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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얀센, 향남 제약공장 35년만에 철수 결정

  • 안경진
  • 2018-07-31 06:30:50
  • 2021년까지 공장 운영 중단 공식화...인수 대상 모색 중

한국얀센은 1983년 경기도 화성에 공장을 두고 생산거점시설을 마련했다.(출처: 한국얀센 홈페이지)
한국얀센이 향남 소재 의약품 공장을 매물로 내놓았다. 지난 1983년 설립 이후 35년 만에 국내 철수를 결정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얀센은 오는 2021년 향남공장의 생산업무를 중단한다는 내부 결정에 따라 인수 대상을 물색 중이다.

이번 결정은 전 세계적으로 생산 거점을 차츰 줄여간다는 본사 전략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은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3년 반의 준비과정을 거쳐 2021년 말 향남공장의 운영을 종료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존슨앤드존슨은 1983년 5월 유한양행과 합작투자 형태로 제약부문의 한국법인을 출범하면서 향남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35년 만에 공장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한국얀센은 유한양행이 지분 30%를 보유 중이다.

얀센이 공지한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38년만에 향남 공장은 주인이 바뀌게 된다. 2000년대 들어 한국공장을 철수한 대부분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비슷한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다. 공장부지를 포함한 생산설비 매각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인수대상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운영종료 일정이 2021년 말로 정해진 만큼, 3년 반 동안 향남공장은 종전과 다름없이 가동될 전망이다. 존슨앤드존슨 그룹 소속인 송도바이오단지의 백신 공장과 충북 청주시 소재의 한국존슨앤드존슨 공장 역시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얀센의 향남 공장 철수 계획이 공식화 됨에 따라 현재 향남공장에 근무 중인 직원들의 거취와 인수대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공장직원들은 갑작스런 회사 발표에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향남공장 직원은 130여 명으로 그 중 90명 가량이 정규직에 해당한다.

한국얀센 관계자는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 전환의 일환으로 2021년 말 한국 향남 공장의 운영을 종료한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자사의 제조 네트워크에 대한 진단 평가를 통해 환자와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철수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얀센 생산시설 중 정제를 포함한 고형제 생산 네트워크가 과잉설비 상태로 진단됐다. 그간 항암제, 면역주사제 등으로 중심을 옮겨왔기 때문에 앞으로 고형제 생산량이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내다봤다.

향남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들은 국내 제조업체로 생산이 이전되거나 얀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남공장은 2008년 1월 존슨앤드존슨 제약부문 생산거점공장(GPSG)으로 승격된 이래 대만, 홍콩, 베트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총 8개국에도 완제품을 생산, 공급해 왔다.

얀센 관계자는 "앞으로 3년 반 동안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열린 자세로 대하면서 얀센에서 계속해서 근무할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다. 세부적인 계획은 직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확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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