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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중국 약국서 비만약 사드려요"...도넘은 구매대행

  • 정흥준
  • 2025-02-12 11:38:04
  • 식약처 작년 10월 GLP-1 비만치료제 직구 차단
  • SNS로 오젬픽 판매 홍보..."자가사용 불법 아냐"
  • 약사들 "의약품 직구 범위·처벌 수준 강화해야"

해당 홈페이지 운영자는 중국 내과전문의와 약국에서 구매대행 방식으로 오젬픽을 판매한다며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작년 10월 GLP-1 비만치료제의 해외 직구를 차단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중국 약국 구매대행으로 판매하는 사례가 횡행하고 있다. 의약품 해외직구를 허용하는 범위를 축소하고, 위반 시 처벌 수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스로를 중국 거주자라고 밝히는 A씨는 SNS를 통해 오젬픽 구매대행을 홍보하고 판매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판매 사이트에는 중국 약국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오젬픽 1펜에 28만원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약값과 처방전 발급비용, 배송비와 최소 마진을 계산한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비만치료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거나, 가격 부담을 느끼는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라고 홍보했다.

무엇보다 개인사용이 목적이라면 직구는 불법이 아니라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다.

식약처는 작년 10월 관세청과 함께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온라인으로 구매해 국내 반입하는 것을 차단한 바 있다. 또 불법 판매나 광고를 단속하기도 했다.

10월부터 11월까지 한 달간 단속한 결과 359건을 적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에 차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A씨는 중국 약국에서 찍은 인증사진까지 게시하며 “처방전을 발급해주는 중국 내과전문의들, 제휴약국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판매하는 중이다.

약사들은 비만치료제는 부작용 위험이 높고, 직구 시 정품 여부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타이레놀도 직구 차단됐지만 여전히 판매하는 사이트를 찾아볼 수 있다.
또 해당 사이트 외에도 진통제와 탈모약 등 의약품 직구 사이트들이 정부 관리 밖에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판매 사이트들이 지속적으로 나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기 A약사는 “가격에 혹해 유혹이 될 수 있겠지만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도 알 수 없다.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면 돈 아끼려다가 몸이 망가진다”고 했다.

서울 B약사는 “타이레놀, 미녹시딜도 직구 차단이 됐는데 여전히 판매하는 곳들이 있다. 정부가 막으려도 해도 소용이 없고, 문제가 생겨도 판매 중단에 그치기 때문”이라며 “자가사용 기준을 강화하고 적발 시 벌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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