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반품약 창고 1개당 '9억원'…일련번호 문제?
- 이혜경
- 2017-11-21 06:14:54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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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능후 장관 현장점검 과정에서 제약사 반품 거부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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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의 일련번호 도매 현장점검에서 '반품의약품'이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일련번호 제도를 시행하면서 제약회사들이 반품의약품 회수를 거절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는데, 동원아이팜은 창고 1개당 8억~9억원 가량의 의약품이 쌓인 상태라고 주장했다. 신창약품 역시 일련번호 의무화 이후 의약품 반품이 어려워졌다는데 목소리를 보탰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충분히 이야기를 들었다. 반품이 100개라면, 일부는 일련번호가 원인일 수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함께 고민하겠다. 일련번호 체계 자체를 (정비해야 할 것 같다)"이라고 말했다.

현 대표이사는 "창고 1개에 완제의약품으로 8억~9억원 정도 반품약을 가지고 있다"며 "매월 2억~3억원 정도 나오고 있다"며 일련번호 제도의 맹점으로 반품 의약품을 들었다.
예를 들어 ㄱ제약회사가 동원아이팜에 A코드의 B의약품을 공급하면 일련번호에 따라 출고기록이 남게 된다. A코드 B의약품은 동원아이팜을 거쳐 ㄴ요양기관에 입고되는데, 이때도 일련번호 즉시보고로 입고기록이 남는다. 문제는 A코드의 B의약품이 요양기관에 도착하는 순간부터다.
현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 뿐 아니라 업계 전반을 보면 한 도매업체를 통해 요양기관에 공급되는 약품의 40% 이상은 또 다른 도매업체를 통해 들어간다"며 " 실제 확인한 결과 같은 제약회사의 같은 약을 3~4곳의 도매업체로부터 받는 곳도 있었다"고 했다.
결국 일련번호 적용을 받지 않는 약국에서는 어느 도매업체로부터 어떤 코드의 약을 공급받았는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거래하는 도매업체에 의약품 반품을 요청하게 된다.

현 대표이사는 "결국 요양기관에서 어떤 도매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약인지 확인하지 못하면, 우리도 반품 의약품을 회수할 수 없게 된다"며 "깨끗한 약의 흐름을 보려면 요양기관 적용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재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는 "유통업체가 심평원에 일련번호를 실시간 보고하면, 요양기관에 어떤 의약품이 제공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의약품 반품 거부로 인한 재고의약품 발생 문제는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지적에 필요한 답변을 내놓은 곳은 전혜숙 의원실이었다. 전 의원실 보좌관은 "국회에서도 전 의원이 지적한 바 있는데, 요양기관에 들어간 약품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며 "요양기관에 (공급내역 보고 없이) OEM이든, '보따리'든 그런식으로 들어가는 약이 통제되지 않고 반품이 될 수도 있다. 근거없는 약의 유통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현수환 동원약품그룹 회장은 국가의 지원을 요청했다. 현 회장은 "파손, 불량, 6개월 미만의 의약품까지 반품으로 들어오는게 7000~8000개는 될 것"이라며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까지는 아니지만 매일 일매출을 보고하고 있다. 창고, 시설투자까지 완벽히 하려고 노력하는데 반해 국가적 차원에서 도와주는게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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