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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분기실적 양극화…상위업체, 두자리 성장 해내

  • 이탁순
  • 2017-05-16 06:15:00
  • 다수 중견제약 한자리수 성장 만족…57개사 매출액 9.6% 상승

제약업계의 2017년 1분기 성적표는 '양극화 현상'으로 대변할 수 있다.

분기매출 1000억원 이상 상위업체 다수가 두자리수 성장으로 중위권과 격차를 벌린 반면 그동안 고속 성장세를 유지했던 중견그룹들은 대부분 한자리수 성장에 만족해야 했다.

15일 상장 제약사들이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분기매출 1000억원 이상 제약사들의 높은 성장률이 돋보였다.

업계 1위 유한양행은 전년동기대비 27.4% 오른 3494억원으로 순위 대상업체 중 유일하게 3000억원을 넘어섰다.

유한은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50.4% 오른 277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같은기간보다는 26.4% 하락한 404억원을 나타냈다.

분기매출 1000억원 이상 제약사 가운데 전년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이 두자리수를 기록한 곳은 유한뿐만 아니라 녹십자(2315억원, 전년동기대비 11.1%↑), 셀트리온(1758억원, 93.4%↑), 광동제약(1556억원, 14.4%↑), 삼성바이오로직스(1076억원, 21.3%↑), 한독(1035억원, 13.4%↑) 등 다수였다.

그 밑의 보령제약과 동국제약도 각각 1분기 매출액이 998억원(12.4%↑), 791억원(15.0%↑)으로 두자리수 성장에 성공했다. 휴온스 역시 매출액 641억원(11.4%↑)로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주요 상장제약 2017년 1분기 경영실적(백만원, %)
하지만 연매출 3000억 미만 중견 제약사 그룹에서는 상위사보다는 성장률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한자리수 성장에 만족해야 했는데, 대원제약(622억원, 8.4%↑), 동화약품(606억원, 2.4%↑), 삼진제약(600억원, 3.2%↑), 영진약품(485억원, 5.1%↑), 한국유나이티드제약(471억원, 7.0%↑) 등 연매출 2000억원 그룹들은 한자리수 성장에 만족해야 했다.

이들 제약사들은 그동안 높은 성장률로 제약업계의 차세대 리딩업체로 주목을 받았었는데, 올해 1분기부터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니다.

연매출 1000억원대 그룹에서도 경동제약과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402억원(11.3%↑), 210억원(20.6%↑)으로 두자리수 성장에 성공했을뿐 대부분 한자리수 성장에 그쳤다.

수익성 면에서도 상위사들은 플러스 성장이 많았던 반면 중소제약들은 마이너스 성장업체도 꽤 있었다. 분기매출 1000억원 미만 영업이익 마이너스 성장업체는 대원제약(50억원, 전년동기대비 7.0%↓), 동화약품(56억원, 29.1%↓), 한국유나이티드제약(66억원, 12.8%↓), 알보젠코리아(46억원, 33.8%↓), 일양약품(19억원, 26.5%↓) 등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제약과 조아제약은 적자전환됐다.

다만 상위업체 가운데도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는 1분기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했고, 동아에스티는 순이익이 적자전환됐다. 한미약품은 매출액 1781억원(8.9%↓), 영업이익 156억원(73.2%↑), 순이익 113억원(61.8%↓)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액 1330억원(9.4%↓), 영업이익 49억원(57.9%↓), 순이익 -112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57개사 합계 매출액 증가율은 9.6% 나타났으며, 영업이익 증가율도 39.1%로 높게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고속 성장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년동기 -136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34억원으로 흑자전환된 영향이 컸다.

반면 합계 순이익은 5.6% 마이너스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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