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면역항암제 비롯 제약 비즈니스 주목 중"
- 어윤호
- 2017-07-06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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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벨루맙' 시작으로 항암제 영역확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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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약이 약했던 것은 아니다. 머크는 표준 당뇨병치료제 메트포민(제품명 글루코파지), 2006년 출시 2년만에 2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항암제 '얼비툭스(세툭시맙)' 등을 개발한 회사다. 다만 얼비툭스 이후 조용하긴 했다.
재도약의 기반은 현재 헬스케어 분야의 최고 이슈인 면역항암제였다.
미국 굴지의 업체 화이자와 손을 잡고 개발에 성공한 PD-L1저해제 '바벤시오(아벨루맙)'는 얼마전 고령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희귀 피부 악성종양인 '메르켈세포암(MCC, Merkel cell carcinoma)' 적응증으로 데뷔를 마쳤다.
면역항암제 답게 요로상피세포암,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적응증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C-MET와 같은 새로운 타깃에 대한 후보물질도 존재한다.
데일리팜이 올리버 키스커 머크아시아 R&D 총괄을 만나, 머크의 제약 비즈니스에 대해 들어 봤다.
아시아 태평양 암학회(Asia Pacific Cancer Conference, APCC) 참석 차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 이번에 소개된 머크의 파이프라인을 간략히 소개 부탁한다.
우리는 현재 항암, 면역항암, 면역학, 신경학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항암 분야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체 파이프라인 중 80% 가까이 차지한다.
항암 치료 분야에 있어 C-MET억제제(C-Met kinase inhibitor)인 테포티닙(tepotinib)이 주목 받고 있다. 아울러 DNA 손상 및 복구를 표적으로 하는 DDR(DNA damage repair) 치료분야에서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가진 버 텍스(Vertex)와 협력을 시작했다. DDR 관련 1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파이프라인이 보다 탄탄해졌다.
아벨루맙에 대해서는 알다시피,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MCC와 방광암 2차 치료에 대해 FDA의 승인을 받았다.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옵디보(니몰루맙)' 등 PD-1저해제 이후 등장한 아벨루맙은 PD-L1저해제이다. 기전도 그렇고 첫 허가 적응증도 차이가 있다. 특히 MCC는 상당히 이례적이었다고 본다. 이유가 있었나?
메르켈세포암부터 아벨루맙 임상을 시작한 이유는 환자의 규모는 작지만 아벨루맙이 가지고 있는 기전에 따라 메르켈세포암이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희귀질환이기 때문에 빠른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위암이나 비소세포폐암에 대해서도 추가 적응증 승인 신청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다.
현재 아벨루맙에 관해서, 머크(화이자와 연구 분야를 분할한 상황)는 단독요법으로 사용하는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치료, 위암 1,2,3차 치료에 아벨루맙 단독요법을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에는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사용하는 유지요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벨루맙 관련 연구 중 한국이 참여하는 임상이 있나?
한국 역시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비소세포폐암과 위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위암 3상 임상의 총괄 책임 연구자(PI)가 한국 의료진이다. 고형암 관련 1상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1상(초기임상)이 한국에서 진행된다니, 고무적이다. 초기 연구를 진행하기에 한국의 환경이 적합하다고 보는가.
한국은 굉장히 높은 수준의 임상 연구 환경과 환자 모집 속도를 갖추고 있으며 연구 수준(퀄리티)도 높다. 일례로, 위암 3상 연구 진행 시 한국의 환자 모집 속도가 가장 빨랐다. 연구 설계와 실제 진행 내용 간에 격차가 없어 연구결과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
개인적으로 외과의로서 실제 임상 경험도 갖추고 있는 만큼 병원의 생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한국 병원들의 임상 환경은 매우 훌륭하다.
항 PD-L1 면역항암제와 TGF-β수용체를 잡아주는 치료제를 결합한 치료제의 1상 임상시험을 미국, 유럽에서 시작했고 일본과 한국에서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초기 임상을 한국에서 진행하는 것은 그만큼 신뢰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R&D 본부에서 신약 구성물을 개발한 사례나 신약 개발 사례가 있는 지 궁금하다.
아직까지는 없다. 그러나 아시아의 연구진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아시아 지역에 대해 잘 알아가려고 한다. 머크가 유럽 중심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인식은 바뀌어 나갈 것이다.
기존에 신약 개발은 유럽, 미국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어 15년 내에 아시아 지역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로 제품화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의 과학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연구개발이 점점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한국 제약사와 향후 연구개발 협력을 논의할 생각이 있는가.
아시아 지역 사업개발 부서를 만들고 있는 중이고 이 부서에서 아시아에서 연구개발 협력사를 알아보기 위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다.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고 장차 팀을 더 보완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와 같은 기회를 통해 한국, 아시아 기업과 연구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머크가 생각하는 연구개발 협력 파트너사의 요건이 있다면?
한국, 아시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모든 파트너들에게 적용되는 기준일 것 같다. 새로운 혁신, 탄탄한 과학적인 연구 데이터, 새로운 기전 등을 갖추었으면 한다.
버텍스(Vertex)와 협력했던 이유도 이러한 기준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주요 요건으로는 최초의 제제(First in Class),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좋은 전임상 데이터, 연구개발에 있어 차별점을 가지고 있거나, 1상이 진행 중이면 더욱 좋겠다.
끝으로, 아벨루맙 출시 후 머크에서 제약 사업의 비중이 얼마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개인적으로 머크에서 15년 정도 일했다. 지난 15년간 머크의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어느 때보다 탄탄하게 갖춰져 있다. 얼비툭스를 비롯, 아벨루맙, 융합단백질, 테포티닙, DDR 제제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전망이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머크의 파이프라인은 집중 영역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정 질환, 경로, 단백질 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또 아무래도 향후 다음 단계는 면역관문억제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다음 단계로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다른 약제의 병용요법으로, 면역관문억제제와 타 약제의 병용요법 및 복합제품(융합제)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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