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확인하고 '슬쩍'…환불 사기범, 나홀로약국 노려
- 김지은
- 2018-08-09 06: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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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바쁜 시간 틈타 고액 제품 훔쳐…피해 약국 속출에 약사 고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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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부천의 한 약국은 수상한 고객으로부터 환불 요구를 받았다. 30대 초반의 한 남성이 약국에서 구입했다며 보호대를 환불해 달라고 한것. 해당 제품이 워낙 고가이고 특수해 약국에 재고가 한 개밖에 없던 터라 약사는 이 제품을 판매했단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다.
영수증을 달라하니 현금으로 구매해 없다는 고객에게 약사는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한 후 POS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 제품의 판매 기록이 없었던 상황. 약사는 이 고객에게 일단 연락처 남기고 물건을 두고 가라고 했다.
이 고객이 들어간 이후 CCTV를 확인하고 나서야 전후 사정이 밝혀졌다. 이 남성은 환불을 요구하기 전 한차례 약국에 먼저 들렀다.
휴대폰 통화를 하며 약국에 들어와 구석으로 향하는 남성에게 약사가 뭘 찾으시냐 물으니 이 남성은 통화 중이라며 신경 쓰지 말라는 식으로 대답했다.
이후 약사가 다른 환자를 응대하는 사이 통화를 하는 척하면서 보호대 진열대 쪽에서 가장 값이 비싼 제품을 집어 본인의 옷 속에 숨기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찍혔다. 이 남성은 이 과정에서 약사와 CCTV 등을 살피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범행 후 남성은 약사에게 "잠깐 차에 좀 다녀오겠다"며 약국을 나갔고 시간이 조금 지난 후 다시 들어와 버젓이 훔쳐 간 보호대의 환불을 요구한 것이다.
피해 약사는 "환불을 요구하면서 뻔뻔히 길에 주차했다며 환불을 독촉하기도 하더라. 특히 영상에 찍힌 CCTV 확인하는 모습을 보고 섬뜩했다"며 "해당 제품이 워낙 특수해 의심했지만 만약 그 제품이 약국에서 흔히 팔리던 것이었으면 의심없이 환불해 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황을 파악한 후 약사는 이 남성이 남기고 간 연락처로 전화를 했지만 이 번호는 가짜였다.
문제는 피해 약국이 이곳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천 지역에서만 2~3곳의 약국이 더 피해를 입었고, 이들 중에는 환불을 해준 곳도 있었다.
해당 약사는 여러 약국이 이미 피해를 입었고, 다른 약국까지 피해가 확산될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남성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약사는 "약사가 혼자 있거나 약국이 바쁜 시간대를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고발 과정이 쉽지 않고 보복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동료 약사님들도 피해를 보신 만큼 신고를 결심했다. 빨리 검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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