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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마취신약+탄탄한 실적'...시총 4500억 자신감

  • 이석준
  • 2018-09-07 06:20:56
  • 레미마졸람 미국 및 일본 승인 초읽기…수익성 업계 평균 상회·신제품 캐시카우

조동훈 부사장(오너 2세, 39)이 하나제약의 강점을 '마취제 신약(레미마졸람) 등 R&D 파이프라인과 탄탄한 실적 및 재무구조'로 요약했다.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조 부사장이 언급한 하나제약 강점은 4500억원 몸값(시가총액)의 근거로 볼 수 있다. 10월 코스피 입성이 예고된 하나제약은 상장시 최대 4500억원을 몸값으로 책정했다.

레미마졸람, 미국·일본 허가 임박…보조 맞춘 대규모 시설 투자

하나제약에 따르면, 레미마졸람은 4분기에 미국과 일본에서 허가 절차를 밟는다. 선진국 진출은 신약 및 기업 가치를 올려준다.

일본 허가 과정은 마취제 글로벌 기업 먼디파마가 맡고 있다. 먼디파마는 오는 10월 후생노동성(PMDA)에 품목허가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미국 라이선스인 계약자인 코스모(COSMO)는 오는 11~12월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마졸람은 독일 파이온(Paion)사가 원개발사다. 글로벌 2상이 완료된 상태로 기술 이전이 이뤄졌다. 파트너가 국가별로 3상을 진행중이다.

국내는 하나제약이다. 하나제약은 2013년 10월 300만 달러 지급 조건으로 레미마졸람 한국 개발, 판매, 유통 및 제조 등의 독점 권한을 부여받았다. 올 3월부터 3상에 착수했다.

퍼스트 인 클래스(최초 신약) 목표인 레미마졸람은 진정·마취제로 쓰이고 있는 기존 의약품 프로포폴(propofol)과 미다졸람(midazolam)의 단점을 줄이고 각각의 장점만을 가진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 규모는 국내 930억원(IMS Data 2017), 글로벌 4조8000억원(IMS Data 2016) 정도다.

하나제약은 레미마졸람 대량생산 등을 위해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공모예정자금 1143억원(밴드 상단 기준) 중 732억원을 시설에 투자한다.

윤홍주 이사(관리본부장)는 "2021년 레미마졸람 국내 출시 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진출 목표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률 22.9%, 차입금의존도 15.1% '재무구조 탄탄'

레미마졸람 외 하나제약의 몸값 근거는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증대다.

2007년 414억원이던 매출액은 2015년 1089억원으로 첫 1000억원대 시대를 열었다. 올 상반기에는 743억원을 달성해 1500억원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수익성 측면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15년 14.2%, 2016년 19%, 지난해 22.9%로 매년 올라가고 있다. 순이익률도 지난해 17.5%를 기록했다. 모두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다.

재무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2014년과 올 반기를 비교하면 부채비율 219.4%에서 58.9%, 차입금의존도 48.3%에서 15.1로 떨어졌다. 200%가 이상적이라고 보는 유동비율은 114.9%에서 177.1%로 올랐다.

현금도 늘고 있다. 2017년말 129억원으로 기초와 비교하면 116억원이 증가했다. 영업활동 호조로 순이익이 늘은 가운데 운전자본(매출채권, 재고자산 등)으로 인한 현금 유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마취제 등 특화된 사업 구조…지속 성장 원동력"

하나제약의 지속 성장은 특화된 사업 구조에서 기인된다. 이 회사는 진입 장벽이 높은 마취·마약성 진통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하나구연산펜타닐주, 세보프란흡입액은 동일성분 시장 1위다. 아네폴주사도 클리닉에서 1위를 기록중이다.

신제품은 하나제약의 캐시카우를 담당하고 있다. 2015년 17개, 2016년 23개, 2017년 12개, 올해 18개 신제품을 내놓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나제약의 건강보험 등재 의약품수는 255개로 제약업계 6위(한미약품 391개 1위, 2018년 8월 1일 기준)에 올라있다.

하나제약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유통 구조도 한 몫한다. 윤홍주 이사는 "100% 처방약만 취급하는 하나제약은 80% 정도를 직거래로 유통한다"며 "CSO 등도 활용하지 않아 수수료 측면에서도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몸값 4500억원 제시…PER 22배 수준

하나제약은 희망공모가밴드로 2만4500~2만8000원을 제시했다. 밴드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4536억원, 공모금액은 1142억원이다.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8.6배다.

최근 IPO에 나선 제약 기업 대다수가 PER 20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책정한 상황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제약과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비교기업으로 삼천당제약, 삼진제약, 경동제약, 환인제약, 비씨월드제약을 선정했다. 몸값 4500억원은 비교기업 주가를 감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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