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 수입가 폭등...우황청심원 가격인상 불가피?
- 노병철
- 2017-10-16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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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황·사향, 1kg 당 3200만원·2억원 호가...팔면 팔수록 '마이너스' 기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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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요인은 주원료인 우황과 사향, 영묘향, 식용금박 등의 공급가가 최근 7년 새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1996년 제정된 야생희귀동물보호규약(CITES)으로 사향과 우황 공급량이 크게 감소한 것도 부가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더해 지난 8월 인준된 나고야의정서에 따른 생물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공유 즉 원료 공급국가에 대한 로열티 지급도 잠재적 가격인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0년 당시 우황·사향의 1kg당 거래가는 각각 1800만원·1억 2000만원 정도였지만 현재 우황은 2배 가까이 오른 3200만원에 사향은 1억 5000~2억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환제 우황청심원을 싸는 식용금박의 장당 단가도 7년 전 420원보다 19% 오른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통상 우황·사향 1kg으로 만들 수 있는 우황청심원 분량은 1만 8000~2만 6000개 정도다. 우황청심원 약국소매가격을 5000원으로 가정해 개당 마진율을 추정 계산해 보면 식용금박(500원), 주원료(900원), 인건비(400원)만 따져봐 1800원이 훌쩍 넘는다.
여기에 포장비(200원), 물류·유통비(300원), 홍보·마케팅비(300원), 부가세(500원), 설비투자비, 유지관리비, 부가원료 등을 합하면 제약사는 사실상 제로마진으로 약을 공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가 압박에 따라 가격인상이라는 고육지책 카드를 가장 먼저 꺼내 든 곳은 익수제약이다.
익수제약은 올해 1월 환제와 현탁액 제품가를 각각 15·10%씩 인상했다. 현재 익수제약의 환제 원·변방 약국판매가는 7000·5000원 가량으로 형성돼 있다. 현탁액 원·변방은 5000·3000원 정도에 판매된다.
익수제약 관계자는 "우황·사향 등 생약단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회사차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환제의 경우 금박을 입힐 때는 오직 수작업 밖에 방법이 없어 인건비도 상승하고 있다. 현탁액 비중을 넓혀 가고는 있지만 주성분 자체 가격이 뛰다 보니 가격인상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제약 역시 원가상승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가격인상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우황과 사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사향은 러시아, 우황은 남미, 카자흐스탄,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급되고 있는데 물량이 제한적이다. 시장가는 형성돼 있지만 현재로서는 부르는 게 값이다"고 토로했다.
우황청심원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는 광동제약도 원가상승 위기 상황 속에서 가격인상을 숙고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량생산하면 할수록 제로마진이라는 구조로 전환되다 보니 리딩기업으로서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구체적 인상 시기는 조율되지 않았지만 재고소진 시점인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광동제약 환제 우황청심원 약국판매가는 5000원, 현탁액 원·변방은 5~6000원·2~3000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 원가상승율과 최소 마진율을 적용했을 때, 30~50%의 가격인상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우황청심원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약사와 소비자 입장을 적극 고려해 그동안 원료의약품 가격이 폭등했음에도 불구, 출하가 인상을 10여년 간 미뤄온 상황이다. 특수한 시장이다 보니 환제의 경우 마진을 추구하지 않고 손해를 감수하면서 판매해 온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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