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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6년 만에 영업이익 줄어…험난한 OTC 육성

  • 이탁순
  • 2018-02-20 06:14:55
  • 광고선전비 등 증가로 2012년 이후 첫 하락…매출상승세는 유지

대원제약 장한편 사옥
대원제약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일반의약품 광고비용 지출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원은 설연휴 전날인 14일 2017년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6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했고 ,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13.2% 줄었다.

회사 측은 판매관리비, 특히 광고선전비 증가 및 대손상각비 등 일회성 비용 발생에 따른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원제약이 영업이익이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6년만이다. 그동안 대원은 처방약을 중심으로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신장시켰다.

작년 역시 처방약 매출은 호조를 보였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2017년 원외처방조제액이 2045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가 186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고, 자체개발 신약 해열진통제 '펠루비'가 134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다만 집중육성하고 있는 OTC(일반의약품) 품목 매출이 처방약에 비하면 아직 모자란다. 회사 측은 그러나 OTC품목이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는 경쟁품목 대비 우위의 매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원은 2015년 콜대원, 트리겔 등을 앞세워 OTC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회사의 대외 인지도 제고와 실적상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그러면서 TV 광고 등 대외 광고선전비도 크게 증가했다.

대원제약 연도별 실적(억원, %)
작년 분기보고서에서 대원제약은 3분기누적 광고선전비가 63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35억원에 비해 두배가량 늘어났다. 광고선전비의 대부분은 콜대원 등 공중파 TV 광고로 파악된다. 다만 전년도에 비하면 TV광고비 집행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드라마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은 탤런트 이유리를 모델로 내세워 대대적인 공중파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4분기 예상치않은 비용발생도 영업이익 역신장에 영향을 미쳤다. 윤선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ERP 도입으로 2015년 전후 발생한 임상용 재고에 대한 일회성 폐기비용이 발생해 매출원가율이 상승,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윤 애널리스트는 그러면서 "올해는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지출 통제 노력, 연매출 100억 이상 품목수 증가로 원가율 개선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 성장률이 다시 더블디지트(Double-digit; 두자리수 성장)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과 달리 매출은 5년째 두자리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대원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처방약과 함께 OTC 연착륙에 성공해 매출뿐만 아니라 이익률 향상을 도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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