이가 일부 다를 수는 있다”며 “어린이 시럽제의 경우 인근 약국들보 저렴한 편이고 가격이 나가는 영양제는 훨씬 가격이 싼 편”이라고 말했다.약국 경영 전문가는 이들 약국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위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 전문가는 “이들 약국이 불특정 다수 품목을 취급하지만 모든 품목의 마진을 포기하며 저가로 판매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로스 리더 개념으로 일명 미끼상품을 일반적인 약국보다 저가로 판매해 광고 효과를 노리는 방식이다. 한마디로 유명 제품일수록 싸게 판매해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라고 말했다.이어 “온라인과 모바일, SNS가 발달한 상황에서 이들 약국의 파급력은 이전보다 높아졌다”면서 “대중교통을 기준으로 3~4개 정거장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로서는 그 정도의 거리라면 이동에 따른 시간이나 비용을 감수하고 약국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기획] 우후죽순 개설 마트형약국의 명과 암2025-04-24 06:30:29김지은 -
[기자의 눈] 동네약국, 소분 건기식 희비 갈린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국 약국에서 곧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가 가능해지지만, 새로 열리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약국은 소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약국 경영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동네약국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소외되는 약국의 숫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약사회가 500여개 약국을 대상으로 소분건기식 시범사업을 진행했지만 시장 안착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에게 약국 서비스 제공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데에도 실패했다.결국 약사들은 소분 건기식 시장을 각개전투로 쟁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식약처가 시행규칙을 공포하는 순간 약국은 다양한 선택지 앞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크게는 약국에서 ATC나 약주걱으로 직접 소분해서 상담 판매하는 방법, 소분건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 제조·소분업체에 위탁해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 등을 선택해야 한다.만약 직접 소분 판매할 계획이라면 소분·조합기록에 대한 서류와 거래내역을 2년간 보관해야 하고, 조합한 건기식 성분이 일일섭취량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또 포장이나 용기에는 혼합된 제품들 중 가장 짧은 소비기한, 조합된 성분 명칭과 섭취방법, 소분일자와 보관방법 등이 모두 기재돼야 한다.각 사항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준비된 약국들이 먼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SNS, 커뮤니티 플랫폼 등을 활용해 운영 약국의 소분 건기식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느냐도 개별 약사들의 역량에 달렸다.비대면 상담툴을 갖추거나 소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약사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다.뒤처지지 않기 위해 본 사업을 준비해 온 업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약사, 직접 제조·소분·배송 업체와 위탁계약을 해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약사들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동일한 조건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운영 방식과 성공 여부는 갈릴 수 있다.새로운 먹거리로 삼지 못하는 약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회를 쟁취하는 기쁨보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4년 전 소분건기식 정책 윤곽이 발표될 때부터 하나의 약포지에 조합되는 건기식이 소비자들에게 약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여기에는 기존에도 의약품 영역을 넘보는 건기식이 소분 조합을 통해 더욱 경계를 희미하게 만들 것이라는 예상이 깔려있다.즉, 소분건기식이 급성장하며 활성화될 경우 약국 OTC 시장에 미칠 걱정의 시선이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예상은 지금도 유효하다.오래 기다리던 소분건기식 시장이 곧 열린다. 동네 약국도 희비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준비된 약국에는 새로운 기회가, 또 다른 약국에는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2025-01-08 17:04:25정흥준 -
100평대 마트형약국 잇단 개설…주변약국 전전긍긍[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마트형 약국을 표방하는 초대형 체인약국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잇따라 개설되면서 지역 약국가가 긴장하고 있다.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100평(330㎡) 규모 약국 등장에 지역 내 상권이 초토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해당 약국들은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서울 광진구를 시작으로 인천 계산, 서울 목동·강서·성북, 경기 고양까지 오픈이 이뤄진 상황이다.마트형 약국인 만큼 해당 체인 약국들의 경우 박리다매 방식을 차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에 많은 양을 주문할 경우 개당 단가가 낮아지는 가격정책 등을 활용해 일반적인 동네약국 보다 저렴하게 약을 사입한 뒤 마진을 낮춰 판매하는 구조다.역세권이나 처방을 전문으로 하는 지역이 아닌 넓은 부지를 선택하는 것도 특징인데, 약국 규모가 80~110평(240㎡~363㎡)에 달한다.주변 약국들과 직간접적인 마찰도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약국 판매가격에 맞춰 일부 품목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권영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당선인 역시 당선 소감에서 첫 행보로 서울 지역 내 대형 난매약국 방문을 꼽기도 했다. 그가 언급한 '서울 내 초대형 난매 약국'이 바로 해당 체인이다.지역 약사회 역시 회원들의 민원 등으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약국의 경우 약사회 신상신고 절차 등을 마치며 제도권 내 편입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주변 약국들의 우려와 반발 역시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동네 약국 보다 싸다" 판매가격=필승전략?= 마트형 약국을 표방하고 있는 대형규모 약국이다 보니 지역에서도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가격이 저렴하고, 품목이 다양한 것 역시 마트형 약국의 특징이다. 진열대와 진열방식 등도 마트를 연상케한다.오픈매대형 방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개설되는 약국의 경우 환자가 비교·선택을 할 수 있지만, 동네약국 규모가 15평(49.5㎡) 남짓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규모에서 엄청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광진 소재 약국은 MBC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방문하며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동네약국 대비 해당 체인약국들의 판매가격이 낮게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A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지역 최초 마트형 약국이라는 플래카드가 커다랗게 붙으면서 지역약국들이 긴장했었다. 오픈 이후 약사회에 신상신고를 마쳤고, 신규개설 약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약국장과 얘기를 나눴다"면서 "동네약국 보다는 싸고, 종로지역 약국 보다는 비싼 수준으로 대략 20% 정도 저렴하게 책정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지역 내 대형규모 약국에 대한 회원들의 불안이 적지 않다"면서 "약사법 등에 저촉이 되지 않게 약국을 운영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주변약국에서도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운영 중인 약국 인근에 해당 체인 약국이 개설됐다는 B약사는 "약국이 들어오기 전부터 우려가 제기됐다. 오픈 이후 며칠 만에 '새로 생긴 약국이 싸더라'라는 환자 불만이 들어왔다"면서 "블로그를 통해 전반적인 판매가격 등을 확인해 본 결과 특정 품목의 경우 월등히 저렴했다. 다빈도 지명품목 일부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해당 체인 약국 중 한 약사는 "직접 보고, 비교해 보는 것에 익숙한 소비층에 맞춰 인테리어 등 부수적인 요인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선택권과 접근성을 높인 정책"이라며 "상담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가격만 낮추는 것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을 구사했다는 것이다.◆"갈등 생길라" 지역약사회 '예의주시'= 지역약사회는 새로운 형태 체인 등장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C지역 약사회 관계자 역시 신규 개설된 약국을 방문하는 등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신설약대 출신 약사 2명이 동업으로 운영한다고 들었다. 내년에 신상신고를 하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초반에는 여기저기서 우려가 쏟아져 나왔었다. 하지만 막상 오픈 이후 주변 약국들에 타격은 크게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해당 약국 인근에 병·의원이 없고, 유동인구도 많지 않아 타격이 크지 않다는 것. 또한 지역 내 유명세를 떨친 난매약국이 이미 선점해 있다 보니 신규 고객 유입 자체가 쉽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A지역 관계자도 "약국 주변에 병의원이 없다. 또 일반약도 버스 한 번이면 난매 밀집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어 흐르는 자리에 속한다"면서 "아직까지 초반이다 보니 상황을 주시할 따름"이라고 설명했다.그럼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것은 해당 약국들의 월 임대료가 1000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한 달 월세가 1500만원이라고 하던데 운영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D지역 관계자 역시 "회원들 사이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해당 지역에 마트가 위치해 있고, 술집과 먹자골목 등이 위치해 있어 늦게 까지 수요는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직까지 후폭풍에 대해서는 전해 듣지 못했다"면서 "혹시라도 약사법 위반 사례 등이 발생할 경우 보건소 등과 연계해 약사회도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다만 애매한 부분도 있다. 일반약 가격이 표준소매가제가 아닌 판매자 가격표시제다 보니 약사회나 지역 약국이 가격 정책 등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E약사는 "특정 대학이 주축이 돼 동 대학, 근무약사 등으로 가지치기를 한다는 얘기들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젊은 약사들이 주축이 돼 365일 24시까지 운영하는 마트형태 약국이 콘셉트인 것 같다"면서 "다만 약국이 가격경쟁으로만 가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특정 지역에서 행해지던 난매가 이제는 지역별로 확산되면서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이 1000~1500원대에 판매되고 있고, 일부 고객은 동네 약국에서도 해당 가격으로의 판매하라고 역으로 요구하는 상황까지 생기고 있다는 것.이 약사는 "사입가 이하 판매가 아니라면 약사법상 문제가 없지만, 약국이 가격경쟁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모두가 출혈경쟁을 벌이게 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약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약업계 파이를 키울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사들 역시 계몽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2024-12-18 16:07:36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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