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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B로 흥한 다케다-동아, 포화 ARB 시장 뚫어낼까?

  • 이탁순
  • 2017-08-31 06:14:58
  • 아홉번째 ARB 아질사르탄 공동판매…카나브가 롤모델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제약사 동아ST와 다케다가 빈틈없을 만큼 포화시장이 돼버린 ARB(안지오텐신 Ⅱ 수용체 차단제)시장에 이 계열 고혈압치료제를 내고 처음으로 힘을 합쳤다.

양사는 30일 고혈압신약 이달비(성분명: 아질사르탄메독소밀)를 국내 시장에서 공동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케다와 동아ST의 코프로모션은 이번이 처음.

이번 코프로모션은 양측 모두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는 점에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다케다는 의원시장에 대한 영업력을, 동아ST는 첫 ARB 신약을 이번 계약으로 충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달비는 국내에서 아홉번째로 소개되는 ARB 신약이다. 이미 국내에는 로잘탄, 발사르탄, 올메사탄, 에프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칸데살탄, 텔미사르탄, 피마살탄 등 8개 성분의 ARB 신약이 시중에 나와 있다.

경쟁도 치열하다. 식약처에 허가된 살탄 계열 제품수만 1500개가 넘는다. 이달비가 후발주자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된다.

다만 이전 여덟번째 ARB 신약 카나브(성분명:피마살탄, 판매:보령제약)가 늦은 진입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단일제 시장 1위에 올랐다는 점은 이달비에게도 희망을 주는 요소다.

보령제약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된 카나브의 약효를 의료진에게 어필했고, 발매 3년만에 단일제 시장을 평정했다. 작년 카나브의 원외처방액(출처:유비스트)은 404억원에 달한다.

후발주자라도 시장의 신뢰를 얻는다면 언제든지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카나브가 증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동아ST와 다케다도 이달비의 '제품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24시간 혈압강화 효과에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거란 예상이다.

이달비는 고혈압 1, 2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에서 올메사르탄과 발사르탄 대비 우수한 24시간 혈압강하 효과를 입증했다. 동아ST 관계자는 "고혈압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24시간 혈압이 적절하게 관리되느냐 측면인데, 이달비가 임상시험에서 타 약제 대비 우수성을 증명한만큼 후발주자라도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케다는 이달비가 첫 ARB 신약이다. 기존 CCB(칼슘채널차단제) 계열 약물로는 '마디핀(염산마니디핀)'이 있다.

씨제이헬스케어가 1991년 허가받은 '마디핀'은 매출이 높진 않지만,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 원외처방액은 46억원. 다케다가 2011년 한국에 상륙하고, 국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인 첫 제품이 마디핀이다. CCB로 고혈압시장을 두들긴 다케다가 이제는 ARB신약인 '이달비'로 평정에 나섰다.

동아ST에게는 이달비가 첫 ARB 신약이다. 물론 ARB 계열 제품이 처음은 아니다. 동아ST는 올메사탄, 이르베사르탄, 발사르탄, 로사르탄 등 여러 ARB의 계열의 제네릭약물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은 CCB 계열 '오로디핀(암로디핀오로트산염)'이 가장 높다. 암로디핀 염변경 약물인 오로디핀은 한때 300억원 가까운 매출로, 동아ST의 캐시카우를 책임졌다.

작년 원외처방액은 113억원으로 예전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동아 고혈압치료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로디핀의 영광을 첫 ARB 신약 '이달비'로 재연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국내에는 늦었지만 이달비는 이미 미국, 유럽, 러시아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허가받은 이달비는 약가협상을 거쳐 내년초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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